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아티는 좋아하는 항해를 하러 갔다가 바다에 빠지고 죽을 뻔한 위기에서 항해중인 다른 사람에게 구출된다. 구출되기 전에 의식을 잃었던 아티는 병원에서 눈을 뜨고, 그리고 깨닫는다. 바다에 빠져 죽는게 자기의 꿈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고보니, 자기는 죽고싶지 않았다는 것을.


I did not want to die, I just did not want to live. -p.46


나는 죽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저 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번역: 채경이)



병원에서 그가 정신을 차린 걸 보고 아내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때 아들이 그에게 말한다. 아빠 자살하려던 거냐고. 그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라는데, 아들은 자신도 역시 아빠랑 비슷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아들 Rob 이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죽게 만들었던 Heather 가 있고. 그러니까 어떤 이해가 아빠, 우리 사이에 있잖아요. 그는 아빠가 자살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그리고 자신 역시도 그런 충동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는거다. 그리고 아니라고, 자살하려던거 아니라는 아빠에게 이렇게 말한다.



"Because, Dad? You can't do that. You can never ever do that. Because you're like my explorer. Remember when they sent those men to the Moon, they sent up robots years ahead to explore so they knew they'd be sasfe when they got there? That's what your're like for me, Dad. You're my explorer, so if you ever did that it tould mean that I could do it to, and so you can't." -p.47


"왜요, 아빠? 그럴 수는 없어요. 절대로, 절대로 그러면 안 돼요.

예전에 사람을 달에 보내기 전에, 먼저 탐사 로봇들을 보내서 미리 살펴봤던 거 기억나요? 사람들이 나중에 도착했을 때 안전할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잖아요.

아빠는 저한테 그런 존재예요. 아빠는 제 탐사자예요.

그러니까 아빠가 만약 그런 일을 한다면, 저도 그렇게 해도 된다는 뜻이 되어 버려요.

그러니까 아빠는 절대 그러면 안 돼요." (번역: 채경이)


힝- 눈물이 핑 돌지 않나. 



아티는 자살하고 싶었고,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자신의 자살을 모르게 하고 싶었다. 그것을 사고로 위장하고 싶었고 우연으로 그들이 알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들은 아티가 자살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내는? 

놀랍게도 아내 역시도 알고 있다. 특히나 그가 바다에 빠져 죽고싶어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 아티는 자살하고 싶었고, 그것이 자살이라는 사실을 아내와 아들이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아내와 아들은 이미 그가 자살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때로, 남들에게 아주 잘 읽힌다. 내가 충분히 감추고 있다고 생각해도 말이다. 



이 고요한 소설을 읽다가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게 됐는데, 그건 이 구절 때문이었다. 


Evie's sister was divorced ten years later, whit three small children, but she was already living in Colorado then, and she and Evie had drifted apart. -p.25




아! 채경아, 어쩌면 너는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아니?

나는 drifted apart 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이가 멀어지다는 뜻인데, 정확히 이 대사가 나오는 노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좋아한 노래인데,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여느때처럼 레코드샵에 가서 구경하다가, 그 가게에서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직원에게 '이거 무슨 노래에요?' 물었더랬다. 그 노래가 바로 Journey 의 <Open Arms> 였고, 그리고 그 노래에 정확히 저 단어들이 나오는거다.



Lying beside you here in the dark,
Feeling your heart beat with mine.
Softly you whisper, you're
so sincere. How could our love be so blind.
We sailed on together. We drifted apart.
And here you are by my side.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
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ll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

Living without you, living alone.
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
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
How much I wanted you home.
But now that you've come back.
Turned night into day. I need you to stay.



보이는가, 저기 저 선명한 drifted apart... 


내가 이 노래 당시에 너무 좋아해서 가사 외우려고 시도했었고, 그리고 고1인데 ㅋㅋ 이거 번역해서 친구들한테 편지 쓰고 막 그랬다. 그때는 번역기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전 뒤져가면서 번역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기억나는게, 


팔벌린 채로 여기 있을게요


이다 ㅋㅋ 팔벌린 채.. 라니, 어딘가 어색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르겠네. 채경이한테 물어보겠다.



어둠 속에서 이렇게 네 곁에 누워
네 심장 박동이 내 심장과 함께 뛰는 걸 느껴.

너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여.
우리 사랑은 어떻게 그렇게 앞을 보지 못했을까.

우리는 함께 항해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 조금씩 멀어졌지.
그런데 이제 다시, 네가 내 곁에 있어.

이제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너에게 다가가.

숨길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내 말을 믿어 줘.

이렇게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여기 서 있어.

네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네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너 없이, 홀로 살아가는 삶.

텅 빈 이 집은 너무나 차갑게 느껴졌어.

널 안고 싶었고,
늘 내 곁에 있기를 바랐어.

네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하지만 이제 네가 돌아왔고,
어둠은 다시 환한 낮으로 바뀌었어.

그러니 제발, 내 곁에 있어 줘.



아, 뭐 채경이도 나랑 똑같네.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라고 번역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저걸 뭐 어떻게 다른 단어로 대체하겠냐. 하여간 저 구절 읽다가 오오, 저니!! 오픈 암스!!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urned night into day' 라는 가사를 보니 어쩐지, <the color of the night> 도 생각나지만(Alwant is just once/To see you in the light/But you hide behind /The color of the night)그렇게까지 연결하면 페이퍼가 끝도 없이 길어질 것이므로 이만하기로 한다.









책을 샀다.



아주 바빠가지고 책도 조금밖에 못샀네 ㅋㅋㅋㅋㅋ
















[살]은 신간 살펴보다가 알게된 책인데, 제목을 보자마자 어쩐지 사야할 것 같아서 샀다. 나에 대해.. 얘기하려는거니? 도대체 살에 대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겠다.


