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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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있는 하늘도서관에서 강의가 있었다.


천안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면 대충 1시간 반이 걸리니,

왕복 세시간 동안 마음껏 책을 읽자며 집어든 책이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슬럼버>,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라는 홍보카피만으로도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갔다.

누명을 쓰고 국가권력으로부터 쫓기는 주인공이란 설정은

영화에서 수없이 변주된 소재였지만 책으로 읽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아무튼 재미 면에서는 내 기대를 100% 충족시켜줬다.

 

 

강의는 두시부터였지만 도서관에 도착한 건 1시 경이었다.

40분 정도 책을 읽다가 들어가서 인사를 해야지, 라며 야외 벤치에 앉았다.

날은 더웠지만 책이 재미있다보니 그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10분이 지났을 무렵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픈 충동을 느꼈다.

할 수 없이 도서관 안에 있는 화장실로 가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난다.

“혹시 교수님 아니세요?”

뒤를 돌아보니 강의 때문에 내게 연락해주신 담당자였다.

책 내용이 궁금해 “저 아닌데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었다.

 

밥만 먹으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증상을 '위대장반사'라고 하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간단하게나마 점심을 먹은 게 화장실에 가야 했던 원인,

 

좋은 반사도 많으련만 하필이면 그런 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게 무지 아쉬웠다.

 


 

집으로 가는 내내 책만 읽었고,

날 기다리던 개들과 놀아준 뒤 다시금 책을 읽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

안정효가 글쓰기만보에서 잘 설명했듯이

개연성이 있다는 건 한 가지 거짓말을 하기 위해 다른 부분은 다 사실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걸 뜻한다.

아무리 좋은 스웨터라도 한 군데 구멍이 나면 그것만 보게 되는 것처럼,

개연성이 떨어지면 작품 자체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책에서 안정효는 <하얀 전쟁>에 나오는 권총 얘기를 예로 든다.

우리나라는 권총이 합법화된 나라가 아니므로

권총을, 그리고 총알을 구하는 방법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며,

안정효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총을 하나 훔치는 설정을 한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좀비가 설치고 다닌다는 설정은 엄연한 허구지만,

그 좀비를 둘러싼 반응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아야 한다.

내가 <부산행>을 보고 실망한 이유도 바로 개연성의 부족인데,

<골든 슬럼버>는 그 아쉬움을 달래줬을 뿐 아니라

멀다면 먼 영종도 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다.

 

 

* 소설을 읽으면서 기시감이 들었다.

내용 말고 구성이 그랬는데,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그 상황이 연속되는 부분이 꽤 나온다.

예컨대 204쪽에서 주인공 아오야기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피해 화장실 창문으로 도망간다.

‘대체 안전한 장소는 어디란 말인가, 하고 자문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 다음, 배경이 과거로 바뀌면서 다음 문장이 이어진다.


[“안전한 장소란 게 법률에 정확하게 쓰여 있지가 않아, 이게.”


예의바른 초등학생처럼 무릎을 꿇고 앉은 아오야기 일당 앞에서 도도로키가 말했다.]

이런 식의 구성을 난 스티븐 킹의 <It>라는 소설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소설에선 현재의 주인공이 정신을 잃으면, 그 다음 장면에선 과거의 주인공이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다.

이걸 보면서 ‘와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구성을 또 보다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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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7-24 20:54   댓글달기 | URL
부산행을 보고난 뒤 ˝몰입도는 작풍성하곤 전혀 별개˝란 걸 다시 일깨워줬어요~골든 슬럼버 영화를 언젠가는 봐야지 벼러왔는데
마태우스님의 좋은 평을 보니 조만간 들이대봐야겠네요

마태우스 2016-07-25 10:35   URL
안녕하세요 골든슬럼버 영화와 책은 그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영화 쪽이 더 밝은 듯해요. 소설에서 무거운 부분은 다 덜어내고 핵심만 잘 추린 듯요. 게다가 하이라이트인 공원 장면에선 원작과 달라서 더 몰입감이 있었어요. 들이대보셔도 될 듯요

꿀꿀이 2016-07-25 07:25   댓글달기 | URL
책과 영화란 허구는 참 머리를 많이 써야해요.
즐겁자고 읽지만 창작자는 참 고통스러운..그런 작업일 듯합니다.

