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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 8월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 알라딘 신간 평가단 14기 활동

 

 

 

 

 

1.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로마 제국 원형경기장, 경기장 안으로 전쟁 포로와 노예들이 끌려나온다. 우우, 객석의 로마인들이 야유를 보낸다. 이어서 철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열흘 굶은 사자들이 원형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다. 포로들은 사자를 피해 도망가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닫힌 철문과 장벽뿐이다. 아비규환. 팔 다리가 뜯겨나간다. 와와,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며 로마인들은 즐거워 한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학살 사건을 보면 그 옛날 로마 원형경기장이 생각난다. 팔레스타인 지역을 둥굴게 에워싼 분리 장벽은 원형경기장'이다. 그곳에 갇힌 팔레스타인 사람은 전쟁 포로이거나 노예들이다. 그리고 미사일은 굶주린 사자를 닮았다. 온누리에 터진 미사일은 굶주린 사자의 이빨과 발톱이 되어서 팔 다리를 뜯어낸다. 와와, 이스라엘 사람은 지금 흥미진진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애비나 새끼나 똑같다. 테러범을 낳은 것은 여자이니 팔레스타인 여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죽여야 한다는 소리도 한다. 그들은 지금 불꽃 축제 중이다. 홀로코스트를 제노사이드로 되갚는 증오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한국 언론은 이번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학살 사건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 교전 " 이라고 정의를 내린 듯하다. < 교전 > 이란 사전적 의미로 " 서로 대등한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함 " 이다. 좋다, 백 번 양보해서 " 교전 " 이라고 하자. 언론 보도에 의하면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천500여명의 사망자와 8천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60여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지금 팔레스타인 학살 사건은 대등한 병력으로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융단 폭격을 가하는 것이다. 교전이 아니라 대학살이다. 성인 격투기 선수가 다섯 살배기 꼬마를 두들겨 패고서는 " 서로 치고받고 다투는 중 " 이라고 말하는 꼴이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경치 좋은 해변가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아름다운 불꽃이지만 팔레스타인 백성에게는 죽음의 불꽃이다. 채플린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말이다. 펑 ! 지금 이 순간에도 밤하늘에 불꽃 하나 터진다. 유대인이여, 아름다운 밤입니까 ? ( 역사 분야 )

 

                                                                                                                                                

 

 

 

 

2.  닭이 지배하는 사회 ?!                                                  

 

 

 

정은영의 << 대한민국 치킨전 >> 은 치킨 발전사로 본 대한민국 사회상을 다루는 미시사 분야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 미각의 역사 " 따위는 온통 바깥 나라 사람이 쓴 미식견문록'이니 쉽게 와 닿지 않았다. 이제는 한국인이 쓴 한국 식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 닭의 계보학'이라고 할까 ? 닭은 진화했다. 백숙에서 전기통닭구이로, 전기통닭구이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으로, 켄터기 후라이드 치킨에서 양념 치킨으로 진화를 거듭했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닭이 청와대 주인이 되자 마을도 온통 닭이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계급을 A, B, C로 나눈다면 A계급은 닭을 시키고,  B계급은 닭을 튀기고, C계급은 닭을 배달한다는 우스개가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열외 계급인 특권층(재벌, 정치가 따위)을 포함하면 D계급은 닭을 섬긴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닭 공화국이다. 청와대 안주인도 닭이요, 동네 가게를 점령한 것도 닭 가게'이니 말이다. 닭 가게'라는 말이 나와서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 이름이 " 닭고기 맛있어 " 가 아니었던가 ! ( 인문 분야 )

 

 

                                                                                                  

 

 

 

 

3. 어느 완벽주의자의 회고담                                              

 

 

 스탠리 큐브릭은 알프레드 히치콕이나 찰리 채플린과는 달리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 장르 " 를 실험했다. 그에게는 한 우물만 파야 된다는 10,000시간의 법칙 따위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팠다. << 배리 린든 >> 은 인공 조명 없이 자연 조명만 가지고 만든 시대물 영화였고, << 샤이닝 >> 은 스테디 캠 카메라를 사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한 공포 영화였다. 잘 알려졌다시피 위대한 걸작 <<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는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만든 완벽한 SF영화였다. 그는 평생 장르에 뼈를 묻은 감독보다 장르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만들면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가 되었다. 그는 시대를 한 발 앞선 감독이 아니라 최소한 두 발 앞선 감독이었다. 훌륭한 감독은 평론가가 좋아하는 감독과 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으로 나뉘는데 스탠리 큐브릭은 평론가가 좋아하는 감독이면서 동시에 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이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장인'이었다. ( 예술 분야 )

 

 

                                                                                                

 

 

 

 

 

4. 구름 추적자 !                                                              

 

 

구름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혼합한 오브제'다. 구름을 감상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내 소유는 아니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니어서 마음 놓고 구름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은 공공재'다. 하늘이 루브르 박물관 벽이라면 구름은 벽에 걸린 그림'이다. ( 구름과 그림'이라는 낱말이 서로 형태가 비슷하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 그림 종류도 다양하다. 뭉게구름, 거먹구름, 꽃구름, 매지구름, 삿갓구름, 열구름, 새털구름, 비늘구름. 아, 그리고 김애란 때문에 알게 된 비행운'도 있다. 그동안 우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땅만 보고 살았다. 병아리도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번 쳐다본다는 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 구름 읽는 책 >> 은 다양한 구름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쓴 개빈 프레터피니는 구름 감상 협회(Cloud Appreciation Society ) 설립자라고 한다. 오오, 마음에 든다.  여러모로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구름 형태를 보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니, 구름 그림 보고 일기 예보 듣는 꼴이다. 책 겉표지도 잘빠졌다. 책 디자인이 훌륭하다는 점은 출판사가 그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문방구에서 파는 흰색 마분지로 책 겉표지를 만드는 동문선의 핵폭탄급 디자인 테러'에 비하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얼굴이냐. ( 과학 분야 )