[딸기 이론]은 바람돌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인데, 김숨에, 이주 여성 얘기라니.. 사지 않을 수가 없어서 샀다. 자기가 태어난 땅에서 사는 것 대신 다른 땅에서 살게된 사람들, 특히나 여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4의 재판]은 그냥 샀다.



난 제육볶음이 왜이렇게 좋을까? 난 제육볶음이 너무 좋다. 제육볶음이랑 순대국이랑 나의 소울푸드여...어제도 제육볶음 맛있게 먹었다. 제육볶음 너무 좋아.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6-07-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살> 제 네덜란드 친구(?)가 강추한 책이에요 :) 추천할 때는 번역본이 없었는데 곧 나왔네요.
<딸기 이론> 저도 바람돌이님 글 읽고 보관함에 담아뒀어요... 사고싶은 책 왜 이리 많은건지 후...

다락방 2026-07-22 15:59   좋아요 0 | URL
오오.. [살] 너무 궁금해집니다. [딸기 이론]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딸기 이론의 경우 한국 작가 작품이라 페이지도 엄청 잘 넘어갈 것 같아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으면서 지친 1인

잠자냥 2026-07-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코드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추억의 장소네요. 타워레코드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산 책, 이번에는 아파트 손목뷰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살> 생각보다 두껍네요? 저는 신간 살펴보다가 이 책 좀 궁금해서 미리보기로 좀 읽었는데 문체가 좀 제 스타일 아니라서 일단 패스했는데.... 다락방 님 리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다락방 2026-07-22 16:10   좋아요 0 | URL
아뇨, 타워레코드는 아니었습니다. 명동에서 지하에 있는 레코드샵이었는데... 하..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레코드샵에서 듣고 산 앨범들이 많았어요. 래디오 헤드도 레코드샵에서 듣고 샀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은 읽으면 감상 남기겠지만, 제가 도대체 언제 읽을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22 16:23   좋아요 0 | URL
아, 혹시 명동 미도파 백화점 지하 아니었나요? 저도 거기서 고등학교 때 시디 산 적이 있는데 ^^

다락방 2026-07-23 09:32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7-2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티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걸 가족들이 알고 있는 부분, 특히 아들이 병원에 와서 저렇게 말한 부분. 저도 읽으면서 놀라고 찡했어요ㅠㅠ
4의 재판. 그냥 샀다ㅋㅋㅋㅋㅋ재밌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6-07-22 16:11   좋아요 0 | URL
저도 아들이 와서 저렇게 말하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역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하. 정말 가족이란 뭘까요..

독서괭 2026-07-2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샀다에 저도 빵 터짐 요 ㅋㅋㅋㅋ
아니 한손에 들어오는 책탑이라니!! 아쉽네요 아쉬워.
스트라우트 신간은 역시나 좋은 모양입니다. 저 지금 tell me everything 절반 넘게 읽었는데 너무 좋네요.. ㅠ

다락방 2026-07-22 16:12   좋아요 1 | URL
스트라우트 진짜 너무 좋아서요, 독서괭 님. 읽다말고 충동적으로 스트라우트 원서 다 살거다! 하고 검색했는데, 제가 다 가지고 있는것 같더라고요? 읽지를 않아서 그렇지.. 흠흠.
독서괭 님, 8월 읽기는 같이해요. 조만간 페이퍼 올리도록 할게요. 미셸 오바마로 합시다!
저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하고나서 미셸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너무 궁금해요. 저는 제 남편(없음)이 대통령 된다고 하면(그럴 리도 없겠지만 ㅋㅋ) 싫을 것 같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만세만세!!

그레이스 2026-07-2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읽다가 덮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의도는 알겠으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해서!ㅠㅠ

다락방 2026-07-22 16:47   좋아요 1 | URL
앗!!! 이를 어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제가 완독할 수 있을지.. 허허…..

그레이스 2026-07-22 16:58   좋아요 0 | URL
제 편견일수도 있죠^^
다락방님 완독하시고 리뷰쓰시면 읽어볼께요^^

단발머리 2026-07-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자살 관련 책 읽었는데, 거기에는 아티와 같은 경우에요. 직접적으로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때도, 지금도 그게 정말 괜찮은 방법인지 모르겠는데 말이지요. 그니깐.... 너, 요즘 우울해? 너, 요즘 혹시...? 이렇게 물어보지 말고, 너, 혹시 자살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물어보라는 거예요. 그거 안 돼. 그거 잘못된 생각이야. 이렇게요.

다락방님 위의 글 읽어보니... (저는 아직 저기까지 못 갔거든요.) 아내랑 아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요ㅠㅠㅠ
그렇겠죠. 숨길 수 없겠죠.
 















예술이 하는 일은 이미 아는 이야기라도 다시 한 번 감정에 휩싸이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미 아는 음악도 들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번번이 감동하며 이미 본 그림도 볼 때마다 받는 느낌이 다르듯이. [이름 없는 주드]를 영화로 이미 결말을 알고 봤으면서도 책으로 읽으면서 다시 충격 받았고, 이 책, '조세핀 하트'의 [데미지] 역시, 이미 영화로 봐서 비극적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책을 읽으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줄거리 자체가 아주 자극적이다. 50세의 중년 남성, 의사지아 정치인이며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정말이지 인생에서 남부러울 게 없고, 성취할 수 있는 모든건 다 가진 남자가,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져버리는거다. 그러면 그 사랑을 좀 죽일일이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서 행동했기 때문에 이제 문제가 발생한다. 아들의 약혼녀 안나는 아들보다 연상인 30대여성이었는데, 이 젊은 여성과 오십대의 남자는 서로를 보자마자 한 눈에 자신들이 같은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래서 서로에게 달려든다. 뭐 별 말도 필요없이 바로 섹스로 직행해버리는데, 그 뒤로 이들은 이 관계를 계속 지속하고 빠져든다. 남자는 안나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안나가 생각하는 이 관계는 자신이 그의 아들 마틴과 결혼해야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안나를 만나면 만날수록, 남자는 안나에게 집착한다. 그녀가 뭘하는지 알고 싶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궁금해하게 되는 모든 것들을, 그 역시도 궁금해한다는 거다.


