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주인님!”

 

검은색 원피스, 흰색 두건에 흰 앞치마를 두른 하녀 복장의 종업원이 카페 문을 열며 인사한다. 오타쿠의 성지로 유명한 도쿄 아키하바라(Akihabara, 秋葉原)에 여러 개의 메이드 카페(Maid cafe)가 들어서 있다. 메이드 카페는 코스튬플레이 레스토랑(Costume play restaurant)의 일종이다. 유럽풍 하녀 복장을 입은 종업원들이 손님을 극진히 대한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메이드 카페가 들어선 적이 있다. 그러나 부정적 시선이 만만치 않다. 성 상품화 등을 이유로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아무리 좋게 봐도 여성을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을 피하긴 힘들다.

 

 

 

 

 

 

 

 

 

 

 

 

 

 

* 이케가미 료타 《도해 메이드》 (AK커뮤니케이션즈, 2010)

 

 

하녀를 뜻하는 ‘메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메이드는 ‘여성 사용인(Maid servant)’, ‘가정부(housekeeper)’를 의미한다.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는 메이드 전성기였다. 상류층 사람들은 안락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다양한 가사 일을 전담하는 사용인(집사, 하인, 마부, 보모, 가정부, 하녀 등)을 고용했다. 경제 소득이 늘어난 중류 계층 사람들은 상류층 사람들처럼 호화롭게 살고 싶어 했다. 중류층 사람들도 사용인을 고용하게 됐다.

 

가사 사용인으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하층 사람들이다. 하류층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었다. 잡일이나 바느질일, 공장 노동 같은 육체노동에 종사했다. 그나마 가사 사용인이 하류층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인 직업이었다. 부유한 집안의 가사 사용인으로 일하게 되면 먹을 것과 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하녀가 해야 하는 일이 아주 많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하고, 커다란 저택 내부를 청소한다. 사용인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직업이 집사와 가정부다. 이들은 고용주를 보좌할 뿐만 아니라 남녀 사용인의 노동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사와 가정부는 안주인의 지시를 받고, 하녀에게 지시받은 업무를 하달한다.

 

 

 

 

 

 

 

 

 

 

 

 

 

 

 

 

 

 

 

 

 

 

 

 

 

 

 

 

 

 

 

 

 

 

 

 

 

 

 

 

 

 

 

 

 

 

 

 

* 《셜록 홈즈의 모험》 (구판, 시간과 공간사, 2002)

* 《셜록 홈즈의 모험》 (2판, 황금가지, 2015)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1》 (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모험》 (동서문화사, 2003)

* 《셜록 홈스의 모험》 (엘릭시르, 2016)

* 《셜록 홈즈의 모험》 (문예춘추사, 2012)

* 《셜록 홈즈의 모험》 (개정판, 코너스톤, 2016)

* 《셜록 홈즈의 모험》 (구판, 더클래식, 2012)

* 《셜록 홈즈의 모험》 (개정판, 더클래식, 2014)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친구 존 왓슨(John Watson)은 의사 일로 충분히 먹고살 만한 중류층에 속한다. 그와 메리 모스턴(Mary Morstan)과 함께 사는 신혼집에도 하녀가 있었다. 홈즈가 처음 등장한 첫 번째 단편소설 『보헤미안의 스캔들(A Scandal in Bohemia)』에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왓슨은 홈즈와 함께 살던 베이커가 221B 하숙집을 떠나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한다. 그래도 홈즈의 근황이 궁금할 때마다 하숙집을 방문한다. 홈즈는 오랜만에 하숙집을 찾은 왓슨의 복장을 관찰하면서 추리한다.

 

 

 “얼마 전에 비를 많이 맞았고, 자네 집에는 몹시 솜씨 없고 조심성 없는 가정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네.”

 

“이것 봐. 자네한텐 못 당하겠어. 사실, 목요일에 시골길을 가다가 비를 흠뻑 맞고 돌아왔네. 그러나 옷도 갈아입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추리를 했지? 그리고 가정부 메리 제인에게는 두 손 들었다네. 아내도 고개를 저으면서 곧 내보내야겠다고 하더군.”

 

(《셜록 홈즈의 모험》, 시간과공간사-구판, 13쪽)

 

 

홈즈는 왓슨의 구두만 보고 메리 제인(Mary Jane)‘몹시 솜씨 없고 조심성 없는 하녀(a most clumsy and careless servant girl)’라는 점을 알아낸다. 메리 제인의 직업은 ‘servant girl’이다. 사실 ‘servant girl’은 ‘하녀’로 번역해야 한다. 가정부는 가사 경험이 풍부한 여성이다. 메리 제인이 몇 살인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지위를 생각하면 확실히 젊은 나이는 아니다. 나이 많고, 가사 경험이 풍부한 하녀가 가정부 지위에 오를 수 있다. 왓슨의 구두를 닦는 일은 하녀가 담당하는 잡일 중 하나다.

 

셜로키언(Sherlockian)이라면 런던 베이커가 221B 하숙집 주인이 누군지 모를 리가 없다. ‘허드슨 부인(Mrs. Hudson)’은 괴팍한 성격의 손님인 홈즈를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보헤미안의 스캔들』에서 홈즈는 하숙집 주인을 ‘허드슨 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원문 :

 

“When Mrs. Turner has brought in the tray I will make it clear to you. Now,” he said as he turned hungrily on the simple fare that our landlady had provided.

