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비밀 -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개리 마커스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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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게 오래 붙들고 있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작가 만큼 끈질기게 그리고 열심히 정진할 자신은 없지만 최소한 음악이 뇌에 주는 행복감은 재 확인.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 전개된 장도 있었으나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라 재미있게 읽음. 끝까지 읽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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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일반 규범

곡 전체를 악상기호까지 표기하며 일일이 모든 음을 적는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긴 전통이다.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재즈를 지탱하는 즉흥성 충동은예외가 아닌 일반 규범이다. 그리고 언제나 가장 훌륭한 연주자는 서술적이고 의식적인 것과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것을혼합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폴 매카트니는 한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 둘(존레논과 폴 매카트니)이 연주하는 코드를 알고 멜로디를 기억하기만 한다면 사실 악보에 받아 적거나 그것을 보고 연주할 필요.
가 없다. 폴 경의 말을 누가 반박할 수 있겠는가?
매카트니에게 물을 방법이 없었기에 대신 나는 스모키에게어떻게 악보를 읽지 못하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자신에게는 노래가 기하학이라고 설명했다. 즉, 그는 모든 것을 모양과 패턴으로 기억하고 그것이 귀에 어떻게들리는지를 기억한다.-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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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론

예술가

모국어

운명론은 미개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의 운명론은신화의 그것보다 훨씬 더 정교해서 운명론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나의 예만 들자. 사회생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DNA의 자기 복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과학의 목소리를 빌리고 있지만 극단적 운명론이다.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라면 여전히 ‘운명 격파‘ 나 그와 비슷한말에서 영감을 찾겠지만, 이 새로운 운명론은 인간과 운명의 관계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그렇다고 패배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우리의 이타적 행위나 문화 창조 등의 행위까지도 모두 유전자의 전략에 따른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거꾸로 우리의 이타적 행위나 문화 창조 행위 등이 유전자의 전략을 역이용한 것은 아닌지 물을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남는다. 운명에 패배하면서 운명 위에 인간의 위엄을 세운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2015. 3. 23.)- P116

상투적인 글쓰기는 소박한 미덕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식민 세력에 동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자신의 삶에 내장된 힘을 새롭게 인식하려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늘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때문이다.
예술가는 남이 가지 않는 다른 길을 간다는 말이 있다. 그다른 길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추상적인 것도 아니다.
당신이 저 상투적인 ‘살랑살랑‘ 대신 다른 말을 써 넣는다면 당신은 벌써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벌써 예술가다.- P119

지식과의식의 깊이를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낭비에 해당하며, 그 낭비에 의해서만 지식은 인간을 발전시킨다. 외국어로는 아는 것만 말할 수 있지만 모국어로는 알지 못하는 것도 말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말은 도구적 기호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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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와 근대주의

운송중 부패 운운하는 식의 설명에 내가 늘 흥분하는 것은 거기서 천박한 과학주의나 일종의 식민지주의 같은 것을 보기 때문이다. 식민지주의라는 말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가. 저 불행한 대에 일본인들이 우리의 김치나 온돌을 헐뜯을 때 들이대던 논리가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섣부른 근대주의자들의 주장이나 설명 방식에는 이해가 쉽지 않은 것들을 가난이나 몽매함의 탓으로 돌려 농어촌을 도시의 식민지로 삼으려는 음모가 종종 숨어 있다. 그 음모속에서 삶의 깊은 속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자들의 천박한 시선 아래 단일한 평면이 되어버린다. 나름대로 삶의 중심이었던 자리들이 도시의 변두리로 전락하는 것은 그다음 수순이다. 식민주의의 권력자들은 삶을 통제하기 전에 먼저 삶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물론 이 일은 도시 안에서도 일어나고 한 사람의 도시민 내부에서도 일어난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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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허수경 지음 / 난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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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자

낮에는 공사장에 나가서 일을 했다. 그것으로 그는 빵을 벌었다. 아니 빵과 함께 담배도 벌었다. 그는 골초였다. 그러던 그가 올해 초 담배를 끊었다. 아주 단방에. 올해부터 담배세가 전쟁을 협조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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