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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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철을 <라디오스타>에서 보기 전까지, 난 그를 알지 못했다. 그래도 배우라면 웬만큼 아는 편인데, 얼굴을 봐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의 스타는 바로 서현철이었는데, 그 는 아내와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그날의 토크왕이 된 건 아내의 에피소드가 워낙 재미있어서였다. 예컨대 비데란 말을 착각해서 “아버지 변기에 네비 놔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아내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한 정치인이 “내가 이제”를 반복하는데, 잠에서 깨봤더니 아내가 숨을 들이마실 때 “내가”라는 소리를 내고, 내쉴 때 “이제”라고 하고 있었다는 것도 재미진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힘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는 서현철의 입담이었다. 재미있는 얘기도 곧잘 망쳐 버리는 나로서는, 서현철의 입담이 참 부러웠다.

 

<독서만담>을 읽다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표지에 적힌대로 ‘요절복통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건 저자 박균호가 겪는 에피소드들이 워낙 재미있어서였다. 자신이 토라졌다는 걸 아내에게 알리기 위해 밥을 굶는 코스프레를 하는 아저씨라니,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힘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는 저자의 필력이었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가 겪는 순간순간들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르게 되는데, 늘 재미있는 글을 쓰고픈 욕망에 휩싸여 있는 나로서는 저자의 필력이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도 재미있는 글로 소문이 나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잡혀가지 않으려고 선택한 반어법 덕분이고, 그 반어법은 이제 시효가 지난 지 오래라 사람들이 지겨워한다. 그런 판국에 박균호의 책을 읽었으니, 부러워하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도 반가운 점은 저자가 나와 비슷하게 공처가라는 점이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난 아내가 무서울 때가 많다.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이번엔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고민하며 납작 엎드릴 정도인데, 나와 수준이 비슷한 분을 글로라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저자가 나보다 훨씬 더 공처가스러울 땐 내가 더 낫다며 통쾌하게 웃었고, 비슷한 경험을 할 땐 공감하며 웃었다.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뻔뻔한 대통령으로 인해 우울한 요즘, 해맑게 웃어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싶다. 좋은 책은 많이 있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우울한 이들이여, <독서만담>을 선택하시라. 작은 일에 흥분하고 또 기뻐하는 저자의 모습이 당신을 웃게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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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2-27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수님 영광입니다.!!!!!!!!!!!!!!!!!!!!

표맥(漂麥) 2017-02-27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얘기도 곧잘 망쳐 버리는 나로서는, 서현철의 입담이 참 부러웠다.˝... 제가 들은 서교수님의 TV강연도 정말 재미있었더랬습니다... 그 때보다 더 재미있으면 연예인이지요...^^

꼬마요정 2017-02-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마태님 글 읽으면 저도 모르게 웃습니다. 재밌어서요~ 여전하십니다~^^
배우 서현철은 뮤지컬 <그날들>에서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웃겼거든요~ ㅎㅎㅎ 원래 말을 참 재미나게 하는 사람이었네요.

stella.K 2017-02-2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마태님 TV 나오신 거 보니까 여전하시던데요.

저도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hellas 2017-03-0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자마자 주문했네요. >_<
 

 

 

 

 

 

 

 

 

 

김평우라는 이름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탄핵이 되면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는 말을 하며 헌재 재판관을 협박하셨는데,

 

밥값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그로 하여금 생떼를 쓰게 만든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이분이 박대통령의 변호인이 되겠다고 미리부터 준비를 하셨다는 점이다.

 

미국에 있던 김평우님은 최근 <탄핵을 탄핵한다>라는 책을 내며 박대통령에게 어필했고,

그래서 국내에 단 14명밖에 없는 박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막차를 탔다.


이쯤되면 그게 어떤 책인지 궁금증이 생기는데,

 

나무에게 미안할 그 책을 구입할 마음은 없어 안타깝던 터에

 

루크레티우스님(이하 루크님)이 아주 친절하게 요약을 해놓았다.

