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
김보라 쓰고 엮음, 김원영, 남다은, 정희진, 최은영, 앨리슨 벡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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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덕분에 몇 번 매스컴을 탔다.

기생충을 알릴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이젠 네이버에서 기생충을 검색했을 때 나 대신 송강호. 봉준호. 관객수 등이 나오고

내가 사라져버린 게 아쉽다^^

이 영화가 과연 천만이 들 만한 영화인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출연자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데는 백만번 동의한다.

덕분에 영화가 훨씬 더 생생하게 내게 전달될 수 있었는데,

평소 책의 우월성을 강조하곤 하지만,

영화 기생충을 책 대신 시나리오로 봤다면 느낌의 강도가 훨씬 약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책으로 나왔고,

내겐 놀라운 세일즈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충격이다.

무려 34천이나 되니, 이 정도면 베스트셀러 아닌가.

시나리오집의 수요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나 많을까 놀라게 된다.

덕분에 책에서 기생충을 검색했을 때 내 저작물의 순위가 3위로 밀렸다.

참고로 2위는, 기생충과 별 상관이 없는 <사랑하는 기생충>이란 소설이다.

 

8월의 어느날, 지인에게서 <벌새>에 대해 들었다.

자신이 본 영화 중 최고라며 극찬하기에 나도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도저히 영화를 보러 갈 짬을 내기 어려웠고,

내가 사는 동네에선 상영횟수도 많지 않아 결국 못보고 말았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책 <벌새>를 구입했다.

이 책은 <기생충>을 넘어서 4만이 넘는 세일즈 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

정희진선생님 등 여러 분의 감상평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시라니오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배우가 아닌, 글로 전달되는 <벌새>

내 가슴을 별로 울리지 못했다.

영화로 봤다면 나도 내 지인처럼 이 영화의 메시지에 압도돼서

벌새야말로 2019년 한국을 대표할 영화다라고 외쳤을 테니,

책으로 읽자는 내 선택은 그다지 현명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중에 영화가 VOD로 나오면 그때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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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로 옮겨가는 과도기였던 1987,

세 명의 후보가 대선에서 맞붙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에 김종필이 붙은 선거였는데,

김종필은 그 세가 약해서 사실상 3명의 각축전이었다.

후보들은 군중 동원을 통한 세 과시에 주력했기에,

유세장소는 언제나 여의도광장이었다.

후보는 물론 지지자들도 자기네 후보 유세 때 군중이 가장 많이 모였다고 자평하곤 했다.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이다.

민주주의는 11표고, 유세장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데

절대적 지지자 혹은 동원된 군중이 많다고 투표에 이기는 것도 아니잖은가?

하지만 당시엔 TV토론도 없었고, 여론조사도 지금처럼 활발히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기에,

후보들이 믿고 의지할 건 오직 군중 동원밖에 없었다.

그 결과 민주진영 후보 둘은 까맣게 모인 군중을 보고 상황을 오판했고,

모처럼 찾아온 정권교체의 기회를 허공에 날린다.

 

32년 전 일을 다시금 떠올리는 것은,

그때랑 똑같은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저쪽이 200만명이 왔다고 기세를 올렸고,

이에 감격한 청와대는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여망이라며 그 모임을 추켜세운다.

그러자 이쪽에선 조금 더 넓은 광화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세 대결을 펼쳤다.

, 이제 공은 다시 저쪽으로 넘어갔는데, 아마도 더 많은 인파가 나오도록 애를 쓸 것 같다.

아직 무덥긴 하지만 가을은 가을이고,

날씨는 아주 좋았다.

이 좋은 날, 길거리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여론조사가 뻔질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누가 더 많이 나오는가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들의 정체야 원래 알고 있었지만,

내가 믿었던 이들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이들임을 알게 된 게 이번 사태의 수확인 듯 싶다.

그간 투표에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는 투표를 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결심해 본다.

모이든 말든 마음대로 하려무나.

난 야구나 보련다.