 

                                                                                               

 

 

 

5. 땀은 정직하다                                                              

 

 

<< 괴짜 사회학 >> 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수디르 벤카테시'가 신간을 내놓았다. 탁상공론에 의해 만들어진 통계 수치'가 얼마나 엉터리였나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사회학자는 거리와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외쳤던 수디르 벤카테시는 여전히 거리와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발언한다. 그 결과가 바로 << 플로팅시티 >> 다. 문득 조은 교수의 작업 방식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디르 벤카테시가 시카고 빈민가에 뛰어들어 10년 간 갱단과 생활했듯이, 조은 교수는 사당동에서 만난 한 가족을 25년 동안 함께 동행하며 관찰했다. 그 결과가 << 사당동 더하기 25 >> 였다. 내가 올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탁월한 책이었다. 조은 교수 또한 탁상공론보다는 현장 비평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회학자'였다. 다 필요 없다. 사회학에서 중요한 것은 통계가 아니다. 툭 하면 통계를 들먹이는 정치가는 현장을 알지 못하는 사이비 정치인이다.  믿을 것은 땀이다.  쏟은 만큼 값지다. ( 사회 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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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31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rtour 2014-07-3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위 댓글의 글쓴 시간이 10년 11월 8일이네요. ㅎㅎ 과거 손님의 미래로의 방문이 있었나봐요.날도 더운데 맨날 개와 비비빅 먹음서 책만 읽나봐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2:37   좋아요 0 | URL
레트로 제임스 패턴 씨'라고 종종 시간 여행을 하시는 분인데 가끔 시간 여행 하시면 이곳에 와서 안부 전하십니다. 조만간2015년 로또 번호 정보 가지고 오신다고 합니다. 여름엔 비비빅이 최고에옷... 그나저나 새로 들어온 강아지 잘있나요?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rtour 2014-07-3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개 이름은 미미. 지랄견이죠. 사람, 물건 가리지 않고 어찌나 물어 뜯는지..원. 쩍쩍이 새이름 검은봉투 어쩌구 어려워서 암기가 안되네요. 그나저나 이번 선거 곰곰발 님 바람대로 새정련인지 모시기인지 완전 참패군요. ㅋㅋ 살면서 이렇게 존재감 없는 제 1 야당은 처음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4:16   좋아요 0 | URL
아, 맞습니다. 미미였죠. 후후, 새끼 낳으면 수수'거나 우우'입니까 ?
개인적으로 새정련 참패하길 기다렸습다. 그래야 대오각성하지 이상태로 질질 끌면 정말 죽도 밥도 안 됩니다.

지금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이 단편집 읽고 있는데 미친 작가 같습니다. 이건 핵폭탄급이로군요....

마립간 2014-07-3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 님에게 기대어 마립간이 추천하는 도서 ; X의 즐거움 (기대만큼 좋을지 반신반의하지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5813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4:42   좋아요 0 | URL
저 이런 책 좋아합니다. 찜해두었다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만 보니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rtour 2014-07-3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드밀라 페트로스피차야.인지 모시기인지 대단하죠? ^^ 역시 곰발님과는 책 취향이 맞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4:43   좋아요 0 | URL
제가 보봐리부인이나 잃어버린 시간 같은 걸 잘 못 읽습니다. 만연체에 좀 질린 것도 있고, 단순 명료한 걸 좋아하는데 류드밀라는 단도직입적으로 딱 쓸 문장만 꺼내고 나머지는 ....
그런데 읽고 나면 먼가 찡합니다. < 집에 누군가 있다 > 와 < 인생의 그림자 > 읽다가 울 뻔했습니다.
뭔가 쓸쓸하고 기괴하고 허전한... 하여튼 최고네요..

rendevous 2014-07-31 14:50   좋아요 0 | URL
박경리 문학상 받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와는 다른 분인가요? 왠지 페루애님이 좋아하시는 손창섭 느낌 들 것 같은 스멜이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5:13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페트루셉스카야입니다....러시아 이름이 워낙 다 비슷비슷해요.
개인적으로 사람 이름은 아프리카 이름이 최고라고 생각함.. 둥가, 팅가팅가, 와움 우달달.. 이런 식이잖아요. 이름 엄청 친근함....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사람 이름 쵝오 !!!

rendevous 2014-07-3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 읽은 책 완소네요 ^^ 깨알 같은 동문선 까기~(혹시 지만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닭고기 맛있어 - 올해 최고의 언어유희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한 표!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5:12   좋아요 0 | URL
지만지 출판사 디자인을 최고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간결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여백의 미를 살린다고나 할까요. 동문서 디자인은 반대로 가장 질 낮은 갱지로 만든 미술책 같다고나 할까요.... 딱지 만들면 딱입니다.

닭고기 맛있어.. = 요거 꽤 좋죠 ?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언어유희입니다. 저작권은 저에게 있음... 인용하시려거든 앞으로 10원씩 내야합니다.

만화애니비평 2014-07-3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정련은 저리 될 것이라 여겼지만, 노회찬의 패배는 아쉽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7-31 17:24   좋아요 0 | URL
안타깝죠.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게혜윰 2014-09-0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루살렘 광기]가 탈락하고 [치킨전]이 선택된 것에 대하여 심히 마음이 아파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4-09-02 11:4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 예루살렘 광기'가 득표율은 가장 높았던 것 같았는데 역시 득표 순이 뽑기 순은 아니더군요..ㅎㅎ
 

 

 

 

 

 

 

 

 

 

 

 

 

 

 

 

 

 

 





전문가들의 사회



 



                                                                                                          옛날에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 - 꾼 " 이라는 접미사를 부여했다. 살림을 잘하면 살림꾼이 되었고, 소리를 잘하면 소리꾼이 되었으며, 씨름을 잘하면 씨름꾼이 되었다.

