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왔던 <어쩌다 어른>을 보던 아내가 말한다.


"너 강의 많이 늘었다?"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당연하지. 벌써 몇년짼데."



강의 하면 우선 떠오르는 날이 2008년이다.


광명에 있는 하얀중학교에서 듣보잡이던-칼럼도 쓰지 않던 때였으니-날 부른 것.


당시 난 학교 강의도 제대로 못하는 어설픈 교수였고,


땅바닥만 보고 강의를 해 강의평가에서 "학생들하고 눈 좀 맞춰 주세요"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강의준비 땜시 다음날 바쁘다고 했을 때 어떤 학생은 날더러 이런 말도 했다.


"선생님도 강의준비 하세요?"


그런데 하얀중학교에선 왜 날 불렀을까.


잘 모르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거길 간 뒤


교문에 걸린, 내 이름이 박힌 플래카드를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날 강연은 제법 성공이었다. 


강의준비도 열심히 했고, 기생충 샘플까지 챙겨간 정성에 학생들은 감동했다.


평소 듣기 힘든 기생충이란 소재도 흥미를 유발했으리라.



이듬해엔 KBS의 '스타과학자 특강'에서 강의를 한다.


기생충에 대한 저서를 검색했더니 내가 나와서 섭외를 했다는데,


같이 강의한 정재승. 이소연 (하나는 또 누구지?)에 비해 내 이름값은 너무도 처졌지만,


최소한 재미 면에서는 다른 분들보다 나았던 것 같다. 


날 기분 좋게 했던 학부모의 말, 


"보통 이런 강의는 학부모나 아이들 중 한명만 만족하는데,


선생님 강의는 둘 다 만족시켰어요."


그러고보면 그때부터 난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재미라고 생각하고


그것만을 추구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800명의 관객 앞에서 긴장을 하는 바람에


작가가 "너무 빨라요"라며 연방 스케치북을 드는 걸 보지 못했고,


그 바람에 내게 주어진 50분 중 겨우 30분만 쓴 채 강의를 마치는 대형사고를 쳤다.


(결국 모자란 20분은 내 실험실에서 추가로 촬영을 해야 했다).


그 강의가 방영되던 날엔 제법 흥분했지만, 


평일 낮이라 시청률은 0.5%도 안됐고,


강의가 TV로 나가면 내가 스타가 될 거라는 기대는 무산됐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날은 2012년 8월의 어느 날이다.


모 컨설팅회사에서 내게 삼성전자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위에서 언급한 강의 이후 몇 번의 강의를 하긴 했지만


기생충 이외의 주제로 강의를 하긴 내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저서를 갖자'는 주제의 내 강의는 몇번의 웃음을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끄러웠고,


강연섭외를 한 컨설팅회사 직원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는 다시 내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도 외부강연을 하면서 살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좀 미안하긴 했지만 그리 아쉽진 않았는데,


그 이듬해 갑자기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강의가 쇄도하기 시작한다.


강의수준은 들쭉날쭉 그 자체였지만, 


강의도 하면 할수록 늘기 마련이고,


강의가 끝날 때마다 처절한 반성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는 노력도 더해져서


2014년에는 그래도 제법 알려진 강사가 된다.


한번 부른 곳에서 다시 날 부르고,


다른 곳에 추천해줘서 다시 날 부르는 걸 보면서 


"아 내가 이제 강의로 자리를 잡았구나"는 생각을 했는데,


내 삶이 내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도 대충 그때부터다.


특히 작년 한해, 특히 10월부터 막판 3개월은


"이건 사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강연만 다녔다.


강의 횟수가 많아지면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늘 불안해했고,


그게 나로 하여금 매번 강의록을 고치게 만든 이유였다.


그 시절엔 거의 매일, 강의록을 손보다 새벽 3시에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를 회한의 눈으로 바라보지만,


오늘 경희대에서 있었던 '그랜드마스터 클래스 빅 퀘스쳔 2016'에서 강연을 하는 기회를 얻은 걸 보면


지난 시절이 헛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외수, 이어령, 더글라스 케네디 등 기라성같은 분들 사이에 내가 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진 않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알 수 있다.


이제 난 2012년에 그랬던 것처럼 섭외자의 얼굴을 굳게 만드는 강의는 하지 않으며,


수많은 관객 앞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내 할 말을 하는 사람이 됐다는 것. 


이거 하나는 뿌듯한 일이지만, 슬픈 것도 있다.


