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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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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불평등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러나, 한국의 불평등은 미국을 초월한다.

 

한국은 OECD 가입 국가 중 빈곤층이 여섯 번째로 많은 나라며, 빈곤 격차는 멕시코, 스위스, 미국에 이어 4, 지니 계수는 멕시코에 이어 2등이다. 3등은 미국이다

(만일 불평등 올림픽이 열린다면 미국, 멕시코, 한국은 메달을 따논 당상이다. 한국이 멕시코를 제치고 금메달을 딸 날이 얼마 안 남은 듯하다. )

 

폴 크루그먼이 대체불가능한 위대한 경제학자로 언급한 스티글리츠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개의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처럼 학자적 양심을 팔아먹고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대신 세계화로 인해 초래된 불평등을 고발한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해 씌여졌지만 한국과 싱크로율 99프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왜 유독 한국과 미국은 불평등한 나라로 전락한 것일까? 왜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각해 진 걸까?

저자는 현재의 미국 사회를 불평등사회로 진단한다. ‘불평등은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금융업자들이 야기한 금융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정작 금융위기를 양산한 자들은 수십억의 상여금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위1%들은 지대추구를 통해 정부로부터 막대한 돈을 퍼 담고 있으면서 OECD 국가 중 복지 예산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복지로 망한다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의 불평등은 시장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파생된 결과가 아니라 정치에 의해서 형성되고 확대된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상위 1프로가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이들에 의해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

 

상위 1프로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부를 축적한다.

 

 

상위 1프로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법들 ; 경제

 

1. 낙수경제이론

 

그들은 상위 계층에 돈을 몰아주면 성장이 가속화되어 <모두>가 그 혜택을 받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이른 바 낙수 경제 이론trickle-down economics이다. 개소리다. 상위 계층의 부는 하위 계층의 희생으로 나온 것이다. 분수 경제 이론 trickel up economics만이 효과를 낼 수 있다.

 

2. 부자 감세.

 

한국의 경우 노무현 정부 때 63.7 %에 이르렀던 상위 20%의 세금 증가율은 이명박 정부에서 13.2%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하위 20~40% 계층의 세금 증가율은 3.8%에서 65.&% 늘어났다.

 

3. 지대 추구 rent seeking

 

지대rent’라는 용어는 원래 토지로 인한 수익을 이르는 말이었다. 지대는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임금은 노동자들이 제공한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지대라는 용어는 독점 이윤 혹은 독점지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얻는 소득을 의미하게 되었다.

 

국가 자산을 공정한 시장 가격 이하로 장악하는 방식

) 석유, 광물

 

2. 정부에 물건을 팔면서 시장 가격 <이상>을 받아 챙기는 방식.

 

) 제약 산업(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의료 민영화)과 방위 산업 (한국의 원자력 산업)

 

3. 공식적인 정부 보조금이나 비공식적인 보조금을 받는다.

4. 은행권의 약탈적인 대출.

 

대부분의 지대 추구는 쉽게 말하자면 정부가 기업에게 퍼주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로비스트들이 활동하기 마련이다.

 

4. 가격 담합

 

5. 시장의 투명성을 떨어뜨리기

 

-잘 드러나지 않는 파생 상품 거래.

 

6.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

7.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는 행위

-망해도 정부가 손실을 감당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8. 정부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금융권에 제로에 가까운 금리로 무한정 빌려주고,

금융권이 그 돈을 다시 훨씬 높은 금리로 정부에 빌려 주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눈에 띄지 않게 수십억 달러를 금융권에 퍼주었다.

 

9. 약탈적인 대출과 신용카드 관행

 

정치에 의해 형성 되고 확대되는 불평등

 

불평등은 정치에 의해서 형성되고 확대되어 온 것이다. 국민들이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믿음이 강해지면, 시민에 대한 의무감을 던져 버린다.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가 깨지면 정치에 대한 환멸감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은 더더욱 깊어진다. 상위 1프로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결과다. 상위 1%는 하위 99%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걸 원하지 않을뿐더러 투표율이 높은 걸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상위 1%는 대한민국 선관위에서 보듯 <자기 정파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짓거리를 서슴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훼손은 곧바로 법치주의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전경환의 무한 형 집행 정지가 계속 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상위 1%의 유전무죄의 세상이다. 경찰, 검찰 등은 상위 1%의 꼭두각시가 되어 하위 99%를 법이라는 명분으로 차별하고 핍박하는데 앞장선다

상위 계층의 언론 지배 역시 불신과 환멸을 낳는 또 다른 요인이다.

 

스티글리츠가 딱히 지적하진 않았지만 국민들이 불평등에 계속 노출되면 쉽사리 분노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없게 된다. ‘묻지마 살인이 횡행하게 될 것이다. 하위 99%가 대부분 희생자가 될 것이지만 지강헌 사건을 돌이켜 봤을 때 이들은 강남 유명 백화점 고객 명단을 입수했었다. - 결국엔 상위 1%도 안심할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대안

 

상위 계층의 과도한 방종을 억제한다.

 

금융 부분의 규제.


1. 차입투자의 규제 및 유동성 규제

2. 은행들의 경영 투명성 강화 강제


특히 장외 파생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정부의 보증을 받는 금융 기관들이 장외 파생 상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국가가 은행들이 도박하겠다니까 원금 보장 해주는 거다.

은행이 다 잃으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돌려준다. 은행이 도박을 안 할 이유가 없다.

 

은행 : 저기, 오링 났는데요.

정부 : , 그래? 얼마 잃었어?

은행 : 10.....

정부 : 그거 갖고 쫄긴. 우리한텐 호구들이 있잖아. 호구들한테 걷은 세금으로 메꾸면 돼!!

