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있는 명륜고등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고등학교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는 일,

교장선생님 중 일부는 나를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며 반가워하시고,

일부는 나를 잘 모르지만 먼 곳까지 와줬다고 고마워하신다.

명륜고 교장은 전자였는데,

그분은 심지어 내가 쓴 책을 꺼내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신다.

근데 그 책 표지에는 바코드와 함께 ‘심각섭’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표지에 붙어 있었다.

평소처럼 책 안쪽에다 편충을 그렸고,

몸통에 내 이름을 적은 후 선생님께 여쭤봤다.


나: 받으시는 분은 누구로 할까요?
교장: 제 이름으로 해주십시오.
나: 이거 도서관 책 같은데요?
교장: 제 책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주신 명함을 봤더니 존함이 정말 ‘심각섭’이다.
알고 보니 교장선생님은 수천권의 장서를 보유한 독서가셨고,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쓰는 것처럼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놓으셨단다.
그 바코드 때문에, 그리고 ‘심각섭’이란 존함 때문에 난 그 책이 도서관 책인 줄 알았던 것이다.


민망함은 강의 후에도 이어졌다.
학생들과 더불어 내 강의를 경청하신 선생님이 두어 분 계셨는데,
그 중 한 분이 강의 후 내게 다가와 가지고 있던 책을 펼친다.
사인을 해달라는 줄 알았는데 그 책에는 이미 사인이 돼 있고,
거기 적힌 이름이 낯이 익다.

 

 

 최.승.범.
내가 아는 최승범은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의 저자다.
그 책에 대해 리뷰를 난 이렇게 적었다.
[최승범이 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는
최근 읽은 페미니즘 책 중 가장 빛나는 책이었는데,
....
남성 페미니스트의 역할은 여자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남자를 욕하기보단
‘나도 남자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차분하게 남자들을 설득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으로,
이 정도로 잘 쓴 페미니즘 책이라면 여혐에 찌든 남성들에게도 충분히 먹힐 수 있을 것 같다.]

그 최승범 선생님이 내 눈앞에 있었다.
당시 글쓰기 책을 냈던 터라 그 분야 강의를 했었는데,
그때 내가 사인을 해드렸단다.
최승범은 말했다.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제가 2년 뒤 책을 쓸 수 있었어요.”
아니다.
이런 책을 쓸 분이라면 이미 글쓰기 고수였을 테고,
게다가 최승범은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분이다.
그런 분한테 내가 글쓰기 강의를 했다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다는 건 이런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난 선생님한테 죄송하다며 고개를 조아렸는데,
그 죄송함은 ‘민망함’의 다른 표현이었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세상에는 수많은 고수가 있구나. 겸허히 사는 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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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9-01-0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고향 상주공공도서관에서 강연을 한 적 있는데, 수다스러운(?)아주머니 네댓명이 저를 엄청 반겨주시고 강연도 열심히 들으셔서 강연마치고 커피를 한 잔 했어요. 알고보니 모두 등단 시인들이고 출간한 시집을 읽어주시는데 현자타임이 오더라구요..ㅠ

마태우스 2019-01-03 13:3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박균호 선생님 저도 언젠가 기생충 강의를 들어야겠어요 복수 차원에서요 ^^

cyrus 2019-01-03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태우스님. 최근에 마태우스님의 신작 <밥보다 일기>를 읽었어요. 책 머리말에 <소설 마태우스>에 사인 받았던 제가 언급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글을 보고 나서 오랜만에 마태우스님과 처음 만났던 날을 일기 형식으로 썼던 제 글도 다시 보게 됐어요. 마태우스님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지만, 저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 대구에 강연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

마태우스 2019-01-03 13: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허락도 없이 일화를 썼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중략.

카스피 2019-01-04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마태우스 2019-01-07 21:21   좋아요 0 | URL
답이 늦었습니다 카스피님도 새해복 마아아니 받으세요

비연 2019-01-04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끔씩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넘 반갑습니다~

마태우스 2019-01-07 21:21   좋아요 1 | URL
비연님,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좀 더 자주 올려서 서재달인도 돼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ㅠㅠ 올해는 목표가 서재달인입니다.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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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책을 냈다, 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그 바쁜 분이 어떻게 책을 냈을까? 그것도 두권짜리를?

