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반 오우바테르와 게르트겐 토트 신트 얀스



네덜란드 화가 알베르트 반 오우바테르Albert van Ouwater는 하를렘에서 태어났고
1440~65년에 활동했으며
게르트겐 토트 신트 얀스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반 만데르의 『화가의 책 Schilderboek』(1604)에는 풍경화에 뛰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의 것으로 확인된 유일한 작품 <라자로의 부활 The Raising of Lazarus>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앱스에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얀 반 에이크의 작품 <대성당 참사회 의원 반 데르 파엘레와 마돈나 Madonna with Canon van der Paele>를 상기하게 한다.
당시 하를렘의 회화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반 오우바테르의 작품은 그가 얀 반 에이크나 로히르 반 데르 베이덴과 같은 거장들에 관해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남부를 여행했거나 하를렘을 떠나 루뱅으로 이주한 디리크 보우츠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고향 출신의 보우츠와 반 오우바테르는 인물에 대한 표현 양식에서도 비슷하며 구도에서도 정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반 오우바테르의 그림 속 인물들은 아직 개성화되지는 않았더라도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이라고 하는 과거 그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신선함을 지니고 있다.


게르트겐 토트 신트 얀스


네덜란드 화가 게르트겐 토트 신트 얀스Geertgen tot Sint Jans는 레이덴에서 태어나 1475~95년 하를렘에서 활동했다.
그는 알베르트 반 오우바테르의 제자로 알려졌다.
그의 이름은 그가 활동한 하를렘의 종교단체에서 따온 것으로 '성 요한 기사단의 작은 게라르트 little Gerard of Sint Jans'를 의미한다.
그는 이 교단의 수도원 교회를 위해 기록에 남아 있는 제단화 <십자가 처형 Crucifixion>을 그렸다.
그 가운데 대형 패널화 두 점은 빈 미술사 뮤지엄Vienna Kunsthist Museum에 소장되어 있는데,
<그리스도의 애도 Lamentation of Christ>와 <세례 요한 St. John the Baptist>이며 이것들은 원래 오른쪽 날개 부분의 양면이었는데 분리되었다.
두 작품 모두 깊이감이 있는 풍경 속에 강렬한 색채로 인물을 개성적으로 묘사한 게르트겐의 재능을 보여준다.
작품 전체가 조절된 빛으로 통일감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의 애도>의 여성 인물은 가냘프고 인형처럼 보이는데,
이는 게르트겐의 양식 중 가장 잘 알려진 특징으로 소품 <마돈나 Madonna>가 그 전형적인 예이다.
그가 1490~95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베를린 소재 <광야의 세례 요한 Saint John the Baptist in the Wilderness>를 보면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했고 자연에 대한 관찰로 풍경을 원근 있게 묘사했는데,
이런 점이 후기 네덜란드 회화의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런 예와 그 밖의 몇몇 작품의 경우 정확한 기록은 없더라도 빈 미술사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는 <십자가 처형>과의 유사한 점을 꼽아 그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현존하는 그의 작품은 열다섯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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