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스타에서 친구가 앱(Voila Al Artist)을 이용해 자신의 사진 올린 거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따라해봤다. ㅋㅋㅋㅋ

같은 사진인데 이렇게 세 종류의 얼굴로 나오다니!



이거 너무 디즈니 캐릭터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나를 안닮았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


이건 친구가 나 제일 닮았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이것도 좀... ㅋㅋㅋㅋㅋㅋㅋ 웃겨 ㅋㅋ 근데 나 한쪽 눈에만 쌍커풀 있는데 이 사진은 그걸 제일 잘 표현해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르네상스 시대 버전이랬나. 이거 보자마자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 찐한 쌍커풀 왜 만들어준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기고 너무 인위적인데 보고 있으니까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되고 싶다. 이 사진 보면서 쌍커풀 수술할까? 고민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찐한 쌍커풀 있으면 저런 분위기 나오나? 뭔가 분위기가 우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2017년에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 지금 찍을랬더니 지금 너무 엉망진창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너는 남들 눈 신경 안쓰잖아'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다. 뉘앙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칭찬 같았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욕인가.. 싶고. 왜냐하면 그 말을 한 당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청 꾸미고 다니는 사람이라, 나를 보고 그렇게 말한 건 칭찬보다 욕이 아니었을까... 여튼 그렇다.




예전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얼른 타서 다다다닥 자리 맡은 나이 지긋한 여성분들을 볼 때, 나도 나이 들면 저렇게 될까? 저분들도 젊을 땐 저럴거라고 생각 안했겠지? 생각한 적이 있다. 지하철에서 나이 좀 있는 여성분들이 처음본 사이인데 대화를 시작하시는 걸 봐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곤 햇었다. 금세 친구가 된달까. 나도 나이 들면 저렇게 될까? 막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대화하고 그렇게 될까? 했던 거다. 그런데!!


그렇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은 노화의 자연스런 과정인 것이다. 그러니까 어제.



엄마가 코로나 백신을 맞으셨고 괜찮냐 여쭈니 괜찮다시며 치킨을 먹고싶다 하시는거다. 그래 치킨 먹자, 하고 가다가 치즈전문점에서 엄마 드리려고 녹차 크림치즈 롤케익을 샀단 말이야? 근데 이거 포장해주세요, 하고 계산하는데 포장해주시면서 사장님이 스트링 치즈 하나를 서비스로 주시는거다.


"이거 서비스에요. 드시고 또 오세요."


그러니까 예전의 나는 "감사합니다" 하고 끝내고 말았을텐데, 아니 글쎄 어제는, 내가 나에게 닥치라고 계속 말하는데도, 이런거다.


"감사해요. 오늘 와인 마실 때 안주로 먹어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 갑자기 말 많아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보는 사장님께 왜 말 많아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요즘에 이걸 너무 자주 느낀다. 식당 혼자 들어갔다 나올 때 사장님들하고 막 한마디 더 하고 그래.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나한테 '하지마, 닥쳐' 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내 입은 막 말하고 있어. 내 손은 글 쓸 때 나의 뇌와 따로 놀더니 내 입은 말할 때 또 내 뇌와 따로 논다. 아니 왜 말 많아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나이들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인가.



몇해전에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움직이던 중에 옆자리에 나이든 여성분이 앉았던 적이 있었다. 그 분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시더니 내게 내미시며 먹어요, 하셨더랬다. 보니까 깎아서 썰은 감이었다. 나는 감을 원래 좋아하질 않아서 잘 안먹는데 막상 그렇게 주시는 감을 '전 감 안먹어요' 하고 내칠 수가 없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서 먹었던 적이 있다. 근데 오오 너무 맛있는거다. 요즘 그 때가 너무 생각난다. 나는 이제 옆자리의 사람에게 감을 내미는 사람이 될 것 같은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전 처음 봤지만 함께 먹어요, 하는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아. 제발 닥쳐라 닥쳐 하지만 나는 어느틈에 또 막 말을 하고 있는 그런 사람으로 늙어가고 있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점심에 식당 가서 먹고 나올 때는 차분하게 계산만 하고 나와야지.

너무 혼자 먹고 다녀서 나 좀 대화가 필요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나 웃김. 내가 나한테 닥치라고 말하는 걸 안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점심에는 곤드레밥에 김치찌개 먹어야겠다.

곤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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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6-18 13: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네쌍수

다락방 2021-06-18 13:59   좋아요 3 | URL
같이 쌍수하러 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6-18 16:26   좋아요 2 | URL
악! 이 댓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6:56   좋아요 2 | URL
툐툐님도 같이 하러 가실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6-18 20:26   좋아요 2 | URL
툐툐님의 당황 ㅋㅋㅋ

미미 2021-06-18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많이 보는 일이긴 하지만 지하철에서 어떤 아주머니 두분이 너무너무 정답게, 내용도 구체적이고 개인적이어서 ‘이분들은 분명 친구야! ‘했는데 인사도 없이 내리시더라구요.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남이었을지 친구였을지ㅋㅋㅋ
저도 저 앱 해볼래요!

다락방 2021-06-18 13:59   좋아요 4 | URL
미미님, 저 앱 해보셨습니까? 하시면 공유해주세요. 궁금해요 ㅋㅋㅋㅋㅋ

저도 이제 곧 모르는 사람들과 구체적이고 사적인 내용 나누는 사람이 될듯합니다. 엣헴-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18 13: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윽, 두 번째 사진. 울 아빠를 그렇게 사랑했던 ㅋㅋㅋㅋㅋ 사촌 누님의 젊어서 예쁠 당시 사진인줄 알았습니다.
아... 먹는 얘기만 나오면 약해지는 나. 이걸 어쩌지요? ㅠㅠ

다락방 2021-06-18 14:00   좋아요 3 | URL
이 앱이 되게 많이 미화를 시켜서 보여주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먹는 얘기만 나오면 약해져서, 어제 자기 전에 백종원의 만남의 광장인가 거기에서 곤드레 나오는 거 보고 오늘 점심 곤드레밥 먹은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6-18 1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앱으로 찍은 사진이라도 다락방님의 분위기를 약간은 알겠어요~~
세번째 쌍꺼풀 진한 눈도 나름 괜찮은데요!
저는 요즘 미용실에서 생판 모르는 옆사람이랑 얘기도 하는데 ㅠㅠ

다락방 2021-06-18 14:01   좋아요 5 | URL
점점 더 모르는 사람들과 얘기하게 되는걸까요. 앞으로의 제 삶이 궁금해집니다! 역시 사람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어요.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세번째 쌍커풀 너무 느끼한데 좋아서 쌍커풀 욕심 생겨요. 그동안 없던 욕심인데 말예요. 후훗.

새파랑 2021-06-18 13: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 사진 모두 아우라가 느껴지네요. 그래도 르네상스가 왠지 진짜같아 보이네요^^

다락방 2021-06-18 14:02   좋아요 6 | URL
르네상스가 가장 많은 미화가 된 작품입니다 ㅋㅋ 저 쌍커풀 없어요. 저거 너무 심하게 과장해서 미화했어요. 그래서인지 저도 저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18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내가 이 글을 왜 지금 봤죠? 아까 봤다면 졸렸을 때 잠이 확 깼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근데 나도 저 르네상스 버전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근데 쌍수라뇨! 탈코해야죠 다부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밖에서 이제 그만 입다무세요. 진짜 그거 노화의 길임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하고나 대화하지 마요! ㅋㅋㅋ 난 역시 아직 스무살 잠자양인가봐요. 누구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4:43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화장도 안하고 컷트머리로 살고 있다가(저 눈썹도 안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저 르네상스 얼굴보니 쌍수의 욕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렀거라, 미의 고정관념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저 어떡해요. 왜케 말해요. 저도 저를 어쩔 수가 없어요. 잠자냥 님도 내 나이 돼보시구려. 내가 내 말을 안듣고 자꾸 말을 합디다. 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이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18 14:45   좋아요 2 | URL
우리 혹시 기차에서 만나도 나한텐 감 주지 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 거부*

다락방 2021-06-18 14:46   좋아요 2 | URL
에이~ 내가 먹기 좋게 잘라서까지 주는데 좀 받아주시구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18 14:48   좋아요 2 | URL
그럼 그 옆에 술도 한 잔 따라주시구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4:49   좋아요 2 | URL
그건 걱정마세요. 나이들수록 과일 안주가 좋아집디다. 어릴 적엔 싫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18 14:57   좋아요 2 | URL
에이... 북플 들어와 이 두 양반 거미줄에 걸리면 도대체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욧!!! ㅋㅋㅋㅋ

잠자냥 2021-06-18 14:59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 이 양반아, 책 좀 그만 읽고 이 감 좀 드셔봐- 그 텀블러에 든 소주랑 잘 어울린다니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5:00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님 기차에서 만나면 감도 드리고 술도 드리고 커피도 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5:04   좋아요 2 | URL
텀블러에 소주 딱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18 15:05   좋아요 2 | URL
텀블러 소주에 감 안주라, 아이구 좋아라.... 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5:13   좋아요 3 | URL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텀블러 소주에 감 안주.. ♡

독서괭 2021-06-18 14: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점점 모르는 사람과 말을 잘 섞게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데리고 있는 분들과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마법의 질문이 있거든요. ˝몇 개월이예요?˝ 혹은 ˝몇 살이예요?˝. 그담에 ˝아유 귀여워~˝ 하면 우호도 up! / 그래도 밤에 와인 먹을 거라는 정보는 함부로 주지 마세요 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4:54   좋아요 4 | URL
치즈를 서비스 주시는 여자사장님한테 막 다정한 마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밤에 와인 마실거라는 고급정보를 주고 말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이들 있으면 아직 부모님께는 말을 못걸겠고요. 아이들한테 말걸어요. 안녕하세요~ 이러고 ㅋㅋㅋㅋㅋㅋ아가들 너무 예뻐요. 그리고 그거 해요. 제가 제 얼굴 가린다음에 다시 보여주면서 까꿍~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고 나니까 너무 푼수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6-18 17:25   좋아요 2 | URL
푼수이모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20:30   좋아요 2 | URL
저 이제 푼수 고모이기도 합니다. 흠흠..

붕붕툐툐 2021-06-18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글도 넘 웃기고 댓글도 넘 웃기고, 정말 유쾌해요! 다부장님 역시 엄청난 미인이었어. 어플이라고 말하지 마요~ 예쁜 거 다 들켰어~ㅎㅎ
전 나이들어 막 말 많아지고 그런거 너무 좋은데~ 노화의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잠자냥 2021-06-18 16:36   좋아요 3 | URL
아이고, 이 사람아 낚였네 낚였어. 다부장님이 그 소리 들을라고 이 사진 무려 3개나 올린 거라니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6:55   좋아요 4 | URL
툐툐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 페이퍼를 쓴 의도를 가장 잘, 정확하게 파악해주셨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지만 미인이란 말은 아무도 해주지 않았어요. 흑흑 ㅠㅠ

나이들어 막 말 많아지는 거 좋으시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18 16:5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난 그래서 일부러 그런 댓글 안 달았다요!
폴스타프 님의 *사촌 누님의 젊어서 예쁠 당시 사진인줄* 이라는 평이 그나마 *미인* 부합한 댓글인데....칭찬인지 아닌지는 당최 알 수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7:0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저도 그 댓글이 저한테 미인이라고 한건지 아닌지 모르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6-18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ㅋㅋㅋ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댓글이 난리가 났다 ㅋㅋㅋㅋ (제 북플보다 다락방님 북플 댓글창 먼저 들어오는 사람 ㅋㅋㅋ)

단발머리 2021-06-18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사 본 사람으로서는… 에헴… 저도 두 번째 사진이 다락방님과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 시대로 가실 각오가 되신다면 연락 바랍니다. 010-@@@@-@@@@

수연 2021-06-19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두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에 곧 얼굴 사진들 마구 올라오는 거 아닙니까!!!!! 근데 락방님 실물 직접 마주했잖습니까. 마지막 사진 세 번째 사진이 제일 그대랑 닮았습니다.

syo 2021-06-19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바로 이 모든 르네상스 열풍의 근원지입니까? 성지 순례 왔습니다.

