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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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다.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 처음 읽고 그 후 몇 년이 지난 뒤에 한 번 다시 읽고, 그리고 내가 읽었던 책을 당시의 애인에게 주고 다시 사서 한 번 더 읽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력이란, 아니 나의 기억력이란 정말이지 대단치않은 것이어서 딱히 기억나는게 없더라. 주인공들의 이름과, '공개적으로 변한 사랑은 무게를 더한다'는 문장과, 그리고 '무지는 죄다' 라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썼던 페이퍼에 대한 것만 기억났다. 


호이안에서 혼자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 자, 뭘 들어볼까 하다가 박구용 교수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팟빵을 듣게 됐다. 사실 그전까지는 박구용 교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걸 들었노라 하니 친구1도, 그리고 남동생도 이미 아는 교수더라. 아무튼 이 팟빵을 듣다보니 이 책을 다시 읽고싶어졌다. 게다가 이 교수가 말하는 부분 중에 '무지는 죄다'라는 뉘앙스가 나오는게 아닌가! 앗... 그건 내가 이 책 읽고 페이퍼 썼던건데!! 하여간 그래서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 때 쓴 페이퍼는 여기 ☞ 무지는 죄다



자, 다시 이 책을 읽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


그래서 그는 단시일 내에 부인, 아들, 어머니, 아버지를 성공적으로 떼어 버릴 수 있었다. 그의 몫으로 남은 유일한 상속재산은 여자들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 그는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 타협점을 그는 ‘에로틱한 우정‘이라 불렀다.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에로틱한 우정이 결코 공격적 사랑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고정 애인 하나하나를 긴 간격을 두고 만났다.

그는 이 방법이 완벽하다고 믿고 친구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3의 법칙을 지켜야 하지.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한 여자를 만날 수도 있지만 세 번 이상은 안 되는 거야. 혹은 수년 동안 한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적어도 삼 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해." 이 법칙 덕분에 토마시는 고정 애인들과 결별하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하루살이 애인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P.23~24



토마시는 바람둥이다. 섹스를 하지만 같이 잠은 자지 않는 그런 남자다. 여자의 집에 갈 때는 별 문제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그 집에서 나오면 되니까. 그러나 그의 집에 여자가 오면 섹스 후에 그녀를 내보내야 해서 더 골치가 아프다. 그런 그가 테레자를 자신의 집에 받아들인다. 아픈 그녀를 간호하고 이제는 같이 자면서 부부가 되는데, 테레자가 자신의 옆에 있어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워서 테레자를 아주 고통스럽게 한다. 


그런 토마시인만큼 그에게 이 '에로틱한' 우정은 중요하다. 더 깊은 관계가 되어 매일 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여자가 너무 좋고 구속되긴 싫고 섹스는 해야겠고.. 그래서 긴 간격을 두고 애인들을 만나면서 그것을 '에로틱한 우정' 이라고 부르는 거다.


나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남자가 나의 연인이 된다면 아주 골치가 아프겠지만, 그러나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연애와 섹스는 즐기고 싶은 사람이 왜없겠는가. 문제는 다른 한쪽이 고정된 파트너와 지속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원할 때에 있다. 나는 네가 나만 만나길 원하는데 너는 나를 포함한 다수를 원하네? 이러면 싸움이 되고 고통이 되는거다. 그러나 상대 역시 그래 나도 에로틱한 우정 열개 가질게 너도 네 마음대로 해~ 하게 된다면, 뭐, 그건 그들의 삶이 아니겠는가. 마음대로 하십쇼.


그런데 저 부분을 읽다가 며칠 전의 내가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일전에 잠깐 언급했지만, 인스타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졌으므로 나는 최근에 '에이티즈'라는 아이돌 그룹의 '최산' 멤버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그의 피지컬과 퍼포먼스에 반해버린건데, 하하하하, 이걸 알고 있는 나의 동료와 얘기를 나눈거다.



-최산이 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다.

-왜 남사친이에요?

-어 애인은 싫고 그냥 남사친. 친구. 어쩌다 가끔 만나게.

-그러면 최산이 여자친구 생겨도 괜찮아요?

-음..여자친구는 안생기는 남사친?

-그게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애인은 아니지만 애인 생기면 나를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우리 관계 정리.

-그거 완전 정신적 남자친구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그거였다. 내가 원하는 바를 한마디로 정리해줬어. 정신적 남자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나는 섹스하기가 싫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정신적 남자친구.


토마시는 이런 나랑 완전한 반대를 원했다. 에로틱한 우정. 섹스하는 우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섹스 없는 애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래서 연애를 안한다. 섹스를 하기 싫은데 연애를 하면 섹스를 해야 되니까 세상 귀찮아........ 아니, 나도 젊을 때는 안이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덥다....



어제 또 말했다.



-최산이 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깍지는 끼는 남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내가 이렇게 최산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좀 두렵다. 그가 입 여는 순간 친구고 뭐고 하기 싫어질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듣고 싶지 않다!! 하여간 토마시를 이해한다. 토마시랑 사귀고 싶진 않지만. 토마시랑 남사친 하기도 싫다. 밥 잘 먹고 있다가 섹스하자고 조를 것 같아서.....



책을 샀다.





















[BECOMING]은 두달간 영어 원서 같이읽기 책이라서 샀다.


'이리나 그레고레'의 [상냥한 지옥]은 부제가 무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역사와 개인, 감각과 언어의 교차'이다. 이런 부제를 가진 책을 어떻게 안사? 닥치고 산다.


[그늘의 계절]은 왜샀는지 모르겠다.
