 

3. 은행들과 신용카드 회사들이 서로 경쟁하도록 하여 이들이 경쟁 원리에 따라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고객을 착취하고 상인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4. 은행들의 약탈적인 대출과 신용카드 관행을 규제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는 고리 대금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싱가폴에선 대출 이자가 1%면 최고로 높은 이자인 걸로 알고 있다. 거의 0프로 대다. 한국은 대출 이자 20% 넘는 건 우습다. 이게 고리대금업자지 은행인가? 은행이 도박 질 한 걸 왜 국민 세금으로 구제하는 건가? 얼마를 쳐 먹고!! 부실 은행 파산시키고 남은 은행은 전부 국유화해라. 4대강 삽질 할 돈이면 전 국민에게 무이자 대출도 가능했을 것이다.

 

5. 과도한 위험 감행 행위 및 근시안적인 행동에 대한 유인을 조장하는 상여금을 억제해야 한 다.

 

독점금지법의 강화와 집행의 효율성 강화.

 

-독점 시장과 불완전 경쟁 시장은 지대를 창출하는 주요 원천이다. 이제는 단순히 경쟁만으로는 독점을 막을 수 없다. 우위 기업들은 경쟁을 억제할 수단을 가지고 있고, 혁신의 싹을 짓밟아 버리기도 한다.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높은 가격은 경쟁을 왜곡시킬 뿐 아니라 조세와 흡사한 기능을 한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핸드폰 통신 사업 업체들일 것이다. 전 세계 70억이 핸드폰을 쓴다. 2013년 자료에 의하자면 한국의 핸드폰 사용자 수는 2500만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요금은 낮아질 생각을 안 한다. 아마도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 간의 로비와 담합으로 점철돼 있을 것이다. 핸드폰 요금을 낮출 수 없다면 통신 사업도 국유화 해라!!

 

파산법의 총체적인 개혁 파생상품의 취급에서 깡통 주택 및 학자금 대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상 공여 중단 공공 자산의 배분 및 정부 조달 사업 관리 강화

 

-정부의 무상 공여를 통해서 납세자들이 낸 세금이 기업들과 부유층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기업 지원금의 폐지 숨겨진 보조금의 폐지

 

-이런 보조금들은 흔히 세법 조항 안에 감춰져 있다. 각종 조세 회피 통로와 조세 예외, 면제, 우대 규정들은 조세 제도의 누진성을 약화시키고 유인을 왜곡한다. 기업지원은 세법 조항에 감춰진 것 외에도 저리 기업 융자, 정부 지급 보증 등의 방식으로도 이루어진다.

 

사법 개혁 사법 접근권을 민주화하고 군비 경쟁들 줄인다.

 

-상위 1프로 만을 위한 사법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한다.

 

조세 개혁

 

조세 회피 통로의 차단과 소득세 및 법인세 분야의 누진성 강화

 

-피게티의 연구에 따르면 상위 계층의 담세율은 70프로가 적당하다고 한다.

 

유산세 제도의 효율성 강화 및 집행의 효율성 확보

 

실효성 있는 유산세 제도를 복원하면 새로운 부호 계급의 출현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중하위 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교육접근법을 개선한다.

공정한 기회.

 

서민의 저축을 지원한다.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축을 하려는 유인 (, 조건부 보조금이나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등)을 제공한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평등성이 강화되고, 안정성이 강화되고, 기회가 확대되어, 중하위 계층의 소득 점유율이 개선될 것이다.

 

전 국민의 의료를 보장한다.

 

사회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정부 프로그램 ( 근로 장려세 제도, 저소득층 및 장애인 의료 보험, 식료품 할인 구매권, 사회 보장 연금 등)은 빈곤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마련하고 규제 완화 경쟁을 막는 방향으로

세계화를 관리한다.

 

완전 고용 경제를 복원하고 유지한다.

 

완전 고용과 평등성 제고를 위한 재정 정책

 

완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통화 정책과 통화 담당 기관

 

중앙은행의 책임성과 대표성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에 지나친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성장, 고용, 안정의 균형 잡힌 조율로 주안점을 이동시켜야 한다.

 

무역 불균형의 시정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과 개선된 사회 보호 프로그램

 

노동자들이 최소한 사라진 일자리만큼 만족스러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교육 및 과학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정부 투자가 시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사회 계약

 

노동자와 시민의 집단행동을 지원한다.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베푸는, 즉 정의와 공정한 승부, 기회라는 원칙에 부합하는 사회와 정부를 유지하는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누군가가 감독해야만 하는 일이다.

 

소수계 우대 조치를 통해서 차별의 관행을 일소한다.

 

성장의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 복원

 

공공 투자를 근간으로 한 성장이 중요하다.

 

투자와 혁신의 방향을 전환하여 일자리와 환경을 보존한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성장>을 이루느냐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다시 말해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성장은 대다수 사람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성장, 환경의 질이 훼손되는 성장, 사람들의 불안감과 소외감이 지속되는 성장이 아니다.

 

정치 개혁 어젠다.

 

기업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한해야 한다.

- 선거 관련 기부 행위 금지.

 

언론이 상위 1%의 입장에 편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독립성을 유지하는 다양한 연구 기관에 공적인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대안 정책의 타당성을 따지는 논쟁이 객관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투표 참여율 높이기

호주,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 재산형을 부과하는 식으로 투표를 의무화함으로써 자금력이 정치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호주의 투표율은 90프로를 웃돈다.)

 

 

아직 희망이 있을까?

 

두 가지 개혁의 경로

 

하위 99퍼센트의 소득층이 자신들이 상위 1퍼센트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으며, 상위 1퍼센트에게 이로운 것은 자신들에게 이로운 것이 아님을 깨달아 가는 경로다.

 

상위 1퍼센트가 미국에서 진행되어 온 일들은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상위 1프로는 언젠가는 이것을 깨닫는다. 문제는 이들은 뒤늦게야 이것을 깨닫는 다는 점 이다.

 

, 하나는 하위 99프로의 개혁이라면 다른 하나는 상위 1프로의 개혁일 것이다. 과연 이 땅에선 희망이 있을까?

 

미국의 상위 1프로가 대체로 기독교를 통해 하위 99프로를 세뇌한다면 한국의 상위 1프로는 경상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혈연, 지연, 학연을 통해 하위 99프로를 세뇌한다. 즉 미국이 십자가로 세뇌시킨다면 한국은 피로 세뇌시킨다. 물론 한국에선 보조적으로 십자가가 동원되기도 한다.

