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쓸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4월 1일
- 리뷰 마감 날짜 : 4월 21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20명

고슴도치, 레드미르, 깐짜나부리, 나니, 문차일드, 문플라워, 아나르코, 아이리시스. 안또니우스, 액체,
차좋아, 토순이, 푸리울, 하늘보리, 한사람, 행인01, 玄月, Shining, silvia, tiktok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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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요한 카멜레온의 속삭임
    from Talk to : 2011-04-06 23:06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에 나온 한 부분이었던가. 작가의 약력이나 이력을 떠올리며 그 사람에 대입해서 읽는 것은 지양(止揚)해야 할 독서법이라는 말이 나온다. 심하게 뜨끔했다. 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는 꽤나 그렇게 ‘읽어내는’ 사람이었으니까. 예를 들면 작가가 영화 쪽에서 일한 적이 있다, 혹은 은행원이었다, 그도 아니면 백수였던 기나긴 시절이 있었다, 라는 식의 정보를 무의식중에 떠올리는 것 같다. 글을 읽어가다가도 음, 그런 이력이 있으니까 라
  2. ...그녀가 숨쉬는 방식...
    from ...책방아저씨... 2011-04-06 23:46 
    김숨. 그동안 나는 이 작가의 단편들을 다른 문학상 수상집이나 특별기획된 소설집에서만 만나왔다. 기억나는 것은 이름만큼이나 고요하고 숨막힐듯한 막막함이었달까. 굳이 육체적인 느낌을 떠올려보면 기온은 그다지 낮지 않지만 습도가 많고 기압이 낮아 뼛속까지 파고드는 축축한 서늘함이라 말하고 싶다. 굳이 또 분류하라 말한다면 이 느낌은 불쾌한 감각의 기억에 속할 것이다. 느리고 더디지만 분명 두려워지는 심리적 공포를 유발하는 계획된 이야기들. 이 느낌이 내겐
  3. 대장암과 희망암
    from 한 잔 합시다! 2011-04-11 10:34 
    <간과 쓸개> 그리고 대장암김숨구질구질하다.땅을 다 팔아 네 명의 자식에게 나눠주고 혼자 사는 간암에 걸린 예순일곱의 남자(간과 쓸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대형서점에 간신히 취직하여 고시원에서 반지하 원룸으로 이사한 젊은 여자(모일, 저녁). 매표소에서 평생 자식들을 길러낸 엄마를 화장한 후 그 매표소로 들어앉은 서른넷 여자(사막여우 우리 앞으로). 폐병에 걸려 아내로부터 북쪽 방으로 내몰린 늙은 남자(북쪽 방(房)). 그리고 또...김
  4. - 그들 모두는, 우리.
    from lovely baella ♥ 2011-04-11 17:55 
    비오는 어느 날, 공부 할당량을누구에게 쫓기듯이가까스로채워넣고 더 이상은 무리,라며 무료하게 퇴근 시간만을 바라보다가, 다소 시니컬해보이는 표지를 신경질적으로 툭, 떼어내고이 책의 첫 문장을 시작했다. 어쩌면,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 안의 모든 장기들을 두 손에 꼬옥 거머쥐고몇 번이고 확인하며 읽어내려야 한다는 것을. 김 숨은 나의 그것들을 억압해왔다. 특히, 무엇보다 우리네의 삶을 철저하게 판박이처럼 닮은 그 이야기들에그곳들은 아파했
  5. 8기 활동을 마치고~!
