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근사한 나를 발견하는 51가지 방법 - 한 번만 따라하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혼자 놀이법
공혜진 글.그림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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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주로 혼자 먹는다.
우리 과에 교수라곤 나밖에 없고,
작년 9월부터 학교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조교를 없앴기에 완전히 혼자가 됐다.
매번 같이 밥먹자고 부탁하는 것도 귀찮고, 하다보니 혼자 먹는 게 편한 면도 있다.
다른 사람과 먹으면 무슨 주제로든 얘기를 해야 하고,
그러다 밥알이라도 튀면 좀 쑥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혼자 먹는 건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왠지 인간성이 파탄난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난 꼭 잡지나 책을 들고 식당에 간다.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밥을 먹는 모습은, 이건 순전 내 생각이지만, 천생 학자 같다.

 

얼마 전부터 내 식사 파트너가 됐던 책은 <어쩐지 근사한 나를 발견하는 51가지 방법>이다.
이런 유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몇 가지 이야기’ 같은 제목은 십년도 더 지난, 외환위기 무렵에 유행했던 것인데다
‘어쩐지 근사한 나를 발견한다’는 건 아무래도 유치할 것 같아서다.
그래서 내게 배달된 지 몇 달간 책꽂이에 꽂힌 채 먼지를 맞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드디어 내 간택을 받았다.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일단 내용이 별로 어렵지 않으니 밥 먹으면서 보기 딱 좋다.
땅에서 단추를 줍는다든지, 천으로 만든 시계를 차는 행위는 분명 유치하지만,
중요한 건 행위가 아니라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이며,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니 그런 것들도 ‘한번 해봄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나 십자수처럼 손재주가 필요한 일들은 그냥 패스했지만,
그런 게 필요 없는 일들도 있다.
예를 들어 ‘나만의 루틴 동작 만들기’!
이걸 읽다가 감명을 받아 멋있는 걸로 하나 만들었는데,
앞으론 이게 내 루틴 동작이다!


혹시 나랑 있을 때 이 동작을 보면 “왜 저러나?”고 딱하게 보지 말고,
“아, 쟤의 루틴이구나”라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혼자 밥을 먹고 싶은데 인간성 파탄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분들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실비 2015-01-29 13:24   댓글달기 | URL
삼실에서는 알라딘 잘 안들어오는데요.
잠깐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마태우스님의 깜찍한 모습을 보고가네욤.
책리뷰도 맘에 들지만
오랜만에 보는 마태우스님을 보고 기분좋게 갑니다^^

마태우스 2015-01-29 13:57   URL
네...제 사진 보고 기분좋아지는 분이 계시다니, 저도 좋습니다!

꽃핑키 2015-01-29 13:36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커피 마시다가 뿜었어요 ㅋㅋㅋ 내 노트북 어쩔 ㄷㄷㄷㄷ
노트북이야 닦으면 되고 ㅋㅋㅋ 덕분에 ㅋㅋ 힐링 제대로 하고갑니다 ㅋㅋㅋ 너무 귀여우셔요!! ㅋㅋ

마태우스 2015-01-29 13:57   URL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도 멋진 루틴 하나 기대할게요!

순오기 2015-01-29 13:54   댓글달기 | URL
ㅋㅋㅋ~혼자 밥을 먹어도 마태님 감각은 죽지 않았어요!👍
혼자 산지 20개월쯤 되니까 혼자 사는 거 혼자 먹는 거...겁나지 않아요. 다만 남편이 천안에서 강릉으로 현장을 옮겨 마태님 보러 갈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ㅠ

마태우스 2015-01-29 13:56   URL
글네요. 강릉이라뇨... 이번엔 제가 한번 내려갈게요. 지난번에 대접을 넘 잘받아서, 한번 저도 베풀고 싶어져요!