그런데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한국 사회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 부여했던 < - 꾼 > 이라는 접미사를 밀어내고 < 프로 - > 라는 접두사를 수입했다. 씨름 대회는 어느새 " 프로씨름 "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배구, 농구, 축구 같은 운동 종목 앞에도 프로'라는 입간판을 달기 시작했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_ 는 표어는 시대 정신이 되었다. 부하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사는 항상 아마추어처럼 왜 그래 ? _ 라는 뾰족한 말풍선을 날리기 일쑤였다. 프로답게 행동하라 _ 는 말은 댁의 사정은, 난 모르겠고.....  어찌되었든, 일처리는 깔끔하게 마무리하슈 _ 라는 주문이었다.

예를 들면 언론은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명의 다리뼈가 부러졌는데도 무대 위에 올라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진정한 프로 의식을 보여줬다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또한 수습이라는 이름으로 밤새워 일하는 인턴 사원을 두고 프로 정신이 빛나는 열정 페이'라고 설레발을 친다. 쉽게 말해서 프로 정신은 사장님 마인드로 노동자에게 주문하는 과정은 내 알 바 아니고 결과만 보여다오 - 정신'이다. 이명박의 천박한 말투를 흉내 내자면 프로라는 외래종은 비즈니스 프랜들리한 용어인 셈이다. " 프로 " 라는 서구 자본주의의 근로정신이 수입되면서 전문가라는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철학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이 당대를 비평하고 세태를 논했다면, 지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텍스트 해독의 결정권을 독차지한다. 소비자인 시민은 육아 문제는 육아 전문가, 부동산 재테크를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비만 문제는 다이어트 전문가, 심리 문제는 심리 상담가, 원전 문제는 원전 전문가, 정치는 정치평론가'에게 자문을 구한다.  문제는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티븨 앞에 나타난 그들이 진짜 전문가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 문재인 정부가 최저 임금을 상향 조정하면서 4조원을 최저 임금 보전에 투입하겠다고 발표를 하자 자칭타칭 정치평론가와 경제평론가

그리고 언론인들은 개인의 가난을 국가가 보전할 수는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문가다운 전문 용어를 써가며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 가장 가난한 계층에게 국가 예산 4조가 투입되는 것을 걱정하며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면서 정작 국가 세금으로 대기업에 투입되는 돈이 126조(대기업 특혜, 연구 개발 보조, 비과세 감면, 각종 보조금 혜택, 장기 저리 대출, 무상이나 다름 없는 에너지 사용)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는다. 가장 가난한 계층의 최저 생계를 위해 투입되는 4조가 깨진 독에 물 붓기라면, 가장 부유한 대기업에게 혈세 126조를 투입하는 것은 ?

이 글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라는 주장이 아니라 전문가와 지식인을 같은 등가 관계로 인식하지 말자는 것이다. 과거의 지식인이 정치적 연대 의식을 통해 실천을 고민했던 부류라면 티븨에 나와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현대의 전문가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지나치게 잘 적응한 외래어종 베쓰다. 그들이 내뱉는 말의 팔 할은 쓸모없는 잔소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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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7-1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들만의 리그에서 신나게 뛰노는 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진짜 전문성을 보여 줘야하는 분야에
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발톱을 숨기는
탁월성에 그만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재벌 대기업 특혜 126조 VS 서민 4조

기가 막힐 노릇이네요.

나라 곳간 거덜난다고 목소리 키우는 전문가들
이 꼭 봐야할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9 18:02   좋아요 0 | URL
대기업 이 개새끼들
전기료가 워낙 싸니깐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죠. 기름으로 기계 돌리면 비싸니까..
대기업 창고에 100조가 넘게 돈이 쌓였다는데
왜 매년 126조를 국가 돈으로 지원할까요 ?

사실 한국만큼 대기업이 장사하기 좋은 곳도 없습니다..

2017-07-19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9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7-07-1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언주 같은 인간이 나온 것을 보면 착찹합니다. 현실의 노동이 뒤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으니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9 18:04   좋아요 0 | URL
언주 생명 끝났죠..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 탈당해서 국민당 만든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신의한수인 것 같습니다..

syo 2017-07-19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ㅈ문가들....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9 21:49   좋아요 0 | URL
자신있게 좆문가라고는 말씀을 못하시는군요..ㅎㅎ

syo 2017-07-19 21:51   좋아요 0 | URL
ㅈ문가들...

syo 2017-07-19 21:51   좋아요 0 | URL
ㅗ문가들...

syo 2017-07-19 21:51   좋아요 0 | URL
ㅈ문가들...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9 21:53   좋아요 0 | URL
ㅇㅣㅇ
 


​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 :



눈앞이 캄캄하다

 

                                                                                                    

 

꿈에 대장항문과 의사가 나타나 나에게 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남자 이름'이어서 마음 놓고 진찰실에 들어갔다가 남자 이름 같은 항문 외과 여성 의사'라는 사실에 경악했던,

처음 본 순간 메두사를 본 사람처럼 얼굴이 돌처럼 굳었던 기억. 낯선 이 앞에서 팬티를 내리고 내 항문을 보여줘야 했던 그때 그 여자.  콧물을 삼키면 목구멍으로 들어가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똥구멍이 고장나면 눈구멍도 고장나기 마련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하여튼, 항문 외과 여성 의사'가 시력 상실을 선고하자 나는 12월에 내리는 눈처럼 펑펑 울었다. " 눈앞이 캄캄하다 " 는 관용구를 온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눈물을 닦고, 눈물을 닦고, 눈물을 닦고, 눈물을 닦고....... 눈물을 닦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계는 온통 잿빛이었다. 말 그대로 캄캄한 세계였다. 어둠이 주변을 블랙홀처럼 삼키기 시작했다.