참고로 내가 응원하는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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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례 2019-10-0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놋데야가 꼴찌를 했어요.ㅠㅠㅠ

마태우스 2019-10-04 01:00   좋아요 0 | URL
안타까운 일입니다. 돈도 많이 쓰고, 또 최고인기구단인데 ㅠㅠ 로이스터 감독을 너무 일찍 자른 게 아쉬웠어요. 선수단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듯 싶어요. 지금 다시 로이스터 얘기가 나오지만, 그건 뭐 어려운 얘기고....

호랑녀 2019-10-0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응원하는 기아는 올해도 바이바이...
내가 앞으로 투표를 해야하나 생각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신분이 계셔 반가운 마음에 훅 댓글 남겨요 ㅎㅎ

마태우스 2019-10-06 21:31   좋아요 0 | URL
그죠? 정당이라곤 딸랑 둘밖에 없다시피해서, 안하는 게 낫겠다 싶네요. 근데 기아는 2년만에 전력이 어케 그리 급전직하했는지....ㅠㅠ 외국인투수 둘만 잘 뽑아도 가을야구는 하는데, 내년에 좋은 투수 뽑으시길 빕니다.

w 2019-10-08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수진영 집회를 통해 노년층들 돈을 잘 챙겨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고 잇습니다. 보수진영 돈 줄도 나름 줄어들테고... 사고만 안 일으킨다면 괜찮은 문화생활이 될 수도 있겠지요.

마태우스 2019-10-10 00:42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정권 잡았을 때와 달리 지금 그들에게 줄 돈이 있을지 모르겠고요, 지금 조국반대 집회 나가는 이들 중엔 자발적인 참여도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국을 지지하시는 듯한데, 그런 위선적인 인물을 편들면서 반대 집회를 비웃을 자격이 있을까 싶네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제 책이 나와도 주위 사람에게 말을 안하게 됐습니다.

전업작가도 아닌데 주위 분들에게 책을 강매하는 것 같아 미안한 게 한 가지 이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책을 너무 뻔질나게 낸다는 데 있습니다.

저를 돕는 마음으로 책을 사주던 분들이 학을 뗄 정도인데요,

하퍼 리처럼 인생의 한권을 낼 능력이 안되다 보니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아직까지는 <개좋음> 한 권만 딱 내는 데 그쳤는데요,

... 10월 중순 혹은 하순 쯤에 책이 한 권 나옵니다.

갑자기 제 신간을 알리는 이유는 그 책 출간이 제겐 가슴 벅찬 일이기 때문입니다.

 

20193, TV를 통해 윤지오라는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죽은 장자연 배우를 위해 증언을 한다고 하기에

참 기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윤지오가 스마트워치를 눌렀는데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 나라가 아직도 숨은 권력자에게 지배되고 있구나!”라며 개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420일 경,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 한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 글은 제가 의인이라고 믿었던 윤지오가 사기꾼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황급히 캐나다로 도망친 것은 제 마음에 남아있던 일말의 의심마저 없애 줬습니다.

윤지오는 고인이 된 장자연을 팔아 명성과 돈을 챙긴 사기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윤지오에게 매달렸습니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윤지오를 검색했고, 관련된 기사와 댓글을 모조리 읽었습니다.

윤지오의 추악한 비밀을 폭로하는 이들이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했기에

SNS는 패가망신이라던 평소 소신을 꺾고 인스타 계정을 만들기까지 했답니다.

지난 석달간, 윤지오에 관한 자료가 제 휴대폰에, 그리고 컴퓨터에 빼곡히 쌓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윤지오는 거짓으로 점철된 변명의 글을 자기 인스타에 올렸지요.

그녀가 믿는 것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으므로 우리나라 경찰이 어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겠지요.

더 어이없는 것은 클리앙이란 커뮤니티를 비롯해 그녀가 의인이라 믿는 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체팔이가 해서는 안될 파렴치한 범죄라는 점에서,

윤지오는 사기꾼 중에서 질이 특히 나쁜 범죄자입니다.

저는 그녀를 우리나라로 잡아와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게 하고,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쓰는 것은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윤지오의 말처럼 책은 이슈가 되니까, 그 이슈를 이용해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책을 내주는 출판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생충열전>이 괜찮은 판매를 기록한 이후 저는 늘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책을 썼는데,

몇 번 거절을 당하고 나니 제가 다시 듣보잡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출판사에 계약금 안주셔도 되고요, 인세는 2%면 족합니다. 0%도 괜찮습니다라며

저자세를 취했음에도, 출판사들은 다 거절했습니다.