[인 더 메가처치]는 [정욕]의 작가 '아사이 료'가 쓴건데, 아사이 료 .. 정욕 싫었어서 관심을 안두다가, 얼마전에 블랑카 님의 별다섯 리뷰를 보고 닥치고 구매했다. 


'퍼시벌 에버렛'은 [제임스]를 읽고 생각보다 썩 좋지는 않아서 딱히 기억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한 권 더 읽어보기로 했다.




어제는 여섯살 조카가 생애 처음 이빨을 뽑았다고 했다. 아 진짜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너무나 귀엽다.



시간이 너무 빠르고 나는 너무 바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권도 읽어야 하고 비커밍도 읽어야 하는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는 나는... 뭐죠? 아이 돈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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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8-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 남사친이랑 손깍지는 ㅋㅋㅋㅋㅋㅋ 손깍지는 연인 사이 아니에요? 진짜 몰라서 물어봐요. 저는 남사친이 없어서 말이에요. 남사친이랑 속깍지 끼지 않아요;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뭐랄까. 토마스는 자기가 그런 사람인거 말하고 다니면 좋겠어요. 여기저기에서... 자기는 그런 사람이다~~ 만약에 토마스를 좋아하게 된 어떤 여성이 있다면 토마스의 생각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요. 그래야 치고 빠지는, 자기 나름의 규칙에 충실한 연애에 적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늘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시원해서 좋은데 여름이 벌써 가는거야? 싶기도 하구요.

다락방 2026-08-12 16:17   좋아요 1 | URL
남사친하고 손깍지도 안되고 손잡는 것도 안됩니다! 팔짱이나 어깨동무는 가능하지만 손깍지는 좀 내밀하지 않나요. 이런 이성친구들이 있는것 같기는 하지만 하여간 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남사친과 손깍지라는 것은 토마시의 에로틱한 우정 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토마스는 자기가 그렇다는 걸 밝히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테레자가 미칩니다.. 매일 악몽 꾸고요... 미쳐버려. 그런데도 그 남자 곁을 떠나지 못하는 테레자를 어쩌면 좋습니까!!

시간 너무 빠르지요? 제가 싱에 간 것도 벌써 1년전이더라고요! 하, 세월이여..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바람 불어 좋아요!

망고 2026-08-1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참을 수 없는...˝ 이제 시작할게요. 책은 찾아 놨어요ㅋㅋㅋㅋ
저도 얼마전에 최산이라는 아이돌 처음 봤는데 춤 잘 추더라고요? 가슴 꿈틀꿈틀ㅋㅋㅋㅋㅋㅋ저는 사실 그 아이돌 외모가 제 취향은 아닌데 왜 멋있다고 하는지는 알겠더라고요ㅋㅋㅋㅋㅋ
남사친이랑은 손도 안 잡는데 손깍지라... 가능한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12 16:18   좋아요 0 | URL
망고 님, 시작하세요. 저는 이번이 네번째인데.. 왜 새롭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버려.
저는 최산이 근육질 되기 전의 마른 몸 사진도 봤거든요? 인스타에서 자꾸 보여줘서 말이지요. 근육 전과 후라고 해서 많이 보여주던데, 역시..근육이 참.. 옳은 일을 합니다. 저도 근육질 여성이 되겠어요!! 그러려면 지방을 좀 쳐내야 하는데.. 하, 갈길이 멀다..

저도 남사친이랑 손도 안잡고 손깍지도 안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깍지는 에로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인간이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데,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내 외로움을 다른 어떤 사람이 혹은 어떤 물질이 벗어나게 해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그렇게 되면 삶은 끝없이 공허에서 공허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이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때로는 우리가 외롭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그것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내가 최근에 외로웠기 때문이다.

외로움에 대해 말할 때, 그러니까 사람들이 '외롭다' 라고 느낄 때,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아마 각자 다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보통, 내가 느끼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외롭다는 걸 느낀다. 어떤 생각 혹은 어떤 감정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 아 그런데 지금 당장 그것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고 또 말한다 해도 나랑 똑같이 느끼거나 혹은 내 감정을 이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할 때, 나는 외롭다.


그래서 왜 외로웠냐면, 내가 샐리 루니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하.. 샐리 루니를 진짜 어쩌면 좋아. 샐리 루니의 신간 [인터매초]를 읽고 있는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그래서 막 말하고 싶었다. 인터메초 읽었어? 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여자 입장에서 개수작이지만, 아, 그런데 그렇게만 말할 수 없는, 그 뭔가가 있짆아. 나는 그렇게 샐리 루니가 그려내는 social class 를 그리고 성장을 막 수다 떨고 싶었다. 읽으면서 고민했다. 나는 그간 샐리 루니의 책 중에서는 [노멀 피플]을 제일 좋아했는데, 어쩌면 이 책, [인터메초]가 일등일 것 같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책 때문에 미치겠는 마음이다.



그러고보면, 샐리 루니의 전작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읽을 때도 미치겠는 마음이 되기는 했었다. 읽고나서 엄청 괴로웠었지. 아마도 좋은 책은 그런 책이 아닐까.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 이 책에 대해서라면 다 읽고 뭔가 다시 써보도록 하겠다. 이거 읽은 사람 있나요? 우리 얘기 좀 해보자...

















(왼쪽은 종이책 오른쪽은 전자책)


호이안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4] 를 다 읽었다. 그리고 1,2,3,4 권을 통틀어 4권이 제일 좋았다. 어쩌면 그건 시간이 점점 흐르고 있고 그러니 처음 등장했던 인물들이 조금더 성장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우리의 화자는 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자가 만나 존경하게 되는 화가가 성장한 사람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좀 형편없는, '아니 이 남자가 그 남자라고?'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변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하고 그는 말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한때는 생각만 해도 불쾌해져서 할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런 삶을 경험하는 법이라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게,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마지막 화신에 앞서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지." 