마립간 2015-01-29 13:53   댓글달기 | URL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루틴이면서도 인간성 파탄으로 보이는지조차 관심없는 저에게 마태우스 님의 글이 위 책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태우스 2015-01-29 13:55   URL
아유 그래도 제가 글을 매일 쓰는 게 아니잖아요. 책 하나 장만하세요...^^

soyo12 2015-01-30 03:17   댓글달기 | URL
체크무늬 남방이 참 멋지네요. ^.^.

졸리박 2015-01-30 14:18   댓글달기 | URL
아놔.... 개그 본능 작렬.... 아침에 이거 보고 배꼽이 빠질 뻔했어요!!!! 뭘 해도 웃긴 마태우스 님... 사랑합니다^^

졸리박 2015-01-30 16:36   댓글달기 | URL
저희 블로그와 트위터로 가져갔어요. 저도 루틴 동작 구상 중... ㅋㅋ http://blog.naver.com/dymg98/220257518701 https://twitter.com/jimo_jiho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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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리뷰대회에 응모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알라딘 대주주라는, 스스로 낸 소문 때문에 혹시 내가 1등이라도 하면 “짜고 친다”는 오해라도 받을까 두려웠던 탓이었다. 하지만 방송출연 수입이 끊겨 주말마다 라면을 먹는 현실을 타계할 생각에 리뷰대회를 떠올렸고, 대상도서를 검색하다 고른 것이 <여자 없는 남자들>이었다. 


한 남배우가 운전기사를 뽑는다. 차를 고치러 맡긴 수리업체는 여성을 추천해 준다. 그 얘기를 들은 배우는 “그다지 달가운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11쪽) 하지만 그 여자가 운전 하나만큼은 잘 한다는 말에 한번 시험해 보기로 한다. 이럴 때 “눈이 휘둥그레지는 미녀”가 올 것 같았지만, 막상 온 여자는 “어느 모로 보나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17쪽). 하지만 자동차는 사방이 꽉 막힌 방 비슷한 공간이라 같이 있다 보면 친밀감이 싹트기 마련이다. 미녀도 아니고 말수도 적은 이 여자와 나란히 있다보니 그 배우는 자기보다 스무살 가량 어린 그 운전기사와 친해지며, 죽은 아내에 대한 얘기를 비롯한 내밀한 얘기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이제부터 둘이서 뭔가 이루어지나 하는 기대감에 다음 장을 넘겼더니 갑자기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내가 아는 한 비틀즈의 <에스터데이>에 일본어로 가사를 붙인 인간은 기타루 한 사람밖에 없다.” (63쪽)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기타루’는 제1 장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이었으니까. 내용도 이상해서, 차 얘기가 아예 없었다. 성큼성큼 책을 넘기다가 비로소 깨달았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었다!


단편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집중할만하면 이야기가 끝나 버려, 밤을 새면서 읽어나갈 동력을 잃는다. 이 책이 단편인 걸 알고 실망했지만, 하루키의 글솜씨 덕분에 어느 정도 그 실망감을 만회할 수 있었다. 자신의 처지가 한심해서, 자기 친구한테 미녀인 자기 애인과 데이트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기타루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다. 갑자기 끝나는 이야기에 실망하면 또 다음 얘기가 나를 기다렸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단편은 <기노>였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책 중간중간에 내 로망이 들어 있어서였다. 로망을 얘기하기 전에 소설 얘기를 잠깐 한다. 주인공인 기노는 운동화 세일즈맨으로, 출장이 잦다. 출장에서 하루 먼저 돌아온 날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걸 목격한 기노는 그 길로 집을 나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이모에게 전화를 건다. 찻집을 하는 이모가 나이가 들어 가게를 인수할 사람을 찾고 있었으니까. 결국 기노는 월세로 그 가게를 빌렸고, 저금한 돈의 반을 들여 찻집을 ‘바’로 개조한다. 2층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퇴직금도 남아 있었다. 거기다 집을 판 돈을 아내와 나눴기에 “한동안은 먹고살 수 있을 터였다.” (226쪽) 처음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기노는 “손님이 전혀 오지 않는 가게에서 기노는 오랜만에 마음껏 음악을 듣고, 읽고 싶던 책을 읽었다.” (227쪽) 