 

마치 페이드 아웃 기법으로 화면을 전환시키는 영화 속 특수효과처럼 말이다. 꿈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  사위는 꿈속 장면과 그닥 다르지 않았다. 새벽 3시, 캄캄한 밤이었으니까. 블루베리가 시력에 좋다는 소리'에 요즘은 블루베리'를 약처럼 먹고 있다. 포도처럼 씨가 없어서 먹기는 좋은데 맛이 없다 보니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불쾌감을 주지만, 어쩌랴. 무엇보다도 불편한 것은 " 읽기의 괴로움 " 이다. 읽던 책을 마저 읽고 읽은 책을 지인에게 보내야 하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그런 주제에 틈틈이 책을 샀다. 파스칼 키냐르의 << 음악 혐오 >> , 사이 몽고메리의 << 문어의 영혼 >> 그리고 존 하비의 << 이토록 황홀한 블랙 >> 이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문인 가운데 " 이토록 황홀한 문장력 " 을 가진 이'는 롤랑 바르트와 파스칼 키냐르, 두 사람을 뽑는다. << 섹스와 공포, 파스칼 키냐르 >> 는 박학다식한 인간과 이토록 황홀한 문장력이 만날 때 만들어지는 결과'였다. 어느 알라디너가 이기주의 << 언어의 온도 >> 를 " 인문에세이 " 라고 정의했을 때, 나는 경악했다. 맙소사, 코카콜라를 포도주 대용 음료'라고 하는구나.                              물짐승 가운데 가장 경이롭게 생각하는 짐승이 바로 " 문어 " 다. 모르고 보면 징그러운 짐승이어서 괴수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짐승이지만 알고 보면 문어는 매우 매력적인 녀석'이다. 아이큐가 가장 높은 물짐승에 속할 뿐더러 변신의 천재이다. 뿐

 

만 아니라 호기심이 높아서 모험심이 강하고 인간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문어에 대한 사랑을 담아 두 편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일독을 권한다.

 

 

 

끝으로 << 이토록 황홀한 블랙 >> 은 눈앞이 캄캄한 세계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 일단, 책의 무게에 놀라게 된다. 책의 무게로 보아 종이 재질이 아트지'인 것 같은데, 일단 내용을 떠나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컬러 인쇄된 그림)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 내 로망 중 하나는 검은 고양이와 레브라도 리트리버종(種) 검둥개 한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검은 짐승의 눈을 보면 묘하게 슬퍼서 정이 가곤 했다.  그것은 길들여진 슬픔이 아니라 길들여지지 않은, 결은 고운데 곁을 주지 않는 고집 센 슬픔에 가까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둥개 토리를 입양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검둥개는 검은 털이 재수없다고 해서 입양을 기피한다는 기사도 접했다. 뭘 모르고 하는 소리. 내 취향이 독특한지는 모르겠으나 검은 짐승은,      숭고하다.  이 책들을 언제 끝낼지는 모르겠으나 틈틈이, 캄캄한 세상에서 형설지공의 마음으로 읽어보련다.


 

 

 

 

 


 


                                                         


 

 

 

 

 

 

 

 

 

 

 

 

 

 

 

 

 

 

 

 

 

 

■  부록 ㅣ 오늘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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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7-07-1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안이 오기 시작해 올봄에 안경을 맞췄지요. 이렇게 늙는구나 싶어 슬펐다가 안경을 낀 뒤 선명해진 활자에 헤벌죽했던 기억이 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3 13:49   좋아요 0 | URL
안경 쓰면 박하사탕 씹을 때 느끼는 비수무리한 맛이 나더군요..

겨울호랑이 2017-07-1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염소도 약효가 좋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3 13:48   좋아요 1 | URL
블루베리고 그렇고 흑염소도 그렇고. 역시 블랙파워군요..

2017-07-12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3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7-07-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화가 시작될 때 유독 눈이 아픈 분들이 있던데..노화 인생 한 고비를 잘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맞는 말씀. 검은 짐승에게선 위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검은 고양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3 13:48   좋아요 0 | URL
까만 고양이 한 마리 키우고 싶네요. 전 까만 짐승이 좋더라고요. 거미도 오색 거미보다는 타란튤라 같은 거미가 좋고... ㅎㅎㅎㅎ
 

 

 

 

 

 

 

 


 

 

 


 


                                                                             

 

왜, 꼴 뚜 기   다 리 는   문 어   다 리 보 다   탱 탱한 가  :


 

 

 

 

 

 

 

 

 

 

 

 

 

건맨, 빠른 놈과 느린 놈

 

 






 

 

1. 전문가 집단의 하나마나한 파나마 모자

                                                                                                       

스마트폰을 만들라고 했더니 시한폭탄을 만들어서 업종을 군수업체로 바꿔야 할 상황에 놓인 삼성 사태를 두고 전문가 집단은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조직문화를 몽땅 다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품 안전성보다는 출시 타이밍( 타 경쟁업체보다 한발 빠른 출시 ) 에 목숨을 거니 패스트패션 전략이 아니냐는 소리도 한다. 전문가 집단이 내놓은 하나마나한 전망과 진단 앞에서,  나는 전립선 장애로 인해 고생하는 하이에나처럼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 하아, 뭐냐? " 하나마나한 소리를 어마어마한 진단인 양 꾸미는 말장난에 할 말이 없다. 그것은 마치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점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무당이 대뜸 큰소리로 " 집에 우환이 있구나 ! "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거지반 우환이 있으니 점집을 찾지 행복한 사람이 뭣하러 점집을 찾느냔 말이다. 둘 다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말. 그런데 전문가 집단이 말한 < 몽땅 다 바꿔 > 주문은 어디서 많이 본 기시감이 든다.

