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아르누보>




클라이드Clyde 강변에 위치한 글래스고는 19세기 말에 산업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미술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30km가 넘는 자연발생적 포구를 통해 부흥한 글래스고Glasgow는 켈트어로 Glas Ghu로 ‘푸른 골짜기’란 뜻이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석탄광업, 제철업, 화학공업, 조선업 등이 시작되었고 특히 조선업은 19세기 초에 번영했다.
이곳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들어섰다. 한때 담배와 솜 가공지였던 이 도시는 거대한 철광석 및 석탄매장지가 발견됨으로써 철강생산지로 변모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이 도시는 제국 내에서 런던 다음가는 거대 도시가 되었다.
빈처럼 이 도시에도 강한 정체성과 자부심을 조장한 강력한 시행정부가 존재했다.
이런 팽창의 결과로 빈처럼 이 도시에도 부유한 부르주아 계층이 생겨났으며 그들 가운데 몇몇은 아르누보의 후원자가 되었다.
부유한 계층은 민족적 자긍심과 잉글랜드에 대한 저항에 자극을 받아 점차적으로 문화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프랑스에서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일본에서는 목판화를 들여왔다.
켈빈 그로브Kelvin Grove에는 시립미술관이 건립되었으며, 1891년에는 아르누보의 선구자들 가운데 하나인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자포니즘 양식의 유화를 사들여 소장했다.
이 미술관을 위해 휘슬러는 자신의 사후에 아틀리에에 남아 있는 작품 모두를 글래스고에 보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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