 

그래서 이렇게 단정지었다. “급히 썼겠구나!”

 

책 내용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나처럼 글을 잘쓰려고 지옥훈련을 수년간 했을 리도 없으니까.

 

게다가 머리말을 보면 자신이 전형적인 이과남자며, 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마음이 놓였다.

 

뭔가 나보다 못하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어야 되니까.

 

 

하지만 본문 초반부를 읽다가 기절초풍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 책을 매우 정성스럽게 썼으며, 그의 글솜씨는 상상이상이었다.

 

예컨대 이국종은 첫 에피소드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늦은 밤에도 환자들은...몰려왔고, 밤새 환자들이 흘린 붉은 핏물이 수술방 바닥을 적셨다.” (29쪽)

 

그가 구사한 비장한 문체는 책의 내용과 어우러져 독자의 가슴에 기다란 여운을 남긴다.

 

책을 구성하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다.

 

중증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동안 이국종은 두 개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하나는 만신창이가 된 환자와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적자의 온상인 그를 마땅치 않게 바라보는 교내. 교외 세력과의 싸움이었다.

 

자신이 다룬 환자 이야기만 계속했다면 재미가 덜했을 텐데,

 

이국종은 이 두 싸움을 번갈아 배치함으로써 독자가 지루할 틈이 없도록 만든다.

 

 

 

책에 의하면 이국종은 중중외과센터를 그만둘 생각을 했단다.


 

그를 마땅치 않게 보던 보직교수와의 대화 장면.

 

이국종: 저도 더는 힘들게 일하면서 욕만 먹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이국종은 보직교수의 반응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는 한결 밝아진 얼굴로 내게 물었다. 어디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인가?” (111쪽)

 

때마침 관심을 가져준 민주당 위원이 아니었다면,

 

중증외과센터의 수호신 이국종은 탄생하지 않았으리라.

 

안타까운 일은 다음이다.

 

지나치게 완벽한 이의 존재는 다른 이의 수수방관을 초래하기 마련,

 

그의 헌신 덕분에 우리나라가 중증외상에 나름의 대비책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났고,

 

정부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별반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국종이 은퇴하기라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그가 바쁜 와중에도 언론사 인터뷰를 하고, 국회에도 나가면서 격정토로를 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인데,

 

거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중증외상센터가 빠져 있는 모양이다.

 

 

 

삶에서나 외모에서는 물론이고 글에서마저 깔 곳을 찾을 수 없던 차에,

 

난 엉뚱한 곳에서 그보다 앞서는 점을 발견했다.

 

“2006년 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한 LG 트윈스를 생각했다.” (104쪽)

 

“2008년에 LG는 이미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상황이었으므로” (115쪽)

 

그랬다. 그는 LG 팬이었다! 그리고 난, 두산 팬이다.

 

한국시리즈에선 실패를 맛봤지만, 두산은 LG에게 올 시즌 15승 1패를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수술방을 나와서 잠시 쉬면서 확인한 LG의 패배소식에 안타까워할 그를 상상하니

 

내년엔 LG가 잘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골든아워>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이 아주 많이 팔려서 LG가 주지 못한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

 

그의 헌신에 대해 대한민국이 이 정도라도 보답하지 않는다면

 

제2의 이국종은 나오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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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1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책으로 웃기시고 또 LG로 웃기시고 아...리스펙트!!!!

마태우스 2018-11-15 01:26   좋아요 0 | URL
LG팬분들에겐 좀 죄송합니다만, 앞서는 게 이거밖에 없는지라....ㅠㅠ

꿀꿀이 2018-11-15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의문의 LG 1패ㅎ

마태우스 2018-11-15 01:27   좋아요 1 | URL
LG가 내년에 잘하길 빕니다.

