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부는 종이책으로, 4부는 이북으로 읽었다. 이북 요즘 할인중이길래 그냥 질렀다. 이북으로 읽으니 어느정도 읽었는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않는다. 4권도 두껍나? 일하는 시간에 짬짬이 읽으니 이틀만에 읽었다. 아, 니노 너는 정말이지


끝날것같지 않은 이야기가 끝났다,는건 작가의 말이지, 독자는 아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독자의 머릿속에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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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전 당분간 3.4권 안 펼치려고 했는데요...

시이소오 2018-02-17 11:21   좋아요 1 | URL
전 개인적으로 3권이 젤 좋았던것 같아요. 유부만두님 과연 언제까지 참을수 있을런지요 ㅎㅎ

단발머리 2018-02-1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설읽기가 시들했던 찰나, 이 시리즈를 읽고 나서는
이런 소설이라면 얼마든지 밤을 하얗게 지새우리라,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더랬죠.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이 맞아요. ㅠㅠ 이젠 어쩌나요~~~

시이소오 2018-02-17 23:49   좋아요 0 | URL
예상했던 대로 다 읽고나서 멘붕, 잠시동안 머리속이 하애지더군요. 다른 책을 읽기까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페란테 피버를 잠재울 다른 책을 얼른 빨리 찾으시길. 저로서도 어떤 책이 그런 책일지 모르겠네요ㅠㅠ

짜라투스트라 2018-02-1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이소오님 서평 보니 이 시리즈가 마구 읽고 싶어지네요^^

시이소오 2018-02-20 22:53   좋아요 0 | URL
서평이라니요? 거의 소감수준인걸요. 아무튼 추천합니다^^

니페딘1T 2018-03-2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북으로 읽으니 어느정도 읽었는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않는다. > 캬.. 이 부분에서 얼마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 기억나네요.
대충 옮기면....

˝나는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중략).... 아이패드로..... 한마디로 그것은 책이 지닌 두툼한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페이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남은 페이지를 모르면 책을 익기 어렶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이 책의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가에 따라 언어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p.62-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전이 왕성한 독서활동 하시네요.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8-03-29 12:31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저조합니다 ㅠㅠ 우치다 타츠루는 저도 좋아하는데. 저 문구는 저도 기억나네요. ㅎ 저 역시 감사드려요 ^^

2018-03-2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허얼.. 근디.. 나폴리 4부작 세트... 이거 사야하나요? ㅎㅎ

아 땡기네.. 책도 이쁘고...음...

시이소오 2018-03-29 15:38   좋아요 0 | URL
빌려 읽으셔도 됩니다. ^^

니페딘1T 2018-03-29 19:04   좋아요 0 | URL
저는 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은 꼭 소장하고픈 욕심이 있어서요. 80세 이후로는 새 책은 안 읽고 읽었던 책만 읽을려고 하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많이 읽고 많이 쟁여 놔야 합니다 ㅋㅋ

시이소오 2018-03-29 18:53   좋아요 0 | URL
저도 나이들면 재독위주로 읽을 생각인데 똑같으시네요 ㅎㅎ

니페딘1T 2018-03-29 19:06   좋아요 0 | URL
그러시다면 빌려서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은책은 결국 구입하시겠네요?

나폴리4부작은... 안사실건가요? ㅎ 아님.. 사서 읽으신건가? ㅎ 4권은 확실히 사신것 같은데 말이죠.

시이소오 2018-03-29 19:06   좋아요 0 | URL
이북으로 한 십년 보죠 ㅎㅎ

니페딘1T 2018-03-29 19:25   좋아요 0 | URL
편안한 밤 되세요 ^^

시이소오 2018-03-29 19:43   좋아요 0 | URL
니페딘님도요 ~~^^

2018-04-06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페딘1T 2018-04-1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알라딘 중고서적에 2권이 마침 나와 있어서 잠깐 들른김에 살펴봤는데,,,, 2권만 해도 엄청 두껍더라고요 ㅎㅎㅎ

제가 남자라 공감하면서 읽어질지 살짝 걱정이 들긴 한데요 ㅎㅎㅎ 간접경험으로 여자의 심리 공부에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요.

시이소오 2018-04-13 08:57   좋아요 1 | URL
여자의 심리공부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습니다요 ㅎ

니페딘1T 2018-08-1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잉? 아직 업데이트가 안된건가용? ㅎㅎ
 

세상에, 목줄에 매인 개새끼마냥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덜컹, 이게 뭐지? ‘옮긴이의 말‘? 이럴수가. 끝난거야? 안돼!! 무시무시하다. 미친 가독성
경고 : 이 책을 절대 자기전에 읽지마시오.
밤으로 낮을 잇고 말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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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1-31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1권 샀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1-31 12:02   좋아요 1 | URL
왜 그러셨어요? 네 권 통째로 사셨어야죠. ㅋㅋㅋㅋ 저는 마지막 권 읽기 두려워요.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ㅎㅎ

단발머리 2018-01-31 12:57   좋아요 1 | URL
1권 금방 읽습니다. 전 1권 읽자마자, 2, 3, ,4권을 동시에 준비시켰습니다.
이유는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앗, <나폴리 시리즈> 무슨 상이라고 그러지 않으셨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1-31 14:49   좋아요 1 | URL
음.... 2,3,4권 동시준비..........라고요? 흐음.............

단발머리 2018-01-31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친 가독성!! 맞습니다, 맞고요.
아무리 좋아하는 책을 읽더라도 11시에 곤히 잠자리에 저마저, 3시까지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마성의 흡입력~~~ 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1-31 13:01   좋아요 2 | URL
마성의 흡입력,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그 어휘가 생각이 안났어요. 단발머리님의 적확한 보충 설명 ㅎ ㅎ

레삭매냐 2018-01-31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단 1권 샀습니다...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요.

