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6월 도서 너무 어려웠어서 미치는 줄 알았네요. 두껍지 않은 책인데 페이지 너무 안넘어가고 읽었던 문장 또 읽고 또 읽고..그래도 이해 안되고.. 그러나 7월 도서는 국내도서인 만큼 잘 읽힐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6월 도서 완독한 분들, 특별히 더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앞으로 같이 읽을 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7월, 조한혜정 《한국의 여성과 남성》















8월, 김민정, 김경미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양장과 반양장이 있으니 원하는 걸로 선택하세요)












9월, 마사 누스바움 《교만의 요새》


마사 누스바움은 여성주의 책 읽는 사람들이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할 작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여성학에 근접한 책으로 골라봤습니다. 분류는 여성학은 아니지만 <성차별/성폭력문제> 로 되어 있어서 꼭 읽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애나 로웬하웁트 칭 《세계 끝의 버섯》



사실 이 책은 선정하기까지 진짜 오랜시간 고민했어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에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가급적 <여성학/젠더>로 분류된 책들을 읽자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성학 젠더 분류가 아니라 인류학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그래서 넣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앞으로 여성주의 책을 더 많이 더 깊게 읽을 걸 생각한다면, 애나 칭을 읽고 가는게 분명 도움이 될거란 생각으로 선정했습니다.









11월, 다나카 미쓰 《생명의 여자들에게: 엉망인 여성해방론》



그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일본 작가의 글을 읽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에다 지즈코의 경우 너무나 유명하고 또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 것 같고, 해서 이번 같이읽기는 일본 여성주의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이 책, [생명의 여자들에게]를 선택했어요. 그간 읽었던 여성주의 책들에 비해 쉬울지 어려울지 어떤 내용일지 잘 알 수 없지만, 우리 일본 여성이 말하는 일본 여성주의 책을 이번 기회에 함께 읽어봅시다.







12월, 미리아 미즈 《마을과 세계》















자, 그러면 12월까지 우리 모두 힘차게 달려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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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6-3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올리셨군요ㅎㅎ 저도 7월 책 어제 도착했어요! 옛날 책 치고 글자가 아주 작진 않아서 다행이랄까요!

다락방 2024-06-30 22:14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 님은 벌써 펼쳐 보셨군요! 저는 며칠 있다 펼쳐볼겁니다. 일단은 좀 재미있고 짜릿한 책들을 좀 읽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30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운데 책 세권은 책이 링크가 안 되고 그냥 이미지로 나오네요. 북플로 하면 가끔 그러는데 서재에서는 안 그러던데 지금 이미지로 나와요. 책 모두 기대되지만 전 특히 조한혜정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글고 12월 책은 헐…. 저 읽기 시작한 책이라 어쩔 수 없이 선행이 되겠네요. 양해 바랍니다. 🙄

다락방 2024-06-30 22:16   좋아요 2 | URL
앗 댓글 읽고 보니 북플에서는 정말 이미지로 나오네요 ㅠㅠ 왜그럴까요 ㅠㅠ

단발머리 님은 12월 책 뿐만 아니라 마사 누스바움도 또 저기 일본 페미니즘 책도 다 읽으신 책 아닌가요? 제가 가급적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을 선정하려고 페이퍼나 리뷰도 검색해보곤 하는데 단발머리 님은 저 책들에 다 페이퍼가 있으시더라고요. ㅠㅠ 워낙 많이 읽으셔서 ㅠㅠㅠ 잔인한 낙관 어때요? 어려운가요? ㅜㅜ

건수하 2024-07-01 21:35   좋아요 1 | URL
넣고 수정하다가 링크가 깨지면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 위치 클릭해서 다시 넣으면 살아날겁니다 ^^

건수하 2024-07-01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요즘 계속 못 읽어서 찔리네요. 7월은 일찍 시작해서 도전하겠습니다! 🫶

다락방 2024-07-02 07:47   좋아요 1 | URL
7월 책은 아마도 모두들 좀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4-07-02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덕분에 버섯 책도 읽어보나요?^^
어려워서 기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다락방 2024-07-03 08:48   좋아요 2 | URL
네네 저도 너무 어려운 책은 읽다가 스트레스를 크게 받긴 하지만 그래도 읽어두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책나무 님, 우리 화이팅 하십시다. 화이팅!!

