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유제디니스, <불평꾼들>
출간 전부터 알림 설정해 놓고 기다렸던 책.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소설집으로, 그가 30여 년간 《뉴요커》 《게티스버그 리뷰》 등에 발표한 단편과 미공개 단편들 중 10편을 골라 엮었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사후 4년 뒤인 1983년 출간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 생전 매체들을 통해 발표했던 여섯 편과 미발표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모음. 그의 선생이자 동료였던 제임스 앨런 맥퍼슨이 엮었다고. ‘섬과달’ 출판사 팀 오브라이언 등 새로운 작가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서 주목하고 있다.
앨런 홀링허스트, <수영장 도서관>
2004년 부커상을 수상작 <아름다움의 선>으로 알려진 앨런 홀링허스트의 데뷔작. 에이즈 유행과 맞물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극도로 악화되었던 대처 수상 집권 말기인 1988년에 출간된 작품. 영국에서 처음으로 남성 동성애자들의 적나라한 성애와 생활을 주류 문학계 안으로 끌어오며 일대 센세이션을 낳았다고. 이 작가 책 읽기 수월하지는 않은데, 계속 읽게 될 것 같기는 하다.
구묘진, <몽마르트르 유서>
대만의 전설적인 천재 소설가라 불리는 구묘진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작가가 스스로 생을 내려놓기 직전 세상에 남긴 강렬하고 매혹적인 서간체 퀴어 문학이다. 타이완 LGBTQ 문학의 최고작으로 꼽힌다고. 몇 장 펼쳐 읽었는데, 너무 절절한, 피로 쓴 기록 같아서 심정적으로 조금 힘들어져서 잠시 내려놓음.
김명순 외, <근대여성작가선>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여성 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모은 것으로 김명순, 나혜석, 김일엽, 이선희, 임순득의 작품을 담고 있다. 남성 중심 체제 속의 어머니이거나 아내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가진 개인이고자 했던 일제강점기 신여성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요시야 노부코, <물망초>
근대 자본주의에서 군국주의로 접어드는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사춘기 소녀들만의 특별한 연대감을 서정적으로 그려 낸 이 작품은 소녀 소설의 대가로 평가받는 요시야 노부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소녀들 간의 로맨틱한 관계, 우정, 질투와 번민 등을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당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억압과 사회적 편견 또한 잘 드러내고 있다. ‘마키코’ 아버지 너무나 빡침.... -_- 크리스타 빈슬로 <제복의 소녀>와 비교하면서 읽어도 흥미롭다.
윌리엄 트레버, <펠리시아의 여정>
이 작품 장르가 알라딘에서 ‘액션/스릴러소설’로 분류되고 있다. 액션은 없지만 스릴러적 요소는 다분하다. 한 번 책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게 되는 마력의 소설. 이미 다 읽고 내 책장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 코너에 살포시 자리 잡음.
피에르 루이스, <욕망의 모호한 대상>
간결한 문체로 정열의 노예가 된 한 남자와 그를 지배하는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관능의 극적인 측면을 드러낸 피에르 루이스의 소설집. 루이스 브뉘엘, <욕망의 모호한 대상>의 원작이라 기대하고 읽었으나 영화가 더 좋았다.... 읽고 팔아서 책 사진에서는 빠짐.
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영미권에서 ‘통찰력 있는 에세이스트’를 넘어 신화가 된 조앤 디디온. 1968년 출간된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는 그가 취재한 기사와 에세이를 엮은 첫 논픽션으로, “지난 60년간을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에세이 선집”이자 소설처럼 읽히는 뉴저널리즘의 고전으로 꼽힌다.
중고로
제임스 볼드윈,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1970년대 미국, 인종 차별로 인한 고통과 분노가 깔려 있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벌을 받는 한 연인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영화 <문라이트>의 원작 소설이라 기대.
토니 모리슨, <술라>
<보이지 않는 잉크> 읽고 관심이 생긴 작품. 이로써 토니 모리슨 작품은 웬만한 건 다 사둔 것 같은데, 이제 읽지... 좀?
나카지마 아쓰시, <나카지마 아쓰시 작품집>
2016년에 나온 문예출판사 <산월기> 읽고 반한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 이 책에는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일본의 천재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 가운데 ‘산월기’ 한 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단편 10편이 실려 있다.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 선집>
오랜만에 리영희 글을 읽고자 샀다. 사실 정희진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를 읽다가 리영희 글을 읽고 싶어졌다. 그 책에서는 리영희의 <대화>를 언급하고 있었는데, <대화>는 전에 읽었기에 이 선집을 골랐다. 리영희가 생전에 출간한 저서와 번역서 등 총 20여권, 7,500여 면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에 담긴 350여 편의 글들 가운데 22편의 ‘대표작’을 엄선해 수록. 중고지만 새 책이 와서 뿌듯(펼쳐보지도 않은 듯).
테네시 윌리엄스, <여름과 연기>
최근에 테네시 윌리엄스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 Clothes for a Summer Hotel>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그 책을 읽기 전(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에 이 책부터 읽어보고자 해서 샀다.
홍은전, <그냥, 사람>
좋다는 평이 많아서 중고로 구입해서 읽음. 몇 번 눈물 콧물 닦았다.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고, 좋은 글에 대해서도 또 생각해 봄.
조리스카를 위스망스, <저 아래>
왠지 새 책 사기엔 복불복일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중고로 떠서 기쁘게 구매.
앙리 보스코, <이아생트>
이 책도 왠지 새 책 사기엔 복불복일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중고로 떠서 기쁘게 구매2. <이아생트>(1940)는 <반바지 당나귀>(1937), <이아생트의 정원>(1946)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룬다. ‘이아생트’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책의 3분의 1이 넘어갈 무렵이라고 하니 왜 복불복일지 가히 짐작이 가시리라.
모옌, <붉은 수수밭>
너무나 유명한 작품(영화로...) 나도 영화로만 봐서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구매.
사라 스트리츠베리, <사랑의 중력>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시험하는 도발적인 사유와 시적이면서도 깨끗한 문체, 행간의 침묵과 단어마다 깃든 섬세한 뉘앙스로 유럽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소설가 사라 스트리츠베리의 대표 장편.
유리 트리포노프, <노인>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1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20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유리 트리포노프의 유작. 폴스타프 님이 수작이라고 칭찬한 바 있음.
레온 드 빈터, <호프만의 허기>
다부장님이 재미있다고 해서 구매. 일단 제목이 참 허기지다. ㅋㅋㅋ
알라딘 개미지옥 개미들이 언제나 사랑해마지않는, 환장해마지않는 책 사진---
그리고 나는 지난 주말 <노인>과 <호프만의 허기>를 아니 ‘고메중화짬봉’ 소개해준 두 친애하는 서재 친구 폴스타프 님과 다부장님을 위해 동쪽과 서쪽을 보며 건배를 했다.... 근데 전 일요일에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의 '고메중화짬뽕'- 새우는 냉동실에 있던 거 투척- 양꼬치와 꿔바로우 찬조출연(feat. 배달의민족)
아차차, 술이 빠졌쥬? 일단 시원한 맥주로 동쪽 보며 건배, 그 후 소주로 갈아타고 서쪽 보며 건배-
이거슨 어쨌든 약속을 지켰다는 페이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