시이소오 2018-01-31 13:09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너무 맘 놓진 마세요. 저도 읽던 다른 책 다 제끼고 이틀 밤 샜어요 ^^

오늘도 맑음 2018-01-31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 봐야 겠어요 ㅎㅎㅎ

시이소오 2018-01-31 13:34   좋아요 1 | URL
오늘도 맑음님도 읽어보시길 ㅎ ^^

[그장소] 2018-01-31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우와~ 밤샘주의책이군요!!

시이소오 2018-01-31 16:47   좋아요 1 | URL
적절한 명칭이네요. 밤샘주의책. 이 책 붙들었다 이틀간 잠을 못잤어요ㅠㅠ

포스트잇 2018-01-31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뭔데요? 그 정돈가요? 흠...

시이소오 2018-01-31 16:48   좋아요 2 | URL
저에겐 그 정도의 책이었네요. ^^

마녀고양이 2018-01-31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강렬한 리뷰인데요 ^^

[그장소] 2018-01-31 20:07   좋아요 0 | URL
그 말씀에 동감요! 짧지만 확 와닿는다는!!^^

시이소오 2018-01-31 21:57   좋아요 1 | URL
리뷰라기보단 그야말로 100자 평인걸요 ㅎㅎ

깊이에의강요 2018-02-0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까요???
궁금도 하여라

시이소오 2018-02-02 22:40   좋아요 0 | URL
어느 블로그 이웃이 이 책이 후대에 ‘우리 시대의 <안나 카레리나>가 되지말란 법도 없다‘고 했었는데-<전쟁과 평화 > 였던가- 크게 공감했었답니다. 강요님도 읽어보세요. 강요할께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11-0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네요

시이소오 2018-11-08 08:37   좋아요 1 | URL
이 책도 호오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저는 이 책 이후로 소설의 재미를 못 느끼고 있어요. 이보다 재밌는 소설이 어디 없을까요?? ㅎ

고양이라디오 2018-11-08 12:51   좋아요 0 | URL
저는 왠지 호일거 같습니다ㅎㅎ 기대가 큽니다ㅎ 밤샘주의책이니 주말에 여유있을 때 읽어야겠어요ㅎㅎ

시이소오 2018-11-08 13:30   좋아요 1 | URL
만일 호일거 같으시면 말씀대로 주말을 이용하세요. 평일에 봤다간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
유카와 유타카.고야마 데쓰로 지음, 윤현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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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권만으로 하루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저널리스트 고야마 데쓰로와 평론가 유카와 유타가가 하루기 덕후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한 법. 고야마 데쓰로의 과한 해석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할정도다.

 

그는 이곳저곳에 먹이를 뿌려놓는다. 몇 가지 진짜 수수께끼, 즉 테마 주변부에 2차적인 수수께끼를 뿌려놓는 것이다. 게으른 독자나 장거리 달리기에 소질이 없는 독자 또한 그 먹이에 이끌려 먹이를 쪼아 먹는 사이에 골에 도달해버리고 만다. 게다가 그 2차적 수수께끼는 지적 스노비즘을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거기에 보기 좋게 걸려든 독자는 수수께끼 풀이에 모든 열정을 쏟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만큼 수수께끼 풀이, 해독 사전을 낳은 작품도 드물지 않을까. 비평가들조차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2차적 수수께끼의 해독에 열중한다. - 노야 후미아키

 

-사이토 미나코, <취미는 독서>

 

고야마는 수수께끼 풀이에 모든 열정을 쏟다 균형감을 상실한 전형적인 케이스로 보인다. 하루키 인터뷰를 주로 한 고야마 데쓰로가 하루키나 하루키 소설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대해 말할 땐 하루키 소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반면 고야마 데쓰로가 하루키나 하루키 소설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해석을 내릴 땐 즉 조금이라도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될 때 하루키는 무슨, 정신병자의 망상을 듣고 있는 것만 같아 괴롭다. 하루키 소설을 읽다 미쳐버리고 말다니.

 

대담에 참여한 유카와 유타카는 고야마의 정신 나간 해석에 아예 대꾸를 하지 않는 편인데, 도무지 참을 수 없을 때엔 반박의 말을 하기도 한다. 고야마는 특히나 숫자에 대한 편집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고야마가 자신의 추리가 맞는지 하루키에게 물어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인터뷰할 때나 같이 택시타고 다닐 때 좀 물어보지. 왜 물어보지 않고서는 터무니없는 망상을 일삼는 것일까.

 

“<1973년의 핀볼>에는 ‘208’‘209’라는 숫자가 쓰인 운동복 셔츠를 입은 쌍둥이 자매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208’‘209’라는 숫자는 1945년도인 쇼와 208쇼와 209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122

 

아니다. 하루키에게 직접 물어봐라.

 

“ ‘....208’‘209’중에서 와타야 노보루와 대결의 장으로 ‘208’이 선택된 것은 이 ‘208’19458월의 이야기와 대응하는 쇼와 208이기 때문은 아닐까.” P122

 

아니라구. 하루키에게 직접 물어봐라. 이후로 그냥 하직물이란 약어를 사용하기로 하자.

 

이중의 ‘4’, ‘4’ X ‘4’ = ‘16’이어서 양 사나이는 이 호텔의 16층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본다.” p128

 

아니라구. 하직물.

