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겨를이 없을거라 짐작해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 대해 황급히 100자 평을 적었다.


, 이런 저급한 책을 독자들이 안사면 좋겠는데

 

급하게 적은 탓일까. 100자평을 다시 읽어 보니 비판의 이유가 불충분해 보였다.

 

기득권과 재벌에 아부하기 바쁜 버러지같은 지식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모씨, 이모씨, 김모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페이퍼는 이들을 까기 위한 글이 아니므로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한편 기득권에게 아부하기보다 눈치만 살살보는 지식인 부류가 있다. 특히나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강단 철학자들. 이 책의 저자 최진석이 대표적이다. 이번 책을 포함해 그의 책 세 권을 읽었지만 신자유주의나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시대를 말하겠다고? 현 시대의 비판 없이 무슨 철학을 하겠다는 건가? 독자에겐 입으로는 비판하라고 하면서 자기 자신은 시대에 대해 입도 뻥긋 안한다. 독자에겐 구체적 현실을 바라보라고 하면서 자기 자신은 애써 외면한다. 책 전체가 온통 이런 식이다.

 

이 책의 요지는 간단하다. 우리는 여태까지 철학 수입국으로 살아온 후진국민이었다는 것이다. 고로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는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국민이 되자는 거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과연 그럴까?

 

최진석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각국의 고유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다. 미국은? 미국은 프래그머티즘이 있었기 때문에 강대한 국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거다. 프래그머티즘 덕택에 미국은 후진국의 독재자들을 막후 지원해 수 억명의 인류를 학살한 건가? 한국은 그런 철학이 없어서 일제 식민지가 된 것이고? 경험주의의 영국은? 고유의 철학이 있어서 마약 안 산다고 전쟁을 벌인거고? 독일 철학을 내세워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는?

 

최진석은 문화 사대주의에 찌들대로 찌들었다. 왜 노자 철학을 할까? 프래그머티즘을 해야지

사실 프래그머티즘이 철학인가?

 

최진석의 주장과는 달리 고유의 철학 때문에 어떤 나라가 강대국이 된 것이 아니다. 중세시대 철학이 종교의 시녀였다면 현대에 들어와 철학은 국가의 시녀 역할을 했을 뿐이다.

 

도대체 이 책의 어디가 어떻게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라는 건지? 자기 책에 저런 제목을 붙이면 민망하지 않을까

제목도 참 저급하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김준산, 김형섭의 <철학 듣는 밤>을 연이어 읽었다. 저자들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른다. 다 읽고 나서 검색해보니 <두 남자의 철학 수다>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시는 자칭 철학도. 이들이 하는 사유의 깊이와 폭에 어찌나 놀랐던지. 이런 게 탁월한 거다.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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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7-04 14: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시이소오님이 왜 그렇게 화를 내셨는지 이제 좀 알 것 같군요.
저는 뭐 철학과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시이소오님 따라 가려면 아직도 멀었고 이렇게 알려주시니
그저 감읍할 다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철학 듣는 밤>은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그리 말씀하시니 급호감입니다.^^

근데 공모 씨, 이모 씨, 김모 씨 누구를 말씀하심인지 저한테만 살짝 알려 주시면 안 되요?ㅋ

시이소오 2017-07-04 14:28   좋아요 2 | URL
저 역시 무수한 계단을 올라야하는 ‘초짜 철학도‘인걸요. ^^

<철학 듣는 밤>이 왜 탁월한지는 다음 기회에 적어야겠네요. 강추합니다. ^^


AgalmA 2017-07-04 14: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 남자의 철학수다 애청 팟캐스트 중 하나입니다^^
제가 초기부터 들어온 바로는 아재스러움, 꼰대 기질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고요ㅎ 롤랑 바르트나 푸코 동성애에 대해 얘기하며 이성애자 특유의 조롱도 있었거든요ㅎ; 여튼 철학 다루는 팟캐스트 중엔 알찬 방송이라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학계 연구자들도 자기들 방송 참고한다고 자부 엄청 하시던데ㅎ 책 낼 때 팟캐스트 멘트 오류 잡느라 힘들어 하셨던 거도 기억나고. 응원차 도서관에도 신청해야겠어요^^

시이소오 2017-07-04 14:38   좋아요 2 | URL
역쉬 아갈마님은 알고 계셨군요. 혼자만 알고 나빠요 ㅎ
아재스러움이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철학적 감수성이 워낙 탁월한지라.

