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살펴보다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를 알게 되었다. '정희진'이 기획한 <메두사의 시선> 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란다. 책 자체로도 흥미로우니 일단 알라딘의 책소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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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기획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메두사의 시선' 2권. 흔히들 페미니즘 혹은 젠더 연구라고 하면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한다.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는 이 흔하디흔한 오해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남성됨과 정치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동료들은 정치에서의 여성이나 여성 정치사상가 같은 ‘여성 문제’를 다루리라고 짐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 혹은 몰이해에 맞서 웬디 브라운은 페미니즘 지성사의 하나로 자신의 작업을 정초한다. 그녀는 페미니즘 연구의 첫 여정이 전통적 학문에서 여성을 지우거나 터무니없게 묘사하던 것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데서 그 삭제와 묘사를 바로잡는 데로 이동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째 여정은 그렇게 여성을 복원해낸 관점으로 세계를 비판적으로 따져보면서 기존 담론, 규율, 제도, 실천의 젠더화된 특질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녀가 남성됨과 정치를 다루는 것은 이 두 번째 여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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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살펴보니 '아렌트'의 이름이 보인다. 아, 너무 궁금하다. <메두사의 시선 2> 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1이 뭐였지? 하고 살펴보니 내가 대출했다가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 '베티 리어든'의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였다. 당시 신간으로 나왔을 때 내가 울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이었고, 그렇게 도서관에서 구입해주어 빌려왔더랬다. 반납한 후 그 존재를 잊고 살았는데, 오, 이것도 꼭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정희진의 기획이라니. 이 기획을 따라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작가로 알려지는게 정희진 에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겠지만, 기획자라니, 그건 작가랑 다르게 확 멋있다. 작가 정희진도 멋지지만 기획자 정희진도 멋지달까.

정희진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이 쌓여가는데, 이렇게 기획으로 내주다니, 믿고 따라 읽어도 좋을거란 확신이 생긴다. 남성됨과 정치, 이번에 꼭 사야겠다. 방금 전에 책 한무더기의 주문을 마쳤지만 말이다.

















'리베카 솔닛'의 신간도 나왔다. 《해방자 신데렐라》라고 하는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그림도 들어있는 동화의 재해석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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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의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신데렐라가 이룬 변신이 단순히 누더기 옷에서 드레스로의 변화, 왕자의 신붓감으로의 신분 상승이 아니라면? ‘신데렐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의 변신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새로운 동화다. 솔닛은 ‘해방자’라는 신데렐라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냄으로써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옛이야기에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동화 다시 쓰기’ 실천의 탁월한 사례로, 젠더·인종·계급·문화적 차별과 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담고 있는 많은 전래 동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렇게 개작된 이야기들이 오래 사랑받지는 못한 이유와 달리, 『해방자 신데렐라』는 ‘정치적 올바름’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읽는 재미와 그림책으로서 보는 즐거움, 문학적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이 책 속의 신데렐라는 자유와 독립(집 떠남)의 의미,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해방자가 된다.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로 하나 생겨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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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이라면 신간 소식 나올 때마다 설레어하며 구입하는 이름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 책, 신데렐라의 재해석에 대해서는 책소개를 읽어본 바 막 흥미가 일지는 않는다. 읽어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면서 과연 좋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달까. 신데렐라에 대해서라면 나는 얼마전 읽었던 '안지나'의 《어느 날 로맨스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에서 언급된 부분이 아주 마음에 확 들어왔더랬다.
















신데렐라는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가정 내에서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는 상황이었다. 하룻밤 춤을 함께 췄을 뿐인 왕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구혼했을 때, 신데렐라는 과연 그 구혼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애초에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어떻게생각하는지 묘사하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조건과 입장에서 볼 때 왕자의 구혼을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는 듯이. 영리하게도 신데렐라는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나며 신데렐라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데렐라는 무엇을 기준으로 그녀의 행복을 말하고 있는가?


『신데렐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젊고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멋진 왕자와 만나 결혼했다는 사실뿐인데 말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가 암묵적으로 젊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조건 하에서 결혼을 통한 여성의 사회적 계급 이동을 인정하고 때로 열광하며 소비하지만, 결혼 이후의 삶에는 무관심한 것과 비슷하다. 일단 여성이스스로 결혼을 선택한 다음에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을 선택한 것만으로가정 폭력이나 학대, 부당한 대우, 정신적인 괴롭힘을 받는 것에까지 동의했다는 듯이.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보호자에게 학대받던 신데렐라가 과연 그 신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와의 결혼역시 위험한 모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 안다고해도 그녀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이잘 알고 있는, 하지만 좀처럼 크게 이야기하지는 않는 어떤 진실을 이야기한다. 위태로운 입장의 여성이 오직 불행한 가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하는 결혼은 도박에 가까운 모험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결혼 자체가 그렇다. -p.45-46

이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아무도 신데렐라의 결혼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듯이, 남성과의 낭만적 사랑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겨울왕국)에서 안나와 한스의 서사가 보여주듯이, 이제 아이들조차도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지않는다. 아리스티아가 회귀 후 황후가 아닌 자신의 삶을개척하려 했듯이, 나비에가 하인리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으려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려 했듯이, 이제 로맨스 판타지의 작가와 독자 모두 그 진실을 알고 있다. 황제 옆의 빛나는 듯이 보이는 자리는 기실 누가 앉아도 상관없으며,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공허한 자리라는 것을.- P67




한편, 《낮술》이란 제목의 책이 나와 오옷 하며 장바구니에 넣었다.















'하라다 히카'라는 작가의 글인데, 크- 낮술이라니, 그것만으로 좋지 않은가. 그런데 이 소설속의 주인공은 낮술과 함께 먹는 음식 그리고 그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고 소중히하는 거, 나는 정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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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여성 작가다. 소설 『낮술』은 작가가 주로 다뤄온 직업, 여성, 음식이라는 세 가지 소재와 그녀의 작가적 강점이 전부 응집된 작품이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는 삼십대 여성 쇼코. 하루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점심에 맛있는 음식과 거기에 어울리는 술 한 잔을 곁들이는 행복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의뢰인이 사는 곳에 따라 매번 퇴근하고 점심을 먹는 지역이 다르고, 식당 외관이나 맛집 사이트에 의존해 메뉴를 고르지만 쇼코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은 어느 미식가 부럽지 않다. 동네의 숨은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 오감을 총동원해 한입 가득 먹는 음식, 꿀꺽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그날의 피로까지 씻어주는 시원한 술 한 잔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읽는 이에게도 그 짜릿한 활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음식과 낮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알고 매일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쇼코에게도 사연이 있다. 그녀는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이혼하고 남편과 함께 살던 시부모의 집에 딸아이 아카리를 맡기고 나와 혼자 살고 있다. 경제적 기반을 다진 뒤 아이를 데려올 생각이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그녀에게 요원한 일인 것만 같다. 그런 쇼코에게 술을 곁들인 점심은 암울한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한 끼인 동시에 작고 어두운 집에서 자신의 불행한 처지와 아이에 대한 그리움에 잠식당하지 않고 깊이 잠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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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괜히 샀다가 낮술만 마시게 되는거 아닐까?

