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쌍년을 지지하며 !

 

 

 

꾀죄죄한 전쟁을 선포했다. 거창한 정의 사회 실현 따위는 아니었다. " 곤조 " 와 " 깐족 " 이 발동한 까닭이다. 노무사를 찾아갔다. ( 왜냐고 묻지 마라, 내가 아는 유일한 법조인이 그 사람뿐이었으니까 ! ) 솔직히 말하자면 법률 자문을 빙자한 술판이었다. 노무사가 내게 말했다. " 아니 왜 그 자식을 고소하려고 해 ? 별일도 아니구만 ! " 맞다, 별 볼 일 없는 사건'이었다. 그 시각, 그는 블로그를 폭파하고 종적을 감췄다. 다음 날 아침, 내게 남겨진 것은 흐지부지 끝나버린 곤조와 술값과 노래방 비용이 지불된 이십만 원어치 영수증이 전부였다. 그가 블로그에 쓴 글을 바탕으로 나이를 추정하니 28~30살 사이였다. 글을 통해서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더군다나 남자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는 자기 스펙을 무척 자랑스러워 했고 자주 입에 올렸다. 군대에서 병장 제대했다는 점과 명문 대학원을 졸업했다는 점을 종합한 결과가 " 서른 무렵 청년 " 이었다. 그가 이룩한 공든 탑은 놀라웠다. 그 나이에 1억짜리 포르쉐 911를 몰고 다니고,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며, 직원이 열 명 남짓한 디자인 회사 CEO이며, 대학 강단에 서는 강사이면서, 가구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 큐레이터였으며 연예기획사를 운영한 적이 있는 기획사 대표이며 스스로 음반을 제작한 적 있는 연예인이었다. 아차, 또 하나 ! 책도 출간한 적이 있다고 자랑했다. 비대위 이준석과 손수조를 능가하는 청년이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가 이룩한 공든 탑 때문이 아니라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가 내뱉는 거짓말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팬 때문이었다. 지지자들은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성공한 엘리트 청년에 대한 선망이 맹신으로 발전한 경우였다. 황우석 사태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지지자들은 내가 지랄하는 꼴에 대해 가진 것 없는 놈이 가진 것 있는 놈을 시샘한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틀렸다. 내가 그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추기 시작한 계기는 < 쌍년 > 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밤에 잠이 안 오면 포르쉐 911를 몰고 집창촌으로 향했다. 그는 몰래 성매매 여성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자기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타락한 세상을 저주하며 사진 속 성매매 여성들을 비난했다.

 

그는 사진 속 여성을 쌍년이라고 지시했다. << 택시드라이버 >> 에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내뱉은 < 쌍년 > 이라는 말에는 성과 관련된 여성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사진 속 여성은 지친 얼굴이었다. 내 죽은 누이에 대한 묘한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녀는 누군가의 딸이었고, 언니였으며 여동생일 것이다. 만약에 그녀의 가족이 이 사진을 본다면 ?! ( 실제로 내 이웃은 경찰서를 찾아가 그를 고발했다. 하지만 접수가 거부되었다. 초상권 침해죄는 친고죄'에 해당되기 때문이었다. )

 

< 쉬운 여자 > 라고 판단되는 순간 그 여성은 < 쌍년 >이 된다. 문득 리플리 증후군 청년이 생각났다. 한국 남성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얕잡아보는 경향이 강하다. 남성 욕망은 당연한 것이 되지만 여성 욕망은 발화되는 순간 " 쌍년 " 이 된다. 뿌리 깊은 남성 우월 의식'이다. 자기 좆은 소중하지만 남의 젖은 하찮은 것이다. 그르지 마라. 내 좆이 소중하면 남의 젖도 소중한 법이다. 연애할 때는 애인의 코딱지만한 손가방 들어주면서 결혼하면 아내의 장바구니를 외면하는, 된장녀는 있지만 된장남은 존재하지 않는, 싼 년은 존재하지만 싼 놈은 존재하지 않는, 그녀가 느끼기 시작하면 쌍년으로 계급이 강등당하는, 아,아아 그런 가부장 문화야말로 개조해야 될 적폐'가 아닐까 ?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 경험이 많은 남성은 < 능력 > 있는 사람 대접을 받고, 성 경험이 많은 여성은 < 걸레 > 취급을 받는다. 쌍년이라는 말이 성적 욕망에 대해 솔직한 여성을 뜻하는 의미라면, 나는 쌍년의 은밀한 욕망을 적극 지지한다. 김민정 시인의 시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은 < 젖 > 과 < 좆 > 이 유사한 형태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평등을 주장한다.

 

 

 

 

젖이라는 이름의 좆
                      

                                                 김민정


네게 좆이 있다면

내겐 젖이 있다
그러니 과시하지 마라
유치하다면
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이니

 

어쨌거나 우리 쥐면 한 손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빨면 한 입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썰면 한 접시라는 공통점

 

섹스를 나눈 뒤
등을 맞대고 잠든 우리
저마다의 심장을 향해 도넛처럼
완전 도-우-넛처럼 잔뜩 오그라들 때
거기 침대 위 큼지막하게 던져진

 

두 짝의 가슴
두 짝의 불알

 

어머 착해 

 

 

 

 

둘 다 한 입이요, 한 손이요, 한 접시'이다. 도토리 키재기'다. 사실 이 자리를 통해 고백하지만 나 또한 쌍년'이라는 말을 쓰고는 했다. 깊이 반성한다. 내가 아닌, 남의 글에서 그 표현을 읽으니 추하더라. 그나 나나 도토리 키재기'다. 괴테가 말했다. " 언젠가 여성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언젠가 여성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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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2 1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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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18: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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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2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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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18: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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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1 2014-07-12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 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 시절 곰발님은 전투력이 200% 만땅이었는데 그립습니다.

toqur 2014-07-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 좋군요..
젖,과 좆,을 가만 생각해 볼 때 확실히 젖,에 비해 좆,이 이기적이라는..
좆,보다 더 풍요로운 성품을 지닌 강한 것은 젖,인데
다만 그 이유로 되려 젖,달린 것들보다 좆,달린 것들이 가동성 등 여러 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도 뻔뻔스레 고마움을 모르죵..