8번쯤 거절당했을 때, 네이버에서 1인 출판사 만드는 법을 검색하기까지 했답니다.

정말 다행히도 좋은 분의 소개로 출판사를 소개받았고,

지난달 중순, 계약도 마쳤습니다 (사장님은 2%를 거절하고 제가 평상시 받는대로 해주셨답니다 흑흑)

어렵게 내서 그런지, 아니면 간만에 의미있는 책을 낸다는 생각 때문인지,

책 출간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출판사에서 정한 가제는 윤지오 사기극과 진영논리입니다.

조선일보를 잡는 데 눈이 어두워진 게 윤지오에게 사기를 당한 이유라서 이런 제목을 붙였는데요,

제목이 어떻든, 현재 7건의 고소.고발을 당한 사기꾼 윤지오가

우리나라에서 죗값을 치르는 데 이 책이 기여하길 빕니다.

여러분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덧붙이는 말: "그래서 장자연은?”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더군요. 장자연은 권력자 때문에 죽은 게 아니고, 과거사위가 종료되면서 앞으로 이 사건을 수사할 길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윤지오를 처벌하는 것은 장자연 수사와 하등의 관계가 없으며, 윤지오를 처벌하는 건 이런 사기꾼이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 장자연 사건이 앞으로도 쭉 미완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조선일보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처음 윤지오를 파고들 땐 저도 조선일보가 범인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 ‘그분들은 이 말을 절대 믿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사기꾼과 달리 윤지오는 너무나도 어설픈 사기꾼입니다. 어떻게 이런 애한테 속았지, 라는 게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었습니다. 정답을 말씀드리지요. 우리 안에 있는 조선일보를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아무 검증없이 윤지오의 스피커 역할을 한 언론들, 이게 윤지오로 하여금 최소한 15천여만원의 사기를 치게 만들었습니다. 이 액수가 크지 않다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고인을 팔아서 번 파렴치한 돈이라는 점을 헤아려 주십시오. 참고로 윤지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체를 어떻게 팔아요? 언니는 시체 자체가 없는데.” 윤지오는 이런 사람입니다. 진짜 시체를 매매하는 걸 시체팔이로 알고 있기에, 죽은 뒤 화장한 장자연을 팔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우린, 이런 사람에게 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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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9-10-0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처럼 응원하고 평소처럼 꼭 읽어보겠습니다.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

마태우스 2019-10-01 14: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대박까진 아니라도, 이슈가 돼서 윤지오의 실체를 모두가 제대로 알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다락방 2019-10-0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이거.. 진지한 글인가요?

마태우스 2019-10-01 14:57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 질문의 의미를 몰라서 잠시 멍했고요, 사실 그 뒤로도 쭉 멍합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답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일을 가감없이 썼습니다

stella.K 2019-10-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지오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긴한데
그냥 정신에 문제가 있지 않나 넘기고 말았습니다.
근데 마태님이 책을 내실 정도라면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한가 봅니다.
이제까지 내신 책들을 생각하면 좀 파격적일 것도 같은데
책이 나오면 언론의 반향도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에 대한 대비도 물론 잘 하고 계시겠죠?
인세를 거의 포기하실 정도로 이 사인이 큰 건가요?
암튼 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9-10-01 23:57   좋아요 0 | URL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기 마련이죠. 저는 이 사건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서 하는 건데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 언론인이나 기타 글 쓰는 사람들이 너무 관심이 없어서, 저라도 해야겠다 이런 사명감을 갖게 됐답니다. 반향이 클까봐 걱정하진 않고요, 안클까봐 걱정하고 있답니다 ^^

