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2018年, 1일1식 4년 차





                                                                                                      해가 바뀌었으니 < 1일1식 > 을 한 지 4년 차에 접어들었다. 평소 세 끼를 먹다가 한 끼로 줄인다는 것은 " 죽을 맛 " 이 아닐 수 없다. 처음 2개월은 허기를 이기지 못해서 하루에 2리터 생수를 1.5개씩 마셨다. 위에 가득 찬 수분은 아래(방광)로 흘렀고, 먹은 것은 없는데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났다. 방광이 지랄을 하는 것이다. 뭘 그리 잘 먹어서 화장실에 자주 가 _ 라고 농담처럼 던진 진담을 들을 때는 지랄방광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곤 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때가 바로 이 즈음이었다. 

누가 나에게 64색 크레파스를 주며 가을 하늘을 그리라고 하면 하늘을 파란색 대신 노란색 크레파스로 색칠했을 것이 분명하다. 별 볼 일 없던 놈이 이제는 대낮에도 별 볼 일이 생기는구나. 불쌍타, 시바...... 아따. 페루애는 참말로 불쌍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허기뿐만은 아니었다. 식사하셨어요 _ 가 인사말로 오고가는 대한민국 정서상 점심 굶는 남자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 그래도 견뎌야 한다. 그렇게 3개월을 버티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지금은 허기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굶으면 힘을 못 쓴다고 하던데 지금은 농경 사회가 아니지 않은가.

힘을 얻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사람은 운동선수다.  만약에 당신이 운동선수도 아니면서 힘을 얻기 위해 과식을 한다는 것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경우다. ​ 한 끼를 굶으면 힘을 못 쓴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람 몸은 비상 상태를 대비해서 체내에 30일치 식량을 저장한다. 그리고 권투선수는 살인적인 절식으로 경기에 나선다. 힘은 근육에서 나오는 것이지 포만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1일1식 초기, 한 끼에 세 끼를 먹는 과식도 이제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이다.  위가 점점 쪼그라들더니 일반인의 한 끼 정량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몸무게는 1식을 시작한 첫해를 제외하고는 변화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의학 협회에서 제공하는 표준 몸무게 수치와 똑같다.  하루 한 끼'만으로도 일상 생활을 하면서 표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요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나는 2년 차 - 3년 차 과정에서 "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 " 을 1년 정도 유지했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도 일종의 < 원푸드다이어트 식단 > 과 비슷하다. 지금은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애매모호한) 비스무리한 사람이 되었다. 1년 내내 삼겹살을 먹었는데 이제는 삼겹살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피냄새 때문에 입맛이 떨어진다. 

한 음식만 먹게 되면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다이어트 식단에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요즘은 양배추에 꽂혔다.  처음에는 배추의 맛에 매료되어 열심히 먹었으나 수분이 많아서 양배추를 선택했다.  일주일에 한 통은 먹고 있다.  씹을 때 들리는 아삭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먹기 시작했다. 청량감이 끝내줘요 ~                         맛에 양배추를 씹는다. 1일1식이 체중 감량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을 정상 수치로 낮추는 효과도 있다. 또한 염분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당연한 소리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사람이 하루에 10끼 식사를 하는 것과 음식을 매우 짜게 먹는 사람이 하루에 1끼를 먹었다고 했을 때 1일 염분 섭취량이 높은 쪽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사람이 하루에 10끼를 먹는 경우다. 이처럼 1식은 염분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높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염분을 과다 섭취하는 과정은 음식을 짜게 먹기 때문이 아니라 세 끼를 먹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은 세 끼가 건강을 유지하는 최적의 식습관이라고 선전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조까고 있네. 지상의 모든 동물은 " 공복과 만복의 무한한 반복 " 에 적응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간만이 공복을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간주해서 만복을 지속하라고 충고한다. 아침 먹고 4시간 지나면 공복이 된다고 ? 웃기는 소리다. 만복인 상태에서 다시 점심을 채워서 만복을 유지하고 다시 만복인 상태에서 저녁을 채워서 만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세 끼의 진실이다. 한 가지 더 !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 아니라 절식이다.





