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부모 - 자녀의 인생을 결정짓는 부모의 역할과 자세
주경심 지음 / 라온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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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심플한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미처 몰랐다. 내가 이 책을 '오오~ 맞아, 맞아!' 하면서 시선을 집중해서 읽을 줄은 말이다.

이 책을 펼쳐든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호기심, 혹은 자녀교육에 필요한 지식을 얻고자 해서 등등 이유는 많겠다.

어쨌든 최대한 빠르게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자면, 5장 '아이들의 말에는 번역기가 필요하다'를 먼저 읽어보자.

아이의 "NO"는 '할 말 있어요'의 다른 표현

'모르겠어요'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귀찮아'라는 말에 숨어 있는 상처받은 자존감

'엄마 아빠가 해준 게 뭐 있어!' 뒤에 숨은 위축된 마음

욕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감정의 해소

자해는 '살고 싶다'는 외침

등등

표면적인 행동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그 설명에 군더더기가 없고 진심이 잘 담겨 있어서, 지금껏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니 솔깃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대로 와닿게 들려주니 '아, 이거구나!' 하나씩 알게 된다.

아이가 이런 행동이나 말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고, 어린 시절 자신이 그렇게 했다면 그 근본적인 마음으로 들어가보며 사색에 잠기다보면, 이 책이 달리 보일 것이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책에 열린 마음을 가진 후에 이 책을 읽어나가면 더욱 맛깔스럽게 이 책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주경심.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언어 상담 및 심리 검사를 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허그맘허그인 여수센터에서 활동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 오더라도'와 핵심 감정 테스트 '나는 어떤 감정으로 사는가'를 시작으로, 1장 '나는 어떤 부모인가', 2장 '지식 말고 지혜를 튜닝하는 부모 되기', 3장 '학습도 진로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4장 '소통과 관계, 잘 맺어야 잘 통한다', 5장 '아이들의 말에는 번역기가 필요하다'로 나뉜다.



특히 '아무거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상담실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뭐 마실래?"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거나요."라는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상담을 하러 자발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따라오니 음료에 대한 대답도 대충 하는 것일 테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아이들의 대답대로 아무거나 줘본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싫어하는 건강 음료나 오묘한 맛의 허브티를 주면 아이들은 질문을 받을 때만큼이나 당황한다고.

아이들의 입맛에 맞을 리가 없는 차를 몇 번 받다보면 아이들은 더 이상 상담사가 주는 맛없는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자신의 요구를 꺼낸다고 한다. "저는 우유 주세요." 같은 것 말이다.

상담은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마시고 싶다고 말을 할 때부터 비로소 시작된다고 언급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그 역할 안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게 되지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자녀 대신 그 많은 선택을 일일이 다 해주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소하게는 마실 음료의 종류부터 시작해 입는 옷, 읽을 책과 봐야 할 텔레비전 프로그램까지, 자녀의 삶 전반에서 부모가 '선택을 대행'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삶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직접 맛을 봐야 한다. 써서 못 먹는 한이 있더라도 "엄마, 나 생강차 먹어볼래요"라고 말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아무거나 주세요."가 아니라 똑 부러지게 "전 이게 좋아요"라든가 "이걸 원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 성장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200쪽)



사실 내 아이가, 내 부모가 이상하다고 상담실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저 잘 안다고 착각했고, 그 착각 안에서 기대와 바람을 날 것으로 쏟아내면서 서로를 괴롭힌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울컥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가해자 없는 피해자만 있다는 것이 눈앞에 보여서 그랬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상처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랬다.

이 책에는 저자가 상담해온 사례들을 들려주며 거기에 대해 의미를 짚어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러니 미처 알지 못했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짚어주는 이 책에서 지금껏 못 보았던 무언가를 보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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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
조형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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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자발적으로 논어를 공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논어에 대한 책이 나와서 반가운 생각도 들고, 지금 이 시점이 삶의 변곡점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2,500년을 뛰어넘는 최고의 인생 지침서 《논어》를 이 책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형권. 현재 SK그룹 내 마케팅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은 논어는 이전과는 달랐는데, 인간 공자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어던 자세와 생각으로 다스렸는지, 타인의 시선과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중심을 지켰는지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 뼛속 깊이 와닿았다는 것이다. 매일 한 줄씩 논어를 읽으며 느낀 점과 경험한 일들을 브런치에 풀어내 연재했고 많은 공감을 얻어 2년 만에 누적 조회 수 33만 회를 달성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삶의 변곡점에서 논어를 읽고 다시 일어서다'를 시작으로, 1장 '태도: 길은 내 안에 있다', 2장 '배움: 파도를 읽으려면 바다를 알아야 한다', 3장 '관계: 우리는 사람을 통해 넓어지고 깊어진다', 4장 '성찰: 멈춰서 돌아보라', 5장 '실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로 이어지며, 나오며 '진정한 어른으로 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로 마무리된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고전 원문 강독을 하자면 부담스러워서 엄두를 못 내겠다.

