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안녕하세요, 여러분.


2018년 11월부터 함께해온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는 2025년 5월 31일 마칩니다.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하게될 줄은 몰랐어요. 이제 그만해야지 이제 그만해야지 하다가도 여러분들이 완독했다고 인증해주시는 걸 보게 되면 또 힘을 받아서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이렇게 오래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저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도서를 기한 안에 완독하는 멋진 업적을 쌓기도 했고요! (자기 자랑)


그동안 함께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로 인해 읽을 수 있다고 하시지만, 저야말로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영원한 이별을 말하는 대신, 잠깐의 안식년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내년 이맘때쯤,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도록 할게요. 둠칫 두둠칫.


이렇게 쓰니까 제가 알라딘을 떠나는 것 같은데

저 어디 안가고요, 여러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지 않아도 지금 읽을 책이 산더미입니다.


율리시스..는 읽기에 좋은 책이 아님을, 아마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1권 420페이지까지 읽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서 완전 대환장..


아무튼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는 곧 다른 글로 돌아올게요.


빨빨룽~~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5-05-30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고한 당신 오늘은 마셔라~

다락방 2025-05-30 15:46   좋아요 3 | URL
오늘은 마실겁니다!! (어제도 마셨지만 ㅋ)

햇살과함께 2025-05-30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오래 지속하시다니 충분히 자랑할만하십니다!!

다락방 2025-05-31 20:21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 님! 그동안 같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읽도록 해요!!

거리의화가 2025-05-30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긴 시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들 많이 읽고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안식년동안에도 즐거운 계획과 실행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5-05-31 20:22   좋아요 1 | URL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읽었기 때문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같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읽기 쓰기 계속 지금처럼 열심히 해주세요. 함께 나아갑시다!

blanca 2025-05-30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참여하진 못했지만,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보통 에너지가 드는 일이 아닐 텐데 선한 영향력으로 이끌고 가신 모습 근사합니다.

다락방 2025-05-31 20:22   좋아요 1 | URL
함께 읽으니 어려운 책도 두꺼운 책도 읽기가 가능하더라고요. 저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블랑카 님!

독서괭 2025-05-30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동안 정말 애쓰셨어요! 저는 많이 참여는 못 했지만, 그대로 여성주의 책읽기 덕분에 제법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거의 7년을 이끄셨군요. 존경스럽고 저도 일부나마 참여한 게 자랑스러워요!
율리시스를 읽고 계시군요. 오마나....

다락방 2025-05-31 20:23   좋아요 0 | URL
독서괭 님,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댓글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같이읽기가 가능했어요. 저는 이 일을 두고두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아요. 후훗.
우리 이제 영어책 같이 읽어요!

건수하 2025-05-30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동안 애써주시고 함께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어쩌다 알게 된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덕분에 알라딘 서재에도 자리를 잡게 되었고, 많은 책을 함께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경험을 했습니다. 제때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락방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올라올 글 기다릴게요!

다락방 2025-05-31 20:23   좋아요 1 | URL
건수하 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에게도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앞으로도 다시 같이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단발머리 2025-05-31 0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동안 애쓰고 고생하신거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콧물이 코를 콱 막아~~~ (흐이잉!) 🤧
매달 자신과의 약속, 함께하는 분들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오신 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락방님의 시의적절한(마치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듯) 책선택 덕분에 오랜 시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해 푸욱~~ 쉬시고, <같이 읽기>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다락방 2025-05-31 20:2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같이읽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단발머리 님의 존재가 저에게 참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에게도 그리고 다른 분들께도 힘을 주는 존재로 계속 알라딘에 계셔주세요. 물론 단발머리 님도 다른 분들로부터 힘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요. 우리는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읽기로 다시 만나도록 해요! 뭐가 됐든 같이 읽기는 진행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망고 2025-05-30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어요 저는 같이 참가한적은 없지만 리뷰 올라온거 보면서 읽어야겠다 싶은건 사다놓고 읽기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앞으로 산더미같이 쌓인 책들도 차곡차곡 읽으시면서 서재활동 화이팅

독서괭 2025-05-30 20:48   좋아요 5 | URL
그 책 다 읽으시기 전엔 알라딘 못 떠남

다락방 2025-05-31 20:25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망고 님. 저에게도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이걸 이끌어왔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읽기를 계속 해보도록 할게요. 후훗. 망고 님도 독서괭 님도 알라딘 떠나지 마세요!!