마태우스 2016-07-25 10:36   URL
그렇죠 기생충 관련 책은 있는 걸 그대로 쓰면 되니까 쉬운데,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창작해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죠...! 전 그쪽 세계는 안가려고요 호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이 의미있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오찬호 선생이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의 저자라면 많이들 아시지 않을까요?

이 책에서 오선생님은 한국 남성을 타깃으로 정했습니다.

저자가 남자분이라 그런지 어떤 페미니즘 책보다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의미있는 두 번째 이유는, 이 책의 발문을 제가 썼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분의 책에 발문을 쓴다는 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오늘 출판사에서 보낸 책을 받으니, 마치 제 저서가 나온 것처럼 기쁘네요.

두 권을 보내왔기에 한 권은 다른 분께 드리자고 생각했다가

일을 좀 키우기로 했습니다.

제가 최근 읽은 책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나누기로 한 거죠.

물론 저는 책성애자로, 읽은 책을 소장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당첨된 분들께는 그냥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이왕 이렇게 이벤트를 하는 김에

주위 사람에게 돌리려고 샀다가 미처 못돌린 제 책 네 권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드리겠습니다.


요령은 간단합니다. 선착순이고요, 원하는 책이 있다면 책 제목과 그 이유만 간단히 써주시면

해당 주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책의 면면을 살펴볼까요.

 

1.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오찬호 저/동양북스

위에서 설명한대로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특히 남성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 제게 배달된 책을 드리겠습니다.

 

 

 

 

 

 

 

 

 

 

 

 

2.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저/을유문화사

건축 관련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내용이 워낙 재미있다 보니 380쪽 가량의 책이 그냥 넘어갑니다.

억지로 웃기려고 했던 제 과거가 생각나 순간순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비유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건축을 소주와 포도주에 비유한 것은 그 중 백미죠.

* 알라딘을 통해 보내드리겠습니다.

 

 

 

 

 

 

 

 

 

 

3. <아주 낯선 상식> <아주 낯선 선택> 김욱 저/개마고원

이번 총선에서 왜 호남이 국민의 당을 지지했는지, 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그 선택을 제가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호남소외론이 무엇을 의미하며, 더 민주당 내에도 영남패권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건 이 책을 오독하거나 읽지도 않고 비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인데,

그래서 저자는 <아주 낯선 선택>이라는 후속작을 썼습니다.

그 책까지 읽으니 조금 더 이해가 갔습니다.

이 두 권은 세트인지라 두 권을 모두 보내드리겠습니다.

* 알라딘을 통해 보내드리겠습니다.

 

 

 

 

 

 

 

 

 

 

 

 

 

4. <확장된 표현형> 리처드 도킨스/을유문화사

“이처럼 읽히지 않는 번역서는 보기 힘들 정도다. 최악의 번역서다!”

eleos님이 쓴 100자평입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후속편이면서 도킨스 자신이 훨씬 더 아낀다는 이 책이

번역이 엉망이라 읽히지 않는 그간의 현실이 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가 무식해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라며 자신을 탓하기도 했지요.

십년도 넘게 발번역인 채로 남아있어야 했던 저간의 사정을 알고 나니

안타까움이 몇 배로 더 커졌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저처럼 원서를 읽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라면 다들 속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드디어, 제대로 번역된 <확장된 표현형>이 나왔습니다.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무슨 말인지 드디어 이해가 됩니다.

도킨스는 물론 한국의 독자들에게 경사스러운 일이지요.

당분간 과학 베스트셀러 1위는 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보니까 과학분야 13위를 달리고 있네요.

발번역이라는 입소문이 아직도 남아있는 탓이겠지요.

경사스러운 일이니만큼 이 책은 선착순 세분께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 알라딘을 통해 보내드리겠습니다.

 

 

 

 

 

 

 

 

 

 

 

5. <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 서민. 강병철 저/알마

아이를 키울 때 과학적 근거도 없는 카더라 통신이 너무 많다는 현실에 격분한 나머지

저와 소아과 의사 강병철이 의기투합해 쓴 책입니다.

알마 측에서는 책의 내용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제 명성도 판매에 도움이 될 거라 믿어서 책을 만들어 줬는데요,

책이 나올 때만 해도 저희들은 “소아과 책의 성서라 불리는 ‘삐뽀삐뽀 119’ 다음 가는 책이 될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였는지 예를 들어볼게요.