2008년 하얀중 교사가 "강사료는 10만원이다"라고 말했을 때,


난 "그 돈으로 아이들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라. 난 안받아도 된다"라고 답했다.


규정상 안된다고 하기에 난 강의 중간에 퀴즈를 내서 내 돈으로 산 도서상품권을 상품으로 나눠줬다.


지금보다 돈은 없었지만 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던 그때의 난, 안타깝게도 죽었다.


지금의 난 강의가 들어올 때마다 "강사료가 얼마일까?"를 궁금해 하는 인간이 됐고,


심지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담당자: 여기는 xx도 xx인데요, 강의 좀 부탁드리려고요.


나: 거기 너무 멀잖아요. 안하면 안될...


담당자: 그 대신 저희가 강사료를 많이 드려요.


나: 아유, 제가 당연히 가야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좋아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스스로를 위안해 보지만,


가끔은 타락한 내가 싫다.


변한 건 어쩔 수 없으니 최소한 이건 지키려고 한다.


날 불러준 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강의를 하자는 것.


이것만 지키면, 그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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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freyja 2016-02-01 08:57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마태우스님!
오랜 경험과 진심어린 노력 덕분이예요. 박수 보냅니다. 강의 꼭 듣고 싶은데 부산에 올 기회는 아직인지요?

마태우스 2016-02-01 10:02   URL
앗 프레이아님... 부산이요. 글고보니 부산의 도서관에서 불러주신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stella.K 2016-02-01 05:08   댓글달기 | URL
ㅎㅎ 솔직담백한 글입니다. 사람의 성공은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또 한 번 마태님께 배웁니다. 훌륭하십니다.^^

마태우스 2016-02-01 10:03   URL
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엔 운이 결정적으로 따랐어요. 방송이 아니었다면 이런 인지도는 얻지 못했을 거니깐요.

오로라^^ 2016-02-01 07:19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 책 리뷰인 줄 알았는데... ㅎㅎ
어쩌다 어른에서 하신 강의 잘 봤습니다. 시간 알림까지 해놓고 챙겨봤어요^^
그랜드마스터 클래스 빅 퀘스쳔 2016은 라인업이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신 것 축하드려요^^ 이젠 프로의 마인드로 당당히 강사료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보여지는데요?? ㅎㅎ

마태우스 2016-02-01 10:04   URL
오로라님 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빅퀘스천 강사진 정말 끝내주죠? 강연섭외 때 명단 얘기하는데, 제가 거기 왜 껴야 하는지 의아했답니다. 작년엔 알랭 드 보통이 왔다니깐요 글쎄. 글구...강사료 부분은, 제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02-01 07:37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어쩌다 어른`에서 강의하시는 모습 며칠 전에 보았어요^^
신랑이랑 함께 보고 있어서 마태우스님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기생충 박사님이라고 책 내신 분이라고 일러주니 알더라구요
이젠 정말 서서히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갑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고지가 눈 앞이에요^^
강사료 이야기에 빵 터졌지만 그래도 먼 곳 마다않고 아이들이 불러주는 곳을 쌩~ 알라디너들의 이야기에서 접한 모습들을 알고 있어 괜한 너스레를 떠시는 것으로 보여 더욱 인간적으로 와 닿아요!
부자가 되셔서 좋은 일 더 많이 하셨음 좋겠어요^^

마태우스 2016-02-01 10:07   URL
안녕하세요 책나무님. 고지가 눈앞이란 말에 웃음짓게 되네요. 근데 제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자꾸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 빨랑 써야 하는데 강의땜시 한줄도 못쓰고 있거든요. 강의를 줄이고 글쓰기를 열심히 하는 게 올해의 목표예요! 마지막 줄, 명심할게요

moonnight 2016-02-01 11:40   댓글달기 | URL
우와 점점 더 범접하기 어려운 분이 되어가시는군요. +_+;;; 애쓰시는 만큼 대가를 받는 건데 타락했다고 자책하시다니. 역시 마태우스님 답습니다. ^^ 저렇게 어마무시한 분들 사이에 당당히 자리하시니 괜히 제가 막 자랑스러워요. 건강 유의하시고 올해도 홧팅입니다. ^^

마태우스 2016-02-04 06:43   URL
그럴 리가요 달밤님을 알던 그때랑 별로 달라진 건 없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산다는 것 정도요....? 암튼 달밤님도 올해 홧팅.

samadhi(眞我) 2016-02-01 19:14   댓글달기 | URL
경향신문 칼럼, 서민과사회를 즐겨봤어요. 어느 날 알라딘 서평을 쓰신 걸 알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어린 시절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눈물겨운 노력을 했었다는 칼럼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강연자가 되는 과정에서 다시 그때 그 글을 읽는 기분이 드네요. 축하합니다.