한때 나이가 좀 들면 책방을 할 생각을 했었다. 음료수를 파는 곳도 있으니 북카페 비슷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동네서점이니 사람도 많지 않아 임대료와 직원의 월급을 빼면 남는 건 별로 없지만, 거의 하루 종일 책만 읽을 수 있는 그런 곳이 내가 꿈꾼 책방이었다. 한 몇 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아내와 결혼하면서 꿈을 접었는데, ‘기노’를 읽으면서 그때를 다시금 떠올렸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행복했던 그때를 말이다. 이런 말을 아내한테 하니까 아내가 이런다. “그럼 내가 바람을 피워야 하는 거야?” 하지만 기노와 나는 몇 가지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첫째, 난 저금한 돈이 없다. 둘째, 기노와 달리 난 음식 만드는 데는 잼병이다. 셋째, 결혼해서 알게 된 건데 난 책만 읽는 것보단 아내와 강아지들과 더불어 사는 걸 훨씬 더 좋아한다. 그러니 여보, 바람 피우지 마. 내가 더 잘할게. 



 
 
blanca 2015-01-25 10:34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글은 언제나 유쾌해요.

마태우스 2015-01-28 00:54   URL
앗 그런가요? 리뷰대회의 강자 블랑카님, 이번에도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pek0501 2015-01-27 22:15   댓글달기 | URL
공감 수가 많으면 리뷰대회에서 뽑히는 건가요?
글 재밌게 읽고 보태고 갑니다. ^^

마태우스 2015-01-28 00:54   URL
그럴 리가요. 사실 제 스타일의 글은 리뷰대회에 적합하지 않죠. 리뷰를 못쓰니까 유머코드로 만회하는 거라...^^ 암튼 님의 마음은 감사히 받을게요

paviana 2015-01-28 15:12   댓글달기 | URL
페더러가 떨어져 살짝 결승까지 별 무리없이 가겠구나 안도했었는데....
어엉 베르디히한테 질 줄이야..ㅠㅠㅠ
근데 변가보다 마태님이 더 형 아니신가요? 글케 보이던데 =333
 












아내와 지내다보면, 가끔 성 역할이 바뀐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난 집에 오면 그날 있었던 일들을 아내에게 1-2시간에 걸쳐서 얘기하는 게 큰 기쁨인데,

아내는 내가 하는 말을 그리 잘 들어주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건 최소한의 리액션이건만,

아내는 좀 듣는 척하다 이런 말을 해버린다.

“저녁 뭐 먹을래?”

그래도 말을 중단하지 않자 아내는 극약처방을 한다.

“여보, 말 들어주는 것도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여보는, 기본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이야.”

아내에게 얘기했다.

스무살이 될 때까지 친구가 없어서 하루에 몇 마디 말도 하지 못한 채 지냈다고.

그래서 아내가 생기면 하루종일 얼굴 맞대고 얘기하는 게 꿈이라고.

아내는 말했다.

“니가 이십년간 당한 걸 왜 나한테 푸는데?”

그 아내를 보면서 생각한다.

보통은 아내가 말하자고 하고, 남편이 회피하지 않나?


다음주면 8번째 결혼기념일이 돌아온다. 

결혼이 적성에 안맞는다고 생각했던 내게 새로운 삶을 선사한 아내에게 

그날만큼은 정말 잘해주고 싶다.

아내에게 다음주 월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고 했더니 아내가 놀란다.

“아 맞다. 그런데 벌써 8년이나 됐나?”

그날 뭐 하고 싶냐고 물었다.

“글세. 뭐 별로 하고픈 게 없는데.”

근사한 곳에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했더니 아내가 이런다.

“글세. 뭐 별로 먹고 싶은 게 없는데.”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천안은 기본적으로 차가 안밀려, 외식하기에 딱 좋다.

그러다보니 외식을 참 많이 했다.

나랑 달리 아내는 아무리 맛있는 것도 한두번 먹고나면 쉽게 질리는 스타일,

이사온 지 3년이 됐는데 더 이상 새로운 식당이 남아 있겠는가?