책이 나오고 나서 각 인터넷 서점당 50권씩 사인본을 보내고

‘지금 주문하면 저자 사인이 들어간 책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래서 책이 막 나온 5월 4일, 캐나다에 가버린 강선생을 대신해서

제가 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200권-인터넷서점은 4곳이니까-에 사인을 했습니다.

한달쯤 지난 뒤 주위에 돌리려고 책을 10권 주문했는데

아 글쎄 제가 사인한 책이 다시 제게로 배달된 거 있죠.

5월 초 뿌려진 그 사인본은 거의 두달이 지난 6월 말에도 채 소화가 안된 모양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 4권을 네 분께 선착순으로 드립니다.

* 제게 있는 책이니 사인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벤트 공지를 마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갖고 싶은 책이 있으면

 

제목과 이유를

 

써주세요.

 

선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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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3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6-07-22 01:01   댓글달기 | URL
ㅠ 한발 늦었군요. 확장된 표현형...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나저나 간만의 기습 이벤트, 좋네요~ 마태님은 멋쟁이인듯^^

2016-07-2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llas 2016-07-22 02:17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이벤트네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읽어보고 싶었는데. 얼추 선착순은 탈락인거 같네요;ㅂ; 마태우스님 책나눔에 이미 받은듯 기분이 상쾌합니다:)

마태우스 2016-07-22 23:48   URL
상쾌하셨다니 이벤트는 성공입니다만, 님한테 뭔가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hellas 2016-07-22 23:50   URL
아유 죄송이라뇨 앞으로도 좋은 리뷰 많이 보여주시면 되요:):):)

마립간 2016-07-22 07:49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보는 이벤트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7-22 23:49   URL
아 네...그간 안녕하셨어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건승하시길 빕니다.

blanca 2016-07-22 09:50   댓글달기 | URL
역시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7-22 23:49   URL
앗 리뷰의 황제 블랑카님...응원 감사드려요

stella.K 2016-07-22 14:04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벤트 하면 알라딘이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이 명맥을 유지하시는 유일한 한 분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늦게 본 관계로 응원만하고 갑니다.
마태님 쵝오!!^^

마태우스 2016-07-22 23:49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이 잘 되면 나중에 통크게 이벤트 할게요!

CREBBP 2016-07-22 19:39   댓글달기 | URL
오 얼마전 마태우스님 책 읽고 서평썼는데(여기 말고 딴데), 다시 인터넷에서 글 볼 수 있어 반갑습니다. <확장된표현형> 소식 반갑습니다. 마태우스님이 보내준거다 생각하고 사서 읽겠습니다.

마태우스 2016-07-22 23:50   URL
안녕하세요 확장된 표현형 정말 후회 안하실 겁니다! 글구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6-07-24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7-27 00:54   URL
아 네...정말 빠르군요 알라딘 총알배송...

하늘바람 2016-07-27 01:04   URL
네. 편한밤 되셔요

이지희 2016-07-24 19:30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 참여는 못했지만 좋은 책을 추천 받아 기쁩니다. 저도 책성애자답게 구매해서 읽겠습니다. ^^

마태우스 2016-07-27 00:54   URL
네 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2016-07-25 0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ace 2016-07-26 01:31   댓글달기 | URL
서민과 닥터강... 한발 늦.. 아니 여러발 늦었나요.. ㅠㅜ
삐뽀삐뽀 119도 없이 돌 지난 아가 키우는 엄마로서 한번 손들어봤어요 ㅎㅎ
그런책도 내셨었군요^^

마태우스 2016-07-27 00:54   URL
죄송합니다 갖고 있는 책을 다 방출했습니다. 다음 이벤트 때 뵙겠습니다

2016-07-26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7-27 00:53   URL
네 즐겁게 읽어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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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 강의 땜시 4호선 미아역에 내린 적이 있다.

 

시간이 40분 가량이 남아있는지라 커피나 한잔 할까 했는데

 

길 건너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란 글귀가 보이는 게 아닌가.

 

이 상호를 전에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간여유가 있을 때 본 건 처음이었다.

 

당장 길을 건너 2층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어갔다.

 

헌책방에 간 적은 있지만 중고서점은 처음이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환경이 좋았다.

 

아주 깨끗한 환경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책을 고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책들의 상태가 믿기지 않을만큼 좋았다.