붕붕툐툐 2021-06-19 21:59   좋아요 1 | URL
르네쌍수 열풍일 걸요?ㅎㅎㅎㅎㅎ

han22598 2021-06-20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겨요 ㅎㅎㅎ 쌍수 단체로 하러 가실때 저도 좀 끼워주세요!ㅋㅋㅋㅋ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께서 '나의 길티 플레져는 로맨틱 판타지'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어제 재이슨 스태덤 주연의 영화 《와일드 카드》를 보면서 '아, 나의 길티 플레저는 재이슨 스태덤 영화이다..' 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나를 끌고 들어가는 마력의 액션 남배우... 진짜 환장하겠어 ㅠㅠ


영화의 처음에는 '닉'(재이슨 스태덤) 이 술집에서 한 여성에게 추근대면서 시작한다. 그 추근댐이 상식 이하로 너무 구려서 아, 아무리 나지만 진짜 이것 못봐주겠다, 했다. '육감적'이라고 말하질 않나, 남자친구 기다린다는데도 껄덕대질 않나, 아, 저거 너무 구린데 설마 저 캐릭터가 이 영화속에서 재이슨이 맡은 역할인가.. 하면서 나는 몹시도 괴로워했다. 끌까? 더 보면 저렇게 엉망진창인 놈이 변한다는 얘기를 하는걸까?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괴롭다. 술을 많이 마신것 같은데 술마시고 저런다면 진짜 더 최악이다. 저런 본성을 감추고 말짱한 정신을 사는 사람이라면, 그러면서 또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너무 구려. 와일드 카드, 언젯적 영화일까. 내가 본 재이슨 스태덤 주연의 영화에서 재이슨이 이렇게 미친 양아치로 나온 적이 없었는데, 재이슨.. 나름 시간이 갈수록 각본 보면서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옛날에 막 찍은 영화인가. 캐릭터 너무 흑흑 ㅠㅠ 이러면서 그만볼까를 심히 갈등하던 차에, 그런 여자의 남자친구가 오고 그 남자친구한테 얻어터지는 거 보면서 '아 사정이 있는 설정이구나' 했다. 저 남자친구에게 맞기로 남자친구랑 짰구나... 물론 그게 훌륭한 행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저렇게 하는게 여자들이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캐릭터구나 했다. 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저런 놈인줄 알고 그렇다면 아무리 재이슨 이라도 굿바이다.. 막 이랬는데. 어휴..


사실 그것은 연기중의 캐릭터니까 누가 했든 했어야 하는 역할이었을 거다. 다 알지만... 용서하세요, 재이슨은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아, 영화 .. 제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닉'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 경호원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 경호를 부탁하면 돈을 받고 해주는건데, 그는 오십만달러가 모이는 순간 라스베가스를 떠나 코르시카로 가 살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 혹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직원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제 거의 다 모았어" 라고 하길래, '아아, 네가 모은 돈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마, 누군가 노리고 채간다' 생각하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내 닉은 덧붙인다.


"이제 사십구만구천오백달러만 더 모으면 돼."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꾸러기, 닉. 닉은 장난꾸러기. 유후훗.



그리고 터지는 건 그 다음 장면.

사무실에 새로운 의뢰인이 온다. 새로운 의뢰인은 자기가 너무 동안이라 카지노 가는게 두렵다 그러니 옆에서 경호해달라 부탁한다. 그러고는 이내 닉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너는 어떤 놈이냐, 하고.

그때 자신은 산전수전 다 겪었고, 아직 누군가에게 마음을 줘 본 일도 없다며(아니 갑자기 이건 왜 말해 ㅋㅋ 나는 두 번쯤 있어, 마음을 줘 본 일..)닉이 이러는거다.

자, 잘 들어보자.



"난 조종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도쿄에서 가라테 수련, 예일대에선 경제학을 강의했죠."


아아 나는 조종사 자격증도 좋고 도쿄 가라테 수련도 그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뭐? 예일대 경제학 강의?????????하면서 두 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조화를 나는 너무나 사랑하는거다. 특히나 맨몸 액션이 가능한 등근육과 전완근의 대상징인 남자사람이 예일대에서 경제학 강의라니.. 아, 너무 좋잖아. 지적이야..지적이면서 육체적이라니. 대단하다... 나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어. 나는 역시 한 길만 파고 나는 역시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사실 그렇게 뭔가 잘못된 일인 적이 없는 것 같다. 제대로된 사람을 제대로 좋아하는 것이 이 생애 나의 최대 능력이랄까... 아아,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마저 자신감에 차있는 나란 여자 ♡


닉의 말은 저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진다.



"뉴욕타임스 첫 페이지를 5분 만에 암기하고, 5주 후에도 통째로 암송할 수 있어요. 골든 글러브 권투 대회 3년 연속 챔피언, 4개 국어 유창하게 가능, 동시에 메뉴 5건을 처리.."



메뉴 5건 처리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영어 잘 안들려서 어떤 메뉴를 말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맥락상 이렇게 의뢰 들어오는 걸 말하는건가, 아니면 나처럼 1식사 5메뉴 이런건가? 나는 2메뉴인데?

아무튼 내가 저기 예일대 경제학 강의 까지는 멋져, 짱이야, 섹시해.. 라고 들어줄 수 있었는데 갑자기 뉴욕 타임스 암기에 암송에 권투 대회 챔피언에 4개 국어... 라니..이쯤되니 야, 너무 나갔다, 그러지마..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면서 아아, 우리의 잭 리처, 치약은 안쓰고 칫솔로만 양치하는(강조) 잭 리처 생각이 나는 겁니다.






"윔블던을 탔다고요?"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합도 이길 수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그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p.329)








"운동에는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죠?"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소." 그가 말했다. "타고난 체형이 이렇소."

사실이었다. 리처는 사춘기 끝 무렵에 현재의 키와 체중, 그리고 성격을 지닌 사내로 자라나 있었다. 울퉁불퉁한 식스팩, 프로 미식축구 선수들의 보호대 같은 가슴판, 농구공 같은 이두박근, 클리넥스 휴지처럼 얇은 피하지방층도 모두 그때 완성되었다. 그 어느 것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게 아니었다. 식이요법을 활용한 적도 없었다. 역기를 든 적도, 체육관에 다닌 적도 없었다. 망가지지 않는 건 수선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좌우명 가운데 하나였다. (p.225)




육해공군이 공동으로 개최한 1,000미터 소총사격대회에서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적성 보고서에서는 그가 교실에서 평균 이상의 성취도를 보였고 전장에서는 매우 우수하며 영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스페인어 실력 또한 무난하며 모든 휴대용 무기에 능통하고 맨손 격투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빼어나다고 적혀 있엇다. 수잔은 마지막 평가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와 주먹질을 하는 것은 윙윙거리는 전기톱과 싸우는 것과 같았다.

거칠고 강한 군인, 그러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  - 책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무슨 잭 리처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우리의 닉은 마지막 한 방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에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리고 난 거짓말 전문가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진짜인 것보다 저거 거짓말이라고 하는게 더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이슨 이즈 뭔들 ♡



자, 중간에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됐던 일에 대해 얘기해보자.

닉에게 헤어진 여자친구가 연락한다. 닉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던 전여자친구 '홀리'(도미닉 가르시아 로리도)는 그를 그녀의 집으로 부른다. 처음, 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주다가 '이런 모습을 너에게 보이고 싶진 않았어' 하면서 그의 앞에 나타날 때의 그녀는 온 몸이 상처 투성이였다. 그는 누가 너에게 이런 짓을 했냐고 묻는다. 그녀는 전날 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길에 세 명의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가 강간과 폭행을 당한 일에 대해 얘기한다. 얼굴을 보았지만 모르는 남자들이었고,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놈이 강간을 했고 강간한 뒤에는 질 안에 총을 넣고 쏘려고 협박했다는 것, 그 후에는 부하로 보이는 둘이 그녀를 폭행했다는 것, 그리고 응급실 앞에 버려두었다는 것. 그녀는 이 일에 대해 그들을 고소하고 싶은데 그들이 누군지를 모르겠으니 닉, 네가 그들이 누군지 좀 알아봐줘, 라고 하는 거다.


닉은 그들이 누군지 알아냈지만 그들을 홀리에게 알리는 것을 주저한다.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준 사람은 그들과 엮여서 좋을 게 전혀 없다고 경고해준 터였다. 닉은 재촉하는 홀리에게 '너 고소할 생각 없잖아, 왜 거짓말 해' 라고 물어보니 그건 나중 일이고, 사실은 자신을 강간한 새끼를, 이런 일을 벌인 새끼에게 똑같은 벌을 주고 싶다고 한다. 와우-


닉은 그들을 찾아가 때리고 묶은 뒤에 홀리를 부른다. 홀리는 정원용 가위를 잘 갈아서 우두머리 앞에 서고 그리고 그걸로 고추에 흠집을 내고 한껏 그를 겁먹인다. 진짜 고추가 짤릴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너무나 위협적이다. 그는 울면서 매달린다. 이러지말라고, 돈을 주겠다고, 잘못했다고.


막상 자신의 고추가 잘릴 것 같은 위험 앞에 울고 매달릴거면서, 그게 그렇게나 두려우면서,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까. 자신의 고추가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것이고 이걸 네가 만질 수 있다니 영광이란 말 따위 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몸에 폭력을 가할 수 있을까. 자기에게 닥치면 죽을만큼 두려운 일인데 왜 다른 사람에겐 그것을 주려고 하는걸까. 그가 얼마나 떠는지, 그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 지를 보면서 그런데 그 두려움을 타인에게 주는 걸 왜 그는 즐겼던걸까. 나는 저 사람이, 그리고 그런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아픈 건 다른 존재도 아플 거라는 생각은 아이들도 하는데, 어떻게 다 큰 어른이 되어서 나는 아픈거 싫지만 너를 아프게 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나는 응원한다 홀리를. 아프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그렇지만 약간의 상처만 내고 만다면 저 새끼는 그 일을 반복하지 않을까. 그리고 저런 짓을 한 게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잘라라, 잘라버려랏. 홀리는 그를 더 겁먹이고 더 상처를 내지만, 그러나 내 바람과는 달리 뎅강- 잘라내지는 않는다. 그녀는 그의 돈을 챙기고 그의 고추에 약간의 상처만 낸 뒤 그 자리를 떠난다. 닉과 홀리는 돈을 절반씩 나누고 얼른 이곳을 떠야 한다고 말한다. 홀리는 이미 짐을 싸뒀다며 떠나고 닉은 앞으로 떠날 생각을 한다. 저 나쁜놈들이 살아있는 이상 닉과 홀리를 찾아내려고 할테니까. 아니나다를까, 닉을 아는 한 범죄조직에서는 닉에게 '그는 너를 찾아낼거야' 라고 말한다.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 같은 건 없다고 하지만,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어떡해야 하는걸까. 나를 어떻게든 죽이려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살고 있고, 그리고 내가 아무리 그를 피하려한다한들 어떻게든 나를 찾아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나는 어떡해야 하는걸까. 폭력은 궁극적 답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는 내게 없기 때문에, 그러므로 나는 무조건 계속 피하면서 살아야 하는걸까? 나를 찾아내어 죽이고자 하는 나쁜 놈이 돈을 가지고 있고 사람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어디있어도 반드시 찾아내는 놈이라면, 나는 어디로 도망가든 결국 평온하게 살 순 없지 않을까. 나는 그가 나를 찾아내지 못하도록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사는 삶을 내것으로 해야하는걸까? 나는 도망다니고 피하면서 살아야 하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길이 정녕 도망밖에 없는 것일까? 이 상황이 어떡해야 끝날까? 내가 도망다니지 않고 나 역시 어딘가에 정착하면서 걱정 없이 살고 싶다면, 그렇다면 어떡해야 할까?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그렇다면 네가 죽어야 한다' 밖에 없는 거다. 그 나쁜놈이 죽어야만 비로소 나도 도망치는 삶을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세상이 생각하는 답이 아니고 선한 답도 아닐지언정, 그러나 그 답밖에 없는 건 아닐까.



나는 홀리가 원망스러웠다. 왜 그걸 기어코 잘라내지 못했냐고. 나는 살인은 하지 않겠다는 닉도 원망스러웠다. 저런 놈을 살려두면 그 다음은 네 인생이 진창에 빠질텐데, 이제 앞으로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그는 그래서 계속 싸워야 한다. 이 놈 싸우면 저 놈 오고 저 놈을 다치게 하고 나면 또 다른 놈이 오고. 아, 역시 나쁜놈을 죽이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그놈을 기어코 죽여내야만 내가 자유로워진다면,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내 자유가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러면 어떡해야 하는걸까.

