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 무엇이 과학인가
팀 르윈스 지음, 김경숙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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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오르가즘은 어떤 기능을 할까? 저자의 유머를 제대로 즐기려면 책의 5장이 백미다. 엘리자베스 로이드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오르가즘은 남성의 젖꼭지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부작용이다. 로이드의 관점에 대해 여성 오르가즘을 무시한다는 비난이 일었다고 한다. 저자인 팀 르윈스는 로이드를 지지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공평한 비평이 아니다. 피아노를 치고 복잡한 수학 등식을 풀고 산문을 쓸 수 있는 능력 역시 생존이나 생식 활동과 거의 관계가 없지만, 누구도 그런 능력을 거짓 능력 혹은 하찮은 능력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여긴다면, 우리 조상의 생존과 생식 활동에 축구 기술이 아니라 빨리 달리기가 더 도움 됐다고 생각하고 우사인 볼트가 리오넬 메시보다 더 중요한 운동 선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로이드가 오르가즘을 부산물이라는 표현대신 환상적인 보너스라 말했던 걸로 보아 작가의 지지는 타당해보인다.

(‘볼트가 낳나, 메시가 낳나?’ 메시가 한 경기에 11명을 제치고 10골을 넣든, 볼트가 100미터를 8초에 뛰든 답은 둘 다 못 낳는다이다. )

 

오르가슴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이 왜 이리 웃긴지. 1980년도에 고든 갤럽과 수전 수아레스는 보통 사람의 경우 오르가슴을 경험한 뒤 5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데 오르가슴을 하면서 정신을 잃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이드는 보통 사람이 절대 여성일 수 없다면서, 오르가슴 후에 5분을 쉬어야 하는 사람은 보통 남자라고 반박했다.

 

로이드는 업석 이론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업석이론이란 일명 빨이들이기 이론으로 여성이 오르가슴을 통해 정자를 질에서 생식관으로 빨아들여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을 뜻한다. 로이드는 정자가 빨려들어가는 효과는 전무하다며 업석이론에 대해 반박했다. 성물리학자 로이 레빈은 업석 이론을 좀비 가정이라고 불렀다. 업석 이론이 증거 면에서 보았을 때 충분히 사라질만하고 실제로 죽은 것과 다름없는데도 무덤에 가만히 누워있지 않고 돌아다니기 때문이라고.

 

별다른 증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학자들은 오르가슴 기능론을 포기하지 않는 걸까? 여성의 오르가슴을 긍정해서? 아니다. 로이드의 주장에 따르면 여성의 성을 남성의 성과 똑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다. 오르가슴 기능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남성 오르가슴이 생식기능이 있으므로 여성 오르가슴도 생식기능이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남성에겐 페니스(자지)가 있고, 여성에겐 보지가 있음에도 여성에겐 페니스가 없다라고 가정한 프로이트처럼.

 

이 책은 오르가슴을 연구하는 책은 아닌데, 말하다보니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저자가 오르가슴을 들어 말하고자 한 바는 과학자의 가치관이 들어간 안 좋은 과학의 예를 들기 위해서였다. 좋은 과학의 예로 다윈을 들고 있는데, 좋은 과학과 나쁜 과학이라, 그렇다면 그 기준이 뭘까? 아니, 그 전에 과학이란게 뭘까?

 

이 책의 원제는 ‘THE Meaning of Science’. 저자는 과학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지? 과학이 우리에게 과연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다. 정신분석학은 과학인가? 경제학은? 정상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는 걸까?

 

포퍼는 정상과학과 사이비과학을 구분하기 위한 경계구분의 기준으로 반증주의를 제시했다. 포퍼의 반증주의에 따르면, 귀납적 추리에 의존치 않고 과학을 할 때, 특정 일반화가 참되다는 결론은 내릴 수 없는 반면, 거짓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있다. 쉽게 말해 진정한 과학이라면 반증 가능해야 한다는 게 포퍼의 주장이다.

 

포퍼는 관찰을 통한 귀납적 추론을 거부했다. “모든 백조는 하얗다는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과연 그럴까? 어느날 검은 백조가 나타나면?

 

포퍼에 따르면 과학은 연역적 추리를 통해서만 진보할 수 있다. (동어반복에 불과한 연역적 추리로 어떻게 과학이 진보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반증가능성으로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할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

 

저자는 해리 크로트의 정의에 따라 탐구하는 마음 자세라는 다소 느슨한관점을 받아들인다. 어쩌면 느슨한 관점이란 표현은 잘못된 말일지도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가장 큰 업적을 이뤘을 때는 자신의 이론을 반박하는 숱한 이론을 물리치고, 한쪽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고집스레 내달릴 때였으므로.

 

, 이렇게 길게 쓰려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쿤 얘기는 아직 꺼내지도 못했다니. 쿤의 패러다임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의는 건너뛰고 마지막으로 본성에 대해서만 언급하자.

 

스티븐 핑커는 <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에서, 인간 본성을 제대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데이비드 헐과 마이클 기셀린을 따라, 과연 인간 본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시한다. 어떠신지? 인간 본성이란 게 있나?

 

진화가 인간 본성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미신이라고 말해준다.”