 

네이버에 올라온 그 요약문을 먼저 옮긴다.

 

[1. 최순실 국정농단이라 하는데 정말 최순실이 국정농단 행위를 하였는가?

2.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사유에 해당할 만한 잘못을 저질렀는가?

3. 정치적인 편향성을 가지고 태어난 특검이 과연 합법적인가?

4. 최순실 사태의 진실은 무엇인가?

5. 촛불시위와 편향적인 여론조사, 언론이 정말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가?


사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은 고영태 일당과 편향적인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 사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능력은 부족했을지언정, 탄핵사유에 해당할만한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탄핵소추안은 거짓과 위헌적인 요소로 범벅이 되어있으며, 현재 탄핵재판이 진행되는 것 또한 위헌입니다.

특검은 처음부터 편향적인 수사목적을 지니고 태어난 위헌적인 집단입니다.


최순실 사태의 진실은 고영태와 그 배후의 일당들이 특정 언론인과 손잡고 1년여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을 죽이기 위해 최순실을 속여 작당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또한 최순실은 언론에서 거창하게 "국정농단" 이라고 부를만큼의 권력도 없었습니다. 이 점이 고영태 녹취록 파일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고영태 배후의 일당이 고영태에게 최순실을 이용하자는 유혹을 하니, 고영태는 당황스러워하며 최순실에겐 그럴 능력이 없다고 자백하는 대목이 나오죠. 


현재 그 어떤 언론사도 이러한 충격적인 진실을 조명하지 않고, 편향적인 주관을 대입해 사건을 날조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다수의 언론사와 기자들은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속하여 있고, 이러한 단체들이 무슨 목적을 지니고 있는지는 검색을 조금만 하면 아시리라 봅니다.


이것은 가히 국가내란에 해당하는 범죄인데, 특검과 야당은 고영태와 그 일당들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탄핵재판은 졸속으로 빨리 인용하자고 헌법재판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출처] 탄핵을 탄핵한다|작성자 루크레티우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싶다.

저 책을 보고 다 이해를 했으며, 또 거기에 맞장구치는 이런 글을 쓰는 이가 있다니,

외계인을 만난 느낌이 바로 이런 건가 싶다.

최순실이 권력이 없었는데 삼성이 왜 수백억을 갖다바쳤는지 잠시만 생각을 해보면 이딴 글은 안쓸테지만,

어쩌겠는가. 명백한 증거들도 다 날조라고 하는 마당인데.

검찰과 언론이 쏟아낸 엄청난 증거들을 다 패스해 놓고

별 내용도 아닌 듯한 고영태 녹취파일에 목을 매는 게 참 신기하다.

보지 않으려 하면 안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박근혜-최순실이 저지른 범죄의 바다에 살면서

"여긴 물이라곤 하나도 없다"라고 외치는 게 과연 가능할까?

구호를 외쳐본다.

첫째. 평우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라.

둘째, 갈 때 루크도 좀 데려가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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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23:38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7-02-27 23:12   좋아요 0 | URL
그런 것도 유전되는군요^^

박균호 2017-02-2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제가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만담 잘 읽고 갑니다.^^ 독서만담의 박균호입니당...ㅎ

마태우스 2017-02-27 23:13   좋아요 0 | URL
앗 선생님...안녕하세요. 좋은 책 써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삐삐 2017-02-2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쪽 무리들..
기생충만도 못하다...
기생충아 미안타..ㅠ
잘 읽었습니다.

마태우스 2017-02-27 23:13   좋아요 0 | URL
삐삐님 섭합니다 기생충에 비유하시다뇨!! 어흥.

타지마할 2017-02-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오랜만에 님의 글은 보니 반갑습니다. 알라딘에서도 자주 님의 글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17-02-27 23:13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요즘 많이 어려웠어요 흑흑....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2017년엔 서재달인 한번 해봐야죠.