"지혜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고, 면제해 줄 수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네. 지혜란 사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지. 자네가 감탄하는 삶,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집안 가장이나 가정교사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주변을 지배하는 악덕이나 평범한 것의 영향을 받아 아주 상이한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그 삶들은 투쟁과 승리를 표현하네. 첫 번째 시기에서의 우리 모습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는 걸 난 아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네. 왜냐하면 이 모습은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정신의 법칙에 따라 삶의 공통되는 요소들로부터, 화가인 경우 아틀리에 생활이나 예술가 그룹의 생활로부터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뭔가를 끌어냈다는 걸 증명하니까." -전자책 중에서 



이것은 인간 보편의 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드물게도, 어떤 어리석은 결정이나 선택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경우만 보더라도, 지금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훌륭한 사람이 된 건 아니지만, 그러나 지금이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의 내가 몹시도 부끄러우니까. 어떤 말들, 어떤 행동들이 부끄럽고, 했던 것과 하지 않았던 것들이 부끄럽다. 그것은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말들도 포함되며, 또 어떤 연애도 포함된다. 어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 그런 일이 내 삶에 없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생각하지만, 그 때, 그 당시에 그걸 선택하고 그 시간을 지내온 것 역시 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부끄러운 그리고 어리석은 결정과 결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역시 맞다.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그것에서 사실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이런 것들이 아쉽다고 해서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내딴에 조언이랍시고 해봤자, 그들은 역시 그들 고유의 삶을 살것이고, 나중에야,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니 말이다. 갑자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생각나지만, 뭐,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여태 읽은 잃시찾 4권중 4권이 가장 좋은데, 사실 밑줄그을 만한 말들이 여러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오오, 하면서 공감하는 문장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 문장은, 잠자냥 님을 생각나게 했다. 화자가 새로 사귄 친구가 그 우정에 감사하며 또 그를 존경하며 하는 얘기다.



"역에서 산 아르베드 바린의 책을 읽으면서(내 생각에는 러시아 작가인 듯한데, 외국인이 쓴 것치고는 아주 잘 쓴 것 같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이 고단한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돌아오니, 슬프게도 발베크에 두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유형에 처한 느낌이 드네. 여기서의 삶은 어떤 애정의 추억도 어떤 지성의 매력도 없어, 아마도 자네는 이런 삶의 분위기를 경멸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네. 내가 그곳을 떠나온 후부터 모든 것이 변했네. 왜냐하면 그사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우정의 시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전자책 중에서 



그러니까 이 문장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다들 짐작했겠지만, 내가 잠자냥 님에게 말하게 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완전 내가 잠자냥 님에게 할 것 같은 그런 말이다. 실제로 나는 영화 생각이 잘 안나면 잠자냥 님에게 이거 혹시 뭔지 아세요? 하고 대략 줄거리만 말하며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잠자냥 님은 그 영화가 뭔지 바로 답을 주셨단 말이지. 대단하다. 잠자냥 님이야말로 학문의 보고인 것이다!! 학문의 보고 잠자냥이여, 영원하라!!!!!



각설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나보다 먼저 읽은 한 남자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다락방님은 안좋아할 것 같아요 여성혐오적이기도 하고." 사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여성혐오적이지 않기가 더 힘들긴한데,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특히나 옛것을 보면서 일일이 그런거에 피곤해하기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보자,라고 나름 생각하는 편인데도, 그런데도 이 부분은 좀 참기 힘들었다.


화자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들에겐 말하지 않고 자기가 머무르는 숙소에 화자를 초대한다. 화자는 이것은 바로 그 뜻이렸다, 하고 그녀를 찾아가 키스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고 그를 거부하는 거다. 이에 그는 놀라고 화가 나는데, 그녀는 그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화자는, 프루스트는 이렇게 표현했다.



알베르틴은 나와 있었던 침대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그녀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전자책 중에서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

이건 성추행 당했다고 했더니 '그 놈이 니 얼굴 안봤나보다' 라고 하는거랑 같은거 아니야?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 진짜? 못생긴 여자라면 왜 알리고 싶어해? 왜냐하면 나에게도 남자가 욕망을 느낀다, 뭐 그런거 밝히고 싶어서? 진짜 개같은 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화자가 아직 10대 후반이니, 그래, 너도 앞으로 자라겠지?



그리고 이렇게도 말한다. 오 세상이여... 남자여, 그 좆같음이여!



"다른 사람 마음을 그렇게 쉽게 기쁘게 해 주는 아가씨가 어떻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전자책 중에서



다른 사람 마음을 쉽게 기쁘게 해주는 아가씨.. 라면 그러니까 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너의 키스를 받았어야 하냐? 거절하지 않았어야 해, 너의 기쁨을 위해? 슈퍼 쌍놈이겠지만, 이 책은 아직 4권이고, 앞으로 이 놈이 어떻게 자랄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그러니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진짜 잡놈이네.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하... 물론, 이건 책속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놈.


사실 화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는 소녀들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고, 물론, 소년이 소녀를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게 나쁜건 아니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지만, 우정 따위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는거다. 쉽게 말하면, 그 시절의 여미새... 라고 해야할까. 어쩜 그래. 그런데 뭐, 한창 이성에 호기심 왕성할 십대 청소년이니까. 나는 관대하게 다음 권을 찾아 펼치도록 하겠다. 한국가면.




















아.. 그리고 이 책이 너무 다시 읽고 싶다.