- 마이클 기셀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있을까? 조지프 하인리히는 심리 연구 피실험자들이 WEIRD하다고 말했다. Western, Educated, Industrialised, Rich, Democratic

 

저자는 뮐러- 라이어 착시 현상을 예로 들어 본성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1960년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리하리 사막 샌 부족은 뮐러-라이히 착시를 전혀 착시로 보지 않는다.

 

보편적인 본성이 있다고? 저자에 따르면 오히려 한 종에 독특한 유형들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다. (다형성) 본성이 아니라, 학습 능력, 모방 능력 등 문화화 과정이 진화의 일부가 된 것은 아닌가? 혹시 인간 본성을 상정하는 과학은 특정 인종이나 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사이비 과학자들 , 신자유주의 경제학, 진화 심리학을 비판하는 이유기도 하다.)

 

과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을 때, 과학은 거기에 답할 수 없다. 이 주장에 반색해 신을 끌어들일 순 있겠지만, 저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벤저민 리벳의 실험이후, 인간의 자유 의지는 의문에 부쳐졌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 0.5초 전에 뉴런의 활동이 시작된 거라면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 2008년의 실험에 따르면 의식적인 결정보다 뉴런의 활동은 10초나 빨랐다. 저자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유는 환상이 아니다. (그 이유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건 나의 자유 의지 때문이겠지?

?

 

밑줄 그은 문장  

 

 

40. 만약 포퍼가 제안하는 것처럼 귀납적 추리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을 한다면 과학적 일반화가 참되다는 결론은 절대 합리적으로 내릴 수 없는 반면, 특정 일반화가 거짓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있게 된다. 포퍼의 이런 견해를 바로 반증주의falsification”라 한다.

 

41. 진정한 과학은 반증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포퍼의 생각이다. 반론을 제기했을 때 틀릴 가능성을 지닌 학문만이 진정한 과학이다.

 

43. 계속해서 파인만은 과학적 방법에 대한 반증주의적 접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짧게 요약한다.

 

짐작이 실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틀린 것이 되죠. 바로 이 몇 마디 안 되는 말이 과학의 핵심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짐작이 아무리 경이로워도, 여러분이 아무리 똑똑해도, 또 그 짐작을 한 사람이 아무리 특별하고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지 결론이 나옵니다. 실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틀린 겁니다. 과학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52. 과학은 확고한 기반이 있지 않다. 거대한 과학 이론 체계는 말하자면 늪에 지어 올린 건물과 같다. 말뚝 위에 올린 건물이 과학이다. 지상에 있던 말뚝을 늪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해서 말뚝이 자연적인 기반에 닿도록 깊이 끌어내린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 말뚝을 더 깊이 심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튼튼한 기반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그러지 않는 이유는 그 말뚝이 적어도 한동안은 그 구조를 지탱할 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109. 나는 쿤 자신의 말을 따라 패러다임을 본보기exemplar”, 즉 중요한 과학적 업적을 보여준다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예시로 여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그것은 과학계의 대부분이 존경하고 과학계의 대부분이 존경하고 모범으로 삼는 어떤 업적을 가리킨다.

 

117. 쿤은 정상 과학이 본보기 과학 활동을 따른다고 본다. 과학계가 특정 연구 예를 들어, 뉴턴의 <프린키피아>나 다윈의 <종의 기원>, 그리고 멘델의 유전법칙 연구 같은 것-를 본보기로 지지하게 되면 그것은 양질의 연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지정되기도 한다. ...쿤이 혁명 때마다 등장하는 이론들이 서로 공약 불가능하다고 할 때 그것은 다음을 의미한다. 이들 이론이 공약 가능하게 하려면 이들의 강점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기준은 없다. 왜냐하면, 이 기준의 토대가 본보기인데 이 본보기 자체가 항상성이 없기 때문이다.

 

120. 쿤은 특히 후기 저서에서 공약 불가능성의 개념을 번역의 한계 관점으로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doux”완벽한영어로 번역하는 데 한계가 있다. ....“doux”와 같은 말이 영어로 완벽하게 번역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프랑스어 “doux”가 가진 포괄적인 의미를 영어가 한 단어로 살려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124. 쿤은 이런 개인적인 게슈탈트 전환 체험을 한참 후에 <구조>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했는데, “혁명 후에 과학자들은 다른 세계에서 과학 활동을 한다는 말이 이때 나온 것이다.

 

130. 쿤은 일종의 칸트주의를 받아들인다. 쿤에 의하면, 우리의 경험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세계는 없고, 이미 상기된 바와 같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경험 자체가 우리가 지닌 과학 이론에 영향을 받는다.

 

134. 쿤에게 있어 정상과학과 혁명 과학은 아주 다른 과학이다. 정상 과학은 그가 말하는 퍼즐 맞추기와 비슷한데, 그 이유는 과학자가 해당 본보기를 창의적으로 적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와 씨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혁명이 일어나면 이전 본보기가 왕좌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본보기가 왕좌에 등극한다. 쿤에 의하면 혁명이 일어나면, 아니 혁명이 반드시 일어나야만 세상이 바뀐다.

