<구스타프 클림트의 에로티시즘>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미술문화) 중에서
20세기 문턱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가 성적 심리를 연구하여 에로티시즘을 과학으로 체계화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성의 본능(혹은 리비도)이 존재함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에로티시즘에 과학적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4살 때 빈으로 와서 그곳에서 성장하고 빈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역작 『꿈의 해석』(1899)에서 꿈이 소원실현이 위장되어 표현된 것으로 신경증의 증상과 마찬가지로 정신의 내부에서 욕망과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게 막는 금지 사이의 충돌이 타협한 결과로 보았습니다.
그는 꿈의 내용은 잠복된 의미를 베일로 가리고 있는 것으로 유아적 욕망과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나중에 연구한 결과물에서 성욕의 개념을 관습적 영역을 넘어서 유아시절부터 지속되는 성애적 충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했습니다.
그는 성욕을 인간 행동의 많은 부분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에로티시즘이 대중화되었으며, 특히 광고에서 상품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매체로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패션에서는 속옷뿐 아니라 겉옷에서도 성적 매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에로티시즘이 홍수를 이룹니다.
더러 영화는 겉으로는 에로티시즘을 표방하지만 성행위를 노골적, 선동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포르노그래피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오늘날 에로티시즘의 문제는 예술적 가치보다는 성을 상품화하는 데 있습니다.
클림트의 인물화에 나타나는 상징주의, 은유, 신화적인 요소를 <다나에>에서 극명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나에>는 <키스>와 같은 시기에 그린 것입니다.
역사를 현재의 모습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그는 <유디트 I>에서 이미 실행에 옮긴 적이 있습니다.
<키스>와 더불어서 유명한 이 작품은 여인의 자위행위하는 모습입니다.
다나에는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아르고스를 통치하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로 다나에가 낳은 아들, 즉 외손자가 자신을 살해할 것이란 신탁을 알게 되자 왕은 딸을 청동의 지어진 성채에 가두었습니다.
다나에를 사랑한 제우스는 헤라의 질투를 피하기 위해 금빛 소나기의 형상으로 변신하여 그녀의 두 무릎 사이로 스며들어가 교접하여 페르세우스를 낳게 합니다.
아크리시오스가 이 사실을 안 건 4년 후였습니다.
왕은 딸과 손자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던지게 했습니다.
다나에는 아들과 함께 바다를 표류하다가 세리포스 섬에 사는 어부 딕티스에 의해 구조됩니다.
딕티스의 형인 폴리덱테스는 섬의 통치자였습니다.
폴리덱테스는 다나에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절했습니다.
폴리덱테스는 잔치를 열고 세리포스의 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면서 말을 할 필씩 갖고 오게 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자신이 머리가 뱀인 괴물 고르곤 세 자매의 머리를 베어 말을 살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폴리덱테스는 페르세우스가 농담한 것인 줄 알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그 일을 집행하게 했습니다.
페르세우스의 일에 헤르메스(신들의 사자로 로마 신화의 머큐리에 해당합니다)와 아테네(아테네의 수호신으로 지혜, 예술, 전술의 여신입니다)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헤르메스에게서 둥근 칼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고르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고르곤 세 자매 가운데 메두사만은 불멸하지 않은 존재이지만 누구든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직접 바라보지 않고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신화에 의하면 아테네가 페르세우스의 손을 인도했다고 전해지며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베어 가죽부대에 담았습니다.
페르세우스가 세리포스로 날아와 고르곤의 머리를 꺼내 보여주자 폴리덱테스와 섬의 귀족들이 돌로 변해 버렸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네에게 바쳤습니다.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로 돌아왔습니다.
게임에 참가한 페르세우스가 원반을 던지게 되었는데 아크리시오스 왕이 그 원반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신탁이 이루어졌습니다.
클림트는 신화의 모든 내용을 제거하고 제우스가 금빛 소나기의 형상으로 변신하여 자신의 두 무릎 사이로 스며들어가 교접할 때 도취되어 희열을 느끼는 장면만 묘사했습니다.
클림트는 자신의 성적 환상을 감추기 위해 신화를 즐겨 사용했으며, 다나에는 그에게 안성맞춤의 소재였습니다.
그는 금빛 소나기를 남자의 정자로 상징하여 다나에의 체내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웅크린 채 태아의 포즈를 취한 다나에는 성적 황홀감에 도취되어 눈을 감고 있습니다.
다나에는 클림트만의 소재가 아니었습니다.
독일 작곡가, 지휘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는 1940년에 <다나에의 사랑>을 오페라로 작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