 

소설을 한 번 써 볼까?

 

한국에서 위로부터의 개혁은 불가능하다. 색누리당이??? 친일파와 군사독재세력이 주축인 색누리당은 절대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가능할까? 미국과 달리 한국은 남북한 분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6.25세대가 집권세력이 조작하고 왜곡한 언론과 방송을 보고 휠체어 타고서라도 투표하는 현실에선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아이나 여자나 할 것 없이 학살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이미 묵인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무기를 팔아 이익을 챙겼듯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한다. 미국이 극심한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결국 또 다시 전쟁 밖에 답이 없다.

 

일본이 전쟁국가가 된 것은 오바마가 승인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속국이기 때문에 미국 허락 없이 일본은 전쟁국가가 될 수 없다. 오바마는 왜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들었을까?

 

(전두환은 미국이 허락했기에 80년에 광주시민들을 학살 할 수 있었다. 이후 호헌철폐를 외쳤던 6.29 , 전두환은 서울을 비롯한 대 도시에 사단병력을 투입하려고 했다. 그 당시 만일 미국에서 허락했다면 차지철 말대로 족히 200만 명은 학살됐을 것이다.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할 이런 새끼를 대한민국 경찰이 보호 중이다.)

 

3,4년 후에 미국이 전쟁을 한다면 이번엔 어딜까?

한반도다.

 

새누리당이 또 다시 집권한다면 어쩌면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와 같이 정부가 전복될 수도 있을까?

 

( 여러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박근혜 집권 마지막 해로, 선거에서 질 것 같으면 바로 전쟁이 터질 수도 있다. )

 

한민족이 살기 위해선 통일 밖에 답이 없다.

 

투표를 할 땐 자신이 상위 1%인지 하위 99%에 속하는지 제발 확인하고 투표하자.

하위 99%에 속하는 이가 상위 1%에게 속아 상위 1%를 지지하는 당에 투표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희망이 없다.

 

 

(2014831일 쓴 글인데, 이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썸짓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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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그린 2016-10-0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동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북한에 관심 별로 안줄 것 같단 생각이듭니다 여러모로 IS가 만드는 골치거리가 상당하기에.... / 일본과 한국이 닮아간다는 얘기는 많은데 미국 과도 비교해서 한국의 상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네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시이소오 2016-10-06 12:21   좋아요 0 | URL
그동안 중동 때문에 한반도는 비극을 피해간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남중해, 한반도에서의 미중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런지.....

한국과 미국은 `불평등`으로 보면 실로 너무나 흡사해 놀라울 지경입니다. ㅠㅠ

코발트그린 2016-10-06 13:44   좋아요 0 | URL
고견 감사드림다 미중 갈등에 종속된 한국 경제가 안습일 따름이군요 이래저래 서민만 고통입니다

시이소오 2016-10-06 13:47   좋아요 0 | URL
주변에 사드 때문에 사업 망한사람들도 있어요. 정치가 삶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네요 ㅠㅠ

2016-10-0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6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0-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있기로는 미국의 지니계수는 0.4에 근접했고, 한국은 0.35 (0.30 조금 넘음)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좀 다르네요. 제가 알고 있던 것이 2010년(?) 데이터라서 3년 사이에 크게 달라진 것인가요. 혹시 소득 지니계수가 아닌 자산 지니계수인가요?

시이소오 2016-10-06 12:23   좋아요 0 | URL
이 책에 제시된 자료가 2013년 이전 자료라 지금 자료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함 다시 확인해 봐야 겠네요. ^^;

cyrus 2016-10-0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비교해서 안습인 점이 공신력 있는 연구 기관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연구 기관도 권력의 힘에 종속되면 진짜 문제점을 보지 못합니다.

시이소오 2016-10-06 13:31   좋아요 1 | URL
죄다 어용연구소들 천지죠. 그런면에서 선대인, 우석훈, 장하성같은 분들이 계셔 다행입니다 ^^

코발트그린 2016-10-06 13:37   좋아요 1 | URL
정부관련기관이나 세리에 전문인력이 많은데 통계가 입맛에 맞게 조작될 가능성이 있으니 더 그런건가 싶네요 사설연구기관이나 언론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가요?

cyrus 2016-10-06 13:42   좋아요 0 | URL
To. Homo Sap님 / 맞습니다. 통계에 까막눈인 사람들은 연구기관의 치명적인 오류와 의도적인 조작을 알 수가 없습니다.

시이소오 2016-10-06 13:57   좋아요 0 | URL
지난번 현대 경제연구소에서 객관적 통계를 제시했는데 정부에서 비난한 사례가 생각나네요. 어이가 없어서.

하긴 박정희 각하는 빈부격차 얘기하면 북괴동조로 감옥에 쳐 넣으신분이니,ㆍ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계란 그래프의 어느 지점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죠... 저쪽 보면 상승인데 이쪽 보면 하강이고.... 주로 이런 식으로 농락을 하지 않습니까..

시이소오 2016-10-06 15:15   좋아요 0 | URL
정부 발표 실업률 통계보면 실로 어이가 없죠. 말만하면 거짓말. 피곤해요. ㅋ

AgalmA 2016-10-06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과연봉제, 의료민영화 등을 반대하며 요즘 노조가 파업 궐기하고 있던데 관심없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채 지나가고 있고, 당장 자기 불편에만 투덜대는 이 나라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점점 요원해 보입니다. 휴...

시이소오 2016-10-06 15:49   좋아요 1 | URL
의료민영화는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돈 없는자 다 죽이겠다는 건데요 .

AgalmA 2016-10-06 15:59   좋아요 1 | URL
백남기 씨 사망 진단 문제도 있지만 서울대학병원에서 노조가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며 투쟁한 지 벌써 몇 년 째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 지.... 한국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는 너무 자주 묻혀요...