​덧대기

1.    1일1식이 모두에게 유익한 식습관이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뢰일 뿐이다(성장 중인 청소년에게 1일1식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장이 끝난 성인이라면 1식은 유익하다)

2.    모든 음식은 약이면서 동시에 독이다. 약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독을 체내에 쌓이지 않도록 절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    음식을 다룰 때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은 원소 환원주의이다. 예를 들면 < 사과 = 비타민 c > 라는 식이다

4.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한다면 그것은 미친 짓이다(운동은 균형 잡힌 체형을 위한 수단이다)

5.   1식을 하지 않을 때는 끼니를 굶으면 힘이 없다고 느꼈는데, 1식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밥이 힘의 원천이라는 믿음이 허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힘은 근육에서 나온다. 그리고 근육은 운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밥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6.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18-01-10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일 3식‘을 해야한다는 것 역시 일종의 세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장기 청소년과 단백질이 필요한 노년기를 제외하고는 절식이 더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0 18:4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1식도 그 환경에 적합한 사람에 한해서라는 조건이 붙어야 겠지요. 중요한 것은 절식은 확실히 좋다는 겁니다. 1식을 하지 않더라고요. 3식을 절식으로 꾸미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은 의외로 많이 먹어요. 몰랐는데 저도 옛날에는 거실 나가면 항상 쇼파 테이블에 놓인 먹거리 하나씩 집어들고 방으로 들어오근 했거든요. 오징어를 씹는다진지 땅콩을 조금 먹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그런데 지금은 아예 군것질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24시간 굶습니다..

라로 2018-01-10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양학 수업을 들어서 그런지 곰발님과는 생각이 약간 달라요. 하지만 예전에 저도 일일 일식 했었는데,,,, 실패했어요. ㅎㅎㅎㅎ 언급하신 것처럼( 언급하셨다고 맘대로 해석 ~~^^;;) 개인에게 맞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듯요. 저는 일일 일식 했을때 고지혈증이 올 뻔 했었어요. 너무 안 먹으면 우리 몸에 있는 다른 부분이 작용을 하거든요. 암튼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0 18: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각자의 환경에 맞는 습관입니다. 저에게는 1식이 맞다고 해서 1식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장기 때 1식을 권하지 않고 겨호 님 말씀처럼 영양이 필요한 노인과 환자분에게도 권하는 것은 위험하겠지요. 저도 처음 두 달은 어지럽고... 별이 보이고.. 막 그랬습니다.. ㅎㅎ
 

 

 

 

 


근    황





 


1. 최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특히 낮에는 눈이 시려서 진물이 나고 안구 통증도 잦다. 안과에서는 빛에 노출될 수록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낮에 실외 활동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선그라스를 착용하라는 진단까지 받자 짜증이 몰려왔다. 매의 눈까지는 아니었어도 대한민국 평균 이상의 시력을 자랑했던 내가 시력 저하 때문에 외출할 때 선그라스를 착용하라는 진단을 받다니. 가끔 멋으로 쓰고 다녔던 사치품이 이제는 필수품이 되다니 울화통이 치민다.



2. 개와 함께 공원 산책을 하고 나면 털 검사를 하는데 눈이 나빠지다 보니 털에 매달린 " 짐승 " 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보는 시늉을 하는데,  이유는 며칠 전에 방바닥에서 진디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올해 살인진디기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8명이라는데 심란하다. 아직 모기도 없는데 내 몸 여러 군데 물린 것을 보면 진디기가 문 것 같기도 하다. 낯짝이 있지, 시바 !  하루 한 끼 먹는 빈자의 피를 빨아야겠냐 ?