저는 팟캐스트 듣는게 습관이 안되서 책으로 계속 읽어야겠어요 ^^

AgalmA 2017-07-04 14:51   좋아요 0 | URL
추천팟캐스트로 자주 떠서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죠. 저만 알자고 그런 건 아닙니다ㅎㅎ;
알쓸신잡도 많이 알려야지 하고 글 썼는데 다들 보고 계시더만요ㅋ;
두 남자의 철학수다 만들며 참고 자료가 없어서 애 먹으시던데 책으로 엮은 건 더 꼼꼼히 짚으셨을테니 책으로도 읽어봐야 겠어요^^

시이소오 2017-07-04 15:41   좋아요 0 | URL
팟캐스 트를 안들으니 확실히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네요. ㅠㅠ

이번에 책으론 2권 나왔더라구요.

얼릉 읽고싶네요 ㅎ

syo 2017-07-0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권 나왔드라구요 ㅎㅎㅎㅎ

시이소오 2017-07-04 14:39   좋아요 1 | URL
저도 오늘 검색해보고 알았어요. 발빠른 syo님. 2권도 읽고 싶네요 ^^

꼬마요정 2017-07-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공모씨, 이모씨... 알 것 같아요. 순간 탁 떠오르는 이름 있는데..ㅎㅎ
철학 듣는 밤.. 받아갑니다~^^
세상엔 언제나 가짜들이 참 많았고 많고 많을테죠. 부조리해보여도 또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죠. 나는 그렇게 안 살아야지.. 다짐하며 맘을 추슬러봅니다. 하지만 저 또한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그게 젤 무섭습니다ㅠㅠ)

시이소오 2017-07-04 14:41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은 진짜입니다^^

2017-07-04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7-04 17:09   좋아요 0 | URL
저는 김모씨라고 적었는데 강모씨는 누굴까요? ㅎ

개인기록용 2017-07-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본인 입으로 탁월한이라니... 예전에 강신주가 노자에 대해 말하는 것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같은 계열인 것 같네요 ㄷㄷ 노장에 대해서 연구한다는 사람들이 왜 저럴까...

시이소오 2017-07-04 17:36   좋아요 0 | URL
노자나 장자의 영향은 아닌것같아요 ㅎ

cyrus 2017-07-0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노장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한 학자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정 사상에 대한 생각에 ‘완벽함’이란 없습니다. ^^

시이소오 2017-07-05 06:2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노장철학에 도전해보고싶네요 ㅎ

푸하 2017-07-05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철수‘우연히 듣고 좋아서 잘 듣고 있는데 좋게 평가해주시니 저도 책도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7-07-05 06:27   좋아요 0 | URL
푸하님도 이미 듣고 계셨군요. 발빠르세요 ^^

초란공 2017-07-0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노자인뮨학‘을 쓰신뷴이었네요 ㅋㅋ ‘책은 x끼다‘ 쓰신 박 모작가분이 칭찬하는 그책 ㅋㅋ

시이소오 2017-07-09 12:40   좋아요 0 | URL
서로 통하는 사인가봐요. ㅋ

캐모마일 2017-07-2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댓글이지만 이번에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시이소오 2017-07-29 12:57   좋아요 0 | URL
캐모마일님 제가 감사드려야죠^^
 
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함세웅.주진우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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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뜨겁고, 차갑고, 감동적이다. 두분을 본받아 쪽팔리게 살지말아야지.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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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7-03-2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백퍼공감 ㅋㅋㅋ

시이소오 2017-03-21 09:17   좋아요 2 | URL
테오도라님 먼저 읽으셨더군요. 돈만 있으면 이 책을 오천만부 사가지고 온 세상에 만나처럼 뿌리고 싶네요 ㅎ

