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책들이다.
1. 여름의 책 / 토베 얀손
한국에 새벽같은 아침에 떨어져서 집에 도착하셔 짐을 풀어도 오전이라 시차 적응 못하고 잠에 들까봐 집에 나와 서성이며 걷다 알라딘 오프라인점에 갔다. 토베 얀손하면 무민 아닌가? 그런데 난 무민도 제대로 본 적도 없고 토베 얀손의 무민 외의 다른 작품은 물론 읽은 적도 없었다. 얼마 전에 다녀온 핀란드 헬싱키가 떠올랐다. 무민을 잘 몰라도 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민샵. 한창 행복할 때 예약했던, 약간은 충동적이었던 핀란드행 여행 계획이 그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 중에 잠시나마 숨을 쉬게 해 주었는지, 그 때는 몰랐다. 책도 얇아 비행기에서 들고 타서 읽을까해서 샀다. 할머니와 어린 손녀의 이야기라면 나도 그 할머니의 목소리에 의지하고 싶어서. 핀란드어를 58일 째 듀오링고로 배우고 있다.
2.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알라딘에 있을 때 친구한테 책 추천 하나만 해 보라 했더니 폴 오스터 유작을 추천했다. 그 책은 매장에 없었어서 <뉴욕 3부작>을 골랐다. 폴 오스터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앞에 20% 정도 읽었는데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3.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진은영
프랑스에서 신간 소식을 듣고 참 읽고 싶단 생각을 했던게 떠올았다.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사서 반 정도 읽었다. 역시 좋다.
4,5.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더 이상 평안은 없다 / 치누아 아체베
이 책은 어제 알라딘 오프라인에서 산 책. 집에 가는 길에 더워서 ‘알라딘 가면 시원하지 않을까? 책 이미 너무 많이 사서 이젠 안 살거다‘ 굳게 다짐하고 들어간 알라딘 매장 안은 더웠고… 책을 사고 나왔다;;
아프리카 소설을 더 많이 읽고 싶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치누아 아체베 작가 이름은 처음 듣는다. 나이지리아 현대 문학의 거장이라고 한다. 거장도 몰라 보고..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p.s 나이지리아 하니까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생각났는데, 그기 대리모를 통해 출산을 했다는 걸 아셨나요? 트위터에서 그 소식 듣고 나 진짜..충격으로 머리 싸매고 누울 뻔 했잖아…
6. 외로움의 책 / 다이앤 엔스
잠자냥님의 후기를 읽고 땡투 날리고 주문하려 했는데 약속 시간이 떠서 혼자 합정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우던 날 합정 땡스북스 가서 이 책이 보이길래 샀다. 일단 표지가 정말 예술.. 예쁜 것도 둘째 치고, 외로움 이라는 책의 주제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 생각한다. 요즘 나는 미치도록 외롭다. 서점에서 앞의 몇 장을 넘기며 읽어 봤는데 마음이 조금 아렸다. 그래서 샀다.
7. 캐런 바라드
“신유물론 페미니즘 연구자 캐런 바라드는 양자물리학의 중요 개념들을 발전시켜 세계가 물질과 의미의 얽힘, 그리고 관계성으로 생성된다고 보는 ‘행위적 실재론’을 자신의 인식론, 존재론적, 윤리적 틀로 제안한다. 바라드는 과학에 기반한 자신의 사유를 소수자 정치로 확장시킨다.” >> 어떻게 안 사지요?ㅠ 커뮤니케이션북스의 현대 학자들의 사상과 이념을 얇게 정리한 시리즈가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기에 참 좋은 것 같다. 나 혼자서 양자물리학이요??? 절대 읽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캐런 바라드라면 나를 함께 데려가줄 것 만 같다(제발…) 일단 양자물리학의 개념을 발전시켜 페미니즘도 소수자성을 이해하고 톺아본다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궁금하다. 이렇게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를 더 알고 싶다
8.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이브 엔슬러
이것도 예전에 잠자냥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더랬다. 그 사이에 전자책으로도 출간이 되었지만 책표지가 워낙 강렬해서 종이책으로 사서 읽고 싶었다. 이 책은 친구와 약속을 기다리다 들려서 시간울 보냈던 합정 교보문고에서 구매했다. 읽기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솔직한 날것의 외침을 글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9. 영원에 빚을 져서 / 예소연
핀 문고 시리즈는 처음 구매해 본다. 이것도 합정 땡스북스에서 구매했다. 예소연 작가의 지난 책 <사랑과 결함>을 재미있게 읽어 눈여겨 보던 작가이기도 해서 구매했다. 얇아서 비행기 안에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비행기에서 대체 몇 권을 읽을건데;;;)
10. 소설 보다 : 봄 2025
소설 보다 시리즈를 좋아한다. 첫 출간호부터 간간이 읽었더랬다. 이름은 모르는 신인 작가의 글 꼭지를 읽고 인상 깊어 기억해 두면 곧 머지 않아 굵직한 문학상을 받아 xxxx년 oo문학상에 이름을 찾으면 혼자서 내심 반가워하고 그랬다. 그리고 올 봄 계간지도 표지가 참.. 예쁘다 산딸기 넘 예쁘구요.. 얇아서 비행기에서 또 읽으면 딱일 것 같아서 샀었다 (비행기에서 그만 좀 봐;;)
11. 디베이터 / 서보현
이 책은 입국날 알라딘 매장에서 사서 이틀인가 사흘만에 다 읽었다. 이 때가 한참 대선 후보 토론 방송 시즌이었는데 하필 그 때에 이 책을 읽고 있었어서… 하… 착잡한 마음으로 읽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