낭만인생 2017-02-2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평우 대단한 분이네요.. 용감하십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용감한지 묻고 싶네요..

마태우스 2017-02-27 23:14   좋아요 0 | URL
글게요. 전 이분이 수임료 받은 밥값을 하려고 오버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변론이 불가능한 분을 변호하고 있으니깐요

pek0501 2017-02-2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건 그렇고...
마태우스 님의 오랜만의 출현에 반갑습니다...^^

마태우스 2017-02-27 23:14   좋아요 0 | URL
어머나 반갑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슬비 2017-02-2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우의 잘한일은 마태님께서 알라딘에 글을 쓰게 한일이네요. ^^

마태우스 2017-02-27 23:14   좋아요 1 | URL
글게요 ㅋㅋ 평우 덕분에 제가 다시 알라딘을 떠올리게 됐네요. 늘 지켜주셔서 감사드려요

꼬마요정 2017-02-2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루크가 평우는.. 아닐까요? ^^;;
 

강준만 교수님의 책을 읽고 난 뒤부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성차별에 관심을 뒀던 것 같다.


알면 알수록 그 심각성에 놀랐고,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의 절반 이상이 남성으로 태어난 덕분이란 것도 깨닫게 됐다.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만들어졌을 때,

거기 가입한 것도 다 그 깨달음 덕분이었다.

여혐이 남혐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런 식의 도발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혐에 일말의 파문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컸다.

하지만 이것 또한 알고 있었다.

이 사회에서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건 엄청난 안티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불금쇼라는 팟캐스트에서 연락이 왔다.

메갈리아에 대한 토론을 한다며 메갈리아 찬성측 패널로 나와달라는 거다.

한참을 고민하다 답을 했다.

“저를 이렇게 보내시려 하는군요.”

메갈을 옹호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테지만,

팟캐스트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불금쇼에 나가 메갈을 옹호하면

내가 온전할 수 있을까.

아마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거부하는 바람에

나한테까지 차례가 온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난 별로 잃을 게 없었다.

구독료로 먹고사는 시사인과 달리 난 대학에서 월급을 받고 있으며,

비천한 외모로 태어난 데다 방송에 나오기 전까지 듣보잡으로 살았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뭐 그리 대수겠는가?

아내는 너무 세게 얘기하지 말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날 배웅했지만,

아쉽게도 난 아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불금쇼에서 연락이 왔다.

“형님, 댓글 절대 보지 마세요. 우리 방송을 듣는 100만 중 50명에 불과한 거니까요.”

실제로 댓글은 내 욕으로 도배돼 있었는데,

어차피 예상했던 거라 그리 아프진 않았다.

내게 수업을 들었다는 학생이 ‘학교 망신 시키지 말고 철 좀 들어라’라고 메일을 보냈을 때도,

내 책을 읽었다는 독자가 갖고 있는 책을 화형시키겠다고 했을 때도

심적 동요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그 팟캐스트를 듣고 여성신문에서 연락을 해왔는데,

글을 한편 써달란다.

바닷가를 걸을 때 바지가 젖을까 조심하다가

잘못해서 바지가 좀 젖게 되면

애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바다에 들어가 더 신나게 놀게 된다.

내가 딱 그랬다.

이왕 메갈리아 지지선언을 했으니, 이제 뭐가 무섭겠는가?

난 여성신문에 글을 썼고, 그것도 모자라 매주 한편씩 연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 후배가 <기생충콘서트> 사인본을 원했다.

갖고 있는 책이 없어 알라딘에 들어왔고, 이왕 사는 김에 땡스투를 하려고 보니

이런 100자평이 눈에 띈다.