얄라알라 2024-07-12 09:28   좋아요 1 | URL
버섯책 10월!!! 꼭 기억해두었다가 저도 책읽는나무님 하실 때 끼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4-07-12 10:16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 님, 버섯책 좋아하실 겁니다. 함께 읽어요!!

책읽는나무 2024-07-12 10:59   좋아요 1 | URL
버섯으로 다들 하나가 되나요? ㅋㅋ 가을에 함께 읽어보아요. 그동안 여름도 건강하게 잘 나시구요.^^

얄라알라 2024-07-1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4-07-12 10:16   좋아요 1 | URL
잇츠 마이 플레져! :)
 

네번째로 핵가족은 생산 노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가정주부·노인과 아동들을 사회의 핵심적 변화가 일어나는 영역에서부터 격리하여 소외시키고 있다. - P212

가족에 관하여 마르크스, 엥겔스, 베벨, 레닌, 체트킨, 콜론타이 등이 공유한 의견은 혁명이 성공하여 여성의 경제적 예속이 종식될 때 이상적 가족 형태, 즉 프롤레타리아 동지애적인, 진정한 애정에 기반을 둔, 따라서 이혼이 용이한 일부일처제proletarian heterosexual serial monogamy (Barrett and McIntosh,
1982: 18~19)가 저절로 실현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상황에서 매우 진보적인 것이었으나 지금의 상황에서 볼 때는 한계를 갖는다. 즉, 이들은 가족이 갖는 이데올로기적 구속력, 특히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관한 문화적 구성을 간과하고 여전히 이성간의 소유적 사랑에 대한 낭만적 인식을 고수함으로써 가정내의성 역할에 관한 고찰이라든가 성 관계 sexuality와 부모됨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여지를 없애버린 것이다. - P213

버나드Bernard (1971)가 말하고 있는 자의식이 얕을수록 행복한 아내가 될수 있다는 ‘행복한 결혼의 패러독스‘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바쁘게 지낼 수 있는 주부가 바로 ‘행복한 주부‘인 것이며, 끊임없이 집안 소제를 하는 경우라든가, 에어로빅·계모임. 꽃꽂이 · 박물관 대학 등의 여가 선용 활동이 주부의 삶에 큰 비중을 갖게 되는 연유도 이와 관련된다. - P231

실제로 낭만적 사랑이란 실체라기보다는 산업화와 더불어 대두된 이데올로기이며 배우자의 경제적 의존성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샐스비 Salsby (1985)는 밝혀내고 있다.
한국과 같이 남녀 교제의 역사가 짧은 사회에서 낭만적 사랑의 환상에서 생기는 문제는 심각하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 인물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하는 것, 그리고 서로 연애의 상대가 되기 위해 남성은 더욱 ‘남성적‘으로, 여성은 연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서 스스로를 부각시키려는 것은 그들이 이룰 가족 관계 형성의 토대를 허약하게 하고 있다. - P232

남편의 사랑에 매달리는 현상은 또한 남편의 역할 과중 내지 소시민화를 강요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실제로 "남편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것이 비취업 주부들이 남편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로서, 직업이 있는 여성에 비해 직업이 없는 여성을 아내로 삼은 경우, 남편은 아내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의 소시민화와 탈정치화 현상은 이러한 단란한 핵가족에 대한 환상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 P233

비취업 주부의 삶의 형태가 갖는 또 다른 사회적 비중은 (1) 그것이성에 따른 역할 분담을 구조적으로 지속시킨다는 것과: (2) 과잉소비와 과시 성향의 증가 그리고 (3) 계층간 격차를 심화시킨다는점에서 찾아진다. 가정일을 전담하는 직업이 여성의 지배적인 삶의 형태인 한, 성역할 고정 관념은 깨어지지 않을 것이다. 주부는 바로이 고정 관념을 구체화시키는 주요 집단인 것이다. 또한 상업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여유 있는 층의 주부의 삶은 마치 ‘여가‘의 상징인듯 간주되고, 많은 여성들에게 일을 하지 않고 사는 삶이 바람직한 삶인 듯한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여성의 삶의 최대의 목표는 남편을 잘 만나는 것이며 그래서 큰 집에서 고급 의상을 걸치고 ‘일‘을 하지않고 오직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하나의 이상적 삶의 양태로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 P233

