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nysus in a Boat
그리스의 도공들은 예술적으로 혹은 기술적으로 훈련을 받은 장인들이었다.
그들은 도자기에 사람의 모습들을 검정색으로 묘사했는데 기원전 540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직경 12인치되는 술잔에 그려진 '배를 탄 박카스 Dionysus in a Boat'를 보면 배와 박카스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를 검정색으로 묘사했으며 돛은 나무처럼 줄기로 하고 포도를 주렁주렁 매달아 박카스가 주신임을 나타냈다.
디오니소스Dionysus는 박카스의 또 다른 명칭이다.
철학자 니체가 디오니소스적 예술 어쩌구저쩌구 했는데 바로 박카스적 혹은 열광적 예술 어쩌구저쩌구란 뜻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니체는 아폴로적 예술 어쩌구저쩌구 했는데 아폴로는 태양의 신으로 조화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아폴로적 예술은 조화를 뜻하는 데 반해 디오니소스적 예술은 반조화적 혹은 조화를 무시하고 열광을 나타내는 예술을 뜻한다.
박카스가 배를 탄 모습은 신화에서 가져온 주제로 호메루스에 의하면 박카스는 한때 해적들에게 유괴된 적이 있었고 그는 배 전체를 포도줄기로 채워 포도가 열리게 했으며 해적들은 공포에 질려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그들은 고래가 되었다는 것이 신화가 전해주는 내용이다.
질그릇에 그려진 박카스가 탄 배 주변에 있는 고래들은 바로 해적들의 화신인 셈이다.
7마리의 고래와 7송이의 포도는 박카스의 항해에 행운을 비는 듯한 것들로 보이는데 7이란 숫자는 온전한 수를 상징한 것으로 성서에도 7은 온전수로 사용된다.
7이 온전수란 말은 7일 동안 기도했다고 할 때 꼭 일주일을 기도했다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기간 동안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7은 온전수의 마지막 수로 우리가 사용하는 10에 해당한다.
10 다음에 다시 11, 12 하고 사용하듯 7이 끝나면 다시 셈이 시작되는 것이다.
수의 개념에 이런 것도 있다.
성서에서 말하는 40의 수가 있다.
예수가 40일 동안 광야를 헤맸다고 할 때 40일은 한 달 하고도 열흘이라기보다는 아주 오랫동안이란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모세가 광야를 40년 동안 헤맸다고 할 때 39년 하고도 1년을 더 헤맸다고 하기보다는 아주 아주 오랜 세월을 헤맸다고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41년 혹은 49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