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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완전치료법 - 어깨 통증 치료와 재활 종합 가이드
박성진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월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목에 담이 걸려서 고생을 해서 삶의 질이 파괴되는 현상을 겪었다. 담이 걸려 목을 돌리는 것은 꼬박 하루가 불편했고 이튿날부터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는 이건 담이 걸린 게 확실히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칭을 했었는데 완화가 되는 것도 순간이고 계속 아파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자 본격적인 통증이 시작된 지 4일째 되는 날 정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목과 어깨가 아파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근막통증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현재 내 증상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나도 요즘 목과 어깨로 고생하고 있는 나라서 평소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TV나 유튜브도 안 보는데 하루에 목 어깨 치료법만 10개를 몰아보고 있는 요즘에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이라니! 차분히 앉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크게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힘줄 파열에 대해 파트마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원하는 파트에 좀 더 파고들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질병을 알려면 일단 이해가 우선시되는데 어깨 관절을 엑스레이나 CT 사진들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접근이 좀 더 쉬웠고 어깨 통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나는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볼 수도 있다.
어깨와 날갯죽지가 아픈데 목(경추)이 문제라고?
어깨나 날갯죽지가 아플 때 목 디스크 등의 문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자가 테스트 방법이 있다. 목을 뒤로 젖히는 등, 목을 움직일 때 어깨나 날갯죽지에 통증이 발생하면, 목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어깨 견갑골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승모근, 견갑거근, 대능형근, 소능형근 등에 문제가 있거나, 어깨 주변 신경이 눌릴 때도 어깨와 날갯죽지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남편은 내게 목 디스크가 의심되니 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보자고 했었지만 나는 목 디스크는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왔었다. 내가 아픈 건 목이 아니라 어깨, 정확히는 승모근이었으니까. 하지만 어깨가 아프더라도 어깨질환이 아닌 경추인 목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
책에서 내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근막통증 증후군이었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근육과 근막이 굳고 길이가 짧아져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누를 때 단단한 띠 같은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그게 바로 근막통증이 발생하는 통증 유발점! 근막통증 증후군의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온열/전기/물리치료, 냉각 스프레이 분사법 및 수동적 근육 스트레칭, 도수치료, TPI, 체외충격파 치료, 지압 요법, 고주파 치료, 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는데 전문의와 잘 상의해보고 결정해야한다.
내가 아픈 곳은 대부분 승모근인데 모든 신경이 승모근에 붙어있는건지 밥을 먹다 체해도,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도, 긴장할 일이 생겨도, ‘아니 그냥’ 시시때때로 승모근이 딱딱해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어깨가 너무 아파서 삶의 질이 떨어질 땐 어깨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다음에 설령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연체동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었는데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보는 순간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나에게 일자목 엑스레이를 보여주며(...) 디스크 전단계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두통도 없고 팔이 저리지도 않고 날갯죽지 통증도 없어서 전문의는 의아해했는데 이건 이후 한의사도, 관리샵원장님도 무척 의아해해서 내가 더 민망할 정도였다. 나는 정형외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는 아니지만 알 수 없는 뻐근함이 유쾌하지 않은 주사를 여섯 방이나 어깨와 목에 맞게 되었는데 그런 주사를 맞을 것이라고는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나는 너덜너덜 누더기가 된 채로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전문의는 내게 4-5일 후에 또 오라고 했는데 주사를 맞고 나서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은 것도 있고 안 아팠던 왼쪽 날갯죽지가 갑자기 불편해져서 두려운 마음에 아직 가지 못하고 있고 대신 손목 치료를 위해 간 한의원에서 목과 어깨 침 치료도 병행하게 되었다. 침을 놔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정형외과 주사치료를 했을 때보다 좀 더 즉각적인 유연해짐을 느껴서 향후 치료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목과 어깨가 아프기 시작할 때 뭐라도 해야겠다며 기존에 다니던 관리샵도 예약해서 다녀왔다. 오랜만에 갔더니 금액대가 2배도 더 올라서 (관리 자체가 리뉴얼됨) (물론 관리 시간도 늘었고 좀 더 세심하게 봐주시기는 하지만) 금액대가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5회권 또는 10회권을 끊으려던 마음을 고이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프면 여지없이 찾게 될 능력 하나는 최고인 곳이라 치료 목적을 위한 병원비를 많이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몇 개의 유튜브에서 보기도 했지만 책에서 역시 자세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짬이 날 때마다 팔을 양옆으로 ㄴ자를 만든 뒤 머리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자세는 유튜브에서도 극찬하는 운동이기도 하고 책에서도 같은 포즈가 두 번이나 실렸으니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짬이 날 때 하는 것이다보니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세어본 적은 없지만 적게는 두세 번, 많게는 열 번 정도에 자세 유지는 5초 전후로 하고 있다. 오늘 밤에는 집에 가서 남편이랑 열 번 하고 저녁 먹어야지!
오탈자 32. 뇌졸증 → 뇌졸중
오탈자 90. 천정을 보고 눕거나 → 천장
오탈자 165. 화장실 갈 때와 올 때가 다르다 → 나올 때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