얄라알라 2025-05-31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눈팅을 했기에 떳떳하지는 않아서, 뒤에 숨어서 인사 올립니다.
그동안 정말 애쓰셨고 덕분에 신경 써서 읽은 책도 많고, 플친님들 좋은 글들 눈팅도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5-05-31 20:26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좋은 경험 그리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알라딘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읽고 쓰면서 이곳에서 오래 함께 지내요!

그레이스 2025-06-01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이 하셨어요.
다락방님의 열정독서,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율리시즈도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5-06-02 01:05   좋아요 1 | URL
율리시즈 읽기 진짜 너무 힘드네요. 오늘 미친듯이 읽어서 간신히 1권은 다 읽었는데 과연 이걸 읽었다고 말해도 될지.. 휴..
그레이스 님,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6-08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감사와 응원의 댓글 남겨 놓을게요.
성실하신 다락방 님이 계셨기에 여성주의 책 읽기 독서 시간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즐거웠어요.^^
퇴사 이야기도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조금 예상하긴 했었지만 진짜 실행을 하신 글을 읽으니 좀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제2의 멋진 인생이 또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걱정과 불안도 따르겠지만 그동안 열심히 일한만큼 1년동안 다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시간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감사드리구요.^^

다락방 2025-06-08 23:41   좋아요 1 | URL
감사와 응원 감사합니다, 책나무 님.
제가 앞으로 1년도 이곳에 부지런히 적을테니 부지런히 봐주세요, 책나무 님. 우리 서로의 독서와 삶을 응원하면서 지내도록 합시다.
헤헷 :)
 

루도비치는 병이 있는 사람들부터 의치, 안경,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재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는 집단적으로 이런 형질이 없는 배우자를 선택하여 더 이상 해당 형질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인간의 가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104
















아주 오래전 영화 <스피시즈>에는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인 '씰(나타샤 헨스트리지)' 이 나온다. 그녀는 급속한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고, 그녀의 존재에 위협을 느낀 관련 인간들이 그녀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이미 너무 힘이 세져버려서 연구실을 탈출한다. 급속하게 성인 여성이 된 씰은 임신을 하고 싶어하는데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은 남자들은 줄을 서있었고 그녀는 노력 없이도 남자를 유혹해 섹스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들과 섹스를 하려다가도 섹스 직전 거부하는데, 그건 상대 남자들에게서 무언가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질병이라든가 유전적으로 좋지 않은 것들. 그녀는 그런 남자들과의 섹스를 거부하고 문제 없는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찾아 임신을 하려고 한다.















하도 오래전에 봐서 그녀가 남자들로부터 문제로 인식했던 것들이 뭐였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데 어떤 OTT 에서도 하지를 않네. 너무 궁금한데 말이다. 왜 그 남자들을 거부하고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나는 그 당시에 씰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그러니까 상대의 건강이나 유전적 문제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것, 혹은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그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더 나은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저런 능력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나도 문제없는 파트너를 만나 문제없는 우수한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겠는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는 인공자궁과 체외수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공자궁에 대한 임상시험이 지금 승인된다면, 이 자궁 안에 들어갈 환자는 아기를 기다리다 조산을 겪고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부모들의 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신중지를 원하던 사람에게서 적출한 태아를 몰래 기르는 연구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만약 굿린의 연구가 성공했다면, 살아남은 실험대상은 과연 누가 책임지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자. 자기가 만든 실험 환경에서 태아를 길러낸 과학자가 직접 아기의 양부모가 되었을까? - P53



