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24


딸기쨈.



토욜에 엄마가 시장에서 딸기를 사오셨는데 사오시고 식탁 위에 두시고는 바로 외할머니 댁에 가셨다. 대부분의 장녀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사랑 듬뿍 받고 자라온 나로서는, 사실 누가 씻어주지 않으면 과일 잘 안먹어버려 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외할머니 댁에 도착해서는 '딸기 금세 무를테니 씻어 먹거라' 문자 보내셨지만, '네' 하고는 씻지 않았다. 내일 엄마가 씻어주면 먹어야지... 이러면서. 아마도 과일 욕심은 크게 없어서 그런건지. 예전에 누가 깎아주지 않으면 과일도 안먹는다 그랬더니 한 알라디너가 본인의 큰언니도 그런다며 아주 얄밉다고 했더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낮잠 자고 일어나보니 아빠가 딸기를 다 씻어두셔서 맛있게 몇 알 먹었는데(역시 일은 남에게 미뤄야한다), 엄마 말대로 금세 무를 것 같았다. 윽, 무른 딸기 정말 싫은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보니 오호라, 건져먹을 만한 딸기가 별로 없다. 죄다 조금씩 물렀고,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딸기 무른 느낌 너무 싫지 않나. 나는 이럴 때 딱 안먹기를 선택하는데(과일 안먹어도 아쉬움 1도 없는 사람), 내가 물렀다고 안먹으면 이것이 어떻게 될까? 아마 아깝다고 아빠,엄마가 다 드시지 않을까. 나는 조금이라도 상한 과일 안먹으면서 아깝다며 부모님이 드시게 할 순 없다. 이거슨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정말 먹기 싫어!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되느냐? 조금 물렀다는 이유로 과일을 버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그렇다. 세상 스마트한 나는(일전에 거래처 직원으로부터 상당히 스마트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이 세상 최고의 지적인 사람인 나는, 이 딸기로 딸기쨈을 만들어보기로 한것이다! 천재 천재 세상 천재 진짜 넘나 천재인 것..


딸기쨈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던 나는 레서피를 검색해본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딸기와 설탕이면 되겠지 했는데, 찾아보는 레서피들마다 자꾸 레몬즙을 준비물이라고 써놓은거다. 여기도 레몬즙 저기도 레몬즙. 대체 딸기쨈에 왜 레몬즙이 들어갈까? 이것이 필수적인 걸까? 이것이 쨈을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 레몬즙이 없던 나는 이것을 생략해도 좋은건지, 이것이 쨈을 만들때 생략하면 쨈을 완성시키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 일단 알아야 했다. 그래서 쨈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는다. 너무 이른 아침이긴 했다. 하는수없이 다시 열심히 검색해보는데, 아아, 누군가가 써뒀다. 새콤한 맛을 위해 레몬즙을 넣어줘요~ 라고. 오, 새콤한 맛 때문에 필요한거였어? 그렇다면 생략 가능하다. 그게 이유라니. 후훗. 나는 새콤 따위 필요없다, 달콤으로 승부한다! 그렇게 딸기쨈 만들기에 도전한다.




군데군데 물렀쥬? 식초물에 금세 딸기를 씻어유~



사실 저울이 있다면 내가 넣은 딸기가 얼만큼인지 그리고 설탕은 얼만큼인지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저울을 갖고 있지 않다. 도구를 늘리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 나의 이 생에서의 목표이거늘. 그런데 딸기쨈 레서피들을 살펴보니 오래 보관하려면 딸기와 설탕이 1:1 이어야 하고 금세 먹을거면 설탕양을 조절하라고 한다. 나는 딸기가 얼만큼이었는지, 그래서 설탕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일단 딸기를 씻어 꼭지를 따고 냄비에 넣은 뒤에 설탕을 들이붓기 시작한다. 이크 너무 달지 않을까, 하고 멈췄다가, 내가 설탕 넣는데에는 지나치게 쫄보여서 항상 덜 달게 하고 그래서 맛없게 한다는 것이 생각나, 조금 더 넣는다. 그리고 끓여냈다.




마침 집에 삶은 계란 으깨기 위한 도구가 있어서 냄비 안의 딸기를 끓여가며 으깼고 이렇게 중불로 끓이면서 거품이 위에 올라오면 국자로 걷어냈다. 그리고 졸이기.




약불로 졸이면서는 이제 저어주는 일이 남아있다. 세상 힘들 줄 알았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며 일요일 분의 성경을 한 손으로 읽어가며 딸기를 젓기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생각만큼 힘들지도 않았다. 아마 양이 적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정도면 됐을까, 조금 더 하면 좋으려나 의 갈등을 오만번 거친뒤에 불을 끄고 식혔다.





으하하하 완성시켜 담아냈고 다른 그릇에 일부 덜었다. 이모가 오기 땜시롱 이모에게도 맛보라고 주려고.

그리고 어제 오후에 엄마가 딸기쨈 드셔보고 싶다셔서 식빵을 사다드렸고 엄마는 식빵에 딸기쨈을 바르셨다.




엄마는 맛있다고 좋아하셨고 내가 먹어보니 좀 덜달았다. 엄마 설탕을 더 넣을걸 그랬지? 했더니 엄마는 지금이 딱 좋다고 하셨다. 와... 빵을 만들다가 이제는 딸기쨈을 만들어..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내가 생각해도 나는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것이 일요일 딸기쨈 스토리.



그나저나, 금욜 밤에 술 드시기로 하신 분들, 동쪽과 서쪽 보며 술드시기로 하신 분들, 드셨습니까? 약속은 지키셨어요?


그러니까 사연은 이렇다.

내가 고메중화짬뽕을 추천하고 나니 사람들이 그 짬뽕을 사기 시작한거다.




배틀 붙어서 7봉지, 8봉지, 9봉지... 나아갔고 어제 다른 친구도 사겠다고 알려온 바. 알라딘이여..고메중화짬뽕 팔도록 하세요. 내가 팔아드릴게. 그렇게 받은 땡스투로 나 집 좀 사자.. 아니면 빵과 쨈 파는 가게 좀 차리자. 알라딘이여, 듣고 있나?


아무튼 이분들과 금요일 밤에 술을 마시기로 하였는데 각자 술 마시면서 동쪽 보고 건배하기로 했는데 한 분이 서쪽 보고 하자는거다.




나는 금요일에 술을 마시다가 이 약속이 퍼뜩 생각나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고는 핸드폰의 나침반을 두고 동쪽으로 맞췄다. 그리고 건배했다.




서쪽으로도 맞췄고, 역시 건배하고 술을 마셨다.




여러분, 동쪽과 서쪽을 보고 건배하고 술 마셨습니까? 전 그랬습니다.