:Dora 2017-03-21 09:22   좋아요 0 | URL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천주교인이라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거든요. 종교나 정치나 뭣을 떠나 떨림과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1 09:44   좋아요 1 | URL
천주교의 사회참여는 이땅에서 여타종교에 비해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불교는 대다수 침묵하고 기독교는 독재 정권에 빌붙어 기생하기 바쁜데요.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네요. 모든 종교가 형식을 떠나 사랑과 자비를 실천한다면 세상은 그만큼 살기 좋아질텐데요. ^^

stella.K 2017-03-2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렇죠. 가오를 돈에 비하겠습니까? 가오없으면 우리 같은 사람 무엇으로 살겠습니까?.ㅋㅋㅋ

시이소오 2017-03-21 13:47   좋아요 0 | URL
역쉬 스텔라 케이님은 가오가 느껴지네요 ^^

페크pek0501 2017-03-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새 글이 없어 그냥 가길 몇 번 하다가 오늘은 인사 남깁니다.

시이소오 2017-03-26 13:23   좋아요 0 | URL
아. 펙501님 말씀 들으니 죄송스럽네요. 빨리 글을 써야겠습니다. ^^ 님도 무탈하시죠? ^^
 














연쇄 15. 잘 먹고 잘 싸우기 게리 폴 나브한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스핀 닥터>의 조너선 매슈스의 취재에 의하면 생명공학이 아프리카를 살린다는 구호를 내걸고 벌인 시위가 실은 몬산토와 다우케미컬스 등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우익 기구들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었다.

 

이 책은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라는 과학자의 생애와 그처럼 종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더 많은 감자를 생산할 씨감자를 얻기 위해 굶어 죽으면서도 감자에 손을 대지 않았던 연구자들. 책에 의하면 종자를 지키려다 죽은 사람은 한 두사람이 아니다. 그들의 희생에 힘입어 오늘날 세계 종자 은행 설립이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식량 문제는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다. 그는 기아의 근본 원인은 식량이나 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프란시스 무어 라폐의 말을 인용하며, 식량 안보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접근성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박근혜 정부는 전작권 이양을 미루어 안보 자주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FTA를 통해 식량 자주권마저 다른 나라에 퍼주고 있는 실정이다. 조만간 모든 쌀을 외국에서 사먹어야 하는 필리핀 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청와궁에서 떡이나 칠 것이지. 십장생들.

(그러고보니 떡이나 쳤군)

 

연쇄 16. 밥상을 부탁해! 정부희, <곤충의 밥상>

 

프란시스 무어 라페의 <굶주리는 세계>,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강양구, 강이현 기자의 <밥상 혁명>,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이 함께 쓴 <죽음의 밥상> 등등의 후보를 제치고 김이경 작가는 <곤충의 밥상>을 골랐다.

 

요즘 <삼시세끼>라는 무미건조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한다. 어떤 청취자가 그런 말을 했다. “자신도 먹을 거 걱정 안하고 먹을거리만 걱정했으면 좋겠다.”. 그저 세끼 찾아 먹는 프로그램이 그래서 인기인걸까?

 

연쇄17. 진화의 달인에게 배우다. 정준호,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얼마 전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의 책을 읽었었는데, 의외로 기생충 관련 서적도 많은 가 보다.

 

연쇄 18. 역사, 아픈 만큼 성숙해지다.

 

윌리엄 맥닐, <전염병의 세계사>,

신동원,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맥닐은 아스텍 제국의 멸망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6백 명이 채 안되는 스페인군이 어떻게 수백만 명에 달하는 아스텍인들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자료 조사를 통해 당시 천연두에 의해 아스텍 인구의 약 30%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고, 전염병과 역사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년간의 연구 끝에 <전염병의 세계사>를 저술했다.

 

신동원의 책은 19세기 조선을 강타한 콜레라의 역사성을 규명한 책이다. 뉴라이트 일베들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 콜레라의 피해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폐결핵 사망자는 5,973명에 달했다.