마태우스 2014-07-13 0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존경합니다. 지식이 깊은 분들 중 마초인 분도 제법 되던데, 님의 이 글은 역시 스승님이구나,라는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더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4-07-1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락여성을 무시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性女로서 聖女다겠죠. 여성부 몇몇 인간들이 권력에 몸과 영혼을 파는 것보다
깔끔하지 않습니까?

정혁 2014-07-1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엠제이가 이젠 추억의 이름이 되었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네요.

증오와 미움도 없앤 시간의 힘에 경탄합니다.

2014-07-14 15: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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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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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vous 2014-07-1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으론 여성이 아니라 '여성적'이라 기억하고 있는데 아무렴 ^^ 라캉도 그렇고 얘기 들어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한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젖'에 대해 기억 나는 인상적인 구절은 브레히트의 시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에 나오는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와 한강 작가가 아마 <채식주의자>에 썼던 구절로 기억하는데 '나는 젖가슴이 좋다. 아무 것도 파괴하지 않는...' 비스무레한 구절이 있는데 젖이 좆보다 미학적으로 훨씬 훌륭한 것 같고요... 최근에 시 낭독회에서 김민정 시인 본 적 있는데 뭔가 당당하고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분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시를 잘 못 쓰시고 계시다는데... '쌍년'의 귀환을 고대하며!)
남성들은 여성적인 것을 발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유교 사상의 잘못된 부분을 답습하고 있는 파시스트들에 대향해서!)

2016-01-22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3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소설가의 각오 > 에서 마루야마 겐지는 일본 문단에 떠도는 지랄같은 꼰대의 풍경'을 비판한다.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일본 문단과 한국 문단은 비슷하다. 그가 요구하는 소설가의 각오'는 수도승 같은 속세에 초월한 무욕'이다. 그래야 좋은 소설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학판은 무욕은커녕 무념'으로 일관하고, 단단한 각오 대신 가오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한 마디로 폼생폼사다. 그래서 그는 일본 주류의 문단 밖 작가'로 생활한다. 그리고는 틈틈이 욕을 한다. " 문학 살롱이여, 조까라 ! " 미루야마 겐지'가 요구하는 소설가의 각오를 제대로 실천한 사람을 한국에서 찾는다면 김수영이 될 것이다. 그를 볼 때마다 자주 조지 오웰과 겹친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황석영이 이명박에게 빌붙고, 김지하가 박근혜'에게 빌붙은 기상천외한 풍경에 기절초풍할 것이 분명하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6251925 

 

- 소설가의 가오 中

 

 

 

 


 

 

 

니들이 개멋'을 알아 ?    

 

마루야마 겐지'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그를 꼴통 마초'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아니올시다, 이다.  이웃인 수다맨 님과는 독서 취향이 비슷하여 허락없이 그가 내린 마루야마 겐지에 대한 정의'를 훔쳐왔다. 이보다 더 선명하게 요약하는 글은 없을 것이다. " 이 괴팍한 양반은 개인주의자이자 (한편으로) 귀족주의자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진짜' 개인/귀족주의자다. 좌우의 이념이나 사유의 깊이를 떠나서, 나는 '가라'가 없는 인간과 글을 최고로 친다. 그 점에서 마루야마는 신뢰할 만하다. 똥 같은 허위나 가식을 문장에 처바르지 않는 드문 작가다. " 마루야마 겐지'는 미시마 유키오의 마초적 근본주의'와 사카구치 안고의 데카당스'를 섞어놓은 인물 같다.

 

근본주의자'란 본래 그 극단적 성향 때문에 모순에 직면하기도 하는데 이 독고다이'는 지독하게 순결하기 때문에 용서가 가능하다. 아이폰에 세상을 구원할 것이란 사실을 믿는 이'는 있어도 문학이 타락한 세상을 구원할 것이란 사실을 믿는 21세기 현대인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루야마 겐지는 문학만이 타락한 세상을 구원할 거라 믿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루야마 겐지의 독고다이'가 듬직해 보인다. 적어도 그는 책을 팔기 위해 독자의 눈치를 보거나 평론가들에게 밑밥을 던지는 소설가는 아니다. 그는 살롱 출판사와 케비어 문단'을 지독하게 혐오해서 시간 날 때마다 쌍욕을 하고는 했다.

 

" 출판사는 질리지도 않았는지 늘 똑같은 수법으로 일확천금을 도모한다. 새로운 문학상을 마련하여 아이돌 가수를 제조하듯 억지로 문학 스타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머리만 커다랗고 감수성은 여자에 가까운데다, 문학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요건을 완벽하게 결여하고 있는 젊은 소설가에 대한 출판사의 평가는 실로 가관이다. 그 가벼움이 신선하다느니, 문학은 시대를 앞서간다느니 하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줄줄이 엮어대며 추켜세운다. 선배 작가들 가운데 몇몇은 출판사의 조작을 거들기까지 한다. ( 소설가의 각오, " 문예지를 비웃다. " 中 ) "

 

