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질문에 관해서는 금시초문입니다.
 

반 고흐에게 시력의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군요.
생각해봐도 시각적 문제가 그에게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으로 볼 때 시각적 문제가 있었다면 눈에 띄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은 그의 작품의 특징입니다.
참고하세요.
반 고흐는 1880년부터 자살한 1890년까지 10년 동안 그림을 그렸습니다.
1885년에 그린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걸작으로 본다면 첫 5년은 습작을 한 기간이고 나머지 5년은 제대로 된 작품을 그린 기간입니다.
그가 10년 동안 그린 그림은 모두 879점이지만 동생 테오Theo에게 보낸 편지에도 드로잉을 수없이 했으니 668통의 편지도 문장으로 봐도 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1547점이라고 해야겠지요.
10년 동안의 작업치고는 엄청난 양입니다.
그의 서한집을 읽도록 하세요.
서한집을 꼼꼼히 읽는다면 그에 관해 쓴 많은 사람들을 '반 고흐 일대기'는 읽지 않아도 되고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 편지에 적혀 있습니다.
그는 동생에게 자신이 언제 스케치하고 언제 유화로 완성했으며 어디서 어떻게 왜 그렸다는 내용을 글로 드로잉으로 전했습니다.
편지를 읽으면 반 고흐의 감성이 얼마나 섬세하고 그림에 대해서 얼마나 정교하게 묘사했는지 놀랄 정도입니다.
오히려 작품이 그가 말한 대로 정교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879점의 작품에 대한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고 우선 장르별로 구분한다면,
정물화, 풍경화, 인물화, 자화상, 그리고 자신의 삶이 있는 실내장면 등입니다.
정물과 풍경은 그가 그리고 싶을 때 자유롭게 그린 것들이고,
인물화는 돈 주고 모델을 사서 그린 것들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의 초상화들로 내성적인 그가 그린 인물들이라면 그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면 우체부, 친구, 술집마담, 농부 등입니다.
자화상은 거울만 있으면 그릴 수 있는 것으로 그는 모두 35점의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삶의 실내장면은 자신의 육체와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들로 카페, 침실, 정신병동 등입니다.
회화적 특징으로 말하자면,
태양의 빛남을 레몬빛 노란색으로 표현한 점, 들라크루아의 종교화에서 영향을 받아 대비채색법을 사용한 점,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을 현대화한 씨 뿌리는 사람으로 변형시키면서 때로는 씨 뿌릴 시기가 아닌 데도 막 추수가 끝난 밭에 씨 뿌리는 사람을 삽입한 것 등인데 이는 표현을 위해서라면 사실을 무시할 수 있다는 용맹스러운 그의 기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학적 특징을 말하라면,
반 그흐 자신이 말한 대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반 고흐는 이런 정신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자신과 폴 고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가로서 반 고흐의 눈이 창조적으로 열린 것은 그가 프랑스 남쪽 아를에 가서부터였습니다.
그는 아를을 '빛의 왕국'으로 묘사했는데 빛이 충만한 그 지역에서 그는 영롱한 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네덜란드에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화가에게 주어지는 축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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