그래도 아내에게 떼를 썼다.

“아이, 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 어디 좋은 곳에 가서 밥 먹자, 응?”

이 말을 하고 나서 나도 모르게 방귀를 뿡 뀌고 말았다.

아내가 눈을 부릅뜨고 말한다.

“거봐. 내가 이래서 여보랑 나가서 밥 먹기가 싫은 거야.”

보통은 아내가 기념일을 챙기고, 뭔가 받고 싶다고 떼쓰고, 이러지 않던가?

남편이 뭐 안해준다고 토라지는 아내들처럼

나도 좀 토라지는 척 해야 하나.





 
 
소이진 2015-01-13 20:43   댓글달기 | URL
ㅋㅋ말은 그렇게 하셔도 되게 알콩달콩 유쾌해보이세요
다른 사람 눈에는 다 그렇게 보이나봐요
저도 친구랑 틱틱거리고 있으면 사람들이 다 사이 좋아보인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이가 좋으니까 퉁명스러울 수도 있는 거겠고... 그러네요

마태우스 2015-01-13 22:17   URL
오옷 알콩달콩한 글을 쓰니까 소이진님이 오시네요^^ 그간 잘 있었나요 이젠 대단한 글쟁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는.... 소이진님 보면 참 부러워요. 저도 어린시절에 알라딘이 있었다면 삶이 훨씬 더 아름다웠을 듯 싶어서요.

울보 2015-01-13 21:17   댓글달기 | URL
저고 결혼 기념일을 그냥 패스했는데 음 반반의 마음 ㅎ ㅎ 재미나게 즐겁게 사시네요

마태우스 2015-01-13 22:18   URL
하하 부끄럽습니다. 아내가 리액션을 좀 보여주면 좋겠는데, 잘 안해주네요 하하하.

야클 2015-01-14 00:45   댓글달기 | URL
평소 머리스타일이나 집에서 입는 (속)옷에도 신경을 좀 쓰고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하거늘...
총각 시절 나랑 술마실 땐 그리 곱게 꾸미고 나타나더니.... ㅋㅋ

마태우스 2015-01-14 12:52   URL
그, 그땐 내가 좀 사정이 어렵다보니 곱게 꾸밀 수밖에 없었지. 글구 방귀 얘기를 좀 하자면, 아내가 요즘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걸 아침마다 먹이는데, 그게 방귀의 원인이란 말이지. 나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였거든.

soyo12 2015-01-14 01:24   댓글달기 | URL
벌써 8년인가요? ^.^. 제 시간은 멈춰 있는 것 같은대( 피부 제외) 다른 분들의 시간은 잘 흘러가네요. ^.^. 잘 지내시지요? 그리고. 결혼 8주년 축하드립니다. ^.~

마태우스 2015-01-14 12:53   URL
어머나 소요님, 벌써 8년이 지났어요 저도 나이가...ㅠㅠ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못먹어요. 거기서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나비종 2015-01-14 11:15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수필 한 편을 읽은 듯한 느낌이네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뭐 누가 무슨 역할을 하면 어떻습니까, 각 분야별로 한 명씩이면 되는 것을ㅎㅎ

마태우스 2015-01-14 12:54   URL
그러네요. 각 분야별로 한명씩이면 되는군요^^ 긍정적으로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

pek0501 2015-01-14 14:16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부부 모습 보고 갑니다. 하하~~

마태우스 2015-01-25 00:00   URL
아 네...^^

2015-01-14 15:58   댓글달기 | URL
대학생시절에 알라딘 서재에서 마태우스님 글 몰래 눈팅하던 일이 일상의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취업준비하고 겨우 취직하고 일상에 치여 바삐살다가 얼마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마태우스님 인터뷰집을 발견하고 반가운마음에 집어들었죠. 아직도 서재에서 활동하시나 궁금해 들어와봤는데 여전히 재미지고 솔직담백한 글을 올리고 계시네요. 앞으로도 종종와서 눈팅하고 가야겠어요. ㅎㅎ

마태우스 2015-01-25 00:01   URL
어머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제가 알라딘을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사정이 많이 어려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서재달인 떨어진 걸 반성하면서 올해는 좀 더 자주 써보려고 합니다. 또 오시면 그때 새글 써놓겠습니다
 













2014년은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를 많이 본 해였다.