 

이런 생각이 터무니없는 망상이라고만 할 수 없는 근거가 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보면, 실종 중인 아내에게서 처음으로 따뜻한 소식을 전해온 것은 태엽 감는 새 연대기#17’이라는 이름의 통신 메일이었다. 그것은 44를 곱한 영혼의 수 ‘16’을 빠져나온 숫자가 ‘17’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다. 터무니없는 망상이다. 하직물

 

아오마메의 이계(4의 세계)와 덴고의 이계(4의 세계)를 곱한 세계가 <1Q84>라는 이야기의 세계인데, ‘4’‘4’를 곱한 세계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탈출해서 나온 증거로서, ‘16’층의 하나 위인 ‘17의 호텔 방에서 맺어진 것이리라. 이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4’에 대한 인식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P128

 

아니다. 의미심장하지 않다. 하직물

 

고야마 : 결국, 후카에리와 직녀는 둘 다 실과 연인이 깊다는 말이죠. 그리고 후카에리의 뒤를 쫓는 우시카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짝을 이루는 견우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후카에리를 직녀로 해석하는 것 까진 참아줄 수 있는데 우시카와는 견우라니.

차라리 차태현을 견우라고 우겨라. 우시카와는 견우 아니다. 하직물

 

우시카와 하면, 또 하나 연상되는 것이 있습니다. 중국의 칠석신화에서 는 농업의 상징이지요. 그래서 소가 밭을 갈 때 끄는 쟁기(쟁기 려())의 한자 표기를 보면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소가 농업의 상징이지요. 한편 리더의 사키가케도 애초에는 변두리 지역으로 피신해 농사를 짓던, 농업을 기반으로 한 단체지요. 나중에 종교 단체로 모습을 바꾸지만, 그렇게 추리해보면, 리더와 우시카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농업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172 ”

 

농업으로 연결되었다? 설령 그렇다 치자. 그래서 그래서 우짜라고?

 

그러고 보면, 덴고가 BOOK 1에서 처음 등장할 때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몸집이 크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농부 같은 눈을 하고 있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항상 볕에 그을린 듯 가무잡잡한 피부.....’라고 묘사돼 있지요. 이 부분도 농업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1Q84>라는 대하소설을 농업을 둘러싼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Q84>가 농업을 둘러싼 이야기란 말이지.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무슨 의미가 있냐고!!

 

고야마 : 무라카미 씨의 작품에는 네즈미()’히츠지(), ’가에루(개구리)‘, 호타루(반딧불이) 그리고 고오로기(귀뚜라미)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모든 생명체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애미니즘 요소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P86”

 

아니다. 일종의 메타포다. 심지어 하루키는 메타포에 대해 고야마에게 친철히 설명을 해줬다.

 

고야마 : 수학의 미분’, ‘적분을 거론하며 서두를 꺼낸 무라카미 씨는 미적분을 응용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과정을 상세히 들려주었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지하 이층에 내재한 어둠의 내장을 해부해 보이는 것 같은 설명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하나의 비유나 묘사의 이미지가 있으면 다른 이미지 사이에 차이어울림을 고려하면서 서로 모아간다. 그러면 차이어울림에 따라 집적된 이미지 그룹이 생긴다. 이 집적된 이미지 그룹이 재차 만들어내는 방향성에 따라, 이미지 그룹을 다시 차이와 어울림을 생각하면서 모아가면 재집적된 이미지 그룹이 생긴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와 분류하고 집적해가는 과정을 반복해서 확산해 가면 차츰 작품 전체의 이미지가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는 식의 설명을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메타포라는 말이 빈번히 나오는데, 아마도 이런 생각의 반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최근에 무라카미 씨가 번역한 <롱 굿바이>이 후기에서도, 챈들러를 둘러싸고 이 같은 논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행위와 행위 사이에 상관성 A가 생겨난다. 다른 어떤 행위와 행위 사이에 상관성 B가 생겨난다. 그 상관성 A와 상관성 B 사이에 복합 상관성 C가 생겨난다.....그런 식으로 챈들러 소설 속의 사건이 팽창해 가는 방식을 등비급수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P92“

 

출판사의 홍보문구처럼 하루키 소설에 대한 독창적인 작품 해설은 지면 그 어디에도 없다. 내후년이면 일흔 살에 접어드는 저널리스트의 망상뿐. 사사키 아타루 말처럼 책이란 함부로 읽을 게 아닌가 보다. “읽어버리면 미쳐버리고 만다.” 미쳐버릴만큼 하루키를 읽은 고야마를 부러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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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마 : ....제가 일개 독자로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가장 감동하는 부분은, 혼에 깊숙이 닿아 있다는 느낌입니다. 혼이라든가, 영혼이라든가, 일본인의 혼령이라든가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늘 그런 이야기를 쓰지요. 혼의 영역을 확장하고, 깊숙이 파고들고, 그 세계를 열어가는 이야기를 요. P31

 

유카와 : 그 문장에서 나오코가 를 향해 말하지요. “이 초원에는 우물이 있어. 우물의 존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해서, 걷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만 우물에 빠져 버릴 수가 있어. 그렇지만 너와 있는 동안 나는 빠지지 않을거야

 

혼의 세계, 그 끝간데 없는 어둠의 세계로 통하는 우물은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 이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 속의 어둠이 입을 떡 벌리고 있는 모습이, 그토록 아름다운 첫 장면의 가장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상념이지요,

 

고야마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라는 인간은 궁극적으로는 악을 행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구절의 의미는 이나 어둠은 자신의 바깥쪽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안쪽에도 있다, ‘의 안에도 을 포함한 어둠이 저 아래에 있다는 뜻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전 작품을 보면 이면서 어둠인 시공으로 돌입했다가, 다시 일상의 세계로 생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모든 개개인의 인물 속에 어둠이 세로 방향으로 켜켜이 쌓여 있어서, 인물과 함께 어둠이 동시에 움직이는 형식으로 바뀐 것이지요. P49

 

고야마 : 무라카미 씨는 인간은 이층 건물 집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요지는 대략 이런 것이지요.

