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알라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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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곰곰생각하는발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314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1,250,241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0.85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63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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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통계이며 12월 12일 기준 수치입니다.
네이버'를 떠나 알라딘'으로 이사를 온 지가 2013년 3월 말이다. 야밤도주하듯이 이삿짐만 몰래 옮겼다. 2013년 동안 작성한 글이 314개인데 이 가운데 200개 정도'는 네이버에 있던 글감을 옮긴 것에 불과했다. 알라딘에 글을 작성해서 올린 시기는 5월 중순부터였다. 그러니깐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7개월 동안 (올해 5월부터 11월 30일까지) 100여 개의 글을 작성했다. 분량은 의도적으로 한두 페이지' 정도로 제한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해도 스크롤 압박이 가해지면 짜증을 내는 법'이다.
방문자 수를 계산해 보니 하루 평균 대략 150명'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에는 하루 방문객 40만 명이 다녀갔던 과거를 생각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래도 요즘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400명~500명 사이'를 기록한다.
방문객 수가 하루 평균 150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즐겨찾기가 많이 된 서재 2위'라는 기록은 자랑할 만하다. 시바, 눈물이 앞을 가린다. 로쟈 님이야 워낙 알라딘에서는 전설 같은 분이니 " 넘사벽 " 에 가까워서 태산 아래 봉우리'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다른 분들이야 이미 오랫동안 알라딘 활동을 하셨으니 즐겨찾기'가 포화된 상태이고, 나는 어디서 굴러다니다가 새롭게 둥지를 튼 놈이니 호기심에 기웃거린 것이다.
서재 활동 : 1년간 총 314개의 글을 작성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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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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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퍼 |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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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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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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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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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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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합계 |
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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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성한 댓글수 |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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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에 달린 댓글수 |
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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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천한 수 |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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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에 추천 받은 수 |
2,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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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한 수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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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받은 수 |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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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B2 받은 적립금 |
7,9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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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긍심'이고 나발이고 간에 1년 동안 ttb 적립금으로 얻은 수익금이 총 7,990원이다. 내가 무슨 아현동 굴다리 거지 새끼'도 아니고 한달 평균 600원이 뭔가 ? 코카콜라 한 병을 먹기 위해서는 3달을 모아야 한다. 장난하냐 ? 알라딘 다 족구 하라고 그래 !
1년간 추천을 많이 받은 글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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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댓글을 많이 받은 글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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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합니다, 리뷰 씁니다 > 는 모 알라디너의 중복 리뷰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추천 수가 60'이 넘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다. 깜짝 놀랐다. 오늘 쓴 글만 챙겨서 보지, 어제 쓴 글은 읽지 않는 습관이 있는데 사람들이 알음알음 와서 읽고 추천을 누르고 간 모양이다. < 빤스 벗고 덤벼라 ! > 는 윤창중 선생님에 대한 개인적 찬양을 담은 글'이다. 그를 존경한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망신을 안겨준 이가 있었던가 ? 제왕적 대통령 앞에서 벌벌 떨 때, 그는 빤스 벗고 덤볐다. 대단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얼마전 해외'에서 뽑은 올해의 사건 베스트 10 목록에 자랑스럽게 간택되었다. < 한심한 한국 소설 > 은 말 그대로 한심한 한국 소설에 대한 비판이었다. 평론가는 거대 출판사에 영혼을 팔고, 소설가는 독자보다는 평론가에게 잘보이기 위해 온갖 추파를 던진다. 이문열만 욕할 필요 하나 없다.
전부 욕을 먹어야 한다. 편혜영과 천운영의 단편은 평론가 구미에 맞는 소설만 쓴다. 신경숙은 징징거리는 서정을 넘어서 질질 짜는 신파를 부끄럼없이 쏟아내고, 공지영은 대중적 호소력은 있는데 글을 쓰는 재주는 0점에 가깝다. 김연수는 남성이 쓴 칙릿 소설 같다. 그리고 도래파인지 미래파인이지는 황병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시한 시 같고, 미래파를 지지하는 권혁웅은 솔직히 시를 쓰지 말고 학생들만 가르쳤으면 싶다. 오지랖이 넓으면 밥도 죽도 안 되는 법이다. 문학 교수가 문학 평론'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문학 평론을 하는 사람이 시인을 겸하는 것만큼 꼴불견도 없다. < 오빠의 독설 > 은 김미경의 < 언니의 독설 > 에 대한 비판이다. 말끝마다 자신을 " 증평 촌년 ~ " 이라고 소개한 김미경은 스스로를 개천에서 용 난 여자'로 자신을 소개한 후, 당신도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다고 꼬드긴다.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은 개천에서 자란 천한 신분이니 남들보다 2배, 3배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 9시간 일할 때 18시간 일하고, 남들 18시간 일할 때 36시간 일하라는 말씀. 지당하신 말씀. 자기 계발서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뚜렷하다. " 사회 구조적 모순은 외면해라, 오로지 내 안의 문제만 지적해라 ! " 그녀가 가르치는 것은 간단하다. 노예 근성이다. 노예가 되어서 주인을 섬기며 열심히 일을 하면 언젠가가 주인이 기특하게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마치 이솝 우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노예였던 이솝이 만든 이야기는 꾀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다. 주인이 보기엔 이 말은 참으로 어여쁜 말. 주인은 이솝을 노예 신분에서 자유인으로 풀어준다. 끝으로 < 영원하라, 가왕이여 > 는 조용필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용필 쇼케이스가 있던 날, 전화가 걸려왔다.