그러나 죽이는 것만이 답이고 그래서 죽였다고 했을때, 그렇다면? 그 후에는 내가 괜찮을까? 결국은 누군가를 죽였다는 내가 남아있는데....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닉은 사실 여기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당한 폭력으로 복수하지만, 그러나 홀리는? 홀리는 스스로 당한 일에 스스로 복수하고자 한다. 그럴 경우 그녀가 자신을 강간한 강간범을 죽인다면, 그래도 그녀는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할까? 그건 아니지 않을까? 자신을 강간한 강간범을 죽였다면, 그녀는 강간범의 죄에 대한 벌을 내린것임에 동시에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방한 거 아닐까. 그간 강간당한 여성들의 복수를 해준 것이 아닐까. 고추에 흉터만 내는 바람에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지게 된 게 아닌가. 하아. 애초에 강간이 없었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여튼, 강간범이 등장했다면 그 강간범의 고추 자르는 씬도 반드시 등장하기를, 나는 희망합니다.




오늘 나는 재이슨 스태덤의 프로필을 검색했다. 178센치미터였다. 그는 국가대표로 다이빙 선수로 활약한 적도 있다. 그는 핸드스탠딩도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그가 잭 리처를 하면 괜찮겠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속에서는 195센치의 잭 리처이지만, 탐 크루즈는 170센치미터였고 사실 탐과 잭은 딱히 잘 되는 매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재이슨 스태덤은 좀 괜찮지 않나? 뭔가 사격 잘하고 (빵야빵야-), 맨 손으로 다다다닥 다 응징하는 거, 그거 너무 잘 어울려. 게다가 말이 많은 남자도 아니고.. 다음 잭 리처 시리즈는 우리 재이슨 시켜주세요. 대머리 잭 리처 유후~ ♡



재이슨 스태덤 너무 좋아하는데 그 전완근으로, 그 등근육으로 예일대에서 경제학 강의하는 교수 역할 한 번 맡아줬으면 좋겠다. 제가 사랑할 자신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아래 사진은 빙구 같지만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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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6-17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다 가진 사람이네요. 하나만 가져도 부러운데....조종사 자격증만으로도 대단한데, 예일대라니요. 그건 정말 과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영화가 있나봐요. 전완근과 조종사 자격증과 예일대를 함께 가지기 위해서요 ㅎㅎㅎㅎㅎ
재이슨 스태덤 잭 리처 섭외 찬성합니다. 톰도 했는데 재이슨이 안 될 것이 무어냐. 여기, 찬성 1표요!!!

다락방 2021-06-17 10:40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사랑해요 💕

공쟝쟝 2021-06-18 00:07   좋아요 1 | URL
저두요 ㅋㅋㅋ 잭리처 지금 제이슨스타뎀으로 생각하고 읽는 중 ㅋㅋㅋ

잠자냥 2021-06-17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면 나처럼 1식사 5메뉴 이런건가?˝ 아 여기서 빵터집니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왜 안 잘랐대요? 잘랐어야지!!!! 으휴. 답답해. 댕강댕강 잘랐어야 하는데.. 아 분하다.

다락방 2021-06-17 11:21   좋아요 2 | URL
제가 그간 살면서 깨달은게 있다면 여자들은 너무 착하다는 겁니다. 미러링 아무리 해봤자 그건 단지 미러링일 뿐이고 원본이 있어야 그걸 비추는 역할을 하는거죠. 이 원본은 언제나 새롭게 더 악하게, 감히 상상해본 적도 없는 사이즈로 태어나서 미러링으로는 안되겠구나 싶어요. 여자들 너무 착해서 악해질 수가 없어요. 어휴.. 거기서 왜 망설여요 정말. 잘라버려야죠 댕강- 고추랑 한셋트 다 잘라버리고 양쪽 팔도 잘라야 강간 시도를 다음부터 생각도 못할 것 같아요. 머릿속에 잔인한 범죄 있는 새끼들 고추가 아니어도 실행하기 때문에 손도 없어야 돼요. 분해 진짜 ㅠㅠ

잠자냥 2021-06-17 11:59   좋아요 1 | URL
근데 이런 영화 찍는 사람 그러니까, 감독도 남자니까 결국 못 자르게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감독이라면 싹뚝싹둑 짜르게 할 거 같음. 댕강댕강 킬빌의 우마 서먼 고용해서 질질 짜면서 죽어가게 할 거임. 어휴!!! 속터져 오늘 기사만으로도 열불터져요. 처음 본 여자 때리고 성폭행하고 죽이는 한남 기사가 왜케 많은지...근데 다 집유집유집유! 판사들이 죄다 성범죄자임.

다락방 2021-06-17 12:0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잠자냥 님. 여자 감독이었어도 저 고추에 흠집만 냈을까? 여자 감독이었으면 그냥 잘라버리지 않았을까?

근데 영화 [티스]는 남자 감독인데 고추 잘라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가 원하지 않는 섹스를 시도하는 남자들 고추 다 잘라버림. 세상 시원해요. 저는 그런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남자들로 하여금 ‘아 강제로 넣었다가 잘리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을 좀 갖게 하고 싶어요. 그래야 범죄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남자들이 강간을 하든 불법촬영을 하든 사정 다 봐주면서 벌을 약하게 주면 범죄는 계속 반복되고 반복되는것 같아요. 싸인이잖아요. 니네 여자 성폭행해도 되고 죽여도 돼~ 그래봤자 딱히 큰 벌 받지 않아~ 하는 싸인요. 미친 나라에요, 진짜. 미친 세상이에요. 그래서 고추 잘리는 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돼요. 함부로 고추를 보여주는 놈들도 다 잘라버리고 함부로 그걸 넣으려는 놈들 고추도 다 잘라버리고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려야 돼요. 그래서 변기에 넣고 돌려버리는거죠!!

독서괭 2021-06-18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잭리처 진짜 ㅋㅋㅋ 작가의 판타지가 담긴 인물인가봐요. 숫자에도 능함.. / 재이슨 스태덤 잘 모르는데 사진 보니 잭리처랑 어울릴 것 같아요.
강간범들은 본인이 잘릴 위험에 처해서야 강간피해자의 공포에 공감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니, 공감이 아니라 그냥 자기한테 감히 그랬다고 더 열받아서 복수하려고 할 것 같네요.. 아 근데 읽다보니 조두순 생각나서 슬퍼요 ㅜㅜ

다락방 2021-06-18 11:18   좋아요 1 | URL
근데 잭 리처 읽다보면 자기 달리기는 못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달리기 매우 느리다고 ㅋㅋ 아 이것도 잘못된 정보면 어떡하지 ㅋㅋㅋ 아무튼 제가 또 잭 리처를 사려고 했거든요? 근데 잭 리처 사려고 책 넣었더니 제가 이미 산 책이라고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집에서 찾아보자 했습니다.

저는 강간피해자의 공포에 공감한다기 보다는 자기 앞에 닥친 위험에 공포를 느꼈다고 생각하고요, 말씀하신대로 저렇게 어설프게 두려움을 주고 살려두면 복수를 할 것 같아요. 아오... 진짜 너무 싫으네요, 너무 ㅠㅠ

독서괭 2021-06-18 11:26   좋아요 1 | URL
아 달리기 못하는 건 맞아요 몸이 무거워서 느리다고 나오더라구요 ㅋㅋ
 

나는 대부분의 책을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통해 사지만 한달에 한 권 이상씩은 꼭 yes24 에서도 산다. 아주 가끔, 드물게 굿즈가 탐나 오만원 이상을 여러번 지를 때도 있지만(최근에 예스에서 파자마 두 벌 받아 조카 줬다), 한달에 한 번 꼭 예스에서 사는 이유는 새로운 달이 오면 상품권을 주기 때문이다. 명목이 뭐였더라, 쉽게 말하면 앱접속 상품권 그리고 하나는..여튼 그렇게 줘서 2천원의 상품권이 생기는데, 주말에는 천 원을 또 준다! 쉽게 정리하여 간략히 풀어쓰자면 새로운 달이 오면 주말에 3천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여러분 놀라지마라, 3천원 상품권이면 13,000원짜리 책을 10,000원 주고 살 수 있다는 거다! 대단하지 않은가! ㅋㅋㅋ


그래서 새로운 달이 오면 주말 예스 지름은 잊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고, 그러니까 꼭 책을 산다는 말이다.


엊그제 일요일도 그랬다. 토욜에 사려다가 어떤책으로 할까 망설이며 일요일이 되었고, 일요일이 지나면 그 다음주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는한 3천원 상품권은 2천원이 되어버려. 반드시! 기필코! 사야한다, 이 주말이 끝나기전에!

그렇게 나는 예스앱을 켜두고는 이 책을 살까 저 책을 살까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흐음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이건 알라딘에서 누구에게 땡투를 줄 수있지 않나, 이건 삼천원 할인받아도 너무 큰 금액을 쓰게 되는데, 하고 신중함에 신중함을 거듭하여 단 한 권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선택한 책이 이 책이었다.
















좋은 선택이었다. 후훗. 일요일 밤에 주문한 이 책은 월욜에 내게 도착한다고 했다. 후훗. 좋았어.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잘했어. 사람이 신중해야 해.



그리고 월요일이 되었고, 나는 택배기사님이 토요일에 두고 간 알라딘 책박스를 발견한다. 일단 책상 뒤에 처박아 두고 그 날 일 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아침의 정해진 루틴, 커피를 내린다. 그러다 아 맞다, 택배 박스! 박스 분리수거 하게 내다둬야지, 하고는 박스를 열어 그 안의 책을 꺼냈고, 아 쉬바..


왓 더 뻑..




세게는 왜 싸우는가...가 왜 알라딘 박스에서 나와.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나 이거 금욜에 주문한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요일이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침착하자. 예스를 들어가보자. 내가 다른책 샀을 수도 있어.

그런데 예스 앱을 열자마자 내 주문을 확인해보니 거기에도 세계는 왜 싸우는가..


왜 싸우냐.

왜 싸우냐 ㅠㅠ



잠시 고민을 한다. 갑자기 두 권이 생겼으니 한 권을 팔아? 선물해? 악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하다가, 침착하자, 침착해.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예스에서 주문한 책의 배송상황을 보는데, 오, 취소가 가능한 상황이다. 만세! 아직 배송 출발을 안했어. 나는 부랴부랴 취소버튼을 누르고 그렇게 취소가 되었고, 그러므로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결국 한 권만 내게 있게 되었다. 만세!! 만세!! 흑흑흑 ㅠㅠ


대체 왜 이러고 사는거야, 왜, 왜, 왜, 왜...


여튼 저 책들 전에는 이 책들이 왔고




그 책들 전에는 이 책들이 왔다.




나도 ㅈㅈㄴ 님처럼 이 책들 한꺼번에 쌓아두고 찍고 싶은데 이 책들이 지금 다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못한다. 어떤건 회사 책상 밑에, 어떤건 집 화장대 위에 어떤건 집 책상 위... 어떤건 조카집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마살 홧팅! 내 일간이 무술이고 무무 병존하는데 이게 '해외를 넘나드는 역마'가 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마살 홧팅!! 달려라 으랴으랴~~
















































































사진엔 없지만 살림지식총서인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도 샀다. 그런데 왜 샀는지 모르겠어. 저게 왜 내 보관함에 있었는지 모르겠고 왜때문에 사야겠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며칠전에 커피 사면서 저것도 샀다. 왜 저거 읽고 싶었을까? 흐음..


데비 텅의 책들은 모두 받자마자 읽었고 조카에게 보냈다. 예스에서 받았던 파자마들과 함께.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은 역시 읽고 조카에게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면서 사던 당시 리뷰대회가 있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읽고 리뷰대회나 참가해볼까? 했지만 여태 읽지 않았고 리뷰대회도 끝났다. 그런 책이 몇 권 있다. 그 피에 젖은 땅도 그렇고 그 무슨 파란 표지 책, 아 그거 사무실에 있으니까 제목 볼 수 있다. 그래, 《컨페션》!! 그것도 리뷰대회 있다네? 이러고 샀다가 사무실 책상 내 발 밑에 있다.