이거슨 약속을 지켰다는 페이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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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산 책 - 5월 중순 6월 초
    from 지상의 다락방 2021-06-07 14:30 
    제프리 유제디니스, <불평꾼들>출간 전부터 알림 설정해 놓고 기다렸던 책.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소설집으로, 그가 30여 년간 《뉴요커》 《게티스버그 리뷰》 등에 발표한 단편과 미공개 단편들 중 10편을 골라 엮었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사후 4년 뒤인 1983년 출간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 생전 매체들을 통해 발표했던 여섯 편과 미발표된
 
 
단발머리 2021-06-07 1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만든 딸기쨈 먹다보면 사 먹는거 맛없어서 못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너무 맛나게 생겼네요, 딸기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쪽 서쪽 나침판 건배 완전 웃겨요! 그 분들은 안 잊어버리셨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14   좋아요 0 | URL
딸기쨈 되게 어려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이번에 설탕양이 좀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다음엔 쫄지 말고 설탕을 더 넣어야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딸기쨈 너무 리얼 쨈이라서 ㅋㅋㅋㅋ저도 사먹기 싫어졌어요. 어떡해요 저? 제가 저에게 자꾸 노동을 줍니다. 그러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이 말이죠, 뭔가 하고자 한다면, 치밀하게 해야 합니다. 치밀하게!!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7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철저한 다부장님.... 저는 그냥 대충 그 시간에 저희집 해뜨는 쪽이랑 해지는 쪽으로 건배했는뎈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은 저렇게 나침반까지 켜고... 역시 부장님은 다르십니다. 딸랑딸랑딸랑~

다락방 2021-06-08 09:15   좋아요 1 | URL
저는 정말이지 철저한 사람이라서 제가 너무 좋아 죽겠어요. 세상에 이런 캐릭터가 어딨답니까? 겁나 매력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의 딸랑딸랑을 기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사실 누군가의 딸랑딸랑을 제가 좋아하진 않지만 신기하게 잠자냥 님의 딸랑딸랑은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8 09:31   좋아요 0 | URL
그...그..그것은 사...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39   좋아요 0 | URL
왜 말을 끝까지 맺지 못해요, 왜?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07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칼이시네요..... 좋닷! 그깟 임원 때려 치우고, 가자 뉴욕대!!!! (자꾸 앞으로, 동쪽으로, 나가면 지구는 둥그니까 뉴욕!)

다락방 2021-06-08 09:15   좋아요 0 | URL
역시 뉴욕대로 가서 저는 박사학위 받아야 하는 겁니까? 크-
아무튼 가꾸 걸어나가서 뉴욕대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Vita 2021-06-07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 댓글 넘 좋아요. 월요일 아침을 활기차게 만드는 최고의 댓글입니다.

마법의 손입니다. 이제는 잼까지….. 대체 그대의 경계는 어디인가요?! 🐥

다락방 2021-06-08 09:16   좋아요 0 | URL
마법의 손은.. 아니고요 ㅋㅋ 흉내는 내는 것 같은데 확실히 제가 이쪽으로 재능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손만 대면 예쁘고 깔끔하게 뚝딱 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모양도 별로고.. 여튼 그래요. 아, 재능은 없구나.. 하는 것만 깨닫습니다. ㅋㅋ 괜찮아요, 뭐.. 뭔가에는 재능이 있겠죠. 하하하하하.

아무튼 수연님 우리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면서 삽시다!! 아쟈!!

붕붕툐툐 2021-06-07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딸기는 딸기쨈으로 변신시키시고, 사람들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건배할 수 있는 능력자~~

다락방 2021-06-08 09:17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살면서 제가 제 손으로 딸기쨈 만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요.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정말이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딸기쨈 만드는 제가 싫지 않아요. 하하.
건배!

Conan 2021-06-07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꼼꼼하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다락방 2021-06-08 09:17   좋아요 0 | URL
아니, 코난님. 왜 오랜만에 꼼꼼하게 읽으셨나요. 늘 꼼꼼하게 읽어보셔요. 늘 재미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21-06-08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딸기쨈을 직접 만들으셨네요.예전에는 딸기쨈을 식빵에 발라먹는 것이 좋았는데 요즘은 카야쨈이 더 맛있는거 같아요

다락방 2021-06-08 09:19   좋아요 0 | URL
저는 딸기쨈이 쨈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그 어느 쨈도 딸기쨈을 이길 수 없어요. 딸기쨈이 쨈의 챔피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6-08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그런게 큰딸 들 특징이었어요? ㅎㅎㅎㅎㅎ 어쩌면 저도 결혼 전엔 그랬겠죠?
지금은 참외, 키위 같은 과일은 아예 잘 깎아서 통에 담아 놔요. 애들이 꺼내 먹게요.
그나저나 딸기가 아직도 나오네요. 저도 먹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냉동만 보여요. 산딸기가 나오고 있고요, 참 시간은 빨리도 가네요. 화요일 잘 지내요, 다코타 부장님!

다락방 2021-06-08 09:22   좋아요 0 | URL
사실 큰 딸 특징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저렇다고 했더니 친구가 ‘우리 큰언니가 그래‘ 해서 아 .. 첫째딸의 특징인가? 한겁니다. 하하하.
이런 저지만 저도 조카들 오면 오렌지 까주고 그래요. 아가들 입에 뭐 들어가는 거 보는게 너무 큰 행복이고 기쁨이라서요. 샤라라랑~ 역시 사랑은 내리사랑인가봅니다..

저희 집 근처에 시장 있어서 딸기 살 수 있었어요. 이 시장 너무 좋아요! 여동생 부부도 저희 이모도 우리집에만 오면 꼭 이 시장에 들러 잔뜩 장봐가지고 가요. 으하하하하. 저는 딸기보다 딸기쨈이 더 맛있어요. 아마도 설탕.. 때문이겠죠? 하하하하.
 

제목: 모닝빵과 찐빵 사이

부제: 둥글리기에 대하여



여동생이 요즘 쨈 만들기에 재미를 붙여서 우리집과 남동생집에 퍼주고 있다. 남동생 부부는 아침에 빵을 식사로 하기 때문에 쨈을 아주 잘먹는다. 게다가 여동생의 요리솜씨는 나와는 완전히 달라서, 뭐든 손만 대면 뚝딱에 깔끔하고 맛있게 한다. 쨈도 역시 마찬가지. 이번에 만들어준 쨈은 포도쨈과 사과쨈인데 남동생이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고 하고, 울엄마도 그 쨈을 먹기 위해 제과점에 가 식빵을 사오셨다. 흐음, 오랜만에 식빵을 한 번 해볼까. 빵 굽는 내가 여기 있는데 왜 식빵을 사먹어야 하지? 이런 생각에 토요일, 나는 식빵 만들기를 시작한다.


전기 오븐 사고 제일 처음 만들었던 게 식빵이었는데, 그 때 나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다. 그 후에 치아바타, 스콘, 시나몬롤 등을 만들면서 식빵은 저 뒤로 사라져버렸는데, 오랜만에 다시해보자 한 것. 이제 베이킹 경력 좀 쌓인 나는 처음보다 확실히 더 낫게 만들지 않을까?


경험은 놀라운 것이었다. 나는 이전 비쥬얼과는 완전히 다른 비쥬얼의 식빵을 만들어낸다.


일단, 이것은 내가 처음 만들어본 식빵인데 작년 10월의 작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부끄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엊그제 토요일 2021년 5월 15일의 식빵. 두구둥-





향이며 맛이 아주 끝내준다. 으하하핫.


여동생이 준 쨈 발라 맛있게 먹었는데, 당연하게도 이건 쨈 없이 더 맛있는 식빵 되시겠다.


아니, 그런데 월요일에 남동생이 온다는 게 아닌가. 일요일에 나는, 남동생을 주기 위한 식빵을 굽기로 한다. 내가 하는 반죽이 식빵 두 개 분량인데, 남동생 줄 식빵을 모양 잡고 나면 틀이 하나밖에 없어 반죽 절반이 그대로 놀게 된다. 작은 식빵틀은 너무 작아서 한 번 해봤더니 영 별로였다. 그렇다면, 다 방법이 있지. 나는 엄마가 그토록이나 노래를 불렀던 모닝빵을 하기로 한다. 모닝빵!