하지만 이렇게 논어 속 문장 하나와 거기에 대한 해석,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이 정도는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논어의 한 문장을 언급한다. 해석된 문장을 보여주고, 한문 원문과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음도 챙겨주었다. 글자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뜻이 필요한 것이니 먼저 문장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공자 시대의 이야기와 현대 우리네 삶과 오고 가며 연결된다.

그러면서 불쑥 어떤 문장에 이르러서는 진지하게 사색에 잠기게 된다.



많은 이들이 현세의 욕망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히고 상실감에 괴로워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희미해져 있다. 삶의 가치를 잃은 채 흔들리고 방황하며 공허함에 빠진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거나 너무 사소하게 생각했거나 너무 가까이에 있어 잘 몰랐을 뿐이다.

공자는 그것을 인이라 보았고, 지금 사람들은 인을 사랑이라 부른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어찌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지도 모른다. (296쪽)



책도 읽는 시기가 중요하다. 어릴 때 읽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읽는 것, 낮과 밤, 장소, 책의 판형 등등 결과를 다르게 할 요소가 정말 많다.

하물며 논어는 말해 무엇하랴.

난 그동안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에 논어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마음에 많이 남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 시절이어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그러니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달리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기에 더 부드럽게 다가와서 스며드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그 중간 역할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 바쁜 일상을 살아내다가 문득 이 책을 접하면 그 마음이 다를 것이다. 삶의 변곡점에서 마음에 다가오는 논어는 예전과는 다를 테니까.

이 책에서는 논어의 지혜를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이라는 5가지 삶의 자세로 들려주니,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여 가슴에 새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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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 소설 75 - 상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단편 소설 75
성낙수.박찬영.김형주 엮음 / 리베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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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75 (상)이다. 상하 두 권으로 읽는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들이다.

학교 다닐 때에야 '교과서' 하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저었지만, 사실 교과서 수록 작품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전문가분들의 시선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들을 엄선해서 수록한 것이니 말이다.

두 권으로 정리한 한국단편소설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75』 (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두 권으로 읽는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이라는 동그라미 안의 문장을 강조해도 좋겠다.

이 책 상하 권 두 권만 가지고 있어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접해야 할 한국단편소설은 총망라하는 셈이니 말이다.

또한 이 책으로 소장하면 좋을 이유가 있으니, 그건 잠시 후에.

청소년들이 경험의 세계를 확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인의 정신적 고향을 담고 있는 한국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세대 간의 격차를 뛰어넘는 성숙한 정신세계를 가꿀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읽기를 통한 다양한 간접 경험은 눈앞의 논술 고사나 수능 시험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삶을 통찰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반드시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75』의 선정 기준과 장점을 밝혀둔다.

1. 『한국단편소설 75』는 문학사적 의의, 예술성, 대중성을 작품 선정의 준거로 삼는다.

2. 문학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면밀히 검토한다.

3. 해설은 '작품 길잡이,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 볼까요?'로 나누어 작품의 완전한 이해를 도모한다.

4. 등장인물의 관계와 소설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물 관계도'와 '소설 한 장면'을 넣는다.

5. 어려운 어휘는 간략한 주석을 달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에는 안국선 「금수회의록」, 이해조 「자유종」, 김동인 「배따라기」 「감자」 등, 현진건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전영택 「화수분」, 이태준 「달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계용묵 「백치 아다다」,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상 「날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한국단편소설을 수록한 것이니, 한 번에 한 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파악해 보면 좋겠다.

특히 작품 길잡이를 통해 갈래, 배경, 시점, 주제, 출전을 짚어보고, 인물관계도나 구성과 줄거리를 통해 큰 틀에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단편소설 학습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익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인물 관계도'와 '소설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질 텐데, 그럴 때에 인물 관계도와 소설 한 장면을 보면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위에서 언급한 이 책을 소장하면 좋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읽은 다음에 시간이 흐르더라도 소설 한 장면이나 인물 관계도를 보면 대략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니, 책장에 꽂아두고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하면 한국단편소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생도 소장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을 했으니, 유용하게 읽을 수 있으며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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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보통 사람들도 이해하는 새로운 미래의 언어, 증보개정판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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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에는 그랬다. 미분 적분 이런 거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친구들과 투덜투덜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미적분의 쓸모에 대해서 말이다.