여기서 " 감수성은 여자에 가까운데... " 라는 표현에 너무 욱하지는 말자. 마루야마 겐지'는 기본적으로 문장의 힘은 < 박력 > 에 있다고 믿는 거친 마초'다. 헤비 롹커가 발라드'를 달달하게 부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내가 독고다이개멋미루야마겐지 선생'을 좋아하는 이유는 < 고독 > 을 아는 자이기 때문이다.  마초와 속물은 한 끗 차이'이다. < 고독 > 을 아는 놈은 표범이 되고, 외롭다고 징징거리며 떼거지로 몰려다니면 하이에나'가 된다. 마초는 고독'을 느끼고 속물은 외로움을 느낀다. < 고독 > 과 < 외로움 > 은 사전적 의미'가 동일하면서도 전혀 다르다. 전자는 스스로를 고독한 상태에 놓은 후 그 고통을 즐기는 것이고, 후자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발생한 심리적 앙탈에 가깝다.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놈은 대부분 찌질한 속물에 가깝다. 적어도 독고다이 개멋 마루야마 겐지 선생은 고독한 인간'이다. 그에게 고독은 결핍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그는 진짜 " 개멋 " 이 무엇인 줄 안다. 이 < 개멋 > 이 근사한 방향으로 흐르면 " 가오 " 가 되고,  삐딱하게 흐르면 " 가라 " 가 된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한 끗 차이'다. 그렇다고 그가 문단으로부터 홀대를 받았기에 문단을 떼거리 거지 근성'이라고 욕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는 대중이 인정한 작가가 아니라 작가들이 인정한 진정한 작가'다. 산속에 처박혀서 곰 쓸개와 바늘 방석에 앉아 글을 쓰는 그가 보기에 "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재즈를 듣고 와인'을 마시며  스포츠카를 몰면서 글을 쓰는 빠다 하루키 선생 나리 " 는 전형적인 살롱 문학가이며 케비어 소설가'처럼 보일 것이다.  박력 빼면 매력 없는 마력의 상남자 겐지 선생이 보기에 하루키는 환관처럼 보일 것이다.

 

독설의 제왕'이 참기에는 너무 달콤한 떡밥이 아닐까 ? 그는 다음과 같이 평가할 것이다. 제목을 살짝 비틀어서 " 하루키여, 너 따위 엿이나 먹어라 ! "  하여튼 그가 쓴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제목은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이다. 얼핏 보기에는 패배주의자'가 내뱉는 독설 같지만 강골인 독고다이 개멋 겐지 선생'을 아는 사람이라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목차를 읽다가 빵 터졌다. 역쉬... 미루야마 겐지 할아버지다. 얼릉, 코맥 매카시의 < 카운슬러 > 와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를 사야겠다. 최고다 ! 시바....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1장. 부모를 버려라, 그래야 어른이다
부모란 작자들은 한심하다 011 / 태어나 보니 지옥 아닌가 013
별 생각 없이 당신을 낳았다 015 / 낳아 놓고는 사랑도 안 준다 017
노후를 위해 당신을 낳은 거다 019 / 그러니 당장 집을 나가라 021
집 안 나가는 자식들은 잘못 키운 벌이다 026

2장. 가족, 이제 해산하자
가족은 일시적인 결속일 뿐이다 032 / 부모를 버려라 034
자신을 직시하고, 뜯어고쳐라 038 / 밤 산책하듯 가출해라 040
내 배는 내 힘으로 채우자 042 / 직장인은 노예다 044

3장. 국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국가는 당신을 모른다 052 / 바보 같은 국민은 단죄해야 한다 055
영웅 따위는 없다 060 / 국가는 적이다 063 / 분노하지 않는 자는 죽은 것이다 064

4장.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나
국가는 적당한 바보를 원한다 072 / 텔레비전은 국가의 끄나풀이다 074
머리가 좋다는 것은 홀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076
‘어른애’에서 벗어나라 078 / 인간이라면 이성적이어야 한다 080
부모의 과도한 사랑이 자식의 뇌를 녹슬게 한다 084

5장. 아직도 모르겠나, 직장인은 노예다
엄마를 조심해라 094 / 남들 따라 직장인이 되지 마라 096
자영업자가 돼라 099 / 직장은 사육장이다 101
자유를 방기한 사람은 산송장이다 106

6장. 신 따위, 개나 줘라
종교단체는 불한당들의 소굴이다 115
사람다워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종교다 119 / 신 따위는 없다 124
당신 안의 힘을 믿어라 127

7장. 언제까지 멍청하게 앉아만 있을 건가
국가가 국민의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134
알아서 기니 그 따위로 살다 죽는 것이다 139 / 멍청하게 있지 말고 맞서라 142
국가를 쥐고 흔드는 놈들 역시 ‘그냥 인간’이다 147

8장. 애절한 사랑 따위, 같잖다
연애는 성욕을 포장한 것일 뿐이다 153계산한 사랑은 파탄 나게 돼 있다 156 / 타산적인 여자들의 끝 159
패자들은 ‘사랑’이 아니라 연애 놀이를 한다 161
서른 이후에는 사랑이 어렵다 165

9장. 청춘,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 172 / 다 도전해 보라고 젊음이 있는 것이다 175
국가는 골 빈 국민을 좋아한다 178
인간이라면 생각하고 생각해 재능을 찾아야 한다 181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185

10장.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통과의례 191
삶은 쟁취하고, 죽음은 가능한 한 물리쳐라 194
훌륭한 생이란 없다 197 /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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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3-11-0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금야금 작성 중...

나탈야 2013-11-0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루야마 겐지가 이정도의 안티소셜이었나... 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3-11-04 17:08   좋아요 0 | URL
이 양반 산속에 처박혀서 안 나오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세월인지로 트위터는 하시는 모양...

곰곰생각하는발 2013-11-0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jfk 어라 ? 왜 글이 안 보이지 ?!!

