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테니스 레슨을 받은지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든다.

테니스라는 게 생각만큼 늘지 않는 운동인데다

개폼으로 십여년을 쳐온 가락이 있다보니 여간해선 교정이 안된다.

엊그제 친구들과 시합을 할 때는 하도 속상해서 강물에 뛰어들고픈 마음까지 들었는데,

이 정도면 취미 치고는 집착이 과하다 싶다.

1. 목사님

두달 전부터 내 앞 타임에 목사님이 레슨을 받는다.

코치가 “목사님 목사님” 해서 목사인 줄 알았다.

목사님의 레슨 첫날, 목사님이 공 주으려면 힘들겠다 싶어서

목사님이 친 공을 내가 좀 주워드렸다.

공을 한군데다 모아놓고 바구니에 담고 있는데,

레슨이 끝난 목사님도 같이 공을 주웠다...이래야 되는데,

그 목사님은 자기 앞에 있던 공을 나한테 다 밀어놓고

다른 코트로 가서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신다.

공을 주워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마땅하고,

최소한 나머지 공이라도 자기가 주워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담?

 

코트 내에서는 원래 모르는 사이에도 다 인사를 하고 다니는 게 예의건만,

그날 이후부터 난 그 목사님한테만은 인사를 안하고,

그분이 칠 땐 그냥 서브연습을 한다.

그렇게 두달을 한 결과 사람들한테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서브가 왜 이렇게 세졌어?”

그럴 때면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한다.

“종교의 힘이지.”

2. 아이

내가 배우는 시간에 다른 코치한테 레슨을 받는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가량 되어 보이는데,

그 나이에 테니스 레슨을 받는다는 게 참 부럽다.

나도 그때부터 레슨을 받았다면 지금 얼마나 테니스를 잘쳤겠는가?

그 아이의 아버지는 한의사로, 차가 BMW다.

차 때문에 기죽지 말자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내 마티즈를 그 옆에 세우면 사람이 괜히 위축이 돼,

테니스가 더 안맞는다 (그래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세우려고 한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무척 귀하게 키우는 모양으로,

아들이 테니스를 치고 나면 그 공을 자기가 다 줍는다.

그동안 아이는 돌아다니며 공을 발로 차고 다니는데,

교육적으로 저건 좀 아니다 싶다.

 

아무튼 그 아버지는 참 예의가 바른 분으로,

날 볼때마다 해맑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아들한테 말한다.

“너도 인사 좀 해라.”

하지만 그 아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인사를 안한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러신다.

“녀석 참.”

 

이따금씩 그 아이와 마주친다.

그때마다 난, 예의바른 아버지를 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그 아이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내 인사를 무시한다.

대략 열 번 정도 내 인사를 생깠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상대방이 싫다는데 나는 왜 그에게 그렇게 집착했을까?

내가 공을 주우려고 모아놓은 걸 발로 차고 다니는 그 싸가지 없는 애한테

왜 인사를 했을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과 다 잘 지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나니 인생이 더 편해지는 느낌이다.

그 아이에게 한 마디.

얘야, 만약 네가 기생충에 걸린다면 난 너를 모른다고 할 거야.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다.

 

* 사진은 옛날에 찍은 걸 리바이벌했습니다. 우려먹는다고 너무 뭐라고하지 마시길.



 
 
재는재로 2012-05-08 20:39   댓글달기 | URL
잘 즐겁게 사시네요 ㅎㅎ 목사님하고 한번 대회를 해서 팍 눌러주셔야 겠네요

마태우스 2012-05-08 22:36   URL
윽...제 실력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그 정도까진 멀었답니다ㅠㅠ

BRINY 2012-05-08 20:39   댓글달기 | URL
후회해도 소용없다! ^^

마태우스 2012-05-08 22:35   URL
어맛 브리니님! 님이 혹시 기생충으로 고민하시면 제가 잘해드릴게요!

blanca 2012-05-08 21:43   댓글달기 | URL
언제 읽어도 마태우스님 글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ㅋㅋ 목사님도 그렇고 인사성 없는 그 아이도 그렇고. 참. 그런데 여섯 살 제 딸도 제 마음 만큼 인사를 안 따라주더라고요. 저는 열심히 인사 하고 그렇게 쑥스러우면 허리라도 숙이라고 그렇게 교육 중이랍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참 신기한 게 제가 아무리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이뻐서 "안녕!" 그러면 아무도 정말 아무도 인사를 안 받아주더라고요. 다 안면이 있는 아이들임에도요. 인사를 잘 받아주는 아이들은 다들 두 돌 이하더라고요 --;;

마태우스 2012-05-08 22:35   URL
흠, 요즘 아이들의 트렌드가 모르는 사람 인사는 받지 말자군요. 아니, 나이많은 사람의 인사는 받지 말자겠네요. 안면이 있다고 하셨으니... 뭐 저도 꼭 인사를 받아야겠단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인사하고 지내는 걸 바라는 듯해서 그랬답니다. 이젠 늦었삼!

