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다소 종교적인 이유는 역자가 종교철학을 전공한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원제가 더 정확히 이 책의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생각, 특히 여전히 중고등학교 때의 교과목 과학 수준의 패러다임에서 모든 물질은 당구공과 같이 딱딱하게 그 실체가 있는 존대들이고 물질과 물질 사이에는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즉 우리 자신을 포함한 어떤 사물들은 그 최소의 단위까지 쪼개고 쪼개면 결국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어떤 최소의 단위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 것은 아마 좀 확대해 본다면 구슬같은 모양의 입자가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키보드를 두드릴 때 그 실체가 느껴지고 감촉이 있으며 질감을 느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유물론적 패러다임은 18세기에 시작된 생각들이다. 그로부터 사실 300년이 지나서 지금은 21세기이다.
21세기의 과학에서는 양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물질의 최소단위까지 들여다 본다면 원자의 단위에서 원자의 핵은 원자 부피의 1조분의 1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공간, 아니 에너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즉, 우리가 보는 실체, 만져지는 이 딱딱한 고체들과 질감들은 모두 실제가 아니다. 단지 뇌가 그렇게 인식을 하고 느낄뿐이다. 사실 우리 몸의 세포, 그 작은 단위로 쪼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에 이르면 그 안은 비어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안의 최소 단위들은 매 초당 10의 44승번 우리의 우주 내외부로 들락거린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이 우리가 관측이 가능한 세계는 우주에 존재하는 전체의 대략 4 퍼센트 뿐이며 그중 인간이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현실이라 느끼는 것들은 10억분의 1정도의 정보일 뿐이다.
이 책은 엄청나게 매혹적이다. 저자는 과학자로 또 생명공학 회사의 중역으로 근무하며 21세기의 과학들이 계속해서 전해오는 놀라운 발견들과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성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유몰론적 세계관과 함께 그 동안 다른 길을 걸어온 영성이, 지금의 과학적 발견들로 다시금 하나의 파동속에 설명되고 역동하는 인간과 우주에 대한 폭 넓은 탐색과 통찰이 책을 통해 전개된다. 특히 무엇보다 여러 최신 과학이 밝혀내는 우리의 세계에 대한 발견들과 인간의 의식과 영성에 대해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가르침과 깨달음에 대한 폭넓은 자료들은, 그 어떤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넓은 시각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준다.
종교적 관심사를 벗어나 누구에게나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