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혁명을 다룬 책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의 <중국혁명의 비극>(숨쉬는책공장, 2016)과 프랑크 디쾨터의 <해방의 비극>(열린책들, 2016)이다. 디쾨터의 책은 '인민 3부작'의 첫 권으로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가 부제다. <마오의 대기근>이 둘째권인 듯한데, 3부작이 완간되어야 전모를 확인할 수 있겠다(자연스레 셋째 권은 <문화대혁명>이겠다).

 

 

중국현대사나 중국혁명을 다룬 책이 드물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의의가 있기에 번역돼 나오는 것이리라. <중국 혁명의 비극>의 의의는 이렇다고 한다.

"<중국 혁명의 비극>은 저자인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이 혁명가로서 중국 혁명에 접근했고 혁명적 관점에서 그리고 과학적 방법론을 채택해 중국 혁명을 서술해 나갔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구분된다. 저자인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은 <중국 혁명의 비극>을 쓰기 위해 3년 넘게 방대한 각종 문서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했다. 또한 그는 5년 동안 중국에서 기자로 생활하며 중국을 이해하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경험도 <중국 혁명의 비극>을 쓰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디쾨터의 3부작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영국과 홍콩에서 중국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해 온 프랑크 디쾨터의 책이다. 2016년 현재까지 출간된 그의 10여 권 저서들은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인민 3부작'은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중심에 두고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와 사건 들을 되짚는 연작 기획이다. 디쾨터는 인민 3부작 중 <마오의 대기근>으로 이미 2011년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고, <해방의 비극>으로 2014년 오웰 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름으로써, 학자와 논픽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요는 영어권에서 나온 대표적인 중국 현대사 책이라는 것.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1,2>(이산, 1998) 같은 책으로부터 '대표서' 바톤을 이어받는 것인지 궁금하다...

 

16. 08. 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이 번역돼 나왔다.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인 네루다는 남미의 간판 시인이고 <거미 여인의 키스>의 작가 푸익도 독특한 작품세계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번에 나온 네루다의 시집은 <모두의 노래>(문학과지성사, 2016). 제목이 낯설지 않다 싶었더니, 지금은 절판된 애덤 펜스테인의 평전 <빠블로 네루다>(생각의나무, 2005)가 나왔을 때 미키스 데오도라키스의 음반으로 같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네루다의 시에다 곡을 붙인 것이었고 당연히 <모두의 노래>가 일부 번역됐었다. 이번에 나온 게 바로 그 완역본이다. 대표작이자 대작인데,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로만 네루다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선물이 됨직하다.

 

 

네루다의 시집은 주로 정현종 시인의 번역으로 많이 소개되었는데, 전공자의 번역으로는 김현균,고헤선 교수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 <모두의 노래>는 고혜선 교수의 번역이다. 노벨문학상 수장작가를 다루는 강의에서 내년에는 네루다도 다룰 계획이어서 나로선 더욱 반갑다.

 

 

바라건대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도 전공장의 번역으로 다시 나오면 좋겠다(정확히 이 제목이어야 한다). 정현종 시인의 번역본과 비교해서 읽어보고 싶어서다(청하판은 절판됐다).

 

 

이번에 나온 푸익의 소설은 제목이 좀 섬뜩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문학동네, 2016). " 이 책은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구사한 대화체 구성을 다시금 시도하며 그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또한 그가 영어로 초고를 쓴 유일한 소설로, 작품의 배경도 전작들과는 달리 라틴아메리카가 아닌 뉴욕을 택했다. 망명자 신분의 노인과 그에게 고용된 미국인 사이의 대화를 심리 게임처럼 풀어나가며,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도약했다."

 

중남미문학을 강의에서 다루면서 가르시아 마르케스나 바르가스 요사 등 거장의 대표작을 주로 읽었는데, 이제 기회가 되면 2열에 있는 작가들도 다뤄보고 싶다. 가장 먼저 손에 꼽을 만한 작가 중 한 명이 마누엘 푸익이다. <거미 여인의 키스> 외에 <천사의 음부>(을유문화사, 2008), <조그만 입술>(책세상, 2004) 등이 번역돼 있는데, 모두 송병선 교수의 번역이다...