 

 

* 시간과공간사 (구판, 33쪽) :

터너 부인이 식사를 준비하면 이야기하지.” 그는 부인이 준비한 간단한 식사를 들면서 말을 이었다.

 

* 황금가지 (2판, 35쪽) :

허드슨 부인이 음식을 가져오면 그때 자세히 말해 주지. 저기 오는군.” 홈즈는 말하고 하숙집 주인아주머니가 가져다준 간소한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110쪽) :

터너 부인이 음식을 갖다 놓았으니, 슬슬 먹으면서 얘기할게.” 그는 우리의 하숙집 주인이 차려준 소박한 음식에 게걸스럽게 달려들었다.

 

* 동서문화사 (32~33쪽) :

터너 아주머니가 식탁을 준비하고 나면 이야기하지.” 그는 하숙집 여주인이 차려준 간단한 식사를 급히 먹으면서 말을 이었다.

 

* 엘릭시르 (35쪽) :

터너 부인이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니 일단 먹으면서 이야기하지.” 홈스는 하숙집 주인이 가져다준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 문예춘추사 :

터너 부인이 음식을 가져오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네.” 홈즈는 부인이 가져온 간단한 요리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며 말을 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터너 부인이 음식을 갖다 놓았으니 이제 더 자세히 말해줄게.” 허기가 많이 졌던지 주인아주머니가 간단히 차려준 한 끼에 맹렬히 달려들며 홈즈가 말을 이었다.

 

* 더클래식 (구판, 개정판) :

허드슨 부인이 음식을 가지고 오면 자세히 알려 줄게. 저기 왔군.” 홈즈는 하숙집 주인아주머니가 가지고 온 음식을 허겁지겁 입속에 밀어 넣었다.

 

 

 

허드슨 부인은 어디 가고, 어째서 이름이 낯선 ‘터너 부인’이 식사를 준비하는 걸까? 홈즈 연구가와 셜로키언 들은 ‘터너 부인’의 정체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는다.

 

 

첫 번째 가설 :

홈즈가 맡은 사건을 글로 기록한 왓슨의 실수다.

 

 두 번째 가설 :

터너 부인이 부재중인 허드슨 부인을 대신해 잠시 일을 해준 것이다.

 

세 번째 가설 :

터너 부인은 하숙집에서 일하는 하녀다. 그녀의 고용주는 허드슨 부인이다.

 

 네 번째 가설 :

‘터너’는 허드슨 부인이 홈즈와 밀회를 즐길 때 사용한 가명이다. 

 

 다섯 번째 가설 :

아이린 애들러(Irene Adler)가 변장한 가짜 인물 혹은

홈즈의 강적 제임스 모리어티(James Moriarty)가 보낸 스파이다.

 

 

허드슨 부인이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이 홈즈 시리즈의 두 번째 장편소설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Four)이다. 이 소설 발표 이후에 나온 작품이 『보헤미안의 스캔들』이다. 작가 코난 도일(Conan Doyle)이 하숙집 주인의 이름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두 번째 가설과 세 번째 가설을 지지한다. 터너 부인은 허드슨 부인이 고용한 하녀이고, 그녀가 잠시 허드슨 부인을 대신해 임시로 하숙집 주인 일을 하게 된 것이다.

 

허드슨 부인은 중류층 여성이다. 그녀의 경제적 수준이라면 충분히 하녀를 고용할 수 있다. 하녀의 일은 업무에 따라 세분되어 있다. ‘주방 하녀(Kitchen maid)’는 항상 주방에서 일해야 한다. 주방 하녀는 주방에서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 만드는 일을 한다. 가끔은 완성된 음식을 고용주의 식탁 위에 차리는 일도 했을 것이다. 허드슨 부인이 홈즈와 왓슨을 위해 차린 음식들은 터너 부인이 직접 만든 것일 수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대한 열망이 컸던 상 · 중류층 여성들은 집 밖으로 나가서 여가 생활을 즐기길 원했다.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이 바라던 이상적인 삶은 ‘일을 하지 않고, 여유롭게 사는 것’이었다. 허드슨 부인은 19세기 중기 중류층 여성들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외출하고, 쇼핑을 즐겼을 것이다.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보면, 허드슨 부인은 ‘백인 중산층 여성’이다. 같은 여성일지라도 사회 계급에 따라 맞닥뜨리는 상황이 달랐으며 그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은 심각했다. 19세기 후반에 상 · 중류층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지만, 빈곤층 여성들의 삶에 결코 와 닿지 않는 ‘그녀들만의 목소리’에 불과했다.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고용주의 위치에 오르면 사용인을 당장 해고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아마도 왓슨과 메리 모스턴은 새로운 하녀를 고용하기 위해 하녀 메리 제인은 쫓아냈을 것이다. 실직자 메리 제인의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그녀가 하녀 일을 원한다면, 또 다른 고용주가 자신을 선택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녀 일을 구하지 못하면 공장에 들어가야 한다. 정말 궁핍한 생활을 해야 하는 그녀가 딱하다. 왓슨과 모스턴이 하녀의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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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6-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한 문장 속에서도 수많은 해석이 가능하군요. 때론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편이 사실을 밝히는 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cyrus 2017-06-01 18:57   좋아요 1 | URL
주석판을 읽으면서 홈즈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책, 이런 책을 계속 보면 질리지 않습니다. ^^

2017-06-01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6-01 18:59   좋아요 0 | URL
책이 숲이고, 그 책 속에 있는 글자를 나무로 비유하면 저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잘 봅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06-0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치밀한 페이퍼군요..

cyrus 2017-06-01 18:59   좋아요 0 | URL
일주일동안 준비한 글입니다. ^^
 

 

 

알라딘 서재, 북플 활동을 하다보면 인사말 없이 조용히 탈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탈회 회원이 남긴 댓글이나 그분이 눌렀던 ‘좋아요’ 흔적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렇지만, 닉네임은 사라지면서 ‘비로그인’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됩니다.