나는 낮술이란 제목에 끌려 이런 책도 책장에 꽂아둔 사람이다. 물론, 아직 읽지 않았지만.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검색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제대로된 책을 읽고싶어서. 힐러리 클린턴이 너무 궁금해져서. 그런데 검색해보니 내가 읽고싶어하는 거라고는 '강준만'의 책, 단 한권이었다.

















강준만 이라는 이름에 부제가 페미니즘과 문화전쟁이다. 아, 재미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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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당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강준만 교수가 주목한 ‘힐러리학’은 ‘페미니즘과 문화전쟁’이다. 그간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주로 좌우 이념적 차이 중심으로 다루어져왔지만, 강준만 교수는 그 의미를 확장시켜 힐러리가 투쟁해온 문화전쟁의 전선은 모두 5개였다는 논지를 편다.

첫째, 진보-보수 갈등의 이념 전선이다. 둘째, 남녀차별을 넘어서려는 페미니즘 전선이다. 셋째, 매우 강한 권력의지 또는 권력욕을 충족시키려는 권력 전선이다. 넷째,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간주해 좌우를 막론하고 기득권 체제에 도전한다고 믿음으로써 독선을 정당화하는 소통 전선이다. 다섯째, 고위 공직자로서 공적 봉사와 자신의 ‘리무진 리버럴’ 행태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믿는 위선 전선이다.

강준만 교수는 이 모든 전선이 상호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1990년대에 수많은 대학에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팝스타 마돈나를 다룬 대중문화 강좌가 열리고 마돈나를 주제로 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돈나학’이 정립되었듯이, ‘힐러리학’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힐러리학’의 핵심은 그녀의 페미니즘과 그에 따른 문화전쟁이라는 게 강준만 교수의 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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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힐러리 클린턴이 궁금해진 건, 최근에 읽고 있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에세이, 《길 위의 인생》때문이다. 이 책에서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힐러리를 지지하는 이유와 힐러리에 대한 세상의 여성혐오를 읽었기 때문이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을 모두 아는 대로,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겪은 공인으로, 우리 삶의 일부, 심지어 우리 꿈의 일부가 된 사람으로 알았다. 언젠가 뉴욕 시티 조찬 모임이 있던 호텔 연회실에서 1천 명의 여성들에게 힐러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녀가 연설하는 동안 그 뒤에 서 있던 나는 연설문을 세심하게 배열한 백악관 서류철이 연설대 위에 놓여 있는데 그녀가 원고를 읽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대신에 앞에서 말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고, 청중석에 보이는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그들의 일을 국내외적인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대단히 명확하고 우아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어느 누구도 힐러리가 미리 쓴 것이 아니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역작으로, 그때까지 들었던 연설 중에 최고였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확신하게 된 것은 이브 엔슬러의 연극 〈필요한 목표들 Necessary Targets) 공연이 끝난 뒤 힐러리의 발언을 경청했을 때였다. 그 작품은 전 유고슬라비아 민족 내전에서 말할 수없는 고통과 모욕과 고문을 견뎌낸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수용소 여성들의 인터뷰를 가지고 만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공포담을 막 듣고 난 청중 앞에서 발언하기란 누구에게도 불가능해보였고, 게다가 힐러리는 이런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는 데 더디다고 비판받던 클린턴 행정부를 대표하는 짐까지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뭔가 준비할 수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통에 대해서, 고통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 나라가 내전 개입에 더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었다. 다시 자리에앉을 때쯤 이미 그녀는 청중을 하나로 화합했고 우리 모두가 통하는 모임의 장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진실을 공유한 것이다.
-p.243-244




유권자들이 무엇을 따르는지 보여줌으로써, 길은 나를 다시 한 번교육시켰다. 나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다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되었으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항 선물가게에서힐러리 클린턴처럼 생긴 호두까기가 선거철 소품으로 팔렸다. 다리가 손잡이였고, 가랑이가 호두를 깨는 자리였다. 워싱턴 D.C. 공항의 한 판매원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몇사람 있었고 그래도 판매는 잘된다고 했다. 혹시 남성 후보자를가지고 만든 비슷한 호두까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없죠."
라고 답했다.

나는 MSNBC 정치 분석가 터커 칼슨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말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힐러리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나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된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나는 생각했다. 그 호두까기가 잘 팔리는 게 놀랄 일도 아니다. 역시 MSNBC에서 크리스매튜즈는 이렇게 공표했다. "잊지 맙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이유, 대통령 후보가 된 이유, 어쩌면 대표 주자가 될지도 모르는 이유는 남편이 빈둥거려서입니다. 그래서 뉴욕 상원의원이 된 겁니다. 우리는 그걸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능력으로 이긴 게 아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여성 기자는 힐러리의 정장 상의가 가슴골을 약간 드러냈다면서 그것을 "도발"이라고 불렀다. 그런 혐의는 존 F. 케네디는 오바마는 남성 대선 후보들이 수영복 차림으로바닷가에서 사진 찍혔을 때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러시 림보는 힐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이 나라가 매일 한 여자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요?" 다른 폭스 뉴스Fox News분석가에 따르면 "저것이 경험의 얼굴이라면, 많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겁주어 쫓아버릴 것입니다." CNN 여성 통신원들은 카메라앞에 설 때 바지 정장을 입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너무 힐러리처럼 보일지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p.254-255



그리고 이 책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카리나 사인사 보르고'의 《스페인 여자의 딸》
















베네수엘라가 배경인 소설인데 내가 그간 읽었던 베네수엘라 관련 책이 뭐가 있던가? 생각도 안난다. 아아, 내가 모르는 것은 세상에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인가. 내가 읽지 못한 것은 또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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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원고 상태의 생애 첫 소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주목받아 전 세계 22개국으로 판권이 팔린, 스페인어권 문학 사상 전례 없는 주목을 받은 작가,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의 데뷔작으로, 1980년대 중반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공황 이후 현재 베네수엘라의 참상을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6개국 언어로 출간 또는 번역 중이며, 영화 판권 역시 팔린 상태다. 국제문학상과 〈마담 피가로〉 선정 그랑프리드레로인상을 수상했으며, NPR·〈타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스톡홀름 문화의 집 문학상, 리베라토르상,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만큼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작이다.

1980년대 중반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공황, 이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2014년 국제 유가 폭락 등등 이후 경제가 걷잡을 수 없이 완전히 무너진 베네수엘라는 천문학적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렸고, 전 세계 살인율 1위를 기록했으며, 전 국민의 평균 몸무게가 10킬로 이상 감소할 만큼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과 큰 사회 혼란을 겪었다.

《스페인 여자의 딸》은 이러한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잔혹한 폭력이 일상이 되어버린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배경으로, 삼십대 후반의 여성 아델라이다 팔콘이 감내해야 했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그린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보니 아델라이다의 아파트는 ‘보안관’과 일당들에게 점령당한 뒤다. 이들은 공포 정치를 자행하고 있는 정부에 헌신하는 대가로 막강한 권력과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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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재미있게 읽었던 《호프만의 허기》 '레온 드 빈터'의 다른 책을 찾았는데 이것 뿐이더라. 읽어봐야지.














'한스 카롯사'의 《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책소개 보고 너무 읽고 싶어졌는데, 그래서 사려고 하는데.. 표지가 어째서 이렇게나 구시대적이란 말인가... 누가 보면 헌책방에서 몇십년 전 책 사는건줄 알 것 같다.