 

연쇄 19. 신종 전염병, 정신 질환 에단 와터스,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

 

워터스는섭식 장애,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같은 병들을 발생시키고 유행시켜온 병원균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그 바이러스는 바로 미국이라고 답한다. 미국의 광기를 정말 어이할꼬.

 

연쇄20. 미친 여자들에게 미치다. 산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학 비평서이지만 주로 유명 여성 작가의 작품을 다룬 책이라고 한다. 당시의 여성 작가들이 살아남는 길은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오스틴처럼 하찮은 주제를 다루거나조르주 상드처럼 남성처럼 가장하거나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처럼 미치거나 괴물이 되는 것.

 

연쇄21. 옛날 이야기에서 배운다. 브루노 베텔하임, <옛이야기의 매력1,2>

 

베텔하임은 이 책에서 2백 여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그림 형제 동화집, 샤를 페로의 동화집, <아라비안나이트>,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아프리카 신화까지 세계의 각종 신화와 민담 등,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들을 총동원해 옛이야기가 가진 깊은 의미와 매력을 드러낸다니, 당장 읽고 싶다.


 

연쇄22. 잃어버린 세계사를 찾아서.

이옥순 외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이 책은 기존의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중앙유라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두루 섭렵한 보기 드문 세계사 책이라고 한다.

 

서양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이 세계사 교과서조차 바로잡지 못한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랄까. 나부터 바로 읽어야 할 책.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 때문에 4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친일, 독재 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를 꾸렸다니, 아직 이 땅에 희망은 있나보다.

 

연쇄 23. 읽은 대로 살기 위하여, 하워드 진, <미국 민중사1,2>

 

미국 역사를 서술하는 내 관점은 다르다. 국가들의 기억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국가는 공동체가 아니며 그런 적도 없었다. 어떤 나라의 역사가 한 가족의 역사처럼 보이더라도 사실 정복자와 피정복자, 주인과 노예, 자본가와 노동자, 인종 및 성별상의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서 이해관계의 격렬한 갈등을 감추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세계에서 가해자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생각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하워드 진. 언젠가 전작을 하고 말리라.














 

연쇄 24.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토머스 게이건,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토머스 게이건은 유럽 국가 중 특히 독일을 선망한다. 독일은 유일하게도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나라라고 한다. 또한 독일 국민들은 신문 구독량도 높고 독서량도 많다고.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는데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1년에 6주 휴가 보장, 유급 출산 휴가, 보육비, 보모비용 전액 지원, 부모를 모시면 보조금이 나오고 대학 등록금은 공짜, 해고되면 실업 수당, 퇴직하면 연금이 나오는 나라라니.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연쇄를 위하여

 

토니 주트의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이후, 김이경 작가는 <포스트워 1945-2005>를 읽었다고.

 

<미국에서 태언나 게 잘못이야>에서 일어난 연쇄는 홍기빈의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스웨덴 복지국가의 설계자인 비그포르스의 사상과 실천을 다뤘다.

 

그녀가 쓰지 못해 아쉬워한 또 다른 책은 박수용 PD<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이다. 정혜윤 PD의 책에서 언급됐던 호랑이에 미친 그 사람. 근데 이 분이 책까지 낸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런데 문장마저 끝내준다니.

 

눈송이가 똑바로 떨어져 내리면 고요다. 눈송이가 나풀나풀 떨어지면 실바람이다. 얼굴에 바람이 느껴지고 눈송이가 비켜 내리면 남실바람이다.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며 그 우듬지에 쌓인 눈 더미가 날아가면 들바람이고, 큰 가지가 흔들리며 숲이 전깃줄처럼 울면 된바람이다. ....큰 가지가 부러져 날아가고 바다에서 용오름이 일어나면 큰센바람이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숲이 뒤집히면 노대바람이다.”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는 나중을 기약하며 미룬 책이라고.

 

<죽음과 함께 춤을>은 안락사도 시행하는 의사 베르트 케이제르의 비망록.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몬산토>의 뒤를 이었어야 하는 책이라고 한다. 20세기 초 독점재벌 록펠러의 치부를 폭로한 언론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에 관한 책.