2012-05-08 22:15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8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9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9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2-05-08 23:23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우스님 모습 지난주에 TV에서 뵌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2-05-09 22:17   URL
아, 그, 그게요 다행히 그 프로가 폐지되는 바람에, 하핫. 부끄럽네요

북극곰 2012-05-09 09:26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웃는게 웃는 건 아니지만요. 마태님 글솜씨땜에 안 웃을 수도 없고.
그나저나 우리집 5살짜리 꼬마는 자꾸 똥X가 가렵다고. ㅠ.ㅠ
기생충약을 먹였건만. 잉.. 은근 스트레스에요.
마태님이 이뻐?하시는 기생충을 저는 생각만해도 징그러워용...ㅠ.ㅠ

마태우스 2012-05-09 22:18   URL
앗 님의 꼬마께서 항문이 가렵다구요.
팬티를 한번 불시에 검사해 보심이 어떨까요
하얀 벌레가 있는지 확인하시구, 있으면 요충이라 생각하구
20일 간격으로 약 두번 먹이세요.
기생충을 미워하지 맙시다 죄는 미워도....

울보 2012-05-09 10:48   댓글달기 | URL
헐 이네요, 정말 요즘 개념없는 사람들 많아요,,
참 님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세요,

마태우스 2012-05-09 22:19   URL
아유 그럼요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레와 2012-05-09 11:41   댓글달기 | URL
이사한 집 옆집에 아이들이 있어요. 볼 때마다 먼저 인사를 했지요.
처음엔 쌩까던 아이들이 이제는 세번하면 한 번 정도는 받아 줍니다.
조금만 더 하면 같이 인사할 수 있을거 같은데.. 흠.. 제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ㅋㅋ


마태우스 2012-05-09 22:20   URL
애들은 왜 인사라는 걸 잘 안할까요
제가 어릴 땐 인사 잘했던 거 같은데....
우리끼리라도 인사 잘 합시당^^

무스탕 2012-05-09 19:14   댓글달기 | URL
모자가 같아서 같은 사진인줄 알았더니 옷이 다르네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거니까 우리 애들한테도 인사는 늘 잘 하면서 살아야 하는거라고 다시 한 번 가르쳐야 겠어요.
누가 알아요? 주례 서 달라고 제가 찾아뵐지? ^^

마태우스 2012-05-09 22:20   URL
오옷 주례라, 앞으로 먼 훗날이겠군요
그때 대머리가 안되어 있다면 주례 서드리겠습니다^^

2012-05-11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2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2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2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5-10 11:08   댓글달기 | URL
ㅎㅎ 마지막 사진은 거의 볼링 폼인데요. ^^ 전 동네 헬스장에서 아침마다 라켓볼을 배웠더랍니다. 그런데 그 아침에 라켓볼을 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러면 트레이너가 가르쳐도 주고 경기도 같이 해줘야 하는데 처음에 기본폼을 몇개 가르쳐 줍니다. 그리곤 혼자서 9개월 동안 벽치기를 했습니다. 9개월 동안 트레이너가 딱 3번(기본 폼, 뒷벽 맞고 나온 공 치기, 15분 경기 한 시합) 상대해 줬습니다. 그 후로 전 라켓볼과 담을 쌓았습니다.

마태우스 2012-05-12 08:24   URL
으윽 볼링폼... 테니스는 순전히 폼입니다. 근데 저한테 나쁜폼의 악귀가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네요. 라켓볼은 테니스보단 좀 쉽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건 테니스를 치는 저의 편견일 수 있겠죠. 하기야, 모든 운동은 어렵죠. 근데 그 코치 하나로 인해 즐거움을 버리심 안되는데, 아쉽네요 그 코치.

비연 2012-05-10 12:42   댓글달기 | URL
얘야, 만약 네가 기생충에 걸린다면 난 너를 모른다고 할 거야.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 말에 빵 터졌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12-05-12 08:24   URL
아유 비연님,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팽이사랑 2012-05-15 15:32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천안에서 테니스 레슨 하시나요? 어디서 하시는지 귀뜸이라도.....^^;

2012-05-23 04:51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 생리의학상편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2 
야자와 사이언스 오피스 지음, 박선영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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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연구자로서 큰 영광일뿐더러 해당 나라에도 경사다.

“유독 우리나라만 노벨상에 목을 맨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실 어느 나라나 노벨상을 좋아하며,

최다 수상자를 낸 미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는 존경받는다.

이웃 일본만 해도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건만,

우리나라는 딱 한 명, 그것도 평화상이다.

평화상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평화상과 문학상은

그 나라의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도 탈 수 있는 상,

그래서 노벨상을 한두번 받은 나라들은 대부분 문학상과 평화상이다.

우리나라는 이란, 가나, 케냐, 코스타리카 등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우리 소득수준이나 연구 인프라를 보면 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두 번 정도는 탔어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의학상 등 과학 분야에 세 개나 상이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생리의학상 편>을 읽어보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다.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하트웰은 어려서부터 동물 관찰이 취미였다는데,

‘도마뱀은 이빨이 없다’는 동물도감을 보고 도마뱀을 잡아서 입을 벌렸다가

도감과 달리 도마뱀의 이빨에 손가락을 물려 고통을 겼었단다.

