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록과 친구들> 중에서 

 양식을 속임수로 본 윌렘 드 쿠닝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은 1904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태어났고 그의 부모는 그가 세 살 때 이혼했다.
1916년 그는 지방에 있는 상업미술가의 장식 조수로 일하면서 밤에는 로테르담 아카데미에서 1924년까지 수학했다.
이 시기에 그는 같은 나라 사람 피에 몬드리안Piet Mondrian으로부터 주로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26년에 미국으로 왔는데 “나는 이곳에 예술가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네덜란드에서 미국에 예술가들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다만 미국에 가서 열심히 일한다면 편한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고 예술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유럽으로”라고 훗날 말했다.
그가 친구 화가의 소개로 아실 고르키를 만난 건 1929년이었다.
드 쿠닝은 “나는 네덜란드 아카데미에서 완전히 훈련을 받고 이곳으로 왔지만 고르키는 그런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여섯 살 때 조지아주에 있는 티플리스에서 이곳으로 온 후 미국인처럼 성장했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이유로 회화와 예술을 잘 이해하고 있었는데 그는 자연스럽게 알았던 것이다.
내가 더 잘 알고 느끼고 이해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그가 더 잘 알고 느끼고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드 쿠닝이 고르키를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회화 기교를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드 쿠닝은 초상과 인물을 주로 그렸는데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후기 이미지를 고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자코메티와는 다르게 더욱 과격한 방법으로 이그러진 사람의 모습을 그렸으며 특히 여인을 기분내키는 대로 이그러뜨렸다.
그는 처음에 입체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는 말했다.
"나는 모든 회화 경향들 중에서 입체주의를 가장 좋아한다.
입체주의 그림은 불확실한 재현의 분위기를 지니며, 시적인 구조 속에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예술가는 직관을 나타낼 수 있다.
과거의 미술을 버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태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회화에서 내가 받아들이는 요소들은 입체로부터 온 것이다.
입체주의는 하나의 흐름이었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고정되지 않았다."
드 쿠닝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자동주의 기교를 조심성스럽게 실험하면서 그런 방법에 손질을 가한 후 자신의 그림에 응용했다.
그렇게 해서 그린 그림들은 피카소가 1930년대 말에 환상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그린 그림과 유사한 데가 있었다.
그는 초현실주의와 입체주의 회화방법을 개인적인 의도로 합성하면서 분석입체주의 방법으로 색을 제거하기도 했다.
그의 그림에서 꽉찬 형태는 루벤스와 렘브란트의 회화방법을 응용한 결과였다.
그는 검정색과 흰색만을 사용해 사람의 모습을 그려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했는데 당시 폴록과 몇몇 화가들이 검정색과 흰색을 주로 사용해 그렸다.
존 그래엄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은 캔버스와 물감의 논쟁이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드 쿠닝의 그림에 어울리는 말이다.
드 쿠닝은 노력하는 예술가였다.
그는 평론가 로젠버그에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절충적인 화가로서 미술사 책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그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드 쿠닝의 친구들은 그가 그림을 미완성으로 남긴다고 했는데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양식이라는 건 속임수이다.
양식은 반 되스부르그와 몬드리안의 지독한 아이디어들로서 그들은 양식을 강요했다.
힘의 반사적 저항력은 양식을 유지하고 그림의 내용들을 진행하는 것이다.

나는 몬드리안에게 반했다.
나는 늘 그의 주문에 반해 있었다."
드 쿠닝은 그림을 그릴 때 자꾸만 고치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이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사물을 그리고서 자꾸 고치는 습관으로 인해 결국에는 실재보다 작게 그리게 되었다고 한 말을 상기하게 했다.
자꾸 고치는 드 쿠닝의 습관은 자코메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의 고유한 회화방법이 되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작품에 관해 확고하게 단언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의 인생에서 확고한 형태는 적다. 난 밤새 바꿀 수가 있다.

나는 커다란 그림을 몇 주 동안 그리며 물감이 늘 젖어 있게 하는데 그래야 바꾸고 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말은 같은 것을 고치고 또 고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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