3. http://blog.naver.com/waffel/221039946218 ( 무딘연필 님, 남성 판타지 ) : 한국 사회는 "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 " 에 대해서는 관대한 반면에 "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 " 은 인정하지 않거나 불온하다고 여긴다. 좋은 사례가 모 알라디너의 < 나야 좋지, 썅년 > 발언이었다. 공원에서 맥주 마시던 남자에게 여자가 다가와 합석을 한다. 주거니 받거니...... 몇 순 돌자, 취기 오른 여자가 제안을 한다. 우리 방 잡아놓고 술 한 잔 더 해요. 이 말을 들은 남자는 속으로 생각한다. 나야 좋지, 썅년 ! 그는 왜 속으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자를 쌍년이라며 계급을 강등하고 비하했을까 ?  아마도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는 관대하면서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는 색안경 끼고 보는,  졸라게 좆같은 너님의 잰더 감수성 때문일 것이다. 내가 그 사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그는 자신의 글이 " 에세이 " 가 아니라 " 판타지 " 였다고 고백하다가 나중에는 감성이 폭발하며 징징거린다.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냐 ? 라는 변명이었다. 그런데 그 글이 에세이냐 판타지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잰더 감수성에 따른 애티튜드의 문제였으니까. 자신이 쓰는 글은 판타지'라고 주장한 그는 가상의 여성을 만들어서 성희롱을 일삼는다. 그가 쓴 페이퍼의 팔 할은 유방의 모양새와 유두의 색깔이었다. 블라우스 속 유방을 상상하며 어떻게 생겼을까_ 상상하거나 유두 색깔을 궁금해 하기도 한다. 물론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은 철저하게 사실적일 수밖에 없다. 여성을 단순하게 성적 대상으로 생각했던 태도의 상상적 발현이니까.


4. 아버지는 " 칠쟁이 " 였다. 당연히 나는 간판집 아들이거나 뺑끼 가게 아들이었다. 고객의 요구 조건은 하나였다. 멀리서도 잘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나름 예술가였던 아버지는 멋진 캘리그래프로 도시 미화'에 도움이 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고객은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간판 글자 폰트 크기와 색깔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한숨을 푹푹 쉬었다. 미련한 것들 ! 대한민국 가로수는 대부분 팔다리가 잘린 채 전봇대처럼 서 있다. 상가 건물 입주자들의 민원 때문이다. 가게 앞 나무 때문에 조망권이 가려지니 가지를 쳐달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로수는 죄다 벌거숭이 나무가 되어서 흉물스럽게 보인다. 좋은 풍경은커녕 그림자조차 없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한숨이 생각나곤 한다. 조망권에 따른 가시 영역의 확장이 장사(광고 효과)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엉터리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맛집 골목'이 행인 눈에 잘 띄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는 데 있다. 강이나 냇물에 사는 물고기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풀이 많이 있는 곳이다. 그늘이 있으니 몸을 감출 장소로 적합하고, 물고기들이 모이니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도 모이게 된다. 가로수도 마찬가지다. 수족이 잘리지 않은, 울창한 가로수는 그늘을 만들고 풍경을 만들며 삭막한 거리에 골목(거리)의 서정을 더한다. 당연히 수족 잘린 가로수길보다는 울창한 가로수길을 선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는 많아지게 된다. 요약하자면 가로수가 조망권을 방해해서 영업에 지장을 주지는 점이다.


5.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 제일 바쁜 사람은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들이다. 강수량과 강설량이 많을수록 배달 주문도 비례한다.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이기는 하나, 배달하는 사람에게는 목숨을 건 질주를 해야 한다. 비 많이 오는 날, 오토바이를 타 본 사람은 모두 공감하리라.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가 아는 형은 배운 게 없어서 음식 배달이 생업인 사람이었다. 몇 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모두 다 악천후 때 발생한 사고였다. 속도는 늦출 수 없는 데에는 면이 불었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폭언과 폭력이 뒤따른다는 점과 배달 시간이 초과들 경우 벌금을 물어야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뇌수술 때문에 머리를 삭발한 형의 모습을 본 이후 ㅡ 나는 더 이상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는다. 해외에 장기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광속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록 ㅣ 오늘의음악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06-29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9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6-29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일요일 대구에도 비가 엄청 많이 내렸습니다. 비 내리는 밤에 잠깐 외출을 했는데,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날 음식을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외출을 한 이유가 편의점 치킨을 사서 먹으려고 했던 겁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06-30 11:53   좋아요 0 | URL
비 많이 내린 날 하이바 쓰고 오토바이 몰면.. 굵은 빗방울이 헬맷 창에 파편을 내면서 떨어져서 앞이 전혀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때 오토바이 배달하시는 분은 말 눈가리개 쓰고 달리는 것가 같은 거죠..