그전까지 잘해야 한 편 볼까 말까 했는데

올해는 미생, 청담동스캔들, 모두다 김치, 소원을 말해봐, 왔다 장보리 등등 수를 세려면 두 손을 써야 한다. 

처음부터 봤다기보단 중간 이후부터 본 게 많긴 하지만,

아무튼 다 보고나니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미생과 왔다 장보리를 제외하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드라마 종영 후 정신적 외상을 크게 입었다. 

 

 

소원을 말해봐


첫째, 드라마들의 내용이 비슷하다보니 이게 저거같고 저게 이거같았다.

<나만의 당신>의 이휘향은 결혼 전에 애를 낳았는데 버리고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다.

그 애 때문에 나중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모두 다 김치>의 이보희도 결혼 전에 애를 낳았는데 버리고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다.

이보희가 결혼 후 낳은 악녀는 그 사실을 위기 때 터뜨리고,

그 때문에 회장으로 나오는 노주현은 심장발작을 일으켜 쓰러진다. 

<소원을 말해봐>의 차화연은 결혼 전에 남매를 낳았는데 버리고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남매는 차화연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좀 보다 때려치운 <압구정 백야>에선 이보희가 결혼 전에 애를 낳았는데 버리고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다.

버림을 받은 야야라는 여자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야야는 복수를 위해 이보희의 의붓아들에게 접근, 현재 완전히 마음을 사로잡은 상태다. 

 

 

모두다 김치의 악녀 박현지


둘째, 겹치기 출연도 문제다.

엄연히 같은 사람이 하나 이상의 드라마에 나오다보니 드라마 여러개를 보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모두 다 김치>를 보고 난 뒤 <압구정 백야>를 보면 “이보희는 상습적으로 애를 버리는군!”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김영옥은 <소원을 말해봐>에서 회장으로, <장밋빛 연인들>에서는 그냥 할머니로 나온다.

그런데 <소원>에서 악녀 차화연 때문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는데,

그걸 보고 나서 <장밋빛 연인들>을 보면 “어? 언제 회복됐지?”라고 놀라게 된다. 


셋째, 드라마 주인공들이 상식적인 판단이 없다.

착한 이들은 자신이 한 소박한 복수계획을 악인에게 알려줌으로써 악인으로 하여금 대비하게 해준다. 

“지금 당장 너희 장모님한테 가보는 게 좋을 걸? 내가 방금 너희 장모한테 너한테 써 준 각서 (둘의 혼인 사실이 담겨있다)를 퀵으로 보냈거든.”-<나만의 당신>, 결국 송재희의 어머니가 장모님한테 달려가 그 각서를 가로챈다. 

“너 하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 내가 그 여자한테 usb를 보냈어.”-<폭풍의 여자>, 요양원에 있던 아이를 빼돌리는 데 협조한 간호사는 외국으로 출국 전 아이 어머니에게 usb를 보내는데, 자신을 사주한 도혜빈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물론 도혜빈은 사람을 시켜 그 usb를 빼낸다.


이것 말고도 몇 가지가 있지만, 이거 하나만 더.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차화연이 살인을 교사한 증거가 usb에 들어 있는데,

마침 착한 편에서 그 usb를 얻는다.

그런 중요한 자료는 몇 개 정도는 복사를 떠놔야 하건만,

그들은 달랑 하나만 복사했다가 나중에 필사적으로 그 usb를 찾는 신세가 된다. 


넷째, 건강상의 문제.

드라마 주요인물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아니면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버린다.

<나만의 당신>에서는 송재희가 이민정의 전 남편이란 걸 알게 된 장인 (이자 회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이휘향의 숨겨진 친딸 오초희도 교통사고로 병원에 오래 입원한다. 