 

149.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 장에서 과학적 실재론이 맞는다는 결론을 낼 것이다. 그런데 이 결론에 이르는 길이 직로가 아닌 관계로 약간의 이정표가 필요하다. 과학적 실재론을 정당화하려면 세 가지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과학적 실재론의 가장 강력한 반론 중의 하나인 미결정성underdetermination” 이론이 제기하는 도전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이 이론은 우주의 저변 구조에 대한 여러 이론 중 어떤 것이 낫다고 판단을 하 수 있을 만큼 설득력 있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과학적 실재론을 지지하는 주장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이 이론을 지지하는 거의 유일한 논쟁으로 알려진 것은 소위 말하는 기적은 없다논증이다. 만약 과학이 진실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 물질의 구성 요소에 대해 실제와 크게 어긋나게 설명했다면, 과학 이론에 따라 행동했을 때 항상 예상과 틀린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이 논증의 주된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비관적 귀납pessimistic induction”으로 알려진 논증을 정면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논증은 오늘날 틀리다고 여겨지는 이론들이 과거에는 놀랄만큼 실용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역사적 기록에 의존한다. ....진리가 아닌 오류가 지속해서 성공을 거둔다면 기적은 없다논증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 과학적 실재론자들은 미결정성에 대한 고려가 별 시사하는 바가 없으며 기적은 없다논증이 맞는 대신에 비관적 귀납논증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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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lp 2017-02-08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가즘에 혹해서 읽다가 다양한 이론에 머리가 어지러워졌습니다.ㅎㅎ

시이소오 2017-02-08 08:15   좋아요 0 | URL
크눌프님. 제 낚시줄에 걸리셨네요 ㅎ

knulp 2017-02-08 08:17   좋아요 0 | URL
헉! 미끼를 물어버렸군..
ㅎㅎ

시이소오 2017-02-08 08:21   좋아요 1 | URL
현혹되지 마세요~~ ㅎ

cyrus 2017-02-08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성 문화를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믿고 읽을 만한 수준 높은 성과학 관련 서적을 나오기 어려워요. 과거에 나온 책들은 이미 최신 이론이 반영된 요즘에 읽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래서 성을 야동으로 접하게 되고,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잘못된 성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시이소오 2017-02-08 13:21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믿고 읽을만한 성과학서가 출간되면 좋겠네요^^

AgalmA 2017-02-10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가슴 낚시로 시작하는 글 재밌는데요^^
칼 포퍼 반증주의는 자신의 이론의 반증가능성을 바로 데려오는 역설을 낳아서, 우리가 과학에 대해 가지는 개념적 특성(보편성, 정확함)에 부합하지 않은 거 같은데...늘 그런 생각을 들게 합니다. 과학보다 논리 철학에 더 다가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비트겐슈타인과 싸웠나ㅎ;

본성에 대해서도 뉴런의 활동이 의식적인 결정보다 빠르다는 게 자유의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예로,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죽을 줄 알면서도 누군가는 구조를 위해 뛰어들죠. 이타성이 많은 뉴런을 가진 인간이라고 봐야 하는 걸 까요? DNA도 당연히 작동하지만 각 인간은 자신의 축적된 경험과 이성을 종합해 행동하는 ‘의지‘를 발휘하는 종합체라고 봐야 하지 않을지. 이런 무수한 사례들을 통계 비율로 내고 그러므로 이렇다 결론 내는 것은 종합화이지 결론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랙 스완처럼 반증 하나 튀어 나오면 금방 뒤바뀔 거면서ㅎ; 물론 주류를 차지한 정상과학이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 버티는 긴 시간의 고통을 인간은 또 당하겠지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시이소오님^^

시이소오 2017-02-10 08:22   좋아요 0 | URL
아, 포퍼와 비트겐슈타인의 대담을 읽어봐야 겠어요.

자유의지나 의식에 대한 물음들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더 읽고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네요 ^^
 
불가능한 도약, 공간이동
데이비드 달링 지음, 박병철 옮김 / 한승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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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의 <유엔 미래 보고서>의 미래 달력을 보면 공간이동(teleportation)2038년에 이루어진다고 나와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공간이동의 기원

 

<, 보라(Lo!)>

 

20세기 초, 전 세계의 신기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찰스 호이 포트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자신이 모은 자료를 여러 권의 시리즈로 출판했다고 하는데, 세 번째로 출판된 책인 <, 보라>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물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신기한 현상이 소개 될 것이다. 앞으로 이 현상을 공간이동(teleportation)’이라 부르기로 한다.”

 

<육체 없는 인간 The man without a body>

 

처음으로 물질전송장치를 도입한 소설은 1877년 에드워드 페이지 미첼의 <육체 없는 인간>이라고 한다. 이 책엔 물질을 원자 단위로 분해하는 장치를 개발한 어떤 과학자가 등장해, 고양이를 전송하는데 성공한 이후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결과는? 


머리만 전송됐다.

 

<분해장치 The Disintegration Machine>- 아서 코난 도일

 

당신의 몸을 산산이 분해하여 우주 공간에 뿌린 후, 그 역과정을 거쳐 다시 원래의 형태로 되살리는 장치가 가능할 것 같지 않소?”

 

<특별한 배달 Special Delivery> - 조지 스미스, 1945

 

물체를 원자 단위로 스캔한 후 낱낱이 분해하여 소립자의 형태로 보관하는 물질은행을 도입하였다고 한다.