잠자냥 2017-06-29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 글 읽고 눈물 찔끔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6-30 11:50   좋아요 0 | URL
다행이네요. 펑펑 우셨다면 제가 미안했을 겁니다..

나와같다면 2017-06-3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더 이상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는다..

이 말이 뭐라고 왜 이리 마음이 아플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6-30 11:50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무심하게 툭 시크하게 던진 말인데..ㅎㅎ

samadhi(眞我) 2017-06-3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이 아니네요. 시력저하. 제 절친도 병원에서 같은 진단 받았다고 서글퍼 하더라구요. 저는 눈동자 색깔이 옅어서 선글라스를 꼭 써야해요. 눈부심을 잘 못견디거든요. 사람들이 쟤 왜 저러고 다니니 할 거예요.
잘 지냈어요? 뭐가 그리 바쁘다고 그냥 다 잊고 지냈네요. 대선에 내가 선거운동 한 것도 아니면서 그때부터 오직 우리 달님만 생각했어요. ㅋㄷ

곰곰생각하는발 2017-06-30 11:5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전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여름에 선그라스를 끼고 다녀서, 특히 노인분들이..
노인들이 늦은 나이에 무슨 패션이람.. 이랬는데.. 제가 겪으니까 알겠더군요..

늙어서 2017-07-03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곰곰생각하는발아 온동네 어그로 하더니 눈이 나빠졌구나. 늙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업자득이다..얼굴도 x 생긴게

곰곰생각하는발 2017-07-03 16:40   좋아요 0 | URL
고마워, 여전히 옆집 누나 유방 훔쳐보며 딸딸이 치니 ? 섹스를 해.. 혼자하면 외, 롭다...
 

 

 

 

 




다이소에 갔다




                                                          

                                    

 

 

 

                                                                                          심심하면 저가형 생활 잡화점인 " 다이소 " 에 간다. 딱히 목적이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니다. 설렁설렁 걸으면서 잡화 상품을 구경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훌륭한 틈새 상품 앞에서 아, 하게 된다. 그중 하나가 " 드라이 장갑 " 이다. 흡수력이 뛰어난 파자마 타올 재질로 만든 장갑인데,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 맨손으로 물기 있는 머리를 터는 것보다는 < 드라이 장갑 > 을 사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니까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동시에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아, 재기발랄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맛. 이 맛에 다이소에 간다. " 너의 재미있는 서사를 돈 주고 사마 ! "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한 후 드라이 장갑을 끼고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렸더니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은 " 느낌적 느낌 " 이 직관적으로 몰려왔다. 와 ~  적어도 머리 말리는 데 허투루 낭비되는 시간을 조금은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금이라 했는데 이 시간의 티끌을 모으다 보면 금이 되리라. 다음날에도 다이소에 갔다. 이번에는 구멍 난 방충망에 붙이는 방충망 보수 테이프를 발견했다. 상처가 나면 반창고를 붙이듯이 방충망이 뚫리면 방충망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이 얼마나 뛰어난 서사인가 !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충망 보수 테이프가 놓여 있는 자리 옆에는 샷시 물받이 구멍을 떼울 수 있는 테이프도 있었다. 방충망이 촘촘해도 모기들은 샷시 물받이 구멍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다는 소리를 들은 터라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맛에 다이소를 관람한다. 일상에서의 수많은 불편을 단돈 몇 천 원이면 해결이 가능하다니 놀라운 세상이로구나. 그날도 삶이 무료하고 심심하여 다이소에 갔다. 오늘은 어떤 잡화 상품이 나를 기쁘게 만들까 ? 주변 매대를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걸음을 멈췄다. 공교롭게도 그곳에서 헤어진 옛 애인과 마주친 것이다. 그녀도 당황했는지 동작을 멈춘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나는 다가가 그녀에게 안부를 물었다. " 그동안... 잘 지냈니 ? 음... 나는 아임 파인 탱큐 앤드 유'야. " 내 농담에 화가 났던 것일까 ? 그녀는 아무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를 피했다. 몇 분이 흘렀을까. 여전히 내 심장은 호박 나이트 클럽 JBL 스피커처럼 쿵쿵 울렸다.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그 자리를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깜짝 놀랐다. 그녀는 내가 마주쳤던 곳에 그대로 서 있었다. 여전히 표정 없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마네킹이 아니라 그녀의 모습을 한 조각상이었다. 그녀가 왜 다이소에 있는 것일까 ? 점원에게 물어보니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상품이란다. 점원이 내게 말했다. " 혹시.... 곰곰생각하는발 씨세요 ? 아...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 저분은 다이소 창업주의 딸이십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헤어진 옛 애인이시죠. 얼마 전에 그만...... 먼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죽기 전 유언을 남기셨더군요. 내 모습을 조각해서 상품으로 내놓으라고 말이죠. 언젠가 빈털털이 남자가 찾아와서 나를 닮은 조각상을 사갈 것이라고 말이죠.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칼에 손이 베인 사람에게는 반창고가 필요하듯이 당신에게는 내가 필요하다면서...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이 많이 아프게 했으니, 구멍난 가슴을 메울 상품이 필요하다고....          " 점원은 끝내 마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다가 가까스로 말을 이었다. " 그런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가슴 아픈 창업주 따님의 러브스토리여서  온 직원이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왜 이제 오셨습니까.... "  다이소에는 없는 것이 없다. 다 있다. 지금 라디오에서는 백지영의 << 총 맞은 것처럼 >> 이 흐른다. 너를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멎은 것 같은 고통이 몰려온다.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저 조각상은 혼자 남겨질 나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복수라는 사실을.   아, 너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7-03-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구멍을 땜방하는 망까지..다있오,,,라고 하는 다이소!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다이소 다운 유언록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7 12:52   좋아요 1 | URL
이 세상에는 재질이 무엇이든지 다 구멍난 곳을 메우는 테이프가 있으니
구멍난 가슴을 메울 실연자 보수용 테이프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했습니다..