 

저분들은 원래 0점을 주고 싶었을 텐데
제도적으로 그게 안돼서 할 수 없이 별 하나를 준 모양이다.
별점 2점이 하한선인 게 참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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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2016-10-0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테우스님 그게뭔 시발 자랑이라고 여기서 지랄이십니까? 예? 뭔 씨발 개념 밥말아먹는 개좆논리 싸이트에 가입해서 옘병 난 이렇게 메갈충에 엠창인생으로 살았습니다 하면 결국 남자들 시선에는 보빨러 밖에 더되겠냐고 거기에다가 씨발 뭔 댓글마다 멋있어요, 메갈인증은 마녀사냥 당얀한소리지 씨발년들아 염병 또뭔 비밀댓글하고 하....문제가많다 문제가 많아

마태우스 2016-10-01 22:03   좋아요 1 | URL
김인호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근데 비밀댓글이 궁금하신 모양이네요. 얼마나 알고 싶으실까요. 그 안타까운 마음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ㅠㅠ 하지만 비밀글에 뭐 그리 특별한 거 없어요. 그만 궁금해하시길.

김인호 2016-10-0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면 꿀꿀이님이 왜저러겠어요 씨발 메갈이 문제니까 그런거지 페미니즘? 좋지 좋아 근데 씨발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어성인권 4위인건 무시하고 이상한 염병을 떨고하..... 여럼 10위하는 나라는 뭐 여성 폭동으로 나라 없어졌겠네 그지? 아니자나 아니란말이야 메갈이 꼴페미라는거지 당연한사실이야

꿀꿀이 2016-10-01 14:04   좋아요 0 | URL
고운 말 써요.ㅜㅠ

마태우스 2016-10-01 22:04   좋아요 1 | URL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성이 있죠. 울나라는 어성이 특히 강해서 세계 4위입니다. 김인호님같은 분들이 어성인권을 위해 애써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인호 2016-10-0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여성들의 특징이 뭔지알아? 아름다운 여성들을 보면 남자들은 다 잘해주지 잘보이고 싶으니까 근데 씨발 좆메퇘지 새끼들 보면 좆도 사람인지 돼지새끼인지 구별을 못하겠어 그리고 뭔 여성 전용주차장? 말도안되는 개소리야 니들이 운전연습할 생각을 안하고 넓혀줘 빼애액ㅍ이지랄해서 생긴게 바로 핑크색여성전용 주차장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여성이 원하면 안들어주는게 없어씨발 이게 문제야

마태우스 2016-10-01 22:05   좋아요 3 | URL
김인호님, 핑크색 여성주차장에 차 세우고 싶군요. 여친에게 운전시켜 세우게 하면 되는데 여친이 없군요 ㅠ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어서 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해됩니다. 님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찬찬히 고민해 봐요

pericles 2016-10-0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보고 조금 유쾌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생충 콘서트 한 권 주문합니다... 재미있을 거 같아요...

마태우스 2016-10-01 22:0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책판매 하려던 건 아닌데, 이거 쑥스럽네요 ㅠㅠ 암튼 응원은 감사히 받을게요

김인호 2016-10-0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쨧든 이러니 저러니해도 사람마다 개성이 있는거고 믿는 구석이 있으시니까 그러시겠죠 욕해서 죄송합니다 이만

마태우스 2016-10-01 22:06   좋아요 3 | URL
그럼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 제가 이러죠.제 신조가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 뻗으라는 겁니다. 님도 믿는 구석을 많이 만드시고 나중에 좋은 자리서 봬요.

멈춤 2016-10-03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무조건 응원하고 봅니다. 칼 날아오고 창 들이댈 걸 모르던 바도 아니고...글쓰기에 대하여 많이 배웁니다.

마태우스 2017-02-23 23:04   좋아요 0 | URL
넉달만에 답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격려 감사드려요

글자산책 2016-10-1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교수님, 응원합니다. ^^ 양성 평등이 이뤄지는 사회를 기다리며~! 올해 서민적 글쓰기와 집 나간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 조만간 기생충학계를 평정한 기생충 열전도 읽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마태우스 2017-02-23 23:05   좋아요 0 | URL
답 늦어 죄송해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최근엔 기생충콘서트로 기생충학계의 레전드가 됐다죠 하하하.