범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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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혹의 시절>은 독일작가 카로사가 고향을 떠나 수줍고 순박스러운 젊은이로서 대도시 뮌헨에 도착하여 의학을 공부하는 날로부터 시작해서 그 시절 자신과 스쳐 지나간 여러 여인들과의 사랑과 좌절을 그렸다. 여기에는 고명한 여러 교수들과 그들의 강의에서 얻는 새롭고 외경에 찬 학문의 세계, 그리고 그가 밤새워 읽었던 고전과 당대의 명저와 시인들의 사상, 거기에서 얻은 정신적인 자양분이 젊은이의 영혼에 투영되어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질서와 사랑이 평형을 이루는 좌표를 구해내게 되는 과정을 차원 높은 관조자의 입장으로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는 괴테적인 고전의 세계가 있고 데멜이 그려 보였던 격정의 소용돌이가 있으며 엄밀하고 냉철한 자연과학의 법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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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방금전에 지른 책들중에는 이 책들이 없으므로 이 책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다시 한 번 질러야하게 생겼다.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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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17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까 주문한 거에 스페인 여자의 딸 있네. 제기랄 -.-

잠자냥 2021-06-17 15: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7 15:38   좋아요 2 | URL
어쨌든 확인하고 안지른 걸 질렀습니다. 아마도 ( “)

새파랑 2021-06-17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낮술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

다락방 2021-06-17 20:48   좋아요 2 | URL
낮술 너무 좋아요 🥰

syo 2021-06-17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낮술 꽂아놓는다고 낮술만 마시게 되는 그런 구조라면 나는 <워렌 버핏> 꽂아 놓을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공쟝쟝 2021-06-18 00:05   좋아요 1 | URL
투자계의 큰손 하게요? ㅋㅋㅋ 그럼 나도 ㅋㅋ 워렌 버핏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1:15   좋아요 1 | URL
워렌 버핏 꽂아놓고 대부자 되어서 친하게 지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재벌 친구 좀 갖자, 쫌!!!

공쟝쟝 2021-06-18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세상에 책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ㅜㅜ 너무해...ㅜㅜ

다락방 2021-06-18 11:15   좋아요 1 | URL
이미 책이 많은데 계속 새로 나와요.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으면서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

2021-06-18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8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8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연 2021-06-18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살포시 담아갑니다.

다락방 2021-06-18 11:16   좋아요 1 | URL
오오 저 아직 저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수연님 저 책 읽으시면 엄청 아름다운 리뷰 나올 것 같아요.
 















이 책에 밑줄 엄청 그었다는 얘기는 앞서 리뷰에서 했고, 뜻밖에 쉴라 제프리스의 유머 감각도 이 책에서 확인했다. 이런 문장을 보자.


(발 페티시스트)로시는 하이힐로 인한 부상이 "현실적으로 여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기분 좋은 상처나 성관계 중 생긴 흉터에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한다. ‘여자들의 관점‘에서, 여자들이 남자들과 본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기꺼이 발 변형을 감수한다는 점을 알아내다니 실로 대단한 사나이가 아닐까 싶다.- P313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겼네. 실로 내단한 사나이가 아닐까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시의)이 책에서 ‘무성적 신발‘을 신은 인물로 거론된 건 엘리너 루스벨트 하나다. 미국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과 결혼했던 엘리너 루스벨트는 강력한 페미니스트로, 1948년 채택된 UN 세계인권선언에 여성 평등을 포함하는 등 여러 가지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다른 여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편안함을 중요시해 기능성 신발 제작사에 특별 주문한 신발을 신었다. 루스벨트는 훌륭한 여성 롤모델이었고, 실용적인 신발을 아꼈던 건 그에게 본받을 만한 점 중 하나다. 할 일이 많았던 그는 고작 남자들에게 성적 흥분을 제공하는 데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P313


위 부분도 좋다. 할 일이 많았던 그는 고작 남자들에게 성적 흥분을 제공하는 데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ㅋㅋㅋㅋ



알렉산더 맥퀸은 여기서 본인의 ‘패션‘과 포르노가 맺는 밀접한 연관 관계를 숨기지도 않고 내비치고 있다. 모우어는 한 모델이 관통당한 듯한 연출에는 반감을 느낀 듯하지만, 컬렉션 전반에는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 모델이 투우사의 장대 두 개에 궤뚫린 듯한 옷을 입고 나오는 잔인한 장면이 하나 있긴 했지만, 맥퀸의 특징인 훌륭한 검은 팬츠슈트를 상당수 선보여 컬렉션 전반적으로는 실제 옷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란 맥퀸의 목표가 달성되었다." 이 의상이 강인하고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자를 쵸현한다는 맥퀸의 철학에 어떻게 들어맞는지는 모를 일이다. 장대 두 개에 궤뚫리면 죽어있기 바쁘지 성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을 하긴 힘들다.  - P239


모델이 관통당한 듯한 연출의 패션쇼에서 장대 두 개에 뚫렸는데.. 무슨 목표가 어떻게 달성된건지.. 쉴라 제프리스는 '장대 두 개에 궤뚫리면 죽어있기 바쁘지 성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을 하긴 힘들다.'라고 당연한 말을 한다.



이 책 읽다 보면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아주 많은데, 놀랍게도 지금 내가 구할 수 있는 책은 한 권도 없다. 번역되어 나오질 않았거나, 오래전에 나와서 이미 절판인 상태인 책들인거다.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지금 뭐하고 계시는거에요. 얼른, 얼른 알아보고 출판 준비하세요. 여러분, 책을 내주기만 하면 제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할게요.


우선, 드워킨의 책 《여성혐오Women Hating》 

원서는 어차피 못읽을 거라 안살거지만 근데 이 책은 원서 구하기도 힘든것 같네요.




그리고 Sandra Bartky 샌드라 바트키의 《여성성과 지배Femininity and Domination》
















나타샤 월터 《살아있는 인형:성차별의 귀환 Living Dolls:The Return of Sexism》

















에마뉘엘 레이노 Emmanuel Reynaud 《강요된 침묵:억압과 폭력의 남성 지배문화Holy Virility》
















낸시 헨리 Nancy Henley 《몸 정치: 섹스, 권력, 그리고 비언어적 소통Body Politics:Sex, Power and Nonverbal Communication》

본문에 낸시 헨리로 나와있지만 검색하면 Prentice Hall Trade 라는 저자의 책이 뜬다.













엘리자베스 하이켄 《비너스의 유혹:성형 수술의 역사Venus Envy:A History of Cosmetic Surgery》

















비너스의 유혹은 개인판매 중고가 있길래 오늘 주문했다. 당연히 번역본으로.


출판사 여러분들, 힘내요. 이 책들 좀 내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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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낸시 홈스트롬'의 《사회주의 페미니즘》읽으면서 답답하고 거슬렸었는데 '쉴라 제프리스'의 서문과 개요만 읽고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그러췌~ 하고 외치게 된달까.

열다북스 책 읽다보면 편집자인 국지혜가 자꾸 해설을 쓰는데, 사실 나는 이미 저자의 책 내용으로도 충분한만큼 국지혜의 해설은 넣지 않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그리고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에서도. 안넣은게 충분히 좋은데 굳이 보태가지고 이건 좀 빼지, 하게 만드는 이런 생각과 상황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생각이 안나네? 아오씨 책 왜 읽냐 진짜. 적절한 사자성어를 갖다 쓸 수도 없는데... 인생.....