수다맨 2013-11-0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진정한 히피인 한대수 선생과 더불어, 형님으로 모시고 싶은 분입니다. 요즘은 이런 강단 있는 진짜 '상남자'가 드물어서 말이죠.
말씀하신 김수영, 마루야마, 오웰은 독자들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드는 작가들이죠. 이제는 이런 작가들이 별로 없어서 아쉬움을 크게 느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11-04 23:06   좋아요 0 | URL
한국 작가들은 전부 다 하루키化 되었어요. 김훈이야 독보적이니 따로 제껴두더라도
남성 작가들 전부 김연수化되어서 전부 말랑말랑한 거 같습니다.
상남자 그립군요...

그나ㅓ나 제가 전부 미류야마라고 썼군요. 마루야마인데....ㅎㅎ


푸르푸르 2013-11-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니까 전에도 말했지만 페루애가 은근히 엘리트주의 귀족주의 이런 게 있다니까....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3-11-05 15: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거 좀 오래 웃었습니다.
아니 나 같은 지지리궁상이 무슨 엘리트주의에 귀족주의랍니까 !!

즐인 2013-11-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이버로 돌아오라! 페루. 난 여기 자주 못 온다 말이다!
한 번 만났다고, 반말 만발. 흥!


곰곰생각하는발 2013-11-05 15:47   좋아요 0 | URL
아, 자꾸 사람들이 날 네이버'로 유인하는근영....
유혹을 견디어야 한다, 유혹ㅇㄹ 겨...
반말, 만발 전 다 좋습니다. 빈말만 아니면 됨...ㅋㅋ

2013-11-05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06 0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베랑스 2013-11-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넘 잼있겠어요.
저도 맘에 들어요~
사야겠어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3-11-10 04:22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안나수이 님...
그냥 사랑하는 으로 시작하는 안부글을 쓰고 싶었어요.

2013-11-12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3 0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4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5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욕망하는 알파벳.

 

 

 

 

천자문 가운데 재미있는 조합이 많다. 정약용은 어린 제자인 이청( 당시 14살)'에게 묻는다. " 대양위달 하위소양 大羊爲 何謂小羊 " 이 말을 알아들을 독자는 없을 터, 해석하면 이렇다 : " 큰 대와 양 양이 합쳐져서 이 되었는데 왜 이 한자의 뜻이 새끼이 되었느뇨 ?  이치에 맞는 순리라면 그 뜻이 어른 양'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  이에 14살 이청'은 말한다 :  " 보통이란 뜻의 범자와 새 조가 합쳐서 신령스러운 새인 봉이 되는 일도 있는데,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러십니까 , 잇힝 ! " 그는 웃으면서, 코..... 팠다. 이처럼 두 한자가 결합하여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한자'가 있다. 大는 小가 되고, 凡은 非凡한 것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반전'은 알파벳'에도 적용된다.

 

 

언젠가 내가 乙( 을 ) 이라고 썼더니 누가 Z( 제트 ) 가 무슨 의미'냐고 물어왔다. 그는 < 을 > 을 < 제트 > 로 본 것이다. 생각해 보니, 정말 비슷하다 ! 모양새뿐만 아니라 뜻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으, 하하하 !  甲과 乙 관계에서 乙은 힘 없는 약자를 뜻하고, Z는 알파벳 순서 중 꼴찌가 아닌가 ! 질문을 던진 이'에게 乙 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 알파벳 Z처럼 끄트머리에서 달랑달랑 매달린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을'입니다 ! 까라면 까야 하는 존재입니다. 부장이 철 지난 유머'를 들고 나올 때 박장대소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乙 입니다. 乙은 세대별로 명칭이 부여됩니다.

 

10대엔 44만원 세대'라고 불리우죠. 아무리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도 44만 원 이상을 벌 수 없습니다. 20대는 88만 원 세대'죠. 비정규직 세대입니다. 30대는 렌탈 푸어'죠. 전세 난에 허덕이니깐 말이죠. 렌탈 푸어들은 철새처럼 보다 싼 전세 따라 봄에 강북 가죠.  4,50대'에 접어든다고 해서 현실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4,50대는 하우스 푸어죠. 집 하나 가지고 있으나 은행 대출 갚기도 힘들죠. 그러다가 60대가 되면 기초연금 수령자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는 늙은 비정규직 아들과 함께 살아가죠. 이것이 바로 乙의 삶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乙은 다양하다. 성적 자기 결정권을 박탈당한 채 공부 기계로 전락한 10대도 乙 이며, 담배 피우면 쌍년'으로 취급되는 여성도 乙이다. 좌파, 전라도,비정규직, 장애인, 동성애자, 노동자들도 모두 까라면 까야 하는 乙이다. 희망 따위는 없다. 한국 사회는 이미 구조적으로 乙이 착취당하는 구조'이다. 최근에 벌어진 남양유업 사태'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하지만 멘토를 자청하는 힐링 전도사들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다. 삐딱한 마음 때문에 불행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아프니깐 乙이죠 ! 천 번은 흔들려야 甲이 됩니다 ! 이처럼 乙은 그 어디에서도 대우를 받지 못한다. 갑질에 멍들고 멘토링에 피멍 든다. 따지고 보면 멘토링이야말로 갑질'이다. 그것은 위로가 아니다. 위선이다.

 

 

현시창'이란 말이 있다. " 현실은 시궁창 " 이란 말을 줄인 것이다.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화려한 판타지를 꿈꾸게 된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초라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만든 화려한 판타지가 아니었던가. 사회적 약자인 乙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상상 속에서는 강자를 꿈꾼다. 상상 속에서 乙은 Z로 탄생한다. 알파벳 Z는 乙이 꾸는 판타지'다. 판타지 속에서 Z는 막강하다.읭 ?! 읭?!!!!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쉽게 이해가 안 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설명하는 예를 듣는 순간 당신은 아, 한다. 그리고는 오, 한다. 와와, 는 잠시 미루어라. 내 말이 끝나고 나서 와와, 해도 된다.

