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발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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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Vale Allen / Mira Books / 2001년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라는 영화를 떠올렸어요. 제목과 표지 디자인 때문에 그런 연상을 했는데, 읽어보니 제가 예상했던 책이 전혀 아니었네요. 이 책도 책 정리차원에서 한 챕터만 읽어보고 판단후 계속 읽을지, 읽지 않고 정리할지 판단하려했는데 예상외로 흥미로워서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상실에 빠진 주인공 Kyra, 남편의 장례식날 자신의 딸이라며 나타난 십대 소녀가 손자라며 데리고 온 남자아이Jesse를 Kyra에게 맡기고 떠납니다. 아이를 가질수 없었던 주인공은 남편과 함께 입양을 계속 문의하고 있었던차에 남편이 죽은후에야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나게 된거죠. 자신이 소년을 맡지 않으면 고아원에 맡기겠다는 소녀의 말에 3살 남자아이를 맡게 되고, 남편을 잃은 상실감을 소년을 키우면서 치유하게 되요.

 

물론 진짜 자신의 손자가 아니고, 어떤 서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지만 (나중에야 자신의 쌍동이 남동생과 관련된 일음이 알게 되지만...), 여기까지 읽을때 뻔한 엔딩이라 생각했었어요.

 

학대 받았던 소년을 키우면서 서로에게 정이 들고 가족이 되었을때, 엄마가 나타나 양육권 싸움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저의 예상은 번번히 빗나가면서 계속 읽게 하더라구요.

 

우선 소년은 굉장히 예민하면서 똑똑한 아이었어요. 13살에 자신 책을 출간할정도로 재능이 있고, Kyra 역시 소년의 영민함을 알고, 키우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소년이 가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서 모든 결정을 소년에게 맡기고 믿어주고 응원을 합니다.(물론 소년이 다른 소년들과 다르긴했지만...) 여전히 저는 소년이 잘나가길래 친엄마가 나타나는 뻔한 막장같은 스토리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다가 소년의 신장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이번에는 친엄마를 찾아 신장이식을 하는건가?라는 생각도... 아, 정말 제 생각이 뻔해서 부끄럽네요. ^^;;)

 

그런데 뜻밖에도 아이는 평생을 신장투석을 하며 살기를 원치 않아요. 어려서 수술도 힘들고, 자신의 몸에 튜브를 달고 사느니(어린 경우에도 20대까지 살을 확률이 반정도) 죽겠다는 소년의 의지에 강제로 튜브를 꼽지 않습니다. 결국엔 수술과 튜브를 꼽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지만, 아직 다 성장하지 않은 아이에게 무리인 치료법이었어요.

 

 

하반신 마비로 평생 살고 싶지 않아 안락사를 선택한 남자의 이야기를 읽을때도 그렇게 마음이 쓰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십대 소년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어느정도 살 확률을 포기하는것이 옳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특수적인 상황을 설정하긴 했지만 (아이가 엄청 예민하면서 똑똑하고, 아이를 입양하면서 평생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키우던 주인공의 가치관-물론 엄청 갈등을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처음엔 신장문제가 그렇게 큰 문제인가 생각했는데, 이 책이 출간한지가 20년전인 상황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이해가 되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의학 발전인 상황이라면 절대 소년의 선택을 응원할수 없을것 같아요.

 

암튼, 책은 흥미로웠고 감동스러웠던 부분들도 많았지만 마지막 사족 같은 이야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어요.

 

'Parting Gifts' 라는 제목처럼  처음 주인공의 남편이 죽고 소년이 주인공의 삶에 선물처럼 왔다고 생각해서 거기까지는 OK. 그런데 소년이 자신이 죽음을 인지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자신과 같은 소년을 찾아 Kyra에게 보호자가 되어주길 부탁합니다. 그것이 Jesse의 이별 선물인거죠.

 

하...

여자의 삶이 아이를 키우는것으로 완벽해진다는 사고 방식을 강요 받는것 같아 갑자기 감동이 쏘옥 들어가버렸어요. -.-;;; 정말 마지막만 아니었으면, 어린아이들의 존엄사, 학대 받는 아이들, 입양등에 관한 생각들로 더 많은 여운을 가졌을텐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그래도 읽은후에 자꾸 자꾸 생각나긴했습니다.)