 

16. 08. 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주의 저자'도 인문 분야에서 고른다. <철학 VS 철학>(오월의봄, 2016)의 '개정 완전판'을 펴낸 강신주가 첫 주자다. 2010년판도 928쪽에 달했는데, 이번에 나온 '완전판'은 1492쪽에 이른다. 보통 이럴 때 쓰는 말이 '미쳤다!' 아닌가.  

 

"철학자 강신주의 대표작 <철학 VS 철학> 개정 완전판. 이번 개정 완전판에서 저자 강신주는 3,000매에 달하는 원고를 더 추가했다. 열 개의 장이 새로 추가되었고, ‘처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도 새로 썼다(추가된 철학자 항목은 다음과 같다. 힐베르트 VS 브라우어, 그람시 VS 벤야민, 클레 VS 로스코, 하이젠베르크 VS 프리고진, 메를로-퐁티 VS 리오타르, 순자 VS 송견, 스티라마티 VS 디그나가, 정약용 VS 최제우, 청년 신채호 VS 장년 신채호, 이어령 VS 김수영). 더군다나 초판에는 없는 ‘고찰(Remarks)’이란 새 꼭지를 만들어서 기존 철학자들의 입장을 대거 보충했다. 이 ‘고찰’을 통해서 저자는 대립 관계로 철학사를 집필하느라 놓칠 수도 있는 중요한 철학사적 쟁점과 정보들, 그리고 해당 쟁점과 관련된 비교철학적 전망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하튼 나로선 좀 특별한 종류의 '철학자 사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이런 '무모한' 책은 앞으로도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몇년 전에 인터뷰집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시대의창, 2013)을 일컬어 '강신주의 모든 것'이라고 불렀는데, 저자에게 묻는다면 의당 <철학 VS 철학>이라고 답할 만하다.

 

 

고구려 벽화 연구의 권위자 전호태 교수가 '고구려 고분 벽화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한 책을 펴냈다. <고구려 벽화고분>(돌베개, 2016).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사계절, 2000), <고구려 고분벽화 읽기>(서울대출판부, 2008) 등의 이전 성과를 마무리 짓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고구려인의 세계상과 예술로 지은 아름다운 공간, 벽화고분의 전모'가 부제(초점이 '벽화'에서 '고분'으로 이동한 것인가?). 

 

목차 외에는 책에 대한 소개가 떠 있지 않아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고구려 벽화고분을 바라보는 종합적인 시선'(서장)과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 현황과 과제'(맺음말) 정도는 일반 독자도 읽어둘 만하다.

 

 

프랑스 철학, 특히 푸코를 전공한 허경 박사의 팸플릿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길밖의길, 2016)이 얼마 전에 출간되었다. '대안연구공동체 작은 책' 시리즈의 하나인데, '통치자 담론에서 피통치자 담론으로'가 부제. 저자의 '2016년 대한민국 사회론'이다. 

"2016년의 대한민국 사회는 거대한 임계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까지 합리적이었고 용납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이 하루아침에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도처에서 목격된다. 이러한 현상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우리가 오늘의 한국 사회를 과거의 틀, 과거의 합리성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이제까지 100여 년간 우리의 인식을 지배해왔던 서구근대 인식론의 파산을 증명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현상으로 생각한다. 나아가 나는 이러한 '이해할 수 없음'이야말로 오히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합리성의 도래를 알리는 '희망의 근거'임을 말하고자 한다."

저자의 푸코 관련서로는 번역서 <문학의 고고학>(인간사랑, 2015)과 해설서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세창출판사, 2016) 등이 나와 있지만 '푸코와 근대성'을 다룬 책(학위논문) 출간이 계속 늦어지는 듯싶다. <푸코와 근대성>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막간용으로 읽을 만하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16. 08. 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주의 책'을 고른다. 인문 분야에서 다섯 권을 골랐는데, 타이틀북은 조르조 아감벤의 <왕국과 영광>(새물결, 2016)이다. '호모 사케르' 연작에 속하는 책으로 아감벤의 책 가운데서 가장 두꺼운 책이기도 하다. 부제는 '오이코노미아와 통치의 신학적 계보학을 향하여'. 부제대로 통치성과 권력에 대한 새로운 계보학적 탐구를 보여준다.

 

 

호모 사케르 연작의 번역본 가운데는 품절 상태인 책들이 몇 권 있다. 시리즈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도 판형도 보존되고 재판도 나왔으면 싶다.