HIV의 원인을 밝힌 몽타니에는 집 지하실에서 화학실험을 하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생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20년, 30년간 지속적으로 한 우물을 파서 노벨상을 탈만한 연구를 해낸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를 하고 싶어서 의대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나마도 자신의 뜻이 아닌, 부모의 뜻에 의해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이렇게 출발부터가 다르니 나중에도 정말 좋아서 연구를 하기보단

해야 하니깐, 승진에 필요하니깐 논문을 쓰기 위해서 연구를 한다.

노벨상의 필수요건인 독창적인 연구를 하지 못하고

선진국에서 하는 연구를 따라하는 연구를 하는데 어떻게 노벨상을 받겠는가?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을 확률이 낮다고 대답한 사람이

70%가 넘은 건 작금의 현실로 보아 당연한 일이다.

 

노벨상 타령은 그만하고 이제부터 책 얘기를 잠깐 해본다.

의대 학생들한테 노벨상을 향한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선정했지만,

학생들이 읽기에 너무나도 어려웠다.

어떤 학생의 말마따나 “의학지식을 쉽게 풀어주던지,

노벨상 수상자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던지 했으면 좋았“을텐데

수상자들의 평생에 걸친 업적과 그들의 삶을 열 페이지 정도로 압축해 놓으니

이도저도 아닌 책이 돼버렸다.

그래서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 어렵다”가 주가 됐다.

하기야, 연구로 잔뼈가 굵은 내가 읽어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었으니

학생들은 오죽하겠는가?

 

‘생리의학상’ 편은 ‘물리학상’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인데,

‘물리학상’에 딱 하나 올라와 있는 리뷰를 보니 이렇게 돼있다.

“사실 나는 항상 물리학도서를 구입할때 지루함이 걱정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구입한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가 즐길수 있는 좋은 물리학책이다.

아이큐 148 초등학생인 나에게도 유치하거나 너무 어렵지 않다.“

같은 곳에서 나온 책인지라 난이도가 비슷할텐데

초등학생이 어렵지 않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많이 배운 것보단 아이큐가 중요하다, 뭐 이런 거?

그제야 제목을 다시금 상기하게 됐다.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그렇다. 여기서 교양인은 아이큐가 높거나 연구에 잔뼈가 굵은 그런 사람을 말하는 거지,

연구와 유리된 삶을 사는 일반인은 해당사항이 없는 거였다.

이 책의 세일즈 포인트가 낮은 걸 보니 다들 알아서 안사는 것 같은데,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학생들한테 읽으라고 권한 걸 뒤늦게 후회하는 나보다, 그들이 훨씬 더 현명하다.



 
 
재는재로 2012-05-08 20:41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의 고은님이 한번 수상하셨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대하며
 

 

학교 운동장에서 운전을 하던 여인이 아이를 치었다.

소리만 지를 뿐 악셀레이터를 계속 밟아댄 여인의 모습은 엽기적이었다.

사고 후 대처 과정에서 문제가 많긴 했지만,

그리고 피해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주위를  전혀 살피지 않은 채 차 앞으로 걸어온 여학생에게도 일련의 책임은 있다.

그 여학생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지만

학교 안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스마트폰만 보면서 걷는 학생들이 어찌나 많은지,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가 나겠구나 싶다.

 

DMB를 보면서 운전을 하던 25톤 화물차가 싸이클 선수단을 덮쳤다.

꽃다운 여자선수 세명-19세, 24세, 25세-이 죽고 네명이 다친 참변이었다.

운전자는 싸이클 선수들의 뒤에서 달리던 감독승합차를 받은 뒤 선수들을 잇따라 차로 치었는데,

선수단을 덮친 후에도 화물트럭은 101미터를 더 나가고서야 겨우 멈췄다.

운전사는 DMB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선수단과의 거리가 좁혀진 것도 몰랐다고 했다.

차 사이에 낀 여학생의 모습도 엽기적이긴 하지만,

자전거와 선수들을 트럭에 낀 채 100미터를 더 달리는 트럭의 모습이 훨씬 더 소름끼친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사건이고, 피해규모는 화물차 쪽이 훨씬 컸지만,

네티즌의 비난은 오직 운동장 여인에게만 쏟아졌다.

화물차 사건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얘기만 있을 뿐

트럭 운전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엔 물론 영상의 힘도 있을 거다.

손바닥을 자로 맞았다는 걸 기사로 읽는 것보다 동영상으로 보면 훨씬 더 파문이 커지기 마련이듯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이다.

걸핏하면 올라오는 진상녀 시리즈로 추측컨대,

운동장 여인을 비난하는 거센 목소리 안에는 여성에 대한 비하가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살인행위'라 불리는 음주운전 사고의 가해자가 대부분 남성이지만,

이들의 신상이 털리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여자가 술을 먹고 택시에서 꼬장을 부리면 곧바로 인터넷에 올려져 인민재판을 받는다.