 

 

 

 

 

 

 

 

이 닉네임을 아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알파벳님. 이 분 원래 닉네임이 ‘롤리팝’이었습니다. 작년에 ‘알파벳’으로 닉네임을 변경했고, 프로필 사진은 구글(Google) 로고를 따온 것이었습니다.

 

어제 알파벳님이 탈퇴한 사실을 알았어요. 알파벳님은 ‘즐겨찾기가 많이 된 서재’였습니다. 작년 ‘서재 기네스’ 결과를 정리한 서재지기 게시판에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님의 서재로 이동하는 링크를 누르면 ‘해당 서재가 없거나 삭제되었습니다’라고 알리는 창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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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4-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탈퇴하셨군요....왠지 최근에 리뷰가 없더라니....아쉽네요......

cyrus 2017-04-17 16:13   좋아요 1 | URL
알파벳님이 책 속 문장을 인용해서 올린 게시물은 봤지만, 리뷰는 본 적이 없어요. 이분은 글을 쓰는 대신에 다른 분들의 글에 ‘좋아요’를 많이 눌러줬어요. 아마도 그런 모습 때문에 알파벳님의 서재가 ‘즐겨찾기가 많이 된 서재’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박람강기 2017-04-1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오시길 빕니다.

cyrus 2017-04-17 16:13   좋아요 0 | URL
탈퇴해도 재가입 가능하고, 구 닉네임을 다시 써도 되는 걸로 압니다.

yureka01 2017-04-1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없었나요??우째 기억도 가물가물한지 ㄷㄷㄷㄷ

cyrus 2017-04-17 16:22   좋아요 1 | URL
제가 기억하는 것은 알파벳님이 <어린왕자> 속 문장을 인용한 게시물을 10개 이상 올렸던 일입니다. 며칠 지나니까 그 게시물들을 볼 수 없었어요. 아마도 비공개로 변경했거나 삭제됐을 겁니다.

hnine 2017-04-17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생활 오래 하다 보면 이런 분들 꽤 계시고, 어떤 날 문득 이분들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런날이면 몹시 서운하고 보고 싶고 (비록 얼굴을 뵌적 없지만) 그렇지요.

cyrus 2017-04-17 21:57   좋아요 0 | URL
몇 년 훌쩍 지나고 나면, 예전에 뵙던 분들 그리고 조용히 서재 활동을 접은 분들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정말 허무하면서도 예전 일들이 그리워집니다.

AgalmA 2017-04-1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가끔 인사드리고 했는데... 신변의 우환 같은 사연이 아니시길...

cyrus 2017-04-17 22:00   좋아요 1 | URL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잘 지내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Agalma에서 AgalmA로 살짝 변경됐네요. 양쪽의 A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

AgalmA 2017-04-17 22:02   좋아요 2 | URL
왠지 웃는 상 같지 않습니까
ㅋgalmㅋ같이ㅋㅋ

cyrus 2017-04-17 22:0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정말 그렇네요. 영어 한 글자를 대문자로 바꾼 건데, 느낌이 확 달라지는군요. ^^

나와같다면 2017-04-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적‘ 님 생각이 나네요..

2017-04-19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개의 내용 모두 사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여러분들 알아서 판단하세요.

 

 

 

 

1.

제가 처음으로 알라딘 서재에 글을 공개한 날이 2010년 5월 8일입니다.

이틀 뒤인 5월 10일에 양철나무꾼님이 알라딘 서재에 첫 번째 글을 남겼습니다. 그다음 날에 저는 육군 만기 전역을 했습니다.

 

 

2.

아주 썰렁했던 제 서재에 처음으로 누군가의 댓글이 달린 날이 2010년 10월 5일입니다. 그다음 날에 양철나무꾼님이 제 서재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때부터 양철나무꾼님을 알게 됐습니다.

 

 

3.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10년 서재의 새얼굴’에 선정됐습니다.

2010년에 거의 처음으로 눈에 띄는 활동을 한 회원들을 ‘서재의 새얼굴’로 선정한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재의 달인’이 ‘본상’이라면, ‘서재의 새얼굴’은 ‘신인상’입니다. ‘서재의 새얼굴’은 엠블럼이 없습니다.

 

 

4.

2010년 5월 8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서재에 글을 남기면서 받은 ‘Thanks to 적립금’ 총액은 178,550원입니다.

 

 

5.

 

 

 

각종 리뷰 이벤트에 응모해서 받은 상금 및 적립금 총액 > 제가 받은 ‘Thanks to 적립금’ 총액. 제가 상금이나 적립금이 걸린 리뷰 이벤트 당첨을 위해 정말 혼을 담아서 리뷰를 씁니다. 글의 내용이 좋아도 문장에 혼이 실리지 않으면 이벤트에 당첨될 수 없습니다.

 

 

6.

2010년 5월 8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제가 다른 서재에 남긴 댓글 개수는 총 8,119개입니다.

 

 

7.

지금까지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된 모든 글은 ‘전체 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선작 중 단 한 편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당선작으로 선정된 글을 3개월 이내에 비공개 또는 삭제하면 당선이 취소되어 적립금을 반납해야 합니다.

