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반 고흐에 관해서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과 그의 광기에 관해 질문한 분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의 그림과 광기와는 무관합니다.
글쎄 광기라는 말이 그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반 고흐의 병은 의학명으로 간질입니다.
자주 발작을 하는 간질이 아니라 아주 드물게 발작하는 간질입니다.
정신병원에 1년 입원되어 있는 동안 다섯 번밖에는 발작을 안 했습니다.
문제는 발작할 때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물감을 먹었는데 당시 물감은 가루를 오일에 섞어 사용했고 독소가 있었습니다.
물감을 먹었다는 건 이성을 잃었다는 말이겠지요.
이성을 잃고 행동하는 발작이라서 그가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가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있는 동안 그림을 아주 많이 그렸는데 몇 점이 그리다 만 것들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게 흰 캔버스가 드러나게 부분적으로 완성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학자들은 그것들이 발작으로 인해 그리다 중단된 것들이 아닌가 짐작하지만 이미 그려진 그림들에서 발작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느 분이 반 고흐는 해바라기보다는 덩쿨나무를 더 좋아했다.
죽을 때 자신의 묘지에 덩쿨나무를 심어달라고 했다.
묘지에 가보니 덩쿨나무가 있더라.
이런 식으로 잘 모르고 말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해바라기를 여러 점 그렸고
고갱이 아를로 와서 자신과 함께 지내기로 하자 반 고흐는 고갱에게 자랑도 할겸 해바라기 그림을 더 그렸으며
고갱이 왔을 때도 해바라기를 그렸고
고갱은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생생한 해바라기도 그렸고 말라비틀어진 해바라기도 그렸습니다.
반 고흐는 정멀로 해바라기를 좋아했습니다.
해바라기는 그를 상징하는 그의 꽃입니다.
덩쿨나무에 관해서는
그가 정신병원에 있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병원의 정원을 많이 그렸는데 그곳에 나무를 타고 가어올라가며 자라는 덩쿨나무가 있었습니다.
풍경을 그리다보니 나무를 가까이서 그리다보니 덩쿨나무도 함께 그렸지요.
생레미에는 덩쿨나무가 많아 여러 점 그렸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덩쿨나무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삼나무와 올리브나무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반 고흐는 갑자기 자살했습니다.
유언을 글로 남기지도 않았습니다.
곧 죽을 거라고 미리 예고한 적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묘지에 덩쿨나무를 심어달라고 적거나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듯 그에 관해서는 뜬소문도 많고 새로운 뜬소문도 만들어져서 이번 기회에 바로잡을 겸 몇자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말한다면 그의 우울증에 대해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에게는 우울증이 있었고
자신의 귀를 자를 때부터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발작과 우울증이 한꺼번에 그를 괴롭힌 것입니다.
그러나 발작보다는 우울증이 더 그를 고독하고 외롭고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우울증에는 원인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우선 자신의 작품이 팔리지 않은 것이고 둘째는 동생에게 너무 경제적으로 의존한 것에 대한 우울증입니다.
작품이 팔렸으면 돈이 생기고 동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 한 마디로 말하면 그림이 팔리지 않은 데 대한 우울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