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다락방

 

나는 철수에게
너는 아빠하고 나는 엄마하고
철수는 순이에게
나는 아빠하고 너는 엄마하고
해질녘까지 나는 엉엉 울었다

다음날도 나는 철수에게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철수는 순이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이놈의 눈물은 마르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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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2-0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이는 뭐라고 하던가요? 아, 이번 시는 슬퍼요.ㅜ.ㅜ

마늘빵 2007-12-0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시다 정말.

웽스북스 2007-12-0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말 슬프다
순이는 영수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철수는 아가 ㅠㅠ
슬픈 사랑의 사중주

Mephistopheles 2007-12-0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오르는 노래는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입니다.

다락방 2007-12-03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순이가 뭐라 하든 전 정말 순이가 싫어요. ㅜ.ㅜ

아프락사스님/ 쓰는 마음이 슬펐거든요.

웬디양님/ 순이는 영수랑만 잘 살지 왜 철수 앞에 알짱거리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殺靑님/ 순이든 영희든, 철수앞에 여자들은 모두 멸종해버렸으면 좋겠어요. 흑 ㅜㅡ

메피스토님/ 저는 서영은의 '그사람의 결혼식'이 떠오르는군요. 혹은 페이지의 '마지막 너를 보내며' 도 생각나구요.

네꼬 2007-12-0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이 미워요. 이런 게 어딨어! 불끈!!

다락방 2007-12-04 17:44   좋아요 0 | URL
순이 미워요, 미워. 엉엉 ㅜㅜ

Heⓔ 2007-12-0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철수에게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철수는 순이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순이는 영수에게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영수는 나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해질녘까지 우리는 엉엉 울었다

다음날도 나는 철수에게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철수는 순이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순이는 영수에게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영수는 나에게
나는 아빠 너는 엄마
이놈의 사랑은 맘대로 되질 않아

다락방 2007-12-04 22:17   좋아요 0 | URL
아이쿠 Hee 님.

그러게요, 맘대로 되질 않아요. ㅜㅡ

2010-02-27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이 이별이 된 이유 3

                                                        -다락방


 

당신은 나의 종점이었는데
나는 당신의 정류장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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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1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었을 때 보다 두번 읽었을 때 더 공감이 됩니다. --- 내가 느려 그런가? ^^;;;

Heⓔ 2007-10-1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와 100% 통하였군요...ㅠㅠ 추천한방

코코죠 2007-10-1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건 개구지고 어떤 건 장난스러우며 다른 건 사랑스럽고 어떤 건 이토록 가슴 아파요. 이번 시는 찌끔 슬퍼버렸어요. (가을인가 봐요. 전 누가 건드려 주기만 바라고 있어요. 펑- 펑- 울어주려고.)

다락방 2007-10-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공감하시면, 우울해지실거예요. 때로는 느린게 더 낫지요. 느리셔도 되요 :)

Hee님/ 울어도 되요. 우리는 아이가 아니니깐.

오즈마님/ 저도 누가 건드리면 그저 펑펑 울어버리려구요. 흑 ㅜㅡ

섬사이님/ 이불끝도 적시고, 베개도 적시고. 세상에 적실 수 있는 모든걸 적셔버리겠어요.

2010-02-21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잡념 2

                             -다락방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이효리인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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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7-10-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념 2
- 원작 다락방 , 각색 Heⓔ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안닦고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또 울어버린 줄 알았잖아

Mephistopheles 2007-10-0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메피스토는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세상을 다 뒤집어버리겠다"라는 대사가 절로 나온다.

비로그인 2007-10-0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넌 누구냐?"

ㅡ.,ㅡ

멜기세덱 2007-10-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집념.....엥....아니었구나......ㅋㅋㅋ

웽스북스 2007-10-02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코코죠 2007-10-02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이 시의 제목을 '진실'로 바꾸겠어요
(꼬리를 살랑살랑 앉았다 일어났다 냐옹냐옹!)