 

이 책을 읽고 그녀가 떠올린 연쇄는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이 책엔 어이없이 죽거나 중병에 걸린 피해자 115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고 한다.

 

저자는 베텔하임의 <옛 이야기의 매력>- <동화의 정체>- 필립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으로의 연쇄에 대한 미련을 토로한다. 도서정가제 이전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 반값으로 나왔을 때 질렀어야 했나.

 

김이경 작가는 처음 접하는 이름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꼭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처 읽지 못해 부끄러운 책들도 많았다. <몬산토>, 하워드 진의 책. 특히나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말로만 신자유주의를 욕하고 삼성을 욕하지만 정작 관련 서적 읽기엔 소홀히 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리뷰가 한 페이지에 그칠 뿐이었다.

 

만일 내가 그녀의 연쇄 독서를 받아 이어간다면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여전히 부끄럽게도 아직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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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1. 그 여자의 이름으로.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민음사

 

제인 오스틴의 <엠마>의 연쇄로 똑같은 이름의 엠마 보바리의 호기심 때문에 저자가 읽게 된 책은 <마담 보바리>.

플로베르가 소설을 쓰면서 이 빌어먹을 보바리 때문에 나는 죽을 지경이다.”라고 하소연했다더니 읽는 나 역시 빌어먹을 보바리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고백한 저자는 끝까지 읽고서 한 번을 더 읽었다고.

 

연쇄2. 땡큐! 플로베르, 줄리언 반스, 플로베르의 앵무새

 

나는 왜 이렇게 이 책에 빠졌던 걸까? 가끔씩 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마주치는 책들이 있다. 대개는 시간 낭비가 되기 십상이지만 모르던 작가를 새로이 발견할 때의 기쁨이란. 이제 줄리언 반스는 단연코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소립자>의 미셀 우엘벡도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둘 다 출판사가 <열린책들>이다.

 

연쇄3. 그 많던 앵무새는 다 어디로 갔을까? 토니 주니퍼, <스픽스의 앵무새>

 

앵무새의 멸종은 숲의 파괴 때문이라기 보다는 수집가의 탐욕때문이라고 한다.



 














연쇄4.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서. 다니엘 네틀, 수잔 로메인,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언어의 멸종을 다룬 책이라고 한다.

 

언어와 문화들의 사멸을 방치하면 이 세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총량이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왜냐하면 이 세계의 풍부함과 다양함을 이야기하던 목소리들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떤 종이 멸종하면 환경의 어느 고유한 부문도 함께 희생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소리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면서 우리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누구인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를 조금씩 잃게 된다.

 

연쇄5. 나는 나를 벗할 뿐 남을 바라지 않노라.

김성남, <허난설헌>

박희병, <나는 골목길 부처다>

 

유선이란 속세를 벗어나 선계에서 노닌다는 뜻으로, 중국의 위진 시대부터 시작되어 유행한 전통적 시제다. 유선시를 쓴 이는 당시 중국과 조선을 통틀어 허난설헌이 처음이라고 한다.

 

박희병의 <나는 골목길 부처다>는 허난설헌이 죽은 지 160년 뒤, 영조 시대 역관 시인 이언진에 대한 평전이다.

 

해가 지기 전에 천 개의 부채에 시를 적고 5백 수의 율시를 짓고, 자기가 지은 시를 하나도 착오 없이 외웠다니가히 천재 시인이라 할 만하다. 허난설헌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조선에선 여성이라는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던 것처럼 이언진 역시 중인이라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제 뜻을 펼치지 못하고 말았다. 이언진은 성호 이익의 조카인 이용휴를 통해 중국의 이단적 사상가 이탁오를 접했다고 한다. 조선에서 당시 이탁오 사상을 수용한 지식인은 허균과 이언진 뿐이었다.

 

연쇄6. 조선의 문장 종결자 박지원 <열하일기> 돌베개.