아무튼 국지혜 해설이 책을 더 빛내주는게 아니라 빛을 좀 갉아먹는 느낌이다. 이 책, 코르셋도 국지혜 해설이 먼저 나오는 바람에 본문 읽기 전에 읽다가 중간에 패쓰하고 본문으로 들어갔다. 편집자의 해설에 역자 서문, 그 다음에 이어지는 본저자의 서문이라니. 사족이 지나치다.



자, 그렇다면 코르셋 개정판 서문, 본저자인 쉴라 제프리스의 글을 보자.


여자 청소년은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이미 90% 가까이가 보편적인 미용 기준에 들어맞도록 외양을 바꿨다. 만 11세~16세 여자 청소년의 대다수(77%)는 면도나 왁싱을 통해 다리털을 제거했고, 64%는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간다고 답했다. 비키니 라인 면도 및 왁싱을 하거나 보정 패드가 삽입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비율도 40% 였으며, 이런 행동을 하나도 취하지 않은 비율은 단 9%에 불과했다. 16~18세 응답자 4명 중 1명은 "별로, 혹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24%)고 답해, 지난해(14%)보다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성애화에 대한 이런 최근의 보고서를 보면 여아와 여자 청년이 미용 관습을 시행함으로써 행위 주체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주장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개정판 서문, p.45



코르셋이 과연 주체적일 수 있을까? 쉴라 제프리스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다.


사실 내가 코르셋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짜릿했던 것은, 쉴라 제프리스의 개정판 서문의 이 구절 때문이었다.



페미니즘 학계 및 운동은 성애화를 심각한 사회적 해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가 성인 여자에게 강요되는 것보다도 심각한 겉치장을 하는 식으로 성애화 관습에 지배되는 건 포르노 산업의 영향이라고 본다. 이런 관습은 여자 어린이를 남자의 성욕 대상으로 밀어 넣으며, '조기 성애화'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 주장의 골자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일부 우려스러운 측면도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애화만 분리해 우려를 표시하는 건 성인 여자가 성애화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암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 여자와 아동을 아우르는 '성적 대상화'나 '포르노화pornographication'가 좀 더 유용한 개념으로 보인다. -개정판 서문, p.42



아 너무 좋고 너무 재미있다. 이 코르셋과 더불어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의 책을 함께 읽어주면 금상첨화일 것 같지만, 둘다 절판인 상태이므로..(언제 재출간 되나요,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서둘러, 허리 허리 허리업!!)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추천합니다. 여러분, 포르노랜드 읽자. 포르노를 30년간 연구한 학자의 글이다..


















아무튼 형광펜 들고 계속 밑줄 그어가면서 코르셋 읽는 출근시간 너무 좋은 출근시간이다. 만세다. 책 만세야. 잘 읽히는 책은 만만세다. 읽으면서 나는 또 온 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분노하겠지만, 어서 빨리 읽고 싶다. 자, 고고씽!!



그런데!!

왜이렇게 사고 싶은 책 많죠? 아직 지난번 주문책이 배송도 안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또 내 장바구니 어쩔. 자, 잠깐 우리 다락방의 장바구니를 엿보기로 해요~











The Blindfold's Eyes: My Journey from Torture to Truth (Paperback)》는 얼마전에 한겨레 신문의 <가만한 당신>에서 다뤄준 부고를 보고 궁금해진 책이다.


링크는 요기 ☞ 용서는 신에게 맡겼습니다.


검색해보니 번역본은 나온게 없더라. 당장 읽고 싶어 외서라도 지를까 했지만 이런 식으로 내가 영어책 늘리는 것은 나의 책장에도, 나의 통장에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도 좋을 것 같지가 않아.. 그렇지만 .. 내가 원서 읽기를 계속 시도하다 보면 결국 잘 읽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그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장바구니에 계속 들어가 있다.


《피에 젖은 땅》은 리뷰 대회가 열리고 1등이 무려 40만원이다. 나는 또 40만원으로 책 살 것에 대해 머릿속에서 리스트를 작성해나갔지만, 그간 리뷰대회 경험으로 보건데 항상 40만원 꿈꾸고 결국 아무것도 받지 못해 좌절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던 바, 이번에도 리뷰대회는 아예 참가는 안하는 걸로. 그러니까 여우의 신포도 같은 거랄까. 내가 왜 1등 못했냐면, 참가를 안했기 때문이야~~

그래도 친애하는 알라디너 의 한 댓글에서 '스탈린에 대해 더 잘 알게됐다'는 걸 보고 궁금해져서 사볼까 싶다. 4만원 주고 책 사서 읽고 리뷰 써서 40만원 받으면 36만원 개이득이지만... 나는 아마 4만원만 없애는 거겠지.....


《시간은 밤》은 문학에 있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고 부지런히 리뷰 해주시는 두 분의 글을 보았기에 지름에 망설임이 없어야 할 것이다.. ㅈㅈㄴ 님, ㅍㅅㅌ ㅍ 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는게 아니라 책 지르게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제 통장에 잔고는 제로가 됩니다.........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네, 정희진의 신간입니다. 아니, 정희진 신간이면 사야지요. 사고 읽어야지요. 정희진의 글은 가끔 '아 정희진 읽고싶다' 막 이런 마음 들게 만들어버린다. 지금은 정희진 쌤에 대한 애정이 처음과 같지 않지만, 나는 이제 윤김지영 쌤에 대한 맹목적 사랑을 갖게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한다면 그 좋아함은 진실되고 오래가는 것이므로, 정희진 쌤에 대한 애정 여전히 크게 남아있고요, 책 읽을 겁니다, 네...



아 얼른 코르셋 마저 읽고 싶은데 나는 왜 회사에 있는가.

어제는 불쑥 또, 아, 퇴사해야지.. 하게 되었다. 퇴사하고 싶다. 퇴사해서 베트남 가 한달살기 혹은 육개월 살기 하고싶다. 어제는 점심 먹으면서 그 마음이 너무 강해서 베트남 한달살기를 검색해 넣어보았다. 베트남에서 한달살기 하는 사람 왜이렇게 많아. 그런데 왜 나 못해.

그렇지만 지금 퇴사하면 그 후..에 어떻게 할것인가, 가 답이 안나와.

그런데 그거 생각하면 나는 언제 퇴사할 수 있나? 이래서 내적 갈등이 또 오지고 치열해졌다.

지금관두자, 지금 관둬서 퇴직금으로 베트남 하노이가서 한달이든 반년이든 살자, 그렇지만 그 후에는 돈 어떡할거야 돈벌어야지, 뭐든 해서 벌면 되지, 뭐든 해봤자 벌이가 확 줄어들텐데 있을때 바싹 벌어야 되지 않겠어?, 그것도 맞지만 그렇다면 내가 하노이에 가서 사는 시간이 자꾸 늦춰지잖아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서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더 치열하게 땀 쏟고 싶어..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퇴사하자로 결론이 막 나면서 하노이에서 사는 나를 그려보게 되는 것이다.