배워서 남주냐느니, 쓸데없는 질문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느니, 그런 답변 말고 누군가 미적분의 쓸모에 대해 이처럼 이야기해 주었다면 내 마음이 달라졌을까?

그리고 아무래도 미적분을 배워서 뭐 하냐고 질문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나 보다.

또한 이 책이 궁금해서 들여다본 사람도 많았나 보다. 이렇게 개정증보판이 출간된 것을 보면 말이다.

미적분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 당신에게

미적분의 본질을 꿰뚫는 새로운 수학 교양서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로켓 발사, 차량 속도 측정, 딥러닝, 단층촬영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해 경제전망, 기상예보와 같이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미적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학창 시절 배운 미적분 공식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다양한 그림자료를 이용한 설명을 보면 미적분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미적분의 쓸모』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화택. 평생 미적분을 다뤄온 기계공학자. 현재는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대생이 아니어도 쓸데있는 공학 이야기》 《공대생도 잘 모르는 재미있는 공학 이야기》를 집필하고, 《너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니?》 등을 번역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경제학, 금융공학, 기하학, 의료공학, 항공우주공학, 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적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과학기술 시대에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미적분은 이제 컴퓨터의 도움을 받으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이 조금이나마 미적분의 개념을 잡는 데, 나아가 세상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7쪽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언어, 미적분'을 시작으로, 1장 '혁명의 시작, 순간속도를 계산하라: 가속도', 2장 '자연의 곡선을 구현하기 위한 인간의 언어: 기울기', 3장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방법: 최적화', 4장 '작은 움직임을 모으면 변화의 축이 보인다: 기하학', 5장 '디즈니 영화가 전 세계를 사로잡는 법: 나비에-스토크스 유동 방정식', 6장 '우리는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미적분의 예측하는 힘'으로 이어진다.



머리말 시작의 한 문단으로 내 마음은 확 달라졌다. 미적분에 대한 장벽을 어느 정도 부수는 데에 이 문장들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니 '왜 미적분을 공부해야 해?'라며 투덜거리는 사람들에게 이 문장만으로도 '오오, 미적분이 이렇게 엄청난 역할을 하는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과학 저술가인 칼 세이건은 수학이란 우주 어디에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했다. 그중에서도 미적분은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언어다. 특히 미적분의 시각으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부터 자연현상, 사회의 변화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5쪽)

그리고 무작정 지겹게 공식을 외우던 때와는 다르게 미적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이 책의 차례만 보아도 그렇다. 새롭게 접근하는 눈을 뜨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번 증보개정판에서는 초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몇몇 그림에 관해 보충설명을 했다고 하니,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애쓴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미적분이 엄청 쉽게 다가오는 건 아니다. 그래프와 수식이 나오면 여전히 얼음!

그럼에도 지금껏 접해본 미적분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큰 틀에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을 미적분으로 설명해 주니 한층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미적분의 본질적인 개념을 꿰뚫어보는 저자의 안목을 기반으로 쓰였다. 미적분은 자연현상 및 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풍부하게 응용되고 있지만,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에 실린 흥미롭고 창의적인 예를 통한다면 미적분의 핵심 원리들을 깊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영기,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적분이 이끈 의학 발전 CT,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 재난지원금을 어느 계층에 지급해야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단타 vs 장투, 미적분이 알려주는 안전한 투자 전략까지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미적분이 결코 우리와 멀지 않으며, 우리 결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훌륭한 수학 도구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미적분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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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남궁가윤 옮김 / 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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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다. 하지만 하루 뚝 떼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더라도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하고 바쁘다. 뭔가 하지 않으면 이상하고, 뭐라고 해야 할 듯 불안하고 말이다.

그럴 때에는 전화기 무음으로 돌리고, 별의별 해야 할 일을 떠올리는 거 일단 차단하고, 차 한 잔 마시는 거다.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그러면 그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한껏 가벼워진다. 그러다 보면 꼭 해야 할 일과 다음에 해도 되는, 안 해도 상관없는 일들이 서서히 눈에 보이게 마련이다.

