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 고흐가 유명하냐고 물은 분에 대한 답
대부분은 사람들은 애절하고 초인적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애절할 바에는 더욱 애절하고 초인적일 바에는 보통 사람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비극은 더욱 슬플 때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덜 애절하거나 덜 초인적일 경우 사람들은 이야기를 극적으로 보내서라도 더 애절하고 더 초인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자신들의 바램을 충족시킵니다.
빈센트의 경우가 이런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그에게 주어지는 전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의 반에 반 그리고 다시 반에 반을 다른 작가에게 쏟는다면 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술사에는 빈센트말고도 더욱 가난한 가운데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고 빈센트보더 더한 고통 속에서 작업한 사람이 있으며 빈센트보다 더 육체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면서도 작품에 몰입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 명의 화가에게 지나치게 동정심을 쏟는다면 다른 훌륭한 화가들이 받아야 할 마땅함 몫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내 의견으로는 현재 빈센트가 받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80% 정도는 떼어 내고 그 80%를 다른 예술가들을 발굴해서 골고루 나눠줘야 한다고 봅니다.
대중은 그의 그림을 먼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귀를 자르고 발작을 일으키고 정신병원에 갇히고 끝내 자살한 불쌍한 화가의 그림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동정을 보냄으로써 아마 자신이 그보다 나은 상황에 있다는 위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빈센트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빈센트를 사람들은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중은 어차피 우상을 만들어야 식성이 풀릴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