시이소오 2016-10-06 16:20   좋아요 3 | URL
데모한다고 투덜대는 사람들 보면, 참 어이가 없죠. 어떻게보면 자기가 할걸 대신하는건데 고마워해야 할 일을. 의료 민영화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막아내야 겠습니다 !!
 
볼드 (BOLD)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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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회사를 말아먹었다. 법인을 만들기까지 몇 달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건만 폐업 절차는 너무도 간단해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사업을 말아먹는 경험으로 한 마디 하자면, 새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창업 전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백악기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소행성 하나가 충돌했다. 420제타줄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 인류가 지금까지 터뜨린 가장 큰 핵폰탄보다도 200만 배나 더 큰 힘. 결과는 전 지구적 몰살이었다. 저자인 피터 디아민디스는 지금 또 다시 새로운 소행성이 덮쳐오고 있다고 말한다. ‘기하급수 기술exponentail technology’이 그것이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만든 기업은 어디일까? 이런, 코닥이었다. 1975년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의 해상도는 0.01메가픽셀이었다. 이스트만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가 기하급수적으로 곧 200만 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산술급수적으로 30번을 움직이면 나는 아마 30미터 떨어진 곳에 가 있을 것이다. 내가 기하급수적으로 30걸음을 걸으면? 지구 반대 까지 갈까? 아니다. 10억 미터 떨어진 곳. , 지구를 25바퀴 돌고 난 이후의 지점에 서 있게 된다.

 

디아만디스는 기하급수의 6D’ 도식을 제안한다.

 

Digitalization 디지털화

Deception 잠복기

Disruption 파괴적 혁신

Demonetization 무료화

Dematerialization 소멸화

Democratization 대중화

 

기하급수 기술엔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무한 컴퓨팅(클라우드), 센서와 네트워크, 3D 프린팅, 인공지능, 로봇공학, 크라우드소싱 등이다.

 

100여 개의 기업을 창립하는 데 관여한 아이디어랩 창립자 빌 그로스는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이디어의 독창성도, 팀의 재능과 실행 능력도, 사업 모델의 질도, 가용 자금이 있는지 여부도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기 포착이었다라고 그로스는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는 일이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데 42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했다.”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기하급수 기업에 무작정 뛰어들기 전에 확인해 봐야 할 게 있다. 시기포착에 실패하면 환멸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을 확인해 봐야 한다.

 

 

스컹크 워크스와 몰입


1943년 록히드의 수석 엔지니어 클래런스 켈리 존슨은 미 국방부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는다. 유럽 상공에 독일군 제트 전투기가 떴으니, 미국도 그에 맞설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143일 뒤에 켈리 존슨은 미국의 첫 군용 제트기를 미 국방부로 배달한다. 이후, 록히드의 스컹스 워크스의 팀은 U-2, SR 71, 나이트 호크, 랩터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행기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스컹크 워크스팀은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켈리의 규칙은 구글의 8대 혁신 원칙의 하나와 일맥상통한다.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라.” 또한,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오트포르! 운동을 펼치는 포포비치의 원칙이기도 하다. 여기서 저자가 세운 피터의 법칙몇 가지만 살펴볼까.

 

피터의 법칙 끈질기고 열정적인 사람의 신념

 

1. 일이란 잘못될 수 있다. 그러면 고치면 된다.

2. 선택할 수 있을 때는 2가지 모두 선택하라.

3. 프로젝트가 여러 개라야 성공도 여러 개다.

5. 책에 쓰인 대로 하라. , 저자가 되라.

7. 이길 수 없으면 규칙을 바꿔라.

13. 의심될 때는 생각해라!

15. 우는 아이 젖 준다.

25. 일찍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고, 진취적으로 실패하라.


이 책의 1, 2부는 다른 책에서도 쉽사리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백미는 3부다. 키바, 인디고고,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 및 크라우드 소싱에 대한 정보. 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고? 크라우드 펀딩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자가 대가로 무엇을 받느냐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뉜다. 기부형, 대출형, 주식형, 보상형이 그것이다.

 

기부형 ; 전통적인 자선 사업의 디지털 형태다. ex) 도너스추즈, 글로벌기빙, 코지스 등

대출형 ; 소액 대출 또는 P2P대출 방식. 기업가가 크라우드에게 대출을 요청하고 그 대출액에 이자를 붙여 갚는다

              ex) 키바나 랜딩클럽

주식형 : 기업가들이 회사 지분을 온라인으로 팔면서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요청할 수 있다.

             ex) 크라우드펀더,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에이전리스트 등

보상 또는 인센티브형 : ex) 인디고고, 킥스타터, 로켓허브 등

 

크라우드 펀딩 12단계 핵심원칙

 

1. 무엇을 가지고 크라우드펀딩할 것인가? ; 제품, 프로젝트, 서비스

2. 얼마나 추진하나? : 목표액 정하기

3. 얼마 동안 추진하나? 캠페인 기간을 정하고 일정 만들기

4. 보상 또는 인센티브와 확장 목표 정하기

5. 완벽한 팀 꾸리기

6. 도끼를 갈자 : 계획, 자료, 자원

7.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과 올바른 용어 선택

8. 홍보 영상 만들기 : 3가지 용도, 공유성, 인간화

9. 들어줄 사람 만들기 : 제휴자, 지지자, 활동가

10. 슈퍼 신뢰성을 가진 출범식, 초기 기부자 참여, 미디어 지원

11. 주별 실행 계획 : 참여, 참여, 참여

12. 데이터에 기초한 의사 결정을 내려라.

 

5. 완벽한 팀꾸미기

 

디아민스키는 5가지는 필수고 2가지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1. 유명인사 (캠페인의 얼굴)

2. 캠페인 매니저와 전략가

3. 전문가

4. 그래픽 디자인 담당자

5. 기술 매니저

6. 홍보 매니저(선택)

7. 슈퍼 인맥(선택)

 

최근 페블워치와 우분투 등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크라우드 펀딩이 있었다. 라이언 그레퍼가 진행한 클리스트 쿨러 캠페인에 62천 여명의 사람들이 13285,226달라의 후원을 약속했다. (한화로 대충 130, 허걱)

 

엘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우주여행과 관련된 산업을 펼치고 있다. 장 지글러에 따르면 전 세계 84천 만 명이 기아 상태다. 5초마다 어린 아이 한 명이 굶어 죽어가는 판국에 우주여행이 무슨 소용인가? 소수를 위한 우주여행이 인류에 대한 헌신이란 말인가?