마태우스 2016-02-04 06:42   URL
감사합니다. 처음은 뭐든지 다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남보다 기회를 많이 받았다는 생각을 해요. 감사드릴 일이고, 제가 봉사도 열심히 해야 할 이유지요.

Mephistopheles 2016-02-02 09:28   댓글달기 | URL
어쩌다 어른 덕분에 유년시절의 마태님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마태우스 2016-02-04 06:40   URL
유년 때 메피님 만났으면 좋았을 뻔했어요 그때 제게 좋은 친구가 돼주셧을 거라서요.

강가 2016-02-03 01:30   댓글달기 | URL
지인이 빅 퀘스천 강의에 다녀온 얘기를 해 줬는데, 정말 고급지단 느낌과ㅎ 못간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강의자 명단에 작가님이 있는것을 보니 제가 더 기뻤답니다.^^ 지난해 정말 감사드렸구요. 이젠 정말 모시기 어려운 저 높은 곳으로....^^. 하지만 교수님은 여전히 따듯한 마음과 초심을 간직하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

마태우스 2016-02-04 06:39   URL
호홋 작가님이라뇨 제가 아직 작가는 아닌 것 같아요 암튼...초심을 잃지 않을게요 모시기 어렵다, 이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ㅠㅠ

인선영 2016-02-09 02:36   댓글달기 | URL
세배드립니다.. 꾸벅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어른이라서요
앞으로도 많이 배울게요 멋지게 살아주세요
강의료 경험에서 `타락` 이란 말을 쓰는 이 민감함과 순수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책 덕분인가요? 독서의 중요성 다시 깨닫습니다 ^^ 명강의도 역시 성실함의 산물이었군요 올해 교수님 본받아서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순수상자 2016-02-09 19:32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서민적 글쓰기`를 읽은 후, 알라딘 블로그의 문을 새로 연 1인입니다. 선생님의 글쓰기 분투기를 밑줄 긋고 직접 써가며 읽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나오는 `사랑을 무기로, 유머를 방패로`라는 구절이 실생활에서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발판 삼아 열심히 글 쓰는 시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 130평 스타벅스보다 수익률 높은 13평 작은 카페 운영 노하우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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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대전의 한 카페에서 강의가 있었다.


카페허밍이란 이름의 그 카페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독서모임을 하는데,

가끔씩 저자를 불러 강연을 시킨단다.


들어가자마자 놀란 건 카페가 생각보다 좁다는 사실이었다 (나중에 들으니 13).


하지만 더 놀라운 건 그 좁은 카페에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강의를 듣는 장면이었다.


공간이란 정말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하구나,는 걸 새삼 느꼈다.

 



무료강연이라 뭔가를 받으리란 기대는 안했지만,


주최측에선 내게 푸짐한 선물을 한아름 안겨줬고,


선물 중 하나인 성심당튀김소보로는 그 후 일주일간 내 간식을 책임져 줬다.


하지만 인상적인 선물은 카페 허밍의 주인이 선물한 책이었다.


그 자신이 쓴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라는 책으로,


여기엔 자신이 카페를 창업해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그의 철학이었다.


당신이 카페 주인이라면, 손님 세 명이 들어와 음료를 한 잔만 시키는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나 같으면 안된다며 냉랭한 표정을 지었겠지만,


저자는 그럴 때 빈 컵 두 개를 함께 가지고 간 뒤 고객이 보는 앞에서 


가득 든 커피를 빈 잔에 나눠서 세 잔으로 만들어드린다” (149)고 한다.


아니 왜? 가뜩이나 테이블도 적은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할까?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만약 한 명의 손님만 왔다고 해도 어차피 테이블 한 개는 사용할 것입니다.


즉 세 명이 와서 커피 한 잔을 시키나, 혼자 와서 커피 한 잔을 시키나


테이블 단가는 동일합니다.“ (150)


이와 비슷한 경우가 또 있다.


외부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건 대개 눈치가 보이는 일,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또 다르다.