임신 중 알코올과 마약 사용을 인공자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대사회의 평론가들이, 임신한 이 여성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간이 아니라 본질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도 똑같다. 결국 이들은 임신한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 및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 사회보다는, 임신한 사람의 몸이 문제라는 엉뚱한 결론에 이른다. 체외발생이 사람의 자궁보다 ‘더 안전할지 모른다는 발상에는 또 다른 의문이 숨어 있다. 무엇이 임신 중 ‘위험한‘ 행동인지 정확히 누가 결정하게 되는가? - P117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피시즈>영화와 그 영화를 보았던 그 때의 나를 떠올렸다. 정확히는 그녀가 가진 능력-문제있는 남자를 가려내는-, 그리고 그걸 부러워하던 나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급된 숱한 우생학 관련 이야기들에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내가 하려는게 그게 아니었나 싶었던거다. 열등한 것은 걸러내려는 것. 그런데 그 열등하다는 것을 누가 결정하는가. 결국 약하다는 것을 열등한 것으로 생각하는게 인간 아닌가.
















'엘윈 브룩스 화이트'는 자신의 1952년 책 『Charlotte's Web』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이렇게 묻는다.


"You mean kill it? Just because it's smaller than the others?" -Charlotte's Web, White, EB, p.1


'펀'은 자신의 아버지가 작은 새끼돼지를 죽이려고 하자 '단지 다른 것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죽이겠다는 거에요?" 라고 묻고, 이에 편의 아버지는 새끼돼지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살려준다. 1920년대초 우생학을 기초로 한 과학이 전 세계에 퍼졌다고 하니, 아마도 엘윈 브룩스 화이트는 그로부터 위협을 느꼈던게 아닐까. '단지 다른것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죽이겠다는거야?'


다른것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죽이겠다고 결정은 '누가'한것일까. 

















'잉그리드 폰 울하펜', '팀 테이트'의 책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에는 평생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다가 사실 자신이 레벤스브론 프로젝트의 아이었다는 걸 알게된 후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서는 한 여성의 삶이 그려져있다.


레벤스보른은 나치의 순수 아리아인 혈통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순수 아리안인이 우수한 혈통이고 좋은 피이기 때문에 세상에 그런 아이들을 더 많이 만들어서 세상을 지배하려고 했던 것. 나치 친위대 백인 남성들에게 혼외 정사를 가지라고 권유하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는 거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거나 우수함이 보이지 않을 경우 살해도 마다하지 않았다. 독일은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아이들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주변국들로부터 아이들을 납치한다. 순수 아이라인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급을 나누고 그중에서 가장 우수한 혈통으로 보이는 아이는 나치 친위대 부부에게 위탁하는 거다. 자, 키워라. 그러니 나중에 그 프로젝트를 알게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레벤스보른의 아이였다는 걸 알게된 이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이 누구인지 혹은 자신의 뿌리는 누구인지 찾으려해도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거다. 


피의 순수성을 이유로, 한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위험한 생각은 19세기 말 수십 년 사이에 등장했다. 1920년대 초에는 이런 생각을 기초로 한 ‘과학‘이 서구 세계로 퍼졌다. 이른바 우생학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우량한 특질을 지닌 부류가 있으므로, 우수 인종이나 계급은 더 많이 번식하도록 장려하고, 열등한 부류의 번식은 통제함으로써 전반적인 인간의 유전형질을 개선하는 것이 당연히 옳다고 주장했다. 지금으로서는 충격적인 주장이지만 당시에는 허버트 조지 웰스"를 비롯한 저명한 영국 작가들과 현대 피임의 창시자 마리 스톱스, 미국 대통령 우드로윌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까지이런 주장을 지지했다.

우생학 관련 협회들이 속속 생겨났는데 종종 부유한 미국 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1911년 카네기 재단의 후원을 받은 연구 논문의 표현에 따르자면) ‘결함 있는 생식질을 인류로부터 차단할 가장 실용적인 수단‘으로 불임수술과 안락사를 널리 장려했다. -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잉그리드 폰 울하벤&팀 테이트, P108


한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과연 '누가' 판단하는가. 그건 누구의 생각인가. 
