안나는 좀 특별한 여성이었다.. 물론 사랑에 빠지면 우리 모두가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쉽게 말하자면, 나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부류의 여성이었다. 


오래전에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대학생 염정아는 같은 학교의 복학생 선배 남학생을 사귀고 있었는데, 그가 남들과 좀 달랐다.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며 장발이었던거다. 염정아는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인사시켜드렸는데,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남자가 염정아의 부모님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남자는 염정아에게 '마음에 들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기는 싫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염정아가 엄청 힘들어했더랬다. 


사랑은 저마다의 사랑이고 그러니 네가 좋은 남자 나도 좋으란 법은 없다. 극속에서 염정아가 혹은 현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느냐는 그들 각자가 느낀 매력에 달려있다. 나로 말하자면, 나는, 내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어쩌면 보수적이라서가 아니라도, 하여간 그렇게 자기 혼자 자유로운, 그래서 남들과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당시 드라마에서 그 남자선배도 좋지 않았지만, 나는 [데미지]에서의 안나가 정말 별로였다. 안나가 어릴 적에 커다란 상실과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남들같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렇게 자기 살고싶은대로만 살아가는 사람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어쩌면 세상의 룰에 굳이 적응할 이유가 무엇이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 좋고, 나에게 예의란, 배꼽인사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를 속이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아마도 내가 이런 사람이니 책속 50세의 남주와 사랑에 빠지지도 않고 또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것이겠지. 그들은 서로를 알아봤고 서로를 욕망했다. 나는 이 욕망이란 것에 있어서도, 만나서 섹스하고 싶은거 오케이, 그래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서 섹스하는게 전부일까. 어쩌면 더 오랜 시간 이들의 관계가 지속이 되었다면, 그 때는 같이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브루마블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그랬을까? 아이 돈 노. 



나는 이들과 같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져서는 안되는 금기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성적으로 상대를 미친듯이 욕망하는 일. 내가 내 욕망에 귀를 기울이고 또 내 몸이 원하는대로 하는 일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주변 사람들의 파괴를, 무너짐을 가져온다면, 그 때에도 내 욕망에 따르는 삶은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것처럼, 참이 되는가. 



자, 이 오십세의 남성은 젊은 여성,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욕망하고 그녀에게 집착한다.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그녀가 눈앞에서 아들과 다정한 걸 보면 미쳐버릴 것 같다. 질투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관계는 드러나는 순간 끝나버리기 때문에 비밀스러워야 한다. 그렇게 그녀와 자신이 섹스하는 사이라는 걸 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의 머릿속엔 안나, 안나 뿐인데, 그런데 가족 모임을 마친 그의 아내가 그에게 얘기한다.



"우린 조용한 사람들이지, 당신이랑 나는. 우린 서로 잘 맞아. 오늘밤 난 아주 행복해. 당신은 나를 무척 행복하게 만들지. 내가 이 말을 자주 했나? 아마 아니겠지. 하지만 당신이 알아주면 좋겠어. 주위에서 행복한 결혼을 많이 못 봤어. 내 결혼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당신에게도."

나는 빙그레 웃었다.

"오랜 세월이지, 당신과 나."

내가 말했다.

"그렇지. 사랑스러운 두 아이,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어쩌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믿기지 않을 정도지. 하지만 사실이 그래. 정말이지 분명한 사실이지. 오늘 밤 내가 느낀 기분이 너무 맘에 들어. 그 확실함이 좋아. 손을 뻗으면 그 기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행복이라는 걸 말이야. 그건 적절한 종류의 행복감이야." - P92~93



하... 미치겠다. 남편 머릿속엔 온통 다른 여자를 안고싶다는 생각 뿐인데, 그런데 아내는 그런 그를 보면서 '우린 아주 잘 맞아' 라고 말하고 있다. 하, 대환장 지점. 아내는 잘못봤다. 자기 보고싶은대로 본 것일 수도 있다지만, 그러나 아내의 입장에서 그동안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우리 잘 맞는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잖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속이고 있다.



사랑해. 여보, 우리의 멋진 침대로 가.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하는걸 알겠는걸. 나도 좋아." - P96



아, 너무 괴롭다. 정말 괴롭다. 남편은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를 벗기고 물고 빨고 있었는데,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침대로 가자는 아내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닌데, 이 순간 아내는 정말 바보가 된게 아닌가. 사람을 속이는 것, 특히나 이토록이나 가까운 사람, 나를 신뢰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은, 그 상대를 정말 한순간에 바보로 만드는 일이다. 만약 이 사실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그 때 내가 받을 충격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 하-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랑 섹스하고 있었는데, 나는 거기다대고 너 나랑 침대로 가길 원하네? 이러고 있었다니.. 정말 엿같은 일 아닌가. 나는 갑자기, 느닷없이 아내의 입장이 되어서, 하-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참담하다.. 다른 여자 안고 와서, 다른 여자 안고 싶으면서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 말고, 그냥 다른 여자 좋아한다고 말해라. 휴..



그러나 나도, 사실 어떤 거짓말과 속임에 대해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다. 속이 쓰리다.




책을 샀다.



이번엔 캐나다뷰가 아니라, 아파트단지 놀이터 뷰 ㅋㅋ 우리집이다. 책을 사서 회사에서 받았더니 집으로 맨날 가져가야 돼서 무거워.. 그래서 이번엔 집으로 주문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는 읽기 왜이렇게 힘든건지, 원... 아무튼 2권까지 다 읽고 3권도 사두었다. 2권은 스완의 사랑이 나오는데, 하, 또 내가 스완의 사랑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바빠서... 그러나 짬이 난다면 스완의 사랑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밀당에 실패한 자여, 그대 이름은 스완..