왜 굳이 발 밑에 있냐면,

이걸 책상 위나 이런데 보이는데에 쌓아두니까 임원 한 명이 볼 때마다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느니 너무 잔소리를 해대는거다. 책 읽는 사람들은 혼자 노는거 너무 신나서 남편 신경도 안쓰고 너무 똑똑해지면 피곤하고... 하면서. 동료는 깔깔대고 웃으면서 그 얘기를 듣는데 나는 너무 역겹고 짜증이 나는거다. 그래서 여기저기 보이는데 있는 책 싹 다 쓸어서 발 밑에 박스 두고 그 위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 발 밑에 쌓아두면 장점이 밖에서 보이진 않지만 단점이 내가 무슨 책을 갖고 있는지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어제는 이 영화 《새콤 달콤》을 보았다. 장기용을 보고 싶어서 봤다. 일전에 드라마에서 본 적 있는데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그랬는데 나는 쫌 좋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잘생긴 남자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가... 여튼, 오 그래? 하면서 이 영화 보는데, 영화는 별로였다.


아마 많은 여성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와 섹스한 후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임신이 당황스럽고 그 후가 걱정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낙태수술을 받으러 갔던 일. 산부인과에 같이 가는 남자친구들도 있지만 어떤 남자친구들은 쌩까버린다. 나도 몇몇 경우를 알고 있다. 임신을 시킨건 다른 남자인데 수술할 때 보호자는 내가 되어 따라간 적이 있고, 임신을 시킨건 다른 남자인데 수술을 끝마치고 나온 친구를 기다려 밥을 사준 것도 나였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몇 몇 여자들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리자마자 남자친구랑 연락이 되지 않기도 했다. 연락이 되는 경우, 수술하라고 돈을 주는 경우, 수술할 때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내내 보살펴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 어느것도 임신하고 실제로 산부인과에 들어가 낙태수술을 받은 경험을 한 여자만큼이나 할까.


영화속에서 '다은'은 '생리가 없다'고 남자친구 '혁이 오빠'에게 전화기 너머 말하는데, 그러고 나서 둘 사이엔 '이 일을 어쩌나'를 내포한 한숨만 오고간다.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싫지 않나. 너와 내가 좋아해서 섹스를 했는데 그렇게 생겨버린 아기에게 한숨을 쉬어야 하는 그 상황이.



다은과 혁은 연인이다. 다은은 3교대 간호사이고 혁은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서울의 대기업으로 파견되어 정규직으로 취직될지도 모르는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 영화 예고에서는 '장거리 연인' 이라고 하길래 얼마나 먼가 했더니, 다은은 인천에 그리고 혁은 서울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였다. 인천과 서울을 장거리라고 힘들다고 한거야, 지금? 코웃음을 쳤다. 내가 삼십대 이후에 했던 연애들중 그 어떤 것보다도 가까운 거리의 연애를 하고 있잖아! 그게 뭐가 장거리야!! 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이것은 대한민국의 나와 저기 오세아니아주에 사는 그와의 거리보다 더 먼 거리, 장거리가 틀림 없었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에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 나라 당신이 저 나라에 사는 경우라면 우리는 보고싶다고 말할 것이고 가끔은 다른 상대와 더 즐겁지 않을까 의심하게 될지언정, 매일매일 달려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지 않음에 서운하지 않을 수 있는데,

서울과 인천은 그게 아니었다. '피곤하지만' 오고갈 수 있는 거리, 그게 장거리였다. 그게 장거리여... 바로 그게 장거리다..

처음엔 당연한듯이 퇴근후 인천의 다은 집으로 향하는 혁이었지만, 퇴근길 도로는 정체되고 게다가 일도 많아서 늘 피곤하다. 매일 매일 가던 것이 하루 이틀 걸르게 되고 서로 '내일은 갈게', '토요일엔 올거지?' 라는 대화를 하게 되어버린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혁은 뽀송함을 잃고 꾸벅꾸벅 졸게 되며 그렇게 피곤하니 여자친구를 만나도 적극적으로 데이트에 임할 수 없게 된다.

다은 역시 3교대 간호사라 그 일이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고 가끔은 예정과 달리 나이트 근무가 되어버려서 남자친구와 약속을 깨야 한다. 그래도 데이트할 때 웃으며 다정하려고 해보지만 이 둘의 사이는 이제 너무 삐걱거린다. 서로 피곤하고 지쳐있다. 날선 말들이 나오고 예민한 감정 싸움이 이어진다. 아, 그리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있었으니,


혁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 '보영'과 친해졌는데, 어느 데이트에서 다은이 삐진걸 풀어준다고 다은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우리 예쁜 보영이' 라고 해버린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나를 네 이름으로 불러줘 그 영화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이름을 내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물론 실수일 수 있다. 아니, 실수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실수를 하게 되기까지에는 무시 못할 상황이란 게 있다.

일전에 나는 보쓰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면서 '정몽준 회장입니다' 한적이 있다. 보쓰가 '누구?' 라고 하는데 아차..하고는 *** 회장입니다, 하고 정정해 말해야 했다. 왜 그랬냐면, 내가 정몽준 에 대해 어떤 기사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름이 잘못 나오기 위해서는 뭔가 그 전에 선행되어야 했던 거다.

다은에게 보영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보영이란 이름을 알고 불러왔던 행위가 먼저 있었을 것이다. 다은에게 보영이라 불렀다는 것은 그러므로 다은에게 '이 남자는 보영이를 불러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어쩔 수 없이 바로 이런 리액션이 튀어나온다.


"보영이가 누구야?"


그 일은 큰 싸움으로 번진다. 아 요즘 계속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아니 그런데 그렇게 다정하게 불러?, 야 너 왜그렇게 예민해 내가 바람이라도 피웠냐?.............



사랑도 건강해야 하고 안피곤해야 한다.

건강할 때는 상대를 배려할 수 있지만 지금 일단 내 몸이 피곤하면 저절로 피곤해, 쉬고 싶어..가 먼저 나온다.

상대와 함께 있어도 좀 더 자고 싶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고 싶고 왜 이런데 돌아다녀야 하나 싶어진다.

데이트가 아니라 그저 타인에게 다정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 역시도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세 차가운 말투가 나와버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다정하게 오래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러므로 애를 쓰는 게 필요하고 애를 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너를 보고싶어하기 때문에 매일 보러 간다는 것은 취지가 좋다해도 내 육체를 좀먹는 일이다. 내 육체에 피로가 쌓이고 또 쌓이면 컨디션은 바닥을 치고 그 상황에서 상대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가능하지 않다. 그건 누구도 불가하다. 사랑이 답이 아니고 사랑만도 답이 아니다. 사랑이 유일한 답이 아니란 얘기다.


나 보고싶어서 온게 아니라 쉬러 왔니?

무슨 소리야 너 보고 싶어서 왔지. 힘들게 온 사람한테 왜그래.


왜 기어코 만나서는 이런 이야기들로 그 시간들을 아깝게 축내야 하는가. 오늘 야근했으면 쉬고, 내일 몸 컨디션 회복하게 쉬고, 그렇게 매일 만나면서 피곤을 쌓고 서로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대신, 내 몸의 상태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컨디션을 더 낫게 만들어서 만나면 되는데, 아주 많은 경우 사랑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 길만을 향해 달려다가다 코피를 쏟곤 한다. 사랑한다면 매일 만나야지! 그러다 골병난다... 병나면 사랑도 못해요...





아무튼 나는 오늘 같은 책을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사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상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하지는 말자는 큰 교훈을 담은 페이퍼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양질의 페이퍼 되시겠다. 두둥-



아, 이제 호프만의 허기에 대해 쓰러 가야한다. 슝-




추가) 아니, 그런데 이런 책 나왔다고 친구, 왜 알려주죠? 또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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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8 0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어마어마하게 사시는군요!
라고 써놓고 보니까, 저도 5월에 18권, 6월 들어 어제까지 14권. 에휴, 개미지옥이 맞나 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13   좋아요 3 | URL
진짜 책들에 치어 미치겠어요. 예전엔 그래도 다섯권 사면 두세권은 읽었는데 요즘엔 열다섯권 사면 한권 읽는 것 같아요. 아휴 ㅠㅠ

잠자냥 2021-06-08 09:42   좋아요 4 | URL
전 폴스타프 님마저 그러실 줄 몰랐어요. 워낙 년초에 1년 독서 계획 세우고 책 읽는 분이라, 연초에 파팍팍 사고, 일년 내내 흔들림 없이 계획 독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루한 우리 개미들처럼 마구 사제낄 줄이야...정말 실망입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3   좋아요 6 | URL
폴스타프 님도 우리랑 다를 바 없는 그런 분이셨다니, 저는 실망보다는 동료애가 싹틉니다. 샤라라랑 ♡

Falstaff 2021-06-08 09:5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전 실망보다 동료애가 훠얼씬 좋습니다. 이거 우짜? 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8 09: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 진짜 왓 더 뻑..이잖아요! <세계는 왜 싸우는가> 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취소 가능해서.
<코요테> 그거 빨랑 읽고 쓰시지 그랬어요. 응모자가 많지 않아서 그냥 술렁 썼어도 5만원 타셨을 거 같은데... 아깝다;

저, 저기요, 다 부장님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는 제게 50원 땡스 투 하고 사셨던데... 문득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몰리님 페이퍼?? (바슐라르 관련 페이퍼가 종종 보이더라고요)-

암튼 다부장님이 모시는 보스는 무려 정몽준 회장이었군요! 놀라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1   좋아요 5 | URL
그러니까 제가 잠자냥 님께 땡투하고 산건 알겠는데 애초에 왜 이걸 사려고 했었던가... 였어요. 장바구니에 있었고 자, 누구한테 땡투할까 하고 살펴보다 잠자냥 님의 명품 페이퍼를 본거였거든요. 그렇다면 애초에 장바구니엔 왜 있었던가.. 왜때문에.. 어째서..... 그걸 모르겠는 겁니다. 왜인지... 아마도 몰리님 일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로 몰리님과 잠자냥 님 뽐뿌를 받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몰리님 페이퍼 읽고는 출판사에 이메일 보낸 적도 있어요. 이 책 번역본 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름을 잘못부르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엣헴-

Falstaff 2021-06-08 10:03   좋아요 4 | URL
근데요, 전 바슐라르는 두 권 읽었거든요. 꿈꿀 권리하고 물과 꿈.
시인 이가림의 번역이었는데, 두 권 모두 읽다 던져버렸습니다. 이후 바슐라르는 기피 인물 명단의 꼭대기에 오르거든요. 이 현상이 바슐라르 때문인가요, 아니면 이가림 때문인가요?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06-08 13:09   좋아요 2 | URL
제가 안읽어봐서 누구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고 말씀드릴게요. 불끈!! 😤

잠자냥 2021-06-08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프만의 허기는 왠지 <다부장의 허기> 이런 제목으로 다부장님이 글 쓰셔도 굉장히 재미난 글 나올 거 같기도. ㅋㅋㅋㅋ 이참에 책 한 권 더 냅시다. <다부장의 허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2   좋아요 2 | URL
다부장의 허기라면 어쩐지 할 말이 엄청 많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뭔가.. 음.. 문학적 가치는 전혀 없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도 치킨에 와인을 먹고 잤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8 09:46   좋아요 2 | URL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처럼 의외로(?) 에로틱한(?) 글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다부장의 허기> 오... 제목하고도 잘 맞아.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14:58   좋아요 2 | URL
예전엔 에로틱한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쳤었는데 요즘엔 먼 기억속의 일이 되어서 상상력에만 의지해야 하므로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아련..)

blanca 2021-06-08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우, 그 임원...한 마디 쏘아주고 싶네요. 그나저나 예스 정보 참 알차네요. 예전에 다락방님이 신한카드 알라딘 할인도 알려주셔서 너무 잘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아, 근데 신기하다. 나도 장기용 좋아하는데 ㅋㅋㅋ 너무 비슷해요.
근데 장기용 너무 잘 생겼는데 --;;;

다락방 2021-06-08 10:51   좋아요 3 | URL
아오 진짜 그 임원 꼴도 보기가 싫어요. 너무 싫어요. 아오 ㅋㅋㅋ
예스 정보 참 알차고 이렇게 삼천원씩 할인 받아가며 책 살 수 있어 너무 좋지만, 이 페이퍼에 쓴것처럼 산 책을 또 살 수가 있답니다 ㅠㅠ 저처럼 기억력 엉망진창인 사람이라면 한 계정으로만 책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사기 전에 뜨잖아요. 너 지난번에 이 책 샀는데 또 사니? 하고 말이지요. 이건 여기저기서 사니까 중복이 너무 잘돼요 ㅠㅠ 제가 바보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장기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정말 죄송한데 장기용 잘생겼다는 말에 저는 왜 웃음이 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보는데 키도 엄청 크더라고요? 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06-0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악 택배 뜯어봤을 때 얼마나 경악하셨을지 ㅋㅋㅋㅋ 결국 취소가 되어서 이렇게 마음껏 웃을 수 있지만 취소가 안 되었다면.. 그래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즐거우셨겠지요?ㅎㅎ
저 빻은 소리 하는 임원 아오 짜증나네요. 그러니까 넌 똑똑한 여자랑은 수준 딸려서 못 만난다는 거지?
근데 다락방님은 일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글도 많이 쓰고 요리도 하시는데 뭐죠..? 혹시 잠 안 자세요..?

