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도이치가 제시한 네 가지 “미적 관여의 차원”은

 

엘리엇 도이치가 제시한 네 가지 “미적 관여의 차원”은 다음과 같다.

1 문화적-작가적 세계관
예술적 통찰로서 자연이 인간의 정신과는 독립적인, 즉 인간 정신과 분리되어 있는 무한하고 생기가 넘치는 영역임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통찰의 예를 5세기 사혁謝赫이 쓴 중국회화의 육법六法 가운데 첫 번째 기운생동氣韻生動에서 볼 수 있다.16)
이 법은 예술가 자신이 정신적 활력氣, 즉 자연 속에 널리 펴져 있는 생명의 움직임生動과 일체감이 될 것을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통찰이다.
이런 생동성이라는 힘, 즉 자연적·정신적 리듬이 그림에 반영되는 것이 작가의 예술적 통찰이다.
이럴 경우 그림에 나타난 인물의 존재와 자연의 힘 사이에는 역동적인 평형이 존재하게 된다.
작가의 예술적 세계관은 물론 그 작가가 속한 문화적 세계관도 아울러 이해할 때 그런 세계관이 나타나는 작품들로 파악할 수 있는 첫 번째 미적 관여의 차원이다.

2 문화적-작가적 미적 기호
지각을 조직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미적 기호는 결코 문화적-작가적 세계관Weltanschauung으로부터 어떤 명료한 논리적 방식으로 뒤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늘 그 문화적-작가적 세계관과 양립해 있으며 대부분이 거기서 도출된다.17)
미적 기호는 예술가를 통해 개별적인 작품을 알게 해주는 하나의 문화적 범주지만 취미와는 구별되어야 하는 까닭은 취미는 인정된 가능성들이나 양식의 범위 내에서 질적 식별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취미가 개인적인 반면 미적 기호는 하나의 문화와 조건들에 속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개인의 취미에 속한다.
그러므로 미적 기호는 주제의 고려에도 적용되며 또한 미적 내용 그 자체에도 적용된다.
미적 대상으로서의 낯선 작품의 성질을 인지하는 데 미적 기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상이한 미적 기호를 가지는 다른 문화에서 나온 작품들에 대해 취미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3 형식적 내용
형식적 내용이란 실현된 구성이나 디자인, 대조와 긴장의 해결, 그리고 공식적 용어로는 미술품이라고 할 수 있는 내적 생명력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가치 즉 미적 경험의 1차적 재료이다.
한 마디로 미적 경험이라는 가치의 기본적 담지자이다.18)
전적으로 문화에 얽매여 있는 예술에서 형식적 원리들이 존재한다는 것 또는 미적 정당성의 보편적 원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데서 형식적 내용을 미적 관여의 차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형식적 내용은 작품 속에 전반적으로 존재하는데 이를 하나의 게쉬탈트Gestalt 즉 구조화된 혹은 유기체적인 전체로서 식별해야 한다.
작품에서의 형식적 내용이란 유일무이함을 의미한다.
형식적 내용이란 선, 색, 패턴, 대조, 긴장과 같은 생생한 존재로 다른 것으로는 절대 대체될 수 없는 특수한 작품인 것이다.

4 상징적 가치들
상징은 그리스어 심볼symballe , 즉 모으다, 맞붙이다, 통합하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상징 혹은 상징적 가치들은 예술에서 의미의 가장 기본적인 담지자이다.
이를 세 부문으로 분류하면 자연적인 상징적 가치들, 인습적인 상징적 가치들, 본질적인 상징적 가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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