즉 치열한 학력 사회에서 한칸 방에 살면서 부모가 모두 노동을 나가야 하는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동과 자신의 공부방을 갖고 있으며 자주 학교를 방문하는 여유를 가진 어머니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 속에서 자라는 아동이 벌이는 경쟁이 공평한 것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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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흠흠. 2018년부터 현재까지 햇수로 가만있자, 8,9,10,11,12,13,14..7년, 그러나 꽉 채운 5년 이상을 여러분과 함께 여성주의 책을 같이 읽어오고 있습니다. 그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그러니까 다름이 아니오라, 2024년 12월까지 읽기로 한 책들의 리스트를 얼마전에 업데이트 해두었는데요, 그중 12월 도서가 변경되었기에 부랴부랴 글을 작성해서 올립니다. 미리 사두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요. 물론 또 미리 사두면 읽으면 되지요. 그게 뭐... 킁. 

바뀌기 전에는 '로런 벌렌트'의 [잔인한 낙관]을 읽기로 하였었는데요, 최종적으로 '마리아 미즈'의 [마을과 세계]로 변경합니다.

2024년 한해에만 마리아 미즈를 두 권 읽게 되는건데요, 그러나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지 못하고 지나치신 분들도 있고, 잔인한 낙관은 심지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렵다는 소문도 있어서 부득이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독서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24년 7월~ 24년 12월 같이 읽을 책들의 목록은 링크와 같습니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654916



그럼 여러분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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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4-07-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내 감사합니다. 다락방 님^^ 덕분에 마리아 미즈 경험해볼 수 있게 되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단발머리 2024-07-09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지 감사합니다. 알라딘 전체 팝업으로 뜨게 설정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런 중요한 공지 ㅋㅋㅋㅋㅋㅋ
전 마리아 미즈를 진심 애정합니다. 부담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좋아요. 마리아 미즈 2권이라 만만세!!!

독서괭 2024-07-09 17:10   좋아요 1 | URL
전체팝업 너무 좋은데여 ㅎㅎ

독서괭 2024-07-0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마리아 미즈 못 읽어본 참에 12월 참여해야겠네요~~

단발머리 2024-07-09 17:11   좋아요 0 | URL
이번달의 도서는 무려 조한혜정님 책이에요. 같이 가시지요~~ 😎

햇살과함께 2024-07-0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좋습니다^^

청아 2024-07-1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리아 미즈의 책이라니 대환영입니다^^
 

아오- 5월 같이읽기 도서였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6월 도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책이길 바라면서, 같이읽기 도서 안내합니다.


6월, 니라 유발 데이비스, 젠더와 민족




뭔가 어려울 것 같고 지루할 것 같지만, 

우리 이제 그런 거 잘 읽잖아요?

함께 읽어봅시다!














7월, 조한혜정, 한국의 여성과 남성

















8월, 김민정 외,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자, 여러분, 힘내서 함께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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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5-31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땡투하고 구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분량에 안심하고요!

다락방 2024-06-02 17:52   좋아요 1 | URL
분량에 안심하는 만큼 잘 넘어가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6월에도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4-06-01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아직 5월책인 사람이 보기에 6월책 안내는 너무 반갑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02 17:53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의 5월책 완독 축하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녀 사냥은 싱글 여성이나 과부인 여성을 마녀로 몰아 살해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간 것을 말한다. 싱글 여성이며 돈을 벌고 있는 나는 이에 분개해 어제 페이퍼를 썼었다. 그런데, 싱글이 아닌 여성은, 그렇다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았을까?


마리아 미즈는 인도의 사례를 가져온다. 인도의 지참금 살인.