 

 

8.

2010년 7월부터 ‘이달의 당선작’으로 변경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이주의 당선작’이었습니다. 저는 ‘이주의 당선작’에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습니다. YES24 ‘이주의 우수 리뷰’에도 아직까지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9.

작년에 YES24가 주최하는 리뷰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 알라딘이 아닌 타 온라인 서점 리뷰 이벤트에 처음으로 응모한 것이었고, 운 좋게 당첨됐습니다.

 

 

10.

2010년에 작성된 ‘2010년 이벤트의 달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어깨에 힘 주면서 ‘자랑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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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7-04-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쏭달쏭 만우절에 어울리는 재미난 포스팅이네요. ㅎㅎ

cyrus 2017-04-01 21:14   좋아요 0 | URL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는데 쓸만한 내용을 많이 건져내지 못했어요. ^^;;

2017-04-01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4-01 21:15   좋아요 1 | URL
2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 팬이었어요. 작년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알고 보니 순실 라이온즈였습니다.. ^^;;

stella.K 2017-04-0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요즘 혼을 못 담고 있는 것 같아.ㅠ
예스24는 요즘 주간 우수 리뷰 안 하나 봐.
요근래 들어 본 적이 없어.

cyrus 2017-04-01 21:17   좋아요 1 | URL
혼 드립은 웃으라고 한거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ㅎㅎㅎ

예스24 주간 우수 리뷰 선정 계속 하고 있어요. ^^;;

오후즈음 2017-04-0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혼을 담아 글을 써야 하거늘. 그렇지 못해 근 일년 서재를 비워두고 있네요.
어쨌든, 모처럼 웃으며 읽었습니다. ~^^

cyrus 2017-04-01 21:19   좋아요 0 | URL
혼 드립은 개그입니다.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세실 2017-04-0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새얼굴도 있나요? ㅎㅎ

cyrus 2017-04-01 21:23   좋아요 0 | URL
2010년에 딱 한 번 공개됐다가 사라진 혜택이 있었습니다. 그게 왜 사라졌냐면, ‘서재의 새얼굴‘에 선정된 분이 알라딘 서재 활동을 오래 하신 분이었어요. 그분은 ‘서재의 달인‘에 선정될만한 분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재의 새얼굴‘로 선정된 거죠. 그 이유로 말이 많았어요.

yureka01 2017-04-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매달 리뷰글 당선작에 등용되는 유저라는 사실도 진짜가 맞습니다~

cyrus 2017-04-01 21:23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쑥스럽군요. ^^;;

서니데이 2017-04-01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우절 기념으로 전부 맞는 걸로 찍겠습니다.^^

cyrus 2017-04-01 21:25   좋아요 1 | URL
만우절을 위한 재미있는 거짓말 만들기가 정말 어려워요. 쓰다 보니 자랑 글이 되었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

보슬비 2017-04-0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만우절은 특별한일 없이 그냥 지나가서 잊고 있었어요. 이번엔 알라딘에서 만우절 이벤트도 안한것 같은데, cyrus님의 글을 읽으니 반갑네요. 하지만 10개중 어떤것이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cyrus 2017-04-04 20:29   좋아요 1 | URL
몇 년 전부터 알라딘이 만우절 이벤트를 하지 않더군요. 요즘 알라딘은 굿즈 판매 관련 이벤트를 참 많이 준비해요. 10개의 내용 모두 다 사실입니다. ^^
 

 

 