 

아직 나는 <열하일기>를 못 읽었다. 박지원의 글을 읽은 사람마다 칭찬이 끊이질 않으니, 내년엔 꼭 박지원의 책을 읽어야 겠다.

(아직도 못 읽었다.)

 















연쇄7. 민주주의의 두 얼굴을 말하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1.2>

 

여행기에 착안해 이루어진 연쇄.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완독하진 못했지만 단편적으로 접한 토크빌의 사유에 놀래긴 마찬가지다. (토크빌은 프랑스 바칼로레아 시험의 단골 주제)

 

평등의 위험성, 다수결 결정과 여론이 초래하는 소수에 대한 다수의 지배의 정당화, 사상의 획일성 등을 민주주의의 태동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토크빌은 날카롭게 지적했다.

 

연쇄7. 어지러워도 버티자고! 베르나르 앙리 레비, <아메리칸 버티고>

 

<아메리칸 버티고>는 토크빌의 여행 경로를 따라간 일종의 미국 견문기다. 저자는 레비가 미국의 현기증을 제대로 포착하긴 하지만 여전히 서구중심주의로 벗어나지 못함을 지적한다.

 

연쇄8. 견딜 수 없는 나를 읽다. 서경식,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똑같은 이름의 쁘리모 레비에로의 연쇄. 재일 지식인 서경식이 프리모 레비의 무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레비는 유대인이냐 아니냐는 주근깨 정도의 사소한 차이에 불과하다고 믿었으나 나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책에서 레비는 수용소에서 우연히 만났던 뮐러와의 일화를 들려준다. 아우슈비츠를 증언한 레비의 책에 감동 받았다는 그는 막상 레비가 만나자고 하자 거절했다고 한다. 이 일화를 들려주면서 서경식은 자신이 경험한 일본의 뮐러씨들을 떠올린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까지 사과하면 되지요?”라고 말하는 이들. 저자인 김이경씨는 자신이 만났던 우리안의 뮐러의 일화를 들려준다.

 

어느 모임에서 한 분이 광주민주화 운동이 남긴 개인적인 상처에 대해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때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그 일은 잘못됐지만 이젠 민주화도 됐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원망에서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작가는 분통을 터뜨렸다고.

 

잘했다. 나 같았으면 그 사람 말이 끝나기 전에 이미 공중을 날고 있었을 텐데.

 

야만적인 폭력에 의해 상처 입은 이들은 말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외롭고 초라해지는 이상한 현실 앞에서 침묵을 택합니다. 대신 입을 여는 것은 뮐러들입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일 겁니까, 정말 나쁜 놈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랐잖아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건 이해해 줘야지요, 분노도 원망도 그만 내려놓으세요.....

 

<교양,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책에서 서경식이 지적했듯, 프리모 레비의 죽음은 인간은 덕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 산다. 인간은 짐승이 아니다.’라는 신념에 의지해 살아온 인간이 스스로 목숨을 버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사는 시대임을 보여 줍니다. 이런 시대에 과연 우리가 희망을 일굴 수 있을까요? 서경식 조차 나의 예견은 비관적이라고 고백합니다. “인류가 스스로 경험하고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는 절망을 토로하는 대신 죽어 가는 증인들의 경고에 귀 기울이고 방죽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외부에 참혹한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해도 애써 그것을 못 본 체하는 평화에 안주하는 대신 자신의 안과 밖을 타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교양을 역설합니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책임이고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의무이며,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연쇄10. 나에게 죽을 자유를 달라! 장 아메리. 자유 죽음.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한스 차임 마이어. 나치의 발흥에 저항 운동가가 되면서 이름을 장 아메리로 바꾼다. 나치의 온갖 고문에도 살아 남은 장 아메리는 당당히 자유 죽음을 말한다.

