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미세한 입자로 흩어지는 시대적 불화, 근대와 현대가 교차되던 찰나를 중인 이하 하층민의 삶을 통해 비춘다. 소설이면서 삶이고, 19세기 후반의 것인 동시에 21세기 현재의 것이기도 하다. 1894년 갑오개혁, 공식적으로 노비가 해방되고, 신분제가 금지된다. 이 개혁은 근대 봉건 사회 제도의 청산으로 여겨지지만, 친일개화파 관료들에 의해 추진되면서 민중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한계를 갖는다. 실제로도 몇 백 년간 굳건하게 이어진 신분제는 온 나라 구석구석을 갉아먹으며 막강한 신분계급을 유지시킨다. 이면에는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애쓰는 양반관료 무리가 있었다. 법으로 양천제가 시행되면서 과거는 양인 이상에게 허락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반상제가 통용되어 양인은 양반/중인/상민으로 구분되었다. 중인(서얼과 기술관)에게는 무과만이, 상민은 농사나 장사로 그마저도 시간내어 공부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행여 급제하더라도 주요관직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흔했고, 신분에 의해 세습되는 직이 워낙 많아 자리가 부족했다. 글공부를 하고도 양반의 대리시험을 치러주거나 지레 포기하는 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권리는 철저히 박탈당하고 조세, 공납, 역의 의무는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받는 계급 또한 이들이었다. 꿈을 꿀 권리조차 상실한 이들은 대체로 입에 풀칠하기 바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세상을 향한 울분과 절망을 표출시키며 세상이 달라지기를 희망한다. <여울물 소리>는 서얼 출신, 하급 관리, 잔반, 기술관을 비롯한 중인들의 울분이 표출된 임오군란에서 갑오개혁까지의 시대상을 다룬다. 기생, 노비, 무당, 소리꾼, 광대와 같은 하층민의 생활상 또한 상세히 밝힌다.


그저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문 채 먹고 입고 자면서 살아갔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늘 그래온 것처럼 평온한 나날들이 계속되는 한, 유교가 강조하는 불평등 세상은 바뀌지 않았겠지만 싸우다 죽어간 귀한 목숨들을 구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계속되었을 것이다. 형이나 아우가 천지교도라는 이유로 대신 끌려가 처형당하는 일도, 억울한 감옥살이도, 실컷 일하고 급료를 받지 못하는 관료나 군인도, 사람의 노동력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사고팔 수 있다는 어이없음도.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위험한 구호는 임금과 신하, 양반과 노비,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형과 제 등 모든 상하관계를 깨부수려는 시도였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이었고, 그래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신호탄이었다. 적어도 삼례 집회, 교조신원에 대한 서울복합상소, 보은 집회, 금구 집회. 굵직한 봉기만 수 차례, 동학농민운동은 청일전쟁에서 갑오개혁까지 안팎으로 흉흉한 시대상과 연합적으로 발기하고 또 진압되었다. 동학을 천지교로 픽션화했지만 처형당한 최제우와 뒤를 이은 최시형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감으로서 모든 일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언젠가 꼭 만나고 싶었소.

 

하는 이신통의 말이 야속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방바닥에 똑똑 떨어졌다. 나는 그 밤을 오롯이 이 서방과 함께 보냈다. 엄마는 새 이부자리를 들인다, 방의 군불을 지핀다 하며 내놓고 편을 들어주었다. 그는 사흘 동안 묵었는데 칠팔 명의 동행이 와서 앞채에 들었다. 그들은 그믐께에 강경을 떠나 삼례로 출발했다.