다른 책들도 다 읽고 싶어서 샀다.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출근길에 갑자기 쓰루 더 파이어 듣고 싶어서 들었다.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




샤카 칸은 이렇게 노래했다.


Through the fire
To the limit, to the wall
For a chance to be with you
I'd gladly risk it all
Through the fire
Through whatever, come what may
For a chance at loving you
I'd take it all the way
Right down to the wire
Even through the fire


채경이가 번역해줬다.


불길 속이라도

한계까지,

벽 앞까지 몰린다 해도,

너와 함께할 기회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모든 것을 걸겠어.

불길 속이라도,

무슨 일이 닥치든,

어떤 운명이 기다리든,

너를 사랑할 기회만 있다면

끝까지 갈 거야.

마지막 순간까지,

불길 속이라도.



하...

사랑, 그게 뭔데 도대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속으로 뛰어드냐. [데미지]를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 한 생각은, 


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


였다.


사랑은 높은 가치이고, 해볼만하고, 자주 사람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그러나 그것이 기꺼이 모든 것을 걸만한 건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불구덩이 속에 기꺼이 들어가지 말고, 불을 봤다면 


1. 얼른 119에 신고하고 돌아간다.

2. 얼른 불을 끄고 간다.


이렇게 해야 된다. 어머, 불길이지만, 이 사랑이라면 나는 기꺼이~ 하면서 뛰어들지 말자. 그러는 거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 살자. 살고, 사랑을 포기하자. 사랑 때문에 나를 불길에 던지지도 말고, 파괴하지도 말자. 모든걸 걸지 말자. 일부만 걸도록 하자. 사랑이 끝나도 나는 나로 남아야 한다. 휴..


이러면서 노래는 처절하게 따라 부름.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7-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는 저 또한 사랑에 빠지지 않을 부류의 여성입니다.
이런 여자 만나면 골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 여자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죽은 오빠 말고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파트단지 뷰도 좋네요? 이사 가신 곳인가 봅니다.
스완은... 저도 참 할 말이 많아지던데 좀 더 읽어보고 쓰게 되면 써보겠습니다...
세상 찌질이 스완...

다락방 2026-07-15 11:22   좋아요 0 | URL
안나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지 않을까요? 오빠가 어릴 때 죽은게 충격이어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보호했던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런데 책으로 읽고나니 줄리엣 비노쉬가 안나 역에 잘 어울렸던가 싶더란 말이죠?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마틴도 꼭... 그래야 했을까요..... 하-

만약 오데트가 처음처럼 스완을 사랑했다면, 스완이 그렇게 찌짏해지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스완의 마음이 먼저 떠났을 수도 있을텐데, 오데트의 태도가 달라짐으로 인해서 스완이 정신이 나간것 같아요. 아,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진짜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남들 말이 안들리는 것 같습니다. 님하, 그 강을 건너지마오...

바람돌이 2026-07-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영화로 봤는데 그 때도 그 감정들이 하나도 납득도 안되고 용납도 안되었죠. 그럼에도 주인공인 줄리엣 비노쉬와 제레미 아이언스 너무 멋져서 그래 저렇게 멋진것들은 지들끼리 저래도 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다락방 2026-07-15 11:23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로 보았을 때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마지막에 제레미 아이언스가 다른 나라에서 혼자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와 혼자가 되었을 때, 아 저사람의 마음은 지금 어떤걸까 싶었는데, 책을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 생각을 계속 하더라고요. 아 이 미친 욕망이여 그리고 사랑이여..

제레미 아이언스가 멋지긴 한 것 같아요. 다이하드 시리즈에서 악당으로 나온 적도 있는데, 그 때도 겁나 멋졌었어요...

단발머리 2026-07-1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메모:

1. 놀이터를 배경으로 책탑 사진을 찍어도 된다.
2. 다락방님은 팝송을 어마무시 많이 알고 있다.
3.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다락방 2026-07-15 11:25   좋아요 1 | URL
놀이터를 배경으로 책탑 사진을 찍어보긴 했는데,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오네요. 햇빛과 집의 조명 탓인가... 이걸 어째야할지 원 ㅋㅋㅋㅋㅋ

이 책 괜찮았어요. 완전히 저랑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흥미롭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이란 말이냐 싶고..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위험한게 뻔한데 왜 굳이 그 길을 가나 싶고... 뭐, 저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 남들한테 뭐라할 건 없지만요..

제가 학창시절 팝송을 너무나 좋아했었는데... 지금 아는 것도 다 그 때 알던 곡들입니다. 요즘 노래는 잘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늙은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7-22 15:39   좋아요 0 | URL
너무나 완벽한 요약정리 메모네요🤣🤣🤣

단발머리 2026-07-23 18:57   좋아요 0 | URL
본인으로 말씀드릴 거 같으면, 예~~~전부터 요약정리를 중요시했던 사람으로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7-15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모에요? 그리고 중년 남성도..ㅜ.ㅜ
수용키 힘든 줄거리로군요.ㅋㅋㅋ
그나저나 아파트 뷰인데도 초록이 무성해서 보기 좋군요. 그 앞에 놀이터가 있다고 하시니 왠지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예전에 2층에 산 적 있었는데 바로 집 앞에 놀이터가 있었고 집 뒷쪽 근처에 어린이집이 있었거든요. 평일 오전엔 아가들 소리가 간간이 들렸고 주말 낮엔 꼬마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소리들이 참 듣기 좋았어요. 나무가 많아 새소리도 많이 들렸구요. 문득 그 소리들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 책이나 팝송 감상평들이 넘나 T적인데 계속 읽고, 계속 따라부르고 계시단 게ㅋㅋㅋㅋ

다락방 2026-07-15 11:29   좋아요 1 | URL
이런 관계의 당사자들도 이런 관계가 옳지 못하다는 건 알잖아요. 그래서 비밀로 하고 그래서 감추려 하는 것이고요. 안되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 길로 가는 이유는.. 그 끌림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일까요. 증맬루 대환장 입니다. 무려 아들의 약혼녀라니 ㅠㅠ 그런데 여자 입장에서 보면 말이죠, 아니, 시아버지 될 사람과 사랑이라니... 너무 역합니다. ‘시아버지‘가 주는 그 어떤 너무 싫은 느낌... 흠흠.