잠자냥 2021-06-08 10:48   좋아요 3 | URL
심지어 술도 많이 먹어요. 요가도 하던데 저 사람.... 아 산에도 갑디다?

다락방 2021-06-08 10:53   좋아요 4 | URL
독서괭님, 네, 아마도 누군가에게 선물 했겠죠? ㅋㅋㅋㅋㅋ 선물할 때는 ‘너 주려고 샀어‘라고 말하면서 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그게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모르는걸까요? 너무 바보같아요.

저 책도 조금 읽고 요리..라고 할것 까지는 뭐가 없는데요.
요가도..가끔 해요. 산도 가끔..아주 가끔 가고요.....
잠 많이 자며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6-08 11:14   좋아요 2 | URL
요가랑 산, 음주까지... 이상하네.. 혹시 하루가 24시간이 아니예요..? 저만 잘못 알고 있어요?

다락방 2021-06-08 11:36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직딩에겐 주말이 있잖습니까. 저는 모든걸 주말에 합니다. 빵도 주말에, 딸기쨈도 주말에, 요가도 주말에, 산도 주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6-08 11:54   좋아요 2 | URL
흠 여전히 이해는 안 갑니다만ㅋㅋ 일단은 그런 걸로. 암튼 저에게는 신비로운 다코타부장님이세요.

다락방 2021-06-08 12:00   좋아요 3 | URL
제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중에 그런게 있었어요. 주인공이 턱에 홈이 파져 있었는데,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이 어릴 때 ‘너는 특히 내가 예뻐하는 천사야‘ 라고 신이 콕 찍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긴 거라고요.

저는 신이 특별히 많이 먹으라고 이 땅에 내려보내신 천사입니다.



죄송합니다. =3=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1-06-08 13:09   좋아요 3 | URL
아니 난 또 다부장님 턱에도 홈 파여 있다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13:15   좋아요 3 | URL
아뇨 저는 턱에 홈은 안파였지만 턱은 두 개에요. (방긋)

단발머리 2021-06-08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저 책은 이뻐서 ㅠㅠㅠ 읽고 싶네요. 총균쇠 새 옷 입어서 이뻐요. 집에 있는 거 팔고 다시 살까요? 🙄

다락방 2021-06-08 13:06   좋아요 2 | URL
그레이엄 그린이 누구야? 검색해보고 왔습니다. 제가 산 책의 저자네요? 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

총균쇠는 구판 팔고 새옷 사시는 거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잠자냥 2021-06-08 13:09   좋아요 1 | URL
책은 예쁘지만 예쁘지 않은 내용 ㅋㅋㅋ

단발머리 2021-06-08 13:11   좋아요 2 | URL
그것이 바로 제가 지금까지 그레이엄 그린을 미뤄온 이유지요. 현대문학 단편집도 얼매나 이쁘나요. 그러나/그러나/그러나/

syo 2021-06-08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탓이 아니에요, 이게 다 세계가 너무 많이 싸워서 그런거지.....

다락방 2021-06-08 13:08   좋아요 2 | URL
쇼님이 화해 좀 시켜봐요.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떻게 좀 해봐봐.. 🥺

그레이스 2021-06-08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 균 쇠를 없애는 것보다는 더 가능성이 있겠죠? 화해시키는 게?

다락방 2021-06-08 15:00   좋아요 2 | URL
화해가 심지어 더 나은 방법이라고도 생각하지만 그러나 힘있는 자들이 화해를 원할까요? ㅠㅠ

새파랑 2021-06-08 1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재미있네요 ㅋ 내가 무슨책 산지도 모를정도는 아직 아니어서 다행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저도 몇권씩 사무실에 쌓아놓다보니까 컴터 옆에 15권의 책탑이 있네요 ㅋ 역시 이정도의 파워가 있어야 부장님이 되는군요^^

다락방 2021-06-08 15:01   좋아요 3 | URL
새파랑 님 요즘의 독서를 보노라면 조만간 무슨책 샀는지 모를정도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답니다? 예전엔 그 책이 내 책장 어느 줄 어느 칸에 있는지까지 다 기억했는데 이제는 저한테 이 책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 되었어요. 새파랑님, 그 때가 곧 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 내리던 어제 얼른 짬뽕을 먹고 싶었다. 점심에 짬뽕을 사먹을까 했지만, 나는 집 냉동실에 고메중화짬뽕을 쟁여두고 있었고, 최근에는 배달짬뽕이나 중국집 가서 먹는 짬뽕보다 이 짬뽕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기 땜시롱 얼른 집에 가 끓여먹자 했다. 기대감 뿜뿜 차올라서 나는 퇴근하자마자 집을 향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꿋꿋하게 갔다.

집에 가서는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물을 올리고 짬뽕을 끓였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냉동 새우 네 개도 함께 넣어 끓였다. 나는 새우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냉동실에 쟁여두면 요긴하게 쓰일 때가 많다. 갑자기 감바스 먹고 싶을 때 넣어도 좋고 이렇게 짬뽕을 끓일때 넣으면 장식의 효과가 크다. 사실 그냥 저녁으로 먹을거면 새우를 생략했을텐데, 나는 술안주겸 먹을거라 꼭 넣어야 했다. 크- 

그렇게 어제 차려낸 소박한 술상이자 밥상.



아.. 너무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었어. 금욜에 제대로 화려한 술상을 차릴거라 목욜엔 간단하고 소박하게 차려냈다. 아빠는 거실에서 텔레비젼 보시고 엄마는 안방에서 친구랑 통화하시고 나는 홀로 부엌 식탁에서 으아~ 캬~ 크~ 해가면서 먹었다. 아 좋은 저녁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다 먹고 으아 맛있었다, 하고는 설거지를 한 뒤에, 음주 후 책은 무슨 책, 하면서 아빠가 텔레비젼 보는 거실로 가 자리 잡고 앉았다. 아빠는 티비를 통해 영화《쥬라기 월드》를 보고 계셨다. 이미 전에 한 번 본 영화인데 티비에서 자주 해주다 보니 또 틀어놓고 보고 있는거다. 이미 전에 봤다해도 나도 기억 잘 안나서.. 뭐 공룡 나오고 그러니까 가족 무비로는 좋다할 수 있겠다. 그런데,















끝까지 다 보진 않았지만 영화는 좋지 않았다. 유전자 조작으로 공룡을 만들어 내어 공룡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나 파크를 만들어낸 것은 인간의 욕심이 능히 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그 공룡이 인간을 죽일 때는 저거봐 인간의 욕심이 한 일이라니깐, 했단 말이다. 그런데 이 공원 전체를 관리하는 '여자 임원'이 문제였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정작 자신의 조카들이 위험에 처할 때는 남자에게 가 자기를 도와달라 한다. 남자가 '네 하이힐 때문에 너는 여기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아' 라고 하자 여자는 갑자기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헤치더니 그걸 배 앞에서 묶어서는 나는 준비가 되어있어, 한다. 한마디로 민폐 캐릭터였고, 보다보면 자연스레 '아오 저 여자 왜 저래' 라는 말이 나오는 캐릭터인거다. 쥬라기 월드는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 그런데 '저 여자 왜저래'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다. 그런 여자 캐릭터를 우리는 그 영화를 통해서 보고,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터 그렇게 된건지 모르지만, 어떤 나쁜 여자 캐릭터가 나올 때 그것을 그 한 사람 개인의 특성으로 보지 않고 여자의 탓을 한다. 나만해도 입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저 여자 짜증나네' 라고 생각한거다. '저 사람 짜증나네'가 아니라. 여자 한 명의 잘못은 여자들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가진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며 '이래서 여자 대통령은 안된다니까'를 들어왔는가. 그 전에 수많은 남자 대통령이, 독재자들이 있었는데!





인종적 소수자는 그들에게 주어진 낮은 기대치에 맞서 스스로를 입증해야 한다. 그들은 고도로 비가시적인 곳에서 충분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자신이 유능하고 실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려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비가시성과 맞서야 한다. (p.108)











파농은 흑인 전문직 종사자들의 불안정한 지위를 생생하게 회고했다. 칭찬과 권위의 추락 사이에는 매우 얇은 선이 있다. 실수를 저지를 만한 여지는 지극히 적다. 일을 하면서 생기는 아주 작은 실수일지라도 지적되어 그 사람이 직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로 과장된다. 이는 다시 점점 더 심해지는 관찰과 감시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된다. 현미경 같은 감시는 부정확성의 여유를 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감시의 시선이 필사적으로 파고든 것을 찾아낸다. 당사자는 감시 아래서 지나친 압박을 받아 자신의 실제 능력을 잘 발휘하지 못하며 불안과 초조의 증거인 실수를 더 자주 저지르게 된다. (p.112)



여성과 인종화된 소수자는 자신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다는 사실, 아주 작은 실수조차 무능력의 증거로 간주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른바 ‘대표성에 대한 부담감‘을 짊어진다. 그들은 그 자체로 표가 나고 가시적인 그들 집단의 능력을 대표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앞서 보았듯이 파농은 어떻게 개인 경력 이상의 것이 ‘검둥이‘ 외과의사의 일에 달려 있는가를 설명했다. 인종화된 특정 집단의 능력을 대표한다고 여겨지며 소수자의 일원이라는 데에 당연한 부담이 있다. 비백인도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일을 잘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못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 편을 실망시킬 테니까요. 아시아인이 정말 잘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증명하고 싶어서 잘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p.113)






요즘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보면 변화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최근에 본 로맨스 영화에서는 여자주인공의 덩치가 컸다. 그간 유머를 가미해 부러 뚱뚱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적도 있지만, 이번에 본 로맨스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덩치가 크다는 것을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 내디뎠다. 그래봤자 잘 나가는 도시의 회사 임원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남자 옆에 살기로 했으니까 ㅎㅎㅎ 돈 싫어 ♪ 명예 싫어 ♬ 따분한 음악 우리 정말 싫어  ♪ ♬ 한적한 마을 남자옆이 최고야 오예~~ ♪ ♬♪ ♬♪ ♬♪ ♬♪ ♬♪ ♬♪ ♬♪ ♬♪ ♬♪ ♬



아무튼 영화 보다 말고 졸려서 내 방으로 들어갔는데 책을 조금 읽다가 잤다. 그리고 꿈을 꿨다. 아마도 쥬라기 월드를 봐서 그런 꿈을 꾼것 같았는데, 쥬라기 월드에서는 남주가 동물들에 대해 많이 알고 또 남조가 동물과 교감하는 장면이 나오는거다. 내가 꾼 꿈에서 나는 중국 남자랑 연애를 시작했다. 우리는 학원에서 만났던가? 여튼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둘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니 기본적인 영어로만 소통을 했다. 학원 끝나고 함께 걸으면서 그가 내게 선물이라며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내밀었다. 행운을 뜻하는 거라며 나 가지라고 주는거다. 꿈속에서 나는 얼른 이 화폐의 가치를 우리돈으로 환산해 보았는데 백십원이었다. 고맙다고 지갑에 넣으면서 '왜 행운을 뜻하는 지폐가 이렇게 소액이야? 줘도 백원이 뭐람?' 했다. ㅋㅋㅋ 그리고 걸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데, 그는 일전에 서커스단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자기가 일하던 서커스장이 없어져서 자기가 이제 서커스에서 동물을 만나는 일이 없다고, 그렇지만 길에서 동물을 만나면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다. 아, 그런가보다 하고는 걷는데 그가 자기네 집에 가자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지금 학원에 다닐 수 있는건 부모님의 지원 덕분이라 했다. 그의 행색은 좀 초라해보였는데 뭔가 나와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나도 뭔가 좋으니까 데이트를 했겠지만, 나야 원래 인간성!! 인간성을 보고 사람을 좋아하곤 했지만, 여튼 꿈에서도 '내가 뭔가 괜찮으니까 이 사람하고 데이트를 시작한거겠지' 하면서, 그가 그의 집에 가자는데 그래 그러자, 하면서는 속으로 생각했다.