    from 마음의 평화 2011-04-15 10:33 
    1. 신간 평가단 활동하면서 좋았던 책 BEST 3-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 학교공지영씨의 지리산 친구분들의 삶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소박하고 꾸밈없이 사는 그들의 삶이 참으로 부러웠네요.- 그냥 (박칼린)카리스마 넘치는 박칼린씨의 에세이. 그녀의 숨겨진 삶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입니다.보고서 그녀처럼 '구름투어'를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녀의 여행을 보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더 아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마음맞
  6. 삶의 신산(辛酸)스러움을 외면하려 하지 말고 바로 쳐다보라는 작가의 경고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1-04-19 13:23 
    “김숨”이라는 이름부터 독특한 이 여성 작가는 자주 다니는 “인터넷 북카페(Bookcafe)” 등에서 그녀의 전작인 <철(문학과지성사/2008년 11월)>과 <물(자음과 모음/2010년 3월)>에 대한 리뷰들은 읽어봤지만 사물을 의인화(擬人化)한 소재만 독특하다 싶었을 뿐 그렇게 인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 여성작가에 대해 인색한 나로서는 그다지 눈길을 끄는 그런 작가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최근작 <간과 쓸개(문학과
  7. 몇 권 더 읽고 이 작가를 판단해야겠다.
    from 행인이 오다가다 2011-04-19 23:10 
    표제작 <간과 쓸개>는 2009 황순원 문학상에서 먼저 읽었다. 그 후 <2010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에서 다시 만났다. 솔직히 한 번 읽었는데 예전 서평을 찾아보니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는 문구가 보인다. 아마 김숨이란 작가를 처음 만난 것도 <간과 쓸개>였을 것이다. 이 단편을 읽기 전 다른 사람들이 그냥 일상을 그려내는 작가는 아니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이 선입견처럼 작용했기에 감정이입이 더 잘
  8. 육신의 이야기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1-04-21 01:52 
    소설 읽는 진정한 재미를 주로 장편 소설에서 발견한다면, 삶의 단면을 포착하는 타인의 시선이 궁금할 때는 단편 소설만한 것이 없다. 한정된 분량 안에 세계와 세계를 바라보는 개인과 그 개인에 대한 가치평가를 골고루 담아내고 있어 단 한 편만으로도 삶을 향한 응시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최근 들어 현대인의 팍팍한 삶의 방식이나 피폐한 정신을 조명하고 있는 작가들이 적지 않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구체적인 세계의 모습은 또한 제각기 다르다. 그러나 수많은 작
  9. 잠긴 마음과, 어디에 있을 열쇠
    from 나만의 블랙홀 2011-04-21 13:57 
    김숨의 단편들을 읽어내며 나는 새삼 그냥 그 상태에 놓여있는 무심함 같은 것들을 엿본다. 꽉 차있는 분명함 보다는 충분한 여백이 느껴지며, 그것들이 사회 안으로 포섭될 만한 경계가 모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여닫아지는 조용한 문을 가진 소설이다. 그것은 김숨이 보여주는 아주 특별한 권능과도 같아서 마치 한낮의 나른한 오후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감정을 잘 소화해 낸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은 거의 소외라는 이름의 특권을 행사하는 기묘한 목소리를 아무런 의
  10. 마음의 숨쉬는 소리
    from 고슴도치의 우아함 2011-04-21 23:58 
    김숨이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작가였다. 보통 사람의 이름에 눈이 가게 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어쩐지 표지에 적힌작가의 이름엔 시선이 자꾸만 옮겨갔다. 본명인지 필명인지는 모르겠지만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이름이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윽고 읽게 된 그녀의글들 역시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숨"이라는 이름처럼 부드럽고 차분한 호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의 글들로 이 책을 채우고 있었는데, 마치 천천히 숲속을 산책이 들었다. 물론
  11. 애매모호한 쓴맛이었어요...
    from LaLaLa.♡ 2011-05-02 12:15 
    쓰디 쓰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두침침한 쓸개즙처럼 쓰디쓴 무언가를 내뿜는 등장인물들 뿐이라 마냥 평범할까 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보면 웃음을 자아내리만치 웃긴 모습을 하다가도, 또 어떻게 보면 세상의 저 밖에 있는 환상 속의 이야기 속 인물이 되다가도, 그도 아니면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임에도 괴리감까지 들었다가 끝내는 돌아보면 이 이야기는, 이 모든 등장인물들은 현실이고, 다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