samadhi(眞我) 2017-03-0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곰발님식 코미디. 다이소는 신비한 마력이 있는 공간이지요. 그냥 구경하러 간 건데 빈 손으로 나오는 법이 없지요. 한국에 다이소가 처음 생겼을 때 ˝다 있소˝ 를 조금 부드럽게 풀어 쓴 건 줄 알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7 13:09   좋아요 0 | URL
신비한 곳이죠.. 살 맘 없이 들어갔다가도 뭔가 한두개 사가지고 나옵니다..

다이소 다 있어에서 따온거 아닌가요.. 아니구나.. 생ㄱ가해 보니 일본 이름이 다이소였지..

cyrus 2017-03-0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이름처럼 다이소 창업주의 딸이 죽었군요. 다이(Die)소. 그녀는 죽었소.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7 16:30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ㅎ 사이러스 님 점점 말장난의 묘미를 알아가는 중이신듯..
중독되면 저처럼 바보됩니다..ㅎㅎ

cyrus 2017-03-07 21:22   좋아요 0 | URL
곰발님의 글을 읽으면서 곰발님의 언어 유희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곰발님의 유우머 실력에 이르려면 한참 멀었어요. ㅎㅎㅎ

2017-03-07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7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7-03-0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실망시키지 않는 곰발님 글발.
이 유쾌한 재능은 태어난 것이기도 하겠지만, 재바른 독서력과 지치지 않는 글쓰기 활동에서도 찾아야 할듯.
고맙습니다, 독자를 즐겁게 해주셔서.
우리 동네에도 다이소 있어서 가끔 가는데, 별천지 맞아요. 눈썰미를 키워 다이소의 특이한 물건들을 죄다 스캔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가장 유용한 것은 요일별로 약 넣는 약통. 비염 천식이 있어 약 힘으로 사는데 요일별로 체크가 되니까 엄청 편리하더라구요. 다들 아실 듯~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7 16:30   좋아요 0 | URL
뭐 제가 늘 다크님의 칭찬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콩나물이죠..
작가님께서 직접 글발을 말씀 하시니 기분이 업됩니다

다이소, 정말 신기한 게 많아서 기분 전환용으로 그냥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참. 신기한 게 몇 개 사들고 나오게 된다는겁니다..ㅎㅎ. 드라이 장갑 함 써보세요.
굿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2017-03-08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8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할머니의 티타임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나흘을 앓았다. 혼자 끙끙 앓다가 독거사로 죽는, 그런 사회면 기사가 떠올라 서글펐으나 두렵지는 않았다.