'초라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자였으면..'

'저기 보이는 큰 집이 그의 집이었으면, 그 옆에 세들어사는 저 작은 집이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의 집에 도착하지 못하고 가던 도중 알람이 울려 깼다.



아침에 출근준비하는데 이거 생각나면서 너무 웃기는거다. 아 너무 속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히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니 데이트 하는 중에 '초라해 보이지만 부자였으면..' 같은거 생각하다니, 너무 좋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이 참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솔직하기 짝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는 부자였을까?

그간 나의 연애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부자 아니었을 것 같다.

나는 한 번도 부자를 만난 적이 없다.

다 근근이 먹고 사는 사람들이였어...

인생이여.....

아니, 내가 근근이 먹고 사는데 다 비슷한 사람 만나는거지, 내가 부자가 아닌데 어떻게 부자를 만나냐. 부자는 원래 부자 냄새 맡고 다니는 거 아니었냐. 부자는 부자 만나겠지, 니가 부자냐 내가 더 부자다 이런 사람들이 서로 연애하겠지. 나는 근근이 먹고 살고 너도 근근이 먹고 살고... 내가 너보다 매달 십만원쯤 더 벌 수도 있겠지...

인생이여.....





아무튼 어제 새로 읽기 시작한 책이 너무 좋은데 아직 조금밖에 안읽었으므로 무슨 책인지는 빔!일! 와, 이거 읽으면서 좋아할 사람들이 여럿 떠올랐다.


'그는 약자였다. 위장의 노예였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크-


초반인데 너무 좋아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서 까페에 앉아 책에 집중하고 싶지만, 아아 나는 비루한 월급쟁이... 상사의 눈치를 봐야해. 사실 아까 반차 쓴다고 할까, 하였지만, 보쓰의 컨디션이 너무 엉망인것 같아서 입 꽉 다물었다. 퇴근때까지 열일해야지. 나는 근근이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며칠전에 친구가 내게 '우리가 좋아하는 여름이 왔어!' 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여름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여름이 갈 때마다 아쉬워한다는 걸 알고, 그리고 본인도 여름을 좋아해서 이렇게 자연스럽에 닥쳐오는 계절의 변화를 입밖으로 꺼내 얘기할 수 있다면, 아아, 얼마나 좋은가. 너무 좋다. 진짜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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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비가 와서 삼계탕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자주가는 식당 가서 포장요. 포장식품은 짬뽕조차도 괜찮게 나오는데 왜 삼계탕은 아직일까요? ㅎㅎ
새로 읽기 시작한 좋은 책이 궁금한 1인입니다.

다락방 2021-06-04 10:34   좋아요 0 | URL
앗 삼계탕!
저는 오늘 찜닭이 먹고 싶어서 점심에 찜닭 배달시킬까 해다가 저녁에 스테이크 먹을건데 점심 찜닭이면 인간이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싶어서 자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흑흑 ㅠㅠ

새로 읽기 시작한 좋은 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페이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흑 너무 좋아요 ㅠㅠ

Falstaff 2021-06-04 12:16   좋아요 0 | URL
아, 오늘 저녁엔 토종닭 백숙! 바뀔 수 없는 메뉴입니다!!!

다락방 2021-06-04 13:02   좋아요 0 | URL
크- 폴스타프님 토종닭 백숙에 소주 가십니까! 저는 오늘 스테이크에 와인인데 여덟시반에 동쪽 보고 건배합시다!!

잠자냥 2021-06-04 14:09   좋아요 0 | URL
아니 이 사람들 이젠 책도 모자라서 먹는 걸로 알라딘 사람들 꾀고 있네...ㅋㅋㅋㅋ 여러분, 서쪽 보고 건배하세요... 제가 있는 쪽 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4 14:15   좋아요 1 | URL
오케오케. 그러면 동쪽 보고 한 잔 하고 서쪽 보고 한 잔 하고 그럽시다. 오케?

Falstaff 2021-06-04 15:12   좋아요 1 | URL
흠... 오늘은 두 병을 까야겠군요. 어제도 두 병 깠는데 이거 참.
에라 모르겠다, 오케 좋습니닷!

단발머리 2021-06-0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항상 냉동새우를 구비한 사람으로서 (에헴!) 우리집에 새우는 있는데 왜 저렇게 맛있는 짬뽕은 없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맛나 보여요! 어제 날씨랑 완전 딱이네요!

쥬라기 월드 저 좋아하는 영화라서 여러번 봤거든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저 민폐 여주에 대해 한 마디만 하자면....
그 여주가 초반에 실수도 많이 하고 폐쇄시킨 구역 안에 하이브리드 공룡이랑 조카 둘이 있다는 걸 알고 허둥대기는 하는데, 마지막에 (이거 스포죠 ㅋㅋㅋㅋㅋ) 그 공룡 문제를 해결하잖아요. 하이힐 신고 촛불 큰 거 들고 다른 큰 공룡(티라노사우루스던가요) 유인해서 막 뛰거든요. 그게 그 사람이 거기 책임자라서 어디에 뭐 있는지 알고, 또 문여는 직원에게 명령도 내릴 수 있었구요. 그래서, 전 그 여주를 또 쪼금 좋아한다고 그래요.

다락방 2021-06-04 10:4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제가 어제 끝까지 안보고 ‘끝까지 보면 여주 달라지나? 다른 모습 나오나?‘ 하는 생각했어요. 저 오만년전에 봤는데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기억나는 거라고는 그 조카들이 동그란 기구 안에서 막 이리저리 굴러다니잖아요. 그것만 생각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오 이거 본거다!‘ 했어요.
마지막엔 그런 액션을 보여주는군요. 그렇다면 영화는 ‘이렇게 민폐라고 니네가 욕할거잖아? 그런데 이봐, 이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니까!‘를 보여주려고 했던 걸까요? 저는 하이힐 지적할 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여자가 하이힐 신으면 예쁘다고 그렇게 세상이 주입해놓고서는 그래서 하이힐 신었더니 너 하이힐 신어서 못 뛰니까 가만 있어~ 이래버리면 뭐 어쩌라는건가 싶고. 여자들 살라고 세상을 만들어놓은건지 꼼짝 못하게 할려고 만들어놓은건지 세상은 똥이다!! 막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 매운거 잘 드신다면 고메중화짬뽕 강추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제 경우엔 집에서만 먹어야 합니다. 왜냐면 땀과 콧물로 범벅되기 때문이지요. 크- 너무 맛있어요. 내일 또 먹을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하하. 중국남자랑 연애 이야기 너무 웃겨요. 자기 전에 중화짬뽕 먹어서 꿈에 중국 남자 나온 것임. ㅋㅋㅋㅋ 굉장히 현실적인 다부장의 꿈세계-
새로 읽기 시작한 책 그거 제목 보고 저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마침 중고로 나온 게 있더라고요. 은근 재미나 보이더라고요?
위장의 노예인 제가 또 읽으면 얼마나 공감할 것인지- ㅎㅎㅎ

불초상 저 장면은 다시 봐도 좋네요. 저도 이 영화 두 번 봄.

그나저나 고메중화짬뽕은 땡스투 어찌해야 하는가요? ㅎㅎ

다락방 2021-06-04 10:50   좋아요 2 | URL
아?! 저는 도대체 왜 중국 남자가 나온건지 이게 갑자기 뭔일이야 했는데 중화짬뽕 때문이었군요!! 아, 역시 논리적이십니다, 잠자냥 님. 아니 왜 그걸 몰랐지,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이 바슐라르 읽어서 논리적이 되셨는가 봅니다.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 읽기 시작한 책 사둔지 진짜 오만년 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너무 재미있어요. 책날개 작가 소개 보면 밀란 쿤데라에 비하던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아오 너무 재미있어서 회사 탈출해서 읽고 싶어요. 너무 좋습니다. 저 역시 위장의 노예인지라, 제가 위장의 말 잘 듣고 모시고 있는지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으하하하핫.

불초상 자체를 제가 막 좋아했던 건 아닌데요, 중간에 여자들끼리 아카펠라로 음악 만들어서 축제할 때 너무 진짜 자지러지게 좋았고요, 그리고 저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에요. 음악 선정부터가 너무 압권이에요 ㅠㅠ

고메중화짬봉을 알라딘에서 판다면 땡스투 대왕 될 수 있는데..아깝네요. 참고로, 폴스타프님은 며칠전에 일곱봉지 주문하셨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4 10:59   좋아요 0 | URL
헐 일곱봉지! 난 여덟봉지 주문해야지!!!!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4 11: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 거기에 배틀붙어요 잠자냥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4 11:14   좋아요 0 | URL
위장의 노예이므로........

수연 2021-06-04 12:08   좋아요 2 | URL
고메중화짬뽕 아홉봉지 주문 끝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탕수육도 맛있을까 해서 탕수육도 넣었는데 맛없으면 어쩌지......

Falstaff 2021-06-04 12:15   좋아요 2 | URL
흠... 잠자냥 님이 어디서 짬뽕 일곱 봉지라는 고급 정보를 얻으셨나 했더니 바로 여기군요!
저 짬뽕에 수프 반만 넣고 대신 청양고추 하나 다다다닥 썰어 넣으면 틀림없이 덜 짜고, 국물에 콧물 두어 방울 떨어집니다. ㅋㅋㅋㅋ 쐬주 한 병은 그냥 넘어갑니다!

다락방 2021-06-04 13:01   좋아요 1 | URL
저는 정해진 용량보다 물을 100미리 정도 더 많이 넣어요. 이렇게 나오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물을 더 많이 넣어야 간이 맞더라고요. 시키는대로 하면 짜요. 냉동실에 아직도 4인분이나 더 있고 냉동 새우도 있으므로 행복합니다. 저는 파를 좀 넣어 먹는 편이고요, 이것만 먹어도 콧물 장난 아닌데(코 엄청 풀면서 먹어요) 고추까지 넣으면 크리넥스 한 통 다 쓸 것 같아요. 옷도 다 젖고요. 땀으로 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 2021-06-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쓰 왜 기분이 안 좋을까요 날도 이렇게 좋은데_ 보쓰 반차 쓰고 아니지 보쓰는 그냥 휙 나가도 되는 건가요;;; 보쓰 얼른 나가서 놀아요 우리 락방님도 좀 놀게

다락방 2021-06-04 13:01   좋아요 1 | URL
괜찮습니다. 사무실에서 놀면 됩니다.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nan 2021-06-0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짬뽕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공간침입자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다락방 2021-06-05 10:06   좋아요 1 | URL
공간침입자 좋습니다, 코난님. 꼭 읽어보세요! 짬뽕도 꼭 드셔보세요! ㅎㅎ
 

어제 '윌리엄 트레버' 의 마니아1 위 님의 명품 페이퍼를 보고 자극받아, 나도 내가 1위인 작가의 페이퍼를 써보자, 하고는 내가 누구의 마니아1위인지를 보았다. 읭? 하는 작가가 그중에 있었는데, 내가 이런 이름의 작가..의 책을 읽었어? 하고 그 작가의 이름을 타고 들어가보니, 아아, 나오는 책은 이것이었다.














내가 내 입으로 아무리 다코타 존슨 .. 닮았다고 말하고 다닐지언정 EL제임스의 마니아 1위인줄은 몰랐습니다? 미안..