 

일층은 모두가 모여서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동 공간이다. 이층은 개인 공간으로 나뉘어 각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한다. 지하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쟁여두거나 이따금 들어가 넋 놓고 있다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 소설이라면 이런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지하 일층 아래에는 또 다른 지하가 있다. 그곳에는 특수한 문이 있어서 평소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어쩌다 들어가면,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어둠뿐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평소 집 안에서는 하지 못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건 자신의 혼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그곳에 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몰라 복귀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소설가는 의식적으로 그 지하 이층의 방을 들락날락할 수 있는 사람이다. 비밀의 문을 열고 캄캄한 어둠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어떤 일을 체험하고, 다시 문을 닫고 현실로 복귀한다. 그것이 직업적인 작가이고, 진짜 작가다.’ P53

 

유카와 : <우게쓰 모노가타리>안에서도 가장 기묘한 이야기라면 <빈복론>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는 황금의 정령인 도깨비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하지요. ‘나 지금 임시로 몸을 받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귀신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며, 본래 비정한 생물이니, 인간과 다른 마음이 있도다.’ 이 도깨비의 말이 <해변의 카프카>에서 커넬 샌더스의 입을 통해 그대로 인용되고 있으니 참으로 재미있지 않습니까? P56

 

유카와 : 지금 이 어둠에 관한 주제를 계속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이어가면,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요소,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유물과 연결되지요. 이 소설에서는 마미야 중위가 몽골 초원에서 갇혔던 우물과 가 들어간 미야와키 씨 집 마당에 말라버린 우물, 두 우물이 시공을 넘어 지하의 어둠 속에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우물의 어둠 속에서는 현실을 초월한 드라마가 펼쳐지지요. P58

 

고야마 : .....와타야 노보루는 의 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출발점이 된 단편 <태엽 감는 새와 화용일의 여자들>에서는 와타나베 노보루라는 이름을 가진 아내의 오빠가 나옵니다. 또 그 오빠 이름을 딴 고양이도 나오지요. .......아시다시피 <태엽감는 새> 연대기의 는 오카다 도루고, <노르웨이의 숲>는 와타나베 도루입니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 이름이 도루’(일본어로 통하다, 통과하다는 뜻/옮긴이)지요, 그런데 <노르웨이의 숲>은 주인공이 청년기에서 성인으로 통과하는 이야기고,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주인공이 벽을 통과해서 이쪽세계와 저쪽세계를 넘나드는 것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즉 오카다 도루는 어둠 속에서 와타야 노보루를 야구방망이로 때려눕히는데, 와타야 노보루의 분신 혹은 를 포함한 일본인의 분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둠속 싸움은 자기 마음속 싸움이고, 자기 혼의 싸움이지요. , 인간은 성스러운 인간사악한 인간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고, 한 인간 속에 성스러운 부분사악한 부분이 같이 있다는 인식이지요. P67

 

유카와 : 무라카미 하루키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도쿄의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야미쿠로라는 어둠의 덩어리를 그렸지요. 그런데 <언더그라운드>에서 그 어둠의 덩어리가 실제로 땅 밑에서 도쿄 지하철로 불쑥 솟구쳐 올라온 셈입니다. P71

 

고야마 : <언더그라운드>에는 <지표가 없는 악몽>이라는 작가의 꽤 긴 후기가 붙어 있습니다. 그 후기에는 이쪽저쪽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쪽저쪽의 관계를 마주 보는 거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일반 시민 측의 이쪽거울에는 옴진리교 신자라는 저쪽이 보이고, 사건의 가해자인 저쪽거울에는 일반 시민의 이쪽이 보인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아주 많이 닮았다는 뜻이죠. P72

 

고야마 : <해변의 카프카>에는 <우게쓰 모노가타리>의 화신뿐만 아니고, <겐지 모노가타리>의 생령인 로쿠죠노미야스도코로의 등장 등, 그야말로 혼령들이 총출동하지요. P77

 

고야마 : 그런데 <해변의 카프카를 말한다>에서 무라카미 씨가 탄지블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일이 있습니다. 작품 설명 중에 나온 단어로, ‘만져지다, 실체가 있다는 뜻이지요. 지하 이층의 어둠, 영혼의 어둠이란 그 자체가 모호해서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으니 그것을 형태가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의 커넬 샌더스도 그중 하나지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탄지블한 모습으로 전환하는 힘, 그건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탁월한 재능이 아닐까요? P82

 

유카와 : <언더그라운드>의 후기 지표가 없는 악몽에 무라카미 씨는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영위하는 일상은 정말로 당신의 일상입니까? 당신이 꾸는 꿈은 정말로 당신의 꿈입니까? 그것은 언젠가 엄청난 악몽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의 꿈은 아닐까요? P85

 

 

 

유카와 : 오자와 씨는 지휘자로서 이렇게 말한다. 말러의 음악에는 확실히 기법이 복잡한 면이 있다. 그러나, 말러 음악의 본질은 이런 식으로 말하면 오해를 살까 두렵지만, 감정만 잘 살리면 뜻밖에 단순하다. 예를 들어, 말러의 악보를 보면 전혀 상관없는 모티프가, 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지닌 모티프가 동시 진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연주자들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온 힘을 다해 오로지 자기 파트만 감정을 살려서 잘 연주하라. 그것을 동시 진행으로 한데 모으는 건 지휘자의 역할이다.’

 

이 말에 대응해서, 무라카미 씨가 조심스럽게 말러에 대해 피력한다.