박균호 2018-11-15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자니 골든아워를 장바구니에 넣게 됩니다. 역시 선생님 글은 언제나 유쾌합니다 ^^ 그나저나 삼팬인 저로서는 두산이나 엘지나 둘 다 부러운 팀이군요. 의외로 삼성팬도 꽤 오랫동안 고통받는 사람들이랍니다. ㅎㅎ

마태우스 2018-11-16 01:02   좋아요 0 | URL
어마 안녕하세요 박선생님.... 선생님도 야구 좋아하시네요. 근데 삼팬이 고통받았나요. 오승환 이후 프로야구판을 거의 휩쓸다시피했는데요-- 그래도 두산팬이 부럽다, 이런 건 이해하는데 엘지가 부럽다는 건.....엘지는 94년 이후 우승이 없습니다

CREBBP 2018-11-1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도 위트면에서 훌륭한 걸요? 특히 드디어 깔 것이 생겼다는 부분의 배치는 작은 반전에 대한 반전으로 서사면에서도 완벽해요. ㅋ 그런데 이 책은 너무 가슴이 아플까봐 못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읽어야겠네요 ^^

마태우스 2018-11-16 01:03   좋아요 0 | URL
칭찬 감사드려요^^ 이순신장군을 다룬 칼의 노래를 읽는 느낌이어요. 가슴이 아프다기보다, 한 인간의 숭고한 삶에 대해 알게 되더군요. 옷깃을 여미며 읽게 된다는...

stella.K 2018-11-1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약간 의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번 사 봐야겠구나 하고 있는데
마태님이 극찬을 하시니 꼭 봐야겠습니다.

아니, 제목은 그렇게 쓰시고 정작 중요한 주제는 안 쓰십니까?
두산 팬이신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넘 겸손하시고 미스테리하지 않나요?ㅋ

마태우스 2018-11-16 01:05   좋아요 0 | URL
네 후회 안하실걸요. 글구 야구를 아주 좋아하면 말이죠, 팀아일체가 됩니다. 그래서 엘지팬을 안타깝게 여기게 됩니다 그거 말고는 제가 이국종교수보다 앞서는 게 진짜 하나도 없어용. 비교 자체도 안되지만...

2018-11-15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8-11-16 01:05   좋아요 0 | URL
어머나 친히 오셔서 축하까지요. 가슴이 뭉클합니다. 꾸벅

카스피 2018-11-16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우스님의 위트가 갈수록 농 익어 가는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9-01-03 06:43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 죄송해요. 작년 12월이 너무 바빴어요ㅠㅠ 암튼 유머는 더 노력할게요. 갈데까지 가려고요^^

coolcat329 2018-11-1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쩜.. 귀여운 유머에 혼자 웃음 짓는 오후입니다.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마태우스 2019-01-03 06:43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 죄송해요. 읽으셔도 후회 안하실 겁니다.

긴또라이 2018-11-17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국종 같은 신념과 결기가 있는 전문가가 많아야 이나라가 바로 선다.
모두가 선진국으로 가려는 몸살살이를 한다...

마태우스 2019-01-03 06:43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분이 많이 나오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분이 많은 사회보단, 이런 희생을 치르지 않고도 중증환자를 살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2018-12-06 0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9-01-03 06:41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걸 제목낚시라고 하죠.^^
 

 

 

 

 

 

 

 

 

 

 

 

 

 

1. 레이커스

기생충학 실습이 있는 날.

내가 학생 때, 선생님은 슬라이드를 주고 학생들에게 이거저거를 찾으라고 했다.

학생들은 잘 찾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교수가 된 뒤 난 원하는 부위를 미리 찾아서 현미경을 고정해 놨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제가 다 찾아 놨으니까 학생들은 그냥 투어 하듯이 정해진 순서로 현미경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미리 품을 팔아야 하지만,

학생들은 무지 좋아했고-시간이 덜 걸렸으니까-봐야 할 것을 못본 학생은 이제 없었다.

그래서인지 전국 시험을 보면 우리 학교가 다른 과목은 좀 후진데

기생충은 성적을 잘 받는다.


그런데 지난번 실습 때, 일이 터졌다.

워낙 완벽하게 준비한 탓에 학생들이 질문조차 하지 않아-안보여요 같은 질문-

스마트폰으로 NBA 농구 레이커스 경기를 켰고, 슬쩍슬쩍 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작전타임 때 치어걸들이 나와서 춤을 췄다는 것.

그들의 복장은 당연히, 헐벗은 상태였다.

난 치어걸에 그다지 조애가 없는지라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소리가 들렸다.

"뭐 보시는 건가요?"

