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 번째 저서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매번 책을 출간할 때면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는 심정입니다.
세상에 나가 사랑받는 책이 되어야지 아비 얼굴에 먹칠하는 자식이 되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아홉 권 모두 언론의 좋은 평을 얻었고 두 권은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어 어느 자식 하나라도 미움을 받지 않아 뿌듯합니다.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는 책이 출간된 그저께 교보문고에서 다량을 매절로 구입해주어 어째 출발부터 길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책을 자식에 비유하는 이유는 오래 잉태했다가 산고의 아픔 끝에 세상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464페이지에 490장 이상의 도판을 싣느라 편집자가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표지를 디자인 해준 정유심씨의 노력에도 감사하고 ...
정유심씨는 앞서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을 디자인해주었는데 이 The Great Couples 시리즈 전권을 디자인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분의 표지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듭니다.
딴에는 자부심을 갖는 것은 나 때문에 뭉크, 쉴레, 클림트가 한 지붕 세 가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을 한 데 묶어서 표현주의를 다룬 예가 서양에도 없습니다.
세 사람은 아마 지하에서 나를 통해 우리나라 독자에게 고마워할 줄 압니다.
다음에 세상에 내보내려는 자식은 쌍둥이입니다.
두 권을 묶어서 한쌍으로 내보내려고 잉태했는데 아마 산고가 조금은 더 클 줄 압니다.
글을 쓸 바에야 좀스럽게 쓰지 않고 팍팍 쓰고 있습니다.
딴에는 많이 풀어서 쓰고 있지만 아직도 더 쉽게 쓰라는 충고가 있어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너무 서술적으로 쓰다가 지적인 맛이 다 떨어질까봐 어느 정도는 내 고집대로 쓰고 있습니다.
난 많은 독자보다는 꼭 필요로 하는 독자를 원하고 그들을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성적으로 교감하기를 원하지 무턱대고 팔리기만을 바라는 식으로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열 번째 자식을 어제 세상에 내보내고 자축하는 의미로 이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