레서피를 찾아보니 그냥 내 식빵 반죽을 그대로 쓰면 되겠더라. 단지 모양만 다를뿐. 좋았어, 모닝빵이다!


모닝빵은 생애 처음이었다. 나의 첫도전! 두구둥-


그런데 지난번 단팥빵 만들때도 내가 참 거시기했던게, 사람들 어떻게 반죽을 동그랗게 잘 만들어서 모양을 잡는거지? 나는 왜 아무리 해도 안되지? 내 반죽  어쩔..




하아-

사이 두라고 해서 사이 뒀는데 내가 둔만큼 두면 안되는 거였나보다. 천상 식빵처럼 찢어먹기 해야겠다. 그리고 저 모양들..도대체 저 모양들을 어쩌란 말인가.


왜 저모양이야. 왜. 어째서. 왜. 사람들 어떻게 동그랗게 예쁘게 만들어?


여튼 저렇게 되었고 우리 식구들끼리 먹을것이니 구워보았다.

이렇게 완성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밑에 하나는 나오자마자 먹어본다고 엄마가 뜯어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맛은 좋았는데 저 모양 어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가운데 저 큰 거... 여러분 만드는 사람의 심리가 짐작 되시죠. 하다가 아 귀찮아, 하고 마지막에 크게 만들어버린 거임. 남은 반죽 안 쪼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는 내 타입 아니다. 나는 모닝빵 만들 사람 아니야. 이건 넘나 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베이킹 선수인 친구에게 이 사진 보내주면서 사람들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만드는 거냐 물었더니, 친구는 계란을 쥐듯이 둥굴려야 한다면서 몇가지 둥굴리기 영상을 찾아 보내주었다. 정말 그들의 손안에서 반죽은 예쁘고 동그래지더라. 그런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 손으로 저렇게 하면 동그래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뭔주 알지?


여튼 그렇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주 미션은 둥굴리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사람들 어쩜 그렇게 손으로 막 이것저것 예쁘게 잘하지? 나는 왜 예쁘게 만드는 걸 영 못하지?



아무튼 첫번째 모닝빵 도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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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17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모닝빵 굽기 전 모습 찐만두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식빵도 일취월장하셨으니, 모닝빵도 언젠가는.... 둥글게둥글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5-17 20: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는 찐빵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모양 만들고 너무 스트레스 작렬해서 아오 다신 안한다 했는데 시간 지나니 뭔가 예쁘게 성공하고 떠나야하지 않나(응?)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바람돌이 2021-05-17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먹는데 맛만 있으면 저 정도 모양쯤이야 말이죠. 제가 옛적에 처음 수제비 도전했을 때 밀가루 얇게 민다고 밀었지만 어찌나 두꺼운지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저 찐빵 아니 아니 아니 모닝빵은 모양만 약간 안둥글다뿐 맛은 끝내줄듯하네요. 저는 그거면 모두 만족합니다. 갑자기 빵 먹고 싶어지는 아침..... ㅠ.ㅠ

다락방 2021-05-17 20:52   좋아요 1 | URL
저는 식구들 수제비 해준다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ㅋㅋㅋㅋㅋㅋ 반죽으로 수제비 뜨는데 너무 오만년 걸려서 ㅋㅋㅋ 넣은거 익고 있는데 아직 다 못뜨고 있고 막 ㅋㅋㅋㅋㅌㅋㅋ 결국 안되겠다고 식구들 다 붙어 옆에서 뜨고 그랬어요. 저는 제가 손대면 끝까지 제가 하려고 좀 고집하는 사람이라 ㅜㅜ 그 날 수제비 먹는데 너무 고생했네요 ㅠㅠㅠ 사람이 좀 도움도 받고 그러는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데 말예요 ㅠㅠ
여튼 모닝빵은 맛있었어요!!

syo 2021-05-17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식빵이 너무 정갈해서 모닝빵 사진 없었음 서운할 뻔 했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5-17 20:53   좋아요 1 | URL
왜 나에겐 저런 모닝빵 사진 같은게 있는걸까? 왜? 😩😩😩😩😩

공쟝쟝 2021-05-31 17:5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실망할뻔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1 09: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21-05-17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빵굽는여자 도전했다가 당장 그만뒀는데 이 정도면 완전 멋지지 뭐에요 다락방님^^
빵순이 저는 그저 감탄요!!

다락방 2021-05-17 20:54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계속할 줄 몰랐거든요. 사실 만들면 저는 잘 안먹어요 ㅋㅋ 근데 반죽 치댈때 향이 너무 좋아요. 어떤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히힛.

hnine 2021-05-17 1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동그랗고 예쁘게 만드냐하면요, 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랍니다.
이 단계에서 실망해서 그만 두면 저 처럼 빵 보면 먼산 보는 사람이 되는거고요 ㅋㅋ

너무 잘 만드셨어요.

다락방 2021-05-17 20:56   좋아요 1 | URL
저 모닝빵 만들면서는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올라왔었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죠. 처음이니 못하는 거 당연한데 왜 스트레스 받지? 완벽주의자인가? 그게 안되니까 스트레스 받나?
뭐든 경험할 때마다 뭔가 하나씩 얻어가는 건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 계속하다보면 예쁘게 만들 수 있겠죠?

단발머리 2021-05-17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모닝빵 좋은대요. 모양이 너무 딱 모닝빵 같으면 밖에서 사온거 같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메이드 모닝빵이 최고 아닙니꽈!!!

다락방 2021-05-17 22: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생겨도 먹어보면 모닝빵 맛이 나서 ㅋㅋㅋㅋㅋㅋㅋ 초큼은 위로가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5-17 1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빵과 잼이라니! 환상의 자매네요!

다락방 2021-05-17 22:23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동생이 빵에 도전하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치아바타, 파운드케익 만들고 백설기도 만들고 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북사랑 2021-05-19 18:34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자매이신 분들이 정말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잘하는 요리에서도 케미가 펑펑!!

다락방 2021-05-19 18:56   좋아요 0 | URL
저는 잘하는 건 아니고 한 번 해보는 것일 뿐입니다. 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5-1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빵 너무 영롱하고, 모닝빵도 빵 같아요.(으잉?) 모닝빵이 손이 많이 가고 모양 잡는 것도 어려운 거였군요~ 그것도 해보니까 알게되지, 안 해보면 절대 모르는 법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시도해 보신 그 자체가 넘넘 대단하셔요~👍👍👍

다락방 2021-05-18 10:24   좋아요 0 | URL
모닝빵 모양 잡는 거 어려워하는 건 제가 아마도 똥손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베이킹은 제 길은 아닌데 제가 자꾸 건드려보는 것 같습니다.. (슬픔..)
그래도 예쁘게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ㅋㅋㅋㅋㅋ

psyche 2021-05-1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빵의 모습에 프로의 향기가!
모닝빵은 비슷한 사이즈로만 해도 부풀면 나아져요. 할 수록 요령이 생깁니다. 다락방님 절대 똥손 아니에요.

다락방 2021-05-18 16:33   좋아요 0 | URL
저 식빵은 맛도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식빵을 또 해볼 생각입니다. 우하하하핫.
모닝빵도 더 연습해봐야겠어요. 뚝딱뚝딱 모닝빵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후훗.
똥손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흑 ㅠㅠ

감은빛 2021-05-1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젠 제빵 전문가까지 넘보시는 다락방님. ㅎㅎ
빵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거의 먹지 않지만, 속에 아무것도 안 든 모닝빵이나 베이글은 아주 가끔 먹어요.
다락방님의 식빵과 모닝빵은 맛있어 보여요!