 

난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픈 대목이 있으면 책을 접거나 빨간색 줄을 치는데

 

거기 있는 책들은 혹시 사자마자 다시 내판 게 아닐까, 싶을만큼 깨끗했다.

 


 

원래는 두세권 정도만 살 생각이었지만

 

'중고'라는 단어가 내게 용기를 준 탓인지 마음에 드는 책이 우르르 눈에 띄었고

 

하나둘 고르다보니 어느새 두 손에 들 수 없을만큼 책이 많아졌다.

 

이걸 어떻게 들고가지, 라는 고민을 했지만

 

계산도중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5만원을 넘기면 무료로 보내준다"는 게 아닌가?

 

내가 산 책의 총 가격은 7만7천원이었고,

 

그 책들은 그로부터 이틀 후 안전하게 집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집어든 책은 1Q84였다.

 

이 책이 시중에 나와 한창 베스트셀러가 됐을 무렵,

 

난 이 책을 일부러 외면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반감보다는

 

베스트셀러를 쫓아읽는 것에 대한 쓸데없는 거부감이 날 휘감았던 탓인데,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다들 하루키, 하루키 하는구나!"

 

날마다 읽을 책이 쏟아지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그날 중고서점에 가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으니

 

이건 '괜한 반발심에 대한 중고서점의 승리'다.

 

 

또한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대한 내 입장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하루키가 책을 내면 늘 베스트셀러에 들어갈 테니

 

베스트셀러라고 괜히 피할 일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앞으로 중고서점을 본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들어가리라.

 

'중고'라는 건 늘 자신감을 주고,

 

 

그 자신감은 가끔 월척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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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16-07-19 08:58   댓글달기 | URL
중고 자신감이론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 베스트셀러도 항상 나쁜건 아니죠. 아침에 마태우스님 글보니 뭔가 상쾌한 기분이예요>_<

마태우스 2016-07-20 00:52   URL
하하, 그죠. 근데 생각만큼 싼 건 아니었어요. 절반 정도의 가격이었으니깐요. 물론 책의 상태로 봤을 땐 그 가격이면 만족입니다만, 중고에 대한 편견이 있다보니 3분의 1 정도를 생각했거든요. 밤늦게 hellas님 댓글에 상쾌해집니다^^

세실 2016-07-19 22:05   댓글달기 | URL
오만원 무료배송도 해주는군요^^
1Q84 우리집엔 3권만 있는데 중고서점에서 1.2권 찾아봐야 겠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총,균,쇠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뿌듯뿌듯^^

마태우스 2016-07-20 00:53   URL
아 총균쇠 그책도 소장가치 만땅인 책이죠. 근데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뭐랄까 훨씬 더 흥분됩니다! 참, 어제 괴산 다녀왔어요!

Conan 2016-07-20 00:16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상실의 시대를 읽고 하루키의 책을 너무 좋아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후 저도 베스트셀러에 대한 이유없는 반감으로 베스트 셀러는 잘 사지 않았었는데요. 많은 좋은책을 외면한 저만 손해였습니다^^. 지금은 베스트셀러도 잘 사보구요 1Q84도 며칠전에 샀습니다. 저는 온라인 중고서점을 애용합니다. 세실님 말씀하신 총.균.쇠도 몇년전 중고서점에서 사서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마태우스 2016-07-20 00:54   URL
오옷 이유없는 반감이 저만의 전유물은 아니었군요. 글구 1Q84를 며칠전에 사다니, 흠. 저랑 코스가 같군요! 이참에 저도 베스트셀러파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

2016-07-20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7-21 18:45   URL
오옷 님도 매니아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중고서점 위치 파악해서 근처 갈 일 있으면 꼭 들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거기서 뵈용

Volkswagen 2016-07-20 20:40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랜만입니다.
마태우스님~울산에도 알라딘 중고서점 있던데 한번 꼭 가봐야겠군요.
아 맛다! 올해초 울산에 교보문고 오픈했는데 5월 23일인가 그때 교보 다녀가신거 맞나요?
오신다는 현수막 보고 무지 반가웠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뵈었는데 아쉽네요

마태우스 2016-07-21 18:47   URL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때 5월달에 갔었어요. 교보에서 불러주다니 황송하더군요^^ 한편으론 알라딘에 대한 충성심이 흐트러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답니다. 다음번에 기회 있으면 뵈용.

alummii 2016-07-22 15:32   댓글달기 | URL
제가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구지 정기적으로 가는 이유가 바로 이 월척 때문입니다 ㅎㅎ 저도 괜시리 베스트셀러라고 멀리했다가 이번에 베베님 시리즈 득템 했네요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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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열전>을 낸 인연으로 을유문화사의 책을 종종 증정받는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을유가 책을 잘 만드는 출판사라는 점이다.