우리 사회가 여성을 욕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변태사회가 되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안그래도 여자로 사는 건 힘든 일이건만,

스마트폰과 블랙박스 등 동영상 촬영장비가 발달한 탓에

여성의 삶은 이전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다.



 
 
stella09 2012-05-03 11:17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운전 중 DMB를 보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해요.
뭡니까, 이런 문제 하나 해결도 못하고. 쩝

마태우스 2012-05-03 11:51   URL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울나라 도로교통법 49조 1항 11호에서는 자동차 운전 중 DMB 시청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트럭 운전사는 법규 위반까지 한 거죠

moonnight 2012-05-03 11:52   댓글달기 | URL
음주운전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다더군요. 그런데, 택시 타면 디엠비 안 보는 기사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안전불감증. 심각해요. 어이없이 희생된 생명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마태우스 2012-05-08 15:44   URL
네... 죽은 이의 사연을 들어보니 너무 안타깝더이다 우리도 운전 조심해요!

2012-05-03 18:56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5-08 15:46   URL
반성까지 할 거 있나요. 휴대폰 운전은 다들 하지 않나요. 휴대폰보다 사실 더 위험한 게 많지요. 문자를 본다든지 스마트폰으로 길찾기 같은 걸 할 때 보면 정말 위험하더군요. 글구..피해자 신상털기에 대해 늘 문제의식을 갖고 있답니다. 왜 여자들에 대해서만 신상털기가 진행되는지에 대해서요. 암튼, 운전은 늘 조심입니다. !

카스피 2012-05-03 22:14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생계로 트럭을 모는 66세의 노인분과 자가용을 운전하시는 사모님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겠지요.
사실 매일 수백킬로씩 운전하는 버스 기사분의 입장에서 본다면 위험스러운 행동이지만 지루함을 쫒기위해 DMB를 볼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아무튼 꽃다운 청춘들이 죽었으니 운전시 DMB시청을 강하게 처벌하는 법이 나와야 겠지요.

마태우스 2012-05-08 15:47   URL
음, 자가용이 있다고 다 사모님은 아닐 거예요. 그분도 뭐 그리 잘사는 축은 아닐 것 같은데요. 기사가 딸려야 사모님이 아닐까 싶어요. 글구 제가 지적하는 건 피해의 규모가 상대도 안되는데 한쪽만 욕하는 거 같다는 거죠. 트럭운전사의 환경이 열악한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주운전이나 DMB 보는 게 용납되선 안될 거 같아요.

조선인 2012-05-04 08:39   댓글달기 | URL
기술적으로 시속 *km 이상이면 자동으로 DMB 시청이 중단되도록 적용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걸 법적으로 강제 안 해요. 그게 문제죠. ㅠ.ㅠ

마태우스 2012-05-08 15:48   URL
아 네 그렇군요. 기술적으로 가능한데 안하는 거군요. 으음...

북극곰 2012-05-04 08:58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글을 읽고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항상 '~녀'들에 대해서는 잔혹하리만큼 끈질기잖아요.

마태우스 2012-05-08 15:48   URL
제말이요! 신상터는 게 아주 습관이 됐더라구요. 이번 일이야 사람이 크게 다쳤으니 할말이 없지만, 택시기사한테 술먹고 꼬장부린 게 왜 신상이 털릴 일인지 모르겠어요. 자기들이라고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울보 2012-05-04 20:59   댓글달기 | URL
에고 이 두 뉴스를 모두 얼마전에 봤는데 참 마음이 아팠어요,,
참 사회의 발전이 많은 이들을 힘들고 아프게 하는경우도 많아요,,

마태우스 2012-05-08 15:49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울보님처럼 마음이 고우신 분만 계시면 좋을텐데...

2012-05-05 00:49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8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7 21:54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7 21:56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8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어떻게 알았지?

간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화제의 서재글이 예전과 다르단 느낌을 준다.

낯설긴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그런 글들이 화제의 서재글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알았다. 아, 싸움이 났구나.

"좋은 봄날인데 왜들 싸우고 그래요. 벚꽃 보면서 잊읍시다, 하하"라면서

내가 오늘 찍어온, 천안 근교의 벚꽃 사진을 올리려 했는데

다음 글귀를 보고 그 생각을 접었다.

"이곳 알라딘에는 무슨 일만 터지면 갑론을박이 정점을 찍은 다음
기다렸다는 듯이 심판관처럼 나타나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

 

그림 1. 어떻게 알았지,란 유행어를 만든 김지호 

 

이 글귀를 본 느낌은, "아니 어떻게 알았지?"였다.

그 동안 가끔 심판관처럼 나타나 상황을 정리한 적이 몇 번 있었고,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으니까.

몇 번이나 심판관을 자처한 까닭은 알라딘의 대주주라는 자의식과 더불어

심판질을 하다보면 일말의 희열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내 속마음을 들키고 말았으니 이번엔 그렇게 못하게 됐다.

저 글귀를 못봤으면 얼마나 쑥스러웠을까, 생각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2. 벚꽃

왜 날이 따뜻해지지 않느냐, 벚꽃철이 좀 늦게 오는  거 아니냐 등등의 생각을 한 게

불과 지난주였는데

거짓말처럼 벚꽃이 만개했다.