다락방 2021-05-19 18:57   좋아요 0 | URL
전문가는 못될 것 같아요. 똥손이라 예쁘게 만들지를 못하더라고요. 그저 비슷하게 흉내만 낼 뿐.. ㅋㅋㅋ
언제 기회되면 식빵 맛보여드릴게요!
 

오늘의 요리: 시나몬 롤

(부제: 반드시 성공하리라!)



조카들은 우리집에 오면 시장에 가 호떡 사먹는 것을 좋아한다. 시장의 호떡집은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데, 거기에서 기다렸다가 호떡을 사먹는것은 맛도 맛이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움인가 보았다. 시장가서 호떡집갈래!! 라는게 서울 할머니네 오면 아이들의 작은 목표랄까.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잘 오지 않기도 하거니와 코로나 때문에 사먹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볼까, 하고는 마트에 가서 호떡믹스를 사왔더랬다. 조카들에게 만들어주기 전 한 번 어떤지 시도나 해보자, 하고는 엄마와 아빠가 있을 때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들지 않고 맛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호떡을 좋아하지 않는데, 집에서 내가 만든 호떡은 깔끔하고 피로가 풀리는 맛이더라. 좋았어, 호떡은 앞으로 내가 만든다!! 하고 다음에 다시 마트에 갔을때 호떡 믹스를 두 개 사다놓았다. 아이들 오면 해줘야지, 하고.


그러던차에 지난주말에 조카들이 잠깐 왔는데, 할머니 픽업차 온거라 금세 돌아갔다. 나는 아이들이 오면 호떡을 만들어서 따뜻하게 주려고 믹스를 꺼내놨는데 제부와 조카들은 금세 돌아가야 한다고 도착부터 다시 돌아가는 것까지 총 4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된거, 그렇다면 호떡을 만들어서 나나 먹자~ 하고는 만들어서 아빠랑 맛있게 먹었다.




호떡믹스 포장에 쓰여진대로 반죽하고 후라이팬에 부쳐내면 되는거였다. 그런데,



이 호떡을 먹으면서 박스를 보니, 어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시나몬롤을 만들 수 있다는거다. 뭐라고? 시나몬롤이 가능해? 설명을 읽어보니 반죽에 식용유만 약간 넣어서 쫙 펼친 다음에 저 속안에 들어가는 잼믹스를 쳐발쳐발하고 둘둘 말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우면 된다는게 아닌가. 오오, 맞네? 이 호떡믹스에는 시나몬이 첨가되어 있는바, 그렇네? 하고 나는 남은 한박스를 가져와 시나몬롤에 도전한다. 나는 시나몬롤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스타벅스에 들러 시나몬롤을 열심히 먹었더랬다. 으앗, 내가, 시나몬롤을?


지금 검색해보니 내가 한동안 열심히 사먹던 시나몬롤을 더이상 스타벅스에서 팔지 않는가 보았다. 내가 먹었던 비쥬얼이 아닌 데니쉬롤만 있어. 할 수 없이 이미지는 시나본에서 가져온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 시나몬롤은 위와 같았고, 아니, 이걸 호떡믹스가 해낸단 말야? 너무 좋은데. 호떡 보다는 시나몬롤이지!! 하고 나는 설명에서 시키는대로 해보았다. 그리고 이런 비쥬얼이 나왔다.





흐음.. 이건 내가 기대한 그 비쥬얼이 아닌데...

게다가 나는 설탕에 대해서 좀 쪼그라드는 면이 있는 쫄보라서 충분히 달지도 않았다.

반죽은 찹쌀믹스라 그런지 쫄깃하긴했지만 아아,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다.. 이건 망했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저 필링.. 쪼그라들어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어... 그렇다면 주말에 다시 제대로 도전해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시나몬롤 만든 걸 검색해보게 됐는데, 재료가 그렇게 색다른게 필요한게 아니더라. 좋았어. 집에 있는 것들로 가능하다. 필링은 호떡믹스 에 포함되어 있던 잼믹스가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 글을 보니 흐음, 발효 시간이 좀 길더라. 게다가 반죽도 찰지게 하기 위해 엄청 오래 해야 하는거다. 그래? 그렇다면 토요일에 일어나자마자 버터를 상온에 꺼내놓고 시키는대로 해보지 뭐.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의 제대로 된 시나몬롤이 나올까? 생각하다보니, 아아, 평일인 그날 하루종일, 회사에 있는 내내, 시나몬롤을 빨리 만들어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 나는거다. 주말아 빨리와라, 막 이러면서 머릿속에서 자꾸 만들고 있는 거다.


친구들과 단톡방에 대해 미루기 얘기를 했다. 한 친구는 자신이 이핑계 저핑계 대며 항상 미루는 걸 보면 미루기의 천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미루기를 안하는거다. 아니, 못하는거다. 뭔가 미룬 기억이 없는거다. 나는 다이어트 말고는 미루기를 잘 안하네? 친구도 너는 안미루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지. 나는 딱히 미루질 않지. 그보다는 먼저 해치워버리는 사람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아, 이 성격은 시나몬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퇴근하고 당장 만들어보자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렇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일곱시반인데 언제 반죽하고 언제 발효를 하고.....포기할까 하다가, 가자마자 손만 씻고 일단 반죽을 한 다음에, 발효를 시키면서 그 시간에 빨래를 돌리고 밥도 먹고 샤워도 하면.... 얼추 열시경엔 모든게 끝날것 같은데? 그러면 열시 반에는 잘 수 있잖아? 하게 되었고, 그러자 한시라도 빨리 퇴근하고 싶어 몸부림 치게 된것이다.


미뤄라, 다락방아.

미뤄.

제발 미루란 말야.

미뤄.

미루라고.



퇴근 후 지하철역까지 걸어야 하는데 대략 15-20분이 걸린다. 아아, 평소엔 이 길을 늘 걸어가는데 그날은 마음이 너무 급했다. 머릿속에 시나몬롤로 터져버릴 것 같아. 마침 택시가 온다. 나는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뛰어서 열차를 타고 평소보다 빠른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아아,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하면서 가방을 던져놓고 일단 버터를 꺼내놓은 뒤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재료를 꺼낸다. 그렇게 재료를 꺼내서 반죽을 하는데, 영상 레서피를 봤던 바, 엄청 치대가지고 이렇게 잡아 당겼을 때 투명하게 늘어나야 돼, 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치댔다. 그간 내가 만든 빵들은 이정도의 반죽이 필요하지 않았고, 설사 필요했어도 대충 넘겼었는데, 이번 시나몬롤은 내가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반죽을 치대고 또 치대고 계속 치댔다. 그러자, 향긋해졌다.


일전에 베이킹을 나보다 더 먼저 시작하고 그래서 더 오래 해오고 있고 또 나보다 훨씬 근사하게 뭐든 만들어내는 친구가 반죽향이 너무 좋다고 했던 적이 있다. 나도 반죽향 좋아해, 라고 했는데, 아아, 이 향은 그냥 반죽 향이 아니었다. 어제야 비로소, 치대고 치대고 또 치대면서야 비로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향은, 다른 향이었다. 치대야만, 열심히 치대야만 나올 수 있는 향이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였어. 친구가 말한 거 이거였어!