이번에 거기서 신간을 내면서 그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내 책의 편집자는 편집을 하는 와중에 내게 수백통이 넘는 문자와 메일을 보냈다.

낮 동안엔 문자로 질문에 답을 하고,

집에 가서 컴퓨터를 켠 뒤 메일함에 들어가면 열통이 넘는 메일문의가 와 있었다.

그 편집자는 한 문장, 아니 한 단어조차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앞부분에서는 이렇게 말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런 표현 말고 좀 다른 표현을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쯤되면 귀찮을 만도 하지만, 그의 지적이 모두 타당한 것들이고,

내 책을 잘 만들기 위해 편집자가 고생을 하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밤 늦게는 물론이고 주말까지도 그 편집자의 메일은 계속됐다.

이런 편집자와 같이 일하는 건 행운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비단 내 책에만 이런 꼼꼼함이 발휘되지는 않았을 터,

그 결과가 바로 을유에서 나온 책들은 다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돼요라는 독자의 평이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사노 요코의 에세이집이다.

에세이집은 아주 유명한 저자가 아니면 팔리기 어렵다.

동화작가인 사노 요코는 매니아들 사이에서야 유명할지 몰라도,

난 그 이름조차 처음 들어봤다.

왜 이름이 낯이 익을까 생각해본 결과 존 레논의 아내였던 오노 요코랑 발음이 비슷한 탓이었다.

하지만 저자를 모르는 건 크게 상관이 없었고,

난 곧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에 빨려들어갔다.

유머도 곳곳에서 발휘되지만, 특히 좋았던 건 매사 조급해 하지 않는 여유였다.

예컨대 저자의 집 근처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은 저자에게 전날 밤 행적을 물었다.

그런데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 게 아닌가?

여기에 대한 저자의 결심, “알라비아를 기억해 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날조될 수 없다는 생각에 일기를 쓰기로 했다.” (221)

다 읽고 나니 책을 보내준 을유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는 책이긴 해도,

을유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사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책을 읽다가 마음이 아파지는 대목이 있었다.

211쪽을 보면 내가 나이 아흔다섯에 뇌연화로 편안하게 잠들 듯이 간다면....이리저리 상상해 본다.”는 구절이 있다.

실제로 저자는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데,

저자 바람대로 95세까지 이런 유의 에세이집을 더 낸 뒤 뇌연화로 가셨다면 좋을 뻔했다.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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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 2016-05-29 14:12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그 말같이 생각해요.
참 한국을 사랑했던 할머니세요.
제가 알 때 살아계시지 않았단 것이 안타까워요.

마태우스 2016-05-29 17:54   URL
앗 그렇군요 글에서도 민족주의에 경도되지 않는 분이구나, 싶었는데 사랑하기까지... 제가 살아계실 때 잘할 걸 그랬네요

갱지 2016-05-29 16:45   댓글달기 | URL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곱씹어보면 되려 무슨 경지에 다다른 듯한 늬앙스 입니다.

마태우스 2016-05-29 17:55   URL
그렇죠 제목이 아주 맘에 들더라고요. 근데 말이 그렇지, 자기 일은 열심히 하신 건 아닌지 싶던데요.

희망찬샘 2016-05-29 17:26   댓글달기 | URL
책의 절반은 편집자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 읽지 못한 기생충열전이 급 땅기는데요. ^^ 사노요코님 새 책이 두 권 정도 더 최근에 눈에 띄네요.