 

<혼합된 인간 The Mixed Man> 밴 보그트, 1952

 

두 가지 형태의 공간 이동이 등장한다. 사람의 몸을 전기적 영상의 형태로 전송한 후 수신지에서 생체 조직을 이용하여 원형을 복구하거나, 전자의 흐름으로 변환시켜서 전송한 후 원래의 원자 구조를 복구하는 방법

 

<나의 목적지 별들 The Stars My Destination> 앨프레드 베스터, 1956

 

공간이동이 지배하는 문화를 전팅(jaunting)이라 불렀다.


<변종 달 Rogue Moon> 앨지스 버드리, 1960

 

지구에서 달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데이터화하여 전송한 후, 달에 있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며 몸을 재조립한다.

 

<엑스 맨> 마블 코믹스

 

나이트크라울러의 뱀프bamf’ 기술.

 

<파리 The Fly > 조지 란젤란 1957

 

과학자가 공간이동 중 파리 한 마리 때문에 괴물이 된다.

 

<스타 트렉>

 

“Beam me up, Scotty”

 

공간이동이 가능하기 위해선 양자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양자론과 정보 이론을 모르고선 공간이동은 그저 상상에 불과할 것이다. 결국 또 양자론이다. 양자론에 관련된 서적을 몇 십권 읽었던 건 같은데 매번 볼 때마다 신기하고 여전히 내 머리론 이해가 안 간다. 전공을 할 수도 없고.

 

빛의 역사

 

1997년 인스부르크 대학교의 한 실험실, 과학자들은 소량의 빛을 조작하여 1미터 떨어진 곳으로 복제 빛을 만들어 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공간이동이 실현된 것이다. 저자는 공간이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빛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17세기 아이작 뉴턴은 빛의 근원을 입자설로 설명했던 반면 동시대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는 빛이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영

 

영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이중슬릿 실험을 통해 빛이 파동임을 최초로 증명했다. 그러나, 그당시 뉴턴이 장악한 과학계에서 과학의 이단아로 취급받았다.

 

맥스웰

 

전기와 자기가 도일한 현상의 다른 측면임을 간파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현상들을 네 개의 간단한 방정식으로 요약했는데, 바로 그 유명한 맥스웰 방정식이다. 맥스웰 방정식에 의하면 전자기판의 진행 속도는 초당 약 300,000km였다. 이 수치는 그 당시 알려진 빛의 속도였다. 그래서 맥스웰은 1867 빛은 전자기파다라고 선언했지만, 영과 마찬가지로 맥스웰 역시 살아있는 동안 과학계에서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막스 플랑크

 

1860년대에 독일의 물리학자 루돌프 클라우지우스와 영국의 켈빈 경이 열역학 제 2법칙을 발견할 때엔 엔트로피 법칙으로 불렀다.

 

이 세계는 위치 에너지(potential energy)가 최소화되거나 엔트로피가 최대화되는 쪽을 향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아이들 방이 어지럽혀지는 것과 시간이 미래로 흐르는 것 등을 우리는 엔트로피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플랑크는 열역학 제 2법칙 혹은 엔트로피의 개념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다. 이것만이 궁극적 진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시기에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볼츠만이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그는 기체 이론에 확률을 도입한다. 엔트로피는 시간을 따라 증가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뿐 절대적으로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열역학 제 2법칙은 궁극적 진리가 아니라 단지 확률적으로 옳은 법칙인 것이다.

 

볼츠만의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플랑크는 흑체 복사와 진동자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던 중 흑체의 에너지가 조그만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가정하게 된다. 이 가정에 따르면 에너지는 유한한 개수의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

 

E = hv (h= 플랑크 상수, v = 진동자의 진동수)

 

플랑크는 에너지가 무한히 작은 부분으로 분할 될 수 없음을 천명하고 에너지의 최소 단위에 양자(quantum)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플랑크는 자신의 이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아인슈타인

 

사실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상대성이론 보다는 광전효과 때문이다. 광전 효과를 설명하면서 아인슈타인은 빛이 양자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그러나 아인슈타인 역시 빛의 입자설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의 물리학으론 빛은 입자면 입자고 파동이면 파동이었지 입자면서 동시에 파동일 수는 없었다. (21세기인 지금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양자역학을 내가 이해한 바대로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광자는 파동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관찰자가 있을 경우엔 입자처럼 행동한다.”

 맥

양자역학을 거시 세계로 옮겨 놓으면 곧장 을 연상할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영혼 역시 일종의 광자는 아닐까? 인간이 육체를 입어, 입자가 되었다는 건 무한한 공간 어딘가에 관찰자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수수께끼 때문에 숱한 영성 단체에선 양자 역학을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나,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는 엄연히 다르다.)

 

하이젠베르크

 

러더퍼드가 원자의 내부 구조를 태양계의 축소형이라 생각했다면 보어에 따르면 전자는 임의의 궤도를 도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개수의 안정된 궤도를 돌고 있으며 각 궤도에는 기본양자와 관련된 정수가 할당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하이젠베르크는 원자 내부에 있는 전자들이 궤도를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원자의 특성과 에너지 전이를 간단한 숫자배열로, 이 모든 현상을 지배하는 법칙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자신의 계산 결과를 막스 보른에게 보냈다. 보른은 하이젠베르크의 식이 수학자들이 개발해 놓은 행렬 계산과 유사함을 간파한다. 대개 운동량(p)과 위치(q)의 곱은 순서를 바꿔도 결과는 똑같다. 8곱하기 55곱하기 8은 둘 다 40이지만 행렬계산에서는 pqqp의 값은 결과가 다르다.