※ 이 글은 ‘친구 공개 글’입니다. 몇 시간 지난 후에 ‘전체 공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북플이 처음 나왔을 때 제 서재의 ‘팔로워’ 수가 많았습니다. ‘팔로워’ 회원 닉네임 옆에 ‘친구 추가’를 누르면 그 회원은 ‘친구’가 됩니다. 그러면 저와 ‘친구’가 된 회원은 서로가 남긴 ‘공개’ 서재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팔로워’ 회원은 ‘친구 공개 글’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친구 수’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현재 ‘친구 목록’을 ‘비공개’로 설정한 상태입니다. 웬만하면 ‘친구 수’는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즐겨 찾는 서재 수’가 많아지면 소소한 이벤트를 여는 회원 분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즐겨 찾는 서재’ 또는 ‘친구’가 1,000명에 도달하면 친한 회원에게 선물을 주는 겁니다. 저는 이런 이벤트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즐겨 찾는 서재’ 또는 ‘친구’가 많은 것은 회원 개인에게는 정말로 마음이 뿌듯한 상황이고, 축하받을 일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분들과 다릅니다. 그분들처럼 똑같이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요즘 제 서재를 ‘팔로워’하는 회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 서재를 ‘즐겨 찾기’해서 보고 싶은 회원이 줄었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저와 상대방이 동의 없이 자연스럽게 ‘친구’로 맺어지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글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저와 상대방이 서로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준다고 해서 그 글을 제대로 읽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지 않아도 ‘좋아요’를 눌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좋아요’를 눌러주는 일은 좋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친구’라는 이름에 너무 집착해서 반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즉, 상대방이 아주 친한 ‘친구’ 회원이고, ‘즐겨 찾는 서재’이니까 무조건 ‘좋아요’를 눌러야겠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생각이 자칫 정당한 비판마저 위축시키지 않는지 고민해야봐야 합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이름만 ‘친구’인 회원이 있습니다. 본인의 글은 열심히 올리고, 정작 상대방의 글은 잘 안 읽습니다. 이런 분들을 최소 3개월 이상 지내보면 활동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됩니다. 열심히 글을 쓰는 건 좋은 일입니다. 친교 활동이 부담스러워서 글 작성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 남들에게 자신을 노출(또는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상대방의 자아 노출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심리 반응이 ‘셀카 패러독스(The Selfie Paradox)’입니다. 자신의 셀카를 많이 찍어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정작 상대방의 셀카에 관심 없는 심리 상태를 의미합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알라딘 서재에 글을 열심히 쓰는 분들은 많아도 상대방의 글을 열심히 읽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친구’ 수가 많을수록 ‘친구’의 서재 글을 다 볼 수 없습니다. 북플 뉴스피드에 뜨는 ‘친구’ 회원들의 ‘읽었습니다.’, ‘읽고 싶어 합니다.’ 정보가 점점 많아지니까 서재 글이 묻힙니다. 북플 등장 이후로 서재 글을 읽기가 더욱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는 ‘친구 추가’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친구 신청'도 하지 않습니다. 계속 ‘친구’ 수가 늘어나면 수없이 올라오는 글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하루에 열 편 이상 뉴스피드에 공개된 ‘친구’ 회원의 글을 정독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읽어보려고 합니다. 작성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글은 그냥 안 보고 지나갈 수 없어요.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주제의 글은 그냥 넘깁니다. 애초에 읽지 않은 글에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 서재를 ‘팔로워’한 회원 중에는 ‘이달의 당선작 독자 선정 위원회’ 소속 회원이 있을 겁니다. 다음 달부터 제15기 독자 선정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오늘 20명의 15기 독자 선정 위원회 명단이 공개됩니다. 아마도 이분들이 제 서재를 즐겨 찾거나 ‘팔로워’했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 목록에 독자 선정 위원회가 포함되어 있다면, 서재 글이 ‘이달의 당선작’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의도하지 않은 혜택을 받지 않기 위해서 ‘팔로워’ 회원들을 ‘친구’로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서재 활동과 관련된 제 성향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건방진 소리 듣더라도 호불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제 취향을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글을 보고 나서 ‘친구’ 관계를 해제한다고 해서 전혀 불쾌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저의 지루하고도 건방진 글을 참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글에 자주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에게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분들의 글을 조금이라도 더 읽으려고 하고, ‘좋아요’를 눌러줍니다. 또한, 그분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많이 받은 만큼 주는 것도 있어야 합니다. 제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과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싶지 않으며 오히려 악감정없이 원만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칭찬과 비판이 주고받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소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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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30 11:49   좋아요 0 | URL
제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북프리쿠키 2017-03-30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현실적으로 실천이 어렵다고 틀린 얘기가 되는 건 아닐테니깐요.
북플말고 sns를 끊었는데요.
싸이러스님의 말씀중에는 sns의 폐해가 많이 담겨있기에 저부터라도
조금씩 바뀌어 나가야겠어요~
책을 읽고 쓰고 같이 공감하는 원래의 취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cyrus 2017-03-30 11:55   좋아요 2 | URL
페이스북이 싫어서 떠난 뒤로 지금까지 유일하게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이 알라딘 서재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 비슷한 북플이 나오면서부터 제가 부담스러워했던 상황을 다시 겪게 되더군요... ㅎㅎㅎ

제가 밝힌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는 것도 아니고요. 각자가 편하게 느껴지는 방향으로 서재 활동을 하면 됩니다. 그냥 저처럼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됩니다. ^^;;


transient-guest 2017-03-3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이 편하지만 예전의 시스템이 그립기도 합니다 저도 고민 중이에요

cyrus 2017-03-30 20:53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를 떠나고 싶어도 여기서 쌓인 정을 생각하면 쉽게 떠날 수가 없어요. 아무래도 하기 싫은 일을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오후즈음 2017-03-3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전 이곳보다 네이버 블로그를 훨씬 먼저 했는데요. 예전 이웃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걸 보면서 오래전의 정답던 그 작은 방문들이 그리울때가 있더군요

cyrus 2017-03-30 20:56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 서재에 활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만난 분들이 그립습니다. 서재 활동이 뜸해지면 예전에 만났던 분들도 서재 활동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서재 활동을 재개했을 때 서재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잠자냥 2017-03-30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늦기 전에 cyrus 님과 친구가 되어서 다행이군요. 하하하. ^^;;

닷슈 2017-03-30 14:2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생각해요

cyrus 2017-03-30 21:00   좋아요 1 | URL
To. 잠자냥님, 닷슈님 / 예전에는 친하게 지낸 분에게 오래오래 잘 지내자고 말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몇 년 지내보니까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소한 다툼 때문에 사이가 한순간에 틀어질 수 있고, 예고없이 서재 활동을 멈추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상황을 한번쯤은 예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레삭매냐 2017-03-3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 신청 먼저 해주시고 아무런 팔로우업이
없는 분들은 정리를 해야 할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저랑 독서취향이 현저하게 다르신 분들도...

SNS 가 소통의 수단이라기 보니 어느 순간 피로도로
느끼게 되면 정말 피곤해 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cyrus 2017-03-30 21: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새로운 취향을 접하는 것도 좋긴 한데, 거기에 너무 열중하면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못할 때가 있어요. 책은 제가 읽고 싶은 걸 읽어야 해요. 다른 분들이 소개하고, 추천하는 책들을 다 읽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책 추천하는 글은 안 써요. 안 읽은 책을 추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요.

yureka01 2017-03-31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준이 북플이든 서재이든 글이 있냐 없냐로 판단합니다.
글 없는 서재 혹은 북플은 제외.
단, 외부의 사진블로그 분들 몇 분 계시는데 알라딘하곤 상관없으니 예외입니다.