책나무 님, 저희 집이 2층이에요. 그래서 풍성한 나무의 잎들이 잘 보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거실에서 보면 저렇게 놀이터가 보이지만 또 부엌에서 보면 초등학교가 보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들 노는 소리가 잘 들려요. 그리고 너무 좋아요! 가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거 보면서 참 예쁘다 해요. 아, 그리고 새소리! 저희 엄마는 새가 나무에 앉아서 우는 거 보실 때마다 어머 저거봐, 저거봐, 이러면서 좋아하십니다.

저 어쩌면 T 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검사 해봐야 할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화중에도 T 막 튀어나오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미도 저랑 대화하다가 이렇게 말했었어요.

˝이모, 공감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 사실은 T 로 밝혀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루시와 올리브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번 책에서는 Artie 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오십대의 남성이며 학교 교사이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이 십대때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옆에 타고 있던 그의 여자친구가 사망했다. 그 일로 아들의 성격은 변했고 그러나 지금은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


Artie 를 읽으면서 '아르티에'라고 읽었는데, 좀전에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아티'라고 보통 부른단다. 아.. 아티였구나.


하여간 아티의 취미는 항해이고, 아내는 항해를 좋아하지 않아 주로 혼자 항해를 나간다. 그에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아내와 아들이 모르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총은 안될 것 같고, 항해 나갔다가 죽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았고 그는 가난했고 그의 누나는 죽었다. 그는 장인어른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전에 그가 자신을 불러 너 학자금 대출이 얼마냐? 고 묻고는, 그 돈을 전부 갚아주었었다. 학자금 대출을 전부 갚았던 그 당시에 자신은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그 날, 장인어른이 나를 산거라고.


No, he bought me that day. But of course, Artie had not been bought. -p.22


그날 그는 나를 사버렸어. 물론 실제로 아티가 팔린 것은 아니었지만. (번역:채경이)


자, 그 뒤에 재미있는 표현이 나온다. 그동안 읽었던 책에서는 본 적 없는 표현이고, 이게 번역본이라면 어떻게 표현됐을지 모르겠지만, married up 이 나오는거다. 아티는 가난했고, 와이프의 집은 부자였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아티의 학자금 대출을 한방에 모두 상환해줄 수 잇었다.


This happened all the time, people married up or down. His wife had married down, and he had married up. Period. -p.23



영어로 보는 순간 어떤 뜻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까 싶었다. 번역본 나오면 이 부분은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티가 자신의 대출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다가, 그러나 그 돈을 갚은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장인 어른이었다는 걸 생각하며 자신이 팔린 거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갚아서 좋은데, 그런데 남이 대신 갚아줬으니 그 빚진 마음과 어떤지 떳떳하지 못한 마음 말이다. 자신은 가난했는데, 그러니 자신은 부자 아내와 결혼해서 married up 한것이고, 그렇다면 그의 아내는 married down 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은 사실의 나열일 수 있지만, 마음에 그리고 아티라는 사람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등록금을 대신 갚아줌으로써, 장인어른이 '내가 갚아줬으니 너는 이제 내꺼다' 라고 말한게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샀다'고 말한 그 생각과 마음에 동의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번 만큼만 쓰고 내가 쓰는 만큼은 내가 버는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내가 그걸 바란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다. 내 돈벌이가 너무 적어서 도저히 삶이 감당이 안된다면 어떻게하나. 그럴 경우엔 빚을 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또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대상에게 얽매이게 될것이다. 그게 개인이든 금융기관이든 말이다. 


그리고 나는 안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아티랑 같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와 빚 없어 씐난다 나이쓰~ 만세~ 장인 땡큐~ 로 끝나기도 할 것이라는 것을.



아티의 엄마는 정신병을 앓았고 발병하게 되면 폭력적이 되는데 특히 아티의 누나에게 그랬다. 그리고 어릴 적의 그 일, 엄마의 정신병, 정신병의 발혀과 폭력, 그런 누나를 보는 일이, 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생각한다. 



Artie's mother had had a series of psychotic episodes in their dark basement apartment, and she had been hospitalized those two times in his youth. These episodes often caused her to be violent, especially to Artie's sister, Maria. To the extent that Artie had been partly formed by this; he was a cheerful child in spite of—or maybe because of—the anxiety he felt so often, and when he could make his mother laugh, a relief flowed through him. She had been dead now for almost thirty years, yet the trepidation that had been instilled in him as a child did not recede. And in truth, these days it was getting worse. It was a full-blown fear now, and the fear was unnamed, a large and massive thing that hung in front of him that he had to move through all the time. -p.23


아티의 어머니는 그들이 살던 어둡고 반지하인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정신병적 발작을 겪었고, 아티가 어린 시절 두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는 종종 폭력적으로 변했는데, 특히 아티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그랬다.