일단 가면 쌀국수 매끼니 먹고 신나게 걷고 돌아다닐거야. 그러면 땀이 막 줄줄 흐르겠지. 노페물 그렇게 하노이 땅에 다 흘리고 나는 정결하게 한국에 돌아오는거야..(무슨말이야?) 애초에 갈 때 책을 가져가겠지만 걷고 책읽는 생활 반복하면 결국 가져간 책을 다 읽게 되겠지, 그것은 놀러올 친구들에게 부탁하자, 내게로 오면 쌀국수는 원없이 먹게 해줄테니 내게 올 때 책 좀 사다주렴~ 하고 각자 두세권씩만 부탁해도 책은 끊임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몇해전부터 베트남에 아예 정착해서 사는건 어떨까, 거기서 한국도서 북까페를 하면 나름 수요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집에 가지고 있는 책 아예 다 싸가지고 가서 북까페를 여는거지. 책 대여도 해주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 배우는 사람도 많으니까 또 한달살기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나름 수요가 있지 않을까. 나는 책 빌려주면서 책이나 읽고..... 심심하면 푸시업 하고.. (네?) 아무튼 그런 꿈을 나는 꾸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만 쓰자. 점심 뭐 먹을지나 고민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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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04-07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유불급..?

다락방 2021-04-07 11:08   좋아요 2 | URL
맞아. 그렇다. 그거에요. 근데 뭐 더 다른거 없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7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에 젖은 땅> 저도 리뷰 대회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잘 읽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 통 크신 다락방 님 전 그냥 소심하게 40만원까지는 아니고 10만원을 노려보겠습니다. 암튼 히틀러(는 잘 알고 있었지만) 스탈린의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소득이고, 러시아 문학 좋아하는 입장에서 소련과 러시아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간은 밤>도 즐겁게(?) 읽으시길 바라요~

그나저나 점심은 김봡과 라면 아닙니까??? (아까 어디서 봤는데....)

다락방 2021-04-07 12:02   좋아요 2 | URL
피에 젖은 땅 리뷰대회 잠자냥 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다른 분께 댓글로 알려주신거 보고요. 그래서 읭? 하고 책 검색해봤더니 금액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언제 읽고 언제 리뷰 쓰나요. 830 페이지나 되던데요. 게다가 .. 저는 리뷰를 정말 바보같이 못써요 ㅠㅠ
바로 아래에 책 리뷰도 써놓고 읽어보니 리뷰가 아니라 일기를 써가지고... 하아- 리뷰의 길은 정말이지 멀고도 험하며 제 길은 아닌 것 같아요. 흑흑

시간은 밤 저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월급 들어오는 순간 죄다 질러버리겠어요.

점심은 다른것도 막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막 스콘 하나 뚝딱 간식으로 먹어치워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역시 라면과 김밥 혹은 쫄면과 김밥으로 가야겠어요. 흐음.. 라면으로 갈까나.. 눈누난나~

잠자냥 2021-04-07 12:07   좋아요 1 | URL
<피에 젖은 땅> 800쪽 넘지만 뒤에 100쪽은 참고문헌과 각주입니다. ㅎㅎㅎ 700쪽 조금 넘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심 맛나게 드세요~

다락방 2021-04-07 16:19   좋아요 1 | URL
저 <종로김밥> 가서 신라면과 참치김밥 주문해서 흡입하고 왔어요. 왜냐하면.. 오늘의 마지막 식사니까요. (웅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4-07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지말지˝??

몰리 2021-04-07 16:13   좋아요 1 | URL
저녁으로 시리얼 (낮밤 사라진 사람이라) 먹으면서
댓글 보다가 여기서 어이없이 터짐. 하지말지? ;;;;;;; 아.........

다락방 2021-04-07 16:20   좋아요 1 | URL
syo님/ 아아, 맞아, 그거야. ‘하지말지‘ 그거야, 그거! 아아, 이런 언어의 재간둥이 ♡

몰리님/ 오셨습니까. 터지셨다니 너무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4-07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찜찜찜입니다! 저도 몇몇 나라에서 짧은 여행보단 몇달 살기 혹은 일년 살기 하고싶어요. 되도록 따뜻한 곳에서.. 😎 생각만 해도 살이 타는 기분입니다.헤헷

다락방 2021-04-07 16:21   좋아요 1 | URL
저도 나이들면서 왜이렇게 더운 나라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 재작년인가 다낭 갔을 때는 호텔 베란다에서 홀딱 벗고 누워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4-07 16:26   좋아요 1 | URL
암요! 그래야죠!! 골고루 태워본게 언젠지ㅋㅋㅋㅋㅋㅋ하🥲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하면 밥벌이를 이십년이상 해오고 있는데, 이쯤하면 모든 일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술술 넘겨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오늘은 오전에 넘어야 할 작은 산이 있었고 또 오후에도 하나가 있다. 오전의 작은산은, 잔뜩 긴장했는데, 지금 막 넘겼다. 이제 오후의 작은산 하나만 넘기면 오늘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겠구나 싶지만, 또 이 산이라는 게 갑자기 없다가도 생긴다. 물론, 있다가도 사라지고. 오늘 두 개의 산도 내게 생길줄 몰랐던 것들이다. 게다가 회사에서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 바람에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산, 거기 있는줄 몰랐던 큰 산들이 자꾸 있어서 나로 하여금 넘어가게 한다. 힘들다. 이 산들은 도대체 언제쯤 없어질까 싶지만 밥벌이는 쉬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종이신문 펼쳐가며 혹은 주간지를 훑어보면서 신간 소식을 접했다. 그게 그렇게나 재미있었더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종이 신문이 눈앞에 있어도 펼쳐보지 않는다. 매일 알라딘에 들어와 신간을 확인하는 게 루틴중 하나였는데, 어느순간 그도 잘 안하고 있다. 신간 훑어보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장바구니에 살 책들을 쌓이는지 잘 모르겠다. 알라딘 서재를 돌아다니기 때문일까.

















《연대하는 페미니즘》이라니, 제목이 너무 약해서, 만약 내가 이 책의 제목만 보았다면 내 관심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를 보라, 정현백이다!! 그렇다. 그, 정현백, 우리가 아는 그 정현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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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현장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독일노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강의를 하는 동안, 여성단체들의 연대 조직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다시 참여연대의 공동대표를 지내며 여성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2017년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당시 미투운동과 불편한 용기의 시위 등 억눌려왔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격렬히 울려 퍼지던 현장을 목격하고 함께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 성평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동운동과 노동자문화, 민족과 페미니즘, 여성사 다시 쓰기,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등이 있고, 민족주의와 역사교육,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글로벌시대에 읽는 한국 여성사등을 함께 썼다.