나로 말하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세 번 읽었는데, 하, 한 번 더 읽고 싶다.

어제 관련 팟빵을 듣고 윽, 다시 읽고 싶어, 다시 읽고 싶어.. 하게 됐는데, 지금 읽으면 또 다른 것들을 보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기억하는 건 주인공 토마시와 테레사의 이름이며,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썼던 글의 제목이다. '무지는 죄다' 라는 제목의. 아, 다시 읽고 싶다. 전자책으로 읽기는 싫고,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가서나 읽을 수 있고, 그래서 한국 가면 다음주에 읽어볼 참인데, 그러니까 내게는 읽어야만 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아직도 많고, 또 [비커밍]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박하게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참인데, 여러분, 혹시 이 책 같이 읽어보지 않을래요. 어쩐지 비슷한 시기에 읽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아무도 안읽어도 나는 읽겠지만, 혹시 같이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책 구입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아 자상해..) 미리 알려둔다.


8월 10일~8월 16일. 


여러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으실 분, 같이 읽읍시다!



아무튼 나는 호텔방에서 맥주 마시고 있다. 호텔 방에서 맥주 마시면서 맥북 열고 글쓰는 삶, 개꿀..



이만 총총.



내 이성으로 추론하는 한, 나는 내가 특히 생명에 집착한다고 믿었으므로, 내 삶의 여정 동안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유치한 도덕적 근심이나 신경 불안에 자주 사로잡혔지만, 만약 내게 생명의 위협이 될 만한 뜻밖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 죽는다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다른 걱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으므로 거의 희열에 가까운 안도감을 느끼며 이 걱정거리를 받아들였다. - P601

믿음의 변화는 또한 사랑의 소멸이다. 이미 존재하는 유동적인 사랑은 단지 한 여인에게 도달할 수 없다는 불가능성으로 인해 그 여인의 이미지에 멈춘다. - P615

알베르틴을 본 순간부터 나는 매일 그녀에 대해 수없이 생각했으며, 내가 그녀라고 부르는 인물과 더불어 끊임없이 내적 대화를 이어 가며 그녀로 하여금 질문하고 답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했고, 시시각각 내 마음에 연이어 나타나는 상상의 알베르틴이라는 그 무한한 계열체 안에서, 해변에서 얼핏 본 실제 알베르틴은, 마치 어느 역을 ‘창조한‘ 스타 여배우가 긴 공연 일정 중 처음 며칠만 출연하듯이, 처음에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알베르틴은 그저 한 실루엣일 뿐 그 위에 겹쳐진 것은 모두 내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이처럼 사랑하는 이보다는-단지 양의 관점에서만 보아도- 우리 자신이 사랑에 더 많이 기여한다. 가장 실제적인 사랑인 경우에도 이것은 진리다. - P617

우리가 원하는 사건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일어나지 않으며, 기대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점 대신에 우리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다른 이점들이 나타나 결국 모든 것은 상쇄되기 마련이다. - P620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하고 그는 말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한때는 생각만 해도 불쾌해져서 할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런 삶을 경험하는 법이라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게,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마지막 화신에 앞서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지. - P631

지혜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고, 면제해 줄 수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네. 지혜란 사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지. 자네가 감탄하는 삶,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집안 가장이나 가정교사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주변을 지배하는 악덕이나 평범한 것의 영향을 받아 아주 상이한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그 삶들은 투쟁과 승리를 표현하네. 첫 번째 시기에서의 우리 모습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는 걸 난 아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네. 왜냐하면 이 모습은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정신의 법칙에 따라 삶의 공통되는 요소들로부터, 화가인 경우 아틀리에 생활이나 예술가 그룹의 생활로부터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뭔가를 끌어냈다는 걸 증명하니까." - P632

"역에서 산 아르베드 바린의 책을 읽으면서(내 생각에는 러시아 작가인 듯한데, 외국인이 쓴 것치고는 아주 잘 쓴 것 같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이 고단한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돌아오니, 슬프게도 발베크에 두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유형에 처한 느낌이 드네. 여기서의 삶은 어떤 애정의 추억도 어떤 지성의 매력도 없어, 아마도 자네는 이런 삶의 분위기를 경멸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네. 내가 그곳을 떠나온 후부터 모든 것이 변했네. 왜냐하면 그사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우정의 시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 P646

알베르틴은 나와 있었던 침대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그녀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 P849

"다른 사람 마음을 그렇게 쉽게 기쁘게 해 주는 아가씨가 어떻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 P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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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6-08-0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내 느껴진 건,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도 자연스레 마음이 향하는 곳이 생깁니다. 그게 책이든, 사람이든, 자기 자신이든요.

좋은 것을 발견하면 아낌없이 말로 건네주시는 마음이 글에도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26-08-09 00:26   좋아요 1 | URL
우와 곰돌이 님,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이 너무 다정해요!
사실 저는 말을 거는게 맞습니다. 특히나 알라딘 에서라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서 제가 떠나지 못하고 여기 계속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곰돌이 님, 제가 거는 말에 계속 호응해주세요!

망고 2026-08-0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요 같이 읽어요 집에 책도 있어요ㅋㅋㅋㅋ다락방님 안 외롭게 같이 읽겠습니다😆

다락방 2026-08-09 00:26   좋아요 0 | URL
우하하핫 감사합니다. 저도 민음사 책들 가지런히 놓인 곳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꺼내 놨습니다. 만세!