 

기나긴 세월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고 간혹 그리워지는 대상이다가, 궁금하다가,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 비로소 참지 못하고 내뱉는 사내의 무심한 듯한 목소리. 쿵 내려앉는 여인의 마음 한귀퉁이에 불이 붙는다. 누구의 자식, 아비, 손주, 제자, 아우, 그들은 어째서 버려두고 떠났나. 길을 서성이게 하고, 불덩이를 치밀어오르게 한 주체는 무엇인가. 시대가 그러했으리라. 급격한 물살에 휩쓸린 이들의 전쟁같은 사연을 대할 때면 나는 멀찌감치 있어야 했다. 고작 백 년 조금 더 지났을 뿐인데, 이제는 잊혀져 가는 삶. 어쩌면 내 것이 될 수도 있었던 삶. 말해지지 않은 삶들이 미열처럼 들떠 날개를 달고 날아갔다. 여백이 남긴 기다림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그 기다림의 끝이 어디일지 미리 볼 수 없어 애가 탔다. 즉흥세계에 발붙이고 사는 것들을 까무룩하게 만드는 덩어리. 멀리보고 멀리듣고 멀리가는 이들. 그들은 왜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으며, 증발하고 또 증발해야 했으며, 기다리는 것을 알면서도 돌아갈 수가 없었나. 왜 아무 곳에 제 존재를 뉘이거나 어느 끈에도 매일 수 없었나. 매순간 아픈 역사지만, 아래로부터 가장 치열하고 가열차게 싸워야 했던 밑바닥 것들의 날. 개혁과 혁명이라는 말에는 가늠할 수 없는 온도가 만져진다. 

 

이신은 서자여서 문과에 응시할 수 없었다. 광대이면서 소리꾼이었으므로 한곳에 머무르지도 않았다. 시대를 거스르거나 뛰어넘고자 했던 이들이 흔히 그랬듯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아무 곳에 닿지 못했을테지만 어디로도 가지 않으면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할지라 그들은 자꾸만 떠난다. 연희패와 천지교. 소리꾼과 광대. 그것이 연옥의 사랑, 신통의 이름이다. 짧고 불 같았던 하룻밤과 오랜 기다림과 헤맴, 또 다시 반 년, 연이은 기다림과 헤맴. 티끌같은 희망. 연옥은 가세를 돌보며 오지 않는 사내를 기다린다. 찾아나설 때마다 그의 과거와 소식을 마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치이고 매이던 아랫것들이 저항과 혁명을 구상한다고 했다. '시천주(侍天主)'와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내세워 세상을 뒤집으려 할 때, 천지교도들은 '주자의 성리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세무민의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어갔다. 수차례의 천주교 박해,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제물포 조약), 갑신정변, 청일전쟁, 동학농민운동, 갑오개혁 등으로 시국이 시끄러운 즈음이었다.

 

한국사의 근대 막바지가 생생히 재현된다. 모두는 살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이신통과 서일수, 김만복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한다. 누군가는 처절하게 생을 다해가고, 또 누군가는 굳건한 심지로 생을 태워간다.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마침내 도달한 그의 생애. 그가 거쳐간 천지교도를 비롯한 세상에 버림받은 이들의 일생. 그를 찾기 위해 그가 간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며 제 발자국을 남기는 이 시대의 강인한 여인. 눈물겨운 시국을 제대로 살아내려던 이의 마지막 목소리. 거기서 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목소리를 듣는다. 탄생과 소멸이 뒤섞이는 100년. 시공간의 교차.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아랫것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를 바라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이들은 세상을 입맛에 맞출 뿐이다. 그래서 세상은 늘 제자리다. 약한 자는 억압당하고, 가진 자는 점점 더 많이 가진다. 미묘하게 나빠지기도 좋아지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1%에게는 좋아지고, 99%에게는 나빠지는 걸테지만. 그들은 사람이 오직 사람으로, 물이 오로지 물로서 존재하기를 바랐다. 돌은 돌이고, 강은 강이고, 부모는 부모인 것이 무엇이 나쁜가. 온갖 것들이 제 바른 이름을 찾아가는 것 어디에 비틀린 욕망이 있기에 이토록 존재를 다하기가 힘든가. 단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대접을 받고, 능력에 따라 평등히 대우받는 세상을 바랐을 뿐이다. 지금과도 다르지 않다. 