<소원을 말해봐>에선 회장 김영옥이 usb를 내놓으라는 며느리 차화연의 공세에 충격을 받고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상태로 보아 마땅히 중환자실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선 이들에게 일반병실을 제공하며,

간호사나 의사가 거의 들락거리지 않아 악녀. 악남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다음과 같은 저주를 일삼는다.

“아빠,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마세요.”-<모두 다 김치>

“어머니, 이대로 계속 누워 계세요.”-<소원을 말해봐>

더 웃긴 건 악녀. 악남으로 활동하던 이들이 막판이 되면 아팠다는 것.

<모두 다 김치>의 원기준 (극중 임동준으로, 박현지의 남편이다)은 막판에 암에 걸리며,

<나만의 당신>의 송재희는 시력을 상실한다.

<소원을 말해봐>의 악녀 차화연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데, 이로 인해 복수를 계획하던 한소원과 강진희는 그녀를 용서한다. 


내 2014년은 이딴 드라마를 보면서 욕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만날 바쁘다고 하면서 이게 뭔가 싶지만,

굳이 원인을 따져보면 이렇다. 

아내가 드라마를 좀 많이 보다보니 그 옆에 누워 쉬다가 한편두편 빠져들었던 것도 있고,

주로 아침에 설거지를 하는데 그냥 하면 심심해서 아침드라마를 켜놓았던 것도 원인이 됐다.

앞으로는 화제가 될만한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곤 보지 말자.

아무리 욕하면서 보는 거라 해도, 일일드라마는 좀 너무 나가는 느낌이고,

정신적으로 해로우니 말이다.

 

* 갑자기 생각나서: 요즘 드라마의 추세는 한번 결혼을 했던, 그리고 애까지 낳았던 여자주인공이 총각들과 잘 되는 것 같다.

<폭풍의 여자>의 한정임(박선영)이 그렇고,

<소원을 말해봐>의 한소원, <청담동 스캔들>의 은현수,

<모두다 김치>의 (김지영)도 여기 해당된다.

 

** 이건 변명인데, <청담동 스캔들>을 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는 곳이 천안 청당동이라서, 이건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 탓도 있다.^^



 
 
다락방 2015-01-04 23:04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여자들이 애버리고 부잣집에 시집 가는 게 트렌드입니까. 번번이 같은 사례라니, 좀 너무하네요. ㅠㅠ

그런데 설거지하는 마태우스님이라니. 그건 좀 멋집니다. 헤헷

마태우스 2015-01-05 10:01   URL
아유, 제 외모로 봐선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다^^ 다락방님 새해에 운수대통하시길 빌게요. 특히 남자쪽으로!

hnine 2015-01-04 23:51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보셨군요.

마태우스 2015-01-05 10:02   URL
그죠? 제가 작년 무지 바빴다 했더니 다 저것 때문이었어요.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mbc 드라마넷 같은 곳에서 연속방송을 해주거든요 시도때도없이. 그 덕분에 볼 수 있었던 드라마가 많죠.

바람돌이 2015-01-05 00:26   댓글달기 | URL
애 버리면 부잣집에 다시 시집갈수 있는건가요? 정말요?
음 그럼 생각을 한번.... ㅠ.ㅠ

마태우스 2015-01-05 10:03   URL
제가 추가로 적었는데요, 그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들은 애가 있는 상태로 갈라선 뒤 멋진 총각들을 만납디다. 그러니 굳이 애를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 그렇다고요.