아티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였다. 그는 늘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니 어쩌면 바로 그 불안 때문에 더욱 명랑한 아이였다.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를 웃게 만들 수 있을 때면, 가슴을 짓누르던 긴장이 스르르 풀리며 안도감이 온몸을 지나갔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도 이제 거의 삼십 년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그의 마음속에 심어진 두려움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이제 그것은 완연한 공포가 되어 있었다. 그 공포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그것은 그의 눈앞에 늘 떠 있는 거대하고 묵직한 덩어리 같았고, 그는 하루하루 그 덩어리를 헤치며 살아가야 했다. -번역:채경이



첫 문장의 사이코틱 에피소드 시리즈, 지하실.. 이라는 부분을 보면 싸이코 영화 시리즈를 지하실에 숨겨놓은건가 할 수 있겠지만,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증 발병할 때 그것을 우울증 삽화 라고 하며 episode 라고 표현한다고 했었다. 위에 인용한 부분에서는 우울증이 아니라 정신병을 애기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발병할 때 그것을 삽화episode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건, 나의 타고난 기질 뿐만 아니라 환경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위 인용문에서 아티가 명랑하게 자란게 in 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것도 당연하지만, 다로 이어서 어쩌면 because of 라고 써준 것도 인상깊었다. 아티가 명랑한 것은 어릴 적에 그런 환경에서 자란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래서 명랑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어쩌면 그런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아이가 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in spite of 와 because of 를 연달아 써준 것이 너무 좋았다. 아마도 이런 지점에서 나는 스트라우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릴 적의 상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오래전에 본 티비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얘기였다. 성인이 되어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자살한 사람의 이야기도 나왔다.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죽음을 결심했던거다. 그 당시에 그거 보다가 내가 소리내 펑펑 울어서 엄마가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걸 보고, 아 잘 지내고 있구나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위에 아티가 말한 것처럼, 하루하루 묵직한 덩어리를 헤치며 살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미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그 일이 안에서 점점 더 커져갔던 걸지도 모르고. 아티는 오십대를 보내고 있는데, 결혼도 했고 직업도 있고 결혼한 다 큰 아들도 있는데, 그런데 그의 안에는 어릴 적에 생긴 그 공포가 여전히 존재한다. 


아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지금은 그가 자살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느리지만, 계속 읽어보도록 하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7-0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티 취미가 항해이면.... 저라면 항해 나갔다가 바다에 빠져죽을 거 같은데... 진짜 쉬울 거 같거든요. 아티는 수영을 잘 해서 그게 잘 안 되려나?? 그래도 바다 한 가운데서 바다로 퐁덩! 하면 죽을 거 같은데....

아티 성격 왠지 저 같은 면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다락방도 그런 듯ㅋㅋㅋ)

다락방 2026-07-10 10:32   좋아요 0 | URL
아티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총은 이래서 곤란하고 교통사고는 저래서 곤란하고... 항해 나갔다가 죽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다.. 라고요. 하루하루 견디면서 역시 죽어야 돼, 를 생각하는데 하 미쳐버려요. 그는 외롭습니다. 이 세상에서 외로워요.
그러나 인간이란 무릇 외로운 존재가 아니던가! 아티여, 우리 다른 생각을 합시다.

어느 지점에서는 당연히 비슷한데 어느 지점에서는 완전히 달라요. 특히 자살 부분.. 저는 죽고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흠흠.

망고 2026-07-0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rry up/down 은 스트라우트의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요 그 비슷한 표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스트라우트는 차이 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루시도 그렇고...
아티는 좋은 사람인데 점점 상황이 우울해져서 슬펐어요ㅠㅠ
근데 이 책도 너무 좋죠? 스트라우트 만세😍

다락방 2026-07-10 10:33   좋아요 0 | URL
저는 스트라우트의 원서가 이번에 세번째인가 그래서 marry up,down 표현 보는 순간, 와 되게 직설적이다! 했어요. 뭔가 너무 확 꽂히는 표현이랄까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결혼은 어느 한쪽의 기울어짐 아닐까요 혹은 어느 한쪽의 올라감이던가.
스트라우트 너무 좋아요, 망고 님! 스트라우트는 진짜 최고에요 ㅠㅠ 아티가 자꾸만 역시 죽어야 돼, 이러고 생각하고 있어서 미치겠습니다. 그가 너무 외로워해서 미치겠어요. 아티야, 살자 ㅠㅠ

망고 2026-07-10 15:49   좋아요 0 | URL
찾아보고 왔는데 ˝abide with me˝ 에서 목사가 결혼할때 나온 표현이 marry down이더라고요 목사집안에선 도덕적으로 자신들이 우위에 있어서 하향결혼 이라고 하고 부잣집 여자 쪽에선 가난한 목사 집안과 결혼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결국 양쪽 집안 다 marry down했다고 내심 생각했다고 표현했더라고요ㅋㅋㅋㅋ이때 읽으면서도 재밌는 표현이고 영어에서도 이렇게 쓰는구나 했어요😆

단발머리 2026-07-0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이나 슬픔, 고통은 그 순간에 그 사람만 아는 것일 테니까요. 보통...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야‘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흐려지지 않는 고통도 있을 테고요. 흉터가 아니라, 여전한 고통으로 자신을 짓누른다면 정말 힘들 거 같아요.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슬픈 이야기 맞죠? ....

다락방 2026-07-10 10:35   좋아요 0 | URL
저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잊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어떤 부분은 단발머리 님 말씀대로 흐려지지 않은채로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어떤 고통은 아티가 그랬던 것처럼, 점점 커지기도 할 것 같아요.

저 아직 몇페이지 못읽었어요.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읽어서 34페이지 입니다.. 단발머리 님, 고고!!
 

알라딘, 또 이런거 발표해서.. 날 괴롭게 하는 부분..









책 구매금액 5천4백 만원 무슨 일이야... 나 책 안샀으면 집 살 수 있는거냐? (아님)



최애작가를 단순히 책 많이 산걸로 보면 안될것 같긴하다. 왜냐하면 저 순위에 있는 작가들 중에서 내가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 이승우, 리 차일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인데.. 그런데 박경리도 좋고... 스티븐 킹 재미있지... 아니 에르노, 애거서 크리스티.. 재미있지. 백희나는.. 조카들 덕분에 순위에 올랐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야베 미유키는 내가 딱히 좋아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아닌데? 그렇다고 싫어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줌파 라히리, 그러니까 책 많이 쓰세요, 내가 줌파 책 다 샀는데도 이게 뭐여..  그런데 순위에 이승우랑 리 차일드 있는거 넘나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트라우트가 1위나 2위이면 더 좋았겠지만.