'마리아 미스', '반다나 시바'의 책 『에코페미니즘』에서도 우생학을 언급한다. 한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그 그리고 그에 따른 판단은, 확실한 건 학살당한 사람들이 결정한 건 아니다. 다른 것들보다 작기 때문에 죽어야한다는 것을 새끼돼지 '윌버'가 결정한게 아닌것처럼.


다윈의 사촌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은 1883년 '우생학'(eugenics)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우생학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골턴은 다윈과 맬서스의 사상을 결합하여 인종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 '선택적 육종'을 하자고 주장했다. '적자'는 더 많이 낳아야 하고 '부적자'는 덜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합과 부적합은 영국 중산층의 가치기준으로 판정되었다. 골턴의 관심은 사람들의 유전적 자질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사회연구에서 통계를 장려했으며 유전적 자질을 측정하는 등급체계도 도입했다. 우생학에 통계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이론에 '과학적' 정당성을 부여했다. 수학적 과정과 통계야말로 과학적 객관성의 증거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골턴은 흑인들에게 지적인 면에서 백인들보다 두 단계 낮은 등급을 매겼다.


(중략)


우생학자들의 목표는 사람들의 인종적 자질을 일람표로 만들어서 우수한 인종의 번식을 늘리고 열등한 인종의 번식은 줄이자는 것이었다. -『에코페미니즘』, 마리아 미즈&반다나 시바, P.309-310



문제는 이것이 '나에게 닥친 일'일때 일어나는 것 같다. 

우생학은 옳지 못하다, 고 생각하고 있다가도 그런데 만약 나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게 현실이 되고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그때의 나는?

클레어 혼도 체외수정과 인공자궁에 접근하는 것의 시선들과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이야기하지만, 그런데 만약 태어날 내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닥친 일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라고 고민한다. 내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행동을 내가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것. 우생학이 1800년대 후반에 나타나고 1920년대에 과학으로도 발전하여 확장된 것은 아마도 인간들 내면에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면 사라져야하는것이 마땅한데 그러지 않은 것은, 막상 '나의 사정'이 되면 나 역시 휩쓸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살면서 '내가 진짜 그런 사람 아닌데' 라고 말하면서 저지른 일들을 저마다 갖고 있지 않나.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어' 라면서 저지른 일들이 있지 않나. 



덧붙이자면, 


그런데 인공자궁이라는 주제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임신한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치는 역행적 사용을 제안하는 보수적인 생명윤리학자와 미디어 비평가들인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일부 변호사와 법학자들은 이 기술이 개발되면 필연적으로 재생산권을 퇴보시킬 것이라고 수십 년간 주장해왔다.

1970년대 후반 미국의 한 변호사는 인공자궁이 등장하면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서 태아를 추출하여 체외발생 방식으로 계속해서 키우도록 법으로 강제하면 될 것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인공자궁이 등장하면, 임신중지를 하려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태아를 적출하고 기계를 통해 세상에 나오도록 하면 된다는 생각인데, 그야말로 잔인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반페미니즘적 발상이다. - P25



위 인용문에서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서 태아를 추출'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내가 알고 있다. 읽어보고 싶지 않습니까, 여러분..
















클레어 혼이 던진 질문들을 마주하면서 읽고 있다. 

좋은 책이다.


부분 인공자궁과 체외발생은 현실 세계에 함의를 지니는 사회적·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 이런 기술을 개발하려면 초극소 미숙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부모들에게 부분 인공자궁 치료에 동의를 구할 때 필요한 윤리적 고려사항은 무엇일까? 대단히 불공평하게도 미숙아 출산율, 그리고 산모 질병률과 사망률 수치로 볼 때 예방 가능한 영아 및 산모 사망의 90퍼센트 이상은 남반구의 저개발국에서 발생한다. 현재 개발 중인 부분 인공자궁은 죽음을 앞둔 수많은 미숙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에 신생아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매우 고가인 데다 상당한 기반시설을 갖추어야만 안전하게 사용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이 치료에는 어떤 아기들이 접근할 수 있을까? 이 기술이 누군가에게는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못해 기존의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킬 위험은 없을까? - P23