몇차례 나는 [페미사이드] 책에서 인도의 지참금은 신부의 아버지가 신랑에게 건네는 돈으로 신부는 그 돈을 만져볼 수조차 없다는 걸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단지 여성이 아버지에게서 신랑으로 건네지면서 돈을 만지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돈이 부족하다고 살해 당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 아주 많은 남성과 그의 가족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아내 혹은 며느리를 살해한다. 결혼하지 않은 인도 여성에겐 갈 곳이 없는데, 결혼하고 나면 이 땅에서 사라져버린다니. 도대체 뭘 어쩌라는걸까.



델리: 압하 Abha는 다울라트 램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교사를 하고 있고, 5개월 된 딸의 엄마이다. 그녀의 부모 말에 따르면, 그녀가 뉴델리, 푸사에 있는 IARI에서 과학연구청장(1급)을 하고있는 고아르Shankar Goar 박사와 결혼한 뒤, 고문을 당하면서 지참금을 더 가져오라는 요구를 듣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요구 때문에 그녀가 살해당하기 4개월 전 그녀의 부모가 냉장고를 주었다고 한다. 1979년 7월 7일, 남편이 그녀를 때려 이마를 다치게 해서 4바늘을 꿰맸다. 그녀의 남편은 서독에 가고 싶어 했다. 그는 지참금을 더 벌기 위해, 재혼을 원했던 것 같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0월 1일, 압하는 부모에게 가서 두세라Dussehra 축일을 보냈다. 밤에 집에 왔을 때, 그녀의오빠와 여동생도 그녀 남편이 화가 나 보인다는 것을 눈치 챘다. 다음 날, 모르는 사람이 와서 그녀의 부모에게 압하가 몹시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들이 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간호사는 압하가 독극물로 사망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구속되지 않았다(Manushi, Dec. 1979~Jan. 1980) -p.314



아그라 Agra: 타즈간지 경찰은 샤르마Rajni Sharma 부인에게 잔혹행위를한 이 부인의 시가 식구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부인의 아그라 Agra: 타즈간지 경찰은 샤르마Rajni Sharma 부인에게 잔혹행위를한 이 부인의 시가 식구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부인의 가슴을 도려냈는데, 이는 이 도시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지참금 사건 중 하나이다.

경찰에 따르면 샤르마 부인은 타즈간지 지역의 샹카르Hari Shankar에게몇 달 전에 시집을 왔다.

남편과 시댁가족은 샤르마 부인에게 스쿠터를 살 돈 1만루피를 가져오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그녀가 거부하자 남편은 그녀의 양쪽 가슴을 물어뜯었다. 시댁 식구가 그의 이런 고문 행위를 응원했다고 한다(Indian Express, 10December 1980에서). - P315



세계 각지에서 여성들은 밖에서 임금 노동을 해도 집에 돌아와 가사 노동을 해야 했다. 밖에서 임금 노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그러나 자신이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가족에서는 얼른 치워버리려고 하고 그렇게 결혼을 하면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박당하고 폭력에 노출되고 살해당했다. 이런 인도에서 태아 감별을 할 수 있게 되자 여아를 낙태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니었을까. 내가 태어나 살아보고 결혼했더니 지옥이 펼쳐졌다면, 내가 앞으로 낳게 될 딸이 그 삶을 그리고 그 미래를 감당하게 둘 수 있을까. 그건 나와 딸에게 너무 힘든 일이 아닐까. 인도에서는 그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여아 낙태가 일어난다. 그리고 살아서 고통스럽게 살게 두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낫지 않나, 하는 내 안의 여성혐오를 마리아 미즈를 통해 자각한다.



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암울한 여성혐오적인 표현은 여성 스스로가 체화시켜 이를 다른 여성에게 적대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쿠마르가 위에서 한 조언 같은 암울한 표현은(여아낙태가 여아 신생아에 대한 살해보다 훨씬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옹호함) 다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사회관계는 언급도 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노력을 옹호한 것도 없다. 여성 스스로 절명하게 하는 것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우리에게 빈민을 섬멸함으로서 빈곤을 퇴치하는 것을 제안한 인구통제기구의 논리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는 그보다 더 끔찍하다. 여성이 여성 살해를 최종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p.324



페미사이드와 여성혐오에 지쳐 나 조차도 여성혐오를 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나를 반성하게 하고 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났다.

