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1606~69)는 17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그의 천재성은 유화, 드로잉, 판화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무대 위의 한 장면처럼 그리는 그는 명암을 사용하여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줄 알았고 색을 강도있게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동작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표현적인 얼굴의 묘사와 더불어 주제를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초상화를 주로 그린 그는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여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요소들을 표정 있는 얼굴을 통해 시각적으로 묘사할 줄 알앗다
그는 회화의 심리학자였다.

렘브란트는 1606년 7월 15일 네덜란드의 리덴Lieden에서 5대째 물방앗간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9자녀들 가운데 8번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가톨릭으로부터 칼빈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으며 어머니는 리덴 빵집의 딸이었다.
렘브란트는 7살 때 라틴 학교에 입학하여 대학에 진학할 준비를 했는데 형들이 모두 상업을 배우려고 진학한 것에 비하면 렘브란트는 어려서부터 총명함을 나타냈으므로 아버지는 그를 대학에 진학시켰다.

렘브란트는 1620년 5월 20일 리덴 대학에 진학했지만 곧 자퇴했는데 회화와 드로잉에 더욱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에서 15년 동안 거주하다가 막 돌아온 반 스와넨부르흐Van Swanenburch로부터 회화의 기초를 수학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고 스승을 통해 미켈란젤로에 관해 들으면서 미켈란젤로의 정밀한 사실주의와 명암법에 매료되었다.
사실주의와 명암의 효과적 사용은 렘브란트 회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반 스와넨부르흐로부터 3년 동안 수학한 후 그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피에터 라스트만Pieter Lastman(1583~1633)으로부터 수학했는데 그가 고전과 신화 그리고 종교적 주제들에 관해 배우기를 원했기 때문인 것 같다.
리덴에서 렘브란트가 이런 주제를 배우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라스트만도 이탈리아에서 3년 동안 체류하면서 미켈란젤로를 포함한 몇몇 예술가들의 발명적 양식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탈리아 남부는 예술의 고장이었으므로 유럽 예술가들은 그곳을 다녀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라스트만은 이탈리아 대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162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진보주의 화가로 명성이 높았고 젊은 화가들이 그를 추종했다.
이런 명성 있는 화가로부터 렘브란트가 6개월 동안만 수학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라스트만은 그에게 회화적 구도와 채색을 가르쳤는데 극적인 장면을 명암을 사용해 더욱 더 극적인 장면이 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으며, 인물이나 동물의 자세와 위치 그리고 얼굴 표정을 어떻게 나타내는지에 관해 가르쳤고, 풍경과 건축물을 그릴 때 각 요소들을 구성하는 방법도 가르쳤다.
라스트만의 가르침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했는지는 그의 그림과 라스트만의 그림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라스트만의 회화방법은 그대로 그에게 전수되었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곧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났는데 그가 그린 <천사와 예언자 발람 The Angel and the Prophet Balaam>을 보면 동일한 주제로 라스트만이 1622년에 그린 것과는 구성이 달랐고 오히려 16세기 초의 화가 더크 벨러스Dirk Vellert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1620년대에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16세기와 17세기 이미지들을 혼용하는 그림을 그렸고, 그가 그린 <토빗과 새끼연소를 들고 있는 안나 Tobit and Anna with the Kid>를 보면 화면을 그가 여러 곳에서 요소들을 구해 혼용했으나 빛을 중요한 요소로 사용했음을 본다.
처음으로 그는 그림의 배경을 어둡게 만들었으며, 빛은 바랬고, 벽의 선반은 어두워서 알아보기 어려우며, 의도적으로 모델들을 연출시켜 매우 극적인 장면으로 감성의 톤을 고조시켰음을 본다.
그는 빛을 사용하여 명암을 현저하게 만들었는데 라스트만의 그림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고 오히려 또다른 네덜란드 화가 제리트 반 혼토르스트Gerrit van Honthorst의 회화방법에 더 근사함을 알 수 있다.
반 혼토르스트는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1620년에 돌아온 화가로 미켈란젤로의 회화방법과 이탈리아 북쪽의 양식을 혼용하여 촛불을 그림에 사용하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이런 그의 그림을 네덜란드 사람들이 매우 좋아했다.

촛불과 램프에 의한 빛을 사용하여 렘브란트가 그린 그림들로는 <환전꾼 Money Changer>, <스투디오에 있는 예술가 The Artist in His Studio>, <이집트로 피신 The Flight into Egypt> 등 많다.
<엠마우에서의 부활한 그리스도 The Risen Christ at Emmaus>에서의 빛의 사용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불분명하게 만들면서 그리스도에게 경이와 존경을 나타내는 모델의 얼굴 표정을 헐리우드 일류 스타의 연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화면 뒤로 여인의 행위를 작은 조명으로 연출한 것은 그림의 주제를 더욱 더 극적이며 입체감을 주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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