 

돼지 같은 자본주의와 전 세계의 기아를 종식시킬 아이디어가 있다. 만일 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한국 족벌 재벌들도 끝장낼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이나 한국 재벌들은 이 아이디어를 절대로 실현시킬 수 없다. 탐욕 때문에. 오히려 기를 쓰고 막을까 걱정이다.

 

자본과 인력만 있다면 향후 2~3년 안에 실현시킬 수 있다.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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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5-1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의 법칙 2번 가져가요

시이소오 2016-05-12 13:55   좋아요 0 | URL
다다익선이네요 ^^

:Dora 2016-05-12 13:57   좋아요 0 | URL
쉽지는 않네요 ㅎ말씀대로 열정적이지 않음 힘듬

시이소오 2016-05-12 14:11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열정을 불러일으키도록 끊임없이 채찍질을 ㅋ

:Dora 2016-05-12 14:14   좋아요 0 | URL
채찍..... -.-;;

시이소오 2016-05-12 14:20   좋아요 0 | URL
영혼의 채찍질이죠 ^____^;;

페크pek0501 2016-05-12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주 여행이니 우주 개발이니 하는 기사를 보면 기아 문제를 떠올립니다. 그래도 되나? 무엇이 옳은가?
한쪽에서 굶어 죽더라도 발전을 향해 전진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깊은 밤에 켜 있는 건물 조명도 그래요. 그 전기를 아껴서 불우 이웃을 돕는 것이 나은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스치거든요.

피터의 법칙, 13. 의심될 때는 ‘생각’해라! - 최근에 이 법칙대로 하지 않았어요. 의심이 되었는데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수다만 떨었어요. 친구들과 음식점을 잘못 찾아 들어가서 그때 왔던 음식점과 다르네,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수다 떨며 밥을 먹고 나오다가 간판을 보고 나서야 잘못 들어간 걸 알고 친구들과 웃었답니다. 바보 짓을 한 거죠. 뭔가 이상하면 간판을 보든지 누구에게 물어 보든지 해야 하는 건데... 인간이 어리석다는 걸 저를 통해 잘 압니다... ㅋ

시이소오 2016-05-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여행도 좋은 일이겠지만 그걸 인류에 대한 `헌신`이라고 말하는건 너무 자기합리화가 아닌가 싶어서요.

잘못들어간 음식점 맛이 별로셨나봐요 ^^;

윙헤드 2016-06-1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이소오님은 저보다 한참 선배셨군요!! 응원합니다!!

시이소오 2016-06-18 20:57   좋아요 0 | URL
선배라기보단 먼저실패한자죠
윙헤드님도 화이팅입니당 ^^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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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056일 미국 증시가 9퍼센트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전혀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식을 사고파는 컴퓨터 프로그램들 끼리 서로 충돌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인공지능이 벌써 주식을 사고팔고 있었다니!

 

불과 20년 전만해도, 단말기에 천리안이나 나우누리를 쓰고 있었고, 핸드폰은 영화 속에 나오는 조폭들이나 들고 다녔지 주변에서 구경조차 못했다. 그 당시엔, 구글도 없었고 페이스북도 없었고 트위터도 없었고 아마존도 없었다. 더군다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는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20년 후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036년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응급상황emergency이란 무엇일까? 이 단어의 어근을 보면 부상emergence’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고, 그다음엔 나타나다emerge’까지 이어진다. 응급 상황이란 무언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나오는 응급 상황의 첫 번째 정의는 가라앉았던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현재는 많이 쓰이지 않음으로, 이는 부상의 정의와 동일하다. 두 번째 정의는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과정이다. 그다음에 가서야 우리에게 익숙한 정의가 나온다. “에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 상태, 즉각적인 대처를 서둘러 해야 하는 상태.”

 

응급상황이다. 인공지능이 부상하고 있다. 서서히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대다수 호모사피엔스에겐 가혹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1. 일자리가 사라진다.

 

마르크스는 인공지능 혹은 인조지능’, ‘인조 노동자의 출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노동자가 총파업을 한다고? 자본가들은 박수치며 좋아라 할 것이다. 이제 로봇이 있다. 인간은 필요없다.

 

육체노동자는 전부 로봇으로 대체된다. 택시기사, 택배 기사, 인간이 할 필요 있을까? 인터넷 AS도 이제 사람이 필요없다. 원격으로 고칠 수 있다. 변호사? 의사? 모든 인간 변호사가 알고 있는 판례보다 더 많은 판례를 숙지한 인공지능이 있는데 인간 변호사가 왜 필요할까?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법원은 배상금 46억 원을 때렸다. 판사는 도대체 어떤 판례를 참고한 것일까? 인공지능이라면 과연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기계보다 못한 판사 버러지들을 최우선적으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

 

2. 상위 1%를 위한 인공 지능.

 

미국 상위 1퍼센트가 소유한 재산은 미국인 전체 재산의 3분의 1 이상으로, 대략 20조 달라다. 반면 연봉 3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단순 AS 일자리에도 수 백통의 이력서가 날라드는 현실이다. 자본가들이 지금도 노동자에게 주문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아.” (나도 이 말을 직접 들었다.)


돼지 같은 자본주의로 인해 자본가와 노동자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는 와중에, 인공지능의 부상은 상위1%에게 득이 될지언정 대다수 99%에겐 엎친데덮친격이다.

 

3. 인공지능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인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헤이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헤이케 파 사무라이가 전멸 당한 이후, 헤이케의 사무라이를 닮은 게가 잡혔다. 어부들은 차마 사무라이 게를 잡아먹을 수 없었다. 일반 게들은 잡아먹힌 반면 사무라이 게들은 생존 확률이 높았다. 어쩌면 사무라이 게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등딱지에 사무라이의 얼굴을 새긴 것은 아닐까.