감기 따위로 죽지 않을 자신감과 감기 따위로 죽어도 아깝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는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왔으니까. 그냥......  끙끙 앓았다. 무료했던, 어느 삼경 즈음. 라디오에서 심야 방송 디제이가 시청자가 보낸 사연을 소개했는데 이민자의 악전고투를 담은 내용이었다. 그녀도 나처럼 머나먼 타관(라디오 속 사연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에 거주하고 있었다)살이에 지쳐 있었다고. 결혼은 실패하고 사업도 망했으니 부모 볼 면목이 없던 그녀. 빈 방에서 심한 감기로 누워 있었는데...... 죽기로 결심했던 터라 병원에 갈 생각은 없었고 그저 우주보다 캄캄한 방에서 온갖 상념에 사로잡혔다고.

그때였다고 한다, 캄캄한 천장이 스크린이 되어 한국에서 즐겨 먹던 순댓국이 북위 37도 전갈자리 전방 19도에 위치한 sk인공위성 불빛처럼 선연하게 떠올랐던 순간.  죽기로 결심했던 여자는 눅눅한 비린내에 말캉거리는 비계를 떠올리니 침이 고이는 소리가 들렸다고.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음날, 그녀는 아픈 몸을 추스리고 통장에 남아 있는 잔고를 금성 탈수기처럼 탈탈 털어서 택시를 타고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향했다고. 그리고 따순 국밥 위에 씨뻘건 김치를 얹어 입에 넣는 순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녀에게 인생 음식은 순댓국이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그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몸을 추스리면 순댓국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1). 오소리감투 듬뿍 넣어 달라고 해야지.

그리고 며칠 뒤, 나는 그녀처럼 누에고치처럼 둘둘 말던 이불을 걷어차고 벌떡 일어나 순댓국을 먹었다. 감기따위로 죽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 비로소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은 허기'가 아니라 차갑고 텅빈 마음을 따스하게 녹일, 단순한 온기'였다는 사실을. 그날 이후로 그녀처럼 나 또한 몸이 아프면 순댓국 생각이 난다. 시베리아 허허벌판 같은 내 마음에는 연탄처럼 훈훈한 네가 필요하구나. 아..... 마디꾸나.  눈물이, 앞... 을 가린다.                             이번 설연휴도 마찬가지였다. 으슬으슬 춥다 했는데 덜컹 독감에 걸린 것이다. 명절이라 온갖 기름진 음식이 널렸으나 막상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따순 순댓국이 전부였다.

히말라야 정상에서도 얼어죽지 않을 만큼의 옷을 껴입고 단골 순댓국 가게를 찾았다. 모 신문 기자가 최고의 순대국 식당'으로 선정했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이런 곳에서는 혼자 가게 되면 눈치를 보기 때문에 합석은 당연한 것. 결국 양해를 구하고 합석을 했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은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였다. 팔순 노인처럼 보였다. 젓가락을 집는 손이 서툰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합석을 했을 때에, 이미 할머니는 순댓국을 3/4정도 비운 상태였다. 멀뚱멀뚱 앉아 있기 뭐해서 할머니의 빈 반찬 그릇에 깍두기도 담아 드리고 김치도 담아서 잘라드렸다. 고맙습니다.                   할머니가 내게 말을 건냈다. 의외였다. 할머니의 말투가 무척 공손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말 없는 목례로 대신했다.

때마침 주문한 순댓국이 나와서 나는 땀을 흘리며 따순 국밥을 먹었다. 진로 소주와 함께 말이다. 따순 국밥 때문이었으리라. 밖을 나오니 춥지가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걷다가 얼음처럼 멈춰다.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당황스러웠다. 뭐지 ? 나는 내가 왜 울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해 잠시 걸음을 멈춘 채 원인을 찾아야 했다. 아, 할머니 !                                                         나는 맛집을 선호하지 않는다. 후딱 먹고 후딱 일어아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맛집'에서는 음식의 맛을 음미한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고는 했으니까. 더군다나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 강박 때문일까 ?