마태우스 2016-05-29 17:56   URL
아, 글쿤요 책은 저자와 편집자가 만드는 거로군요. 사노요코님 새책이 또 나왔다니, 기대되네요

희망찬샘 2016-05-29 23:11   URL
아! 마태우스님같은 전문적인 글쓰기에는 이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제가 책을 내면서 느꼈던 점이랍니다. 편집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고생이 많으시구나... 하는! 점점 나아지는 책의 모양새를 보며 그런 생각 했더랬습니다. ^^

마태우스 2016-05-30 00:00   URL
희망찬샘님 갑자기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제가 님 댓글에 대한 답을 좀 건조하게 달았네요. 죄송합니다. 님 표현이 딱 맞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 또한 이번에 책 내면서 그걸 절실히 느꼈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편집자 또한 이 책이 자기 거라는 인식이 없다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책은 무수한 오타와 비문이 가득한 책이 됐을 거예요. 본인이 고치면 못잡아내는 게 많거든요

희망찬샘 2016-05-30 00:03   URL
제가 실례를 했나 살짝 걱정 되었는데 다행이에요. 안녕히 주무세요.^^

책이좋아 2016-05-30 10:05   댓글달기 | URL
그 신간은 교수님의 필생의 역작이라고 밝히신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겠죠? 너무 재밌어서 여러번 웃었어요 ^^ 게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대박 날 거라 생각합니다!

마태우스 2016-06-06 02:34   URL
아...네. 맞습니다 ^^여러번 웃어주셨다니 저랑 코드가 맞는 것 같네요. ^^

북프리쿠키 2016-06-05 11:33   댓글달기 | URL
열전과 콘서트 꼭 사볼거이야요!!반드시ㅋ

마태우스 2016-06-06 02:34   URL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 돼야 할텐데 갑자기 걱정이네용.

북프리쿠키 2016-06-06 11:15   댓글달기 | URL
아 부담되세요?ㅎ 저에게 새로운 분야의 마중물이 될듯합니다. 또한 마태우스님께서 가장 잘하시는 분야라 믿~씁니다ㅎㅎㅎ (부담팍팍)

마태우스 2016-06-06 18:04   URL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꺼이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2016-06-13 0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3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9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3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0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 작가 위화가 보고 겪은 격변의 중국
위화 지음, 이욱연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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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위화 작가를 참 좋아한다.

 

아마 <허삼관 매혈기> 이후부터인 것 같다.

 

허삼관이 피를 판 후 돼지 간볶음에 황주를 마시는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의 에세이집인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는 에세이집답지않게 탁월한 재미를 줬다.

 

다만 요즘 트렌드가 짧은 제목을 선호하는데 저게 뭔가, 하는 불만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낸 에세이집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도 똑같이 긴데,

 

글자수를 세어보니 14자로 같다.

 

이걸 보면 위화 번역자는 에세이집 제목은 14자로 쭉 가려나보다.

 

 

울산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이 책을 집어들고 갔는데,

 

역시 위화의 에세이집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주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마르케스나 포크너, 매큐언, 오스터 등 유명 작가들이

등장해 심심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갈 때 환승을 하느라 2시간, 올 때 1시간 40분에다

 

울산에서 일을 보기 전 50분 정도가 있었으니 충분히 다 읽을만 했지만,

 

강력한 훼방꾼 때문에 앞으로 30쪽 가량을 더 읽어야 책을 덮을 수 있다.

 

그 녀석은 다름아닌 스마트폰.

 

기차에서 내가 한 행동은 다음과 같다.

 

책을 좀 읽다가 (20분 가량) “아 참, 강정호는 안타 좀 쳤나?”라며 스마트폰 확인 (10).

 

다시 책을 좀 읽다가 (15분 가량) “아 참, 이대호는 안타 좀 쳤나?”라며 스마트폰 확인 (10).

 

다시 책을 좀 읽다가 (15분 가량) “, 오늘 농구 결과가 어떻게 됐지?”라며 스마트폰 확인 & 농구중계 시청 (20분 가량).

 

당연한 얘기지만 이 모든 것들은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못했을) 행동들이다.

 

조금 궁금하기야 하겠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놈의 스마트폰이 내 독서시간을 잘라먹고 있다!

 

내가 스마트폰 사기를 두려워하며 3년을 버틴 것도 다 이런 일이 생길까봐서였는데,

그런 일이 생기고 있다.

 

이 책처럼 재미있는 책에서도 집중을 못하면 어려운 책은 아예 못읽는 게 아닌가!

 

작년 알라딘에서 낸 통계를 보면 내가 책을 읽을 시간이 몇천시간 정도밖에 안남았다고 하던데,

 

그 시간을 쪼개서 스마트폰에 내주는 건 문제가 있다.