 

 

자크 데리다의 <아듀 레비나스>(문학과지성사, 2016)도 번역돼 나왔다. "1995년 12월 25일 세상을 떠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장례식장에서 자크 데리다가 낭독한 조사 <아듀>와 레비나스 사망 1주기를 기념하여 열린 학회에서 데리다가 개막 강연으로 발표한 <맞아들임의 말>을 엮은 책이다." 데리다도 2004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그를 추도하는 글들을 모은 <아듀 데리다>(인간사랑, 2013)도 불가불 떠올리게 된다. 데리다의 책 가운데 내년에는 대중강의에서도 다룰 수 있는 책이 뭐가 있을지 검토해봐야겠다. 자이트가이스트에서 찍은 영화 <데리다>가 가장 유용한 입문이 되는데, 이 영화의 책 버전이 국내에는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세번째는 우리 곁에 몇년간 머물렀던 스위스 철학자 알렉산드르 졸리앵의 <벌거벗은 철학자>(문학동네, 2016)다. "뇌성마비로 인한 장애를 평생 안고 살아온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앵이 철학의 힘으로 앞으로 전진하고 삶의 진실과 의미, 기쁨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내밀한 정념에 대해 쓴 일기 형식의 글이다." 나는 지난해 9월 <인간이라는 직업>(학동네, 2015) 출간 기념행사에 저자와 함께했던 인연이 있는데, 이번 9월에는 저자 없이 혼자서 출간 기념행사를 갖게 될 것 같다. 졸리앵의 철학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때 전하도록 하겠다.

 

 

네번째 책은 리처드 노먼의 <삶의 품격에 대하여>(돌베개, 2016)다. <휴머니즘에 대하여>가 원제. " 저자의 휴머니즘론은 종교와 과학이 대결하는 국면에서 삶의 의미에 관한 철학의 물음으로, 훌륭한 삶에 관한 윤리의 물음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무엇이고, 삶의 의미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 리처드 노먼은 어떠한 권위에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나름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끝으로 다섯번째는 최훈 교수의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뿌리와이파리, 2016). 2010년에 나온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140가지 사고실험으로 읽는 이색사색 철학 입문'이 부제. <위험한 철학책>(바다출판사, 2015)을 강의에서 교재로 다룬 인연으로 이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청소년 철학교육 교재로 유용허지 않을까 싶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왕국과 영광- 오이코노미아와 통치의 신학적 계보학을 향하여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진우.정문영 옮김 / 새물결 / 2016년 8월
31,000원 → 27,9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5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6년 08월 21일에 저장

아듀 레비나스
자크 데리다 지음, 문성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6년 08월 21일에 저장

벌거벗은 철학자- 정념에 관한 일기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임희근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8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6년 08월 21일에 저장

삶의 품격에 대하여
리처드 노먼 지음, 석기용 옮김 / 돌베개 / 2016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16년 08월 21일에 저장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강의 공지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이번 가을에 '로쟈의 세계문학클럽'을 다시 연다(http://www.hanter21.co.kr/jsp/huser2/educulture/educulture_view.jsp?&category=academyGate9&tolclass=0001&lessclass=&subj=F91467&gryear=2016&subjseq=0001&booking=&moptNo=). '노벨문학상 수상작 읽기'를 2013년에 연중 강의로 진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이번 가을부터 내년까지 더 확충된 기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즌은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8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에 진행하며 1946년부터 1954년까지의 수상작가를 다룬다. 헤르만 헤세부터 어니스트 헤밍웨이까지다. 지난번에 다루지 않은 시인들도 이번 시즌에는 몇 명 포함할 생각이고, 버트란트 러셀이나 윈스턴 처칠처럼 작가가 아닌 수상자들도 커리에 넣었다. 좀더 온전한 버전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읽기'를 의도해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세계문학클럽 : 노벨문학상 수상작 읽기1 (1946~1954)

 

1강 10월 06일_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1946

 

 

2강 10월 13일_ 앙드레 지드, <좁은 문> -1947

 


3강 10월 20일_ T.S. 엘리엇, <황무지> -1948

 

 

4강 10월 27일_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1949

 

 

5강 11월 03일_ 버트런드 러셀, <결혼과 도덕> -1950

 

 

6강 11월 10일_  프랑수아 모리악, <테레즈 데케루> -1952

 

 

7강 11월 17일_ 윈스턴 처칠, <제2차 세계대전> -1953

 

 

8강 11월 24일_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1954

 

 

16. 08. 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