향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힘들게 반죽하니 땀이 났는데, 그런만큼 이 향긋함이 내게 오다니. 나는 너무 신났다. 누가 베이킹에서 제일 좋은 과정이 무어냐 물어보면 빵이 구워지는 때가 아닌, 반죽을 할 때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치대면서 반죽이 점차 달라지는 걸 느끼는 것은 짜릿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야! 희열을 느끼며 그 다음 과정들을 거치고 그렇게 오븐에 넣었는데 와, 향이 진짜 기가 막혀. 그렇다면 기가 막힌 시나몬롤이 나왔을까요?





아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처음보다 맛이 낫긴 했지만 아아, 내가 기대한 건 이게 아니라고.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나는 절망한다. 그리고 시나몬롤 생각에 갇혀 산다.


성공하고 싶다 정말. 성공을 원해. 내가 머릿속에 그려내는 비쥬얼을 그대로 재현해내길 원해. 그렇다면 다른 반죽을 찾아보자, 나는 열심히 레서피를 뒤져본다. 그리고 비쥬얼이 정말 근사한 레서피를 발견, 반죽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보았더니,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는구나. 그리고 치대 치대 계속 치대. 아아, 굽기 전에 반죽 위에 노를자를 발라줘? 오케이, 도전. 나는 주말에 시도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머릿속에 시나몬롤만 갖고 산다. 그리고 드디어 주말이 되었고, 나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다. 토요일은 마침 새로 태어난 아가 조카를 보러 가기로 한 날. 빵을 좋아하는 올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 들고 가고 싶다. 그리고, 쨘-





성 to the 공. 비쥬얼 어쩔. 나는 올케에게 줄 것을 그릇에 담았다.




아아 비쥬얼 정말 대박이지 않습니까. 맛은 어떨까? 맛도 대박입니다.

울엄마는 "네가 그동안 만든 빵 중에서 제일 맛있다!" 고 하셨다.

나는 싄나서 어제 한 판 또 구웠고, 엄마는 커피랑 드시면서 진짜 맛있다고, 커피가 너무 맛있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시나몬롤은 달았으니까.. 하하하하하. 그러나 이 시나몬롤를 구워대는 일요일.. 나는 책과 멀어져..

나는 1월달 독서량이 현저히 적다.

물론 그것은 시나몬롤 때문만은 아니고, 제이슨 본 때문이지만, 제이슨 본 얘기는, 하아, 이 페이퍼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페이퍼에서 하자.



재료: (반죽)강력분 4컵 반, 설탕 7큰수푼, 소금 작은 1티스푼, 우유 1컵 반, 계란 1계, 이스트 8g

      (필링) 황설탕 많이+흰설탕 내키는대로+시나몬가루 넣고싶은 만큼+(두번째 날 사진은 안찍었지만 호두 뽀개 넣었음)

      (반죽 덧칠) 계란노른자+우유



반죽 재료들로 반죽해서 겁나 치대고 또 치대고 열심히 치댄 뒤에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발효 → 두배이상 부풀어 오른 반죽을 치대면서 가스 빼주고 실온에서 15분 발효 → 다시 가스 빼주고 넓게 펴서 필링 쳐발쳐발해주고 돌돌 만 뒤에 구울 팬에 넣고 오븐에서 30분 발효 → 반죽 위에 노른자와 우유 덧칠해주고 예열된 오븐 180도에서 20분 구움 → 아메리카노와 먹음


시나몬롤을 성공적으로 굽고 싶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고 성공에 이른 멋진 스토리는 여기서 끝!!



뭐 이런 여자가 다있담?




이것은 세번의 도전 끝에 결국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 성공 스토리. 두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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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01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시나몬롤 비쥬얼 어쩔겁니까? 저 정도면 사실 맛 없어도 봐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맛까지 있다고 하시니.... 허허허!
식빵, 파운드 케이크, 치아바타, 호떡 모두 비켜라!! 시나몬롤이 간다!!!

다락방 2021-02-01 08:58   좋아요 2 | URL
저의 제빵월드는 이제 시나몬롤로만 채워집니다. 모두 비켜! 이제야 내가 제 짝을 만났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2-01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보고 방법을 알려드리려다가 두 번째 사진보고 안심. ^^;; 거기다 슈가 버터를 바르시면 더 맛나요!! 다른 것도 계속 시도해보세요. 일취월장 다락방님!!^^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치아바타 말고 다른건 안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파운드케익을 했고 이제 시나몬롤까지 했네요. 으흐흐흐. 시나몬롤 만족도가 매우 큽니다. 달고 맛있어요. 슈가 버터는 뭔지 모르겠지만 저기서 더 맛있어진다니..아아, 너무 쾌락의 극대화 찾아오네요. ㅋㅋㅋㅋㅋ

미미 2021-02-01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대단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짤 센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저도 모르게 절로 저런 웃음이 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syo 2021-02-01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 시나몬롤이랑 아래 시나몬롤이랑 같은 빵이라니 빵의 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ㅎㅎㅎ

다락방 2021-02-01 13:17   좋아요 2 | URL
그것도 무려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1-02-01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성공이군요.
시나몬롤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다락방님의 시나몬롤은 확실히 맛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1-02-01 13:18   좋아요 2 | URL
아니, 감은빛님. 시나몬롤을 안드셔보셨단 말입니까. 이 맛있는 거를 말이죠!! 언젠가 맛보여 드릴게요. 그렇지만 감은빛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긴해요. 되게 달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1-02-01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 웃음소리 진짜로 들려요, 어떻게 해. 다락방님의 시나몬롤 먹고 싶다 맛없는 우리 동네 빵 말고!! 비교 불가.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0 | URL
다른건 몰라도 제가 만든 시나몬롤은 맛있습니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진짜 찰떡궁합이에요. >.<

붕붕툐툐 2021-02-01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나몬 향이 여기까지 나네요~ 락방님 빵까지 구우시다니, 이 멋짐 어쩔~~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1 | URL
제가 딱히 베이킹에 소질이 있는건 아니지만 시나몬롤 성공적으로 구운건 좀 멋지긴 한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1-02-01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필링은 대체 감미료 넣어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여요!

다락방 2021-02-01 13:20   좋아요 2 | URL
저는 우유를 좀 빼고 싶은데 다음번에 우유 대신 따뜻한 물로 해서 다시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맛있다면 좋겠어요 ㅠㅠ 페르소나님, 성공하세요! 페르소나님의 손재주라면 성공하실 겁니다! >.<

파이버 2021-02-01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사진 정말 빛나네요 저 윤기가 정말… 대박입니다!! ^ㅠ^!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1 | URL
제가 바라는 바로 그 비쥬얼이지 뭡니까! 짜릿했어요!! >.<

scott 2021-02-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요리 시리즈 100회 찍는날 파티쉐가 되실것 같은 ㅋㅋㅋㅋ

북플에서 베이글(사알짝 탄)로 보여서 이끌려들어온 1人 ^0^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0 | URL
베이글도 사실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레서피 찾아보니 좀 복잡해 보이더라고요. 일단 좀 더 먼 훗날을 기약해보렵니다...(아련)

바람돌이 2021-02-0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 좀 있으면 다락방님 북카페 여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커피와 시나몬롤과 책이 있는 곳... 아 상상만 해도 좋아요. ^^

다락방 2021-02-02 17:14   좋아요 0 | URL
커피와 시나몬롤은 진짜 환상의 짝궁이죠!! 회사 때려치면 시나몬롤 구우면서 책이나 읽고 싶네요 😭
 

오늘의 요리 21: 치아바타



일전에 여동생에게 치아바타를 사서 보낸 적이 있었는데 여동생이 치아바타를 꼭 끌어안았다고 한 적이 있다. 여동생은 치아바타가 먹고싶어져 가끔 배달시켜 먹기도 한다고. 주말에 여동생이 온다고 해서 나는 지난 주에도 구워서 이제 반죽 하는 거 레서피 없이 가능한 식빵을 만들자 생각했었지만, 여동생을 위해 치아바타도 구워보자, 도전하게 됐다. 마침 알라디너이며 트친인 H 님이 치아바타를 구워 사진을 올리셨길래, 오오 그것이 무엇입니까 했더니 치아바타, 라고 답해주셨던 것. 그래, 저게 치아바타지! 게다가 H 님은 검색하면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빵이라 하셨다. 좋아, 검색해보자! 그렇게 나는 여러명의 블로거로부터 정보를 얻는다.