 

가질 수 없는 문관직 일찌감치 내려놓고 시전에 파는 서책을 사서 글 모르는 이들에게 읽어주며 시국을 견디는 신통은 실력확인차 과거 보러 한양에 갔다가 서일수와 김만복을 만난다. 불의에 항거하고 세상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이들의 열망이 모처럼 같은 자리에서 만나 활활 타오른다. 유춘길과 유영길, 박인희와 박도희, 임효 등 다양한 인물군상을 통한 눈물겨운 사연이 시대를 대변한다. 한데 뭉쳐진 마음이 비로소 곧은 소리를 내고, 단단한 세상에 균열을 가한다. 여울은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빠르고 세게 흐르는 지점이다. 한국사에서 진정한 근대는 일본과 청,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외세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고종의 섭정을 대신한 흥선대원군은 세도정치를 종식하고, 왕권강화와 쇄국을 위해 애썼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진정한 근대화를 늦추고 왕좌에 대한 권력욕을 끝내 놓지 못한 것이나 며느리 명성황후와의 세 다툼으로 인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힘들다. 단단하지 못한 왕조는 제 뜻을 펼칠 때마다 늘 일본과 청의 힘을 끌어다쓸 수밖에 없었는데, 안팎으로 흉흉해져 백성의 고통은 심해지고 결속력도 약화되었다. 결과적으로 외세에 국력을 잃고, 을사늑약을 맺으면서 식민시대를 맞는다. 그만큼 근대화의 물살은 빨랐다. 간절할 수록, 목표가 좁고 깊을 수록, 여럿이 힘을 합할 수록 더 빠르게 개혁의 물살이 트고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여기저기 갈등의 씨앗을 심어준 것도 사실이다. 사상이 다른 배다른 형제가 신분차별로 서로를 미워하다 기어이 죽고 죽여야 하는 상황. 이런 극단의 사태는 없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얼굴 모르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미래는 또 어떠한가. 불의에 굴복하며 살아가는 아버지와 불의에 맞서싸우다 죽는 아버지. 거기에는 세상을 점점 더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 포함되어 있을까. 과거를 통해 현재를 확인하게 된다면, 메시지는 뚜렷하다. 어리석다고 해도 아직은 우리가 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잘난 누군가의 손에 내 미래를 맡기기 보다는 조금 더 원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내가 변해야 한다던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철저히 검게 변해갔지만 욕할 수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지금 이 세상이 이렇게 될 줄 몰랐듯 나도 후일을 장담하거나 선연히 들여다보지는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찾지 못할 뿐더러 무엇도 이루지 못한다. 이 시대에 바치는 완연하고 정갈한 오마주. 오마주 투 코리아. 그렇게 읽힌다. 얼만큼 흐를 것인가, 과연 흐르고는 있는가, 어디로 얼만큼 흐르거나 누가 멈추게 할 것인가. 이 순간에도 역사는 흐르는 동시에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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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1-1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책 엊그제 샀어요!
기대는 별로 안 하고 있는데... 그래서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읽어봐야지!
아이님 안 자고 뭐해요. 나는 노다메 칸타빌레 다시 보는 중... 요새 또 클래식에 심취했잖아요 ㅎㅎ
이제 영단어 외우러 가야지. 원래 총통각하 다 읽고 리뷰 쓰려했는데 귀찮고 피곤해서 그만뒀어요.
영단어... 슬프네....

아이님 굳밤 :)

아이리시스 2013-01-14 00:37   좋아요 0 | URL
응, 소이진님이 이 책 산 거 봤지롱. 저는 나오자마자 사가지고 몇 번 처음부터 읽다가 또 읽고 여튼 힘들었어+_+ 재미있는 것 같진 않은데 의미가 깊은 작품인 건 확실해요. 황석영 작가가 아니라면 이 책이 많이 읽힐까 싶기도 하고. 저는 원래 근현대사 배경을 좋아해요. 원래 세 시쯤 자는데 이렇게 여기서 라이프스타일을 얘기하려니 너무 부끄러워ㅠ.ㅠ 밤에 티비를 꼭 봐줘야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거든요. 나비부인 다친 거 알아요? 보고 자려고요. 사실 방금까지는 7080 봤어요.