 

그 점 때문에 한 동안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나오기 힘들었을텐데, 조금 나아졌어요.^^;;

(20년전의 상황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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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5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07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10-0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리다고 해서 자기 죽음을 결정하지 못할 건 없겠습니다 그걸 존중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책을 보면 이렇게 생각해도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그런다면 마음을 바꾸게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아이가 벌써 다 산 듯한 것 같기도 하네요


희선
 

10월에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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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ng Gifts (Hardcover, First Edition)
Mira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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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때마다 마음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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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04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외서를 선택할때의 저의 기준은 책 표지 디자인이랍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선호하는데, 그 동안 읽은 책들을 볼때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을때 책 내용도 재미있을 확률이 더 높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책 표지가 눈에 띄면, 책 정보를 살펴보며 책을 고르고, 읽다가 재미있으면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는 패턴이 되었습니다.

 

 'The Princess Diaries' 의 작가 Meg Cabot

 

 

 

 

 

멕 캐봇 지음 / HarperTeen / 2004년~2005년

 

그런데 멕 캐봇의 'The Mediator' 시리즈는 달랐어요. 물론 제가 이 책을 선택했던것도 눈에 띄는 책 표지였어요. 하지만 책 표지와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작가이기 때문에 제가 잘못 오해를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류의 표지였다면 이런식의 표지를 고르지 않았을텐데, 책표지와 작가 때문에 '쇼퍼홀릭'처럼 20~30대 여성의 로맨스를 다룬 책으로 오해했거든요.

 

그래서 구입후에 꽤 오래동안 책을 방치했다가, 최근에 영어책들을 정리할 생각으로 소장하고 있던 영어책을 읽어야겠다 마음 먹으면서 재미없을것 같은 책을 골라 한 챕터정도 읽다가 덮을 생각으로 'The Mediator' 책을 집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왠걸?????

한 챕터를 읽고 나서야, 제가 이 책을 오해했다는것을 알았어요.

완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인거 있죠.....^-----------^

 

 

다른 표지의 책이예요. 맞아요. 이 표지를 보았다면 '쇼퍼 홀릭'과 같은류의 책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거예요. 글쎄, 'The Mediator' 시리즈는 유령을 볼수 있는 십대 소녀의 이야기인거있죠.

 

'식스센스'의 주인공 소년은 '유령이 보여요~~'라고 두려움에 떨면서 말하지만, 'The Mediator' 속의 소녀는 유령이랑 맞짱도 뜨는 소녀더라구요. ㅎㅎ

 

암튼, 예상치못했던 반전탓인지 전반적인 이야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제게는 완전 취향저격인 책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한 챕터만 간을 보려던걸 그냥 쭈욱 다 읽었어요. 오랜만에 영어책을 하루만에 기분좋게 완독하면서 다음 시리즈도 계속 읽었답니다. 실제 읽으면 위의 두 표지보다는, 아래의 코믹스 같은 표지가 더 잘 어울리는 책이예요.

 

  

 

아.. 정말 아무리보다 십대소녀 같은 느낌이 없는데... 뭐, 미국 영화속 십대들이 절대 십대처럼 보이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봅니다.

 

예전에도 영어책 읽기가 좀 시들했을때, '트와일라잇' 읽고 다시 전투력 상승했었는데, ''The Mediator' 도 '트와일라잇'에 비교하기엔 약하지만 다시 영어책 읽기 전투력을 높인 책인것만은 확실한것 같아요.

 

유령을 보고 맞짱을 뜨며 싸우기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속에 싹트는 로맨스~~

 

이상하게도 주인공은 멀쩡하지 않은 소년들과 썸씽이 있지만, 결국 진짜 좋아하는것은 오래전에 죽은 유령 남자를 사랑하게 되요.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다룬 하이틴 로맨스들은 대부분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맺어지게 되지만, 이 책은 그럴 가능성이 거이 없어 보입니다. 진짜 엔딩이 주인공이 죽어서 같이 유령이 되지 않는한 '사랑과 영혼'처럼 결국 아름답게 유령 남자를 저 세상으로 보내는것이 엔딩이 되지 않을까? 예상은 해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가 로맨스쪽보다는 주인공이 겪게 되는 에피소들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져서 둘의 로맨스에 크게 아쉬움은 없습니다. 어쩜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수도 있었는지도...