카스피 2019-10-0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대단하심니다.저도 마태우스님 책이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개인적으로 마태우스님이 좀 걱정되는데 출판사가 마태우스님의 윤지오 관련 책의 출판을 거절한것은 아무래도 이번 민주당 정권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윤지오를 감싸고 지지했기에 아무래도 정권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기 때문인것 같습니다.요즘 진영논리에 빠진 이들이 마태우스님을 비난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마태우스 2019-10-03 21:55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팩트만 쓰면 약간의 고초를 겪더라도 별일 있겠습니까. 게다가 윤지오는 신빙성을 의심받아 안민석 등 국회의원들이 이미 손절한 사람인걸요. 글구 출판사가 거절한 이유는 그런 것보단 윤지오가 한물간 인물인데다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출판사도 후자를 우려해서 법률자문을 받고 그러시더군요. 윤지오가 잡혀오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호랑녀 2019-10-0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더 외로운 길을 선택하시는 마태우스님을 응원하며 인세수입 몇백원 보태겠습니다. 늘 궁금하던 주제였습니다.

마태우스 2019-10-06 21:30   좋아요 0 | URL
어머나 호랑녀님 안녕하세요. 응원 감사드려요. 호랑녀님이 있는데 외롭다니요. 책은 보내드릴테니, 주소 주세요! 진심.

2019-10-10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9-10-10 21:52   좋아요 1 | URL
네??? 저는 다른 분이 쓴 글을 지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 서재 다른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로그인 안한 댓글도 허용하고 있는데 제가 왜 님 글을 지우겠습니까? 죄송하지만 다시 써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나름대로 구해봤는데 능력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가급적 빨리 구하고 싶어서 님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습니다

 

 

이 책이고요

9월 말까지 구해주시면 제가 5만원에 사겠습니다

책이 더러워도 상관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ㅠㅠ

 

*  구하신 분은 제게 이메일로 연락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bbbenji@naver.com

 

** 알라딘은 정말 좋은 곳입니다.

이 책을 구하려고 출판사에 알아보기도 했지만 없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비싼 대가를 치루더라도 구해야 했는데,

어느 분이 집에 책이 있다고,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분이 싸게 살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책을 보내주신 분은 아무 답례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안된다고 우겨서 겨우 책 한권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조국 논쟁 때문에 저도 심신이 피곤했는데

알라딘 덕분에 힐링됐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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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0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0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9-09-20 22:09   좋아요 0 | URL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드려요 흑흑. 언젠가 제 책 중 원하시는 거 있으면, 그때 은혜 갚겠습니다

blanca 2019-09-2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 책 저도 읽고 싶어지네요. 꼭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마태우스 2019-09-20 22:09   좋아요 0 | URL
네 감사드립니다 구할 수 있을 듯요!

slobe00 2019-09-2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어..알라딘 직배송중고에 있던데요..^^;;;

마태우스 2019-09-22 11:4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검색능력이 한심하더라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9-21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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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출판사에서 잘 읽어 달라는 메모와 함께 책을 보내왔다.

신간인 줄 알았는데 출간일이 614일이다.

아마도 좋은 책을 냈는데 판매량이 저조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자리에 누운 채 책을 읽다가 놀라서 몸을 일으켰고,

알라딘에 들어가 세일즈 포인트를 확인했다.

세일즈 포인트 44,640, 종합 Top 100 11.

뭐야 이거, 이미 잘 팔리고 있는 책이잖아!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정의는,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승리하는 비율이 높구나 싶었다.

이 소설은 초반부터 스피디한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다른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런 책이 잘 팔리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저자가 우리나라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이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제목이 아주 흥미를 끄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책이 주는 재미가 다 삼켜버렸다.

이 책이 아마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도 이해가 간다.

두 가지 정도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첫째, 이 정도 책이, 나온 지 석달째를 향해 가는데도 겨우 4만점 대라는 건 아쉽다.

책 말고 다른 놀 거리가 너무 많아서 그럴 텐데,

특정 책을 저격하는 게 좀 마음이 아프지만,

떡볶이와 관련된 책이 11만을 기록한 현실에서

이 대단한 작품이 10만도 못 넘는다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외국독자1: 한국 독자의 수준은 어떤가요?

외국독자2: 제가 보기엔 별로에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책이 4만밖에 못찍었어요.

외국독자1: 그럴 수가!