일단, 크게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계량컵도 없고 저울도 없어서, 나처럼 그런 거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내 방식대로 준비한 재료를 적어두겠다. 내가 만든 건 올리브 치아바타 이다.



<재료>

·강력분 종이컵 가득 네 컵

·소금 3티스푼

·이스트 4g(요즘은 4g씩 포장되어 팔아서 걍 그거 한 봉지 쓰면 된다)

·따뜻한 물 300ml(이건 집에 계량 컵이 있어서 거기에 담았는데 이 물에 대해서라면 꼭 이만큼이 아니어도 되는봐, 반죽할 때 알아서 가감하면 될듯하다)

·올리브유 4큰술(성인 밥숟가락으로 네 숟가락을 의미한다)

·검정 슬라이스 올리브 원하는 만큼



<만드는 방법>

1. 뚜껑있는 플라스틱 (나는 락앤락 통)에 강력분을 체에 받쳐 곱게 내고, 거기에 준비한 소금과 이스트를 넣어준다. (소금과 이스트는 섞이지 않게 넣으라는데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이스트 오른쪽, 소금은 왼쪽에 넣고 섞었다.)

2. 따뜻한 물을 넣어가며 주걱으로 잘 섞는다.

3. 반죽이 질퍽해지면 올리브유 두 숟가락을 넣어 좀 더 섞고, 섞인 뒤에 다시 올리브유 두 숟가락을 넣어 계속 섞는다.

4. 이렇게 완성된 반죽을 1번의 뚜껑을 덮어 따뜻한 곳에 두고 45분 발효한다. (나는 전기요를 고온으로 해서 그 위에 얹은 뒤 이불을 덮어두었다. 울엄마 예전에 이렇게 발효했어...)

5. 발효된 반죽의 뚜껑을 열어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에서 한 번씩 늘려 접어 주고(폴딩), 그 사이사이 슬라이스 올리브를 조금씩 얹는다.

6. 5번을 다시 45분정도 발효.

7. 폴딩 반복, 또 발효

8. 폴딩 반복 후,

9. 도마 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반죽 있는 그릇을 뒤집어 반죽이 떨어지게 둔다. 떨어진 반죽을 손으로 요케요케 잘 매만져서 원하는 크기로 썰고, 그걸 다시 또 요케요케 매만져가지고(느낌 베리 굿입니다)

10.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 16분 굽는다. (시행착오를 거쳐 내게 최상은 16분임을 알게됨)



주의사항: 레서피 찾아보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서, 누군가는 따뜻한 물에 이스트 먼저 풀기도 하고 누군가는 올리브유도 처음부터 같이 넣어 섞는다. 나의 경우에는 위에 내가 쓴 방법대로 했다. 또한 굽기도 220도에 25분이라고 한 사람도 있고, 두 번에 걸쳐 온도 바꿔가며 구워주는 사람도 있던데, 나의 경우엔 SK광파 매직 오븐이고 220도에 16분이 가장 적당했다.


그리고 폴딩이 뭔지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폴딩만 참고한' 영상을 가져왔다. 폴딩이 도대체 뭔지 몰라서...






그러니까 위 영상처럼 한번씩 폴딩 해줄때마다 나는 슬라이스 블랙 올리브를 넣은 거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 된 치아바타는 아래와 같다.





비쥬얼 대박인데, 속은 얼마나 잘 됐는지 볼까? 후훗.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넘실거림)




장난아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이 오븐에서 꺼내온 치아바타 보고 소리 질렀고, 맛을 보더니 자기가 그동안 사서 먹어본 것보다 더 맛있다고 난리난리였다. 저거 말고 작은 거 한덩이 더 나왔는데, 그거는 여동생이 집에 가져감. 움화화홧. 내가 먹어봐도 너무 맛있고 진짜 인생빵 찾았달까. 엄마도 식빵보다 이게 훨씬 낫다고 했다.



보통 레서피를 보면 굽는 판 위에 유산지를 깔아주거나 하는데, 나는 유산지를 사기 싫어서, 그거 하면 또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유산지를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예정이다. 이렇게 다음 판에서 소금을 2티스푼 했더니 엄마는 심심해서 좋다 하셨지만 나는 3스푼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리고 올리브가 씹히는 게 진짜 짜릿했다. 너무 맛있어서, 조카들도 맛있게 먹었다. 나는 치아바타 성공으로 너무 .. 나의 숨겨진 재능 찾은 것 같고!


그래서! 저녁에 한 판 더 만들어서 후훗, 이걸 맛있게 먹기 위해, 감바스를 했다. 치아바타는 올리브유에 찍어먹어야 제맛이잖아요? 그렇게 내가 만든 감바스와 내가 만든 치아바타로 술상을 차렸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대박적 대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 이모 온다고 해서 또 해줄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제 치아바타 장인이다!! 내 손길은 치아바타랑 합이 맞아.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상 치아바타 천재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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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0-11-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요리가 21번까지 왔다면 명실공히 알라딘 요리킹 아닙니까?

다락방 2020-11-02 14:03   좋아요 0 | URL
아아..어느틈에 21번까지 왔군요.. 언제 이렇게 했지.... 장난 아니네요, 나... 멋지다.... ㅋㅋㅋㅋㅋ
=3=3=3=3=3=3=3=3=3=3=3 추잡킹에 요리킹에 난리났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1-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만들어서 저렇게 나왔다는 건, 진짜 천재란 뜻이네요. 축! 재능의 대발견!!! 🤗

다락방 2020-11-02 14:03   좋아요 0 | URL
저도 진짜 깜놀했어요. 알고보니 제 손은 치아바타 만들기 위해 있는건가봅니다? 치아바타와의 환상 케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0-11-0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지엄지처억~~~~!!!!
구멍 숭숭이 너무 멋집니다.
소금 이스트 는 소금이 이스트 발효를 방해한다는 썰이...^^

다락방 2020-11-02 14:53   좋아요 0 | URL
그치요? 구멍이 예술로 뚫렸지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오늘부터 치아바타 장인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저의 또다른 자아를 발견했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금,이스트는 그런 썰이 있군요! 그래서 다들 소금하고 이스트를 섞이지 않게 하라는거구나..그런데 전 볼 때마다 이상하더라고요. 이거 이렇게 따로 넣어봤자 어차피 섞이는데?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발효를 위해 앞으로도 섞이지 않게 넣겠습니다. 빠샤!

하이드 2020-11-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치아바타가 이렇게 쉬운거라고? 하고 당장 만들어! 만드는 법 찬찬히 읽어보고, 백스텝해서 나갑니다.

다락방 2020-11-02 18: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또 해보면 할만 하다니깐요? 나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0-11-02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솔직히 그런맴이었는데 ㅎㅎ 45분 x 2 나오는거 보고 ㅎㅎㅎ 사 먹겠습니다.