미국의 재생산권 전경을 오랫동안 지켜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로우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수십 년 동안 임신중지에 대한 권리와 접근성이 모두 침해당한 끝에 뒤따른 결과였다. 대법원의 최근 판결은 방심하거나 진보의 방향이 언제나 앞으로 향할 것이라고 가정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냉혹하게 일깨워준다. 퇴행적인 정치인들은 신기술을 이용하여 인권을 침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구도 재생산에 관련된 자기 삶을 통제하려 한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지 않는 세상 대신, 임신중지가 보편적으로 금지되고 사람들이 자기 의지에 반해 유전적 자녀를 임신하도록 강요받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얼마나 암울할까? - P27

아주 극단적인 사례지만, 1900년대 초 의료계의 다른 사람들도 일찍 태어나거나 힘들게 태어난 아기들은 본래부터 튼튼하게 태어난 아이들만큼 가치 있는 생명이 아니라는 견해를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아기를 인큐베이터에 넣어 전시하는 일이 부수적인 여흥거리가 됐다며 몇몇 언론에서도 비판기사를 냈다. 하지만 이 아기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를 하며 그들의 수 많은 동료와 다른 행보를 걷고 있었다. - P42

인공자궁에 대한 임상시험이 지금 승인된다면, 이 자궁 안에들어갈 환자는 아기를 기다리다 조산을 겪고 연구에 참여하기로동의한 부모들의 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신중지를 원하던 사람에게서 적출한 태아를 몰래 기르는 연구와는 전혀 다른이야기가 된다. 만약 굿린의 연구가 성공했다면, 살아남은 실험대상은 과연 누가 책임지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자. 자기가 만든 실험 환경에서 태아를 길러낸 과학자가 직접 아기의 양부모가 되었을까? - P53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영국의 대응을 보면 정부 최고위층에서 어떻게 일부 생명에, 다른 생명과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은 ‘노인‘과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뿐이므로 더 이상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되풀이하는 주장은 현대문화에 스며든 우생학적 발상의 한 예이다. 우생학은 국가, 국가행위자들 또는 제도적으로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열등하다고 간주되는 사람들을 죽이려 하거나 죽음을 용인하고, 재생산을 제한하려는 모든 관행을 통칭한다. 동일한 주체들이 체계적으로 우월하다고 분류된 사람들의 재생산을 권장 또는 장려하는 관행도 여기에 포함된다 - P86

말 그대로 ‘좋은 창조‘를 의미하는 ‘우생학‘의 흔적은 인종차별, 능력주의, 노인 차별, 말살 정책이 대표적이다. 우생학이 지금도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여 특정 집단을 겨냥해서 잔혹성을 드러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홀로코스트, 흑인과 원주민에게 자행된 미국과 캐나다의 조직적인 강제불임 수술, 세계 곳곳에 만연했던 장애인 불임 수술 및 국가 승인 하의 살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기로 결정한 국가에서 발생한 수많은 불필요한 죽음의 동력도 바로 이 우생학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인공자궁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체외임신을 구현하는 기술은 임신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수단이될 수 있다. 6장에서 다루겠지만 바람직한 환경에서라면, 이 기술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공동체적 접근을 더 촉진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하지만 인공자궁 기술은 사람들의 재생산 자격을 통제하는 위험한 도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 P87

영국은 2020년과 2021년에 ‘기저 질환 상태‘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에 관련된 특성들을 참고하여 장애인, 노인, 면역 저하자, 그리고 사회경제적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남아시아인, 흑인들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노동자들이 사망하게 놔두는 우생학적 프로젝트를 단행했는데, 이 경우가 대표적이다. 영국 정부는 이런 집단들이 모든 면에서 질병과 사망에 생물학적으로 취약(‘부적합‘)하다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민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할 책임을 스스로 저버리고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한 사람들을 우선순위로 지키려 했다. 19세기 우생학자들이 이용한 동일한 논리의 확장판이었던 셈이다. 안젤라 사이니Angela Saini가 자신의 책 <우월성superior》에 썼듯이, 식민주의와 노예제도는 기꺼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힘을 가지려는 국가의 의지로 추진된 일이었음에도, 이런 만행을 정당화할 생물학적 근거를 1880년대 과학자들이 찾아 다녔다. - P93