 

보른과 요르단이 그 차이를 계산해 봤더니, 플랑크 상수가 포함된 어떤 특정한 값이 얻어졌다.

 

pq qp = ih/2π (i = -1의 제곱근)

 

 

슈뢰딩거

 

슈뢰딩거의 주장은 파동이 입자처럼 행동한다면, 입자도 파동처럼 행동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 예전의 양자 역학 책에도 이 내용이 실렸던가?? 나 역시 위의 문장과 똑같이 생각했었다. 위의 내용을 만일 거시 세계에 대입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물론 양자역학이 미시 세계에서만 통용된다는 건 나도 안다. 그렇다고 상상하지 말란 법은 없잖은가?)

 

입자인 인간이 진동수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면 파동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붓다는 인도에서 사라졌다가 잠시 후 스리랑카에서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혹은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우스와 같은 성자들과 수도승들은 동시양처(bilocation ; 하나의 존재가 두 장소에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의 기술을 습득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단서는 성자들이 우리에 비해 뇌의 파동이 현격히 다르다는 것이다. , 비브라씨옹이 다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온갖 신비적인 현상들, 예를 들어 텔레파시, 채널링, 축지법도 오랜 시간의 훈련을 통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옛날의 선인들은 하루에 반은 책을 읽고, 하루에 반은 명상을 했다. 만일 이십년, 혹은 삼십 년 동안 매일 매일 명상만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의 진동수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명상이 아닐까?

 

언젠가는 파동철학(vibration philosophy)를 집대성할 수 있다면 재밌을텐데.....

 

막스 보른

 

슈뢰딩거가 ψ(파동함수)실재하는 파동으로 믿은 반면 보른은 파동함수를 실재하는 물리량이 아니라 주어진 계의 양자 상태를 서술하는 함수로 해석하였다. 즉 보른은 자연의 법칙에 무작위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지적한 물리학자였다. 이에 대해 아인슈타인은 자연의 궁극적 진리가 우연과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만은 결코 수용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그 유명한 구절이 튀어 나온다.

 

신은 주사위 노름을 하지 않는다 (God does not play dice) ”

 

닐스 보어

 

보른은 전자는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입자로 존재한다. ψ로 표현되는 확률 파동의 저변에는 분명한 물리적 실체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보어는 우리가 관측을 시도하지 않는 한, 전자와 같은 물리적 객체는 어떤 실체를 가진 채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 단지 파동함수의 형태로만 존재한다. 우리가 관측을 행하지 않는 한, 전자나 광자 등과 같은 양자적 객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가능성현실로 나타나려면 관측행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관측이 없으면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보어의 주장을 이후 코펜하겐 해석으로 부른다.

 

코펜하겐 해석을 가장 잘 표현한 시는 김춘수 시인의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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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0-0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얽힘현상 생각하다가 공간이동은 그래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양자역학이 상대성이론처럼 일반화 되는 시절이 와도 공간 이동이 가능할까, 완전한 양자역학 시대가 오면 상대성 이론은 불가피하게 수정해야하는데, 서구물리학계는 어디까지 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이소오 2016-10-07 09:35   좋아요 0 | URL
광자 하나를 공간 이동 시키는 것과 수십 조의 광자로 이루어진 인간을 공간 이동 시키는 건
차원 자체가 다르다고 봅니다.

서기 3000년 이후라면 모를까, 근 미래에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

기억의집 2016-10-07 10:14   좋아요 0 | URL
삼천년도 전에 지구는 멸망할 것 같아요! 온난화 심각해서 북극이든 남극이든 빙하가 사라지는 모습 보니 지구가 거의 물에 잠기겠구나 싶던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보면 지구면적이 5억 1천만킬로미터중 육지가 일억오천오백 킬로미터라던데, 그러면 삼분의 일이죠. 저런 상태면 거의 물에 잠기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삼천년 후에 바다물밖에 없는 지구일 수도~

시이소오 2016-10-07 10:22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대로 공간이동 하기 전에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더 높아보이네요.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지구는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공간이동 전에 환경운동을 우선시 해야 겠어요. ^^

사마천 2016-10-07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간이동은 스타트렉에 나오는데, 아직 어렵다고 보입니다. 공간이동할 정도로 물리적으로 분리한다면 그 전에 암세포를 소형 로봇으로 유도폭탄시키는 일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이건 꽤 진행되었거든요

시이소오 2016-10-07 09:47   좋아요 1 | URL
공간이동이 가능한 세계까지 살아 있을 것 같지 않아요. ㅎㅎ

yureka01 2016-10-07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Kal Ort Par (recall) _ 울티마 온라인 게임에 공간이동 주문 마법입니다,^.^.
룬 (이동할 좌표)에 마법시전하면 뽕하고 공간이동하죠...^^..
그런 마법을 과학적으로 풀어 놓았네요^^.