태아일 때도 죽이고 아이일 때도 죽이고 싱글이어도 죽이고 결혼을 해도 죽이고.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어떤 이유로든 살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런 식으로 세상이 지금까지 굴러왔다는 것이.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 아주 많은 남자들은 자신도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자신도 과거를 살고 있지 않으면서 여자들을 향해 '옛날보다 지금 여자들 살기 얼마나 좋아' 라고 얘기한다. 너도 지금을 살잖아. 자기들도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 '너네 인도나 이란에서 태어난 것보다 평화롭게 살고 있지' 라고 말을 한다. 너가 다른 나라 남자들보다 뭘 더 잘해줫는데? 그래서 이곳에서 우리는 평안한가? 안전한가? 치안이 좋은 나라로 손에 꼽는 대한민국이라는데, 정말 그런가? 매일 불법촬영 기사가 나는 이곳에서 우리는 평화로운가? 여성 한 명의 실수는 여자 전체의 패배가 되어 손가락질당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여성경찰 무용론을 우리가 얼마나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는가. 그러나 최근에만 해도 서울대 디지털 성폭력 사건에서 '그거 못잡아요'하고 돌려보낸 경찰들의 성별은? 이런 남자 경찰들은 그래도 여자 경찰들보다 무해한가? 피해자로 하여금 직접 수사하고 잠입하고 추적하고 가해자를 잡게 하는 이 나라에서 경찰이, 정치인이, 법조인이 모두 남자라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강남 한복판에 커다란 클럽을 차려놓고 거기에 돈만 많이 주면 여자들을 약 먹여서 강간하라고 떠밀어주는 인기 가수들이 사는 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정말로 우리 대한민국 여성들은 다행인가? 



여성이, 여러 종류의 남성에게 강간을 당하지만, 1978년 이후로는 특히 경찰에게, 법과 질서의 수호자인 경찰에게 당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강간 사건의 대부분은 경찰서 내부에서 일어났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집단 강간을 당했다. -p.325



세상에서 여성경찰무용론을 주장하는 모든 남성들의 머리를 변기통에 다 처박아버리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자들은 그냥 인간 자체로 무용하다.


하아- 이 책 읽기 너무 힘드네. 그래도 계속 읽어보자.



잘 사는 중산층 가정은 50만루피 이상의 현금과 그 외 추가로 냉장고, 스쿠터, 텔레비전, 금, 라디오, 시계, 자동차, 여행상품 등을 요구했다. 보통의 중산층 가정은 5천 루피에서 3만 루피 정도의 지참금을 요구하고 받았다(Krishnakumari & Greetha, 1983). 신부 가정은 딸을 ‘결혼시켜 치우기‘에 열심이었다. 가부장적 인도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있을 곳도, 사회적 지위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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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 2024-05-29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털이 쭈뼛쭈뼛 설 정도로 고통스러운 글이네요.... 하........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갑니다... 근데 그 중의 대부분은 절망적이네요..절망 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정말...그냥 절망스러워요

다락방 2024-06-02 17:59   좋아요 1 | URL
네,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런데 마리아 미즈가 그렇게 고통스러워하고만 있으면 안된다고 해주는 바람에 이 책을 읽는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찼습니다. 의욕 뿜뿜해져서 탈코르셋을 향해 더 달려갈 것이며, 결국 그것은 낭만적 이성애 사랑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절망하지 맙시다, 달자 님. 그저 절망만 하고 있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희망에 찬 글들도 계속 써보도록 할게요!

단발머리 2024-06-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 내부의 여성 혐오에 대한 글은.... 정말 읽기 힘든거 같아요. 아니라고, 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다락방 2024-06-02 18:00   좋아요 2 | URL
제 안에 여성혐오를 인지하게 되면 그게 너무 싫어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책하고 있는 것이 답은 아니니 우리는 답을 찾아 또 앞으로 가야겠지요. 답을 찾고자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의 탈코르셋 실천은 그 답의 일부이고요. 단발머리 님,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