빵과 커피를 같이 먹고 싶은 고객이 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 고객은 


맛있는 빵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빵집에 가서 먹고싶은 빵을 사면서 커피도 같이 살 것입니다


작은 카페 입장에선 외부음식 반입금지 제도로 인해 커피 고객을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189)


쿠폰을 카페에서 관리해 주고 독서모임을 여는 등 카페를 동네의 문화공간으로 만든 것도 카페가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됐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저자의 철학이야말로 카페 성공의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글도 잘 쓰고 설명도 자세하다보니 내가 직접 카페를 만드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는데,


카페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나처럼 그런 꿈이 없는 사람까지 카페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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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eLove 2016-01-27 01:47   댓글달기 | URL
카페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낭만적인 소리이겠지만
솔직히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카페 본연의 업무보다는
동호회와 같은 부수적인 일을 더 열심히 해야만
살아남는것 같은 인상을 주는 책이라서
좀 비현실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마태우스 2016-01-27 22:06   URL
아 네..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 카페의 성공비결은 한번 온 사람은 평생회원으로 관리하는 철저한 프로의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서모임을 하게 된 건 자리잡고 난 뒤인 것 같아요 글구 지금 바리스타 네명이서 교대로 일해서 그리 오랜 시간 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가 2016-01-27 10:59   댓글달기 | URL
커피와 문화...철학이 있는 작은 카페! 멋있네요. 저도 커피에 관심 많은데,,,꼭 읽어 보겠습니다. ^^

마태우스 2016-01-27 22:06   URL
커피와 책, 이렇게 놓고보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암튼 멋진 카페입다

stella.K 2016-01-27 11:18   댓글달기 | URL
성심당을 성상담으로 잘못 봤다능...ㅠㅋㅋ

어느 까펜지 정말 영업을 잘 하는군요.
정말 까페에서 외부음식 반입 금지 같은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네 커피 팔아주는데...
이책 좀 관심이 가네요. 카페할 건 아니지만.^^

마태우스 2016-01-27 22:07   URL
오오 성상담...^^ 저도 잘 몰랐는데 이 책 읽으니 당장의 이익보단 멀리 보는 게 중요하단 걸 깨닫게 되더군요.

Mephistopheles 2016-01-27 13:04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스타벅스에서 족발을 시켜먹는 어떤 손님을 봐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족발의 궁합.....먹어봐야 알겠군요....

마태우스 2016-01-27 22:08   URL
으아...메피님은 어떻게 그런 장면을 보셨나요^^ 족발은 좀 아니네요 진짜.

꿀꿀이 2016-01-27 16:35   댓글달기 | URL
몇 년 후에 꼭 성공담으로 후속 책이 나오길-각박한 현실 생활에 아직 따뜻함이 남아있다는 증거가 됐음 좋겠어요.

마태우스 2016-01-27 22:09   URL
문화사업도 하고 그게 또 사업이 잘되는 촉진제가 되고, 이런 거 멋지다고 생각해요. 글도 잘 쓰더라고요 후속책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세실 2016-01-27 20:21   댓글달기 | URL
재능기부도 하시는 참 멋진 마태우스님^^
카페에서 마태우스님을 공짜로 초청하시다니 그 사장님 포스가 흐음!

마태우스 2016-01-27 22:09   URL
어마나 알아주시니 감사요. 재능기부한다, 이런 거 자랑하려는 마음도 있었는데 하하하.

Conan 2016-01-31 08:54   댓글달기 | URL
성심당 튀김 소보로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2월부터 대전에 있는 대학 조리학과에 입학하게된 아들녀석이 면접보러 다니면서 사와서 먹어봤거든요~ 아주 맛있더라구요^^

마태우스 2016-02-01 00:15   URL
네 그 빵 진짜 맛있어요. 아침 원래 안먹는데 그거 먹고 출근하면 오전이 아주뿌듯하더라고요.유명하다고 다 맛난 건 아니지만 그건 이름값을 하더라고요.

moonnight 2016-02-01 11:42   댓글달기 | URL
그 바쁜 와중에 무료강연까지 하시고. +_+; 존경존경합니다. ^^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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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을 할 때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언급한다.


읽으면서 내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 그 책이야말로 소설에 재미를 붙이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서였다.


그 책의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하지만 모든 작품이 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을 담보하는 미야베 미유키와 달리

히가시노의 작품들은 다소 편차가 있는데, 


<라플라스의 마녀>는 아쉽게도 범작이었다.