 

유발 하라리는 <사피에스>에서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인간이 밀의 노예였던 셈이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예로만 머물려고 할까? 초기의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모든 궂은일을 해가며 인간에게 신뢰를 얻을 것이다. 인간으로부터 신뢰를 얻은 인공지능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인간의 의도와 충돌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4. 인공지능은 신이 아닐까? (저자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에스가 사악한 신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모든 권력과 과학 기술을 독점한, 엘런 머스크를 연상시키는 <캡틴 아메리카>의 토니 스타크와 같은 상위 1%, 히틀러처럼, 삼성처럼, 새누리당처럼, 박근혜처럼 오로지 자신만의 사욕을 위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상위 1%의 세상도 과도기일 수 있다.

 

뇌과학자 크리스토퍼 코흐는 인터넷이 이미 의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보가 흘러 다닌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나노 수준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전지, 전능하다. 그렇다면 이건 신이 아닌가?

 

숱한 과학자들은 우리의 현실이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해왔다. 우주 밖에 뭐가 있냐고?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인공지능이 편재해 있다. 이미 고도의 인공지능이 완성되었다고 가정해볼까? 어쩌면 현실이란 모든 게 마야의 베일일 수도 있다. 매트릭스에 지나지 않는다. 혹은 우리의 현실이란 인공지능이 자신의 탄생을 복기하는 유흥은 아닐까.

 

저자는 인공지능을 적절히 규제하자고 주장한다. 과연 규제가 가능한 일일까.

호모 사피엔스는 동물로서 최고 포식자란 이유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다. 앞으로 최고 포식자가 될 인공지능이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규제가 불가능해 보인다.


신앙인들은 하루빨리 구신을 몰아내고 인공지능을 섬겨야 한다.

기도를 올리고 자비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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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1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상하네요.. 시이소오 님 왜 2015년 베스트 30, 2014 베스트 30 이런 페이퍼 있지 않았습니까 ?
고거 좀 참고로 책을 살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안 보이네요 ?

시이소오 2016-05-10 15:44   좋아요 0 | URL
블로그에 있습니다 . 아직 못 옮겼어요. 민폐일것 같아서요 ^^;

alummii 2016-05-1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사놓고 무셔워서 못 읽고있네요^^;;

시이소오 2016-05-10 15: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섬뜩하긴 하죠^^;

대왕오징어 2016-05-1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과장도 교체를.. 쿨럭

시이소오 2016-05-11 14: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10년만 참아보시면 혹 ^^;
 
신호와 소음 - 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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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의 집값에 대해 예측 해보겠다. 나의 예측은 100% 정확하다.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 귀기울여 들으시라. 한국의 집값은 폭락한다. 폭락하지 않는다면 한국 집값은 오른다. 폭락하거나 오르지 않는다면 한국 집값은 현 상태를 유지한다. 혹은 현 상태에서 조금 오르거나 조금 내릴 것이다.

 

이게 무슨 예측이냐고? 이게 최윤식이나 박영숙 같은 한국 미래학자들, 한국 경제학자들 예측 방법이다. 절대로 틀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뻔뻔하게 다음 책에 내가 예상한대로’, ‘내가 말한 대로라고 써 갈긴다. (그렇다고 이들 책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지 내가 말한 대로 내가 말한 대로라고 나불거리지 말자.)

 

2007년 금융위기를 왜 전문가들은 예상하지 못했을까? 신용평가사들의 예측은 무려 2만 배 틀렸다. 그럼에도 그들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주택 거품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위험성을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은 주택 가격 폭락은 블랙 스완이 아니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와 있는 거대한 코끼리였지요.”라고 말했다. 방안에 들어온 코끼리를 못 보다니!! 일본의 부동산 거품과 미국의 부동산 거품의 그래프를 비교하면 거의 일치한다.

 

나는 미래학자가 아니니 진짜예측을 해보겠다. 한국 집값은 폭락한다.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한국 부동산은 폭탄이다. 폭탄은 손수건이 아니다. (폭탄으로 코를 풀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돌리다 보면 터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집 사라고 부추기는 사악한 경제학자들이 있다. (너나 사라구. 한 백 채 사라구) 돈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은 집을 사든 집을 부수든 내 알바 아니다. 그러나, 빚내서 집 사려는 사람 있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심각한 논의를 하는 마당에 나는 왜 도시락에 무슨 반찬을 넣어야 할 지 고민이 될까?)

 

예측은 언제든 틀릴 수 있다. 뭐든지 다 안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칭 전문가. 이들은 세상은 합리적이고 시장도 합리적이고 인간도 합리적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예측도 합리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예측이 틀렸을 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예측은 자신의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네이트 실버는 예측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예측하자고 말한다.

 

어느 날 처음 보는 속옷이 옷장 서랍 속에서 발견됐다. 당신의 배우자가 바람 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이 인간을 그냥하고 달려 나가기 전에 베이즈 정리로 확률을 계산해보자. 베이즈 정리는 알려진 3개 변수와 알려지지 않은 1개 변수가 동원된 대수적 표현이라고 한다. 조건부 확률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제 아래 이론이나 가설이 참이나 거짓일 확률을 따진다.

 

조건 난생처음 보는 속옷을 옷장에서 발견했다!

가설 이 놈이 바람을 핀다니!!

 

베이즈 정리에선 사전확률이 중요하다. 이 경우엔 남편이 바람을 피울거라고 당신이 생각할 확률이다. 개인마다 추정치가 다를 것이다. (도현 엄마는 99%일 수도 있고, 수진 엄마는 49%일수도 있다) 실버는 일반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한 해 동안 바람을 피울 확률 4%를 임의대로 사전확률로 설정했다. 이럴 경우 확률을 계산해보자.