시이소오 2016-10-07 10:01   좋아요 2 | URL
`beam me up` 이군요. ㅎㅎ
 
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김현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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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 아이큐 검사 결과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동물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 어쩌자고 나는 이다지도 허접하고 미성숙한 뇌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단 말인가하고 참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그러다보니 뇌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진화해야죠.)

 

언제부터인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란 말이 두루 쓰이는 듯합니다. 뇌가 고정된 기관이라는 기존의 상식과 달리,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듯 뇌 역시 훈련과 노력에 의해서 좋아질 수 있다는 말이죠.

 

메타인지

 

정신은 뇌의 작용입니다.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 세계에 추진력을 부여하는 일종의 점화장치에 대해 인지과학자들은 메타인지라고 부릅니다. 메타인지란 생각에 대한 생각을 말합니다. 저자는 타고난 능력만으로 메타인지를 활용할 수 없고 훈련과 노력을 통해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지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의 의식은 초당 40개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의 무의식은 초당 1,100만개의 정보를 처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무의식을 개발할 수만 있다면 영화 루시의 주인공처럼 초능력자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자는 그러한 자기 성찰의 착각은 주로 사이비 종교나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의식 수준에서 사유할 뿐이고, 우리의 의식은 초당 40개의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무의식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하찮은 수준은 아니죠.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정보 처리 능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훌륭한 저널리스트의 특징으로 메타인지를 활용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신속하게 행동한다

2. 확실한 근거에 의존한다.

3. 올바른 질문을 던진다.

4. 이야기가 흐르는 대로 따라간다.

5. 불편한 사실을 기꺼이 인정한다.


뇌의 자동성을 막는 인지 행동 치료의 문제 해결 방법

 

해결 가능한 문제에 집중하라. 무한 반복 고리에 빠져들어 당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문제에 집중력을 쏟아 부어서는 안 된다.

한 번에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라. 또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진지하게 임하라.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하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여겨라.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굳이 다섯 개의 규칙을 언급한 이유는 마지막 다섯 번째 규칙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때문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사는지요?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증거들, 사실들 앞에서 우린 대개 외면하곤 하지 않나요? 어떤 경우엔 생각을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한계를 극복하는 30가지 습관

 

1. 머리 아픈 언쟁을 피하기

 

가장 기초적인 메타인지 도구 중 하나는 잠깐 멈춰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와 논쟁 중일 경우, 우리는 인식 쐐기를 박아놓고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건설적인 논쟁인가?’

 

우리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혹은 긴 시간 동안 생각을 중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압박감이 극심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생각을 중지시킬 수 있다. 생각을 중지시키면 다음 행동을 취하기 전에 상황을 재평가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간단하게 느껴지는 행동이 심오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2. 후회하고 또다시 반복하는 행동 끊기

 

얼마나 빨리 반복 행동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치를 낮추기 바란다. 하지만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

 

3. 어떤 상황에서도 강한 믿음 가지기

 

인생의 목표를 검토할 때 스스로에게 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 나는 이런 방식을 철저한 믿음 검사라고 부른다. 당면한 문제를 의식적인 정신 공간 속에 밀어 넣고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믿음이 없으면 당신의 뇌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

 

4. 껌 씹기로 긴장한 두뇌 이완시키기

 

많은 연구 결과 껌이 기억력, 민첩성, 불안감 감소, 식욕 억제, 기분,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20분 정도 껌을 씹으면 두뇌에 좀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할 수 있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되고 전반적으로 불안감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껌을 씹으면 두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되어 우울한 감정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껌이 왜 이런 효과들을 일으키는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렴하면서도 가장 간단한 두뇌 혁명 도구라고 하니, 내일이라도 당장 껌 한번 씹어 보시죠?

(저는 껌 씹으며 쓰는 중)


5. 특별한 글쓰기로 생각의 관점 바꾸기: 부고 쓰기.

 

부고를 쓰는 것의 장점으로는 첫째, 객관적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고, 둘째, 잊혀던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으며, 셋째로 기존의 자기 서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의식적으로 답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6. 필요 이상의 과도한 동기 제한하기

 

실험에 따르면 더 많은 현금의 유혹이 제시됐을 때 참가자들은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다른 참가자들 보다 실수를 더 많이 저질렀다고 합니다.

 

7. 이성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연습하기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우리의 감정적인 경험을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이는 감정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감정을 유도한다는 뜻이다.”

 

8.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기 관리하기

 

메타인지적인 통제력을 발휘하려면 우리의 무의식적 동기를 뒤덮고 있는 베일을 벗겨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기만을 감지하는 도구를 활용하면 우리가 무시하기 쉬운 동기, 즉 자신의 이익에만 도움이 되는 동기를 찾아낼 수 있다.”

 

9. 머릿속 갑갑한 틀에서 벗어나기; 상호적인 뇌.

 

다니엘 시겔은 비단 뇌와 신경계 내에서만 에너지와 정보가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다른 사람들의 정신 사이에서도 에너지와 정보의 조절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통합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통합은 상관적인 것이다.

 

바꿔 말하면, 당신의 뇌 활동만이 당신의 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 당신이 살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 내에서 당신의 뇌가 하고 있는 활동이 바로 당신의 정신이다. 정신은 개별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관적인 개념이다.”