 

말러의 음악을 대하면 언더그라운드적이라고 할까, 지하 어둠의 세계에 내재된 의식의 흐름 같은 걸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기에는 모순되는 것, 대항하는 것, 서로 섞이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그런 다양한 모티프가 마치 꿈속에서처럼 얽혀 있지요. 이른바, 무의식의 수맥을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듯한 음악이라는 점에서, 누구와도 닮지 않은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P99

 

 

 

그녀를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참으로 마음씨가 다정한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런 다정함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거의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 나를 용서해 줄 것인가.P140

 

(허걱 이건 카뮈의 <이방인> 마지막 문장이자놔.)

 

고야마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가 변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 관계성을 갖지 않는 디태치먼트(타인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일종의 체념과 관망의 태도)세계에서, 관계성을 추구하는 코미트먼트로 변모했다는 말이지요, 무라카미 씨는 자신이 정말로 쓰고 싶은 것을, 혹은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넓혀가는 작가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과의 대결을 쓰기 위해서는 삼인칭의 문체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P154

 

유카와 : 아무튼 저는 리더의 매력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단히 머리가 좋고, 고야마 씨 말처럼 <지옥의 묵시록>의 커츠 대령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커츠 대령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책상 위에 프레이저의 <황금 가지>가 놓여 있는 화면이 비치지요. 커츠 대령은 나는 죽임을 당할 왕이다라고 확실하게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쓸모가 없게 된 왕은 죽임을 당하고, 다음의 젊은 왕과 교체된다는 프레이저의 연구에 따른 학설이지요. P162

 

고야마 : <1Q84>는 넓은 의미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바탕에 깔린 작품입니다. 후카에리가 소설을 만들어냄으로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리더 계층과 싸워나가는 구도가 형성되지요. P168

  

고야마 : 등장인물의 이름에 색깔을 넣은 데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유령들>을 연상한 독자도 있을 덴테, 저는 그것도 일종의 유머로서 제시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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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2-0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이책 나름 좋게 보신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어째쓰까, 저는 작년에 이책 리뷰 써서 이달의 당선작 됐는데.
하루키가 호불호가 있다 보니 그에 관한 책도 호불호가 있나 봅니다.
하루키는 이제 읽지 말까 봅니다.ㅠ.

시이소오 2017-12-05 15:02   좋아요 0 | URL
다른 책 아니신가요? 이 책 올 3월에 출간됐던데요. 혹은 올해 당선작 아니신가요?

하루키, 사랑니같아요. 뽑아야할지 그냥둬야할지, 신경쓰이게 하네요ㅎㅎ

stella.K 2017-12-05 15:23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올해 3월이었나 봅니다.
연말이 되면 헷갈리는 게 많아요.
작년인지 올핸지.ㅠ

하루키는 사랑니라. 맞는 말 같습니다.
하루키 안 읽어도 사는데 지장 없는데 말입니다.ㅋㅋ

시이소오 2017-12-05 15:30   좋아요 0 | URL
다시 읽어보니 저 역시 스텔라 케이님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당선작에도 뽑히셨는데 하루키 계속 읽어보시죵 ㅎㅎ

2017-12-0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지않아도 되겠어요 ^^

시이소오 2017-12-07 12:01   좋아요 0 | URL
그래도 함 읽어보셔도 ㅎㅎ

깐도리 2017-12-2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궁금하면서도 손이 잘 안 가더라구여^^ 히라노 게이치로가 더 좋은...

시이소오 2017-12-29 17:59   좋아요 0 | URL
오호. 하루키보다 히라노 게이치로를 좋아하시는군요. ^^
 
그늘에 대하여 - 다니자키 준이치로 산문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고운기 옮김 / 눌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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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1968년까지 살아 있었다면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제치고  노벨상을 받았을 거라는데, 그 정도의 작가였단 말인가?


원제는 음예예찬인데 옮긴이는 한국인들의 무지를 걱정하셔 그늘에 대하여로 옮기셨다. ‘교토 문학이라 불리는 장르가 있을까마는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다분히 교토적이다. 고풍스럽고도 고즈넉한 풍미를 띤다고 해야 할까. 번역 역시 그런 맛을 잘 살린 듯싶다. 그것이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어둠을 다루는 일본 소설가들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음예예찬>을 가이드로 삼는 걸까. 최근에 읽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형태뿐인 사랑>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이 작품을 언급했다.

 

음예그늘인 듯한데 그늘도 아니고 그림자인 듯한데 그림자도 아닌 거무스름한 모습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 한글로는 가물거리는 것에 가까운 것일까.

 

준이치로가 보기에 어둠은 무서운 정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면 온화함을 느끼게도 해준다.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것이 서양의 미라면 반면 동양의 미는 그을음이나 비바람의 더러움이 붙어 있는 것을 중시한다.

 

영화판에서 번쩍번쩍 하는 미술을 하기는 쉽다. 그냥 돈 주고 사서 갖다 놓기만 하면 된다. 반면 사물에 세월을 담으려면 많은 시간과 아티스트의 내공이 쌓여야만 가능하다. 서양에서도 어둠을 온화함과 연결시키기도 할까? 한마디로 간지는 그저 돈 주고 살 수 없다. 카라바조 회화속의 어둠에도 여러 어둠이 있다고는 하지만 온화함의 정서가 느껴지지는 않는 듯싶다. 음예란 일종의 양갱의 빛깔 같은 것’?

 

소세키 선생은 <풀베개>에서 양갱의 빛을 찬미한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양갱의 빛깔 역시 명상적이 아닐까. 옥처럼 반투명의 흐린 표면이 속까지 햇빛을 빨아들여서 꿈꾸듯 발그스레함을 머금고 있는 느낌, 그 색조의 깊음, 복잡함은 서양의 과자에서 절대로 볼 수 없다. 크림 따위는 그것에 비하면 천박하고 단순한 것이다. p29”

 

(피츠제럴드 흉내를 내기위해 크림색을 남발하는 하루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를 읽다니!