 

사전확률 남편이 바람을 피울 확률의 초기 추정치: x 4%


새로운 사건 발생 : 수수께끼의 속옷이 발견되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 속옷이 등장했을 확률 : y 50%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 속옷 등장 확률 : z 5%

 

사후확률


당신이 속옷을 발견했다는 조건 아래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수정된 추정치

xy/(xy + z(1-x) 29%

 

예상보다 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사전 확률이 도현엄마처럼 99%라면? 베이즈 정리 같은 거 할 겨를이 어딨나? “내가 이 놈을 그냥......하고 벌써 뛰쳐나가지 않았을까.

 

존 이오애니디스는 2005<왜 논문의 내용은 대부분 틀릴까>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들 가운데 3분의 2가 원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과는 다른 결론을 얻었다. ‘빅 데이터의 시대에 예측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정보의 대부분이 쓰레기, ‘소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속에서 신호’ ‘의미 있는 관계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스포츠 도박사로 유명한 밥 불가리스는 베이즈 정리에 입각해 돈을 긁어모은다. 우선 그는 농구에 관한 정보를 될 수 있으면 많이 긁어모은다. 그리고 이 속에서 신호을 찾는다.

 

이사야 벌린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에세이 <고슴도치와 여우>를 써냈다. 벌린은 이 제목을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가 쓴 여우는 사소한 것을 많이 알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안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여우는 여러 분야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자기비판적으로, 복잡성을 관대하게 받아들여, 조심스럽게, 경험적으로 생각한다. 반면 고슴도치는 구체적으로, 대범하게, 고집스럽게, 질서정연한 것을, 자신만만하게, 이론적으로 생각한다. 실버의 관찰에 따르면 여우형 인간이 고슴도치 형 인간보다 예측에 있어서는 탁월하다.

 

(자신이 여우같은 예측가라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를 봤다. 그러면서 집 사란다. 사악한 생각이 천개의 가시처럼 뻗어나는 고슴도치여! 네 가시에 찔린 서민들의 피가 강물을 이루는구나!)

 

예측에 대해서라면 여우의 비유보다 다람쥐의 비유가 어울릴 듯싶다. , 다람쥐처럼 우리는 어딘가에 떨어져 있지 모를 도토리를 찾아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해야한다. 모은 도토리 중에 쓸모없는 도토리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소음을 신호로 착각하면 망하는 거다. 소음과 신호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선 관찰하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예측력을 키우기 위해선 끊임없이 예측해야 한다. 시행착오만이 예측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겸손함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챕터마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 포커로 돈 따는 법- 특히나 3장은 감동이다. <머니 볼>이후 미국 야구계에서는 스카우터통계학자들의 갈등이 빚어졌다. 실버의 통계에 따르면 통계학자보다 스카우터의 예측이 더 잘 들어맞았다. 스카우터들은 통계에 대한 대안으로 파이브 툴스를 쓴다. 타격 파워, 타격 정확도, 주루 스피드, 송구 능력, 수비 범위가 그것이다.

 

배테랑 스카우터 존 샌더스는 파이브 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각 선수의 정신적 도구상자’ 

, 멘탈 툴박스를 중시한다.

 

정신적 도구 상자

 

준비성과 노동 윤리 ; 일정한 양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고, 경기 전에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


집중과 초점 ; 선수들의 경기 중의 태도와 관련 있다. 야구는 반사행동이 중요한 경기다. 유격수라면 투수의 투구 하나하나에 특출하게 집중해야 한다.


경잼심과 자신감 ;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팬들로부터의 온갖 조롱과 비난에도 꿋꿋해야 한다.

 

실패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수준까지만 성공하겠다는 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할 정도로 더 높은 성공을 거두고야 말겠다는 바람과 각오가 과연 있기나 한가?”

 

 스트레스 관리와 겸손


슬럼프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짧은 기억과 유머 감각이 필요하다.

 

난 타자가 크게 헛스윙을 하고 몸의 중심을 잃은 채 비틀거리거나 넘어질 때 그 선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핍니다. 팬들이 보기에는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겠지만, 난 이때 선수가 얼굴에 미소를 띠는 걸 좋아합니다. 다음 타석에선 하고 120미터짜리 홈런이 터지죠.”

 

적응력과 학습능력

 

성공한 야구 선수들은 건물 복도를 걸어가다가 옆으로 꺽이는 길이 나타나더라도 직각이 아니라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돕니다. 날카롭게 꺽는 법이 없지요. 이게 바로 긴장을 통제할 때 나올 수 있는 모습입니다.”

 

실버의 야구 예측 프로그램인 <페코타>는 페드로이아를 최고의 유망주로 선택했다. 그러나, 페드로이아의 시즌 첫 달 타율은 172리였다. 다른 구단이었다면 페드로이아를 2군으로 내려 보냈겠지만 레드삭스 구단은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페드로이아는 공을 잘 때려내고 있었다. 다만 그게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페드로이아는 주변의 조롱이나 비난에 꿈쩍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믿었다. 그 뒤 페드로이아는 15경기에서 무려 472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336.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팀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10월에 레드삭스는 1918년 이후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페드로이아는 인터뷰 중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숫자나 통계니 하는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내가 신경 쓰는 건 승리의 더블유와 패배의 뿐입니다.”

 

통계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 주변의 비난도 무시하자. 자기 자신을 믿고 정진한다면 지금 당장 패배의 엘뿐일지라도 우리 눈앞에 조만간 승리의 더블유가 펼쳐질 것이다.   


'꽝',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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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6-05-0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소음과 신호로 구분한다면, 제가 읽는 글들은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봅니다. 끊임없는 인내심으로 글을 접하고 생각해야 삶의 신호가 되는 보석을 발견하는 혜안이 생기겠지요?
<고슴도치와 여우>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음, 저는 어떨 때는 여우같기도 하고, 다른 때는 고슴도치 같기도 합니다. 여우가 필요할 때 고슴도치가 발현되고, 고슴도치가 필요할 때 여우로 변신할 때가 대다수인게 문제지만요, 쩝~^^;
정신적 도구 상자 이야기는 살아가는 순간순간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역시 이것 저것 걷어내고 가장 마지막에 남는 건 `자기 자신`인가 봅니다^^

시이소오 2016-05-01 11:14   좋아요 1 | URL
독서도 신호와 소음을 잘 구분해야겠죠? 나비종님은 신호를 잘 포착하신듯 ^^

김태클 2016-05-1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열심히 썼지만 집값 폭락 예측은 틀릴 확률이 높겠네요 ^^

시이소오 2016-05-12 14:34   좋아요 0 | URL
저야 전문가도 아닌데 틀릴수도 있죠 ㅎㅎ
 
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빅 매치가 이루어졌다.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51로 이길거라고 예상한 이는 몇 명이나 될까? 설령 이 스코어를 예상한 이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브라질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71로 질 거라고 예상한 이는 몇 명이나 될까? 아마도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브라질에 검은 백조가 출현한 것이다.