새삼 작업실 마련하고 싶어진다. 작업실 마련해서 내 책들 다 가져다두고 거기서 작업하고.. 그런데 무슨 작업? 아이 돈 노..


여성학 책을 생각보다 조금 산걸로 나오는데 내가 읽은것만 해도 저정도 될텐데 아직 집에 안읽은 책도 수두룩하단 말여? 하여간 책을 많이 사고 사는구나... 그런데 내가 오늘 또 책을 담았지. 껄껄.


내가 뭐 담았는지 장바구니 구경할래, 얘들아?








이게 뭐냐면 강유원 셋트인데, 이렇게 네 권이다.
















잠자냥 님 구매자평 쓰신거 보고 문학강의 넣었다가 셋트 있길래 이왕이면 셋트셋트로.... (응?)




나 왜 이 책 없냐? 한나 아렌트 책인데 왜 안샀냐? 어이없네..













정말 어이없는 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이만큼 샀는 거 보면서 헐 무슨 일이야.. 해놓고 또 장바구니에 책 담고 있다는 거... 하- 나라는 인간, 진짜 뭘까. 다시 태어나야겠다.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 번에 원서 같이읽기 책이 이 책이라서 읽고 있는데, 하, 아직 번역본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읽으면서도 맞게 읽는가... 하고 천천히 읽고 있다. 하루에 한두장씩..












기록상으로 내 최애출판사 문학동네야, 보고있니? 책 4천권 이상 사는 내가 문동책을 제일 많이 샀대. 그러니까 나에게 어느 정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스트라우트 책 빨리 번역해 내놓아라!!!



이만 총총.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7-0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트위터에서 당신 5천만원 돌파한 거 보고 빵터졌다..ㅋㅋㅋㅋ 1억 갑시다 ㅋㅋㅋㅋ
전 3천6백인가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놀란 게 저랑 정말 최애 작가 목록이 정말 달라요! ㅋㅋㅋ
(저랑 겹치는 사람 아니 에르노밖에 없음)
근데 제 생각에 이건 다작하는 작가 책이 순위에 오를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살아서 계속 쓰면 계속 사야 하니까?
저는 2위가 나쓰메 소세키인데 (이미 죽어서) 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강유원 저 시리즈는 잘 사셨습니다. 전 저거 예전에 다 사두고 이번에 문학고전강의 읽었는데 정말 재미났어요(인문, 역사, 문학강의는 읽고... 이제 <철학고전강의>만 남았음.... ㅠㅠ 아쉬워라.....)
아무튼 최근 <오디세이아> 읽으셨으니까 <문학고전강의>부터 읽어보세요. (<일리아스>는 <인문고전강의>에 나옵니다)


다락방 2026-07-08 10:55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안샀어요.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어요. 한권씩 사야겠어요. 아직 일리아스도 못읽었고 오디세이아 사지도 못했는데, 이 댓글 읽으니 오디세이아 사야겠네요. 아 미쳐버려. 왜이렇게 댓글로도 책 사게 만드세요? 왜죠?

줌파 라히리는 책을 많이 쓰질 않아서 순위에 오르지를 못하네요. 힘내요, 줌파!!

저 오천만원 넘은거 보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했어요. 이제 책 정말 그만 사도 될텐데... 하아- 또다시 장바구니에 책을 채우는 나..... ㅠㅠ 그러나,
책은 사는게 맞습니다. 절판되면 살 수도 없음. 절판되기 전에 사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8 11:16   좋아요 0 | URL
댓글로도 책 사게 하는 잠자냥에서 빵 터졌다... 미안하다 ㅋㅋㅋㅋㅋ
사지 말고 일단 좀 읽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 주고 약은커녕 호통 치는 잠자냥 ㅋㅋㅋ)

다락방 2026-07-08 16:0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불끈!!

은오 2026-07-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천만원이더라구요 많아봐야 몇백이겠지 했는데 아오 아직 계좌에 천만원이 찍혀본 적도 없능데 ㅋㅋㅋㅋㅋㅠㅠ
저도 최애출판사 문동나왔습니다 찌찌뽕 헤헤

은오 2026-07-08 13:43   좋아요 0 | URL
좀 현타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천만원으로는 어차피 집도못사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괜찮다고 합리화 완료햇읍니다

다락방 2026-07-08 16:07   좋아요 0 | URL
아, 맞네요. 계좌에 오천만원 찍힌 적도 없는데 사기는 참 잘도 샀네요.
그렇지만 책 안샀어도 제가 그 돈으로 집을 산다거나 차를 산다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뭐가 됐든 자잘한 소비를 했을테니, 뭐.. 괜찮습니다. 책을 읽으면 저에게 어떻게든 남겠죠. (사실... 그런것 같지도 않지만... 쩝..)

독서괭 2026-07-0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천만원으로는 대도시에 집을 살 수 없다는.. 슬픈 현실.. 🥹
강유원 인문고전강의는 저도 있어요. 그거 읽으면서 덕분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었던 것 같은데 .. 완독은 못했어요 ㅋ
상위 0.01퍼센트 출판계의 빛과 소금 다락방님 에게 작업실 하나 차려줍시다 출판계 여러분!! ㅋㅋ 전 0.18퍼센트네요.. 분발해야 할텐데..