그 옛날 이건희가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 > 와 똑같은 소리'다. 즉, 이건희가 주문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몽땅 다 바꾸라는 주문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몽땅 다 바꾼 결과가 스마트폰의 시한폭탄化 가 아닐까 ?  지금 전문가 집단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있다. 담배를 많이 피워서 폐암이 걸린 환자에게 담배가 폐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진단하는 꼴이다. 건맨(이건희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쇄신(刷新 :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함)을 위한 노동자의 부단한 쇄신(碎身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정성으로 노력함을 이르는 말)을 요구할 것은 뻔하다. 

그러니까 빠른 시일 안에 쇄신안(刷新案)을 내놓으라고 하위 조직원의 목을 움켜쥐고 닭달을 할 것이 뻔하다는 말이다.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좆빠지게 고생할 일만 남았다. 그네가 입만 열었다 하면 혁신, 혁신, 혁신을 외치니 아랫것도 입만 열었다 하면 혁신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그런데 정말 다 바꿔야만 삼성이 살 수 있을까 _ 라는 의문이 든다. 핵심은 " 바꿔야 " 에 있는 것이 아니라 " 버려야 " 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 집단은 삼성에게 조직문화를 몽땅 다 바꿔야 한다고 주문할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몽땅 다 버려야 한다고 주문해야 한다. 수직적 조직문화를 다 바꿔봐야 결국은 다시 수직적 조직문화'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을 핑계로 새로운 윗대가리 몇 명이 바뀔 뿐이지 조직문화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조삼모사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이명박이 싫어서 뽑은 인물이 박근혜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가 음흉스러웠다면 박근혜 정부는 대놓고 뻔뻔하다. 똥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발을 디뎠더니 늪이라. 삼성도 그런 꼴 당하기 딱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다짐으로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인물을 뽑고 그들을 앉힐 책상과 의자와 명패를 새로 장만하는 것은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쇄신이라는 단어에서 한자 쇄(刷)는 솔로 쓸거나 닦아서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쓸모없거나 캐캐묵은 것은 정리하고 빗자루와 걸레로 쓸고 닦는 행위가 진정한 쇄신인 것이다.  가뜩이나 온갖 잡동사니로 어지러운 사무실에 새 책상과 의자를 배치한다고 해서 환경이 새것으로 바뀔 가능성은 없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쇄신과 혁신을 말할 때마다 쇄신 주도 세력을 위한 지도부를 새로 뽑거나 혁신 위원장을 선정하는 행위는 어리석다는 것이다. 삼성은 조직 문화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아니라 환경 미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묵은 것이나 그릇된 것을 버리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2. 발이 아니라 글이다, ×××× !

             

내가 일본의 저성장 사회를 두고 그것은 경제 정책의 실패 탓이 아니라 성장 사회의 자연스러운 일면이라고 말하자 누군가가 이게 글이냐며 지랄을 한 적이 있다. 지랄에는 지랄이 답인지랄, 그럼 이게 글이지 발이냐, 시발놈아 _ 라고 응수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그에게 사과

할 생각은 없다. 지랄에는 지랄이 약이다. 그러니까 왜 내게 지랄하고 지랄이약 ! 고성장 사회가 임계점에 다다르면 수직 쪽에 가깝던 그래프가 점점 수평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파른 곡선에서 완만한 곡선으로 변했다고 해서 일본은 미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굴젓보다도 어리버리하고 어리썩은 놈이다. 쌍문동 사람들은 샴페인을 터트리며 10년 후에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이 간격은 지금까지도 좁혀지지 않았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지금 일본은 경제가 휘청거려서 망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 곧 망할 일본 " 은 노벨상이 발표될 때마다 의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에서 일본인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이며 수상자만 26명이나 된다(과학 분야에서만 22명이나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에 시큰둥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형식적으로 주는 평화상을 달랑 하나 받은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곧 망할 나라'치고는 상당히 건강한 구조가 아닌가 ?  일본도 흥청망청한 시절이 있었고 한국도 흥청망청한 시절이 있었지만 사용내역서를 들여다보면 하늘과 땅 차이'다. 일본은 < 흥청 > 한 시절에 < 망청 > 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 흥청 > 한 시절에 본격적으로 < 망청 > 했다. << 왜 자본은 일하는 자보다 더 많이 버는가 >> 에서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책의 한 꼭지를 빌려서 한국의 소득 불평등을 분석한다. 다음의 그래프를 보자.


▲ [그림 1] 상위 0.1% 근로 소득자로의 소득 집중 : 한국, 일본, 미국. ⓒ김낙년

 

이 그래프는 상위 0.1%인 사람과 평균 노동자의 임금 격차를 나타내는데 그래프가 높을수록 두 표본 집단의 소득 불평등은 높다. 미국 회장님은 평균 노동자에 비해 임금이 30년 전에 비해 1000배나 높고 일본은 13배로 30년 전에 비해 30%의 상승 폭을 보인다. 반면 한국은 30년 전에 비해 200% 나 증가했다. 한국 싸장님의 롤모델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인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은 < 흥청 > 하던 시절이나 < 망청 > 하던 시절이나 사장님과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큰 변동 없이 수평선을 유지했던 반면에, 한국은 < 망청 > 에 접어들기 시작한 IMF 이후 급속도로 수직을 향해 상승했다는 점이다.