우생학자들은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피부색, 사는 지역, 사회계층에 따라 더 인간답거나 덜 인간다운 집단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대영 제국의 야만성을 해명하려 했다. - P93

루도비치는 병이 있는 사람들부터 의치, 안경,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재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는 집단적으로 이런 형질이 없는 배우자를 선택하여 더 이상 해당 형질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인간의 가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우생학 입법이 불필요해지고 사람들의 취향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반면 몸을 함부로 다루는 관행이 건재한다면 우생학 입법은 항상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훗날 도라 러셀이 비판했듯이 루도비치는 차이를 폭력적으로 근절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사회가 유토피아를 이루고,
페미니즘과 모두를 위한 육아를 지지하는 사회는 싸움과 공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불쾌감을 주고 혐오스러운 의견을 고수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리라고 믿었던 것 같다. - P104

보수적인 생명윤리학자 크리스토퍼 카초르Christopher Kaczor는 "인공자궁은 자동차에 부딪히지도, 미끄러져 넘어지지도, 폭행당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부분 체외발생이 정상 임신보다 덜 위험해질 것"이라고 다소 냉정한 글을 남겼다." 폭력으로부터 임신한 사람을 보호해줄 자원을 제공하는 것보다, 그저 이들의 몸에서 태아를 적출하여 ‘더 안전한‘ 장소에서 자라는 편이 더 낫다는 발상은 지극히 충격적이다. 이런 주장은 태어난 어린이와 동등한 권리를 태아에게 부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임신한 사람이 임신에 최적화되어야 할 ‘환경‘이자 인큐베이터에 불과하다고 암시하면서 이들의 권리를 침해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주장들은 인공자궁을 우생학의 실현 도구로 활용하려는 과거의 잔재를 이어간다. - P115

임신 중 알코올과 마약 사용을 인공자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대사회의 평론가들이, 임신한 이 여성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간이 아니라 본질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도 똑같다. 결국 이들은 임신한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 및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 사회보다는, 임신한 사람의 몸이 문제라는 엉뚱한 결론에 이른다. 체외발생이 사람의 자궁보다 ‘더 안전할지 모른다는 발상에는 또 다른 의문이 숨어 있다. 무엇이 임신 중 ‘위험한‘행동인지 정확히 누가 결정하게 되는가? - P117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5-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읽어야지 하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덕분에 기어났습니다. 조만간 읽을래요. 희생양의 섬은 몰랐던 책인데 급 관심갑니다. 역시 최고이 책 추천자이십니다. ^^

다락방 2025-05-27 09:18   좋아요 0 | URL
저는 뭐니뭐니해도 진짜 책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재미면에서도 그렇지만 지식의 전달 면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는 저에게 여러모로 좋은 책이었어요. 그 책으로 인해 저는 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바람돌이 님은 저보다 그 책을 더 잘 읽어내실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5-05-2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모순에 대해 발견하는건 놀라우면서도 부끄러운 일인 건 확실한 건 같아요. 저한테도 그런 순간이 많았구요.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거 같아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이런 책이 있었군요. 저한테는 완전 새로운 책이라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5-05-27 09:41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참 마음에 듭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 건강 불평등한 사회에서 과연 유익한 일인가,우리가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거요. 저는 여성주의적 시각으로만 접근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역시 책을 읽으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마주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책을 읽으니까 부끄러움도 알게 되고 말이지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는 단발머리 님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분명 근사한 글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3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여성주의 책 중(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만.) 어떤 나라에선 저출산을 막기 위해 한 쪽에선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자고 하지만 또 한 쪽에선 자국의 단일 민족의 수가 줄어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 대목이 언뜻 떠올랐어요. 그것도 어쩌면 우생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계급,인종 차별이었구나! 싶더군요.
옳지 못하단 생각이 들지만 다락방 님 말씀처럼 내 일로 닥쳤을 경우엔 내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정말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인공자궁에 대한 긍정적 입장도 부정적
입장도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어떤 쪽으로 기울여야 할지 쉽게 답을 내기가 힘들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읽어봐야겠지만 요며칠 계속 인공자궁, 태아의 생명 유지, 그리고 임신 중지등 내가 내린 결론과 막상 나에게 닥쳤을 때 취할 행동은 그렇지 못할 것 같은 모순과 괴리감이 느껴져 조금 낯뜨거우면서 당황스럽기도 했었습니다.
다락방 님 페이퍼를 읽으면서 왜 혼자 얼굴 뻘개지며 죄책감이 들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된 듯 하네요.^^