서재나 북플에서 친구 200명 넘어가면 올라오는 블로그 글 다 못보거든요....

소통이 될려면 100명이하 일 수밖에 없죠...
100명 넘으면 하루 종일 서재블로그글만 봐도 시간 부족이고 다 못보거든요.ㅋ
솔까 친구 숫자 200넘어가면 블로그는 혼자 독고다이 하겠다는 의미와도 다를바 없을 거 같아서요..

cyrus 2017-03-30 21:07   좋아요 2 | URL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원 수를 ‘던바의 수‘라고 합니다. 가장 적합한 던바의 수가 150입니다. 그런데 이 수는 최대한 많이 잡은 겁니다. 실질적으로는 20명이 적당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제 글을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을 다는 분들의 수가 열 명 조금 넘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어림 잡으면 그 정도 나옵니다.

앤의다락방 2017-03-3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통. 공감합니다.

cyrus 2017-03-30 21:08   좋아요 0 | URL
제일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 ‘소통‘인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3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셀카 페러독스... 재미있네요. 친구 신청 기능은 알라딘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슨 페이스북도 아니고.... 뭔가 십습니다..

cyrus 2017-03-30 21:09   좋아요 0 | URL
아예 ‘친구 서재‘라는 명칭이 생겼어요. 북플의 ‘친구‘와 알라딘 ‘서재‘를 억지로 합친 느낌이 들어요.

stella.K 2017-03-30 14: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옳은 말이야.
그런데 이 좋아요가 생각해 보면 꼭 완전히 다 읽고 동의의 의미만을 구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꼭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좀 벗어날
필요도 있거든.. 책을 완독해야만 옳은 독서는 아닌 것처럼.
좋아요가 딱 하나여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지.
좋아요 말고도 여러 다양한 문항이 만들어 져야하는데...
지금으로선 읽는 사람이 해석하는 수 밖엔 없어.
예를 들면 누구의 죽음의 소식에 좋아요를 누르잖아.
그게 정말 그 사람이 죽어 좋은 게 아니라 조의의 의미라는 걸
우린 암묵적으로 해석하잖아.

너도 그렇겠지만, 내가 쓰는 글에 꼭 와서 좋아요를 누르고 가는
이웃이 있거든. 난 솔직히 그 분들 서재에 관심이 없어.
그런데도 와서 누르고 가면 그게 그렇게 고맙더군.
내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그분들이 내 글에 무조건 다 동의해서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인정한다는 뜻도 있겠지.
아무튼 이 춘곤증의 계절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 수는 없고
그냥 좀 유연한 사고를 가져 보자고.

근데 난 네가 제기한 이달의 당선작의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당선작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열심히 쓰는데 되는 사람만 되고.
너무 불공평해. 성실파들은 어쩌라고...ㅠ

cyrus 2017-03-30 21:1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누님이 정말 좋은 말씀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깐 제 생각에 모순이 있었어요.

‘좋아요‘ 누른 분들이 고맙다고 하면서도 글 안 읽고 ‘좋아요‘ 누른 분들을 비판했으니까요. 제가 좀 꽉막힌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친구 추가‘를 하지 않고, 서재 활동을 해볼 생각이예요. 예전에 비해 ‘좋아요‘ 받은 수가 적어질 거예요. 일종의 패널티라고 생각해야죠.

감은빛 2017-03-30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루스님과 서재 친구여서 시루스님의 독창적이고, 명쾌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제가 서재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 자주 읽지는 못 했습니다.

북플은 마지막으로 들어간 게 언제였는지도 생각나지 않네요.
요즘은 가끔 신간 정보 검색하러 피씨로만 알라딘에 들어옵니다.
서재는 진짜 오랜만에 접속해보네요.

가끔 들어와서 읽는 서재 친구들 글이 참 좋다고 느껴요.

cyrus 2017-03-30 21:26   좋아요 1 | URL
알라딘 서재 시절에는 정독까진 아니어도 글을 천천히 읽을 수 있었어요. ‘읽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떤 주제의 글 한 편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북플은 짧은 글, 사진 위주의 게시물을 보기 편안한 공간입니다. 게다가 북플로 먼댓글마저 달 수 없어요. 이러면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분위기가 형성될 수 없어요. 알라딘이 북플을 참 잘 만들었어요. 회원 간의 친목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니까요.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싸우는 일이 보기 힘들어졌어요.