 

10.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침묵 지키기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능력을 발달시키려면 주기적인 외적 침묵과 내적 침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혼란스럽게 흘러가는 외부 소음과 내면의 소음에서 벗어나야 할 때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소음에 휩쓸려버릴 수도 있다.”

 

11. 자동적 판단에 이의 제기해보기

 

판단 휴리스틱은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자칫 이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판단 휴리스틱이 어떻게 악용되는지 알고 있으면 위험을 막을 수 있다.”

 

12. 자제력이 필요할 때 당분 섭취하기: 설탕, 포도당 섭취

 

실험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아닌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로 입을 헹군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취율이 높았다고 한다. 포도당이 혀를 자극해 뇌의 동기부여 센터를 자극했기 때문이랍니다. 설탕은 단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하는 행위에 개인적으로 좀 더 많은 투자를 하게만든다고 하네요.

 

13. 정지 버튼을 누르듯 생각 멈추는 훈련하기

 

셸리 카슨의 <우리는 어떻게 창의적이 되는가>에서 제시된 방법이라 하네요. 자신이 특정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언어적 명령이나 심상을 활용해서 스스로에게 그 생각을 멈추라고 이야기하면 됩니다.

 

14. 타인을 돕고 공감 능력 키우기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뇌는 그 사건을 내게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근거로 인식한다. 다른 누군가의 성공을 돕는 것이 달성 가능한 보상이 되고, 우리는 이런 보상을 얻을 기회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15. 문제에 압도당해도 밀고 나가기

 

우리는 대개 압도적인 에너지가 치밀어 오르는 현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다른 대상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는 것이 좀 더 건설적인 방법이다.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어디에서건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임의성이라는 미심쩍은 가치에 호소하는 방법이 아니라 정신적인 마비를 약화시키기 위해 실속 있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다.”

 

16. 예민해질수록 의식적으로 잠자기

 

불빛이 어두워야 잠 호르몬이 나온다.

시원한 상태가 잠들기에 가장 좋다.

야식을 먹더라도 단백질은 피하자.

 

17. 생각의 균형으로 유연해지기

 

자기주장은 유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버틀러와 호프는 자기 주장을 펼치면 좀 더 많은 길이 생기고 만족할 만한 적용 방안이 탄생한다고 이야기한다. 자기주장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지니면 자신의 욕구와 갈망, 느낌이 다른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중요하거다 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8. 적응하고 바꾸며 회복력 키우기

 

끈기라는 상호 보완적인 용어를 추가해도 된다. 회복력을 발휘하려면 끈기, 즉 꿋꿋하게 밀고 나가고, 극복하고, 중단하라고 위협하는 뭔가를 넘어서려는 투지가 필요하다......만일 당신이 목표 달성을 꾀한다면 끈기가 틀림없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19. 실패의 덫에 빠지는 원인 찾기

 

실패에 빠지는 10가지 이유

 

반드시 필요한 믿음이 빠져 있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분수를 받아들인다.

파괴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 한다.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경력이 안정돼 보인다. 좋은 일 아닐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자리를 잡는것인가?

이미 이뤄놓은 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한다.

내가 천장에 다다랐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20. 알코올에 의지하지 않기

 

21. 열정이 만드는 효과 이해하기

 

맨 처음 관심을 사로잡은 사건을 기억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잘 어울리는 삶을 산다

포트폴리오 사고에 능숙하다.

 

포트폴리오 사고(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능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력이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로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부정적인 요소 때문에 숨 막혀 하지도 않을뿐더러 긍정적인 요소로 인해 과도하게 들뜨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는다.

계승 계획을 짜는 능력을 타고났다

머물러 있지만 또한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

지금 이 순간을 산다

건강하게 경쟁한다

 

22. 이미지를 각인시킬 멋진 비유 활용하기

 

너무나 미묘해서 우리의 생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좀처럼 깨닫기도 힘든 것이 비유의 힘이다. 머릿속에 한 번 들어온 이미지는 웬만해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3. 우울과 불안을 날려버리는 문화 생활 찾기

 

주기적으로 문화 생활을 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이로우며, 특히 남성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 또한 문화 노출량이 많을수록 좋다. 이 방법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 즉시 사용해볼 수 있는 도구다.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24. 지적 감동을 얻을 매체 가까이 하기.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보자. 똑같은 메시지도 책이나 영화를 통해 전달되면 상상 이상의 효과가 있다.

 

25. 함께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기

 

꾸준한 노력

숭고한 실용주의

전략적인 결단력

책임감

 

26. 효율적인 사고방식 익히기

 

생각이 개선되면 에너지 소모량도 그만큼 줄어든다.

 

27. 달리기 등 몸을 많이 움직이기

 

달리기가 대뇌 작용을 이토록 강력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은 신경 형성, 즉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 때문이다. 달리기가 어떻게 이런 역할을 하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달리기를 하면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코리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달리기를 한 쥐들의 뇌에서 새롭게 회백질이 생성됐다고 하네요.
당장 헬스권 끊어야 할까 봐요.

 

28.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 읽기

 

예를 들면,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읽기.