LAYLA 2015-01-05 00:34   댓글달기 | URL
아부지가 소원을 말해봐 정주행 중이신데 왜 끝이 안나죠?? 120화 까지 있다는게 진실인가요? ㅠㅠ

마태우스 2015-01-05 10:04   URL
전 100회 이후부터 봐서 잘 모르겠지만, 미리 본 분들은 100회쯤에서 끝냈어야지 120회까지 질질 끄는 바람에 드라마가 망가졌다고 하더군요. 전 망가질 때부터 본 거예요.ㅠㅠ

쉽싸리 2015-01-05 08:55   댓글달기 | URL
완전공감! 저도 드신(드라마귀신)인 마눌님 덕에 몇 번 봤는데요. 정말 헷갈립디다. 아침에 봤는데 저녘때 같은 배우를 또 본다든지 다른채널에서 또 본다든지, 하여간 엄청 헷갈리더군요. 요즘은 `압구정백야` 하나만 보고 있습니다. ㅋㅋ 임성한 작가 작품치곤 너어무 정상이라(고 주위에서 그러니)그나마 볼만 한듯합니다.

마태우스 2015-01-05 10:05   URL
쉽싸리님 안녕하세요. 제 아내도 압구정백야가 임성한 작품치고 정상이다, 이러더군요. 오로라공주 같은 드라마를 쓰고 나니까 웬만하면 정상 취급을 받네요. 호호. 근데 전 악녀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좋아해서요. 장보리같은 드라마....와닿지가 않더이다.

아무개 2015-01-05 11:45   댓글달기 | URL
미생과 장보리 말고는 다 모르는 드라마인데
왠지 다 아는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엄청나게 새로(?)운 드라마 들이군요. ^^::::::



마태우스 2015-01-12 12:17   URL
하하 보다보면 정신병 걸릴거 같은 그런 드라마들이죠. 실제로 폭풍의 여자 보다가 심한 정신착란에 시달렸다는.....ㅠㅠ

Stella.K 2015-01-06 14:42   댓글달기 | URL
크~저 드라마 아카데미를 읽어야 하는데 못 읽고 있어요.ㅠ
2014년은 정도전과 미생 두 편만 봐도 얘기에서 소외되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태우스 2015-01-12 12:18   URL
네 Stella.K님도 좋은 한해 되시길. 글구 제가 까먹은 게, 별에서 온 그대도 2014년의 주목할 드라마였더군요. 제가 나중에 다시보기로 봤는데요, 보는 내내 전율을 했답니다. 무지 잘만든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pek0501 2015-01-05 18:51   댓글달기 | URL
님은 뭘 써도 재밌다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마태우스 2015-01-12 12:18   URL
어머나 페크님 제가 어딜 좀 다녀오느라, 죄송합니다 답이 늦었어요.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용
 
멈춰버린 세월 - 사라진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
주하아린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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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한테서 책을 한 권 받았다. <멈춰버린 세월>이란 제목의 이 책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있었던 굵직한 일들을 담은 사진과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들이 적혀 있다. 사진이 주를 이루는 책이니 금방 읽을 수 있겠구나 싶어 집어들었지만, 책장은 쉽사리 넘겨지지 않았다. 저자의 시선이 권력이 아닌, 민중을 향하고 있는데다, 그 민중들이 하나같이 짓밟혀지는 민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90쪽부터 끝 부분까지는 전부 세월호에 관련된 사진들이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지난 토요일 미장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었는데, 겨우 내 차례가 됐을 때 담당 미용사가 이렇게 말했다.

“감기 드셨어요?”

내가 코를 훌쩍거린 건 지병인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 책을 보면 누구라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눈물주머니가 코눈물관과 연결되어 있는 탓에, 코까지 훌쩍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의 제목은 꼭 세월호만이 아닌, 다른 뜻도 담고 있다. <멈춰버린 세월>은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던 1980년대로부터 30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전경과 싸우며 시위를 해야 하는 현실을 얘기한다.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시민들이 그토록 열심히 시위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안산에서 20년을 자란 경희대생 용혜인은 추모 침묵행진을 제안한 혐의로 연행되는데, 거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300명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죄라면, 저를 잡아가십시오. 침묵하며 추모하는 것이 죄라면, 저를 잡아가십시오.” (142쪽)

그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는데, 그저 한숨만 나온다. 훌륭하신 총리께서 세월호 유족들에게 줄 보상금에서 장례비를 삭감하라고 지시한 뒤 이런 일도 있었단다. “친구의 빈소를 찾은 아이들이 가족들의 보상금이 줄어들까 물 한모금도 안마시고 가기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7쪽) 정말 부끄럽다. 이런 나라를 만들어 놓았으니 말이다. 