 

인간 존재를 실존적으로 고찰하고 죽음을 금기시하는 문명의 허위를 고발하며 죽을 자유를 역설하는 아메리이지만, 그가 <자유 죽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 죽음조차도 너그럽게 포용하는 열린 삶입니다. 이 책에서 그가, 숭고한 대의를 위해 제 몸을 던진 영웅의 죽음 대신 톱스타를 연모하다가 죽은 가정부 처녀를 예로 드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겨우 그런 이유로 죽느냐고 사자를 모욕하는 사회, 죽음에도 명분을 따지고 우열을 논하는 세상의 야박함, 그는 바로 이런 세상이 죽음을 부른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에셰크(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포용하지 않는 사회가 자살을 낳는다.”는 아메리의 말은 <자유 죽음>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보여줍니다. 그의 책을 읽는 동안, 쌍용자동차에서 대량 해고와 폭력 진압으로 고통을 겪은 해고 노동자 12(20126월 현재)이 자살했습니다.

 

<<2009년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는 회사는 망해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죽겠다고 자살특공대를 만들어서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는 망언을 쏟아내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김문수 참. 매를 맞고 잡냐

 

연쇄11. 낯선 시간들에서 삶을 발굴하다. 로렌 아이슬리, <그 모든 낯선 시간들>

 

인류학자이자 박물학자인 아이슬리의 자서전. 그는 <광대한 여행>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구성하는 모든 원자와 분자는 그 위치를 변화시켜 왔고 춤추며 사라졌다가 다른 것들의 일부가 되었다. 풀과 다른 동물의 뼈에서 나온 새로운 분자들이 한동안 나의 일부가 되었고, 하루살이 떼처럼 경쾌한 이 회전 속에 내 기억은 보존되어 있으며......이 기억들은 현실 세계에서 가졌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영원성을 갖는다.

 

연쇄12. 오버 더 레인보우! 조안 러프가든, <진화의 무지개>

 

트랜스젠더인 작가의 이력답게 동물들의 동성애 성향에 대해 말한다고. 작가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유전적 다양성을 부정한다고 비판한다. 작가는 암컷은 가장 뛰어난 수컷보다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수컷을 선택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 행동은 1백종 이상의 포유류에서 관찰된다고

 

연쇄13. 낯설지만 매혹적인

윌리엄 버로스, <퀴어>

자넷 윈터슨,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버로스가 아내를 총으로 쏘아 죽게 만든 사고가 동기가 되어 씌여진 책이 <퀴어>라고 한다.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역시 동성애자인 자넷 윈터슨의 자전적 소설이다.















 

연쇄 14.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오렌지, 마리 모니크 로뱅 <몬산토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고엽제로 알려진 에이전트 오렌지 제조사가 몬산토다. 몬산토는 오늘날 유전자 변형 작물 GMO 종자의 세계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2008<비즈니스위크> 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기업에 꼽히기도. 1901년에 설립된 몬산토는 1935년 폴리염화비페닐PCB를 팔면서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몬산토 PCB 공장이 있던 미국 애니스턴은 한 해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암으로 죽고, 폐허로 변한 것에도 알 수 있듯 PCB의 유해성은 심각했지만 몬산토는 모든 것을 은폐했고 숱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몬산토는 이후 에이전토 오렌지라는 혁신적인 제초제를 생산, 월남전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제품으로 숱한 군인들이 암으로 죽어 나갔지만 몬산토는 정경유착을 통해 에이전트 오렌지의 유해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PCB와 에이전트 오렌지가 차례로 사용금지된 뒤, 새로운 제초제 라운드업과 유전자조작으로 생산한 소성장호르몬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웠다.

 

고엽제를 만들던 기업이 GMO를 생산한다고?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한국 최대의 종자 회사들이 차례로 몬산토, 신젠타, 사카다 등 외국 기업에 넘어갔다. 이런 전혀 몰랐다. 윤리적 개념이 없는 다국적 기업이 병충해를 막기 위해 GMO에 뭘 넣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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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05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외국문학은 열린책들이지. 라고 말하는 열린책들 예찬자 입니다.

시이소오 2017-03-05 09:48   좋아요 2 | URL
열린책들 외국문학엔 생소한 작가들이 꽤 많았는데 지금보면 죄다 거장들이네요 ^^ 그놈의 빼곡한 편집만 제발 바꿔주면 좋겠어요.
열린책들은 여백의 미를 몰라 ㅎ

박균호 2017-03-05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민주주의를 사놓기만 하고 읽지 않았는데 정독해야겠네요.