운동가를 자처해왔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으로 살짝 비켜나 있었던 탓에 늘 동료 여성운동가들이 지나온 험한 세월, 경제적 난관과 과로로 점철된 고단한 삶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과거가 오늘날의 페미니스트들과 공유되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올드페미의 고민과 성찰이 영페미헬페미의 그것과 만나 차이 속의 공동체(연대)를 만들고, 그곳에서 페미니즘의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알라딘 저자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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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내가 써낸책도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는다. 다른글보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게 불편할 때가 더러 있어서 잘 안읽게 된다. 나는 소설로 말하는 소설가가 좋고, 나 역시 소설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을 쓸 능력이 내겐 없다는 것을, 오랜시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에세이는 내 관심 분야가 아니지만, 그러나 토니 모리슨의 얘기라면 달라진다. 토니 모리슨이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생각한 것 느꼈던 것을 읽어보고 싶다.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라면 가벼움보다는 묵직함이 더 클 것 같은데, 정말 그러한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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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문학의 상징적 인물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 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출판편집자로 영문학 강사로 일하는 와중에 마흔에 소설가로 데뷔했고, 그 후 열한 편의 소설을 썼다. 그리고 2019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그는 소설 집필 외에도 인종차별과 젠더 갈등,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위험, 문학과 교육이 처한 불행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날카로운 견해를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니 모리슨의 산문집이다. 그가 작가의 삶을 살며 남긴 에세이, 연설, 강연 등이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에서 우리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영문학자이자 비평가로서 40년 넘게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펼쳐온 토니 모리슨을 만난다.

 

특히 소설 창작자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존중의 근원'에 가닿기까지 치열하게 쏟아냈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지적인 노력은 이 글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일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가 소설가라는 틀로만 소개하기에 생각의 몸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독자의 손에 남긴 온기 가득하면서도 날카롭고 서늘한 사유로부터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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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사람들이 '곱게 늙자'는 말을 내뱉곤 하고 나 역시 그렇지만, 그렇다면 곱게 늙는다는 건 어떤것일까. 그러니까 우리가 저 사람처럼 늙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 삼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 곱게 늙자고 다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곱게 늙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뭐가 됐든 배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우고 페미니즘을 배우는 것처럼 사랑을 배우고 또 나이듦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우리는 더 '잘' 나이들 수 있을까.

얼마전에도 회사 화장실에 갔다가 내가 내 정수리의 흰머리를 뽑았더랬다.

안과에서는 노안 진단을 받은지 벌써 수개월째다.

단순히 몸의 늙어감이 아니라 내 영혼과 정신도 나이들고 있을텐데, 더 잘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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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이나 노년학에서 '늙음'이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별개로 다루어지던 것들, 이를테면 건강, 정치학, 인문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문화 분석까지 같이 묶어보려고 시도했다. 동시에 여성 노화에서 중요한 주제들, 즉 주거, 교통, 메디케어, 양로원 등도 주목했다.

'늙음을 배운다'는 것은, 나이 듦이 이 시대, 이 공간의 산물이며,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낙관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련의 삶의 경험임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알아야만 한다. 즉, 늙음을 배우려면 노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관찰한 후, 그 명령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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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법이라, 몇년전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안가졌을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자꾸 관심이 간다. 나이든다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니까.

이 책 읽어보기(구매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려고 했는데, 줄줄이 리뷰와 구매자평이 달렸지만 '구매자'가 쓴게 하나도 없더라. 흐음... 그렇다면 내가 구매자가 되어 읽어보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여러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매자가 쓴 리뷰를 보게 해드릴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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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미국인의 56퍼센트는 운동, 26퍼센트는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답했다. 최상의 운동법, 건강 식단, 기적의 영양제까지, 과연 이것이 노화와 질병 없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해줄까?

2016년 <사이언스>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마르타 자라스카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결을 찾아 나섰다. 600여 건의 논문을 분석하고 50여 명의 과학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자라스카는 우리가 지금껏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무의미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채소와 과일을 몇 그램 먹었는지, 비타민 함유량이 얼마인지,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등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과학은 덜 걱정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처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의 효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더욱 건강한 삶에 이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질병과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며, 동시에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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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장바구니에 넣은 책은 이런 책들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해서 사겠다는 건 아니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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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3-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전 토니 모리슨 에세이랑 애트우드 여사 글쓰기 책 샀어요.

다락방 2021-03-02 13:11   좋아요 1 | URL
제가 안사려고 했는데..
점심 배달시켜 사무실 책상에서 먹다가 미소된장국을 책상에 엎어서... 닦고 또 닦았지만 된장국 냄새가 나요..
그러니까..
사야겠죠? ㅠㅠ

blanca 2021-03-0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건강하게 나이든다는 것> 있어요. ㅋㅋ 리뷰 안 썼나 기억이 가물가물... 꽤 좋아서 소장했답니다. 노안은....이게 제일 슬퍼요. 저는 지금 징조가 아주 서서히 밀려옵니다. 아침에 핸드폰 글자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얘기하다 보니 우울해졌어요...책값은 2월은 아주 성공적으로 줄였어요. 여튼 이제 얇은 책은 안 산다,로 가려고요. 아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로다가 구입하기로 했어요. 힘내요, 다락방.

다락방 2021-03-03 12:00   좋아요 0 | URL
저는 재작년인가 저 포함 세명이서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다들 메뉴판 받자마자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보고들 있더라고요. 그걸 세명이서 동시에 깨닫고 빵터져서 웃었지만, 그러나 또 어찌나 슬프던지요.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도망갈 수 없는 것 같아요, 노화로부터요. 제가 블랑카님 글에 부쩍 공감하게 되는것도 우리가 같이 늙어간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블랑카님,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정하게 지냅시다. 책 읽고 글 쓰면서요. 흑흑 ㅠㅠ

감은빛 2021-03-0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반어법을 배워갑니다. ㅎㅎ
저도 신간 따위 쳐다보지 않은지 제법 되었지만, 책은 자꾸만 쌓이더라구요.

다락방 2021-03-03 12:01   좋아요 0 | URL
저는 3개월 구매금액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만, 장바구니에 책 너무 담아놔서 좀 털어줘야 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한 유전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의 이야기다.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 나와있는데 내가 너무 재미있게 봤고, 일요일에 잠깐 들른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유전학과 세포학을 너무 재미있어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들여다볼때면 자신을 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나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옥수수 농장에 가 옥수수를 들여다보는 일을 편히 하고 싶어서 그 당시에는 드물게도 치마를 버리고 바지를 맞춰입었고, 머리를 감고 말리는 시간을 쓰는게 아까워서 역시나 그 당시로서는 드물게도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렇게 연구에 매진하다가 후배 학자를 보고서는 이걸 해보면 어때, 함께 연구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진짜 너무 짜릿하고 좋아서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공부하고 싶다, 매진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의욕이 막 샘솟았달까.


확실히 나는 말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더 가치를 두는 것 같다. 말보다 행동. 내가 본받고 싶은 인간의 모습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에 앞서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사람. 나는 한나 아렌트가 너무 좋은데 한나 아렌트야 말로 행동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존재도 몰랐던 '바버라 매클린톡'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어. 너무 좋고 너무 짜릿하고 이런 여성들이 더 많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린이책으로 짧게 만난게 너무 아쉬워서 바버라 매클린톡의 전기를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절판된 이 책밖에 없더라.
















절판이라 도서관에 있으면 빌려 읽으려고 했더니 없고, 그렇지만 알라딘에서 중고로 팔길래 참을 수 없어 주문해버렸다. 그렇지만 우주점 주문은 2만원 넘어야 무료배송이잖아요.... 그래서 이 책들을 함께 샀다.
