이 책엔 내가 좋아하는 소재인 초능력자가 나온다.


그럼에도 이 책이 재미없었던 건, 그 능력을 쓰는 장면장면들이 그다지 공감가지 않아서였다.


초능력 소녀 마도카의 경우를 보자.


그녀는 계산을 엄청나게 잘해, 비가 언제쯤 올 것인지, 볼링공이 핀 몇 개를 쓰러뜨릴 것인지도 다 예측할 수 있고,


인형뽑기 같은 건 그야말로 도사다.


이거야 그럴 수 있다 쳐도 다음은 좀 너무하다.


사망사건 조사차 나온 아오에 교수가 여관 로비에 앉아 있는 마도카를 관찰하는 장면인데,


마도카는 테이블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앉아 있는 중이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아이가 페트병을 넘어뜨렸고, 그 액체가 스마트폰 쪽으로 흐른다. 


아오에는 그 여학생 쪽을 흘끗 쳐다보았다. 그녀는 테이블에 내려놓은 


스마트폰을 20센티미터 쯤 옆으로 옮겼다. 딱히 다급해하는 기색도 없었다. 


액체가 테이블에 퍼지고 있었다....저러다가 자칫 스마트폰이 젖어버릴 것 같아 


아오에가 도리어 속이 탔다. 하지만 그 여학생의 스마트폰은 무사했다. 


닿기 바로 직전에 액체의 흐름이 멈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학생이 미리 조금 옮겨두지 않았다면 분명 젖었을 터였다.” (81-82쪽)


그러니까 그 여학생은 페트병의 액체가 어느 위치까지 도달할 것인지를 미리 예측했고, 


딱 젖지 않을 만큼만 스마트폰을 옮긴 거였다. 


이 장면은 내게 큰 거부감을 줬다.


이왕 옮길 것, 좀 여유 있게 옮기면 덧나나?


꼭 이런 식으로 자신의 초능력을 과시해야 할까?


하지만 마도카는 시종일관 이런 식이고, 이에 호기심이 동한 아오에가 꼬치꼬치 물어도


쌀쌀맞게 군다. 


이런 인성의 소유자가 초능력을 가져서 뭐할 것인가, 하는 한탄이 나왔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못하니 소설의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


“가슴이 철렁할 만큼 미인” (283쪽)이라는 여인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소설에 애정을 가져보려 했지만,


그 여자는 거의 활약이 없다시피하다.


마도카와 또 다른 남자 초능력자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뒤늦게 밝혀진 온천 살인사건의 비결이 감탄을 자아내는 것도 아닌 바,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인 내게 깊은 실망만을 안겨줬다.


히가시노님, 다음 작품에서 명성을 만회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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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mii 2016-01-27 06:10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공감안가는 초능력자네요

마태우스 2016-01-27 22:10   URL
그죠? 그 능력을 인형뽑기 같은 데 쓰고 말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봐서 그런지 초능력자는 뭔가 좀 공헌해야 한다, 이런 고리타분한 마인드가 있어요 제가.

stella.K 2016-01-27 11:22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작가죠. 내놓은 작품도 많고.
유명한 작가라도 항상 대단한 작품은 내놓을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진짜 그 작가가 초능력자 아니겠습니까?
김수현 작가도 유명하긴 하지만 항상 성공했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성실하게 쓴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16-01-27 22:10   URL
하긴 그래요. 그간 이 작가님 덕분에 즐거웠던 걸 생각하며 아쉬움을 날려버리려고요. 저도 열심히,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Conan 2016-01-31 09:00   댓글달기 | URL
책 사놓고 아직 안읽었습니다만 말씀 하신대로 글마다 편차가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에 패러독스 13을 읽었는데요 조금 작위적이긴 했지만 제겐 좋았거든요 이 책도 곧 읽어봐야겠습니다~

마태우스 2016-02-01 00:14   URL
안녕하세요 패러독스13은 제가 모르던 책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moonnight 2016-02-01 11:45   댓글달기 | URL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 (작가는 신경도 안 쓰겠지만;;;) 팬이 아닌 사람도 홀딱 반할 작품이 나오면 고지 부탁드려요. 호호 ^^
 
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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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괴수전>은 적대적인 두 마을-갑과 을이라고 부르자-을 


배경으로 한다.


군사력이 강한 갑은 마을사람들을 잡아가는 등 시시때때로 을을 괴롭히고,


을은 그런 갑에게 적대감을 갖는다.