헐렝이 2016-10-22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일단 마태우스님 글을 보고 용기에 감탄했구요 댓글을 보고 쓰레기댓글도 센스답글주시는 아량에 감탄했습니다!!!

마태우스 2017-02-23 23:05   좋아요 0 | URL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예우하려 합니다^^

보리숲 2016-11-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메갈리안의 욕지거리인지 글인지 구분 안되는 글들을 보며 거부감과 불쾌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니 그들이 말하려는 바는 남자를 욕되게 함보다는, 여성들이 이런 상황을 일상적으로 당한다는 점을 되돌려 보여줘 상대방을 깨우쳐보려는 시도임을 알게 됐습니다. 과격해 보여서 진정성 전달보다 거부감을 더 많이 불러온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저는 이런 시도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시도에 박수를 보내며, 그냥 일반인인 저같은 사람보다 사회적 지위와 인세 등 희생할만한게 많은 교수님의 용기는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세요.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7-02-23 23:06   좋아요 0 | URL
앗 제가 용기있다는 건 좀 글쿠요, 그래도 남자라서 별로 욕 안먹는 겁니다. 여자가 이러면 아마 매장됐을 걸요.....

ㅇㅊㅎㅎ 2017-01-0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또 누구어ㅏ

마태우스 2017-02-23 23:06   좋아요 0 | URL
접니다 형님

ㅇㅇ 2017-01-0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겁나 웃기네. 알고보면 별개 아닌데 라니. 애비애미욕하는것두 별개 아니라서 고소장 회부 되고~

마태우스 2017-02-23 23:03   좋아요 0 | URL
제 글에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ㅇㅇㅇ 2017-01-0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고 댓글에 무슨 중세 마녀사냥 드립이야 ㅋㅋㅋㅋㅋㅋ. 비유를해도~. 자기가 셀프로 마녀인증하는 인간이있었나 묻고 싶네~. 일방적인 낙인과 사회 집단사고에 기인한 반발심리도 구분 못하는데 무슨..... 정말 저렴하다 무언가가~

마태우스 2017-02-23 23:06   좋아요 0 | URL
제가 저렴한 탓입니다

우우~ 2017-01-0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론에 나온게 전부인줄 안다고? 걔네들 대화내용이 언론에 나올 수 있는 수위가 아닐텐데?

마태우스 2017-02-23 23:07   좋아요 0 | URL
예를 들어주시면 제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을텐데, 부탁드려요

ㅇㅇㄴㅇ 2017-01-0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동액 썰이 만연한 사이트가~ 그러고도 공감은 오지게 받아챙기던 사이트가~ 뭐라고?

마태우스 2017-02-23 23:08   좋아요 0 | URL
남자분들은 늘 부동액 타령을 하시더군요. 그게 그렇게 마음아팠군요 흑흑.

ㅇㅇ 2017-01-0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흐흥~ 믿을 구석드립은 또 뭐야. 혹시 비선실세같은거 하나 키우시나.... 와 .....

마태우스 2017-02-23 23:09   좋아요 0 | URL
믿을구석은 대학에서 월급받고 있다는 거죠 뭐. 비선실세가 그런 뜻으로도 쓰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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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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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를 좋아한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심오하며, 그래서 내가 그의 세계를 다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원래 문학이란 저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그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번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을 때 내가 모르는 김연수의 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로부터 보름 뒤부터 그 책을 읽기 시작해 일주일만에 다 읽었다.

책은 참 재미있었는데, 무엇보다 내가 알던 김연수 작가와 많이 달랐다.

작품이 어렵지 않고 이해가 잘 됐다는 뜻이다.

다른 이들의 평은 어떨지 궁금해 검색을 해보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내가 읽은 책 <캐비닛>은 김연수 작가가 아니라 김언수 작가의 작품이었다!