노다메 저도저도 완전 무한홀릭인데. 반짝반짝작은별~ 모차르트! 요즘은 마나짱이 드라마에 안 나와요? 에이타짱은? 일본드라마 본 지 한참 됐네요. 소이진님은 신작도 봐요?

내일 학원가는데 벌써 12시 넘었는데 이제 영어단어 외우러 가는 거임?(장하다..) 총통각하는 다 읽긴 읽었고요? 어쨌거나 500개 외워서 쪽지셤 치면 점수 알려주기. 홧팅!!

이진 2013-01-14 00:57   좋아요 0 | URL
저 나비부인을 10화부턴가 안보다가 저번주에 보는데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주엔 교회 가 있느라 어제 놓치고 오늘은 깜빡해서 놓쳤네.
토렌트 가동해야 겠어요. 슬슬 산으로 가는... 막장의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영애누님과 정아누님의 일품연기 하나만 믿고!

저는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신작은 잘 안보는 편이예요. 마나짱은... 쉬고 있으려나? 비교적 최근에 마나짱나온 영화 개봉했었잖아요. <토끼 드롭>. 에이타야 뭐... 워낙에 인기 있고 여러 작품에 나오니까 뭐 하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크크... 일본 배우는 노다메때가 전부 외모가 빛이나요! 타마키 히로시도 그렇고 주리도 그렇고 우리 후쿠시도 그렇고! 에이타도 그렇고!!!

나 영단어 외우러 간다했구요. 사실 안 가고 베토벤 들었답니다... 후후

아이리시스 2013-01-14 16:18   좋아요 0 | URL
안 갔을줄 알았어ㅎㅎ 나는 갔었어요--;
오늘 아직 학원은 안갔어요?(간섭)

맥거핀 2013-01-14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지교가 천도교 말하는 거죠? 저는 맨처음에 천지교라고 쓴 것을 보고 '천주교'를 잘못 쓴줄 알고 오타 지적해야지 했는데 아마도 책 중에서는 천지교라고 나오는 모양이군요. 참 돌이켜보면 근대화의 시기도 그렇고, 일제가 끝나던 시기도 그렇고 조금더 제대로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실패로 돌아가고, 어떻게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같은 패악을 부리던 자들이 또 상당수 기득권을 차지하고, 약한 자를 밟고 강자에 아첨하던 자들이 결국 우리 사회의 지배권력이 된 것 같아서 참 우리역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요즘 드라마 <마의>를 봐도 그렇고, 가진 자들은 늘 어떻게든 더많이 가지려 하고, 약하고 힘없는 자들은 늘 여러모로 곤경에 처하는 것 같아요..아 마의 얘기한 김에 한마디 더하면 제 컴퓨터는 치종청에 가지고 갔더니 수의영감이 안계셔서 할 수 없이 의생에게 외과술을 받기는 했는데, 과연 살아날지 어떨지..지금은 할 수 없이 노트북으로 쓰고 있어요.^^

아이리시스 2013-01-14 00:43   좋아요 0 | URL
네. 맥거핀님 똑똑해+_+ 그거 지적받는 거 디게 창피할 것 같아 으악으악@.@ 우리가 만약에 그 시대에 기득권을 가진 양반으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요? 난 뭐 좀 달랐을까요?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가진 게 많으면 나도 그걸 놓기가 겁이날 것 같아요.