한 여학생이 내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난 무지 당황했고, 그때부터 변명을 시작했다.

"그, 그게요, 원래는 농구를 보고 있었는데 이건 작전타임이고 어쩌고..."

여학생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살색만 보이기에 전 또 씨름 보시는 줄 알았어요."

그녀의 태도로 보건데 완전히 납득한 것 같진 않았다.

어쩌면 소문이 날 수도 있을 텐데, 난 진짜 억울하다!!


2. 사재기

결혼식 때문에 영등포에 갔다.

다음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 타임스퀘어에서 평소 벼르던 미스백을 보기로 했다.

다행히 미스백은 시간대가 맞았지만, 그래도 40분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극장 아래층에 교보문고가 있기에 거길 들렀고,

새로 나온 내 책이 잘 전시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내 자식같은 책이 외면받고 있는 게 안타까워 책을 한 권 사려는데,

갑자기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교수님 아니세요?"

놀라서 보니 교보 직원이었다.

"늘 책으로만 만나다가 직접 뵈니 반가워요!"

난 특유의 어색한 표정으로 '오기로 낸다' '될 때까지 쓸 거다' 같은 소리를 지껄이다 그와 헤어졌다.

가다가 슬쩍 뒤를 돌아보니 그는 여전히 날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가 내 책을 사면 뭐가 되겠는가?

외로움에 지친 내 책을 하나도 구해주지 못한 채 교보문고를 나섰다.


3. 비탄의 문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기 잘 한 것이, 책을 자주 내는데다 내는 책마다 재미가 쏠쏠하다.

신작인 <비탄의 문>은 초반에는 이게 뭔가 싶게 진도가 느렸지만,

곧 탄력이 붙어버렸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 짬이 날 때마다 책을 읽었고

심지어 걸어다닐 때도 책에서 눈을 뗴지 않았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내가 읽은 대목은 전혀 관계없이 살던 A와 B가 같은 사건을 조사하다가 결국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장면까지다.

A는 수상쩍은 건물 옥상에 잠복해 있고 그걸 모르는 B는 1층부터 올라가며 수색을 한다.

하지만 B는 옥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옥상으로 올라간다.

천안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탄 뒤 그 둘이 만나서 어떻게 될지 읽으려는데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교수님, 어쩐 일이세요?"

내가 좋아하는, 울 학교 교수가 날 발견한 것.

천안까지 가는 동안 그와 이야기를 하느라 책을 읽지 못했고,

그래서 난 여전히 A와 B가 어떻게 만나는지 모른다.

이 글을 올리고 나면 바로 책을 펴들어야지.

미야베 미유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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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8-11-0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도 야구 시즌 이후 농구로 적적함을 달래는데 ‘살색‘에 웃습니다^^ 미국 치어리딩은 그냥 씩씩한 운동 느낌이던데 당황하지 않으셔도^^
학생 때 현미경 수업이 너무 어려웠는데(도대체 그렇게 생긴 게 어디 있단 말인가ㅠㅠ) 서민 교수님 같은 분께 배우지 못 해서 그랬던 거군요!(라고 합리화-_-)

2.알라딘 서재분들만 해도 마태우스님 새 책은 외로울 틈이 없을 듯. 저도 오늘 주문 예정임을 살며시 밝힙니다.

3. 미미여사 신작 재미있나봐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별을 고하게 되었어요ㅠㅠ;;;

마태우스 2018-11-04 19:45   좋아요 0 | URL
1. 제겐 야구가 너무 소중해서요. 농구는 그냥 후식 같은 겁니다^^ 근데 단순한 후식이라기엔 르브론 제임스를 너무 좋아해서, 플레이오프 땐 야구를 접어두고 농구를 보기도 한다는... 살색이란 게 좋은 표현은 좋은 게 아닌데요, 그냥 그 학생의 육성을 살렸습니다. 글구 제 수업이 효율성은 좋지만 애들한테 스스로 찾는 능력을 기르는 게 사실은 더 좋은 수업입니다. 따라서 달밤님은 좋은 교육을 받은 거 맞습니다
2. 아유, 그러지 마세요 부끄럽게...ㅠㅠ
3. 아니 미미여사와 이별하셨다니, 그럴 수도 있군요! 전 미미여사 광팬이라 이별은 상상도 못해봤어요. 물론 레드삭스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근 미미여사와의 이별을 택하겠지만, 그런 선택에 놓이는 일은 없잖아요..-.- 암튼 나중에 다시 화해하심 좋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8-11-04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8-11-05 17: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격려해주셔서 사실 저도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책이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책을 내고 있어요 물론 저에게도 의미가 있어야겠지요 님의 책도 기다립니다 책 쓰실 자격이 차고넘치시자나요 홧팅하시길