다락방 2020-11-03 09:12   좋아요 0 | URL
제가 해보니까 사실 사먹는게 가장 남는 장사인 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레사 2020-11-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담은 건강빵이니 돈주고 살 수 없는 가치가. ㅎ 응원합니다.여유 용기 마음 다

다락방 2020-11-03 10:13   좋아요 0 | URL
전 앞으로 치아바타만 구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0-11-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너무.. 침 흐르게 하는 사진이예요 ㅠㅠ

다락방 2020-11-03 11:13   좋아요 0 | URL
장난아니죠! 저 진짜 계속 이 사진 봐요. 제가 해 놓고 제가 저한테 감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0-11-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치아바타는 샵에 팔아도 될정도에요.
저렇게 구멍이 쑹숭 뚫려있게 만드는 과정 (발효 시간 준수 하며) 대단한 인내를 갖고 만들지 않으면 힘들어요.
저는 반나절 치아바타를 쓰담쓰담하다가 사먹고 있어요. ㅎㅎ
감바스 까지~
다락방님 금손~


다락방 2020-11-03 15:44   좋아요 1 | URL
스콧님 ㅠㅠ 제가 오늘의 요리 20에 이르기까지 전세계가 알아주는 요리 똥손이었는데 ㅠㅠ 오죽하면 요리 하나 해볼까? 하면 아빠 엄마가 뜯어 말리기 바빴는데 ㅠㅠ 치아바타에서 요리 금손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자기랑 맞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요. 저는 떡볶이도 제가 하면 맛없고 ㅠㅠ 걍 다 못하는데 ㅠㅠ 그런데 치아바타 하나는 맛있게 합니다. 제 인생요리를 찾았어요. 엉엉 ㅠㅠ

그렇지만 사먹는게 가성비에서 훨씬 낫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11-06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치아바타 천재님 ㅋ 아니 다락방님판 리틀 포레스트 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다락방 2020-11-06 08:27   좋아요 0 | URL
장난아니야. 이 세상에 치아바타와 나 둘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11-06 08:32   좋아요 0 | URL
근데 사진 비주얼이 너무 ㅋㅋㅋ 이제 사신 오븐은 제 몫의 가성비를 뽑아내 버린 겁니다

다락방 2020-11-06 08:33   좋아요 1 | URL
저 내일 치아바타 또 구울 거고 일요일에도 또 구울 거에요. 내 주말은 온통 치아바타 입니다! 우하하하핫.

공쟝쟝 2020-11-06 08:36   좋아요 0 | URL
안되겠어 ㅋㅋ 제가 사장님이 되고 건물주가 되면 한켠에 다락방님네 치아바타 보증금 안받고 내드릴게요😋

다락방 2020-11-06 08:39   좋아요 1 | URL
꺅 그러면 너무너무 좋겠어요! 나는 하루종일 치아바타만 만들겠다!! >.<
치아바타 맛집으로 소문나서 사람들 줄 서고 그러면 어떡하지? 그럼 또 너모 힘들어질텐데... 적당히 맛있게 만들어야겠어요. 히히히히히 우리 얼른 합치자!!

공쟝쟝 2020-11-06 09:48   좋아요 0 | URL
하루에 오십개만 생산하자 제꺼는 두개만빼주세요 ㅋㅋㅋㅋㅋㅋ 건물주 특권이니까 ㅋㅋㅋㅋ
 

파운드 케이크 (부제:빵 한입 우유 두 모금)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보겠다고 큰소리 쳤으니 만들어 보았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 보았다. 친구로부터 받은 링크를 참고하고 또 친구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결과적으로 나만의 레시피로.. (응?)


재료: 박력분 210g, 버터 210g, 설탕 210g, 계란 210g, 베이킹파우더 4 g, 우유 30g, 호두 원하는만큼



재료를 저렇게 써놨지만 나는 요리할 때 쓰는 저울이 없고, 그래서 도대체 저게 얼만큼의 양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버터는 마트에 가니 200g 짜리가 있어서 그래, 이거 한 통을 다 넣으면 되겠구나 하고 준비했지만 다른 건?


요리를 즐겨하는 여동생에게 저울이 있으니 도대체 밀가루 210g 이 얼마나 되냐 물으니, 여동생은 자신이 가진 책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밀가루는 고운 가루라서 종이컵 하나에 100g 이라고. 오호 그래? 그렇다면 종이컵으로 두 번 넣고 더 넣으면 되겠구나. 친구는 만들 때 설탕의 양을 확 줄였다는데, 나도 줄여야 할 것 같았다. 종이컵의 절반만 넣자. 이것저것 영상을 찾아보니 베이킹파우더는 한꼬집 이라고 써있기도 하길래, 한꼬집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양이 한꼬집인가. 이것도 그냥 알아서 넣었다. 계란.. 210g 은 몇 개일까?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보통 저 레서피에 3개를 넣는다고 했다. 나는 영상 몇 개를 찾아보았고, 그래서 저 재료들로 이렇게 만들었다.


상온에 한시간 이상 두었던 재료들임을 미리 밝힌다.



1. 계란을 풀고 거기에 준비한 설탕을 넣어 계속 휘핑한다. 휘핑한다는 대체 뭘까.. 젓는다는거겠지. 젓는다. 설탕이 잘 녹아야 한다고 뜨거운 물 담긴 그릇안에 계란 푼 그릇을 넣은 영상을 봐서 나도 그렇게 한다.


2. 버터를 뽀개가 뭉개다가 잘 안돼서 걍 그 버터 담긴 그릇에 1번을 넣고 막 젓는다. 부드럽게 죄다 풀려야 되는것 같은데 안된다. 그냥 이만큼만 하자, 포기하고.


3. 체에 받쳐 곱게 걸러낸 밀가루+베이킹 파우더를 2에 넣어 젓는다.


4. 3에 뽀갠 호두를 넣고 다시 반죽한다.


5. 파운드케이크 틀에 이걸 쏟아 붓고 예열된 오븐에 굽는다.



까지 하다가 앗!!! 씽크대에 꺼내둔 우유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어떡해 우유 안넣었어!!"


엄마는 깔깔대고 웃으시며 지금 넣으라고 하셨지만, 이번판은 그냥 망치는 판으로 하자...고 내심 나를 다독인다. 그렇게 완성된 파운드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젓가락으로 푹 찔러서 밀가루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익은거라는데, 일단 그랬단 말야? 성급한 엄마는 딸이 만든 케이크가 어떤지 너무 맛보고 싶으셔서, 포크를 가져와서 푹 떠드셨다. 엄마... 이게 뭐야 ㅠㅠ




맛은 있는데 퍽퍽하다. 맛이 없을리가 없지. 버터랑 계란이 그렇게나 들어갔는데. 그리고 단맛이 전혀 없어. 흐음. 이제, 다시 시도하자. 성공하도록 하자. 첫판의 실패를 보충해가며 좀 더 나은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자.


나는 우유도 빼먹지 않고 넣었고 설탕은 기존보다 좀 더 넣었다.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의 양도 조금 늘렸다. 베이킹 파우더가 한꼬집보다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아 그냥 내 생각대로 넣었다. 계란도 하나 더 넣었다. 여동생이 저울로 계란 하나를 쟀더니 껍질 포함 60g 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네 개 넣었다. 나는 자기 주장이 좀 강한편이야...

저녁에 남동생네 식구들이 와서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었던 터라, 빵을 좋아하는 올케에게 내가 만든 파운드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렇게 보완해 만들어낸 두번째 파운드 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잘 된것 같지만, 사진으로 알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겉에가 좀 바삭거린다. 파운드케이크는 바삭 보다는 푹신 쪽에 가까워야 하는데... 잘라낸 단면을 보자.