서울도 그렇지만 천안 역시 길거리에 벚꽃만 잔뜩 심어놨는지라

굳이 여의도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다.

원래 토요일 아침, 아내를 꼬셔서 벚꽃 길을 같이 걸어볼까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좌절되고 말았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서 "올해는 벚꽃보기 틀렸구나"고 혼잣말을 했는데

생각해보면 작년, 재작년이라고 해서 벚꽃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

오히려 벚꽃철이 되면 사람이 많다고, 여의도엔 발길조차 내딛지 않았잖은가?

그러고 있는데 학교 홈페이지에 어느 분이 글을 올렸다.

"어디어디 가니깐 벚꽃이 좋더라."

인터넷을 찾아보니 천안 근처 연춘리부터 운용리에 이르기까지

10킬로에 걸쳐 벚꽃길이 있단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내랑 두 아이들을 데리고 연춘리로 향했다.

 

그곳이라고 어제의 비에 온전한 건 아니었지만,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은 매일 갈비를 먹어도 재산이 줄지 않는 것처럼

벚꽃이 워낙 많다보니 그 정도의 벚꽃에도 입이 떡 벌어졌다.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벚꽃을 보고 나니 여의도가 우습게 느껴지고,

천안으로 이사온 것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아졌다.

그림 1. 이런 길이 10킬로나 이어진다니 얼마나 멋졌을까요? ,라고 자랑하는 사진

 

3. 벚꽃(2)

본의 아니게 방송에 나간 적이 있다.

외모도 그렇지만 말투가 어눌한데다 표정처리도 엉망인지라

방송에 그리 적합한 인간은 아니건만,

뭘 잘 모르는 작가들이 가끔 날 섭외한다.

첫회를 찍고나면 "오! 저런 사람이 있어?"라며 신선한 느낌을 받지만

두번째부턴 "저 사람... 계속 저러네."라며 실망하고,

세번째를 찍고나선 조용히 날 불러서 말한다.

다음주부턴 나오실 필요 없다고.

 

그런 전력을 생각하면 이번 프로는 좀 오래 간 편으로,

무려 다섯번이나 방송을 찍었다.

소위 말하는 '고정'이 된 셈,

하지만 기뻐하긴 일렀다.

다섯번째 촬영을 하루 앞뒀을 때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으니까.

"죄송하지만 저희 프로가 폐지됐어요."

폐지 이유는 말을 안했지만, 그간의 전력으로 보아 나 때문인 듯하다.

간만의 고정인데 그렇게 돼서 아쉽고,

이제야 방송이 뭔지 좀 알아가는 마당이라 아쉽고,

TV에 나오는 날 보고 기뻐하는 어머니 생각을 하니 더더욱 아쉽다.

물론 제일 아쉬운 건 출연료를 받아서 아내에게 가져다 주는 기쁨이 박탈된 것.

역시나 배신하지 않는 것은 논문 뿐이니

앞으론 논문을 열심히 써야겠다. <---오늘의 결론

그림 3. 벚꽃길 초입부에서 애들과 함께. 들어간 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다락방 2012-04-22 18:11   댓글달기 | URL
우와!! 마태우스님 최고에요! 저 벚꽃사진은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완전 멋져요 ㅠㅠ

마태우스 2012-04-22 19:23   URL
저만 좀 잘생겼으면 완벽한 영화가 됐을텐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호호.

2012-04-22 18:14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2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09 2012-04-22 18:21   댓글달기 | URL
오, 그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프로 포맷이 많이 달라졌더군요.
바뀌기 전이 훨씬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토크쇼가 되어버렸더군요.
출연진들 너무 많은 것 같고, 한 사람의 의견이 완전히 피력되기 전에
치고 빠지는 양상이라 너무 산만하고 사로잡는 뭔가가 약한 것 같아요.
그래도 마태님 나오는 거 두번 봤는데 폐지라니 안됐네요.
폐지는 폐지고 그냥 여기서 우리랑 놀아요.ㅋㅋ

마태우스 2012-04-22 19:26   URL
그러니깐요. 바뀌기 전엔 비교적 진지한 프로였는데
오락프로로 바뀌니까 반응이 안좋더라구요.
근데 묘한 건, 바뀌기 전엔 시청률이 거의 0%에 수렴하다가
바뀐 뒤엔 10%를 향해 나가고 있었다는...
여기서 자주 놀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사정이 어려워서..ㅠㅠ

한사람 2012-04-22 18:29   댓글달기 | URL

헉...죄송합니다..
정말로 마태우스님을 떠올리며 그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ㅠㅠㅠㅠ
마태우스님이 심판관처럼 하신 걸 본적이 없어요 ㅋ

어디서 많이 본 글인데 제가 쓴 글인 듯하여 ㅋㅋㅋ
오해푸시라고 적습니다^^

오늘은 비까지 와서 완전 벚꽃잎이 다 떨어졌더라구요 ㅠㅠ
이렇게 봄은 가는 것이겠지요~



마태우스 2012-04-22 19:28   URL
어, 저도 한사람님이 절 겨냥한 게 아닌 거 잘 압니다.
그냥 제가 괜히 찔려서...호홋.
글구 논쟁하시는 분들 글 읽어보니까 어쩜 그렇게 글을 잘쓰시는지,
저더러 끼어들라고 해도 낄 수가 없겠더라구요
벚꽃은 너무 한철인 것 같습니다.
한달 정도는 펴야지 좋을텐데 그때가 지나면 앙상해지니,
과연 우리가 벚꽃만 주구장창 심어야 할지 의문입니다.