곰토낑 2017-03-31 0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 이십니다. 저도 저 싫은건 안하고 안읽으려고 하는데 읽으셨든 안읽으셨든 좋아요 눌러주시는분들 참 고마워서 제가 좋아하는것도 아니지만 일종의 의리(?)로 저도 눌러주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받은게 있으니 돌려주는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 비록 성의는 없을지라도.. 제가 느꼈던 소소한 기쁨을 그분도 맛보게 된다면 좋은거지요 ㅎㅎ

친구관계는 아니지만 종종 들러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사소한것에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하고싶은 얘기 맘껏써주세요 ㅎㅎ(그렇게 생각하시는걸 사소하다고 폄하하고 싶은건 아니나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ㅠㅠ)

cyrus 2017-03-31 09:33   좋아요 0 | URL
제 생각을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슈플레님. 저와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솔직하게 터놓고 말씀해주시니까 속 시원합니다. 어제 제가 밝힌 입장은 상당히 민감한 주제입니다. 제가 잘못 전달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언짢게 생각할 수 있어요. 몇몇 분들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가볍게 볼 수 있는 걸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요. ^^;;

AgalmA 2017-03-31 0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웃 뉴스피드 너무 많아서 안그래도 넘 스트레스ㅎ;;
cyrus님 글에 빌붙어 저도 입장 좀 얘기할께요ㅎ;
정보 습득 차원에서 즐겨찾기용으로 친추하시는 분들 꽤 되죠. 이건 시스템상 말릴 수도 없고 나랑 소통할 수 있겠다 싶음 저도 맞팔합니다. 그런데 제 일방적 소통만 있다 싶음 친구 해제를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 글 쓰는 분일 땐 소통 포기하고 그냥 글 보게 되면 좋아요만 눌러드리죠... 강제 정보 습득자가 된 기분ㅎㅎ;
정보 습득 차원이 아니라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보다가 자신과 안 맞다 싶음 친구해제 하시죠. 그거 땜에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고 참 복잡하더군요. 소통 많이 하던 이웃이 뜸하면 섭섭해하고 그럴까봐 굳이 찾아가 좋아요 누르고 하는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말로 소통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저는 친구이든 아니든 좋은 글이다 싶음 좋아요 누릅니다. 물론 봐야 가능한 거지만ㅎ;; 요즘은 이웃 글도 다 챙겨 보기 힘든 처지라;;
제게도 의무감으로 좋아요 안 눌러 주셔도 됩니다. 저도 그래야 부담없이 글 쓰고 할 거 같아서ㅎㅎ서로 시원하게 친구해제해도 되고ㅎㅎ

cyrus 2017-03-31 09:42   좋아요 0 | URL
‘강제 정보 습득자’라는 표현에 공감합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부담스럽게 느꼈던 상황을 아주 잘 표현해주셨어요. 제가 몇 달 전부터 조금씩 ‘친구 해제’를 하고 있었어요. 그분들을 싫어해서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니까 별 문제가 없다고 봐요. 어차피 ‘친구 해제’를 해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팔로워’에 계속 있는 것 보면요. ‘친구’ 관계는 아니더라도 댓글로 소통하면서 알고 지내는 관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2017-03-31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31 09:44   좋아요 1 | URL
한쪽 귀로 듣고, 나머지 귀로 흘러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Agalma님처럼 서재 활동을 하신다면, 서재 활동에 대한 정신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

2017-04-04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년 한 번쯤은 서평(Book review)의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 문제는 하나의 답변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다. 또 서평의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당연히 ‘정답’이 나올 수 없고, 내 의견이 옳은 것이 절대로 아니다.

 

 

 

 

 

 

 

 

 

 

 

 

 

 

 

 

 

 

 

* 이원석 《서평 쓰는 법》 (유유, 2016)

 

 

 

그래도 맞든 틀리든 독자는 책에 대한 해석을 명확히 밝힐 줄 알아야 한다. 《서평 쓰는 법》의 저자 이원석에 따르면 서평은 ‘해석’이다. 독자의 해석은 다른 독자에게 다시 읽기(review)를 권한다. 이는 독자에게 말 거는 행위에 가깝다. ‘저는 이 책을 좀 다른 관점으로 읽어봤어요. 제가 해석한 대로 읽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서평은 독자와 저자 사이뿐만 아니라 독자와 다른 독자 사이를 대화할 수 있게 한다. 독자는 책의 내용에 대해 자기 생각을 튼실하게 덧붙인다. 이것이 바로 ‘해석’을 기본 뼈대로 완성된 한 편의 서평이다. 그러므로 서평은 독자 생각과 작가의 생각을 비교 · 판단하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정리된 대화록이다. 독자들이 독서의 주체로서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반복할 때 적극적인 독자가 됨과 동시에 책에 대한 흥미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독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그것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다르다. 이것은 책을 통해 얻은 자신의 해석과 새로운 경험을 서평 쓰기 및 읽기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사고로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서평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문제가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서평과 독후감을 구별하는 문제이다. 앞서 서평은 ‘저자와 다른 독자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해석’이라고 했다. 독후감은 말 그대로 책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정리한 글이다. 서평이 ‘저자와 독자 간의 대화를 정리한 글’이라면, 독후감은 ‘일기’와 유사하다. 독후감은 책과 관련된 자잘한 생각들을 자유로운 형식에 따라 기록하는 글이므로 논리적인 해석을 강조하는 서평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그래서 독후감은 서평보다 쓰기 편하다. 책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다른 독자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역할은 서평가가 해도 되는 일이다.

 

그렇다 보니 독자 중에는 서평과 독후감을 구별하는 일을 전문가(또는 서평가)의 역할로 생각한다. 또 자신의 글이 서평인지 독후감인지 스스로 구별하는 일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대부분 독자는 겸손하다. 자신의 글이 서평의 기준에 조금이라도 부합하는데도 전문성과 거리가 먼 독후감으로 인식한다. 나는 서평과 독후감이 전문성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구별되는 것을 반대한다. 독자도 서평을 쓸 수 있다. 서평은 서평가 또는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애초에 서평이 전문가들이 쓰는 글이었다면, 《서평 쓰는 법》과 같은 책이 나올 이유가 없다.