잠자냥 2026-08-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저도 잃시찾 4권 시작했는데... 오..!? 했습니다.
일단 화자가 성장한 게 저는 느껴져서 오호라 이놈 봐라 좀 컸네...? 싶었구요(물론 엄마랑 여행 같이 못 간다고 여전히 징징대긴 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페이지부터 밑줄 그을 문장들이 수두룩해서 역시 아름답네...?! 했습니다(이건 제가 최근 재밌는 책 읽겠다고 일본 책 여러 권 읽다가 돌아와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아무튼 그래서 캬... 이게 시대를 넘나들면서 프루스트 중독자 양산하는 문학의 힘이로구나 느꼈습니다. 4권 많이 읽지는 않았는데 저도 모르게 13권까지 다 읽어도 4권이 젤 좋은 거 아닐까...? 이런 생각했었는데 찌찌뽕.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각하면서 공감한 문장 이거 아니구???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망이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문의 보고 잠자냥은 무슨 ㅋㅋㅋㅋ 남들 다 읽는 <백년의 고독>도 여태 안 읽었고 남들..은 아니고 다락방이 즐겨보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잘만킹 영화도 안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동성애자인 프루스트가(그래서 잃시찾에서도 동성애가 주요한 화두로 나오잖아요) 화자를 여미새로 창조한 것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참 대단한 재주다.....?

저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말고(이 책은 두 번 읽음), <인터메초>를 읽어보겠습니다. 샐리 루니 저는 약간 정신병자 같아서 정이 안 가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진 읽어보기로.

독서괭 2026-08-06 10:22   좋아요 1 | URL
저도 읽으면서 우정 얘기를 하고 싶으신가보다 했는데 ㅋㅋㅋ 잠자냥실망 ㅋㅋㅋ 그러나 둘다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다락방 2026-08-09 00:29   좋아요 2 | URL
만약 제 이 페이퍼를 피씨로 보시게 된다면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이 부분에도 볼드와 이탤릭체로 강조된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저것도 언급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제가 잠자냥 님에게 집착하는 걸로 보일까봐 그 얘기는 부러 안한겁니다. 집착하는 순간 상대는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잠자냥, 절대 지켜!!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만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잘만킹이 어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학문의 보고 잠자냥, 다락방 놀리기 있긔 없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제나 저제나 동성애가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보고 잇는데, 사실 그래서 부러 화자를 더 미친 여미새로 만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 잠자냥 님, 인터메초 읽다가 엄청 빡치실 것 같은데요. 피터 미친놈이라고 욕 천 번 하실듯......... 그리고 ‘역시 샐리 루니는 나는 아니야‘하실 듯 합니다.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잠자냥 2026-08-09 11:40   좋아요 0 | URL
8월 18일에 피씨로 확인해보겠다….🤣

독서괭 2026-08-06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영역본도 샀던 것 같은데.. 안 읽음.. ㅋㅋ
샐리 루니 신작이 그렇게 좋다고요??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지난번 책 영어 어려웠기 땜에 원서로는 좀 ㅠㅠ 비커밍은 첫 챕터는 괜찮더라고요. 역시 글 잘쓰는구나 했어요.
다락방님 페이퍼 읽고 있으면 잃시찾 나도 읽어보고 싶어!! 하다가도 다락방님 글로만 접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단발머리 2026-08-06 14:22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마지막 문장에 제가 형광펜 칠했어요. 마일드 핑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9 00:31   좋아요 1 | URL
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영어...로 저도 사볼까요? 라고 잠깐 생각하다가 정신차리자! 라고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 영어책도 차고 넘칠 뿐더러, 심지어 쿤데라의 책을 영어로?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비커밍 벌써 시작하셨어요?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잃시찾은, 읽어두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읽어두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독서괭 님,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뽜이팅!!

단발머리 2026-08-06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의 외로움에 대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덜 외로워져요. 저도 그 감정,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요. 그걸, 그 감정과 느낌을 떨치려고 하는게, 그런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그냥 그렇다는 걸, 받아들이려 하는...

휴가 너무 알차게 보내고 계신거 아니에요? 완전 읽는 휴가네요. 스트라우트에 프루스트에 샐리 루니까지 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휴가에요!! 쫌 노세요~~~~~~~~~~~

다락방 2026-08-09 00:33   좋아요 1 | URL
저의 외로움이 뭔지 알아주셔서,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느낀다고 해주셔서 제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도요. 외로움을 말할 때 보통 상대에게는 제가 생각하는 외로움이 그대로 전달된은 느낌이 아니거든요. 그보다는 제가 싱글인데에서 오는 외로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제 외로움을 말하기가 저어됩니다. 그런데 단발머리님은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알라딘에 감사해요. 어떤 면으로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벗들을, 저는 이곳 알라딘에서 만났으니까요.

저도 스트라우트와 샐리 루니 를 읽었던 휴가가 좋았습니다. 심지어 프루스트도... 그런데 저는 이렇게 종종 단발머리 님과 이야기나누는 평소의 삶을 정말 사랑합니다!!
 

허리 아픔 이슈로 달리기를 못하고 있는게 너무나 아쉽지만, 아, 나는 또 너무 행복해진다.



내가 이번에는 어디 다니지 않고 살살, 살살 걷고 무조건 카페, 독서, 글쓰기.. 만 하려고 했는데, 그러고 있다. 

쇼핑하려면 다낭까지 가야하는데 차로 40분이란 말이야? 난 쇼핑 안한다. 아무데도 가기 싫어. 나는 호텔과 카페 식당만 왔다갔다 하고 있다. 나는 '지내러' 왔다. 


호텔에서 세탁을 맡기면 1kg 에 850,000 동 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제 모자 샀던 노점 주인이 자기네가 세탁해주는데 1kg 에 400,000 동이래. 좋았어, 하고 나는 오늘 세탁을 맡겼다. 별 일.. 없겠지? 코인 세탁 같은거 하고 싶은데 여긴 죄다 자기네가 세탁해준다고 써붙였더라. 하여간 한여름의 호이안, 더워서 땀 많이 흘려 옷을 제법 많이 맡겼다. 한 번 입었던 옷 다시 못입어요..