다락방 2025-05-27 09:42   좋아요 1 | URL
저도 저자의 질문들을 마주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아주 유익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되고요, 그러면서 인간은 역시 자기중심적이구나 싶고 말이지요. 저는 여성주의적 으로만 접근했던 문제들이 사실 사회적,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건 무척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책나무 님, 우리 열심히 읽읍시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마지막 도서는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입니다.
















5월 한달 여러분과 이 책을 같이 읽고나면 2018년 11월부터 이어져온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마치게 됩니다.

꾸준히, 쉼없이, 게으르지 않게 이 책들을 읽어올 수 있었던 건 같이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달 말일이 가까워올 쯤이면 같이읽기 도서가 서재에 주르륵 노출이 되는데, 세상에 그게 그렇게나 뿌듯하더라고요.

다들 성실하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정상 5월을 끝으로 마치지만,

1년쯤 뒤 다시 같이읽기를 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함께 읽을 도서가 있는데요, 세상에, 펀딩을 하고 있지 뭡니까.

아마 1년쯤 뒤 같이 읽자고 하면 그 땐 이미 많은 분들이 이미 읽은 책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마라 비슨달'의 『남성 과잉 사회』인데요,

제가 이 책을 여러분과 같이 읽고 싶었으나, 저는 가지고 있는데 책이 품절이었어요.

출판사에 문의를 넣었더니 재고가 없다고해서 안타깝게도 이 책을 같이읽기 리스트에 넣지 못했었는데요,

이렇게 펀딩이 되어 새로운 책으로 나옵니다.

관심있는분들, 참고하세요.
















2025년도 벌써 5월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지 않나요?

자, 우리 5월도 열심히 읽어봅시다.


모두 화이팅!!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4-3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
다시 시작!!!🥳🥳🥳

다락방 2025-05-02 07:53   좋아요 0 | URL
일단 마지막은 마지막이고 다시 시작은 또 다시 시작이니까요! (뭐라는건지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5-01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식년…푹 쉬시다 다시 멋진 모습으로 컴백하시길 바랍니다.^^
전 그동안 밀린 책들이라도 빨리 읽어둬야겠어요.ㅋㅋㅋ

다락방 2025-05-02 07:53   좋아요 1 | URL
네, 책나무 님. 5월 책을 마지막으로 함께 읽고 그리고 한동안 각자 책 읽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단발머리 2025-05-0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가 올라오니깐 비로소 이게 마지막 책인가... 하는 생각이 ㅠㅠㅠ 드네요.
그래도 작은 희망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책나무님 말씀처럼 안식년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요.
<남성 과잉 사회> 준비해 둘게요.

다락방 2025-05-02 07:5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마지막 책이 맞기는 합니다만 안식년 후에는 또 첫 책이 올라올 수도 있겠지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의 함께읽기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5-05-0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동안 이끌어 오신 게 대단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려요. 덕분에 여성주의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5월 책도 완독할게요. 다시 돌아올 약속을 해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쉬시는 동안 함께 영어원서나 읽을까요? ㅎㅎ

다락방 2025-05-02 07:56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영어원서... 라고요? 흐음... 나쁘지 않은 제안입니다. 음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제안이에요. 음 그런데요 독서괭 님, 같이 읽는 영어 원서.. 로맨스 소설이어도 괜찮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02 08:04   좋아요 0 | URL
저 로맨스 좋아합니다 다락방님 ㅋㅋ 일단 제가 생각해둔 건 에드워드툴레인이랑 스릴러물1권인데요 로설 추천해주시면 같이 읽어요!