42쪽에는 난독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잘 나타내주는 일화가 있다. 2013년 12월 31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40대 남자가 국정원 특검과 박근혜 사퇴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 그는 이런 유서를 남겼다. 

“...공권력의 대선개입은...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던 그 양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아니길 바랍니다.”

놀라운 것은 이 유서를 읽은 경찰이 이 남자분의 자살이유를 “경제적 문제와 가족의 질병 등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했다”고 밝힌 점이었다. 우리는 각종 집회를 통해 경찰이 숫자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만 명 모였다 싶은데 경찰이 200명이라고 발표한 적이 어디 한두 번인가? 그런데 수를 못 세는 것도 모자라 난독증까지 있다니, 우리 경찰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책의 기록은 2014년 11월로 끝이 난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 후 이어질 사진들도 책에 나온 1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임을.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마태우스 2014-12-30 01:23   댓글달기 | URL
2014 알라딘 서재의 달인을 위해 막판 뒤집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잘 할걸, 이틀 남겨놓고 이게 뭔가 싶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달인 앰블럼은 소중하니까요

다락방 2014-12-30 08:51   URL
마태우스님..서재의 달인.....발표났는데요....

http://blog.aladin.co.kr/zigi/7280420

그저좋은휘모리 2014-12-30 09:10   URL
ㅠ.ㅠ

마태우스 2014-12-30 09:17   URL
윽, 다락방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달인이 11월 30일까지 성적을 가지고 결정되는 거더라고요 흑흑흑. 다락방님 달인이라고 저를 멀리하심 안됩니다...ㅠㅠ

그저좋은휘모리 2014-12-30 06:35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후기만 읽고도 눈물이 나네요.마태우스님 달인되기를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4-12-30 09:18   URL
휘모리님이 응원해주셨는데 흑흑. 내년을 노릴게요

paviana 2014-12-30 10:15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이들..ㅠㅠ
진짜 착하죠. 부모님들이 꼭 밥먹고 가야 된다고 친구랑 너희들이 먹는 마지막 밥이라고 설득해서 밥 먹여 보내셨다고 하네요.
에이 마태님 나빠요. 아침부터 삼실에서 눈물 뚝뚝....


마태우스 2015-01-04 22:27   URL
글게 말입니다. 아이들의 그 마음이 그냥 유지되지 못하는 게 우리 사회죠..ㅠㅠ

레와 2014-12-30 14:02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현실이 계속 될까봐 두렵습니다.

ㅜ.ㅜ

마태우스 2015-01-04 22:26   URL
이상하게 계속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ㅠㅠ

blanca 2014-12-30 15:04   댓글달기 | URL
올한해는 정말...한숨이 나오는 한해였던 것 같아요. 잊었다가도 아이들 생각하면 가슴에서 자꾸 치밀어 올라서.. 그런데 댓글이 ^^;; 저 웃음 터졌어요.

마태우스 2015-01-04 22:26   URL
하하, 서재달인 앰블럼이 4개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죠^^ 블랑카님 올 한해 잘보내세요

Mephistopheles 2014-12-30 17:39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사실은 저런 어처구니없는 망발과 거짓말을 하는 높으신 분들의 내적인 마인드는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엘리트....라고 열심히 자기최면을 거신다는 거죠. 제 3자가 본다면 참 재미있는 인간형으로 보일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5-01-04 22:26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신이 있다면 저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을텐데,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요...

pek0501 2014-12-31 14:02   댓글달기 | URL
새해엔 국민들을 슬픔에 빠지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마태우스 님...
저도 서재의 달인에 뽑히지 못했어요. 작년엔 뽑혔는데 그땐 운이 좋았나 봐요. ^^


마태우스 2015-01-04 22:25   URL
앗 페크언니도요. 흠흠, 기준이 좀 강화된 모양이군요. 내년엔 꼭, 같이 뽑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