 

공상 과학 만화 마징가 Z'를 보라. 판타지 속 마징가 Z는 초인이다. 신이며, 하드 바디'이다. 그리고 짜라투스트라'이다. 그러니깐 乙(을)의 욕망이 투사된 것이 바로 마징가 Z이다. 와와 ! 알파벳 순서상 끝에 해당되는 < Z > 는 판타지에서는 절대적 힘을 상징하는 기호가 된다.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ZZ건담, 기동전사 V 건담, 드래곤볼 Z, 매칸더V, 태권 V, X맨 등도 모두 꼴찌들의 반란이다. 꼴찌들은 판타지 속에서 무쇠 팔, 무쇠 다리'가 되는 것이다.

 

乙이 Z를 닮았다면, 甲의 형태와 가장 유사한 알파벳은 A 다. ( 甲 = A ) 첫 번째 알파벳'이란 점에서도 A와 甲은 닮았다. 甲은 굳이 乙처럼 스펙타클한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 속에서 충분히 갑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스펙타클은 현실 속에서 실현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허구 속 세계인 로봇 캐릭터 가운데 A를 로고로 쓰는 놈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마징가 A /에이, 라고 하면 뭔가 조롱거리처럼 들린다. 마징가 B/삐익, 마징가 C/씨~'는 ? 에이는 비아냥 같고, 삐익'은 삑사리 같고, 씨는 욕 같다.

 

판타지에서는 Z가 가장 힘이 세지만 현실에서는 A가 가장 힘이 세다.

최강국 미국과 영국을 보라. ( AMERICA, BRITISH, CHINA, FRANCE, GERMANY...... )

 

乙은 판타지를 꿈꾼다. 하지만 지나친 판타지는 몸에 나쁘다. 판타지란 乙의 영역이지만 과도한 남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좋은 사회는 乙이 Z 를 꿈꾸지 않아도 욕구불만을 적당히 해소시켜 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다. 유식한 말로 하자면 사회적 안전망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88만원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렌탈퓨어이거나 하우스푸어인 乙은 앞으로 영원한 乙이 될 것이다. 다음은 리처드 스코시의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에서 부분 발췌한다. 

 

 

10년 전 행동 과학자, 신경학자, 심리학자(프린스턴대학의 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이 모여 행복의 지수를 측정하고 행복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실험을 진행했다. ( 중략 ) 그렇다면 이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모든 사람이 섹스를 통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동료나 친구와 한잔 걸치는 것이 큰 점수를 얻었다. ( 중략 )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안정적인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고 동료들과 한잔 걸친 후 집에 가서 섹스를 하는 것 ! 행복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 "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리처드 스코시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본 부분은 < 행복의 조건 > 에 "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 이라는 단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험대상자 인터뷰에 의하면 출퇴근 왕복 2시간 이상이 걸리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단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이 지경이라면 지옥철이라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한국인은 어떨까 ? 한국에서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치솟는 집값 때문에 乙은 점점 도심 외각 변두리'로 옮긴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은 길어진다. 전설적인 노동 시간에 더해져서 전설적인 출퇴근 시간을 더하면 乙에게는 지옥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갑은 갑갑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는 도심 외각 전원 생활을 꿈꾼다. 부유한 연금생활자나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돈 많은 자영업 사장님이 그들이다. 그들이 찾는 곳은 공교롭게도 도심에서 쫒겨난 을이 사는 변두리 외각이다. 여기서도 乙은 甲에 의해 쫒겨나야 한다. 결국 그들이 찾는 곳은 甲이 버리고 간 도시의 할렘이다. 고시촌, 쪽방, 독서실, 달방이 그곳이다. ( 자세한 내용은 < 도시와 사회이론 > 피터손더스를 참조하시길.... ) 2년 전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여성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고시원 생활자'였다. 희망이 없었다. 현시창은 그렇게 생성되고 소멸된다. 혜민이나 김난도 같은 멘토는 절대 모른다. 쪽방의 쪽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나 고마운가를 말이다. 乙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닥에 쓰러져 잠을 잔다. 현실 속에서 천대받은 천자문 乙은  꿈속에서는 알파벳 Z로 맹활약 중이다. 꿈꾸게,  내버려둬라. 깨우지 마라.

 

 

 

 

 

-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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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 2013-06-07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 또 뭔 구라
구라 좀 구만 쳐라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8   좋아요 1 | URL
누군지 모르겠사오나 존나 씹선비스럽습니다. 일베스러운 것으로 보아서 흠흠...
너 이 새끼야 공짜로 읽으면 감사합니다. 꾸벅 이래야지 별 그지같은 새끼..
다시 해 봐... 감사합니다. 해보라공 !

새벽 2013-06-07 22:4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곰곰발님 포스트처럼 유의미하면서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을 인터넷에서 공짜로 읽는 건 일종의 행운입니다.
웹 기술 발달이 유용하다고 느껴지는 몇 안되는 순간 중의 하나이죠.
헌데, 재밌게 본글을 읽고 덧글창을 내리는데 저런 씹탱덧글이 눈에 들어오면 정말 짜증납니다.
그냥 잘근 씹어 삭제해주시면 좋겠지만.. 암튼 잡배들 상대하지 마시라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벽 님... 남들이 보면 새벽이란 이름으로 들어와서 댓글 남기는 곰곰발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 2013-06-08 05:1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닙니다. 곰곰발님 좋은 글 낙으로 삼는 제가 감사 드려야죠.
즈그들 수준대로 그리 생각하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죠. 뭐 상대할 가치가 있어야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8 06:14   좋아요 0 | URL
새벽 님은 정말 새벽에 일어나시는군요. 저는 원래 일 때문에 깨어 있지만, 감탄합니다.