 

 

 

29. 언젠가 다가올 슬픔을 그려보기

 

상실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수는 있다. 또한 상실 시나리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면 실제로 뭔가를 상실하게 됐을 때도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

 

30. 두뇌 습관의 중요성 인식하기

 

다니엘 시겔, 전전두엽의 아홉가지 기능

 

신체제어, 의사소통 조절, 감정적인 균형, 반응 유연성, 두려움 조정, 공감, 통찰력, 도덕적 인식, 직관

 

라마찬드란, 자아의 일곱 가지 측면

 

통일성, 지속성, 구체화, 사생활, 사회적 수용, 자유의지, 자기 인식

 

열 두 개의 메타 표현

 

저널리스트 조사하고,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고,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답을 찾는다.

엔지니어 피드백 고리를 설계, 관리

통치자

조종사

이야기꾼 계속되는 자기 서사를 쓴다. 자아상을 관리한다

시뮬레이터

고문

감독

기술자

협력자

후견인

창조자

 

의심받지 않는 정신은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바이런 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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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강요 2016-04-0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주말이어요^^
지치고 치친 뇌에
딱 맞는 시이소님 글이 눈뜨자마자 올라와서 정독했어요~~^^
감사

시이소오 2016-04-09 14:02   좋아요 0 | URL
제가 항상 더 감사하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과학은 반역이다 - 물리학의 거장, 프리먼 다이슨이 제시하는 과학의 길
프리먼 다이슨 지음, 김학영 옮김 / 반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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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의 거장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프리먼 다이슨 전작을 했다고 자랑했었다. 오늘날 프리먼 다이슨을 물리학자 혹은 과학자라고 말하는 건 그의 행적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게 아닐까. 이제 그는 사상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프리먼 다이슨의 과학에 대한 서평, 서문, 여러 주제에 대한 논평들을 엮은 것이다. 요약이 불가능한 책이다. 나에겐 금시초문인 과학자들, 그들이 저술한 책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세상에! 이런 과학자들을 모르고 잘도 살았다.) 그렇다고 과학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과학을 축으로 정치, 역사, 문학을 가로지른다.

 

다이슨에 의하면 과학은 반역이어야 한다. 권력에, 국가에, 부자들에게 봉사하는 과학은 과학으로서 가치가 없다. 과학은 가난한 이웃에게 봉사해야 하고 지구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과학자는 언제나 이단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토머스 골드는 대표적인 이단자다. 그는 끊임없이 기존 과학에 반대되는 가설을 주장했고 그가 틀린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의 주장들이 대부분 정설로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그는 1955년에 지구 자전축이 100만 년에 한 번꼴로 90도로 뒤집힌다고 주장했다. 당시만 해도 과학계에서는 미친 소리로 취급했다. 1997년이 되어서야 그의 이론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었다.

 

최근에 그는 지표면 수 킬로미터 아래에 또 다른 생물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의 이론이 또 다시 맞을까. 안타깝게도 골드 자신은 이론의 증거를 더 이상 눈으로 확인할 순 없다. 토머스 골드는 20046월 운명했다.

 

반역자로서의 과학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조지프 로트블랫이다. 조지프 로트블랫은 독일에 핵무기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로스앨러모스 프로젝트를 제 발로 걸어 나간 유일한 과학자로 남은 생을 반핵운동에 헌신했다.

 

신동으로 유명했던 노버트 위너는 도덕적 이유로, 정부와 기업에 관련된 모든 일을 거절한 위대한 수학자다. 다이슨은 <생물권>을 강조해 지구 환경의 보호를 강조한 러시아 과학자 블라디미르 버나드스키, 버나드스키를 널리 알린 바츨라프 스밀에 관해, 그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리처드 파인만에 관한 일화도 들려준다.

 

 

이밖에도 다이슨은 수 십권의 흥미진진한 과학 도서들을 소개한다. 왜 아인슈타인과 거의 같은 시기에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푸앵카레는 잊혀졌는지, <스타메이커>가 왜 단테의 <신곡>에 버금가는 책인지, 오팔 빛을 발하는 임계혼탁이란 무엇인지, 브라이언 그린의 초끈이론은 과연 만물의 이론인지 등등 (내가 여태까지 읽은 과학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였다. 너무 재밌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중에서도 존 데즈먼드 버널이 28세였던 1929년에 출간한 <세상, 육체 그리고 악마 : 이성의 세 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가장 눈에 띈다. 다이슨이 읽은 모든 책 중 최고의 문장으로 시작한다고.

 

두 가지 미래가 있다. 원하는 미래와 운명적 미래.

인간의 이성은 이 둘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인공유기체의 아이디어 (예를 들면 플라스틱을 먹어치우는 유기체), 행성이 아닌 혜성으로의 이주 (이곳에서 나무는 수백킬로미터까지 위로 자랄 수 있다) 등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 이야기들이 우주에 떠도는 별처럼 널려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구는 아랍의 위대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오마르 하이얌의 시였다.

 

저 엎어놓은 사발을 하늘이라 부른다.

그 아래 갇혀 우리는 한생을 살다 간다.

하늘을 향해 도움을 구하는 손을 내밀지 말지니,

하늘도 그대와 나처럼 무력하게 돌고 있을 뿐이다.

 

유레카! 하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영문도 모른 채 돌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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