그리고 내가 아는, 내가 1위일 수밖에 없는 작가들을 보노라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줌파 라히리, 이승우, 다니엘 글라타우어였다. 이미 내가 너무나 많이 페이퍼나 리뷰에 언급했던 작가들이고 정말이지 더이상 쓸 게 없는 작가들. 내가 1위인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로 인해 더 글을 쓸 수가 없어버려... 나란 여자. 사랑을 한다면 확실히 표현하는 편. 매우 자주 표현하는 편. 그러니 1위는 당연하다! 아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줌파 라히리와 이승우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1위 인데 내가 뭘 더 바라겠는가. 이제 샤론 볼턴 1위를 위해 맹렬히 달리겠다! 으르렁-



지난주에 《Olive, Again》을 완독했다.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원서 사둔 건 많았는데 그중 읽은게 한 권도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니 두 권을 완독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한 주 쉬고 그 다음엔 어떤 책을 읽을지 리스트업 해두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 우리는 '줌파 라히리' 얘기를 하게 됐다. 나는 줌파 라히리를 너무 좋아하고, 그런데 이미 줌파 라히리의 원서를 시도했던 한 친구는, 줌파 원서는 어렵던데, 하는 얘기를 했던 거다. 아니 뭐야, 줌파 원서도 다들 있는거였어? 나도 안읽었지만 두 권 있을걸? 하고 책장 앞으로 갔다가 나는 나 자신에게 놀라게된다. 아니, 이게 뭐여 시방????????




줌파 원서.. 다섯 권인거야,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있는지도 몰랐던 원서들이 저기 꽂혀있는 것이다. 오, 신이시여. 제가 언제 이런걸 샀나요? 네? 물론, 저 중 세 권은 선물이다. 저지대 원서는 독서공감 처음 나왔을 때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출간 축하한다며 선물 보내주셨고, in other words 는 미국에 있는 우리 오빠가(꺅 >.<) 줌파의 신간 나왔다고 보내주었지. 으하하하. 저 이탈리아 원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러니까 역시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 날아온 선물인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 알라디너는, '다락방 님 덕에 줌파를 알게 되었고, 줌파 덕에 이탈리아에 가게 되었고, 갔다가 이 책을 사서 다락방에게 보내주고 싶었다' 고 한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원서가 내게 도착한 것. 저마다 아름다운 사연을 품고 있는 책들이라 하겠다. 이래서 사람이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표현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아니까 사람들은 그걸 마주하는 순간, 와 이건 그 친구가 좋아하지, 하고는 내게 보내주고 나를 기쁘게 해주는거다. 그러고보니, 이탈리아에 여행 갔다가 와인을 사서는 우리 회사 앞까지 찾아와 그 와인을 선물해준 친구 생각도 난다. 크- 인생은 아름다워. 나는 그 와인을 고이 보관했다가 베트남 하노이에 들고 갔다. 하노이 에서 좋은 호텔에 혼자 묵으면서 고층 룸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혼자 그 와인을 마셨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한국에서 건네진 와인을 하노이에 가져가서 마신거다. 크- 뷰리풀 라이프 아닌가. 아, 질병의 통역사는 싱가포르 갔다가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카오가서 사온 오르한 파묵 포르투갈어 책도 있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국적 책장이다 나는 ㅋㅋㅋㅋㅋㅋㅋ역마살 대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게는 줌파 라히리의 원서가 있다. 그것도 많아!



책을 함께 읽는 친구들이나보니 책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우리는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얘기를 했다. 읽을 당시에 좋았지만 어느 지점은 분명 불편하긴 했고, 그것을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떨까, 얘기하면서 내가 '근데 나 .. 스토너 원서 있을 것 같아' 했더니 친구가 '나도 너 스토너 원서 있을 것 같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책장 앞에 갔다. 없었다. 아, 나 분명 있을것 같은데...


그러다 어제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앗, 스토너, 혹시? 하고는 책상 옆의 수납장을 열어 뒤지기 시작했다. 저기 저 안에 뭔 또 책이 여러권 있어. 독서공감 한 권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리고 스토너가 나왔다. 오 예!!




내가 이거봐 나 있어, 하고 이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아니 이 친구들 뭐죠? 다들 자기도 스토너 원서 있대 ㅋㅋㅋㅋㅋㅋㅋ물론 다들 안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원서 욕심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사기는 들입다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우리는 언젠가 이것도 읽자, 이것의 차례를 기다리자, 우선은 우리 원서 새로 살 생각하지 말고 사둔 원서들 중에서 읽자, 했다.


그리고 이 원서를 꺼내다가 옆에서 다른 원서가 있는 걸 발견, 이게 뭐여?? 하고 꺼냈더니, 아니, 이것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일곱 번째 파도》영어책이었다. 원서는 독일어고 나는 영어로 샀어. 진짜 왜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책에도 사연이 있다.

이 책을 사기 얼마 전, 나는 다정하던 사람과 헤어졌다. 이별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 이별이 오기 전에는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이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사랑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사랑을 공부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더랬다. 그러다 우리는 서로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헤어진 거였는데, 운명의 신은 우리를 몇 년만에 재회시키고 사랑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또다시 우리를 이어지게 했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난 우리는 조심스레 다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 때 그는 예전에 딱히 재미있게 읽지 않았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다시 읽었다고 했고, 그리고 내친 김에 일곱 번째 파도를 사서 읽었다고 했다. 그게 이 영어책이었다. 그렇게 다시 그 두 책을 읽었더니, 나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예쁘고 고마웠다. 헤어진 시간 동안 그저 헤어졌다고 등을 돌린 게 아니라, 이 사람을 어떻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이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 그렇게 우리는 다시 다정한 사이가 되었고, 그가 이 책을 영어로 읽었다니 나도 같은 걸 사겠다, 해서는 일곱 번째 파도 영어책을 주문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욕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내가 독일어로도 영어로도 갖고 있는데, 아직 일곱 번째 파도는 아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이 책이 내게 있는거다. 그러나 이게 왜 내 책장 수납장에 있느냐?


그렇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다. 헤어진 지 좀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다정했으나, But it's over now.

비록 서랍장 속에 저것이 들어가 있었어도, 그리고 헤어졌어도, 헤어진 뒤에도 여전히 다정한 마음을 품고 있다. 문득문득 잘 살고 있는지, 다 괜찮은지, 어렵고 힘들진 않은지, 어떤 것에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해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웃집 마당에 레몬나무가 있는지, 주인집 아저씨는 그 레몬을 사람들 갖다 먹으라며 바깥에 따서 놔두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나가다가 요리할 때 넣어볼까, 하고는 두어개쯤 집어서 가져갔는지, 그런걸 듣고 싶다.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들었는지, 한 접시는 너무 작지 않은지, 패티를 만들어 햄버거를 완성했는지, 그런게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나랑 헤어진 후로는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지, 마지막 완독한 책이 일곱번째파도 인건지, 그것도 너무 물어보고 싶다. 당신, 책 읽고 살려면 나를 만나야 돼......... 날 만나야 발전한다.........




이렇게!! 내가 가진 원서가 많아. 내가 원서가 많다. 아니, 무슨 원서를 오오 가질까 싶은건 이미 갖고 있어! 나도 깜짝 놀란다. 그렇게 어제 내 책장에 원서를 체크하기 위해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새로 산 건 안 꽂혀있다. 사라 베이크웰.. 의 원서 두 권 샀습니다. 이게 다 ㅁㄹ 님 때문이야..근데..샀는데... 분명 샀는데... 어딨는지 모르겠어;; 나 샀다니까?

이거봐, 이게 내 구매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기 원서 책장 보면 알겠지만 나 에리카 종도 있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짱이지 않나. 이것도 무려 오만년전에 미국 오빠가 보내준거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람이 참 어쩜 이렇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에리카 종 원서를 선물해주는 사람과 친구를 하냐. 진짜 대박이지 않나? 잘 살면 좋은 친구를 곁에 둘 수 있게 된다. 인생 완전 원더풀 만만세야. 나이스 짱 울트라 캡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저 원서 한 칸인데.. 이미 사두고 저기 안꽂아둔 것들 있어서.. 저 책장을 어떻게 늘려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ㅠㅠ 그래서 일단 후딱 책장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천원샵(↓)...을 마련했다, 여러분. 책 싸게 들이세요..


https://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12609 



여기저기 책 쌓여있고 책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로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여러권이라 공간도 좁아지고 보기에도 안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무슨 책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안된다 ㅠㅠ 찾아볼 수가 없어. 책더미들 속에서 어떤 책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곤 한다. 뭐라고, 이 책을 샀어, 내가?

얼마전에 ㅍㅅㅌㅍ 님 서재에서 세라 워터스 책 리뷰 읽고 사야지~ 이러다가 내가 뭔가 샀을텐데.. 하고 구매함 뒤적여보니 세라 워터스 책을 핑거스미스 읽고나서도 다른 거 두권을 더 사뒀더라. 근데..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ㅠㅠ 예전엔 안그랬는데.. 예전엔 어떤 책을 딱 떠올리면 아 그거 왼쪽에서 두번째 그리고 위에서 세번째 칸 봐봐, 이러면서 찾을 수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무슨 책을 샀는지, 그렇다면 그 책이 어디있는지를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어제 책장 앞에 서서 이미 정리되어 있는 책장칸만 좀 찍어보았다.



아니, 여기도 보면 웃긴게, 아래 오른쪽에 부활2 권이 있는거다. 그걸 보면서 대체 왜 부활2권이 있을까.. 1권을 안사고 2권만 산건가...왜 그런 미친짓을 했을까, 하고 보니 저기 오른쪽 위에 다른 칸에 1권이 있더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꽂아서 나로 하여금 '나는 미친건가?' 이런 생각 하게 만들지? 그리고 어제 여기 사진 찍다가 죄와벌 보고 왜 샀을까... 이미 열린책들 걸로 가지고 있고 읽었는데..문동 죄와벌 왜, 언제 산거지...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ㅠㅠ




여긴 내가 애정하는 수키 시리즈 칸이다. 오래전부터 이 칸만큼은 잘 사수하고 있다. 첫째 조카가 아가 때, 걸어다닐 때, 글자를 몰라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건지는 알았을 때, 그러니까 우리집에 오면 내 방으로 바로 와서는 항상 수키시리즈 중 한 권을 꺼내어 읽는 흉내를 내곤 했다. 왜 유독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수키에 꽂히는지 알 수 없지만 항상 이 수키시리즈 중 한 권을 빼내어 보곤 했다. 후훗. 언젠가 이 수키시리즈에 대해 페이퍼 쓰고 싶은데 아직 그 에너지가 안나온다...(라면서 지금 이렇게 긴 페이퍼 쓰는 나란 여자..)





이것도 순서대로가 아니고 사실 뭐가 빠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큰조카가 울집오면 역시나 와서는 항상 뭔가 빌려줘~ 이러면서 빼간다. 오만과 편견도 여기서 빼간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것 말고 다른건 잘 모르겠다.

얼마전에 조카 집에 가보니 내게서 빼간 책이 조카 책장에 꽂혀있던데, 읽었어? 물어보니 안읽었단다. 그러면서도 그 다음주에 우리집 와서 또 책 빌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생각에 얘가 나한테는 빌려간다고 말하지만 그냥 내 책장에서 하나씩 빼다가 자기 책장에 꽂아두려는 것 같다. 책들을 이사시키고 있어. ㅋㅋㅋㅋㅋ






저기 모킹제이와 캣칭파이어 1권.. 뭐더라? 그래 헝거 게임. 그것도 조카가 빌려갔다. 조카야... 얼른 읽어. 나 아직 안읽었단 말이야...

앗! 이거 찍고 지금 올리다 발견했는데 중간에 어째서 왜 때문에 시지프 신화 딱 껴있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친구가 보면 진짜 기절할 일이다. 정리정돈 안되면 신경쓰이는 타입의 내 친구 ㅋㅋㅋㅋ 이거 보면 '얘를 대체 어째야하는걸까' 심각하게 고민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나도 지금 알았단다? ㅋㅋㅋㅋㅋㅋ저거 왜 저기 들어가있담? 쏴리~



근데 내가 애초에 이 페이퍼를 왜 썼는지가 생각이 안난다. 뭐더라, 왜 썼더라.. 아 맞다!