여기서 퀴즈. 그렇다면 하루키는 어두운 색은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

 

정답 : 초콜릿 무스.

 

, 오글거려. 잠시 자판에서 두 손 띄고 있었다는)

 

후대의 일본 작가들이 <음예예찬>에서 배우고자 한 어둠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어둠이 아니었을까

 

그런 어둠 가운데 특히 실내의 눈에 보이는 어둠, 무엇인가 아물아물 아지랑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환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집 밖의 어둠보다 더한 맛이 있다. 도깨비나 요괴가 날뛰는 것은 아마도 이런 어둠이겠지만, 그 안에 깊을 장막을 드리우고, 병풍이나 맹장지를 몇 겹이나 에워싸고 살고 있는 여자라는 것도 역시 그 도깨비의 무리가 아니었을까. 어둠은 그 여자들을 열 겹 열두 겹으로 둘러싸고, 옷깃이나 소맷부리나 옷단의 맞춤선이 다다르는 곳의 빈틈을 메우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거꾸로 그녀들의 몸에서, 그 이를 색칠한 입속이나 검은 머리끝에서, 땅거미가 뱉는 거미줄처럼 어둠이 내뱉어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p57

 

이 책에는 음예예찬외에도 다섯 편의 준이치로의 산문이 실려 있는데, <손님을 싫어함>이란 글에서 예상외로 포복절도하고 말았다. 과학자 데라다 도라히코는 고양이에게 꼬리가 왜 있는지 모르겠고 전혀 쓸모없는 물건이어서 인간에게 꼬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자신에게도 고양이 꼬리같은 편리한 물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꼬리가 편리하다고?? 주인이 부르면 잠든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는 꼬리 끝만 살랑 흔든다. 한 번 더 부르면 또 살랑 흔든다. 그러나, 집요하게 계속 부르면 더 이상 흔들지 않는다.

 

“.....꼬리를 가지고 하는 대답의 방법으로는 일종의 미묘한 표현이 깃들어 있어서, 소리를 내는 것은 귀찮지만 묵묵히 있는 것도 너무 무정하므로, 슬쩍 이런 방법으로 인사해 두자는 듯한, 그리고 또 불러주는 것은 고맙지만 실은 자기는 자고 있으므로 참아 주지 않으시려오, 하는 듯한, 뺀들거리는 듯하나 붙임성 있는 복잡한 기분을 그 간단한 동작으로 매우 교묘하게 나타내는 것인데....”

 

그렇다면 준이치로는 언제 꼬리를 흔들고 싶은 것일까. 예를 들어 펜을 쥐고 창작이나 사색을 하려하는데 돌연 와이프가 들어와 자질구레한 하소연을 할 때. 이럴 때 꼬리 두 세 번 흔들어 주고 계속 글을 쓰고 싶다고.  


공감 백만배. 울 와이프가 "책 좀 그만 읽고 좀 자라 자.  "

이럴 때 꼬리한 번 살랑 흔들어주고 계속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혹은 이런 경우. 그런 사람들 꼭 있다. 분명 얘기 한 말 인데 또 다시 반복하는 사람.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

 

저기 지난번에 한 말인데, 그만 하면 안 될까? 재미도 없고 지루하거든

 

이럴 순 없지 않은가. , 이럴 때 꼬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꼬리 끝만 두세 번 살랑살랑 흔들어주고 싶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원치 않은 손님을 상대해야 할 경우에 상상의 꼬리를 흔들기도 한단다.

 

그래서 라거나 이라거나 말하는 대신에, 상상의 꼬리를 흔들어 그것만으로 넘어가 버리는 적도 있다. 고양이 꼬리와 달리 상상의 꼬리는 상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유감이지만, 그래도 내 마음에서는 그것을 흔드는 것이 흔들지 않는 것과 얼마만큼 다르다. 상대방으로서는 알지 못해도, 나로서는 이것을 흔듦으로써 응답만은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p147

 

, 상대방이 알지도 못하는데 상상의 꼬리를 천만번 흔들면 뭐할 것인가?

나는 그저 호감 가는 이성을 만났을 때 상상의 꼬리를 천만번 흔들어줘야지.

(그 사람은 모르겠지만, 혹은 알아도 안 되지만) 상상의 꼬리를 흔드는 것과 흔들지 않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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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7-12-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 님 이런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만 보라고 쓴 페이퍼도 아닌데 막 그리 생각하며 담아갑니다. 음예도 양갱도 고양이꼬리도 무한 상상을 자극하며 즐거운 단상을 떠올려 주네요. 유머러스하고 포근합니다. 저도 요즘 고양이가 좋아졌거든요. 이러다 언젠가 한 마리 입양할 듯해요. 날이 추워요. 좋은하루~^^

시이소오 2017-12-13 19:53   좋아요 1 | URL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할이네요.

저자분께서 이렇게 손수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이것 역시도 감사드려요^^
늦었지만 두번째 책 내신것도 축하드립니다. ^^

내일도 춥다네요. 감기조심하시고 대박나시길 바랄께요^^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7-12-13 20:21   좋아요 0 | URL
아이쿠 고맙습니다. ㅎㅎ

시이소오 2017-12-13 20:48   좋아요 0 | URL
저도 프레이야님 글 덕분에 포송포송해졌어요. 고맙습니다 ^^
 
취미는 독서 - 21세기 일본 베스트셀러의 6가지 유형을 분석하다!
사이토 미나코 지음, 김성민 옮김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글이란 참. 100자평을 적을려고 했던건데.


