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예술철학 - 베를린 1823년 강의. H. G. 호토의 필기록
게오르크 W.F. 헤겔 지음, 한동원.권정임 옮김 / 미술문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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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예술철학』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Heinrich Gustav Hotho는 1835-38년에 『미학강의 Vorlesungen uber die Asthetik』를 출간했는데 헤겔의 강의내용들을 묶은 것으로 헤겔은 사망하기 3년 전 1828년까지 강의했다.
헤겔의 말이 『미학강의』에 적혀 있다.

이러한 대상에 대하여 미학이라는 이름은 본래적으로 전혀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미학’은 감성, 느낌의 학문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의 새로운 학문이며 비로소 철학의 한 분과로 되어야 할 어떤 것인 한, 미학은 그 근원을 당시의 볼프학파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의 독일인들은 미술품을 그것이 산출해내는 느낌, 예컨대 공포나 동정과 같은 느낌에 입각해서 관찰했다.46)

헤겔은 ‘미학’이란 말을 처음 학문으로 사용한 바움가르텐의 이론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미학이란 개념은 받아들였다.
그는 『미학강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미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한갓된 명칭으로서의 그 말은 우리에게 별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편적 언어가 되어버려 명칭으로서 사용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학문에 적합한 본래적 표현은 ‘예술철학’이며, 더욱 정확하게는 ‘아름다운 예술의 철학’이다.”47)

『미학강의』 서문에서 그는 인간의 모든 정신적 표현의 전체 구조 속에서 예술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말을 남겨놓았는데, 그의 말은 오늘날까지도 확실하게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48)
그는 보편적 관점 그리고 특수한 것들을 규제하려는 요구에 부응해서 보편적인 규정의 근거가 효력을 발휘하더라도 우리의 미적 관심의 대상들은 규정이 아니라 오히려 심정과 느낌의 것들로 보았다.
이를 그는 환상 속의 일반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이 어떤 구체적 감성적 현상과 통일되어 보존된 것으로 설명했다.
“우리의 현재는 그 일반적 상황에서 본다면 예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에 따라 다음의 결론에 도달한다면서 헤겔은 계속해서 『미학강의』 서문에서 말했다.

이러한 모든 관련 속에서, 예술은 그 최고 규정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에게는 과거의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있어서 예술은 그 참된 진리와 생명력을 상실하였다.
또한 예술은 그 초기의 필연성을 주장하고 더욱 고차적인 위치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표상 속에 놓여졌다.
이제는 직접적인 향유 외에도 우리의 판단이 미술품을 통해 우리에게 일어나게 되었다.
미술품의 내용과 표현매체, 그리고 양자의 적합성과 부적합성을 우리가 우리의 사유적 관찰에 종속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의 학문은 예술이 예술로서 그 자체를 위한 충족을 충분히 보장받았던 시대보다도 우리 시대에 와서 훨씬 더 필요하게 되었다.
예술은 우리로 하여금 사유하는 관찰로 이끄는 바, 그것도 예술을 다시금 불러일으킨다는 목적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무엇인지를 학문적으로 이해한다는 목적으로 인도하는 것이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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