나는 부족함이 없는 여자라는 걸 알리기 위해 쓴거였다. 부족함 없는 여자, 이미 가질 거 다 가진 여자, 내 생각보다 더 많은 걸 가진 여자다. 줌파 원서 두 권인줄 알았더니 다섯 권인 여자, 스토너 원서 이미 가진 여자, 책장에 오래전부터 에리카 종 꽂아 놓은 여자다,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원서 칸에 아직 안꽂힌 원서들도 있다. 언젠가 날잡아서 책장 정리 싹 해주겠다는 생각을, 책장을 볼 때마다 수시로 하고 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긴 적은 없다. 사람 사서 쓰고 싶다. 책장 좀 정리해줘, 라고. 그러다가도 '절대로 내 책장을 다른 이가 정리하게 둘 수 없다!'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 이런 맘 몬쥬 알죠?


여튼, 어제 그제 알라딘 서재 돌아다니면서 보관함에 또 책 잔뜩 넣어둬가지고 책 사러 가야된다.

구럼 이만.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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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3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책장에 책 꽂고 남은 공간이 저렇게 깨끗할 수 있어요? 전 거기에 마스크 상자, 휴대폰 보조 배터리, 마신 머그컵, (가끔) 양말 벗어 놓은 거, 연필통, 보습제, 손톱깎기 세트, 빈 맥주캔, 고양이 뿔 같은 게 너저분하게 깔려 있는데요. ㅜㅜ

다락방 2021-06-03 10: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폴스타프님, 저거 깨끗한 책장만 찍은거에요. 다른 칸 찍으려다가 거기 있는 다른 잡다한 것들(화장품, 물티슈,장바구니 등등) 치우기가 너무 귀찮아서 안찍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44   좋아요 1 | URL
난 다부장님이 깨끗한 부분만 찍은 거 알고 있어요. ㅋㅋㅋㅋ 저도 그랬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폴스타프 님은 고양이뿔 같은 게 책꽂이에 있어요?
전 고양이털이 여기저기 내려앉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37   좋아요 1 | URL
저는 냉장고 손잡이에 밀가루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습니다. 다 부장님..... 말고 부장님의 책장이...
부장님 책장이라면 뭔가 담배랑 재떨이, 은단ㅋㅋㅋㅋㅋ 같은 거만 있을 거 같은데 우리 다부장님 책장은 책으로 그득그득.
그나저나 다 부장님은 책장에서도 역마살 정말 장난 아니라서 책에서 책으로 여행을 하는군요!

다락방 2021-06-03 10:39   좋아요 2 | URL
담배랑 재떨이 은단 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않습니다. 찍히지 않은 책장에는 바디워시 라든가 바디로션이라든가 ㅋㅋ 그런 어떤 향긋한 것들이 있단 말입니다! 뭐 또 잡다한 거 많지만요. 부장에 대한 고정관념 지워주세요! ㅋㅋㅋㅋㅋ

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책장의 책들을 보노라니 그 책들이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 기억 나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책 주인의 역마살을 책도 따라가는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미 2021-06-03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점 구경 잘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나 꼭 차릴래요!!(불끈)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40   좋아요 2 | URL
미미님은 완전 근사한 책장들로 서점 차릴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엄청 열심히 읽고 분야도 다양하니 분명히 근사한 서점으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뽜샤!!

잠자냥 2021-06-03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키 시리즈 조카가 왜 좋아하는지 알 거 같아요. 책 표지가 뭔가 예뻐가지고 어린이들이 혹할 거 같은...
근데 의외로 다부장님 창비세계문학 시리즈 많지 않네요?
창비 단편선 가운데 끼어 있는 카뮈, <시지프 신화> 오른쪽 이방인 옆으로 옮겨주고 싶다;;;;(제가 도서관 가면 저도 모르게 이런 짓 하고 있어요. 심지어 서점에서도 그런다는;)

다락방 2021-06-03 10:42   좋아요 1 | URL
그런 조카가 지금은 수키시리즈에 관심 없더라고요. 민음사 쪽으로 가서 열심히 골라요. 최근에는 페미니즘 책장 앞에 서서 한참을 보더라고요.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페미니즘 책들을 꺼내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이모 나 빌려줄 페미니즘 책 없어?‘ 하는데 제가 좀 가벼운 에세이는 죄다 팔아버려서.. 아이가 읽기에 험악한 책들만 있어요. ㅠㅠ 이모가 잘못했다 ㅠㅠ

저 시지프 신화보고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너 왜 거기있어 ㅋㅋㅋㅋㅋㅋㅋ누가 그랬니 ㅋㅋㅋㅋㅋㅋ 했답니다? 물론 저희집에서 제 책장 건드리는 건 저밖에 없지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바람돌이 2021-06-03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정리는 누가 해줬으면 좋겠지만, 절대로 그게 내 맘에 들리가 없어서 내가 하고야 말아야 하는... 아 정말 애증의 책장 정리죠. 저 며칠전에도 아 분명히 산 책인데 어디있지 어디있지 하면서 다 뒤졌으나 못찾았어요. ㅠ.ㅠ
읽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도 원서를 사고 싶은 저 마음, 해외에 여행가기만 하면 일단 서점은 한 번 가보고 마는 마음 여기 알라디너들은 다 알죠. ^^

다락방 2021-06-03 10: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바람돌이님. 저 너무 정리 안하고 쌓아두고 있으니까 누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시간당 얼마만큼의 돈을 주고 사람 부려서 정리하고 싶다... 하다가도 그 정리를 제가 마음에 들어할 리 없다는 너무나 강한 확신으로 역시 책 정리는 내가 해야 해.. 한답니다. 그래놓고 안해서 계속 쌓이기만 하고.. 악순환이죠. 흑흑 ㅠㅠ

맞아요. 해외 가면 꼭 서점 가서 못읽는 원서라도 기어코 한 권 사가지고 나오려고 해요. 그나마 최근에 뉴욕 갔을 때는 마거릿 애트우드 샀는데, 번역본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흑흑.

잠자냥 2021-06-03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근데 무엇보다...... EL제임스 마니아 1위 넘나 잘 어울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44   좋아요 0 | URL
아니, 저는 EL제임스가 누군지도 몰랐단 말입니다. 뉘셔유? 하고 눌렀더니 그레이가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45   좋아요 1 | URL
다부장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자... EL제임스

다락방 2021-06-03 10:47   좋아요 2 | URL
저에 대해 오해하시는 것 같아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진짜 제가 변태 그레이는 제 취향 아닙니다. 진짜에요. 믿어주세요. 저는 그레이 제 취향 아닙니다. 제 취향은 아나스타샤.. 입니다.

그럼 이만.

2021-06-0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04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6-03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무조건 지르시고 보는군요 ㅋ 무섭습니다~! 무슨 서점 사진인줄 알았어요^^ 저는 책은 그냥 바닥에 쌓아놓는건줄 알았는데..완전 존경에 부럽네요~!

다락방 2021-06-04 10:27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도대체 왜 일단 지르고 보는걸까요 ㅠㅠ 뭐가 막 다 집에 있어요. 하아-
지금은 여기저기 쌓아두고 있어요. 하다못해 침대에도 잇답니다 ㅠㅠ 정리가 시급합니다 ㅠㅠㅠ

단발머리 2021-06-03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진짜 많으신대요. 저도 쪼~~~~~~금 있는데, 다부장님 책장에 비할 바가 아니군요. 전 세계를 아우르네요. 예전에 제가 읽었던 영어학습법 책에 나오는데요. 원서 1권 읽기 마치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줬대요. 책선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품목은 자기가 정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다락방님은 원서 1권 읽기 마칠때마다 스스로에게 무슨 선물을 줄지 궁금하군요.

정가운데 줌파 책은 저랑 똑같네요. (제가 다락방님이랑 똑같은 걸로 산 거 비밀) 전 곧 올리브 키터리지 살 건데 다른 표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 문동이 제일 이쁘네요. 옛날에 민음사였는데 지금은 문동이 이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음사 책들 이사시키고 있는 타미에게 전하고 싶어요. 타미야,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 내 생각엔 문동이 나은 거 같아. 문동을 옮기렴!!! 문동을 옮기자!!!

다락방 2021-06-04 10:29   좋아요 0 | URL
오오, 단발머리님이 저보다 원서 더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데요. 완독한 원서는 더 많으실테고요. 그러나 책장에 꽂힌게 많은게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책이란 것은 읽지 않으면 종이뭉치 아니겠습니까. 읽고 그 안의 것들을-영어까지도!- 우리 머릿속으로 싸악 다 흡수해버립시다. 죄다 우리걸로 만들어버립시다. 빠샤!1

저 올리브 키터리지 너무 쪼꼬매서 ㅋㅋㅋ 약간 하드커버로 새로 살까..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제발 그러지말라고 말려주세요.. ㅠㅠ

타미는.. 일단 민음사 옮기고나면 문동 옮기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이놈의 자식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1-06-0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키 시리즈 반가워요!! 저도 다 있어요!!! 다락방님 책장 책이랑 제 꺼랑 비슷한 책이 제법 있어서 뭔가 뿌듯합니다 ㅎㅎ 저 창비시리즈 단편선도 좋아해요. 특히 가든파티에 있는 건 다 좋아요 ㅎㅎ 저는 예전에 대학원 가서 원서 읽는다고 죽을 뻔 한 뒤로 영어 무서워요ㅜㅜ 근데 러시아어나 프랑스어 하고 싶어요ㅜㅜ 톨스토이나 위고 원서 보면 표현들이 얼마나 멋질까요ㅜㅜ 디킨스 책도 원서로 읽고 싶은데 언어가ㅜㅜㅜㅜㅜ 그냥 한글책도 다 읽기 힘든데 원서는 욕심이겠죠ㅠㅠㅠㅠ

아.. 계속 울고 있어요. 레미제라블 때문이에요ㅠㅠㅠㅠ

다락방 2021-06-04 10:31   좋아요 1 | URL
수키 시리즈는 왜 저 다음부터 나오지 않는걸까요? 몇 권 더 있는걸로 아는데요. 저는 수키 캐릭터 진짜 역대급 캐릭터 같아요. 너무 좋아요.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도 벗어나있는 여자 캐릭터에요. 진짜 너무 좋아요. 흑흑.
제가 원서로 책들 읽고 싶어서 방통대 영문과 편입했다가 한학기 다니고 그만둔 사람입니다... 네.....

레미제라블 완독하셨더라고요! 아아 저도 다시 한번 읽고 싶어요. 저 5권 읽으면서 엉엉 울던거 생각나네요. 흑흑. 위고는 진짜 천재같죠! 저는 웃는 남자도 좋았어요, 꼬마요정 님!
저는 소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위고를 읽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바보들이에요.

꼬마요정 2021-06-04 11:47   좋아요 0 | URL
웃는 남자 진짜 최고에요!! 인간 세상은 데아랑 그윈플렌을 가질 자격 없어요 ㅎㅎㅎ 예전에 웃는남자 읽고도 위고는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레미제라블도 정말... 전쟁과 평화, 황폐한 집, 레미제라블 순으로 읽었는데 다들 천재에요ㅜㅜ 소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에요!!!!!!!

공쟝쟝 2021-06-03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란 여자. 사랑을 한다면 확실히 표현하는 편. 매우 자주 표현하는 편. 그러니 1위는 당연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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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고 <독서공감>과 <잘 지내나요>를 혹시 몰라서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 각각 다른 사람들이 마니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실망스러웠던 것이다. 왜 당신이 마니아1위가 아닌거죠?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1 | URL
쟝님, 당연히 이유경의 마니아는 다락방이 1위였습니다.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알라딘이 자기 책 마니아 자기가 못하게 만들어버렸나봐요. 제가 순위가 밀리는게 아니라 그냥 마니아에서 사라져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이유경의 마니아 1위였고, 그래서 내가 1위라고 몇 년전에 페이퍼도 썼었다고요. 저는 쟝님을 실망시키는 그런 여자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공쟝쟝 2021-06-04 13:54   좋아요 0 | URL
이유경 마니아 다락방 탈락사건은 알고 있었죠 ㅋㅋㅋ 그래서 책으로 찾아 본거라굿!!!

붕붕툐툐 2021-06-0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기적의 삶을 살고 계신 거 같아요~! 멋져부려~~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0 | URL
기적의 삶이라뇨! 근근이 삶을 이어나가는 보통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21-06-04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장에 꼿힌 책들을 보니 넘 부럽습니당^^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0 | URL
안읽은게 읽은것보다 많아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