<문단 아이돌론>을 제외하면 사이토 미나코 책 중 번역된 책은 <취미는 독서>뿐이다.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취미는 독서>역시 <문단 아이돌론>과 마찬가지로 2000년 대 초반에 출간된 책이다. 사이토 미나코는 당시 일본 베스트셀러 유형을 6가지로 분석해 40여 권의 책에 대한 평을 담았다. 이 중에 호평이라 할 만한 책은 히노하라 시게아키의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법> 정도. 이 한 편을 제외한 모든 책들에 사이토 미나코는 혹평 폭격을 퍼붓는다. 영토를 가리지 않는 사이토 미나코의 혹평의 향연. 그에 걸맞는 촌철살인 문장들의 융단폭격이 펼쳐진다. 아사다 지로, 베른하르트 슐링크, 에쿠니 가오리, 미야베 미유키, 무라카미 하루키, 사이토 다카시도 그녀의 폭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사이토 미나코는 독서 대행업을 시작한다.

 

제가 대신 읽어드리지요.”


그러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책을 읽지도 않은 사람이 책 내용을 꿰고 있다. 그보다 이상한 일도 있다.

 

그대로 놔두면 큰일 날 책입니다. 심한 책이에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읽어보지도 않고 읽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다니!

안 읽어도 다 안다’, ‘읽을 가치가 없다는 책을 구태여 사서 읽는 사람은 또 누구란 말인가? 그래서 사이토 미나코는 독자 탐정업을 병행한다. 독서 대행업과 독자 탐정업을 3년 반 정도 한 이후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사이토 미나코는 독자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편식형 독자, 독서원리주의자, 과식형 독자(독서 의존증), 착한 독자. 저자에 따르면 착한 독자를 제외한 세 가지 타입의 독자들은 치료가 필요하다.

 

이따금 독서와 스포츠를 혼동하는 극성파까지 나와, 소리내어 책을 읽으라는 둥, 책에 삼색 볼펜으로 선을 그으라는 둥, 책 읽는 방식까지 가르치려 한다.” p23

 

이거 사이토 다카시 까는 거겠지? 사이토 미나코가 보기엔 베스트셀러를 읽는 독자. 이들은 착한 독자다. 왜 착하냐? 이들 때문에 출판계가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독자 타입과 달리 사이토 미나코는 표면적으론 착한 독자를 추켜세우는데 읽다보면 아리송해진다.

 

착한 독자에게는 결점이 하나 있다. 책의 질이나 내용까지는 따져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동해라고 하면 감동하고 울어라고 하면 울고 웃어라고 하면 웃는다. ....”

 

출판계 입장에서야 이런 독자가 착한 거겠지만 흔히들 이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지 않나?

 

시종 일관 그녀의 촌철살인 혹평에 폭소를 터뜨리게 되지만 그녀의 작품에 대한 분석은 냉철하면서도 예리하다. 이 기회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대해 회개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는 나를 고발한다. 그렇다. 어릴 적 나는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뭔가 불편하긴 했지만 그게 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책 읽어주는 남자>는 쓰레기 중의 쓰레기다.

 

아시겠습니까? <책 읽어주는 남자>지적인 남자를 위한 소설인 겁니다. 이 얼마나 편리합니까. 소년 청년 중년을 지나 는 시종일관 좋은 추억만 가진다. 소년 시대에는 부탁하지 않았는데 성욕을 처리해주고, 청년 시대에는 드라마틱한 정신적 갈등을 제공하고, 마지막에는 그녀가 죽어 애물단지가 사라진다면, 이렇게 고마운 이야기는 없다. 책을 읽어줬다고? 전쟁 범죄에 대해 생각해봤는가? 그런 건 좋은 추억속에 있을 때 이야깁니다.” p101

 

그녀의 말대로 <책 읽어주는 남자>는 포경문학이다. 페미니즘 관점에서도 이 책은 쓰레기다. 그러나 이 책의 문제는 페미니즘 보다 더 심각하다. 책을 읽으면서, 혹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한나가 나치 전범이란 사실을 계속 잊곤 했다. 문맹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한나를 동정하다니. 한나는 어린 아이들을 발가벗겨 가스실로 데려간 이가 아니었던가?

 

그러니까 책을 읽는 동안 우린 부지불식간에 나치에 동조하게 된다. 자살? 한나에게 자살은 비극이라기보다 축복이다. 숱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놓고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면서 고작 글을 모르는 게 부끄럽다고?!! 이토록 후안무치한 캐릭터를 동정했다니!! 그녀가 깨우쳐야 할 건 글이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죄악이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6가지 베스트셀러 유형 중 한 가지만 언급하자. 가장 이목을 끄는 유형은 어른 책은 중학생 용으로 만드는 게 제일이다. 소설로는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과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가 올라있다. <모방범>에 대해 미나코는 전 일본인의 여중생화라고 결론짓는다. , 난 재밌게 읽었는데.

, 여중생이었던거얌.

 

<해변의 카프카>에 대해 미나코는 언뜻 보면 난해하지만 애들 편리할 대로 해석할 수 있는 소설이라 평한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몰라 판단을 유보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미나코와 비슷한 입장으로 정리했다. 난해해 보이지만 뜯어보면 유치찬란하기 이를 데 없다. 하루키 소설의 인기는 어쩌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섹스해주는 여성들 때문일까. 그래서 나는 계속 하루키를 읽는 걸까?

(, 누군 부탁할 수도 없을뿐더러, 부탁해도 될 리가 없는데)

 

이렇게 끝내자니 사이토 미나코의 입담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듯싶다. 정말 마지막으로 <냉정과 열정사이>만 언급하자. 사이토 미나코가 읽은 바로는 <냉정과 열정 사이>임신 소설이다. 플롯에 임신 중절을 넣은 소설.

 

나의 분류에 따르면 <Blu>(츠지 히토나리)청년타격담’, <Rosso>(에쿠니 가오리)숫처녀 자립담이다. 요즘은 연애 만화도 이런 흔해빠진 전개는 낯부끄러워 기피한다.” P188

 

숫처녀 자립담이었다니! 두오모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지.