감은빛 2018-11-0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일터 후배에게 일을 시켜놓고 잠시 SNS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한참 후에 후배가 뭔가 질문이 있어서 내 자리로 왔고 나는 의자를 돌려 질문에 답을 해줬는데, 후배 시선이 자꾸 내 모니터를 향하길래 봤더니 하필 뭔가 살짝 야한 장면이 포함된 게임 광고가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뭐야! 난 저런 걸 보고 있던 게 아니라구. 비록 SNS를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업무 관련 정보 수집을 하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후배는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ㅠㅠ

2.
마태우스님 신간 저도 구매해보겠습니다. ^^

3.
미미여사 천재 인정!

마태우스 2018-11-15 00:03   좋아요 0 | URL
올만입니다 답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1. 감은빛님도 그런 적이 있었군요!@ 반갑습니다. 평소에 잘하는 게 중요한 듯요. 저는 잘 된 것 같습니다 ^^ 저 이상한 놈이란 소문이 떠돌지 않는 걸 보면요
2. 아유 어쩌나...ㅠㅠ 부끄럽습니다
3. 그죠 정말 천재라니까요.

이동국 2018-11-1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서민적 글쓰기를 읽고 이렇게 서재를 찾아뵙게 된 고3 학생입니다. 저도 책읽기와 글쓰기를 쓰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책읽기는 마치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하는 이유처럼 빠지게 되고, 글쓰기는 현학적인 문체로, 아는 척 하기에 너무나 유용한 도구입니다. 친구들은 책을 읽지 않고, 글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의 현학적인 요소만 가미된 제 글에, 잘 썼다, 너 정말 글을 잘 쓴다. 라고 말하더군요. 사실은 사족이 모여서 길어진 문장, 글일 뿐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서재에 와서도 약간의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기생충학에 있어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꿈꾸는 의과대학의 교수. 이런 유혹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작가님의 서재임에도 찾아뵙는 분들은 마치 옆집의 이웃처럼 고정적인 분들만 가득하다는 것 말입니다. ㅠㅠ 대한민국엔 과연 언젠가 책의 문화가 팽배해질 수 있을까요. 책이 있어야 토론을 할 수 있고,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대도 말입니다.
대학 입시를 거의 마치고 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찾아보았습니다. 그나마 볼 수 있는 것은 작가와의 만남일 뿐이지, 취미로서 책을 소통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비슷한 연령층의 친구들과 말이죠. 제 생각으론 비주류가 되어가는 책에 대한 너무나 아쉬움이 담긴 댓글을 작가님께 쏟아내고 갑니다ㅋㅋ...

마태우스 2018-11-15 00:0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일단 이동국님 수능 잘 보십시오! 글구 님의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이곳은 책에 관해 토론하는 곳이 아니라, 책을 빌미로 사람들이 우정을 나누는 곳이어요. 마을공동체 비슷한 곳이랄까요. 그래서 옆집 이웃님들이 주로 오시죠. 그러다 가끔 파이어가 나서 댓글이 많아지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님께 말씀을 드리자면 독서클럽이 인터넷엔 많이 있어요. 거기 가보면 사람들이 책 많이 읽는구나, 라고 생각하실걸요. 거기서 활발한 소통도 이루어지고요. 21세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책을 가지고 소통하는 사람은 계속 있을 거예요. 그러니 미리 좌절하지 마세요. 님 주위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참고로 알라딘 공간도 좋은 곳입니다. 서재 만들어서 글 쓰시면 어떨지요
 