시이소오 2017-03-05 09:54   좋아요 2 | URL
허걱, 독서만담 저자이신 박균호 작가님 아니십니까?

가문의 영광입니다^^ 한기호소장님이 독서만담 자랑을 엄청하시고 이웃분들의 호평때문에라도 읽고 싶은 책인데 제가 요즘 일상이 번잡스러워 미처 못 읽었네요. 톡빌도 아직이네요. ㅎ 출간 축하드리고 곧 읽겠습니다. 독서만담 대박나시길 ^^


박균호 2017-03-05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제가 영광이죠. 덕분에 좋은 책 많이 소개 받고 갑니다. 즐거운 연휴되시고 제 책은 취향에 맞으시면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지요.

시이소오 2017-03-05 10:09   좋아요 2 | URL
취향엔 맞을거라 확신합니다. 작가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Dora 2017-03-0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바리에서 지엠오로 끝나는 분노의 리뷰.....ㅋㅋ

시이소오 2017-03-05 11:48   좋아요 1 | URL
한국 몬산토도 성황중이죠. 리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 비 컨디뉴드. 두둥~~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베의앵무새.. 끝내주죠. 엄지 척 ~ 입니다..

시이소오 2017-03-05 15:59   좋아요 0 | URL
그쵸? 제가 읽은 반스의 책중 최고라고 봅니다

2017-03-05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5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6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3-06 13:29   좋아요 0 | URL
아, 스텔라 케이님이 어떻게 독서만권 두 권 갖게 된지를 알고 있었다구요.

아무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017-03-06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3-06 13:47   좋아요 1 | URL
좋아요보다 스텔라 케이님처럼 댓글을 달아야하는데 일상이 번다하여. ㅋ 죄송합니다 ^^;

2017-03-06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6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북플을 보다 이웃님의 글을 통해 존 버거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 새해 벽두부터 또 별 하나가 지다니.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당신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덧없는 것은 영원한 것의 반대말이 아니에요.

영원한 것의 반대말은 잊히는 것이죠.”

 

- 존 버거, <AX에게> 

 




삶이 덧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당신은 영원할테니.

 

부디 영면하소서.

 

http://blog.aladin.co.kr/seesoofilms/8179877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http://blog.aladin.co.kr/seesoofilms/8221824

AX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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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17-01-0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A가 X에게>를 구해서 언젠가 읽어야지 하던 차에 신문에 기사가 보이더라구요.

시이소오 2017-01-05 00:11   좋아요 1 | URL
니키노님, 존 버거가 없는 세상에서 읽는 <A가 X에게>는 어떤 울림을 줄지 궁금하네요.
계속 미뤄왔는데 저도 올해는 존 버거 전작을 실행해야 겠습니다.

moonnight 2017-01-0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시이소오 2017-01-05 13:44   좋아요 0 | URL
그나마 오래 사신게 위안이네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회 생일날 존 버거 선생이 자신이 스토리텔러인 것은 자신이 듣(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네요...

시이소오 2017-01-05 13:46   좋아요 1 | URL
새겨들어야할 말씀이네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이소오 2017-01-05 13:51   좋아요 2 | URL
버거의 책 제목을 아이디로 쓰시는 벤투의 스케치북님은 저보다 더 상실감이 크시겠네요.

영원히 그를 추모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시이소오 2017-01-05 14:19   좋아요 1 | URL
버거는 떠났지만 그의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같이 그의 책을 읽으면서
위로 받자구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서니데이 2017-01-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소소한 잡담, 자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어요. 이번주도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이소오님, 좋은하루되세요.^^

시이소오 2017-01-09 14:4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이야말로 댓글 남겨주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한 주 되시길 ^^

2017-01-10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1-10 22:08   좋아요 0 | URL
천천히 하셔도 ㅎㅎ

2017-01-10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