그러던 차에 ‘을’ 마을에서 엄청난 괴수가 나타난다.


두꺼비의 몸과 뱀의 꼬리, 도마뱀의 다리를 가진 이 괴물은 


순식간에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잔혹성을 보인다.


활이나 총도 괴물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


이는 적대적인 두 마을의 화해를 가져다 줄 계기를 제공한다.


갑에서 2인자 위치에 있는 무사의 여동생이 괴물을 피해 ‘을’ 마을로 갔는데,


알고보니 그 무사가 ‘을’ 마을 출신이었던 것도 그 계기가 된다.


“당신 (무사의 여동생)을 살려 준 것을 내세워 나가쓰노 (갑 마을)와 거래할 수 있어.” (414쪽)


“오라버니가 자기 출신을 알고 마음이 달라진다면 나가쓰노 (갑)와 고야마 (을)는


힘을 합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그 괴물을 해치우는 게 가능할지 몰라요.“ (421쪽)



모 지역에서 강연을 하고 났더니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어떡해. 엄마가 혈액암이래.”


모르는 번호였기에 그 내용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자기 엄마가 혈액암인데 왜 나한테 문자를 보내지? 그리고 누군데 반말이지?’


알고보니 그 문자는 여동생이 보낸 것이었다. 


우리 형제자매는,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특히 여동생은 나랑 이런저런 악연으로 얽혀 있는 터라 더 소원했는데,


연락을 안하고 지낸 세월이 길다보니 동생이 번호를 바꾼 것도 몰랐던 거였다.


아무튼 엄마가 림프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된 우리 가족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 후 슬픔에 젖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림프종은 약에 잘 듣는 편이라 어머니도 힘을 내서 항암치료를 시작하셨는데,


특히 여동생은 어머니를 병원 수발을 다 드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서 모시기까지 하고 있어서,


지방 산다는 핑계로 거의 못찾아뵙는 날 미안하게 만든다. 


<괴수전>의 괴물이 그런 것처럼, 


엄마의 병이 우리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이다.



“괴물의 몸이 재로 변해 가고 있다.” (630쪽) 


반전은 좀 있긴 하지만 어쨌든 두 마을을 힘을 합쳐 괴물을 물리친다.


그리고 갑과 을은 더 이상 예전의 갑과 을이 아니다.


이 책처럼 엄마와 우리 가족이 모두 힘을 합쳐 병마를 이겨내고,


그 뒤에는 그전보다 좀 더 친한 가족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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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林 2016-01-10 03:01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비극에 감히 위로를 전하려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태우스님의 수많은 팔로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 새벽에 이런 글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무슨 말이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용기내 댓글 남깁니다. 가족의 비극은 가장 강하게 한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뭉친 가족은 말도 안 되는 일도 곧잘 이겨내곤 하지 않습니까. 모두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0 06:13   댓글달기 | URL
망고림님, 정말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원래 어려운 일은 가족만이아니라 주위 분들의 도움도 필요한데 님이 가장 먼저 위로해 주셨네요. ^^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서니데이 2016-01-10 07:04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아프셔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힘든 치료지만 잘 하시고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 치료과정에 가까이 있는 동생분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다른 분들도 마음이 힘들거예요. 다행히 약에 잘 듣는다고 하시니 좋은 결과가 있으시면 좋겠어요.
마태우스님, 좋은하루되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09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예전엔 이런 비슷한 글에 댓글 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었어요. 근데 막상 제가 그 입장이 돼보니까, 님들의 글 하나하나가 참 힘이 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야클 2016-01-10 08:49   댓글달기 | URL
길고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어머니도 다른 가족분들도 모두 잘 이겨내시길.

마태우스 2016-01-14 23:10   URL
그래... 사실 어머니가 젤 힘드시겠지ㅠㅠ 가발 좀 알아봐달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잘 이겨내도록 옆에서 열심히 할게