그렇게 마련한 휴식 시간에 힐링 소설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오후 3시 애프터눈 티가 어떤 느낌인지 떠올려보며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의 숨 가쁜 일상을 잠시 멈추어 쉬게 하는 오잔호텔의 오후

열정 가득한 애프터눈티팀 직원의 특별한 손님맞이가 시작된다 (책날개 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이 책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후루우치 가즈에. 소설가, 번역가. 2010년 「은색 인어」로 포플러사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야식 카페를 무대로 한 소설 「마캉 마랑」 시리즈(전 4권)는 2015년부터 출간되어 누계판매부수 17만 부를 돌파했으며 독서미터에서 '2019년 올해의 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동일본대지진 5년 후를 배경으로 한 소설 『훌라 훌라』로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문학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화로 구성된다. 제1화 '나의 애프터눈 티', 제2화 '그 남자의 애프터눈 티', 제3화 '그 여자들의 애프터눈 티', 제4화 '그 남자들의 애프터눈 티', 제5화 '우리들의 애프터눈 티'로 나뉜다.

도야마 스즈네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지 7년째가 되었다. 유서 깊은 오잔호텔에서 말이다. 그런데 스즈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호텔에 취직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오잔호텔 라운지가 도쿄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애프터눈 티를 제공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프터눈 티. 은색으로 빛나는 3단 트레이에 담긴 귀여운 마카롱과 타르틀레트 등의 프티 푸르, 갓 구운 스콘, 손가락 크기의 고급스러운 샌드위치……. 향기로운 홍차와 함께 대접받는 우아하고 화려한 궁극의 간식. (12쪽)

오잔호텔 라운지에서는 '티 컬렉션'으로 언제든 찻잎을 20종류 이상 준비해 둔다. 화려한 향이 특징인 다즐링, 인도가 산지인 닐기리, 스리랑카의 고지에서 재배한 누와라엘리야, 난꽃 향이 나는 중국의 키먼 등 클래식 티. 베르가모트가 향기로운 얼 그레이, 향이 풍부한 위스키와 카카오 열매를 블렌딩한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 등 플레이버 티. 허브와 과일을 조합한 애플 캐모마일이나 오렌지 루이보스 등 무카페인 티. 그리고 계절 한정 메뉴인 시즈널 티…….

애프터눈 티를 주문한 손님은 좋아하는 찻잎을 골라서 몇 번이고 홍차를 마실 수 있다. 두꺼운 티 북을 펴서 찻잎을 고르기만 해도 분명 두근거리는 기분을 맛볼 터다. (47쪽)

직접 먹지 않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그 맛과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휴식 시간을 누리는 느낌이 든다.



'과자는 상'이라고 말씀하신 스즈네 할아버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달달한 과자를 매일 먹을 수는 없지만 '과자는 상'이라는 마음으로 접하면 더욱 특별한 것 아니겠는가.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애프터눈 티가 나올 때 내 마음은 사르르 녹았다. 아는 맛 모르는 맛을 총동원하여 머릿속에 맛의 향연을 펼치니, 그저 다 먹으면 다 살로 가겠지만 상상으로 먹으면 0칼로리라는 생각을 하며 안심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소설이다.

그리고 스즈네가 애프터눈 티 아이디어를 내는 족족 파티시에 다쓰야에게 매번 거절당하는데, 그 이유를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면서 점점 애프터눈 티에 대해 눈을 뜨고 아이디어가 성장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인생을 대하는 마음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애프터눈 티도 인생도 더욱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스토리를 담으니 더욱 깊이 우러난다.



예전에는 그저 애프터눈 티가 달달한 간식과 홍차라고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풍성한 코스라는 것을 인식했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다. 마냥 단맛만 있을 수도 없고, 오히려 단맛을 돋보이기 위해서는 짠맛이나 씁쓸한 맛도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과자는 결코 필요불가결한 존재는 아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즐겁고 아름답다. 앞으로도 향기로운 차와 보석 같은 과자를 즐기는 애프터눈 티의 시간은 힘겨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에 색채를 더해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겉모양이 예쁜 가토나 귀여운 프티 푸르의 단맛을 돋보이게 하려면 짜디짠 소금 약간이나 씁쓸한 술이 소량 필요하다니, 세상은 이 얼마나 만만치 않단 말인가. (330쪽)

무엇보다 이 소설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준 것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각양각색 인간사를 담고 있기에 그 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는가 보다.

'인생은 고생스러운 법이란다. 그러기에 더더욱 단것이 필요하지.'

아, 할아버지 말씀이 맞았어요. (330쪽)

벚꽃, 오잔호텔, 오후 3시의 애프터눈 티……. 그런 것만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기에 사람들 이야기가 더해지니 생동감 있게 완성되는 것이다. 눈으로, 상상으로,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이들의 인생도 엿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소설 속 이야기를 보며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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