 

서평과 독후감의 관계는 ‘가깝지만 먼 친척’에 가깝다. 그러니까 서평과 독후감은 서로 닮은 구석이 있으면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궁극적으로 독서는 능동적인 글쓰기 활동으로 연결된다. 누구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으면 서평과 독후감을 쓸 수 있다. 결국, 서평과 독후감은 공통으로 자기 생각을 정립하는 글쓰기다. 서평은 독후감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글이 아니다. 독후감이 퇴고의 과정을 거친다면 서평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독후감은 서평의 원형, 즉 프로토타입(Prototype)이다. 혹시 내 비유에 대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

 

 

 

 

 

 

 

 

 

 

 

 

 

 

 

 

 

* 스티븐 제이 굴드 《다윈 이후》 (사이언스북스, 2009)

 

 

 

독후감이 퇴고의 진화를 거쳐 서평이라는 ‘완성형’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미국의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진화를 완벽한 최종 단계로 거듭 발전하기 위한 진보의 과정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진화를 진보가 아닌 ‘다양성의 증가’를 증명해주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으로 이해했다. 서평도 마찬가지다. 서평은 ‘하나의 해석’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완성형이 아니다. 한 권의 책에 딱 어울리는 완벽한 서평은 절대로 없다. 그 ‘완벽한 서평’이 잘 썼다고 말할 수 없다. 한 권의 책에는 여러 갈래의 다양한 해석으로 이루어진 서평이 많아야 한다. 서평 작성자는 다양한 해석을 만나면서 기존의 해석을 수정할 수 있다.

 

서평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서평에 드러나는 해석들이 거의 같다면, 너무 재미없다. 독자와 독자 간의 대화를 시도할 수 없다. 관계 지향적인 서평의 특성상 또 다른 독자의 해석, 즉 다른 서평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자신의 서평이 전체 공개되어 다른 독자들을 설득하고 싶으면, 당연히 다른 독자들의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다른 독자의 비판적 시선은 서평 작성자가 보지 못한 또 다른 관점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러면 서평 작성자는 기존 해석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기존 해석이 올바르지 않다면 서평을 통해 수정하면 된다. 아니면 과감하게 전면 폐기할 수도 있다. 작가 장정일이 독서를 통해 공부한 이유가 곧 서평을 써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공부만 하고 자기 입장이 없으면 그것은 그냥 사전 덩어리와 같은 것입니다. 또 공부는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입장만 가지게 되면 남과 소통할 수 없는 고집불통이나 도그마에 빠지게 될 겁니다. 공부해서 자기 입장을 만들고, 또 자기 입장을 깨기 위해 또 공부하고, 이런 것이 공부이고 그게 책 읽는 사람의 도리입니다. (《서평 쓰는 법》 102쪽)

 

 

한 번 쓴 서평을 쓰고, 또 고치고 하는 일이 서평 작성자의 도리다. 이러한 자기 수양의 과정이 이루어지려면,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 책을 여러 번 읽으면 그 책에 숨겨진 진가가 천천히 드러난다. 처음에 별로였던 책이 나중에 읽고 나서야 좋아 보이게 되고, 반대로 예전에 좋게 봤던 책이 다시 읽었을 때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독자의 해석이 이해되지 않거나 공감하기 어렵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자신의 서평에 향한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독자가 있다. 그 독자는 고집불통이다. 다양한 해석을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이 서평에서 시도한 설득이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서평 쓰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서평 읽는 일’이다. 여기 알라딘 서재에 ‘전제 공개’가 된 서평과 독후감은 누군가가 ‘읽기 위해’ 존재하는 글이다. 악의적인 비난이 아니라면, 해석을 비판할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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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욱 2017-03-2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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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1 11:54   좋아요 0 | URL
북플에서는 하트 표시가 뜨는데, 알라딘 서재에는 보이지 않는군요. 처음에 조승욱님 댓글이 제 메일에 왔을 때, 하트가 ‘?’로 되어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 조승욱님 댓글이 제 글을 조롱하는 의미인 줄 알았어요. 아무튼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stella.K 2017-03-20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그 책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라면 일반 독자가 서평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쓰는 것의 거의 대부분은 독후감이 아닐까?
그런데도 독후감은 좀 옛말 같고, 서평이나 리뷰는 뭔가 있어 보이는 것 같고.
그런 거 아니겠어?후후.
작년인가 제 작년에 이 비슷한 글 쓰지 않았나?

난 요즘 하루키를 다시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키는 섹스 빼면 뭐 할 말 있나?
낫게 보았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물론 그의 작품 모두가 다 좋은 건 아니고
굵직하게 잘 알려진 책들은 읽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cyrus 2017-03-21 11:56   좋아요 0 | URL
제가 예전에 이와 비슷한 주제의 글을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원석 씨의 주장에 공감했어요. 이 책은 진작 나왔어야 했습니다. ^^;;

박람강기 2017-03-20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록 하찮은 감상문이 될지라도 되도록이면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기록해 두려고 노력하는 저에게 힘이 되는 글이네요..^^ 아무 기록도 안 남기는 것 보다는 약간의 감상문이라도 남겨야 겠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yrus 2017-03-21 11:57   좋아요 0 | URL
기록하는 것 자체가 제일 중요합니다. 독후감과 서평 구분은 ‘아, 그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사람들마다 구분하는 기준은 다르니까요. ^^

2017-03-20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21 11:59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거 보면 기운이 확 빠집니다. 특히 책 속 사진만 잔뜩 올려놓고, 알라딘 책 소개 인용하는 것도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