나같은 사람이 좀 있는지, 친절하게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김연수 작가와 헷갈리는 김언수 작가...."

놀라서 책 표지를 봤더니 작가 이름은 과연 김언수였는데,

내가 헷갈렸던 건 이전 책주인이 거기다 획 하나를 더 그어서 김연수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자세히 보니 '수'에다가도 획을 더 그어서 김연주가 돼있었다.)

그전 주인이 그은 획 덕분에 난 캐비닛이라는,

매우 기발한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작품에 매료돼 <설계자들>과 <잽>도 구매했으니,

그 '획'은 그야말로 고마운 한수였다.


이 책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은 작품이라, 책 뒤에 심사평과 작가가 쓴 수상소감이 있었다.

심사평은 건성으로 읽고 수상소감을 좀 자세히 읽었는데

김언수 작가는 안해본 게 없을만큼 어려운 삶을 살았다.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IMF 때문에 집안이 쓰러졌어요. 집안 빚도 그때 생긴 거고.

생활비를 벌려고 단란주점 웨이터도 하고 공사판도 가고 공장도 다니고....." (376쪽)

훌륭한 소설은 삶의 경험에서 나온다고 믿는지라

앞으로 김언수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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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13:03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8-05 05:58   좋아요 0 | URL
왓 제 글이 님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니, 괜히 으쓱해지는데요. 멋진 댓글이 평범한 글을 멋지게 만들어주는구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16-08-0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연술줄 알았는데 언수더군요.
저도 캐비닛 오래 전에 읽었어요.
나름 재밌긴 했지만 약간의 낮선 느낌도 들었죠.

참, 오늘 아침에 TV에 나오셨던데
반갑더라구요.^^

마태우스 2016-08-05 05:57   좋아요 0 | URL
님의 방대한 독서량에 감탄합니다. TV는...부끄럽습니다.ㅜ

다락방 2016-08-04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처음 몇 문장 읽고 이 작가는 김언수 에요, 라고 댓글 달려 했어요 ㅋㅋㅋ

마태우스 2016-08-05 05:55   좋아요 0 | URL
님의 방대한 독서량에 그저 고개가 수그러집니다. 다락방님 짱.

cyrus 2016-08-05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에 교과서나 책 표지 이름에 낙서로 장난 치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친구 교과서에 적힌 친구 이름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ㅎㅎㅎ

마태우스 2016-08-05 05: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랬었죠... ^^ 갑자기 학창시절 생각이 나네요.

Conan 2016-08-0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저는 설계자들을 먼저 읽고 캐비닛을 읽었습니다. 둘다 아주 특이하고 흥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다른분들처럼 저도 김연수와 김언수가 헷갈렸는데요 저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김언수 작가의 소설이 더 좋습니다^^

마태우스 2016-08-10 02:32   좋아요 0 | URL
내친김에 설계자, 잽 모두 다 읽었습니다. 정말 특이하고 재밌더라고요. 좋은 작가를 알게돼 기쁩니다

2016-08-11 22:21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9-29 17:39   좋아요 0 | URL
우와 이게 누굽니까. 반갑습니다. 제가 그쪽 관련 글로 칭찬 비슷한 말을 듣다니, 호호호. 근데 넘 오랫만이군요. 옛친구라서 그런지 가슴 한쪽이 아련해집니다그려...! 답 늦어서 죄송해용.

2016-08-11 22:23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9 17:40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골든 슬럼버 -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영종도에 있는 하늘도서관에서 강의가 있었다.


천안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면 대충 1시간 반이 걸리니,

왕복 세시간 동안 마음껏 책을 읽자며 집어든 책이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슬럼버>,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라는 홍보카피만으로도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갔다.

누명을 쓰고 국가권력으로부터 쫓기는 주인공이란 설정은

영화에서 수없이 변주된 소재였지만 책으로 읽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아무튼 재미 면에서는 내 기대를 100% 충족시켜줬다.