여길 봐도 어떤 뻑뻑함...이 느껴진다.


우유가 부족했을까? 베이킹 파우더를 더 넣어야 했을까?

게다가 내가 설탕을 더 넣느라고 넣었는데도 1도 안달아. 하아... 내가 설탕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가 보았다. 설탕에 대해 쫄고 있어... 어쨌든 버터가 가득 들어갔으니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굉장히 목이 메이는 것이다. 음..단면이 저것보단 부드러워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버터랑 계란이랑 푸는데에 있어서 젓기가 너무 싫은거야... 나는 진짜.. 하면서 생각했다. 앞으로 절대 하지 말자고. 어쨌든 저거 해서 먹는데 달지 않아서 좋긴 했지만 빵 한 입 먹으면 우유 두 모금을 먹어야 했다. 엄마는 커피랑 마시자고 해서 엄마와 내 커피를 내리긴 했지만, 커피랑 저 빵 한 조각 먹으려면 커피가 한없이 들어갈 것 같은 거다.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우유를 부러 꺼냈다. 어차피 빵만들고 남았어.. 그래서 빵 한입에 우유 두 모금씩.. 가까스로 빵을 먹었다. 흑흑 ㅠㅠ



남동생이 집에 와서 보더니 와 근사하다 좋다고 하고는 맛을 보더니 딸기쨈을 발라 먹어야겠다고 했다. 너무 안달다고..왜 설탕을 넣지 않았느냐고.... 나는 넣었다고 했다. 단지 쫄았을 뿐.... 너무나 뻑뻑하여 내가 만든 것이 파운드 케이크인지 스콘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ㅠㅠ



저 두개짜리에서 예쁜거를 올케한테 안겨줬다. 먹어...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 잠깐 해주고 파운드 케이크 두 판 굽고 그 뒤로 일요일 밤까지 뻗어있었다. 진짜 개힘들어. 내가 왜했을까. 버터며 우유며 장 볼 때 엄마가 같이 갔었는데 하지말라고, 하지말란 말야, 옆에서 계속 말리셨지만...'에휴, 그래, 해라, 너는 고집이 세지' 하면서 날 내버려두셨어. 넌 한다면 그냥 니가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 하면서..그리고 주말 내내 힘들어 힘들어 뻗어있는 나를 보면서 '사먹자고 몇 번 말했니' 라고 하셨다.


그런데 일요일밤 저녁 먹으면서 나는 채널을 돌리다가 그 뭣이냐, 이연복이 중국에 가서 탕슉 만들어 파는 걸 보았고...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다음 주말엔 탕수육 해볼까?"


엄마는 다시 나를 말리셨다. 사먹어. 사먹자. 제발 하지마..너 또 힘들어서 뻗어버리려고 그래....



나는 왜 요리만 하면 뻗을까? 왜 내 에너지를 요리가 다 가져갈까? 진짜 다시는 안해야지. 베이킹 하고 주말 이틀을 뻗어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그냥 ...나랑은 너무나 안맞는 일인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안해야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료비 겁나 많이 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터 200g 짜리 세 개나 샀단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파운드 케이트 두개 샀으면 2만원에 퉁치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트 가서 10만원 쓰고 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유는 1+1 로 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두 사다가 옆에 있는 캐슈너트도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두 시식했다가 만두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멍충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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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5-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셨습니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좀 퍽퍽하면 어때요. 올케가 기뻤겠어요. 빵 구워주는 시누이^^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올케가 기뻣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먹겠다고 가져가긴 했는데...과연 기뻤을까요..... 제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하아- 아무튼 빵은 이제 안굽는 걸로... (시무룩)

blanca 2020-05-1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귀여워요.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요리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0-05-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에요. 맛있어 보여요~~~!!! 뻑뻑하다고 하셨는데 그럼 빵 한 번 우유 세 모금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우유 좋아하는 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탕수육은 좀 말리고 싶어요. 파운드 케익보다 힘들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0-05-11 17:46   좋아요 0 | URL
맛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담백한 맛이었어요. 버터가 왕창 들어갔는데 어떻게 맛이 없겠어요. 그렇지만..네, 말씀하신 것처럼 빵 한입에 우유 세모금 ㅠㅠ
탕수육은 엄마가 극구 말리시는 바람에 저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름 뜨겁다고 엄마가 하지말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0-05-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파운드 케익 이뻐 보이는데요? 올케분이 좋아하셨을거에요. 마음과 정성은 최고의 선물이죠^^ 저는 요리 진짜 못해요. ㅎㅎ 결혼 전에 제사 때 동생들(여자, 남자) 전 굽고 할 때 전 과일 씻고 잔심부름 했어요. 다 태워먹었거든요 ㅎㅎㅎ 결혼하고 나서도 뭐 남편이 워낙 요리를 잘 해서 절 보면 주방에서 쫓아내죠. 아플 때 죽 끓여줬더니... 한 숟갈 뜨고 바로 벌떡 일어나더니 본죽 가서 죽 사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제가 뭐랄까, 제 나름대로 정성을 들이긴 하지만 꼼꼼하지 못한 타입이라서요. 섬세하게 요리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늘 요리가 엉망진창이 되는것 같아요. 아닌걸 알면서도 왜 자꾸 시도하는지... 저도 제 고집 때문에 제가 힘들어요. 요리 잘하는 남편이라 좋네요. 어느 한쪽이라도 요리를 잘하면 맛있는걸 먹을 순 있겠죠. 전 열심히 돈 벌 거예요. 죄다 사먹을 겁니다. 으하핫

Vita 2020-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일 거 같아요. 정말 맛나보여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저 빵 한조각 먹으려면 아메리카노 한주전자 필요한걸요 ㅠㅠ

잠자냥 2020-05-1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주 목이 막히도록 뻑뻑한 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주 탕슉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11 17:48   좋아요 0 | URL
저는 분명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먹으면서는 스콘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탕수육은 포기입니다. 포기라구욧!!

비연 2020-05-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베이킹까지! 다들 그거 하고 나면 빵은 사먹는 것이야 로 결론난다던데 ㅎㅎㅎㅎㅎ;;; ;
애쓰셨구요. 담주 탕수육 기대해도 될라나요? ㅋㅋ

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이 부분에 빵 터졌음을 고백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9   좋아요 0 | URL
역시 빵은 사먹는 것이 진리입니다. 제가 왜 이런 짓을 애초에 시도했는지... 제 안의 제가 저를 말렸어야 하는데.... 엄마가 말려도 듣지를 않아서 엄마도 저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니 고집을 어쩌니, 하고서요. 탕수육은 안할거에요. 기름.. 수습불가일 것 같아서요. ㅋㅋ

마트 갔으면 와인 사는건... 자동 ... 이죠? 누구나 그런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0-05-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 웃기게 생겼잖아?! 아아.....

다락방 2020-05-22 13:52   좋아요 0 | URL
으응? 웃긴데... 왜 안웃어줘요? 이제 내가 안웃겨? (글썽)

보슬비 2020-05-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운드케잌은 원래 목 메이게 먹는거예요~~ 스콘처럼 먹는 파운드케잌 맛있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0-05-22 13:53   좋아요 0 | URL
저 우유 사왔는데 빵을 못사서 지금 빵+우유 먹고 싶은데 못먹고 커피만 두잔째 마시고 있어요. 욕구불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