줏대제로 2013-06-07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일빤줄알았는데 일베한테 일빠를 뺏겼네용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합니다.
제가 나름 안티가 많아요. 작년에 대선 때문에 일베와 40만 VS 1로 싸운 적이 있는데
아마 이분들이 집단적으로 납신 것 같습니다. 어제 좀 일베를 깠더군요.
절대시계 찰려고 지랄하는 놈들이라고... ( 절대시계 함 검색해 보십시요. 아주 골때립니다. )

줏대제로 2013-06-07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기부터 글러먹었으니 설 것도 안 서고 행복은 먼 나라 얘기가 될 수 바께,, 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행복의 조건은 세 가지더군요.
1. 섹스.
2. 출퇴근 가까울 것
3. 안정적인 직장 생활입니다.

비로그인 2013-06-07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쓸 때 너는 숨은 쉬면서 써?
숨도 안쉬면서 써내려온 느낌에 나까지 단숨에 읽어내려왔다. 헉헉..
무시무시한 가독성이다.

저 일빠새낀 머냐? 아침부터 재수없게시리~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7:38   좋아요 0 | URL
절반은 써둔 글이고 나머지는 새로 쓰고... 뭐 그리 어려울 건 없다.
어제 좀 지랄을 했더니 일빠들 우르르 온 것 같다.
하여튼... 이 새끼들은 사회악이야...

비로그인 2013-06-07 07:53   좋아요 0 | URL
쉽게 읽히는데 머리 회전은 엄청 당?하는 글이다.
어렵지 않게 썼다니.. *_*!

암튼 괴물이야..ㅎㅎ

Nina 2013-06-0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한국 표기도 Corea 였는데
일본이 자기네 나라 영문 첫 글자인 J보다 우리가 앞선 알파벳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Korea 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참, 일베저장소가 뭔지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지만 누군가 또 그러더군요. 일본저장소라고.. 암튼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5   좋아요 0 | URL
일본저장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간베스트'라고 광주를 폭동이라고 하고, 광주 때 희생당한 분들을 홍어 택배라고 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극우의 탄생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마 이 녀석들이 넷우익처럼 거리로 나올 겁니다.

싸가지 2013-06-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 이런 글 읽고 토나왔다
거지 같은 글 읽어준 걸 감사
해 새꺄

다 몬 읽어서 토 나온거 다 2013-06-07 12: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다. 그리고 비로긴 아이디에 꼭 이름을 써야한다는 편견을 버려. 문장을 써도 되거든요?
글을 못 읽으면 뭐 하나라도 좀 참신하게 하던가...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9   좋아요 1 | URL
고맙다. 읽어줘서.. 사랑해, 싸가지 !!
당신도 알파벳 z 같구나.
알라디너 같은데 차마 로그인 하고 욕하긴 그래서 비로그인으로 댓글 다는구나.
다... 이해한다.

지나가는 이 2013-06-0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이버에 페루애를 치니 , 너 아주 유명한 놈이더군
남 까는 재미에 이론도 없는 글을 쓰는 한심한 놈이라는 건
'페루애'만 뜨면 알 수 있대..
아무리 온라인이라지만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한 두사람도 아니고
너 인터엣에서 뜰려고 남 까는 거 , 그거 습관이다.
너한테 타깃 되면 졸라 까댄다지?
그런 못된 성격으로 여기저기 잘도 쑤시고 다녔더구나.
그러다 언제 니 발에 니가 걸려 엎어진다. 조심해라 .. 페루애.

지나가는 이 너... 2013-06-07 12:1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너같은 이 때문에 비로긴이 욕먹는 거야. 남을 까던 밤을 까던 이론 안 베끼고 글 쓰니까 부럽냐???
남 까는 거 그거 습관이고 개인 퍼스낼러티니깐 상관하지 마삼.

그리고 이런 슬픈 글에 이런 댓글을 달다니...글 좀 읽고 댓글을 써라.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27   좋아요 1 | URL
난 항상 뜰려고 까지.
넌 까도 안 뜨잖아 ! 쮸쮸바나 빨아랏.







+ 참고로 전 비로그인으로 남의 글인양 씹지는 않습니다.

푸르푸르 2013-06-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머 이런 일베스러운 싸가지나 지나가는 이같은 새끼들은 다 비로그인이야
븅들도 가지가지야 읽기 싫으면 꺼지면 되지
돈내고 읽은 것도 아니면서 욕하고 지랄이야
만나면 부랄이 쪼그랄들 새끼들이~~

비로그인 2013-06-07 12: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우아한 눈짱입니다.^^
아니, 싸가지나 지나가는 넘은 이름부터가 그런 놈들이라치고
님처럼 그런 위대한 시인의 이름을 하신 분의 입에서
어찌 그런 걸쭉한 쌍욕이랍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성하세욧!!

(아..넘 웃어서배아프다 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3   좋아요 0 | URL
시인 님께서 친히 여기 다 오시다니요.
다 저의 불찰이옵니다. 다음에 술이나 한잔 합시다..

2013-06-07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찌 2013-06-0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일베 무시하시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0:47   좋아요 0 | URL
일베는 아닌 듯합니다.

개판 2013-06-07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판이구만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0:4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씐난다 !!!

비로그인 2013-06-0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보기에도 일베는 아닌둣. 공격이 너무 소심하고
정체성도 없다.ㅎㅎ 글고 다 한사람 소행가틈.ㅋㅋㅋ
뭐.. 귀여운 질투쟁이 정도? ㅎㅎ 곰발이 너무 눈에 띄니까 미웠나 봄.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07   좋아요 0 | URL
하긴 알라딘이 너무 선비스러웠지. 말은 일베지만 솔직히 누가 일베가 여기와서 댓글 다냐.....