어제는 bar 에서 책을 읽는데(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와, 갑자기 비가 퍼붓는거다. 나는 테라스 자리여서 거대한 빗줄기에 갑자기 아이패드랑 폰이랑 다 젖어버려 화들짝 놀라 일어났는데, 직원이 와서 안쪽 자리로 옮겨주더라. 아니, 책 읽다가 뭔가 기척이 느껴져 봤더니 내 옆으로 도마뱀 지나가는 겁니다. 소리칠 뻔 했어요.. 휴.. 


아무튼 그렇게 안쪽 자리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미친 빗줄기에 사람들 다 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이미 자리 잡아 신난 사람. 와인 마시면서 책 읽으려는데, 와, 비가 진짜 대야로 퍼붓듯 내리고 천둥 번개 가 우르릉 쾅쾅 장난 아니게 크게 쳐가지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그랬다. 나도 무서웠고 소리도 질렀는데-원래 천둥번개 무서워함-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하고 같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혼자 있을 때 천둥 번개 치면 진짜 넘나 무서워해가지고.. 나는 세상에 사실 별로 쫄릴게 없는데, 자연앞에는 한없이 무력해지는 것 같다. 하여간 엄청 비가 쏟아졌는데,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호이안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퍼붓고 쏟아지다가 금세 멈출거라고.


우산이 있어서 호텔로 돌아가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런데 바닥이 문제였다. 배수가 잘... 안되나봐요? 그 잠깐 사이에 물이 고여서 ㅋㅋㅋㅋㅋㅋㅋ발이 푹푹 빠지는거다. 오 신이시여.. 그런데 날씨 더운 지역이니 사람들이 다 슬리퍼 신어서.. 그냥 다니더란 말이지. 아무튼 비가 너무 퍼부어서 사람들 잠깐 어디 들어가서 쉬다가 드디어 비가 멎어 나가는데, 고인 물에 발 빠져가며 사람들 걷기 시작했고, 하, 나는 양말에 스케쳐스.. 양말 젖는건 문제가 아닌데 스케쳐스 졎는 건 문제잖아. 그래서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빠지겠지, 여기 들어올 때 물 없었다는건, 물들이 언젠가는 빠진다는거지, 여기도 사람사는 곳인데, 빠지겠지, 라고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나가보고 기다리다가 나가보고.. 아니, 나처럼 운동화 신은 사람들은 어쩌나요, 하고 살펴보니 하하하하하하하. 나처럼 운동화 신은 사람들은 신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 맨발로 물길을 걷고 있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해볼까 생각하긴 햇는데, 그러다가 발 다치면 어떡해... 그래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물이 서서히 빠져서 이제 땅을 디딜 수 있게 되었어. 그렇게 나는 양말도 신발도 젖게 만들지 않은채로 호텔로 돌아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이곳 카페에 와서는 베트남어로 주문을 했는데.. 음료를 주긴 했지만, 베트남어를 알아듣고 준건지, 단순히 커피만 알아듣고 준건지 모르겠다. 


토이 몬 못리 코코넛 커피


라고 했는데, 코코넛 커피만 알아들어도 줄 수 있는 부분이긴 하잖아?


내가 이탈리아에서도, 스페인에서도 듀오링고로 간단한 음료 주문은 가능했던지라, 베트남에서도 그걸 해보려고 예전에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더라. 사람들이 내 말을 못알아들어. 그래서 이번에도 꼭 다시 도전해야지 마음 먹고 다시 외웠더랬다. 그런데 외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발음과 억양이 문제인 것이고, 마침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에게 물었다. 처음에 이거 어떠냐고 베트남어로 해봤더니 무슨 말이냐고 다시 말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말했는데도 못알아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싶어, 그걸 말한거야,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고 다시 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했더니 반복해 몇 번 알려주고, 마지막에 오, 좋아졌어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그걸 해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했단 말이야? 그런데 까페 직원이 애초에 나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원. 너 내가 한국인인거 어떻게 알어? 했더니, 막 웃길래, 내가 내 얼굴 가리키면서 my appearance? 했더니 그렇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길 나는 왜 한국인처럼 생긴거냐. 왜냐면 한국인이기 때문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것도 병인것 같아. 까페오면 행복해지는거. 나는 세상에 책과 나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 아니다 맥북도 있어야 되고 ㅋㅋㅋ 연필도 있어야 되고 아무튼 좀 있어야 될게 많다. 아 밥도.....



이건 어제 저녁에 먹었던 치킨라이스, 공심채볶음, 레몬쥬스 인데 와 ㅋㅋ 이만큼이 7,400 원이다. ㅋㅋㅋㅋㅋㅋㅋ치킨 라이스 희한하게 맛남 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베트남 음식의 장점중 하나가 양이 많지 않다는건데, 그래서 한끼 두메뉴 아무 부담이 없고, 이걸 저녁으로 먹고 숙소 가서 야식 먹었다.




이게 어제 내가 먹은 야식. 치킨과 불닭볶음면과 맥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식이 식사보다 양이 더 많은 느낌적 느낌. 내가 원래 불닭볶음면 매워서 안먹는데, 여기서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부러 마트 돌아다니며 샀다. 하 미친 ㅋㅋㅋㅋㅋㅋ




이건 그제 먹은 야식이다. 