알아두면 돈 되는 1인기업 세무과외 - 1인기업가와 개인사업자에게 최적화된 절세 노하우
박순웅 지음 / 베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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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료를 기타소득으로 처리할까요, 사업소득으로 할까요?”
외부강의를 의뢰한 분의 질문에 난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했다.
기타소득이 뭐고, 사업소득은 또 뭔지 당최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대답을 해 주는데,
그게 내겐 큰 도움이 안됐다.
몰라도 너무 몰랐으니까.
<1인기업 세무과외> (이하 세무과외)를 읽은 지금은 안다.
답은 ‘사업소득’이다.
기타소득은 사업소득보다 세율이 낮아 강사에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업소득으로 해선 안된다.
강사료가 1회성이라면, 혹은 강의료의 연간 총합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기타소득으로 해도 괜찮지만,
나처럼 상습적으로 외부강의를 하고 다니는 인간은 당.연.히. 사업소득으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탈세’의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난 기장이 뭔지, 복식부기는 또 무엇인지, 소득세는 어떻게 산출되는지 등등
평소 담을 쌓고 살았던 용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됐으니,
<세무과외>야말로 희대의 거간꾼이다.


그 이전에 세무에 관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닐 테지만,
<세무과외>가 빛나는 점은 최대한 재미있게 설명하려 했다는 데 있다.
예컨대 ‘법인’을 설명하는 챕터는 이렇게 시작된다.
“서른다섯 노총각 백수 나혼밥은 고민에 빠졌다.”(104쪽)
이게 법인하고 무슨 상관이냐 의아하겠지만, 곧 나혼밥이 여자를 사귀고,
또 기업에 입사하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법인’이란 무엇인지로 흘러간다.
그 다음에 법인세가 나오고, 부가가치세가 나온다.
매 페이지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한 흔적이 역력해서
나처럼 머리가 굳은 이도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면 세무사의 힘을 빌지 않아도 강사료 처리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질문맨: 그렇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자: 세무 업무를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세금의 기본개념 정도는 이해하고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경우에 세금 문제가 발생하는지, 전문가 상담은 언제 필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사고가 나면 전문가는 책임져 줄까요? 아닙니다. (27쪽)
전체 기업 중 1인기업이 80%에 달하는 시대,
창업을 꿈꾼다면 이 책 정도는 읽고 시작하길 권한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이 절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절세 얘기가 간략히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차원일 뿐,
부정한 방법의 절세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는다.
개인사업자에게 마법의 절세 비법은 없습니다....높은 누진세율이 고민이라면 그만큼 소득이 높다는 사실에 먼저 감사합시다.” (206쪽)
이 책을 통해 이런 생각이 널리 공유된다면,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세무과외>를 널리 추천하는 이유다. 

 

* 책 말미에 내 이름이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책의 저자 박순웅은 <서민적 글쓰기>를 보고 책을 쓸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내가 쓴 그 책이 <세무과외>라는 좋은 책이 나오는 데 도움을 준 셈이니, 이쯤되면 책을 쓴 보람이 충분하지 않은가?

<세무과외>도 저자의 의도대로 세금에 대해 잘 알게 해줄 것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줘서 자기 분야에 대한 책을 내게 해줄 것이다.

이렇듯 책은 다른 이에게 징검다리가 되어 준다.

이 맛에, 책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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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5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합니다..
그것처럼 뿌듯할 때가 없죠.

참 그러고 보니 겸손하신 마태님께서
<서민 독서> 보내주실 때
저의 책 읽으시고 책 내셨다고 써 주신 게 왜 그리도 고맙던지.
정말 좋은 책 써야겠구나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더군요.
물론 지금은 그 다짐이 지나쳐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지만.ㅠㅠㅋ
역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감사요!^^

마태우스 2018-10-26 12:48   좋아요 0 | URL
우리끼리 서로 감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자신감 회복하시고 마음에 드는 책 쓰시길 빕니다
 
책혐시대의 책읽기
김욱 지음 / 개마고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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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교수가 쓴 <책혐 시대의 책읽기>를 받았을 때,
“이 책은 또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거의 마지막으로 낸 책이 <서민독서>고,
그 책은 ‘독서’를 권하는, 아니 강요하는 책이다.
처음엔 <책은 도끼다>와 쌍벽을 이루는 책이 될 것으로 믿었건만,
판매고는 내 예상치의 100분의 1도 안될 지경이다.
게다가 시중에는 독서를 권하는 책이 계속 나온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 때, 김욱교수처럼 지명도가 있으신 분이
‘권독서’를 한 권 냈으니 내가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


