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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종말 이후 - 컨템퍼러리 미술과 역사의 울타리 ㅣ 동시대 미학 1
아서 단토 지음, 이성훈 외 옮김 / 미술문화 / 2004년 5월
평점 :
정화양에게
<예술의 종말 이후>를 원서와 대조해서 읽고 있다니 제대로 공부한다고 생각됩니다.
단토는 미국 철학학회 회장과 미학학회 회장을 엮임했고 컬럼비아 대학 철학과 교수였습니다.
지금은 연세가 이른에 다달아 은퇴하셨습니다.
맨하튼에 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간되는 예술철학 관련 서적에서 유럽 학자들이 단토를 자주 인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거의 20년째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 김주영씨의 말로는 책방에 가면 단토의 책이 여러 권 잔뜩 쌓아 있어 그분의 영향을 실감한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프랑스어로 번역된 <예술의 종말 이후>를 읽었는데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우리말 번역서를 읽고 있습니다.
정화양,
이 책을 열심히 읽고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난 16일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가서 3주 정도 지내다 돌아오려고 합니다.
부모 형제가 그곳에 계시므로 내게는 뉴욕이 고향이나 다름 없습니다.
내게는 고향이 태어난 곳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이번에도 신간을 많이 구입하려고 합니다.
연례 행사이지만 신간 중에서 일부는 우리말로 번역됩니다.
작년에 거져온 신간 중 일부는 곧 번역되어 나올 예정입니다.
한양대 반성완 교수님이 거의 탈고 상태인데, 그분의 번역은 완벽하고도 아름답습니다.
문학 전공자라서 우리말로 옮기는 데 그분을 따라갈 사람은 없는 듯합니다.
그분이 백낙청씨와 함께 번역한 아르놀트 하우저Arnold Hauser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꼭 읽도록 하세요.
창작과 비평사에서 4권으로 출간한 고전입니다.
두 분의 번역이 완벽해서 자신을 갖고 권할 수 있는 책입니다.
예술을 사회학적 입장에서 본 책인데 하우저가 처음 그런 시각으로 예술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술을 흔히 독자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술도 사회적 산물입니다.
우리나라 예술이 우리나라 사회의 산물이듯이 모든 예술을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요.
단토의 또 다른 저서를 이미 계약했는데, 그동안 번역자를 물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없다고 모두 물러섭니다.
나는 번역보다는 내 저서를 쓰는 것이 더 좋아 번역을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뉴욕에서 돌아오면 아무래도 단토의 저서 한 권을 번역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분의 예술철학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중요해서 우리나라 독자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지요.
하우저, 단토 등 대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대가를 이해하면 시시껄렁한 이론들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사회 각 분야가 그러하듯 학문에도 사이비 이론이 난무합니다.
그런 걸 귀담아 듣다가는 혼란에 빠지게 되지요.
좋은 책을 선별해 읽을 줄만 알아도 학문의 정도를 걷는 출발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쪼록 학업에 성과가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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