어쩐지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집에 있을 것 같아 쫄리지만, 나는 내 책장에서 책 찾는게 너무 힘들어서.. 아마 없을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면서 주문했다. 으흐흐흐. 어제 친구랑 얘기하다가 친구가 내게 '정리해야 돼..' 라고 말해서.. 응.. 했는데... 할거다. 할거야. 정리할게 친구야 ㅠㅠ


















《정년이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정년이 2권도 읽어봐야지 준비해놓고서는 자꾸 미뤘다. 나는 그래픽 노블이나 만화, 애니매이션을 딱히 좋아하질 않아서 잘 읽게되질 않는데, 그래도 1권 읽었으니까.. 하고 도서관에서 빌렸던 거다. 반납일이 가까워졌고 아 읽기 귀찮다, 그냥 반납할까, 하다가 아니야 그래도 읽고 반납하자 금방 읽으니까, 했다가 우앙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서, 다른데에 시간을 쏟기가 아까워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치마를 내던졌는데, 정년이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유로 여성의 옷과 머리를 내던질 수밖에 없게 된다. 자신의 말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거다. 자기 말은 무시되는데, 자기랑 똑같은 말을 한 남성의 말은 받아들여지는 걸 보고 그렇다면 여성됨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던져버리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번 2권에서 나오는 거다. 재미있게 읽었다.



















'레이첼 커스크'의 《윤곽》은 사려고 생각하고 계속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미뤘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길래 후딱 빌려왔다. 그렇게 어제 읽기 시작했는데, 오, 좋아! 아직 얼마 읽지도 않고서 북마크를 덕지덕지 붙였다. 내 생각보다 좋아서 '지금 반납하고 새로 살까' 생각했지만, 일단 다 읽고 생각하기로. 이 책은 아마 다 읽고 나면 다시 이 책에 대한 페이퍼를 따로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책을 만나는 거 진짜 너무 짜릿하지 않나.


윤곽에서의 여자는 아테네에 글쓰기 강의를 하러 가는데, 자신이 탄 비행기 안에서의 옆자리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는게 한 꼭지, 도착해서 동료 남자교사랑 이야기 나누는게 한꼭지이다. 그렇게 아테네에 가면서, 가고나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로 소설이 진행될 것 같다. 인상적인 건, 두번째 아내 험담을 하던 비행기 안 남자의 얘기를 듣던 여자가 '그녀에 대해서는 네가 부당한 시선을 취한 것 같다'고 얘기한다는 거다. 어제 이 책 계속 읽고 싶었는데 친구가 톡으로 말을 거는 바람에... 우리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 혹은 계획 혹은 목표 혹은 다짐을 갖고 있었고, 그런데 자꾸 미루고 있었다. 



- 나 원래 요가 시작하던 3년전 계획은 2021년 해변가 비키니 머리서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해변가를 못가니까 안되겠어.

- 아 아깝다.. 완벽한데 해변가 때문에!

- 코로나가.... 코로나 나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해변가 아니면 안되는 거잖아. 도리가 없다.

- 안되죠. 머리서기는 해변가야 무조건.

- 그림이.. 영 파이야.

- 응. 그래서 곤란하게 됐지 뭐야?

- 근데 봄에 종식되는 거 아냐?

- 헉.

- 겁나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건 계획에 없던 일인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우리는 자꾸 운동을 뒤로 미뤄서는 안된다, 는 공통적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러면서도 어김없이 이렇게 말했다.


"맞아. 그런데 일단 오늘은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노는거 재미있어서 독서를 못했잖아.



















사실은,

친구와의 수다가 즐거워서 책을 읽다 중단하기도 했지만, 뱀장어 때문에 중단한게 더 크다.


나는 쥴리아퀸의 《공작과 나》 원서를 친구들과 함께 읽기로 하였는데, 어휴, 이 원서 읽는게 진짜 너무 힘들다. 무엇보다 이게 1813년의 공작 나오고 백작 부인 나오고 그러는 이야기라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한거다. 물론, 현대 이야기여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지만 그래도 이건... 여튼, 일일이 사전 찾아가며 읽을 수도 없고 그냥 읽자... 패쓰하면서 읽자, 하다가도, 도대체 이게 뭔말이야 싶어지면 단어를 찾아보게 된다. 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You forget, I've seen you with your head being lowered into a chamber pot.' Anthony had once told him. 'It's been difficult to take you seriously ever since.'

To which Simon had replied. 'Yes, but if I recall, you were the one holding me over that fragrant receptacle.'

'One of my proudest moments, to be sure. But you had your revenge the next night in the form of a dozen eels in my bed.'



그러니까 남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사이먼을 앤서니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어떤 순간을 보았기 때문이고, 그 순간 때문에 사이먼은 앤서니한테 복수를 했다는 게 아닌가. 중요 단어를 다 모르겠어서 일단 침대에 뭘 놓았길래 그것이 복수가 되나, 하고 eels 를 검색했더니 뱀장어인거야. 뭐라고??? 뱀장어???? 도대체 무엇에 대한 복수이길래 뱀장어를?? 하고 chamber pot 을 찾았더니 '침실용 변기'인거다. 흐음... 변기로 인한 수치를 당하고 그걸 목격하고 낄낄댔기 때문에 변기에 머리 넣게한 앤서니에게 복수차 침대에 뱀장어를 뒀다는 건가.. 싶어서 나는 이런 미친놈들.. 아무리 그래도 뱀장어를?? 하게 되었는데(뱀장어는 어디다 치우고 침대 시트는 누가 빠냐, 그 비린내..), 앞에 in the form of 를 보고는 뱀장어 형태로 무언가를 두었다는건가 싶어지는 거다. 실제 뱀장어가 아니라 뱀장어 form?? 오바이트 해뒀다는 건가? 뭘 뱀장어 형태로 두면 복수가 되지??? 도무지 이 뱀장어.. 뱀장어가 나를 잡고 놓아주질 않아서 나는 전자책으로 사둔 번역본을 꺼내봤는데, 헐... 아예 저 부분은 통째로 날아가 있었다. 저 앞과 뒤만 번역본에 있었을 뿐, 저 부분은 번역본에 없는거다. 왜그러셨어요... 저부분은 남녀 사랑에 딱히 필요 없는 부분이라 막 빼신거에요? 너무하시잖아요..



나는 도대체 뱀장어가 뭐 어쨌다는 건지 알고 싶어서, 그렇다면 미드에는 저게 언급이 되던가, 하고 어제 자정이 넘게, 보았던 미드 <브리저튼>을 빨리 감아가면서 사이먼과 앤서니가 대화하는 장면에 멈춰서 보았던 거다. 아니야, 나오질 않아. 뱀장어 얘기가 없어. 뱀장어 왜, 뱀장어가 뭘 어쨌다는거야. 방금은 구글 검색기에 돌려보았다. 이렇게 번역되었다.


<그러나 당신은 내 침대에서 십여 마리의 뱀장어 형태로 다음날 밤에 복수했습니다.>



그러니까 뭘 가지고 십여 마리의 뱀장어 형태로 복수했다는 거야. 아?! 그 뱀인형 같은거 말하는건가? 실제 같은 뱀장어 인형...그거 말하는건가? 어렵다...




오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여자들의 무질서》를 읽었다.
















책속에는 프로이트늬 『모세와 유일신주의』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각주를 보니 국내에는 이윤기 번역의 《종교의 기원》으로 번역되어 있다는 게 아닌가. 잽싸게 검색해보았다.
















우앙...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사지는 말아야지, 생각해보지만 안살거면 도대체 왜 넣었담?


아침부터 신간소식을 들었다. 친구가 톡으로 알려주었다.



