내가 우려했던대로 이 책은 매우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책읽기를 권하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독서의 장점까지 나열했는지라 배우는 바가 많았다.
책이 나온 건 4월,
이 책을 읽어버린 건 5월,
그럼에도 내가 오래도록 리뷰를 쓰지 않은 건
이 책이 나와서 승승장구할 때 날개를 달아주지 말아야겠다는 치졸한 마음 때문이었다.
더 얍삽한 것은 책에서 본 문구를 내 강의 때 써먹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책 25쪽부터 34쪽에 나온,
책 추천을 부탁하는 분들에 대한 저자의 한탄을 잽싸게 가져다 이렇게 정리했다.
[독서에 관한 강의 때마다 책 추천 좀 해주세요, 라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어떤 마음으로 그러는 걸까요?
첫째, 난 책 안읽고도 잘 살고 있다
둘째,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셋째, 하지만 네가 그렇게 독서를 권하니, 추천하는 책 한 권 정도는 읽어주겠다.
넷째, 만약 그 책이 재미없으면, 난 다시는 책을 읽지 않겠다]


그것 말고도 이 책에서 감명받고 또 강의에서 우려먹는 부분이 한두곳이 아닌데,
반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이 책의 리뷰를 쓰는 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일말의 양심
첫째, 이 책을 견제한다고 서민독서가 잘 팔릴 것 같지 않아서.
셋째, 조금 있으면 다른 내용의 책이 나오니 거기에 집중하려고, 등등이다.
한 마디로 마음을 비웠다는 뜻인데,
마음을 비운 이 리뷰가 <책혐시대의 책읽기>로 인도하는 안내판이 됐으면 한다.
원래 좋은 책은 반년쯤 묵혀뒀다 읽으면 더 재미있는 법이니 말이다.


여기에 넘어가지 않는 분들을 위해 떡밥을 하나 더 던진다.
저자는 책을 읽지 않고 좋은 말들, 즉 명구만 수록된 소위 ‘명구집’만 읽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명구의 역사적 사연을 이해하고 그 명구가 품은 뜻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책읽기라는 번잡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나는 오히려 의미도 모르는 명구 찾기를 책읽기라고 생각하며 즐기는 것이야말로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121쪽)]
장담컨대 이 책에는 이런 주옥같은 말들이 가득하다.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를 들어는 봤지만 뜻은 모른다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시라.
원래 책을 안읽던 분들은 맹렬히, 원래 읽던 분들은 더 맹렬히 책을 읽게 될 테니까.


● 리뷰를 쓰면서 꺼림직했던 점이 하나 있다. 김욱교수는 후반부에 각 분야별로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 놨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연과학 책에 내가 쓴 책들을 하나도 집어넣지 않았다! 특히 <기생충열전>을 빠뜨리다니, 너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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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0-15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언제 읽어도 유쾌한 마태우스님 페이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책 목록에 <기생충열전>이 빠졌는데도 이 책의 장점을 잘 정리해주신 글을 읽으면서, 역시 마태우스님은 진정한 대인배이시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태우스 2018-10-15 23:4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단발머리님 사실 제가 대인배는 아닌데요, 그냥 솔직한 겁니다^^ 속으심 안됩니다

stella.K 2018-10-1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이 책 검색하면서 보긴 했는데
저자는 처음 접해봤습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가요?
하지만 저는 마태우스님이 더 익숙합니다.

맨 마지막 문단을 생각하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저의 책에 마태님 책은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제가 마태님께 은혜를 입었지 말입니다.ㅠㅠ

마태우스 2018-10-15 23:43   좋아요 0 | URL
스텔라K님, 안녕하셨어요 우리야 가끔 이리 대화 나누니 서로 아는 거구요 김욱교수님은 책 세상에서 훨씬 유명하실 걸요. 아주 낯선 상식이란 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글구 님이 할말이 없다뇨. 그러지 마세용. 김욱님한테 칭얼거린 건 그저 웃자고 한 차원입니다. 뭔가 시비를 걸어야 하니깐요. 님이 그러심 제가...ㅠㅠ뭐가 됩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