-영원한 다락방님 시의 독자이자 열혈팬 다시모 회장(다락방 시집 출간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가시장미 2007-10-02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저도 오늘 밤에는 샤워하고 거울을 꼭 봐야겠네요
누가 떠오를지 생각해봐야지 ㅋㅋㅋ
제발! 전지현은 아니길... _-_)~ 헉!

비로그인 2007-10-0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젤리나 졸리가 아니구요? ㅎㅎㅎ

로그인못하고있는향기로운 2007-10-0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김혜수인줄 알았잖아 <<< 설마 믿으시진 않겠죠..^^;; 로그인을 못해서 심술났어요~~:p

다락방 2007-10-0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e님/ 오옷. Hee님의 감성은 정말!! 때로는 여자보다 더 섬세하신것 같아요. 온몸을 가득 적실 눈물이라니 말입니다.

메피스토님/ 저랑 같이 뒤집어요. 요즘의 저는 아주 그냥 뒤집고 싶어서 미치겠다니깐요!

L-SHIN님/ 네, 저는 외계인을 훔쳐보러 온 이효리입니다. 훗 :)

멜기세덱님/ 그럼요, 잡념이지요. 저 집념, 용기 뭐 이런거 없거든요. 하하하 :)

웬디양님/ 앗, 왜요? 흣

오즈마님/ 사실은 시의 제목을 진실로 짓고 싶었지요. 그런데 모름지기 사람은 겸손해야 하잖아요. 블라블라~ ㅎㅎ

가시장미님/ 그렇다면 커스틴 던스트는 어떠세요? 파멜라 앤더슨은요?

체셔고양2님/ 그러니까 깜짝 놀랐지요. 졸리였다면 원래 제모습이잖아요. 그런데 뜬금없이 효리라니 말이죠 ㅋㅋ

로그인못하고있는향기로운님/ 앗, 저랑 같이 압구정 거리를 한번 걷도록 해요. 으흐흐흐






로그인 안되는무스탕 2007-10-0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거울이 자폭했다 --;;;

다락방 2007-10-02 17:29   좋아요 0 | URL
으응? 로그인은 왜 안될까나요? 그나저나 무스탕님, 거울이 왜 자폭해요. 하하. 제 거울은 자폭한적이 없어서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뭔가 또 떠오른 무스탕 2007-10-0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아이쿠 깜짝이야
셋째 임신한줄 알았다 --;;;

어찌 이리 아랫배만 나오는 것인지... (꼬로록~~~)

다락방 2007-10-02 17:30   좋아요 0 | URL
오옷, 이것 정말 좋은데요? 셋째 임신한줄 알았다니. 흐흣. :)

2007-10-02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2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7-10-0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으며 생각을 했다

야..........
이게 몇달만의 샤워냐
끈끈해 죽는 줄 알았다


지저분한 패러디 죄송!

다락방 2007-10-04 08:1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마태우스님. 제가 마태우스님의 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면서 그런말씀을!! :)
 

금요일 밤

                                            -다락방


술집은
술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지하철은
술 취한 사람들로 가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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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7-09-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목길 이 구석은
술 기운에 가득찬 너의 숨결

Mephistopheles 2007-09-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장에겐 미안함을
대장과 소장에겐 시말서를 작성하며
이따위 것 이젠 절대 안마셔 한다쳐도
도돌이표마냥 되돌아오는 일주일 후의 번뇌

누에 2007-09-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간 다락방님은 어디에?

nada 2007-09-3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집은 들썩들썩
지하철은 비틀비틀
술값 계산은 칼같이
오늘도 안전운행 무사귀환 만만세

다락방 2007-09-3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urnLeft님/ 처음의 '골목길'과 마지막의 '너의 숨결'하니 술기운같은건 날려버리고 벽에다 밀어붙이고 입을 맞춰야 할것 같은데요 :)

메피스토님/ 맞아요맞아요 마시고 언제나 후회해요. 이 좋지도 않은 술 나는 왜 마신거니, 하면서요. 흑. 위장에게 미안해요 ㅜㅜ

누에님/ 에, 그러니까 술집과 지하철에 ^^;;;

꽃양배추님/ 술집에 앉을자리도 없이 꽉 찬걸 보고 놀랐어요. 그러니 당연히 들썩들썩 할 밖에요. 네네, 술값 계산을 칼같이 해야죠, 암요. 무사귀환 만만세!!