" 형 ! 나야 " 녹음실에서 일하면서 뮤지션을 꿈꾸었던 후배였다. 하지만 후배는 꿈을 버리고 병원 의료기기를 파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 헤헤... 이 절단기를 사용해 보십시요. 뼈가 아주 한겨울 엿처럼 똑 부러집니다요. 살점이 흩어져 옷에 묻지도 않습니다. 헤헤... " 친구가 강원도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휴게실에 들려 잠시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술 한 잔 하자는 걸 나는 거절했다. " 나 요즘 술 과하게 마시면 피똥 싼다 ! " 그때 그 친구가 말했다. " 형, 조용필이잖아... " 왜 그가 그때 그 얘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시에 알 것도 같았다. 그래, 조용필이잖아. 기초 실력도 없는 댄스 그룹 노래를 녹음하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던 그 후배'는 어쩌면 기계음으로 음정과 박자가 틀린 노래를 교정하는 데 질려버렸는지도 모른다. 그가 항상 술만 마시면 하는 소리가 있다.
" 형, 맨발의 디바, 이은미 있잖아. 아, 내가 그 가수 음반 녹음을 했는데.... 딱 ! 한번 부르고 녹음 끝냈다. 그리고는 수고하세요. 하면서 가더라고... " 그 후배는 조용필의 노래를 녹음하는 것이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환자의 뼈를 기계톱으로 자르는 시범을 보이고 차를 타고 오다가 울컥했는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 사이의 괴리감 말이다. 나는, 그날 그 친구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조용필이고 나발이고, 내게 더 중요한 것은 내 괄약근이므로.......
공감을 많이 받은 리뷰 10'에는 세 개의 페이퍼'가 걸렸다. 다시 한번 윤창중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선생님, 당신이 벗은 빤스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1년간 Thanks to 많이 받은 글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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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내 글에 댓글을 많이 단 알라디너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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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스 투'가 많이 달렸다는 소리는 그만큼 내게 돌아오는 몫이 생겼다는 말이 된다. 그래도 조용필에 나에게 용돈으로 2000원 정도 준 꼴이다. 존나 고맙다. < 여인숙과 비디오방 > 은 마루야마 겐지의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에 대한 글이다. 여인숙은 둘이 가야 집중이 잘 되고, 비디오방은 혼자 가야 집중이 잘 된다는 내용이다. 비디오방에 둘이 간 적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리라. 영화는 안 보고 상대방 브래지어 줄이나 만지작거리다가 볼 거 안 보고 나와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인생은 독고다이'다. 인생은 여인숙이라기보다는 비디오방에 가깝다. 혼자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 광합성 너무 많거나 적거나 > 는 김애란 단편에 대한 이야기이고 < 가죽의 힘 > 은 류근 시집 " 상처적 체질 " 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굴은 잘생겼으나 목소리가 글러 먹은 시인. 끝으로 포르테, 마립간, 손님, 엄동, 만화애니 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알라딘 결산 댓글이 많이 달린 서재 2위는 모두 당신들 덕이다.
아무래도 내가 말 걸기에 만만하니깐 말을 건 것 같다. 앞으로도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셔서 자주 말을 거시길 바란다. 만만하게 본다고 해서 기분 나쁘냐고 ? 천만에 ! < 천국과 지옥 > 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작품 가운데 < 거미의 성 > , < 이키루 > 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실내극이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배우의 동선과 카메라의 동선이 어떤 방식으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 붕어 : 실패한 모든 사랑은 목에 걸린 가시다 > 는 목에 가시가 걸려서 나중에 119에 실려갔던 개인적 경험을 다뤘다. 목에 가시가 걸린 채 방치하면 열이 37도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는 체험'은 한동안 내가 생선 요리'를 먹지 않게 된 이유였다. 물론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그리고 < 3시 > 는 오후 3시에 집을 나와서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가는, 내 이웃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집시, 집시, 집시, 집시 여인이 아니라 세 시 여인'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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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몇몇 < 올해의 상 > 을 발표한다. 1. 올해의 책'은 윤창중 선생님의 <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 로 선정했다. 출간일은 2012년 10월이지만 그냥 두리뭉실 넘어가자. 여기서 윤창중 옹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은 종북 세력'이다. 박근혜 정권에게 딴지를 걸거나 빅엿을 먹이는 국민은 모두 정치를 망치는 국민이다. 선생님께서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선생님이 벗은 빤스는결국 박근혜 정권에게 어마어마한 빅엿을 날렸으니 스스로 정치를 망친 국민'이 되셨다. 그는 몸소 실천함으로써 경고를 날린 것이다. 사실 국민이 정치를 망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치가 국민을 망칠 뿐이다. 2. < 올해의 인물 > 에도 윤창중 선생님이 간택되셨다. 이래저래 겹경사'다. 윤봉길 의사와는 가까운 36촌'이니 직계 후손이라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은 하얼핀이 아닌 저기 저어기 저, 저, 저 머나먼 워싱턴에 가셔서 분기탱천하셨다. 선생님, 당신이 워싱턴에서 해야 될 일( 유두, you do ! ) 은 누드'가 아닙니다.
3. < 올해의 사자성어 > 는 커피믹스'다. 커피시장에 뛰어난 남양유업의 횡포로 시작된 한 해'는 수배자 대신 남의 사무실을 해머와 방패로 부수고 들어가 커피믹스 두 마리'를 체포하는 혁혁한 공을 세운 사건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윤창중 선생님이 타인의 엉덩이를 그립'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경찰은 커피믹스를 그립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박근혜 정부는 " 그립 정부 " 다. 4. < 올해의 드라마 > 는 당연히 " 오로라 공주 " 다. 임성한 작가는 시청률만 믿고 까분다. 아무리 욕해도 그녀에게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지 않은가 ? 하차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도한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