아니, 저자가 '패트리샤 힐 콜린스'인 부분?????

아니, 우리가 함께 읽은 《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그 저자가 아닌가!! 움화화핫!!

아니,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이 펴냈다니, 이것은 논문...같은 것인가...... 궁금하기 짝이 없구나.



오늘 퇴근후에는 별 일 없다면 교보문고에 들러서 책을 두 권 살것이다.



















요즘 통 요가를 안하고 있어서, 아아, 20분 요가 한달 챌린지라도 혼자 해볼까 생각하지만 .. 아아 힘겹다. 그런 참에 《요가의 과학》 이라니, 오오 흥미가 생겨서 당장 사고 싶다.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은 검색해보니 내가 2015년에 읽었는데,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친구에게 어제 이선 프롬 좋다고 추천하면서, 아아 그렇지만 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사기로 했다. 기존에 사둔 책에 대해서 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팔았는가? 누구 줬는가, 나여?? 그래서 오늘 살거다. 교보문고 가서. 왜냐하면 나는 알라딘 3개월 구매액 줄일 거니까...




그나저나 어젯밤에 긴 페이퍼 쓰고 오늘 아침에 긴 페이퍼 쓰고 그런데 이렇게 한시간만에 긴 페이퍼 또 쓰고 있으니... 역시 루틴이 중요하다. 하루 루! 틴!




이제 요가 열심히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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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1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소라 언니 날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순서 불러드릴께요. 아..... 안 물어봐도 불어드릴께요!

1. 사랑한다 말해도 (김동률 노래인가? ㅎㅎ)
2. 바람이 분다
3.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4. 제발
5. 난 행복해
6. 처음 느낌 그대로
7. 그대안의 블루
8.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다락방 2021-02-15 10:25   좋아요 0 | URL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페이퍼를 쓰다 보니 이소라 언니 노래가 자꾸 생각나는 겁니다. 이런 저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래서 명곡은 만들고 봐야돼요. 명곡은 부르고 봐야 되고요. 이렇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니까요. 참고로 저는 이소라의 노래라면,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를 정말이지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 없는 밤은 너무 싫어...


그대 없는 밤은 너무 싫대요. 아아... 저도 싫어요. ㅠㅠ

Persona 2021-02-1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서니가 사이먼 붙들고 냄새나는 변기통에 얼굴 가까이 숙이게 하고 장난쳐서 다음날 생각하신대로 장어 우글우글 침대에 놓은 거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in the form of… 를 의미라기 보단 어조(?)로 상상해보시면 어떨까요? 장어를 침대에 넣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앤서니가 그 시절을 회상해보건대, 자기 침대를 딱, 이불을 걷었는데 바글거리고 있는 그 전체 그림이요. ‘그 form… 꼬라지로 해놓고 지금 나 디스하냐? 내가 식겁한 그 꼬라지가 뭐였냐면… (이하 부연) 침대에 장어들이 우글우글우글하고 있었단 거지.’
뭐 이런 뉘앙스의 말 아니었을까요? 제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는데 일단 저는 그렇게 이해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사이먼에게 그런 장난을 쳤다면 앤서니는 처음부터 사이먼을 오히려 우습게 알았을지도 모르겠어요. ;; ㅋㅋㅋ 앤서니랑 대프니가 늘 만만한듯이 말해서 진짜 시대극이랑 다르게 완전 서열이 빡세진 않다고 느껴서 오히려 저는 시대물보단 이세계 판타지 같기도 했어요.
귀족들이라 아무리 학교 기숙사라도 자기가 스스로 치우진 않고 다만 혼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
a dozen eels가 실제로 12개, 한다스라기 보단 한 무더기가 물을 튀기며 힘차게 바글바글거릴 때 이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Wiggle이랑 같이 쓰여서요.

다락방 2021-02-15 12:23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엔 바로 장어를 놨다는 걸로 이해했는데 그러자 너무 경악스러운거에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침대에 어떻게 장어를?! 이렇게 된거지요. 내가 잘못 이해한건가, 어떻게 장어를 놓지!! 이런 거요. 그게 상대에게 복수(혹은 장난)으로 생각한 아이디어였겠지만 저는 그 광경을 생각하자 당사자의 놀람도 놀람이지만 그걸 치울 사람에 대한 생각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뽝- 아니 이노므 시키들 진짜 철없네.. 싶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 뱀장어라니 그걸 대체 어디서 구해가지고 ㅠㅠ

그리고 장어는 무슨 죄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쁜 시키들.

근데 번역본하고 같이 보다보니 저렇게 뭉텅 빼먹거나 걍 막 생략하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역시 책은 원서로 읽어야 하는것인가... 여러번 생각했어요. ㅜㅜ

Persona 2021-02-15 12:32   좋아요 0 | URL
일단 그렇게 문단이 뭉텅이로 빠지는 실수가 많기는 한데요, 영미권 작가들은 에디션이 진짜 많잖아요. 그 에디션이 리커버만 하는 게 아니고 진짜 베스트 셀러인데도 삭제/추가/이동하는 에피소드가 엄청 많아요. 번역한 책이 몇번째 에디션을 보고 번역했냐에 따라서 그건 번역자나 출판사 실수가 아닐수도 있어요.
왜냐면 저도 저 판본이 이뻐서 저 책으로 읽었다고 치고 정말 촌스럽고 누런 판형으로 다른 책을 구해 읽었었는데요. 장어 에피소드도 기억 안나고요. 그리고 에필로그가 없었어요. 그니깐 제가 읽은 건 작가가 2권 구상하기도 전에 나온 건지, 20년 뒤 안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뒷부분은 다시 저 책으로 읽었어요.
장어를 젤리로 먹는 나라니까 장어가 흔해서 저런가보다 싶기도 해요. 아니 없어서 못 먹는 걸 저런 장난에 쓰다니 ;; ㅋㅋㅋ 언젠가 소설에서 유독 자주 나오는 벌레가 있었는데, 너무 개미 처럼 묘사하길래 봤더니 다 자라면 12센티래요. 새 아니에요? ㅋㅋㅋ 무슨 소설인지 까먹었지만 그런 거 볼 때마다 정말 가끔 엄청 충격받긴 해요 ㅋㅋㅋ 여러모로 대프니보다 애들같아요. ㅋㅋㅋ

다락방 2021-02-15 15:30   좋아요 1 | URL
아, 에디션이 많군요! 저는 원서를 읽은 경험이 없어서 에디션이 많은줄 처음 알았어요. 그러니까 애초에 원서에 저 단락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는 거군요. 오... 저는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페르소나님.

근데 장어 이야기는 사실 제가 뭔가 저 내용을 경악스러워 해서 그렇지, 같이 읽은 친구들도 걍 대수롭잖게 대충 넘겼거든요. 그래서 제가 장어 이야기 했을 때 응? 장어?? 이랬었어요. 그러니까 페르소나님도 그냥 넘긴 부분을 제가, 제 성향 탓에 이게 뭐야?! 이러고 붙들고 늘어진건지도 모릅니다 ㅎㅎ


잠자냥 2021-02-15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살거다. 교보문고 가서. 왜냐하면 나는 알라딘 3개월 구매액 줄일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끝작렬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15 15:31   좋아요 1 | URL
저는 뒤끝 대마왕이 될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