오로라^^ 2016-01-10 09:20   댓글달기 | URL
리뷰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몇년 전 제 큰조카도 혈액암 판정 받아서 온가족이 놀라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조카가 막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았던 때라 더 걱정이 컸었거든요. 그때도 가족들이 더 애틋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내 주변에 가족들이 있다는게 새삼 고맙고 든든했었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치료과정이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얼른 나아지시길 기원할게요. 마태우스님도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마태우스 2016-01-14 23:10   URL
조카님의 경험을 들으니 힘이 되네요. 님도 그때 가족들이 뭉쳤군요. 저희 가족도 이참에 다들 어머니한테 잘하기로 약속했답니다. 감사합니다

hellas 2016-01-10 09:25   댓글달기 | URL
가족분들 모두 기운내시기를. 좋은 치료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마태우스 2016-01-14 23:11   URL
네... 헬라스님 이참에 인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해피북 2016-01-10 10:09   댓글달기 | URL
저도 표현이 서툴러서 마음만큼 깊이 전달하기가 어렵지만.. 마태우스님의 마음만큼 꼭 어머님이 완쾌 되시는길 바라는 마음 이곳에 두고 갑니다. 힘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1   URL
해피북님 인사나눈지 얼마 안되는데 큰 위로를 받네요. 감사드립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10 11:33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재미있게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을 믿기로 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2   URL
네..저희 엄니가 사실 62세까지 고생만 하셨고, 실제로 삶다운 삶을 사신 건 이십년도 안되거든요. 빨리 완쾌돼 예전처럼 지내심 좋겠어요

moonnight 2016-01-10 11:34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라셨을까요ㅠㅠ 가족분들 모두 걱정이 크시겠어요. 어머니의 쾌유를 빕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2   URL
네 달밤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완쾌소식 몇달안에 전해드릴게요

pek0501 2016-01-10 13:50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완쾌를 빌겠습니다.
잘 이겨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3   URL
페크언니 안녕하셨어요. 가족 중 한명이 아프다는 건, 휴일이건 평일이건 늘 얼굴에 그늘이 져있는 일이더군요. 완쾌소식 조만간 전해드릴게요! 감사드려요

심은유 2016-01-10 14:13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기운내세요.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3   URL
네...님들 덕분에 기운 내고 있어요. 어머니도 힘 내실 거예요!

재는재로 2016-01-10 16:24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빠른쾌유를빕니다 뭐니해도가족밖없습니다 제가말할입장은아니지만 가족과함께 이겨내시기를응원합니다

인선영 2016-01-10 17:15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덩달아 마음이 슬픕니다.
오늘 서민교수님 봤다고 룰루랄라 신났는데 이런 일이 있으셨네요.
어머님께도 가보셔야 하고 마음 무거우실텐데 강의 위해 먼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려운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의미있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봐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꼭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전화위복!!! 교수님 바람대로 이 어려움이 오히려 가족화합의 복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4   URL
어마 안선영님 안녕하셨어요. 안그래도 그날 뵈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오프라인의 인연 덕분인지 통성명 하자마자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비연 2016-01-10 22:38   댓글달기 | URL
아.. 어머님 얼른 쾌유하시길. 치료받으시려면 많이 힘드실텐데...
가족들이 힘이 되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주변에 보니 림프종은 그래도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니까... 기운 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4   URL
그렇죠??? 치료 잘되는 거 맞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지만, 막상 어머니 일이 되니까 안좋은 생각이 더 많이 나요 흑흑...마음 잘 잡을게요.

stella.K 2016-01-11 13:08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으시군요.
저도 작년 여름 엄마가 대장암이라고 해서 놀라고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지금은 순조롭게 회복중이신데 정말 암이라고 해서 미리부터 걱정할 것은
아니더군요. 어머니가 의지만 강하시다면 잘 이겨내실 겁니다.
또 좋은 의료진이 함께하면 뭐. 힘 내십시오.^^

마태우스 2016-01-14 23:15   URL
아이고 대장암이면 더 큰일이네요. 전 그때 어머님 위로도 못드렸는데 이렇게 받기만 하네요..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Conan 2016-01-13 09:31   댓글달기 | URL
마음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부모님의 병환은 가족을 뭉치게도하고 흩어지게도 하는것 같습니다. 매월 인물과 사상 서평에서 뵙고있는데 여기서는 더 자주 뵐 수 있겠네요~

마태우스 2016-01-14 23:16   URL
안녕하세요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인물과 사상 보는 분이 요즘은 희귀해졌는데, 반갑습니다. 올해는 알라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016-01-1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ra 2016-01-15 18:54   댓글달기 | URL
괴수전의 괴수처럼 어머님의 몸에서 병이 깨끗하게 없어지게 될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뭉쳐서 염원하신까요.

마태우스 2016-01-26 23:11   URL
미라님, 따스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도 잘 이겨내시고 계십니다!