2013-06-07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 먹으려고 쓰는 글이다. 존나 욕해라. 단 하나 ! 저 새끼는 3분안에 싸더라, 라는 비하인드만 아니면 된다. 난 7분 정도는 버틴다. 씹새야..

2013-06-08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태 2013-06-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구야.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이게 무슨 난장판입니까. 재밉습니다.
쭉 역주행하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알라딘도 좆병신 많군요.
씹선비질하는 몇몇이 보이는군요...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적당히 하시고 적당히 싸유십셔 !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8 17:35   좋아요 0 | URL
얼어죽을 동태 님 ?! 호주 가신다더니 벌써 돌아오신 겁니까 ? 알라딘이 좆병신이면 저도 좆병신입니다. 저도 알라디너'입니다 !!!! ㅎㅎ전체는 아닙니다욧... 허허허.... 하여튼... 오실 땐 선물로 호주산 쇠고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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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봅시다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문장을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을 읽는 것입니다.  행간이란  :  행과 행 사이'이니,  " 행간을 읽는다는 것 ㅡ " 은 작가가 행과 행 사이에 숨겨놓은 문장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행간을 읽는 능력에 달렸습니다.  행간을 읽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책을 보는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도 책을 볼(seeingㅡ) 수는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이 쉽지, 보이지 않는 문장을 읽는다는 것이 어디 쉽나요.  그래서 우리는 해석할 수 있는 권리를 평론가에게 위임합니다. 


삐딱한 서정의 대가 존 카펜터 감독이 1988년에 만든 B급 영화 <<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1988 >> 에는 보이지 않는 문장(행간)을 읽을 수 있는 색안경이 등장합니다. 이 안경을 쓰면 광고와 미디어에 노출된 메시지의 진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 In God We Trust(우리는 주 하느님을 믿습니다) " 라는 문장이 새겨진 1달러 지폐를 색안경을 쓰고 보면 " THIS IS YOUR GOD  화폐는 너의 신이다 " 로 보입니다. 색안경을 쓰는 순간, 1달러 지폐에 새겨진 구절이 전혀 새로운 의미로 읽히게 됩니다. 잡지를 펼쳐 봅니다. " 권력에 대해 의문을 갖지 마라. 생각 없이 웃고 즐겨라 ! " 


색안경 쓴 주인공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가 등장하는 건물 옥외 광고판을 봅니다. 그 광고의 행간은 "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라 ! "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  상품을 생산해서 자본을 축적하는 자본가에게 있어서 인구 증가는 곧 소비자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이므로 장사꾼 입장에서 보면 인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진딧물 많다고 투덜대는 개미는 없으니까요. 엘리트 정치인들이 애 많이 낳는 것이 애국이라고 발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영화 속 주인공은 색안경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박력은 바로 여기에 있죠. 우리는 흔히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주관적 선입관(편견)을 가지고 평가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편애야말로 가장 건강한 정치적 애티튜드라 믿는, 마찬가지로 편견을 가져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믿기에, 저는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색안경은 진실을 왜곡하는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보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 영화는 B급 영화라는 이유로 평론가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은 작품이지만 80년대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이 영화보다 훌륭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모론자는 세상을 음모론적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구조주의자는 세계를 구조주의적 시각으로 이해하고,  페미니스트는 세계를 젠더 갈등의 역사로 이해하죠.  사실, 따지고 보면 이데올로기야말로 색안경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역사 발전은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발견과 함께 했습니다. 모더니즘이라는 이름의 색안경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색안경의 등장으로 인해 박살이 났죠. 저는 범성론이라는 이름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 색안경을 쓰면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 자지 " 가 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혐오의 언어들 : 김치녀, 맘충, 조선족, 똥꼬충'이라는 낱말이 박힌 문장이 등장하면 저는 빌리 더 키드처럼 잽싸게 안경집에서 범성론이라는 이름의 색안경을 쓰고 그 혐오의 문장 밑에 흐르는 행간을 읽습니다. 혐오 언어를 생산한 주체가 누구인가를 추론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미혼인 여성이 김치녀라는 단어를 생산할 리 없고, 아이를 가진 엄마가 맘충을 생산할 리 없으며,  중국 동포와 동성애자가 조선족 괴담과 똥꼬충을 확대 재생산할 리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안경을 쓰고 보면 김치녀, 맘충, 조선족, 똥꼬충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얼라들의 히마리 없는 자지'가 보입니다.  


혐오 언어를 생산하는 공장은 이성애 중심의 남근중심사회가 발원지입니다. 남근중심사회를 저잣거리 입말로 번역하자면 좆 같은 사회죠.  여러분, 제 잘못이 아닙니다. 이 안경을 쓰면 그렇게 보인다니까요 ?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각각 일장일단이 있겠습니다만, 색안경을 벗고 사느니 차라리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지 않을까요 ?  오늘도 저는 색안경을 썼습니다. 책을 읽습니다. 현대인의 불안이라는 문장을 읽다가 피식 웃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보면 현대인의 불알로 보이거든요. 크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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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8-22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곰발님이 가지신 색안경이 부럽고 구매하고 싶어지네요!ㅎ 저는 블루라이트 차단정도만되는 투명안경을 벗지 못하고 있나봐요!ㅎ 시원한 휴일되십시요!

곰곰생각하는발 2021-09-27 11:23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ㅎㅎ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라고 말하기에는 추석 연휴가 지났죠 ? ㅎㅎ

겨울호랑이 2021-09-27 11: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각자 자신의 눈이 다른만큼 시력도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안경도 다른 것은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한가지 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여러 색으로 보이는 것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1-09-27 11:2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한 가지 색만 보고 한 가지 생각만 한다는 것은 꽤 끔찍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잘 지내셨지요 ? ㅎㅎ
 
트루먼 쇼 Screen Play 10
이형식 지음 / 스크린영어사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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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은 왜 속았을까 ?