소이진 2012-04-22 18:41   댓글달기 | URL
어...나도 마태우스님 티비나오시는거 보고싶은데 스텔라님은 아는거 같은데. 하,
벚꽃은 아직도 피어있나요? 남쪽나라는 벌써 벚꽃이 다 지고 이파리가 초록초록 돋아나고 있습니다. 벚꽃비에 파묻혀서 낭만을 즐기고 싶었는데 밤사이에 다 져버려서요. 흑

stella09 2012-04-22 18:53   URL
금요일 밤 10시에 KBS1에서 '오늘'이란 프로를 해.
오늘날의 문화 현상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토크하는 뭐 그런 프론데
거기서 서민님이 마태우스님이지.
지난 주엔 마태우스님이 이름이 그렇다고 해서 삶 자체도
서민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빵 터졌다!ㅋㅋ
기회되면 함봐봐. KBS 인터넷에도 뜨지 않을까 싶네.^^

소이진 2012-04-22 19:13   URL
아, 서민이라는 성함은 알고 있어요!
'오늘'이라는 프로그램도 아는데, 그게 토크쇼였다니요.
오늘 시간도 널널한데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ㅎㅎㅎ

마태우스 2012-04-22 19:29   URL
안녕하셨어요 다음주 금요일, 제 마지막 촬영분이 방영됩니다. 글구 벚꽃은 너무 찰나의 아름다움인 것 같습니다. 소이진님처럼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꽃은 없을지 찾아봐야겠어요. ^^

재는재로 2012-04-22 20:08   댓글달기 | URL
우와 꼭 시청해봐야겠네요 벛꽃이 예쁘네요 저는 유채꽃 축제 한번갔는데 전야제 사람많아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다음날은 비가 와서 유채꽃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 벛꽃이라도 봐서 다행이네요

마태우스 2012-04-22 21:42   URL
그죠 저도 서울에 살았다면 벚꽃 구경가는 건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근데 여기는 정말 한적해서 도로 한가운데 차 세우고 사진 찍어도 되더라구요^^

paviana 2012-04-22 20:12   댓글달기 | URL
모 대부분의 논쟁처럼 처음 발단의 문제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어요 . 벚꽃도 구경하시고 천안 내려가시더니 서울은 까맣게 잊으신듯 하네요. ㅠ ㅠ

마태우스 2012-04-22 21:43   URL
잊기는요 그런 건 아닌데요 그놈의 사정이 어려워서 그렇게...흑흑. 파비님을 비롯한 알라디너 분들이 보고파요ㅠㅠ

2012-04-22 20:10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2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4-23 00:24   댓글달기 | URL
오호...제가 천안이 고향인데 미처 이런 곳이 있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느 쪽인가요? 조만간 고향에 갈 때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에는 현충사 들어가는 길 은행나무가 쥑입니다.

마태우스 2012-04-23 13:18   URL
현충사 은행나무요...추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가을엔 뭐가 없나 싶었는데^^ 글구 저 길은 57번 국도라고 하네요. 연춘리만 찾으심 됩니다

순오기 2012-04-23 06:09   댓글달기 | URL
가끔 만나니까 더 반가운 마태님!
그렇다고 자주 오지 말란 얘기 아닌거 아시죠?^^
벚꽃을 보기는 했는데, 올핸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번 금욜밤 10시 잊지 않으려면 달력에 동그라미 쳐야겠어요.

2012-04-23 0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3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2-04-23 11:16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저도 어제 춘천가는길에 만난 벚꽃길이 참 이뻤는데 사진기가 없어서,,흑흑 비온다고 안 챙겼음,,
춘천은 역시 서울볻가 추워서 벚꽃피는것이 느리더라구요,
개나리와 벚꽃이 얼마나 이쁘던지,,
멋지세요,,,

마태우스 2012-04-23 13:20   URL
춘천에도 벚꽃길이 있군요 흐음...
사진기는 여행의 필수품입니다
아무리 휴대폰이 좋아도 화질은 카메라가 더 낫지 않을까요,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제 휴대폰이 일반폰이어서 그렇다는... ^^

moonnight 2012-04-23 11:31   댓글달기 | URL
앗. 금요일 밤 열시요? 꼭 챙겨봐야겠네요. +_+;;;; 금요일밤마다 술마신다고 바빠서 -_-;;;;;

천안의 벚꽃길 10킬로미터. 부러울 따름이네요. ^^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해서 벚꽃 구경은 가고 싶은 맘도 없지만 요즘 부모님을 보면 모시고 꽃구경이라도 가야하는데 싶어서 죄송스럽더라구요. ㅠ_ㅠ

근데 알라딘 대주주로서 너무 뜸하신 거 아닙니까. 자주 좀 뵈어요. ^^

마태우스 2012-04-23 13:21   URL
그, 그러게요 너무 뜸하죠. 죄송합니다람쥐.
글구 이번주 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레와 2012-04-23 11:51   댓글달기 | URL
^^

마태우스 2012-04-23 13:21   URL
어머나 레와님 이미지사진 바뀌셨군요!