2016-01-26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잡놈들 전성시대 - 우석훈의 대한민국 정치유산 답사기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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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들 전성시대>라는 제목을 본 순간 


현 집권층을 신나게 까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특별한 사건이 나오지 않았고,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돼 지루하기까지 했다.


‘저자로 데뷔한 지 올해 10년이고 박사 20년차’라는 구절이 대표적인데,


그럼에도 계속 책을 읽은 이유는 저자가 우석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읽은 <불황 10년>과 <솔로계급의 경제학> 모두 내게 큰 가르침을 준 책이니


이 책 역시 뭔가 있겠지 싶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안 건 131쪽을 읽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에서 계절이 세 번 바뀔 동안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민련의 현실을 기술한 게 131쪽부터의 내용이었다.


저자는 정당을 프로야구단에 비유한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지만, 팀이 최상의 성적을 내도록 돕는 게 프런트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팀에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외국인선수는 누굴 뽑아야 할지,


감독과 코치는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 2군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프런트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10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한 시카고 커브스가 큰 대가를 치르면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천재단장 테오 엡스타인을 스카우트한 건


프런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저자는 새민련과 새누리 사이의 차이가 이 프런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새누리당은 공채로 사람들을 채용하여 공무원처럼 일할 수 있게 한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누가 권한을 갖든 상관없으니 흔들리거나 요동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시간과 지식이 연륜에 따라 축적되면 당직자들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136쪽)


즉 “(새누리당은) 99명의 프런트 전체를 정예로 구성해 놓고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정예’라고 표현하는 것은, 일단 월급을 많이 주고, 부당한 이유로 해고되거나 핍박받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139쪽)



반면 새민련은 어떨까?


[아직 기본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신임 당대표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니 당내 주요 선거가 있으면 일단 줄을 잘 서야 한다..


중립의무 같은 규약을 만들기는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136쪽)]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새민련의 경우) 상대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선발투수로 올라가면 


프런트의 절반이 손을 놓는다


게임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잘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극단적으로는 차라리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생겨날 정도다.” (139쪽)


새민련의 지리멸렬이 프런트의 문제라니, 이건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런트 정비와 더불어 ‘잡놈들의 전성시대’가 되지 않기 위해 저자가 부탁하는 건


바로 ‘정당강화’다. 


세월호 특별법에 서명한 사람은 600만명이다. 만약 그들이 서명한 서명지가


입당원서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287쪽)


만일 그랬다면 서명자는 1만분의 1로 줄지 않았을까 싶지만, 저자는 다음 말로 날 설득시킨다.


아마 세월호 특별법은 물론 그 이후 세월호와 관련된 후속조치가 지금과는 현저히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288쪽)


왜 그럴까?


이 600만 당원은 세월호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정책 방향도 만들고, 심지어 대통령도 만들 수 있는 숫자다.” (289쪽)


당원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치러야 할 댓가는 월 1,000원의 당비,


이것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단다.


나를 비롯해서 새민련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 정당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저자의 이 방법이 영원히 계속될지 모를 ‘잡놈들의 시대’를 끝낼


가장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이 좀 더 많이 읽히고, 여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으면, 하고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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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2016-01-02 21:52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앞부분만 좀 읽다가 덮은 책이네요. 131쪽까지 읽지 못해서 그랬나봐요. 세월호 특별법엔 당장 서명하지만 입당원서라면 저도 고민을 했을것같아요. 하지만 그게 잡놈들의 전성시대를 끝낼 방법이라면 뭐라도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알라디너들의 제보로 벙커1 특강에서 제 얘기 하신 거 들었어요 ㅎㅎㅎ
그렇게 허락없이 제 얘기 하시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ㅎㅎ

보슬비 2016-01-02 23:59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월 3000원 내고 있어요. ㅎㅎ

마태우스 2016-01-06 23:39   URL
오옷...멋지십니다. 뭔가 하는 분들과 저처럼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은 많이 다른 거죠!

순오기 2016-01-06 21:47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설득력 있는데요~ 마태님이 권하시니 읽어보렵니다!!^^
새민련-이제는 더민주당~~
나갈 사람 나가고 표창원님 같은 역할을 하는 프런트라면 기대가 되죠!!
저는 오마이뉴스가 2만명이 되면 종편 TV를 만들수 있대서 응원합니다.
월1만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아자아자!!

마태우스 2016-01-06 23:40   URL
순오기님 안녕하세요 올해도 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님은 여러 가지로 실천하고 계시군요.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