 

Cassandra Clare / Margaret K McElderry / 2015년 9월

 

 

 

  

 

어쩌다보니 십대 판타지 로맨스를 연달아 읽게 되었어요.

'The Infernal Devices'는 표지 디자인만큼은 세 편의 로맨스 주에 가장 취향 저격인 표지예요.

 

 

 

일본 만화 버전 같은 다른 표지 디자인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몽환적인 오리지널 버전이 더 마음에 듭니다.

 

 

 

'The Infernal Devices'는 '섀도우 헌터스'의 프리퀄 버전이예요. 영화와 미드 때문에 다음 시리즈들도 번역되고 있지만,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그리 인기를 못 끌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리퀄은 번역이 안될것 같은 예감에 영어책으로 구입해서 읽었어요. (물론 표지가 넘 멋져서 혹했지만...)

 

천사의 피를 물려 받은 섀도우 헌터들은 인간세계에 살고 있는 데몬들과 적대적인 관계입니다. 암튼 인간외에 다양한 판타지 종들이 살고 있는데, 물론 여기도 이루어질수 없을것 같은 사랑과 삼각관계가 존재합니다. 소재는 신선하지만 스토리는 식상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Garcia, Kami 외 지음 / Little Brown & Co / 2010년 9월  

 

   

 

뷰티풀 크리처스는 한글로 먼저 만났던 시리즈예요. 재미있게 읽어서, 다음 시리즈도 번역되길 기다렸는데 역시나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지 번역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리즈를 구입했는데 지금에야 읽게 되었네요.

 

역시나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ㅎㅎ

인간과 마녀의 사랑인데 마법사가 아닌 마녀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판타지 로맨스하면 인간 여자와 인간 아닌 남자의 사랑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인간 남자와 인간 아닌 여자의 사랑을 다루었어요. 그 점이 이 시리즈의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할수 있는 인간 아닌 남자가 언제나 인간 여자를 보호하면서 대단한 존재로 그려진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화자가 남자이다보니 읽는 나와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은것이 단점이예요. ^^;;;;;;  그래서인지 오히려 주인공 남녀보다는 마음에 드는 보조 캐릭터들이 생기더라구요. 그런점을 보완하자면 마녀인 여자가 화자가 되는 편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원서로는 4편까지 출간되었는데 제가 3편만 읽은 상태라 5편이 완결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아쉽게도 엔딩이 크게 궁금하지 않아서 끝까지 모를것 같네요.^^

 

 

영화로 출간되었는데, 영화는 책보다 많이 아쉬웠어요.

차라리 TV 드라마 시리즈로 나오는것이 더 나을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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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9-28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고딕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대부분 소녀예요. 고딕소설의 여주인공들은 초 현상을 무서워하지 않고, 모험심 있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나와요. 이러한 설정이 현대의 판타지나 공포소설 속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

보슬비 2019-09-28 20:26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 현실적인 제약들이 소설이나 판타지를 통해 대리만족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cyrus님의 댓글에 눈이 떠집니다~^^

2019-09-2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0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9-09-2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지디자인이 좋은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외서는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요즘 우리 나라에 출간되는 책들은 표지 예쁜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슬비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보슬비 2019-10-04 16:25   좋아요 1 | URL
영어책 읽기 초기에 어떤책을 고를지 잘 모르가가 우연히 표지가 맘에 든책이 내용도 재미있어서 그러다보니 계속 표지 먼저 보게 된것 같아요 .ㅎㅎ 생각해보니 국내출판된 책들도 이쁘게 만들때 더 눈길이 가긴했던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카스피 2019-09-29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판타지라고 해도 여러분야가 있는데 보슬비님이 선호하시는 책은 로맨스 판타지인것 같네요.그런데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도 상당히 많네요.그나저나 저역시 크리쳐스는 2부까지 읽었는데 후속이 나오지 않아서 참 거시기 하더군요.이런떄 영어 원서 읽을 능력이 없는 제가 좀 밉더군요ㅜ.ㅜ

보슬비 2019-10-04 16:28   좋아요 0 | URL
^^ 이번 페이퍼는 일부러 판타지 로맨스로만 묶어보았어요. 판타지 어드벤처를 로맨스쪽보다 조금 더 선호하는것 같아요.

크리처스는 5권까지 출간되었던데, 국내에는 영어덜트 판타지물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것 같아요. 읽고 싶은책이 번역이 안될때 정말 서운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