반미 추천받은 맛집에서 샀는데 앗 사진에서는 속이 안보이네. 에그 반미 샀다. 단백질 챙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존맛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내가 야식 먹으러 여행 다니는 사람 같아요?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카페 천장에서 물 떨어지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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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8-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나요?>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너는 너무 많이 먹고 마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페이퍼 보면 무슨 소린지 이해하실 듯 ㅋㅋ)
베트남은 억양 때문에 한국 사람이 베트남어하면 잘 못 알아듣는 거 같아요. 그 엉늬엉엉 이런 억양 ㅋㅋ 서로 너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
베트남 음식 양 적어서 정말 여러 개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싸고 맛나고...... 음식 양이 적어서 베트남 사람들 덩치가 다 작은가 싶기도?

그나저나 천둥번개 무서워하는 거 의외네... 천둥 번개도 1끼 2메뉴로 먹어치울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3 15: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하하하하. 저는 때때로 ‘혼자 너무 잘지내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합니다. 이것이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혼자 너무 잘 지내는 것도 사실 약간 문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때때로 하곤 합니다.

저는 너무 많이 먹고 마십니다. 맞습니다. 이건 뭐 어떻게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영어를 해도 못알아듣겠어요. 저 싱가폴에 있을 때 베트남 친구들하고 대화하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영어를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놈의 억양이 진짜 사람 미치게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생각했어요. 여기 양이 적어서 사람들 덩치가 작은가,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도 많이 먹는건 아니지 않나요? 그러나 나는 왜 덩치가 큰가 하면, 내가 어떤 인종이든간에 걍 많이 먹어서? 흠흠.

저 천둥번개 진짜 무서워해요. 싱에서도 천둥 번개 치면 잠자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무서워합니다. 그거랑 바퀴벌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8-0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사진 속 모자가 귀엽고 예뻐요😆 혼자서도 잘 먹고 잘 다니는 모습 너무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6-08-03 16:31   좋아요 0 | URL
모자 예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장식 모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지금 카페에 있는게 좋아서 커피 한 잔 더 시켜서 머물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8-03 16:42   좋아요 0 | URL
모자 쓴 사진도 몹시 보고싶지만ㅋㅋㅋㅋ안젤리나 졸리 모자쓴 모습으로 상상하겠습니다😁

다락방 2026-08-03 18:24   좋아요 0 | URL
음.. 그 상상은 좀 잘못되긴 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망고 님의 상상을 막지는 않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6-08-0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 딱 저렇게 저녁 먹고 싶어요. 가격도 너무 좋네요. 베트남 가고 싶다...저런 데서 한달 살기 하면서 매일 쌀국수 먹고 싶어요. 여긴 지금 37도예요. 흑.

다락방 2026-08-03 18:24   좋아요 0 | URL
여기는 지금 31도 입니다. 한국이 언제부턴가 베트남보다 더워졌어요. ㅜㅜ

저는 누가 물어보면 좋아하는 음식으로 쌀국수를 말하지는 않는데, 베트남에 와서 쌀국수 먹으면 진짜 너무 맛있어서 위로가 돼요!! ㅎㅎ

바람돌이 2026-08-0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스트라우트 여사는 모든걸 말해달라더니 이제 절대 말하지 않을 것도 쓰는군요. 참 다방면으로.... 번역이 되면 읽을것이기에 원서를 읽는 다락방님을 부러워하지 않으려 무지 애쓰고 있습니다.
여기 부산은 매일 최고온도 38도~39도를 오르내리고, 체감온도는 이미 42도까지 갔는데 호이안은 오히려 여기보다 낫지 않은지 엄청 궁금합니다. 아 정말 더워요.
요즘 베트남은 한국어 하는 사람이 진짜 많아서 카페만 가면 알바생들 중 1-2명은 한국어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들 자기들 말이 발음이 너무 어렵고 성조도 어렵고해서인지 외국어인 한국어 발음이 너무 좋지 않던가요? 너는 거기서 한국어들을 때마다 깜짝 놀랐어요.
더위먹지 마시고 많이 읽고 많이 쉬고 많이 먹고 그러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다락방 2026-08-04 16:0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 이게 아직 번역본이 없어서 저도 사전과 챗지피티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귀찮으면 그냥 넘겨버릴 때가 많았기 때문에 사실 제대로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번역본이 나오면 꼭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와, 이번 책도 너무 진짜 엄청 좋네요. 보부아르도 우리는 모두 혼자다 라는 책 쓰고 또 그러나 혼자만은 아니다 이런거 썼는데, 스트라우트 여서도 모든걸 말해달라더니 절대 말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쓰고요. 하여간 대단합니다.

호이안이 한국보다 덜 더워요! 여긴 31도 정도 됩니다. 물론 그래도 뜨겁습니다! 사람들 다 헐벗고 다녀요. 하하하하하. 그리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어 할 줄 알아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단발머리 2026-08-0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화 젖지 않고 기다리기 잘했어요, 다락방님~~ 글 읽다가 에구... 나가면 안 돼! ㅋㅋㅋㅋㅋㅋ 를 나도 모르게.
야식이 풍성하니 좋으네요. 그러나 최고의 맛은 역시나 쌀국수일 거라 생각되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4 16:02   좋아요 0 | URL
저는 좋아하는 음식에 쌀국수를 얘기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뜨거운 여름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으면 왜이렇게 힐링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것이 바로 그 이열치열일까요.. 하여간 참 힐링이 되는 것입니다. 쌀국수, 희한하게 나를 위로해..

어제도 또 비가 막 퍼부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천둥 번개 하늘 우르릉 쾅쾅. 그러나 저의 신발은 젖지 않았습니다! 제가 신발 젖지 않게 잘 지키고 있습니다. 만세!