나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마자 서둘러 뜨거운 국밥을 먹기 시작했다. 반면, 할머니는 노년으로 인해 소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식사 속도는 무척 느렸다. 내가 합석을 했을 때 이미 그릇을 거의 다 비운 상태였는데도 할머니는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셨다. 병약함에서 오는 느림이 아니라 건강함에서 오는 느림이라 그 여유가 좋아보였다. 내가 반주와 함께 국밥을 먹는지라 속도를 늦추자(1/3정도 먹었을 때) 할머니는 비로소 순댓국을 깨끗이 비우셨다. 할머니는 그릇을 비우자마자 서둘러 일어나셨다. 할머니마저 서두르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맛집의 위엄이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다시 자리에 앉으셨다. 손에는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가 들려있었다. 아, 할머니는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오신 것이다. 할머니의 위엄이라고나 할까 ?

밖에는 손님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는 식당 안에서 식사를 끝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그들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속으로 웃었다. 할머니의 티타임으로 인해 나와 할머니는 동시에 식당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할머니의 티타임이 사실은 나를 위한 배려였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식당에서 함께 동석한 사람을 두고 먼저 일어날 수는 없다는, 사람에 대한 예의. 그것이 바로 할머니의 티타임이었던 것이다.  




 

 

 

1)                   이 이야기에 대한 사연은 언젠가 글로 쓴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연말만 되면 아팠는데 사실은 감기가 아니라 죄다 술병이 난 거였다. 술병을 비우면 술병을 얻는다. 이토록 간결하고 선명한 교환 방식'이라니 !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요정 2017-01-3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병을 비우면 술병을 얻는다. 명문장입니다. ㅎㅎㅎ 할머니 멋지십니다. 이 밤에 저도 순대국밥..ㅠㅠ 먹고 싶군요.

명절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31 01:34   좋아요 0 | URL
오한과 함께 설사병이 찾아와서... 죽다 살았습니다.. ㅎㅎ하루종일 잤더니.. 이거 잠이 안 오네요. 클났네..

달걀부인 2017-01-3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서 코끝이 살짝 찡~~

곰곰생각하는발 2017-01-31 01:36   좋아요 0 | URL
고맙더군요. 할머니 일어나셨으면 그거 치운다고 그릇 치우고.. 또 사람 받는다면서 이리저리하다 보면... 왜 부산스러워서 오롯이 먹기가 그런데.. 할머니 때문에 잘 먹었습니다. 뒤돌아생각하니 어쩌면 할머니의 티타임이 나를 위한 배려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호 불어가며 커피 드시는데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달걀부인 2017-01-31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늘 어른은 어른이구나 할때가 있어요. 아.. 저도 덩달아 따뜻한 배려를 받은듯한 그런 기분이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31 02:17   좋아요 0 | URL
제가 그릇에 깍두기와 김치를 담아드렸더니 고맙습니다, 하시면서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팔순 노인이라면 ˝ 아이구, 고맙수.. ˝ 뭐 이 정도일텐데.. 괭장히 예의가 바르셔서 깜놀했습니다.

수다맨 2017-01-3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 지나고 나니까 다시금 한파인데, 강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할 만한 따순 글입니다. 설은 잘 쇠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2-01 06:54   좋아요 0 | URL
조금 지났나요. 하튼... 해피 설‘입니다. 저에게 설은 아무 의미도 없지만... 그래도 설에 눈이 오니 좋긴 하더군요..

시이소오 2017-01-3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술병을 비우면 술병을 얻는다. 역쉬 기지 작렬.
아프시고 따슨 글인데 속도없이 웃다갑니다. 부디 쾌차하소서.

곰곰생각하는발 2017-02-01 06:54   좋아요 0 | URL
아, 시이소오 님. 올해는 무탈하시고 본업으로 돌아가셔서 걸작 하나 만드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뭐, 명절에 술병 나도 괜찮죠.. ㅎㅎ

나비종 2017-01-3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 번째 손님>이 생각나는 따뜻한 글입니다.^^
‘술병을~‘ . 이 한 문장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다 갑니다. ‘마음을 비우면 마음을 얻는다.‘ 처럼 일반화시켜도 적용될 수 있겠다는. 뭐든 비워야 새롭게 얻을 수 있으니, 어쩌면 삶의 이치를 관통하는 문장일 수도 있겠다는.