꼬마요정 2012-04-23 13:29   댓글달기 | URL
벚꽃 이쁘네요~~^^
사람이 없어서 더 좋은 것 같으네요~~ㅋㅋ
건강해보이셔서 좋습니다. 마태님~^^

마태우스 2012-05-03 11:52   URL
어맛 요정님이닷!
요정님이 댓글 달아주시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

카스피 2012-04-23 23:03   댓글달기 | URL
저도 천안에 자주 갔었는데 저런 벚꽃길을 처음 보는것 같아요.넘 멋지네용^^

마태우스 2012-05-03 11:52   URL
그러니까 아는 게 힘이더라구요. 저도 누군가가 말 안해줬으면 평생 살아도 모를 뻔...!

마노아 2012-04-24 11:36   댓글달기 | URL
저 요새 나는 의사다 듣고 있는데 마태우스님 1회만 나오셔서 아쉬웠어요. 벚꽃을 제대로 못 보고 지나쳐서 섭섭했는데 여기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네요.^^

마태우스 2012-05-03 11:51   URL
사진보단 역시 직접 보는 게 쵝오! 내년 4월에 천안 오세요!
 

개강을 앞둔 2월 말, 저는 마음이 심난했습니다.

'개강을 하면 수업준비도 해야 하고, 연구비 땄으니 실험도 해야 하는데다

논문까지 써야 하니 엄청 바쁘겠네...?'

그래서 아내에게 여행을 제안했고, 아내는 흔쾌히 동의했죠.

여행장소를 고르는 데 또 하루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활동적인 아내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올레길을 가자고 했고

전 피지에 가서 조용히 바다나 보고 오자고 했거든요.

결국 우리는 프랑스로 타협을 봤습니다.

 

8시간 가량의 비행 끝에 드골 공항에 내렸습니다. 

거기 화장실에 잠깐 들렀는데, 좌변기 높이가 높아 발이 땅에 안닿더군요.

프랑스 사람들의 긴 다리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념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인지라 숨 돌릴 틈도 없이 평소 보고싶었던 관광명소로 달려가야 했으니깐요.

제일 처음 간 곳은 에펠탑이었습니다.

에펠이 만든, 당시로선 최고로 높은 건물.

가보니까 정말 웅장하더이다.

그림설명: 2월인데도 파리는 따뜻했습니다. 저 목걸이가 결혼예물로 받은 겁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었습니다.

곰브리치의 미술사를 다 읽고 난 직후부터 루브르 갈 날을 꿈꿔 왔거든요.

아내 역시 미술이 전공인지라 반대를 안하더라고요.

한 여섯시간 정도 루브르를 돌았습니다.

다 보진 못했고, 모나리자 등등 그림 열점 정도를 관찰하는 데 한시간을 썼고,

나머지는 파리의 여인들을 관찰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파리 5구의 여인>이란 책을 읽어서인지 파리 여인들에 관심이 갔거든요.

역시나 다리가 길더군요.

참, 루브르 앞에서 한 컷.

그림설명: 걷다보니 더워서 아예 반팔로 갈아입었습니다.

 

오는 길에 잠깐 뉴욕에 들러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왔습니다.

진정한 자유가 뭔지 그 앞에 서니까 딱 알겠더라고요.

사진설명: 미국은 좀 춥더라고요. 서둘러 긴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결혼 후 아내와 처음으로 한 여행이라 그런지

참 좋았습니다.

외국 가면 견문이 넓어진다는데 그게 정말이더라고요.

여러분도 사정이 되시면 외국 한번 나갔다 오심이 어떨까요?

이왕 나가시려면 프랑스를 추천합니다.

안가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 ^^



 
 
pek0501 2012-03-31 14:01   댓글달기 | URL
ㅋㅋ 4월 1일 만우절이 생각납니다. 재밌게 읽고 갑니다. 역쉬~~ 마태우스님!!!!!!!!!

마태우스 2012-03-31 14:14   URL
하루 빨리 올렸죠?^^

마립간 2012-03-31 14:14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웃었습니다.

마태우스 2012-03-31 14:15   URL
어머나 마립간님 오랜만입니다. 님을 웃게 했다니 보람 있어요!

stella09 2012-03-31 14:39   댓글달기 | URL
아니 인생은 빤스라고 하시더니, 정말 치사 빤스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2-03-31 20:47   URL
호홋 정말 치사빤스죠^^

구단씨 2012-03-31 15:04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즐겁게 다녀오셨나요? ^^
사진과 글에서 분명~! 즐겁고 쒼나는~ 여행이라는 냄새가 풀풀 납니다~ ^^

마태우스 2012-03-31 20:48   URL
그렇죠!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니 님도 파리와 뉴욕을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다락방 2012-03-31 16:42   댓글달기 | URL
제가 마태우스님을 좋아한다고 전에 말씀 드렸던가요? ㅎㅎ 심지어 존경합니다!!

