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나는 날


오늘은 신나는 날이다.
홍대 대학원생 스무 명이 단체로 <성난 고갱과 슬픈 고흐>를 읽고 담당교수에게 나의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해서 6시에 홍대에 가기로 했다.
교수가 일방적으로 날 초청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초청했기 때문에 신나는 날이다.
내 책을 사서 읽었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

사람은 관심받기를 원한다.
책을 쓰는 사람의 가장 큰 즐거움은 자신의 책을 읽고 대화를 원하는 것이다.
책이 팔리니 좋고 관심을 받으니 좋다.

Julie의 글을 읽으니 또한 신난다.
내 글을 읽고 느낀 바를 전해주니 좋고 미비한 부분을 지적하여 보충해주니 좋다.

줄리님,
줄리님의 다음의 글에서 배운 바가 있습니다.

직사각 형태는 이후 발달한 상형문자에서 람세스 2세니, 클레오 파트라니 하는 왕의 이름을 써넣는 칸, 일명 이름틀이라는 세레크(serekh)의 초기 형태이며, 그 이름틀 안에 있는 기역자(ㄱ) 형태의 뱀은 바로 4대 왕의 이름 제트(djrt)를 표현한 것으로서 기념비에 조각된 입면과 평면의 상징적인 것들이 모두 그의 왕국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 제가 영국에서 사 온 이집트 상형문자 화보를 보니 뱀으로 나타낸 상형문자 중 미꾸라지 같은 한 일(一)자 모양의 뿔 달린 뱀은 영어 알파벳의 F에 해당하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기역(ㄱ)자 모양의 뱀은 Dj에 해당한다고 나와 있는 걸로 보아 이를 근거로 제트(djrt)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 책에서 읽은 것으로 기억되지만 생생하게 남아 있지 않아 분명치 않고, 줄리님의 글을 읽으니 매우 타당하게 생각됩니다.

이집트에는 뱀의 문화가 있었지요.
정확하게 뱀의 문화가 전래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뱀의 상징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뱀의 형상이 문자를 상징한다는 사실은 줄리님의 글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의 글을 절반 진실로 판정해주니 고마워요.

그동안 7인의 문화읽기에 일방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아 재미가 별로 없었는데 글에 대한 느낌을 적어주니 이제 재미가 납니다.

오늘은 신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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