Heⓔ 2007-10-0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오전
- 원작 다락방 , 각색 Heⓔ

운동장은
수업받는 학생들로 텅 비고
지하철은
출근한 사람들로 텅 비고
내 마음은
널 향한 그리움에 텅 빈

다락방 2007-10-05 18:06   좋아요 0 | URL
오옷.
그러고보니 오늘 다시 금요일이 왔네요.

금요일 오후
-원작,각색 죄다 다락방

내 배는
배고픔에 텅 비고
내 주머니는
돈이 텅 빈

:)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이유

                                                     -다락방


오래전 그 날들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너에겐 아직 추억
나에겐 이미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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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7-09-1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이유

리메이크- Heⓔ
오래전 그 날들
함께했던 그 시간들


나는 아직 이 세상에
너는 이미 저 세상에

2007-09-18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8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8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8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9-1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유

오래전 그 날들
함께했던 그 시간들

너에겐 그저 추억
나에겐 삶의 거름

지노 2007-09-1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 시선이 강림하셨나 봐요. ^^*
감수성이 넘치시네요~*
이 여세를 몰아 시집가시기 전 100편이 완성되면 시집을 내자구요 ㅋ
다들 리메이크가 트랜드니 나도 한번!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이유

오래전 그날들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나에겐 아직 현재
너에겐 벌써 과거

레와 2007-09-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이미 나에겐 시인~*

마노아 2007-09-1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과 이미의 차이가 깊고도 넓어요.

Mephistopheles 2007-09-1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가지가 근본적으로 틀린 이유

과거는 캐내면 쓴맛만 나고
추억은 캐낼수록 단맛만 난다.

다락방 2007-09-1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e님/ 어쩐지 굉장히 슬픈 리메이크가 되어버렸어요. 제가 썼던 글은 씁쓸했던 글인데. Hee님의 이야기가 듣고싶어지는 그런 리메이크로군요. 괜찮으세요?

L-SHIN님/ 아, 그래요. 맞아요. 삶의 거름일수도 있어요. 한때는 그러기도 했죠, 정말.

지노님/ '나에겐 아직 현재'라면 너무 아프지 않을까요?

레와님/ 레와님이야 말로 저에겐 이미 예술가세요. 부디 그 아름다운 사진을, 새벽같이 일어나 달려나가게 만드는 그 사진을, 몇시간도 안되 허기지게 만드는 그 사진을 부지런히 보여주세요. 부지런히 감상할게요 :)

마노아님/ 아직과 이미의 차이를 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 차이를 깊고도 넓다고 짚어내주셔서 마노아님께 제대로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

메피스토님/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없는거죠. 한쪽은 달다고 하는데 한쪽은 그게 쓰다니깐 말여요.

부리 2007-09-1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님 덕분에 시가 좋아지려 해요!!
저도 리메이크!

오래전 그 날은
윤종신이 불렀다
부리도 부른다

부르는 난 좋아 부르지만
듣는 너는 괴롭다

다락방 2007-09-19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아, 부리님의 재치란 정말!!
저도 부리님 덕분에 더 열심히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해요. 후훗 :)

가시장미 2007-09-2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부리형, 시.. 너무 웃겨요 _-_)~
다락방님, 시.. 너무 와 닿네요. 아직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인데, 곧 과거가 되겠죠. 마음이.. 아프네요.

다락방 2007-09-24 19:41   좋아요 0 | URL
추억이 언젠가는 과거가 된다는 거,
그리고 다른이를 만나면 그 과거가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는 거,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뒤따르는 아픈 일이죠.

2007-09-22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4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7-09-2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른이를 만나면, 그 과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거.. 와 닿습니다.
발목 잡히지 않으려면, 과거를 깨끗히 잊은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해야 하나요?
이래도 저래도, 어렵네요. ㅠ_ㅠ

다락방 2007-09-29 11:29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가시장미님.
이래도 저래도 어려운건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사랑을 안하느니 하는게 낫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