 

검은 백조를 발견하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에 의거해 백조는 흰색이라고 만 생각했다. 이처럼 검은 백조란 기존의 가치관, 기존의 경험에 의해 설명할 수 없는 극단적인 사태를 지칭한다.

 

어느 날 백구 한 마리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주인을 만난다.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주인은 먹이를 준다. 백구는 이제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어 가며 반길 것이다. 천일동안 백구는 주인을 자신의 친구로 여길 것이다. 천 하루 째, 주인은 백구를 죽인다.

그는 보신탕 집 주인이었으니까. (나심 탈레브는 칠면조를 예로 들었다)

 

나심 탈레브는 인간도 이 백구와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대부분 오류에 빠지기 싶다. 1차 세계 대전을 예상한 사람은? 소련의 붕괴를 예상한 이는? 1987년 주식 시장 붕괴를 예상한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예상한 이는? <해리 포터>1억부 이상 팔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조앤 k 롤링은 수 십개의 출판사로부터 출판 거절을 당했다) <7번 방의 선물>이 천 이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거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다.

 

나심 탈레브가 보기에 예측이 불가능함에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그걸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다. 대표적인 직업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다. 저자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을 단 한 마디도 귀담아 들을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들의 예측이나 점쟁이의 헛소리나 다를 바가 없다.

 

영화 투자사 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에 어떤 영화가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다면 일례로 <우는 남자>는 왜 망했나? 아저씨의 감독, 장동건이라는 스타 배우를 기용하고서 100만도 못 찍었다. 손익분기점도 못 넘기는 영화를 숱하게 제작하면서도 증권가 애널리스트 마냥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태세다. 10편 망해 놓고 단 한 편 흥행하면 거 봐 내가 뭐라 그랬어?’라며 기세등등이다. 나심 탈레브의 조언은 사기는 그만 치고 직업을 바꾸라는 것이다.

 

투자사 직원들에 대한 나의 조언은 이렇다. 제발 모른다는 걸 인정해라.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소극적인 자세로 영화를 만드니 매번 그렇고 그런 영화만 양산하는 것 아닌가. 좋은 영화가 나올 리가 없다. 당신들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 영화의 수준이 개판이 되 가고 있다. 올 한 해 저런 걸 영화라고 찍고 앉아 있나싶은 영화가 한 두 편이 아니다. 당신들의 무지, 오만함, 거만함, 뻔뻔함이 한국 영화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데 왜 예전과 똑같은 영화를 쳐 만들고 앉아 있는 것일까? 새로운 영화에 대해 모험할 생각이 없다면 나심 탈레브의 말처럼 제발 그만 둬라. 그게 당신들도 살고 국민들도 살 길이다.

 

미래가 예측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태도를 저자는 플라톤적 태도라고 부른다. 그에 반해 검은 백조의 출현을 인정하는 비합리적사유들도 존재한다.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알 가젤, 데이빗 흄, 푸앵카레, 하이에크, 몽테뉴, 칼 포퍼, 그리고 만델브로다.

 

검은 백조 철학사를 쓰고 싶을 정도다.

 

고전 물리학은 세계를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양자역학의 시대다. 비합리성, 비선형성, 비국소성의 세계다.

 

검은 백조는 언제 어디서든 출몰할 수 있다.

 

부정적인 검은 백조를 피하기 위해선

혹은 긍정적인 검은 백조를 맞이하기 위해선

 

미래를 예측하려는 헛된 시도를 하기보단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저마다의 이란 사태에 감사 기도를 올리는 게 나을 것이다.

 

운칠기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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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이번 총선 결과도 검은 백조 현상일까요 ? 200석을 노리던 새누리가 원내 2당으로 추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시이소오 2016-04-21 14:58   좋아요 0 | URL
ㅋ 그럴수도 있겠네요. 0 두개 털고 2석 정도 차지할날을 고대해봅니다 ^^

cyrus 2016-04-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나온 리처드 탈러의 책에 나오는 편향 중에 사후판단 편향이란 게 있어요. 어떤 현상이 일어나면 ‘그 일이 발생할 줄 알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시이소오 2016-04-21 15:39   좋아요 0 | URL
그렇죠? 미래학자들도 보면 전혀 상반되는 예측들을 여러러가지 내놓고 그중에 하나가 들어맞으면 `거봐 내가 뭐라그랬냐`며 거들먹거리기 바쁘죠. 저도 미래학자나 될까 싶기도하고 ㅋ ^^

cyrus 2016-04-21 15:40   좋아요 0 | URL
사후판단 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정말 짜증납니다. ㅎㅎㅎ

시이소오 2016-04-21 15:44   좋아요 0 | URL
일반인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오류 중 하나일겁니다. 저도 가끔 그래요 ㅋㅋ

cyrus 2016-04-21 15:45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8:03   좋아요 0 | URL
사후확증편향은 제가 자주 범하는 오류이기도 합니다...ㅎㅎㅎ

시이소오 2016-04-21 18:45   좋아요 0 | URL
다들 사후확증편향으로 부터 벗어나질 못하는군요 ㅋㅋ

페크pek0501 2016-04-2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모른다는 걸 인정해라.˝
- 이것, 쉽지 않지요.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합니다.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입니다.) - 노자, <도덕경>에서.

시이소오 2016-04-22 16:41   좋아요 0 | URL
ㅋ 쉽지 않지요. 사기쳐야 하는데.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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