곰곰생각하는발 2017-02-01 06:56   좋아요 0 | URL
그럼요.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이니, 비우지도 않고 채우려다 터지는 경우가 있죠.
나비종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표맥(漂麥) 2017-01-3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살감기... 홀로의 시간... 순대국밥... 이 데쟈뷰는 뭐지? 이런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올해는 정말 건강하시길...^^

곰곰생각하는발 2017-02-01 06:56   좋아요 1 | URL
표맥 님도 슬픈 시절이 있으셨군요. 감기, 독거, 순댓국.... 이거 뻔합니다..

2017-01-31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01 0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1-3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론 지친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대하고 엄청난 힘이 아니고, 뜨거운 국밥 한그릇 일수도, 차마 일어서지 못하는 그 순한 마음일 수도..

곰곰생각하는발 2017-02-01 06:59   좋아요 0 | URL
하... 이제 곧 입춘이네요.. 절기 볼 때마다 정말 조상의 지혜에 감탄하고는 합니다. 입춘 되면 확실히 날이 따스해지겠죠 ?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그렸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7-01-25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낙서가 어디 있어요? 제 눈엔 왜 멋진 그림이 보이죠? ^^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1:40   좋아요 0 | URL
그림이라니요. 낙서입니다... 낙서..

시이소오 2017-01-25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아갈마님 뿐 아니라 곰발님도 그림 솜씨가 탁월하시군요. 부럽습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2:48   좋아요 0 | URL
제 그림은 그냥 베껴쓰기 수준이어서 그림도 아닙니다.. ㅎㅎ

달걀부인 2017-01-2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님.....겸손요! 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4:40   좋아요 0 | URL
ㅎㅎ 겸손은요.. 어릴 때 정말 교과서에다가 무진장 낙서 했죠..ㅎㅎㅎ

2017-01-25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5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5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5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5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7-01-25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낙서가 아니었네요..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4:39   좋아요 0 | URL
낙지입니디ㅏ...ㅎㅎㅎ

카스테라 2017-01-25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잘그리셨당. ^^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6:37   좋아요 1 | URL
오, 반응 좋은데요. 종종 낙서 종종 올리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1-25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곰곰생각하는발님은 예술적 감수성이 예민하신것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5 16:36   좋아요 0 | URL
감수성만 예민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ㅎㅎ

다크아이즈 2017-01-25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곰발님~~~~ 어쩌자고 그림까지!

이곳만의 품격과 아우라가 느껴지는 공간을 창조 ㅡ 이 말은 안 쓰고 싶습니다만 ㅠ ㅡ 하시는 알라디너님들~~~~ 그저 존경과 감탄만이 감상하는 이의 몫입니다^^

2017-01-25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5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6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이 2017-01-2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실력이 엄청나십니다.
항상 사람 그리려면 동그라미에 세모만 그리는 제가 창피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6 13:57   좋아요 0 | URL
그림은 말 그대로 학습의 결과입니다.
조금만 다 배우면 쉽게 그리는 것인데.... 전 솔직히 재능은 없어요. 베껴쓰기는 그럭저럭..

보슬비 2017-01-25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말 정말 하기 싫지만.
재수없어요~~~ 곰발님~~~ 진짜!!!!!
못하는게 뭡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6 13:58   좋아요 1 | URL
아이고. 왜 그러십니까... 새해 덕담으로 이해하겠습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7-01-25 2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렇게 멋지게 그리시면 어쩌란 말입니까? 췟~(,.)
전 개점 휴업이었는데 폐업하게 생겼습니다.
갠적으루 눈밑의 미인점이 젤 눈에 띱니다. 인기를 먹고 살아야 하시겠습니다, 속닥~‘‘

곰곰생각하는발 2017-01-26 13:59   좋아요 0 | URL
인기로 먹고 사는 운이었다면 지금 같은 신세는 아닐 것입니다..ㅎㅎ
새해 덕담으로 알겠습니다. 양철나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