마태우스 2012-03-31 20:48   URL
아유, 제가 님을 좋아하죠. 전 님의 팬입니다. ^^

쉽싸리 2012-03-31 17:36   댓글달기 | URL
에펠탑 사진까지 진짜인줄 알고, 목걸이 좋겠다, 난닝구 참 세련된네? 하다가!!! ㅋㅋ
징그러운 토요일 오후, 즐겁게 해주셔서 생유~~

마태우스 2012-03-31 20:49   URL
부끄럽습니다. 루브르 사진을 다시 보니깐 너무 티가 나네요. 좀 더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 뻔...^^

재는재로 2012-03-31 19:41   댓글달기 | URL
왠 만우절 이벤트 !! 진짜로 프랑스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해외 여행이라고는한번도 간적이 없어서 대학때 중국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자금 사정으로 ㅠㅠ

마태우스 2012-03-31 20:50   URL
재는재로님 안녕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외국 여행을 가는 게, 굳세게 마음먹지 않으면 힘들더라고요.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게 방법인 듯 싶어요. 중국부터 도전하심이 어떨까요. 참고로 전 외국 안가는주의입니다..

saint236 2012-03-31 20:12   댓글달기 | URL
하하 아무리 빨라도 2박 3일에 미국과 영국은...한 5박 6일이었으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마태우스 2012-03-31 20:51   URL
아 그럴까요? 좀 넉넉하게 잡을 걸...^^

좋은날 2012-03-31 20:50   댓글달기 | URL
아! 언제나 아무 의심없이 감탄하고 부러워하다가 만우절 거짓말인거 알게되는..
순간 허탈하면서도 웃게 만드는 즐거운 거짓말쟁이 마태우스님 저도 존경합니다.

마태우스 2012-03-31 20:52   URL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처럼 속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제가 이런 장난을 할 수 있다는...^^

2012-03-31 20:59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03-31 21:14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최고에요!!^^

마태우스 2012-04-02 12:05   URL
아유 부끄럽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순오기 2012-03-31 21:28   댓글달기 | URL
참 귀여우십니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사랑스런 악동, 마태우스님!^^

마태우스 2012-04-02 12:06   URL
어머나 서재의 달인이자 리뷰를 가장 잘쓰시는 순오기님!
왕림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뿌잉쀼잉

hnine 2012-04-01 10:21   댓글달기 | URL
왜 다들 만우절 농담이라고 하실까요?
참 이상하네...(갸우뚱~)

마태우스 2012-04-02 12:07   URL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두번째 사진이 머리와 몸의 균형이 잘 안맞는데요 그것 때문인 듯싶어요
하지만 전 원래 그게 안맞습니다.
제가 만일 합성을 했다면 이렇게 티나게 했겠어요?^^

하늘바람 2012-04-01 11:41   댓글달기 | URL

넘 부럽네요 전 비행기 바꿔타려고 프랑스는 드골 공항안에만 한시간 반 있었던게 전부라서 더 아쉽네요
와우. 부럽고 부러와요.
아내분이랑 알콩달콩 여행. 사진도 예술입니다.

마태우스 2012-04-02 12:08   URL
이, 이런 진지모드라니,
저, 정말 믿으시는 건가요??

무스탕 2012-04-01 20:26   댓글달기 | URL
내년 이맘땐 저도 동행해서 이집트쯤을 다녀오시도록 하시죠 ^^

소이진 2012-04-01 20:53   댓글달기 | URL
이야....................................하고 감탄했더니
댓글보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이게 뭐에요 마태우스님!!ㅋㅋㅋㅋㅋ
생애 최고의 반전이었습니다... 전 목걸이 멋지십니다~라고 말하려고했는데 ㅠㅠ

마태우스 2012-04-02 12:08   URL
소이진님도 낚이셨군요.
의외로 제가 머리가 크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네요
전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참고로 맨 윗 사진의 몸은 '지성'이라네요.

paviana 2012-04-01 23:48   댓글달기 | URL
자유의 여신상 뒤에 보이는 저 다리는 뭡니까?
뭘 얼마나 합성하신거에요? 실력이 점점 느시네요.ㅋㅋ

마태우스 2012-04-02 12:09   URL
저건 사실 일본에 있는 짝퉁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설마 제가 그것까지 합성했겠어요.
글구 이건 아내가 해준 거랍니다. 제가 어떻게 이런 걸...ㅠㅠ

moonnight 2012-04-03 12:38   댓글달기 | URL
ㅋㅋ 역시 마태우스님. 와 좋으셨겠다 부러워하며 읽다가 읭? 하고 카테고리를 봤더니 3류소설 -_ㅠ;;;;;;;;;;;;;
큰 웃음 주셨습니다. ^^

2012-04-04 06:29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