 

둘째, 책의 저자는 동물학 전공자로, 이게 나이 일흔에 내놓은 첫 번째 소설이다.

난 늘 소설은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만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문학적 재능은 주머니 속의 송곳 같아서,

그걸 가진 사람은 어떻게든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기 마련이라고.

델리아 오언스라는 분은 평생 야생동물만 연구했던 분,

그런데 이 소설로 미루어 보건대 오언스는 문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오랜 기간 이 재능을 숨겨왔던 것 같다.

동물학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쓰긴 했지만,

자기 분야에 관한 책을 쓰는 건 대단한 재능이 필요한 일은 아니잖은가?

이런 아쉬움이 든다.

동물학 연구도 중요한 분야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일가를 이뤘다면 후배들에게 넘기고

좀 더 일찍 소설을 써줬어야지 않을까?

 

 

평생 한 권의 대작만 쓴 사람이 있다.

하퍼 리도 그 중의 하나,

하지만 훗날 그녀가 쓴, 하지만 발표하지 않았던 책이 발견되는데

그게 바로 <파수꾼>이다.

그 책을 읽어보면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하퍼 리는 그 책을 썼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때려치우고 <앵무새 죽이기>를 쓴 것 같다.

그녀 의사와 달리 결국 <파수꾼>은 출간됐다.

그건 하퍼 리도 원치 않았을 테지만,

하퍼 리의 다른 작품에 목마른 독자들의 욕구를 세상은 외면하지 못했다.

오언스님,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당신이 해야 될 일이

뭔지 아시겠지요?

앞으로 세권은 더 써주십시오!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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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09-07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이 책 좋다고 난리더라고요. 작가 이력도 너무 놀랍고요. 빨리 읽어봐야겠습니다.

마태우스 2019-09-07 16:47   좋아요 0 | URL
안바쁘실 때 읽으세요. 마지막까지 결론이 궁금해 밥먹기도 싫더라고요^^

moonnight 2019-09-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문 듣고 일찌감치 사 놨는데 아직도 못 읽었네요. 마태우스님도 감탄하시니 빨리 읽고 싶어요. @_@;

마태우스 2019-09-07 16:47   좋아요 0 | URL
역시 달밤님은 좋은 책을 보는 안목이 있으십니다. 다른 책 젖혀두고 이거부터 고고 하십시오

다락방 2019-09-0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바구니에 담긴지 오래. 오늘은 사야겠네요.

마태우스 2019-09-07 16:49   좋아요 0 | URL
오옷 다락방님도 이 책을 감시하고 계셨군요. 읽고나면 남자들이 나쁜가 싶다가도, 또 그를 도와주는 이도 다 남자였으니 (예를 들어 테이트, 점핑) 너무 그렇게만 접근하는 건 안좋겠지요. 하지만...피해는 너무 크고, 도움은 그에 비하면 너무 약소하더군요. 하여간 마음이 아팠어요

stella.K 2019-09-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박이십니다. 이 책을 마태님 읽어 보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주기까지
했다니. 왜 그런 행운은 저한테까지 오지 않는 걸까요?
그랬다면 90도 각도로 받았을 텐데...ㅠㅋㅋ
전 어제 최측의 농간에서 무슨 철학 에세이 읽어보라고 해서
받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마음의 여유도 없고
제가 철학은 좀 별로라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출판사가 나름 선전하는 곳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일부러
이메일까지 보내주는 출판사라면 사 주지는 못할 망정 거절하진
말아야겠다 싶어서요.
암튼 저도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마태우스 2019-09-07 16:50   좋아요 0 | URL
스텔라K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왜 리뷰도 거의 안쓰는 저같은 사람한테 책을 주는지요. 그래도 철학책이 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철학에 유난히 취약하답니다. 스텔라K님한테만 철학책이 간 걸 보면, 책을 읽어줄 사람을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연 2019-09-08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려고 사두었는데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네요.
마태우스님 글 보니, 이번 추석에 최우선으로 읽어야겠습니다~

마태우스 2019-09-09 01:35   좋아요 0 | URL
어머나 비연님 안녕하세요. 그래요 추석은 가재와 함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