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에게 에로스는
플라톤에게 에로스는 예지와 감각의 중간에 해당하며 예지와 감각의 결합이 이데아를 추구하여 불멸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에로스는 예지와 감각의 결합으로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이 전제가 되는 가운데 신에 대한 인간의 사랑이다.
신적인 사랑이 선 혹은 미로 하여금 태초에 만물을 창조하게 했고, 피조물들로 하여금 자신과 일체가 될 수 있는 의지가 생기게 했으며,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사랑이 자연을 통해 다시 자신에게도 돌아오게 했다.
인간에게 주어진 이런 사랑은 육체의 미를 통해 신적 미로 상승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일종의 욕구이다.
사랑은 미를 소유하려는 인식적 덕에 의한 욕구 혹은 선이 창조해 퍼뜨린 미를 향한 욕구desiderio di bellezza, 혹은 소유하려는 욕구이며, 사랑을 통해 선은 자신이 창조한 자연을 자연에 내재한 미를 통해 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는 것이 피치노의 논증으로 선은 정신, 영혼, 자연, 질료의 중심이며 그 모든 것에 미가 두루 퍼져 있다.
정신에는 이데아가 있고, 영혼에는 이성이 있으며, 자연에는 영혼이 생성될 수 있는 씨앗이 있고, 질료에는 형상이 있으며, 미의 원리가 되는 선은 모든 미적 사물들의 원인이 된다.
사람은 자연에서 선의 특색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게 되고 자연의 힘 즉 자연에 내재한 미에서 선의 위력을 어림할 수 있으며, 이런 자연의 유용성에서 선을 볼 수 있다.
자연미는 선의 광휘로서 변화의 현상을 나타내지만 그 자체는 불변한다.
자연미는 형이상학적 실재의 미가 지닌 형상의 반영으로 완전한 미는 아니다.
피치노의 사랑과 미에 대한 사고가 르네상스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정신에 내재한 추상적 형상을 질료로 구현하게 했는데 예술가들은 그렇게 하는 데서 형상의 구체성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15세기와 16세기 미술에 대한 철학적 정의는 플라톤주의와 네오플라톤주의를 따른 것이다.
피치노의 플라톤과 플로티노스의 저술에 대한 주석이 패러다임이 되었다.
묵상을 통해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플라톤이 말한 형상들의 순수이성의 의식에 몰입될 수 있다는 피치노의 주장은 플라톤이 가까스로 인정한 광기의 경우라 하겠다.
이런 영혼을 가진 사람은 예술적으로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피치노의 주장하는 바였다.
미켈란젤로는 피치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피치노는 예술이 “자연보다 더욱 지혜롭다”고 했으며 미켈란젤로는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바자리는 그를 최고의 예술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