 

 

강의는 두시부터였지만 도서관에 도착한 건 1시 경이었다.

40분 정도 책을 읽다가 들어가서 인사를 해야지, 라며 야외 벤치에 앉았다.

날은 더웠지만 책이 재미있다보니 그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10분이 지났을 무렵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픈 충동을 느꼈다.

할 수 없이 도서관 안에 있는 화장실로 가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난다.

“혹시 교수님 아니세요?”

뒤를 돌아보니 강의 때문에 내게 연락해주신 담당자였다.

책 내용이 궁금해 “저 아닌데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었다.

 

밥만 먹으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증상을 '위대장반사'라고 하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간단하게나마 점심을 먹은 게 화장실에 가야 했던 원인,

 

좋은 반사도 많으련만 하필이면 그런 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게 무지 아쉬웠다.

 


 

집으로 가는 내내 책만 읽었고,

날 기다리던 개들과 놀아준 뒤 다시금 책을 읽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

안정효가 글쓰기만보에서 잘 설명했듯이

개연성이 있다는 건 한 가지 거짓말을 하기 위해 다른 부분은 다 사실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걸 뜻한다.

아무리 좋은 스웨터라도 한 군데 구멍이 나면 그것만 보게 되는 것처럼,

개연성이 떨어지면 작품 자체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책에서 안정효는 <하얀 전쟁>에 나오는 권총 얘기를 예로 든다.

우리나라는 권총이 합법화된 나라가 아니므로

권총을, 그리고 총알을 구하는 방법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며,

안정효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총을 하나 훔치는 설정을 한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좀비가 설치고 다닌다는 설정은 엄연한 허구지만,

그 좀비를 둘러싼 반응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아야 한다.

내가 <부산행>을 보고 실망한 이유도 바로 개연성의 부족인데,

<골든 슬럼버>는 그 아쉬움을 달래줬을 뿐 아니라

멀다면 먼 영종도 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다.

 

 

* 소설을 읽으면서 기시감이 들었다.

내용 말고 구성이 그랬는데,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그 상황이 연속되는 부분이 꽤 나온다.

예컨대 204쪽에서 주인공 아오야기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피해 화장실 창문으로 도망간다.

‘대체 안전한 장소는 어디란 말인가, 하고 자문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 다음, 배경이 과거로 바뀌면서 다음 문장이 이어진다.


[“안전한 장소란 게 법률에 정확하게 쓰여 있지가 않아, 이게.”


예의바른 초등학생처럼 무릎을 꿇고 앉은 아오야기 일당 앞에서 도도로키가 말했다.]

이런 식의 구성을 난 스티븐 킹의 <It>라는 소설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소설에선 현재의 주인공이 정신을 잃으면, 그 다음 장면에선 과거의 주인공이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다.

이걸 보면서 ‘와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구성을 또 보다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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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7-24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산행을 보고난 뒤 ˝몰입도는 작풍성하곤 전혀 별개˝란 걸 다시 일깨워줬어요~골든 슬럼버 영화를 언젠가는 봐야지 벼러왔는데
마태우스님의 좋은 평을 보니 조만간 들이대봐야겠네요

마태우스 2016-07-25 10:3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골든슬럼버 영화와 책은 그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영화 쪽이 더 밝은 듯해요. 소설에서 무거운 부분은 다 덜어내고 핵심만 잘 추린 듯요. 게다가 하이라이트인 공원 장면에선 원작과 달라서 더 몰입감이 있었어요. 들이대보셔도 될 듯요

꿀꿀이 2016-07-25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영화란 허구는 참 머리를 많이 써야해요.
즐겁자고 읽지만 창작자는 참 고통스러운..그런 작업일 듯합니다.

마태우스 2016-07-25 10: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기생충 관련 책은 있는 걸 그대로 쓰면 되니까 쉬운데,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창작해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죠...! 전 그쪽 세계는 안가려고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