독서괭 2026-08-0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400원이요…??? 아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26-08-04 16:03   좋아요 1 | URL
저는 김치찌개 하나도 2만원 주고 싱에서 사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곳의 물가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운 것입니다. 독서괭 님 계신 곳도 물가 비싸고 또 팁도 줘야하죠? ㅠㅠ 물가 사악함 ㅠㅠ 베트남 잠깐 들르세요. 착한 물가 맛보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8-0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꽃무늬 모자 모에요?ㅋㅋㅋ
베트남에선 저런 모자 쓰고 나시 원피스 입어줘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우리동네는 지금 연일 40도가 넘어 뉴스에도 나고 난리났거든요. 근데 비가 한바탕 쏟아졌다는 베트남이 잠시나마 좀 시원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베트남어는 입으로 내뱉기가 쉽지 않은가봐요? 제 친구도 몇 년 전 베트남 여행 준비하면서 몇 달을 베트남 회화책 사서 막 공부해서 떠났거든요. 돌아온 친구한테 그래. 회화 좀 했느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자기 말을 알아듣질 못하더래요.ㅋㅋㅋ 고수 싫어하는 친구여서 그럼 고수는 어찌됐어? 물으니 할 수 없이 종이쪼가리에 ‘고수 빼주세요‘ 적어서 그냥 보여주기만 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ㅋㅋ

다락방 2026-08-04 16:05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제가 어제 커피를 두번째 주문할 때, 아아, 직원이 못알아듣더라고요? 나의 외움 어디로 갔는가.. 베트남어는 깨끗하게 포기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달달 외워서 흉내내봤자 현지인들이 못알아들어요. 그나마 저는 고수를 먹기 때문에 친구분 보다는 편합니다. 걍 주는대로 먹으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듀오링고에서 베트남어 지워버려야겠어요. 해봤자 베트남에서 말이 안통함 ㅋㅋ 아무도 내 말을 몯알아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모자 가져오는 걸 깜빡했는데, 여긴 진짜 모자 없으면 다니기 힘들어요. 직사광선이 뽝뽝 내리쬐는 바람에. 급하게 예쁜 꽃무늬 모자 샀습니다. 예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호이안에 오면서는 그저 쉬고 싶었다.

많이 걷지 않고 돌아다니지 않고 그저 먹고 쉬자. 나는 그냥 여기서 '지내고' 싶었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래서 호이안의 소원빌기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딱히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배를 탔고,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좀 신났다.





간절한 마음으로 중얼중얼 소원을 빈 뒤에 초를 강물에 띄워 보냈다. 강 위에는 그렇게 떠다니는 촛불들이 여러개였다. 그런데 얼마후 내 초가 물에 젖어 뒤집혔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 되었는데 배를 젓는 분은 그저 웃으셨다. 좀 아쉽고 서운해서 채경이에게 이 일을 얘기했는데, 그건 아주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 행위의 의미는 소원을 비는데 있는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강의 모든 초들을 죄다 수거한다고 했다. 나는 그래, 중얼중얼 소원을 빌고 초를 놓았던 거기에 바로 의미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저녁엔 와인을 주문해두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었다.



내가 이러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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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3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야경 넘 아름다워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책 읽고 글 쓰고 크~ 좋네요. 다만 책이 좀더 재미난 책이었음 좋았을텐데.. 그쵸..

잠자냥 2026-08-03 08:49   좋아요 1 | URL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호이안네 쪽으로… 갇힌 여인 🤣

독서괭 2026-08-03 11:32   좋아요 1 | URL
🤣🤣🤣🤣🤣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ㅋㅋㅋㅋ 아놔 ㅋㅋ

다락방 2026-08-03 12:19   좋아요 2 | URL
재미를 찾기 위해 정말 애쓰고 있습니다만, 저는 애쓰는데 프루스트가 노력을 하지 않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나 잃시찾 4권 읽다가 잠자냥 님 생각났다? 이건 조만간 페이퍼 써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3 13:36   좋아요 1 | URL
자니…..? 베트남에서도 내 생각…..
좀 그만해! 🤣


(4권 나도 빨랑 읽어야지…;;)

다락방 2026-08-03 14:06   좋아요 2 | URL
큰일이다 진짜.. 맨날 잠자냥 생각만 하구........... 이것도 병인가 하노라..........

blanca 2026-08-03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저 배 야경 너무 이뻐요. 다락방님의 간절한 소원이 뭐였을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사진은 거의 작품인데요? 이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니요.

다락방 2026-08-03 13:03   좋아요 1 | URL
소원은 뭐 그냥 평범한 거였습니다. ㅎㅎ
어제는 천둥 치고 비가 왔어요. 그런데 금세 그치더라고요. 그리고 저 강가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도 저 강을 보러 다녀올거에요. 지금은 까페에서 차 마시고 빵 먹으면서 책도 읽고 놀고 있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6-08-0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휴가 풍경이네요. 낯선 도시에서 책 읽기. 아닌가요? 이제 베트남은 낯설지 않은 다락방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4 16:06   좋아요 0 | URL
저는 이곳의 온도 습도 냄새.. 모든게 좋아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까페에 나가서 책 좀 읽다 왔어요. 껄껄. 오늘 제가 읽은 책은 뭘까~~~~~~~~~ 요?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8-0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이안의 풍경 넘 아름답네요.
특히 마지막 사진.^^
정말 저 사진 촬영을 위해 호이안에 가신 듯 합니다. 넘 멋지잖아욧!ㅋㅋㅋ

다락방 2026-08-04 16:06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저런 사진을 찍기 위해 저는 이곳에 온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