 

 

 

사람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 삶을 기록하고 더 나은 삶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이렇게 처절한 반성문을 쓴 것 역시 내일부터는 그러지 말겠다는 결심을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거대한 스마트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거기서 빠져나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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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6-05-29 06:46   댓글달기 | URL
이 글 역시 거대한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ㅎㅎ
저 역시 스마트폰이 독서를 방해한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음, 전 스마트폰에 살짝만 손가락을 담그렵니다. 필요한 정보와 궁금해할 필요가 없는 정보를 가려내는 혜안과, 과감하게 클릭질을 자제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마태우스 2016-05-29 10:05   URL
저도 그런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그걸 어떻게 길러야 할지, 기르는 게 가능하긴 한 건지 몰겠네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게 지금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뭔가를 좋아하면 궁금함도 그만큼 커지잖아요....

나비종 2016-05-29 10:13   URL
궁금함의 범주를 조절하면 됩니다. 좋아하시는 스포츠 경기의 결과나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고, 그것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하는 거죠. 대개의 인터넷 서핑에서 훅 지나가는 시간은 기사를 확인하고 난 후에 이루어지거 같거든요. 다른 신문에서는 그 뉴스를 어떤 식으로 썼나. .다른 인간들의 견해, 그게 은근 궁금해지는 거라ㅎㅎ

마태우스 2016-05-29 12:51   URL
옷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나비님 전문가시군요. 전 기껏해야 충전을 하지 말자, 정도였는데.ㅠㅠ 글구 제가 정말 나쁜 건 남들 댓글 보는 걸 즐겨요. 그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답니다 ㅠㅠ

나비종 2016-05-29 13:36   URL
다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ㅠㅠ 본문보다 댓글을 더 즐겨보는 1인입니다. 북플에서도 마찬가지구요ㅡㅡ;

마태우스 2016-05-29 13:50   URL
아아 님도 댓글을...ㅠㅠ 댓글읽는 재미가 좀 쏠쏠해야 말이죠. 정말 재미있는 댓글이 많아요. 한심한 댓글도 없진 않지만, 천재적인 댓글을 읽으며 영감을 얻는답니다. 근데 그러다보면 시간이 한두시간은 금방 간다는...ㅠㅠ

나비종 2016-05-29 14:05   URL
방앗간에서 가래떡 나오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모락모락 따끈하고 부드러워보이는 떡이 끊임없이 꾸역꾸역 나오죠. 님의 댓글이 가래떡 댓글이라^^; 끊임없이 그 댓글에 댓글을 달고 싶어지게 하신다는ㅋㅋ
저 역시 공감가는 댓글을 보고 그분들의 공간에 들어가서 머물다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훅 갔네요ㅠㅠ 아, 그렇다고 상주하면서 댓글이 탄생하기만 주시하는 스토커는 아닙니다. 책읽다가 댓글 알림음에 다만 손빠르게 반응할 뿐ㅎㅎ

마태우스 2016-05-29 17:57   URL
방앗간 가래떡에 비유하시다니, 멋지십니다. 이런 비유력을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배워야 한다고 봐요. 저도 님 덕분에 즐거웠어요. 감사드려요!

비연 2016-05-30 09:14   댓글달기 | URL
저는 심지어 야구를 틀어놓고 책보다가 몇 점 났지? 라며 보고 또 좀 보다가 그럼 어제 메이저는? 이러면서 보고... 스마트폰을 끄던가 해야지 정말... 이란 생각을 하고 꺼봤는데 왜 이렇게 불안? 암튼... 마태우스님의 말씀에 심히 동감요...=.=;;

마태우스 2016-06-02 02:28   URL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반갑네요 그래도 전 길가면서 스맛폰하는 건 절대 안하려고 합니다. 안하려고 한다는 건 가끔 한다는 뜻..ㅠㅠ

북프리쿠키 2016-06-01 11:40   댓글달기 | URL
특히 잠자기전 습관적으로 30분 정도봐야 허한 마음이 달래지는것 같아 괴롭습니다. 특별히 볼 것도 없으면서~~

마태우스 2016-06-02 02:29   URL
오옷 30분밖에 안하신다고요. 부럽습니다ㅠㅠ 전 한바탕 보고나면 1시간은 훌쩍 간다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