다락방 2025-05-02 08:11   좋아요 0 | URL
스릴러물은 어떤거에요?

독서괭 2025-05-02 08:14   좋아요 0 | URL
Good Girl‘s Guide to Murder 입니다! 드라마도 있다네요. 영어공부 동영상에서 추천하는 거 봤는데 재밌어보여요 ㅎ

다락방 2025-05-02 08:33   좋아요 1 | URL
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원서군요! 저 이 책 있거든요. 일단 이거 번역본 좀 읽어보고 생각할게요.
만약 같이 읽게 된다면 저는 잭 리처도 한 권쯤 같이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02 08:36   좋아요 0 | URL
아니 이미 가지고 계시다니🤣🤣🤣
잭리처 좋죠!!
 

3월의 책, 젠더와 역사의 정치는 너무 어려웠지요. 그래도 완독하신 분들이 계셔서 참 뿌듯합니다. 여전히 독서중이신 분들, 힘내세요!


4월의 책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이 책은 저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본 한 여성의 짧은 영상이 생각납니다. 160센치에 40킬로가 안되는 몸무게를 가졌었는데,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거였어요. 그 영상에 달린 댓글중 많은 부분은 40킬로가 안되는 그 몸을 추구한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트윗에서도 가끔 '뼈말라'를 추구하며 하루종일 먹는 음식을 제한하는 여성들이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요. 몸이 생존이 아닌 전시가 되는 일이 잦은것 같은데, 이 책, 몸에 갇힌 사람들은 그런 욕망에 대해 다뤄주지 않을까 내심 짐작해 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재생산 유토피아를 끝으로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안녕을 고합니다.

4월, 5월 남은 시간 여러분, 같이 열심히 읽어봅시다!!


뽜이팅!!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5-03-31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 이라고 말하지 마요~~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몰라~~~~~~~~~~~~~~~~~

다락방 2025-03-31 09:02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1년 후에 컴백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5-03-31 09:04   좋아요 1 | URL
❤️🧡💛💚🩵💙💜🩷💖 그때는 유료제로?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3-31 09:07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유료제로 전환하면 아무도 안읽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3-31 09:29   좋아요 2 | URL
일단 저 등록 ㅋㅋㅋㅋ 선결제할까요? ㅋㅋㅋㅋㅋㅋ카드! 💳

건수하 2025-03-31 18:50   좋아요 1 | URL
저도 등록하겠습니다🤚🏼

햇살과함께 2025-03-31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월 책 사야겠다! 잠시 안녕?

다락방 2025-03-31 16:23   좋아요 1 | URL
토이가 부릅니다~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젠 안녕
찬란하게 반짝이던 눈동자여
사랑했던 날들이여 이젠 안녕
달빛 아래 타오르던 붉은 입술
떠난다면 보내드리리
뜨겁게 뜨겁게 안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3-31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요즘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해서 다락방님 잡지도 못하고...

마음은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5-03-31 16:24   좋아요 3 | URL
4월 책은 같이 읽어보면 어때요, 건수하 님? 이 책은 어쩐지 잘 넘어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건수하 2025-03-31 18:25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좀 얇기도 하네요. 3월책은 패스하고 읽어볼까나요? :)

다락방 2025-04-01 16:37   좋아요 1 | URL
저 조금전에 책 받아봤는데 정말 얇더라고요? 아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수하 2025-04-01 20:23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주문했습니다! ☺️

독서괭 2025-04-01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꺼이꺼이..😭😭😭
3월 책 완독으로 자신감이 생겨서 4,5월도 함께해 보겠습니다!! 저도 카드💳 준비되었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5-04-01 16:41   좋아요 3 | URL
3월의 어려운 책 완독하신 독서괭 님, 이 책 받아보니 얇아서 금세 읽을 것 같습니다!! (이러고 헤매는건 아닐지..)
자, 힘내봅시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