집(가족)과 바람은 서로 부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집구석은 좋은 의미가 아니죠. 바람 난 남편과 바람 난 아내도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죠. 춤바람이나 치맛바람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바람이 잘 통하는 집만큼 좋은 집도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살던 집이 그런 집이었습니다. 언덕배기 바람길이 관통하는 곳에 자리를 잡은 집은 여름에도 시원했습니다. 심지어 앞문과 뒷문을 열어놓으면 바람의 힘만으로도 전원이 뽑힌 선풍기 프로펠러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진짜 레알 실화임). 


바람이 잘 통하니 집안 냄새 걱정이 없고 장마철에는 습기가 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빗자루 역할을 하기도 했죠. 바람이 먼지를 한쪽으로 쓸어버리는 겁니다. 또한 김치는 얼마나 맛있게 익는지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시원한 집입니다. 실외 온도는 30도를 훨씬 웃돌지만 실내는 26도 이상 오르지 않더군요.  집이 시원하다는 것은 바람이 잘 통한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  마, 이게 사람 사는 집구석 아이가. 아이고, 시원타. 센풍기(에어컨) 없이도 이리 시원타 ~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체크한 실내 온도는 에어컨 리모컨 표시창에 뜬 알림 표시였는데 그것은 현재 온도가 아니라 설정 온도였던 것입니다. 


실제 실내 온도는 31도더군요.  아놔, 시바.  저는 그동안 실내가 한증막인 집구석에 살면서도 바람 잘 통하는 집에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생활했던 것입니다.  갑자기 원효 대사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한밤중에 목이 말라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맛있게 마셨는데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그 웅덩이에는 시체가 썩어 해골이 된 뼈다귀가 잠겨 있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실내 온도가 31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때부터 저는 삼복에 더위 먹은 개처럼 혓바닥을 늘어트리고는 헉헉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이리 더우면 몬 산다. 몬 살아.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시죠 ?  인간의 이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합리적인 인간도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면 엉뚱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 상황적 강제(situational force) " 라고 합니다.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이 유명하죠.  스탠포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심리 실험에 지원한 대학생 18명을 상대로 교도소 역할 놀이를 진행합니다.  절반은 수감자가 되어 죄수 옷을 입고 절반은 교도관 복장을 하고 교도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말 그대로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같은 역할극 놀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교도관 역할을 맡은 대학생들이 갈수록 폭력적인 인간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가짜 수감자 역할을 하는 이들은 가짜 교도관의 폭력에 별다른 저항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크리스티나 매슬렉 박사가 실험의 비윤리성과 폭력성이 과열되는 상황을 보고 실험 중단을 요구했고 2주 예정이었던 실험은 1주일 만에 끝났습니다.  이 실험이 주는 교훈은 명백합니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은 상황적 강제가 발생하는 순간, 인간은 얼마든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흉악 범죄에 대하여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짐승 같은 짓을 저지르냐고 한탄하지만 당신의 장탄식은 틀렸습니다. 인간의 탈을 썼기에 짐승 같은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블랙코미디 영화의 걸작 << 트루먼쇼 >> 에서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 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방송국이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요 ?  어려운 질문이 아닙니다.  질문이 어렵지 않으니 답은 쉽죠. 방송국 세트와 시스템이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세트장과 정교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곳이라면 여러분들도 트루먼 버뱅크가 될 겁니다. 


그래도 트루먼은 나중에 진실을 알아차렸지만 여러분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무대 위의 트루먼이란 사실을 모르고 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제 자신이 트루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죽을 확률이 존나 높은 족속이죠. 리모컨이 제시한 26도라는 가짜 알림에 속아서 등골에 뜨거운 땀방울이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데에도 불구하고 마, 이게 사람 사는 집구석 아이가. 센풍기 없이도 이리 시원타 _ 이런 대사나 남발했으니 말이죠. 멍청한 녀석. 트루먼은 방송국이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기에 속은 인물입니다. 시스템 구축 : 세트장, 배우, 컨트롤타워는 삼위일체가 되어 트루먼을 속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제가 언급한 사례들은 다 " 시스템(구조적) 문제 ㅡ " 인 것입니다.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선택했지만 우리에게 정치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   보수는 사회 시스템보다는 개인의 역량에 촛점을 맞추고 진보는 개인보다는 구조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쪽에 방점을 찍는 집단이라고 본다면 보수주의자는 방송국에게 속은 트루먼의 한심한 역량을 지적해야 합니다. 동의하시나요 ?  지금까지 윤석열과 최재형이 내뱉은 말을 종합하자면 그들은 방송국보다는 트루먼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민의 삶을 왜 국가가 책임지냐. 국민의 삶은 국민이 책임져야 한다 _ 라는 최재형의 망언은 이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반대로 진보주의자는 개인보다는 방송국 시스템(구조적 문제)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굳이 정치적 성향을 묻는다면) 진보주의자이자 구조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  교도소 실험을 주관했던 필립 짐바르도 심리학 교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 썩은 사과(약한 개인)가 아니라 썩은 상자(시스템)가 문제다 !!! " 이 글의 끝은 트루먼 버뱅크 씨의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하죠 !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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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20 0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조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ㅎㅎ 곰곰님 글 너무 재밌어요 (재밌게 할려고 쓰신것 같진 않지만). 그리고 덕분에 상황적 강제라는 개념도 알게 되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21-08-22 10:56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라고 쓴 글입니다.. ㅎㅎㅎㅎ
전 상황적 강제라는 말을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알았습니다. 아, 인간이 상황에 따라 괴물이 되는구나. 누구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