고통을 각자 분담하자며 집에 있는 금이라도 내놓으라고 했던 놈들이 알고 보니 그 시절이 < 흥청 > 이었던 셈이다. 한국이 < 흥청 > 했을 때 쓸어담은 돈을 0.1%에게 몰빵하고 있을 때,  일본은 복지와 기초 과학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한국이 순실 씨 딸의 경마 교습을 위해 과외비를 쓰니라 돈이 모자라서 고작 기초 과학 연구에 1조를 투자할 때, 일본은 흥청할 때 번 돈으로 해마다 190조'를 투자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흥청해서 번 돈을 망청으로 쓰지는 않았다는 소리이다. 오토퍼지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는 " 과학은 성공 못해도 도전이 중요하다. " 고 말했다.

이 수상 소감을 듣고 나자 한국은 앞으로 100년 동안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한국의 과학 정책은 도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계획에 맞춰 커리큘럼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돈이 되지 않는 과학은 과학이 아닌 것이기에 << 왜 꼴뚜기 다리는 문어 다리보다 탱탱한가 >> 에 대한 연구 계획 보고서 따위는 쳐다도 안 본다. 삼성의 속도전이 만든 것이 스마트폰의 시한폭탄'이라면,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나 50년 동안 한우물을 파며 내놓은 것은 오토퍼지'다. 서부 영화에서는 (총집에서) 총을 빨리 빼는 놈이 이긴다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보자면 < 퀵 > 은 잘못하면 < 꽥! > 이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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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06: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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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0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0-15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닭달˝ , ˝답인지랄˝ ㅋㅋㅋ 곰발님 언어유희학교 차려요. 재밌겠는데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07:22   좋아요 0 | URL
닭달... 요거 알아채셨군요...ㅎㅎ..

그나저나 22일 시간과 장소는 어떻게 정해야 합니까 ?

2016-10-15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0-15 08:27   좋아요 0 | URL
그럼 그냥 귀만 가져갈게요.

2016-10-2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닝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확한 진단이십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4:59   좋아요 0 | URL
생이 있으면 멸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그래프가 고성장 그래프일 때의 상승폭이 아니라면 그때부터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면 한심합니다..

표맥(漂麥) 2016-10-15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쾌 상쾌 통쾌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글...^^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5:00   좋아요 0 | URL
요즘 핫한 야관문 드링크 하나 표맥 님께 드리고 싶습니다..ㅎㅎ

수다맨 2016-10-1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님, 오늘 시간이랑 장소 정해진건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5:49   좋아요 1 | URL
ㅎㅎ 수다맨 님 약속 날짜는 22일 인 것 아시죠 ? 22일 토요일 5시 종로3가 피카디리 극장(옛) 앞입니다.
아무래도 오늘이신 걸로 착각하신 듯 !

오늘로 생각하셨다면 제가 급히 옷차려 입고 나가ㅔㅆ습니다만..

수다맨 2016-10-15 15:54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ㅎㅎㅎ 22일이 좋겠네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다음번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5:57   좋아요 1 | URL
핑계거리 하나 생겼는데... 오늘 술한잔 하죠, 뭐 ! 나오세요..

수다맨 2016-10-15 16:02   좋아요 1 | URL
지금 집에서 출발하면 아마도 5시 40분경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신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6:05   좋아요 1 | URL
저도 씻지도 않은 상태여서 6시면 될 것 같습니다... 6시에 뵙죠. 피카디이 앞에서요... 오늘 간빠이 한번 하죠.. 얼른 나갈 채비 차리시구려.. 저도 챙겨 입고 나가겠슴돠. (머리 깍으려고 햇는데 다음으로 패스.. 하고 ㅎㅎ)
 

 

 

 

 

 



 

 

 

                                             

시스템은 혐오 발언을 생산한다  :

 

 

 

다음 침공은 어디 ?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여자는 멍청하다고 배운다. 일일 드라마 속 주변부 여성 캐릭터를 분석하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드라마 속 여성은 눈치가 없고, 수다스러우며, 욕심이 많고, 아둔해서 현명한 남편으로부터 핀잔을 받기 일쑤'다. 이성을 잃고 화를 내는 아내를 제지하는 역할은 남편 몫이다. " 내 아내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 이런 시츄 ~ 

 

드라마에서 남자는 여자에 비해 똑똑하고 예의바른 편이다. 없다고 무시하는 쪽은 금시계 찬 사장님보다는 알반지 낀 사모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역을 맡았던 수많은 중년 여성 탤런트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뿐인가, 젊고 아름다운 여성 주인공은 캔디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남성 의존형 캐릭터'다. 캔디형 캐릭터가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상대역은 대부분 백마 탄 왕자'다. 백마 탄 왕자'가 캔디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곱창이 필요하다. 태어나서 곱창 한 번 먹어본 적 없는 왕자는 주저하는 마음과는 달리 젓가락질은 주저하지 않는다. 한때 똥물이 흐르던 곱창은 캔디와 백마를 이어주는 밴드가 된다.