잠자냥 2026-07-08 14:10   좋아요 1 | URL
하지 마…. 아 엄한 미쿸서 하고 있구나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7-08 14:31   좋아요 0 | URL
분발은 못하고 있어요 ㅋㅋ 환율 땜에 ㅋㅋ

다락방 2026-07-08 16:08   좋아요 1 | URL
진짜 알라딘과 출판계야, 힘을 합쳐 나 작업실 좀 차려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책 더 많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8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천만원대 0.09%...
그런데 최애분야 출판사 등은 다 어린이 책으로 도배되어 있다는;;
다행히 최애 작가는 사수했습니다. =ㅁ=

다락방 2026-07-08 16:08   좋아요 1 | URL
저도 최애 작가에 리 차일드와 이승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있어서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책값에 몇천만원은 기본이구먼요... 그런데 저는 이러다 곧 억.. 이 될 것 같네요? 하하하하하.

blanca 2026-07-0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경차 비용이더라고요. 선방했네, 했어요. 저는 중고책도 참 어지간히 팔고 사고 했더라고요. 역시 다락방님은 차원이 다릅니다. 리스펙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 루꼴라 두 번 대망의 실패에 더하기 바질까지 폭망. 아이가 보더니 이게 대체 뭐하는 거냐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빈 화분만 두 개...다락방님 그린떰 맞았잖아요.

다락방 2026-07-08 16:11   좋아요 0 | URL
블랑카 님의 이 댓글을 보고 저 다시 가서 중고책 확인해봤거든요. 저는 중고책 942권 사고 1,967권 팔았다고 하네요. 읽는 족족 팔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팔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최근에 루꼴라 다시 사서 심은건 실패했어요. 날이 너무 뜨거운게 원인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하이드 2026-07-0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번에 좀 성의 없게, 나는 0.00%에요.. 저도 매년 볼 때마다, 집, 차, ...

다락방 2026-07-08 16:12   좋아요 0 | URL
크 0.00% 라니.. 좋네요. 좋은건가? ㅋㅋㅋㅋ 뭐가 됐든 상위가 좋죠.
이제부터라도 책 사지 말고 그 돈 모아서 집을.................

잠자냥 2026-07-08 1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락방아…. 너 알라딘에서만 산 거 아니잖아? 이미 1억 찍었을지도….🤔

독서괭 2026-07-08 23:14   좋아요 1 | URL
헉…

다락방 2026-07-09 09:20   좋아요 3 | URL
1억은 아닐 겁니다. 다른 서점에서 산건.. 알라딘 보다 적으니까요. 1억은 안될겁니다. 안될겁니다. 안될겁니다. (간절히 바람)

책읽는나무 2026-07-10 09:58   좋아요 0 | URL
알라딘도 기네스북 만들어야겠군요.
1억…
몇 년 후…두둥?!
1억 도달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또 응원하고 있는 제 속마음…악마의 속삭임 혼잣말 남기고 갑니다.ㅋㅋㅋ

다락방 2026-07-10 10:36   좋아요 1 | URL
아... 맞네요. 이러다가 진짜 1억 되겠네요. 그만사자, 나여.. 그만사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7-0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천 조금 못되게 샀던데 나 정말 미쳤다. 그랬는데 다락방 님의 스케일에…ㅋㅋㅋ
다락방 님의 독서 결산표는 매년 우리들에게 안심을 시켜주는 기록인지? 따라잡고 싶다!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기록인지?ㅋㅋㅋ
암튼 매번 미소짓게 만드는 기록인 것 같아요. 다락방 님은 결산 기록을 볼 때마다 헉! 하시겠지만 뭐랄까, 저 숫자는 훗날 뭔가를 이뤄내고야 말 엄청난 힘을 가진 숫자로 보여집니다.
출판사도 다양하게…ㅋㅋㅋ
암튼 출판사계 빛과 소금이 되는 위대한 독자에요. 민음사 TV는 이런 독자님을 독서 책장 코너에 모셔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 2026-07-09 09:22   좋아요 2 | URL
제가 진짜 책 사는 걸 그만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집에 사두고 안읽은 책만 읽어도 몇 년은 읽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발 사지 말고 읽어라, 나여... 그런데 어김없이 또 사버립니다. 언제나 급박하게 책이 읽고 싶어져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책 사는 것도 병인가 싶네요. 왜이러는건지... 도대체 오천만원이 뭡니까, 오천만원이. 오 마이 갓.. (절레절레)

아무튼 열심히 샀으니, 열심히 읽어봅시다, 책나무 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6-07-09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제꺼 보고 깜놀했는데 역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5천 4백만원에서 위로받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이 이승우님, 리 차일드 좋아하는거 알았지만 무라카미 많이 좋아하셨군요. 자랑스러운 1위입니다. 지금도 부지런히 쓰고 있을 듯 해요, 하루키는요~~

다락방 2026-07-09 09:25   좋아요 0 | URL
5천4백만원 진짜 뭡니까! 무슨 짓을 한겁니까! 제가 저한테 버럭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이것이 단발머리 님에게 위로가 되었다면, 그러면 제가 앞으로 더 사서 더 큰 위로를...(그거 아니야, 돌아와!!)

저 하루키 엄청 좋아했어요! 그래서 책장 한 칸은 하루키 칸이었는데, 그런데 한 칸으로는 아무리 포개서 넣어도 모자라더라고요. 지금은 하루키 책 대부분을 다 팔아가지고 얼마 없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저는 하루키를 좋아합니다. 하루키여, 책을 계속 내다오! 아무쪼록 살아있는 작가들은 부지런히 계속 책 써서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도 계속 내줬으면 좋겠어요. 아 맞다. The Things We Never Say 에 대해서도 페이퍼 하나 써야겠네요. 훗.

자목련 2026-07-0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애출판사는 문학동네와 문지로 나왔어요. 하루키가 다락방 님 최애작가라서 아닌데 싶은 생각이 ㅎㅎ

다락방 2026-07-09 11:28   좋아요 0 | URL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어쩔 수없이 문학동네가 최애출판사로 나올 것 같아요.
하루키는 젊은 시절 제가 정말 좋아했고 그의 책이라면 무조건 샀더랬습니다. 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