사이토 미나코의 마지막 한 방을 감상하시라.

 

아름다운 육체, 라파엘로의 나부 같은 수세기를 초월한 영겁의 미와 존엄성을 지니고 있었다.”(Blu)

라고 감탄하는데 피임은 했는지? 또 임신하면 어쩌려고. <냉정과 열정 사이>가 아니라 <오한과 발열 사이>로 제목을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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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 2017-11-2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 내용과 서평이 너무 재미있네요^^

시이소오 2017-11-26 09:28   좋아요 0 | URL
제 독후감보단 이 책이 더 재밌으실거에요^^

stella.K 2017-11-2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저 <책 읽어주는 남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었는데 영화 보고 그냥 중고샵에 팔아버렸습니다.
물론 영화와 원작이 다르다곤 하지만 어떤 면에선
원작의 견적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읽고 결코 감동할 책은 아니겠다 싶더군요.
책이란 게 은근히 감동해 주길 조장하는 게 있죠.
이 책 읽고 감동하는 사람 많아. 너도 해 봐. 못하면 책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감동 못하는 너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왜냐하면 책은 지적 산물이니까.
그게 알고보면 다 메케팅 수법인데.

아, 그러고 보니 이 말을 왜 시이소오님 댓글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고 리뷰 쓸 때 쓸 걸.ㅋㅋ

근데 제목이 아이러니하게 근사합니다.
전 건강에세이 읽으신 줄 알았습니다.ㅎㅎ

시이소오 2017-11-26 16:57   좋아요 0 | URL
글을 끝까지 다 안 읽으셨군요. 제목은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해 사이토 미나코가 제시한 ‘대안 제목‘입니다 ㅎㅎ

AgalmA 2017-11-29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쓴 피에르 바야르가 프랑스식이라면 사이토 미나코는 일본식인가요ㅎ....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읽지도 않고 글을? 가능하기나 할 런지ㅎㅎ 좋아서 했다고는 하지만 문단 텃세에 대한 오기도 좀 있지 않으셨나 싶으나 장정일 작가 정도로 읽고 평을 해도 들어줄까 말깐데....이리 말하고 보니 장 작가 왠지 짠하네요.

시이소오 2017-11-29 07:07   좋아요 1 | URL
제가 정확히 쓰지 않았나봅니다. 사이토 미나코는 읽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읽고서 글을 남긴거죠ㅠㅠ

독서대행업이란 그런뜻이죠. 내가 대신 읽어주겠다 ㅎㅎ

AgalmA 2017-11-29 07:17   좋아요 0 | URL
평을 보면 안 읽은 게 아닌데 본문 문장들 충돌을 제가 간과한 거 같습니다^^;

(사이토 미나코)˝제가 대신 읽어드리지요.˝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에,
(시이소오님)˝책을 읽지도 않은 사람이 책 내용을 꿰고 있다˝
또 이어지는 문장에
(미나코)˝그대로 놔두면 큰일 날 책입니다. 심한 책이에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시이소오님)˝읽어보지도 않고 읽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다니!˝
이렇게 이어지다 보니 시이소오님 말씀을 유머가 아니라 진담조로 읽게 되었습니다^^;
제겐 생소한 저자다 보니; 저자를 좀 알았다면 이런 오해는 없었을텐데^^;

시이소오 2017-11-29 07:32   좋아요 1 | URL
다시 읽어보니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아직도 정확한 독후감을 쓰지 못하다니. 아갈마님 댓글덕분에 또 한번 자성의 기회를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AgalmA 2017-11-29 07:35   좋아요 0 | URL
저도 더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반성을^^;

시이소오 2017-11-29 07:38   좋아요 0 | URL
과한 반성이십니다. ㅋ
제 글은 대충 읽으셔도 돼요 ㅋㅋ

나비종 2017-12-0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뉴판과 식판 사이. . 식당에 가서 먹을 음식을 고르다 보면 사진으로는 그럴 듯 해 보여도 막상 먹어보면 실망스러운 메뉴가 있습니다. 그 음식 자체가 맛없다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거죠. 제게는 별 10개도 모자랄 베스트 음식인 청국장이 둘째 아이에겐 발꼬랑내 나는 혐오 음식인 것처럼요.
책을 말할 때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 말할 때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함부로 평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고보면 가치만큼 주관적인 것이 있을까 생각도 드네요.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내게는 좋았던 것이고, 남들 다 좋다고 해도 내게는 안좋을 수 있으니. .^^

시이소오 2017-12-03 10:20   좋아요 0 | URL
심지어 한 사람 안에서도 취향은 바뀌기도 하죠. 어릴때 좋아했지만 싫어하게되는것도 있고 한편 싫어했지만 좋아하게 되는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책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는것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게되잖아요 ㅎㅎ

나비종 2017-12-03 10:33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이 변하더라구요. 어렸을 땐 밤맛, 팥맛 이런 거 왜 먹나 이해가 안가더니만, 어느 순간 비비빅, 바밤바, 밤양갱을 먹고 있더군요.ㅎㅎ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크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할 기회를 가졌던 것도 지나보면 행운이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중요한 것은 실수였나 깨닫는 순간 그것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인 거겠죠.^^

시이소오 2017-12-03 10:35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대로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겠죠 ^^

니페딘1T 2018-03-3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긴한데 이런 책처럼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에 대한 리뷰를 먼저 읽다보면 자꾸 선입견이 생기는 듯해서 언젠가부터는 그런 류의 책들에는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래도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얄듯 ㅎ

시이소오 2018-03-30 08:44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 만화책 읽듯 낄낄거리며 읽은 책이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