 

이런 미역 줄거리 같은 드라마는 내용이 뻔해서 왕자의 신분이 노출되기 마련. 여자는 신분을 속이고 서민 행세를 했던 재벌 2세'에게 " 날 가지고 놀지 마세요 ! " 라고 계급 의식을 드러내며 저항하지만 결국 재벌 2세는 그녀를 가지고 노는 것으로 끝난다. 그토록 당당하고 독립적이던 여자는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심순애로 변한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만 사장님 사모에게 없다고 무시받던 그녀는 결국 사장님 사모가 된다는, 이런 미역 줄거리 ~    이 편견은 고스란히 김치녀, 된장녀, 개똥녀로 투사된다. 이들은 전체 중 일부이지만 한국 사회는 부분을 전체로 받아들인다. 주디스 버틀러의 말을 살짝 비틀자면 시스템이 혐오를 생산한다.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장면은 모 알라디너의 " 나야 좋지, 쌍년 " 이라는 말이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상대 여성이 성적으로 호감을 보이자 혼잣말로 내뱉은 말이다. 성 경험 혹은 성에 적극적인 여성을 쌍년 취급하는 건축학개론형 남성은 흔하디 흔한 풍경이어서 새삼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정작 내가 놀랐던 지점은 욕 자체가 아니라 여성 회원이 많은 알라딘에서조차 눈치 볼 필요 없이 지껄일 수 있는 남성의 자유에 있었다.  여성은 때와 장소에 따라 남성 눈치를 보지만 남성은 때와 장소에 관계 없이 여성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남성이 소수가 아니라 다수라는 점에서 비극적이다.  영화 << 건축학개론 >> 은 남자 주인공은 여자가 선배와 잤다고 믿는 순간 쌍년 취급을 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한 데에는 남성 관객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분석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멜로 영화는 여성 관객들이 주요 소비층인데 반해 << 건축학개론 >> 은 특이하게도 남성 관객이 많았다고 한다. 남성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가 공감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한국 남성은 남자 주인공의 쌍년론에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 << 다음 침공은 어디 >> 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여성이 정치/사회 영역에 많이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누군가는 이 다큐를 보고 되묻곤 한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었지만 남성 대통령일 때보다 최악인 이유가 무엇인가 _ 라고 말이다.

그 질문에 대해 할라 토마스도티어 전 아이슬란드 상공회의소장은 말한다. " 국제적인 연구에 의하면 이사회에 여성이 3명 이상이 되면 문화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1명이나 2명은 안 돼요. 왜냐면 1명은 형식적이고 2명은 소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3명이 되면 갑자기 집단 역학이 변합니다. 대화 방법이나 토론 주제가 변하죠. 테이블 주위에 여자가 많이 있으면 균형이 깨진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어요.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 대해 더 많이 묻기 시작합니다. 전 이걸 별개의 도덕관과 윤리 나침반이라고 부릅니다. 이건 오늘날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오늘날 이런 것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사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여성이 정치 / 사회 영역에서 많이 진출할수록 지금의 한국 정치 / 사회 문화는 바뀔 수 있다. 1975는 아이슬랜드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이상한 총파업이 진행되었다. < 여성 파업 > 이었다. 그중 90%는 직업이 없는 여성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거의 모든 시스템이 멈췄다. " 집구석에 쳐박혀서 할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여성 " 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작동을 멈추기 시작했다. 학교가 문을 닫고, 기업이 문을 닫고, 버스가 문을 닫았다.  현재 아이슬랜드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이며 여성이 가장 행복한 나라이기도 하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사회,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 어른보다 아이가 행복한 사회, 남성보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가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건강한 사회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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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 여성 총파업이 발생했다. 90%는 직업이 없는 여성이었다. 특정 집단의 총파업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여성이 파업에 들어가자 나라 자체가 모든 일을 멈췄다. 학교도 문을 닫고, 은행도 문을 닫고, 아이들은 못 먹고, 버스도 운행을 중지했으며, 섹스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여성 파업은 뭘 하는 게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자가 일을 안 하니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이다.

남성이 멍청하다고 했던 여성의 몫이 사실은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끼친 것이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 파업을 하면 남성은 직장에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
결국 가정이나 직장이나 멈추게 된다. 하지만
남성이 파업을 하면 직장은 일시 멈춰도 가정은 돌아간다.

cyrus 2016-08-12 13:55   좋아요 0 | URL
<복지의 배신>이라는 책에 보면, IMF 시절에 여성 실업자가 재취업 기회 또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분석한 내용이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공무원들은 여성 실업자들이 재취업하는 대신에 가정 일을 돌보기를 원했습니다. 남성 실업자들은 일하고, 여성은 가정을 담당해야 하는 생각하는 고정적인 성역할의 영향이 컸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4:05   좋아요 1 | URL
제가 imf 때 남성들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라고 징징거릴 때마다

네가 그렇게 힘들 정도면 약자인 여성은 얼마나 더 힘들었겠냐... 라고 되받아치고는 했습니다.

아엠에프 때 가장 많이 실직을 당한 부류가 여성이죠. 그런데 불구하고 남성들은 자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징징대니...

cyrus 2016-08-12 14:08   좋아요 1 | URL
맞아요. IMF 시절 드라마에 나오는 아내들은 일자리 잃은 남편들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의 무능력함을 탓하는 존재였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4:11   좋아요 0 | URL
이 시절 나온 영화가 < 실미도 > 입니다. 천만관객 동원한..
전 이 영화를 고개 숙인 남자의 임포텐트 극복 판타지로 이해했습니다.

주인공이 우린 죽지 않아 ! 라고 외치는 데 이게 꼭 우린 반드시 치료 잘 받아서 발기할거야.. 처럼 들리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실미도는 병원이요, 훈련은 치료요, 죽지 않아는 발기에 대한 소원.. 뭐, 그런...

다락방 2016-08-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 좋은 글에 잠깐 딴지를 걸자면, 마지막 단락에서 장애인과 함께 가는 게 `정상인` 이라기보다는 `비장애인`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3:08   좋아요 0 | URL
아, 예리한 지적이십니다. 읽고 나서 0.1초 만에 교체했습니다. 정상인대 장애인이라니.. 이런 쌍스러운 표현을 쓰다니.... 죄송...

지금행복하자 2016-08-1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가 사고치고 남자는 수습하고... 어제 본 책에서도... 세상의 접시를 다 깨버리고 싶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3:22   좋아요 0 | URL
여자가 의회의 절반 정도는 차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뀔 수 있지요. 사실 국회의원이 똑똑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일은 의원 보좌관들이 입법 절차를 만든느 것이니 말이죠. 우수의원으로 뽑힌 사람 중에는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는 청소노동자였죠..

지금행복하자 2016-08-12 13:28   좋아요 0 | URL
여자라고 해서 의회에 뽑아줬더니 다 파란지붕의 그 분같음 어떡하죠? 설마 그런일은 없겠지만 대한민국은 예측불가라...
그래도 절반을 여자가 차지했음 좋겠습니다. 법룰로 정해서라도.. 기회라도 있어보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3:32   좋아요 0 | URL
남자새끼들만 득실거려서 만들어놓은 지금의 여의도를 보면 여자만 득실거리게 될 때는 적어도 남자만 득실거리게 될 때 발생하게 되는 상황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상공회의소장이 말했듯이

남성과 여성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1명은 상징적 의미일 뿐이고, 2명은 소수일 뿐이니 5명에서 6명의 이사회에서 3명이 차지하는 것은 중요한 것.

다락방 2016-08-12 1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태 살면서 저한테 논리없다, 이성적이지 못하다, 아는 게 부족하다 라고 지적하는 남자사람을 겁나게 많이 만나봤는데요, 그들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여성들(자기보다 더 좋은 학교를 나왔다거나 더 나이가 많다거나 더 사회적 지위가 있다거나 해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아마도 그래서 레베카 솔닛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틀린 걸 제가 지적한 적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는 어리석고 생각이 깊지 못하고 논리도 없는 여자가 돼요. `너에겐 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했더니, `그랬다면 사과한다` 라는 당연한 반응대신 `난 너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다 무시해` 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여자 무시하는 게 뭐 자랑이라고... 그게 자랑인줄 알고, 자신의 원래 성격이 원래 그런거니 니가 이해하라고 보란 듯이 얘기해요. 징글징글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3:20   좋아요 0 | URL
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사과를 하면 그나마 양반이죠. 대부분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을 하잖습니까. 여자를 무시하는 캐릭터를 마치 쿨한 남성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것은 쿨한게 아니라 진상인데 말이죠..

cyrus 2016-08-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여자를 만만하게 보는 성향이 있어요. 특히 여자가 하나라도 잘못했으면 죽이듯이 달려들죠.

어제 펜싱 여자 단체 8강전 보셨나요? 저는 라이브 중계를 보지 못했는데요, 우리나라가 아쉽게도 경기에 졌어요.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최인정 선수가 점수를 쉽게 허용 당했어요. 그 경기를 본 사람들이 승리가 눈앞에 있는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니까 최인정 선수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어요. 그 중에 성차별적인 내용의 댓글도 있었어요. 실력이 없는데도 예쁘니까 국대에 뽑혔다느니 펜싱 그만두고 시집이나 가라는 등 정말 몰상식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4:01   좋아요 0 | URL
올림픽 중계는 아예 안 보고 있습니다. ㅎㅎㅎ.

흠흠 그런 일이 있었군요.
뭐 그런 여성 다구리는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고...
한국도 여성들이 총파업을 했으면 좋겠네요...
한 달 정도 하면 다시는 그런 태도 보이지 않을 겁니다.. ㅎㅎ

시이소오 2016-08-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는 여성이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은 아는것도 없이 목소리만 크고 오만하고ᆢ

박 그네는 여성이기 이전에 아픈사람이죠. 환자죠. 정신병자는 청와대가아니라 정신병원에 보내야하는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4: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날립니다.
정치는 여성이 해야 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똥보다는 재가 덜 더럽죠...

2016-08-12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8-1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야 좋지 쌍년맨 저도 놀라서 그때 곰발님께 물어보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출몰하나요? 그 사람 정체가 뭔가요?

우리나라 드라마 문제많죠. 그런데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이 여자가 쓴다는 거
아닙니까? 그놈의 사랑굿 타령은 언제쯤 바뀔지...
요즘 볼만한 드라마는 <굿와이프>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미국산이라잖아요.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2016-08-12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3 10:43   좋아요 0 | URL
메뚜기도 ˝ 한철 ˝ 이라지 않습니까..

기억의집 2016-08-1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 워렌상원의원이 상원의원 출마했을 때 다 질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여권운동이 그런대로 제대로 자리잡힌 미국조차 상원의원은 남자들의 싸움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서. 그 대목 읽고 완전 놀랐어요. 21세기 미 국도 그렇구나 싶은 게.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6:21   좋아요 0 | URL
소비 형태만 봐도 남자는 충동적이고 여자는 전체를 봅니다.
남자 중에 유통기한 보거나 성분 재료 보는 사람 있나요. 그냥 쓸어담지..
반면 여성은 꼼꼼하게 보는 편이잖아요.

정치는 그냥 직감으로 버튼 잘못 누르면 지구 멸망합니다.
그 어느 영역보다즉흥성보다는 전체를 봐야 하는 영역...

이 영역을 여성이 40% 정도 차지하자 아이슬랜드가 바뀌기 시작한 겁니다.
아마.. 1975년에 벌어진 여성 파업이란 아이디어가 급진 페미니즘 진영에서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드 스타킹인가 그랬죠..

대한민국도 여성이 힘을 모아서 한번 여성 파업 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잖아요.

2016-08-12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6: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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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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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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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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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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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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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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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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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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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8-1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슬랜드로 가야겠네요. 이 나라는 유리벽이 너무 두꺼워서.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2 18:36   좋아요 1 | URL
유리천장이 아니라 콘크리트 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6-08-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자는 자신이 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을 두려워하고 소인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남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의 재능을 키워주지만 소인은 남을 눌러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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