<마의> 본 지 한참 됐는데 우리 마의께서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나요? 거기서부터 못본 것 같아요. 치종청은 어디..수의영감은 누구..의생..외과술.. 웩! 컴퓨터도 있고 노트북도 있는 그런 분이였어요? 저는 하나 뿐인데. 게다가 이거 제가 약정으로 사가지고 고장날까봐 모시고 살아요. 폰은 아직 2G인 주제에 노트북은 3년 약정으로 계약했어요. 2년2개월째라서 모시고 살고 있어요.미쳐@@@@@@@@@@@@@@@@@@@@@@@

맥거핀 2013-01-1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걀걀 실시간 댓글 달아드리죠. 마의님 출생비밀 이미 제대로 밝혀졌구요. 수의영감은 하늘나라 가셨고, 새로운 멘토가 등장했스요. 마의 지겨워서 이제 안보려고 했는데, 새로나온 멘토와 여제자 콤비가 너무 귀여워서 또 멍청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노트북이 얼마전까지 3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최근에 한대는 팔아서 이제는 노트북이 두 대라능..이라는 왠지 오타쿠스러운 얘기를 하고 있군요.-_-;;

저는 이제 자러갑니다.ㅋ 내일 간만에 일찍 나가야 해서..^^

아이리시스 2013-01-14 16:22   좋아요 0 | URL
저는 대놓게 본 게 아니라서 수의영감도 모르겠고 이름 말하면 하나도 모르겠지만 대충 누군지 알겠어ㅎㅎ 새로나온 멘토와 여제자 콤비 확인해야지, 귀여운지 안 귀여운지--;

그게 뭐랄까, 좀 미친 거, 덜 미친 거, 새 거 이렇게 세 대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집에도 막가는(맛이 간) 데스크탑, 노트북은 하나씩 더 있거든요. 오타쿠 맞아맞아+_+ 오타쿠야, 내 곁에 오타쿠가 있어;;

안녕. 좋은데 가셨을라나..^^

프레이야 2013-01-1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ᆢ저는 아직 이신이 과거 보러 서울 가서 이야기꾼으로 인기 날리는 대목 녹음 중이에요. 어서 읽고싶어요. 방각본 읽어주는 대목을 멋지게 해야되는데 그게 한계라는ᆢ ㅎㅎ 아이님, 좋은하루보내세요. ^^

아이리시스 2013-01-14 16: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장끼전! 그런 부분은 목소리를 달리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나요? 우왓, 그러고보니 이 소설 녹음은 정말 대단한 일일 것 같아요. 프레이야님도 좋은 하루요^^ (하루 다 지나간다..)

Shining 2013-01-1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신간평가단 책으로 받았는데, 제가 황선생님 글을 잘 못 읽거든요ㅠㅠ 엉엉.. 아이님 리뷰 몰래 배낄까봐요(이봐이봐). 흑흑, 가뜩이나 물리적 시간도 없는데 마음까지 막막하네요;;

아이리시스 2013-01-14 16:27   좋아요 0 | URL
베껴베껴. 못 읽는다는 것도 어쩐지 알겠고, 이 책이 베스트가 되고 많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또 그렇게 되는 이유도 알겠고 어쩐지 다 알 것 같아요. 저도 황선생님 책을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읽은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오래된 정원>이랑 <삼포 가는 길>은 좋아했어요. 음..이 책은 역사소설에 가까워서 중년이 더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재밌는 역사교과서로 읽히기도 하고 그래요. 그..그..뭐더라, 저는 이인화 좋아하는데 <지옥설계도>는 재밌어요? 놓쳤어, 놓쳤어ㅠㅠ

Shining 2013-01-15 11:12   좋아요 0 | URL
저 오타난거 봐요ㅋㅋㅋㅋㅋ 아이패드 쓴지 이제 좀 되가는데도 오타는 여전;; 오타가 많으면 아이패드로 쓴거라고 양해 해주세요.. 라고 쓰는데도 또 오타가; 전 손님, 이 처음 읽은 책이라 좀 데인 기억이 있어요ㅠㅠ 결국 읽다 포기했지만;; 그리고 그냥 왠지.. 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님이 김애란 작가 그러듯이 저는 왠지 잘 안 읽게 되고 안 찾게 돼요. 근데 중요한건 지옥설계도도 완전 몰입 안되는거 있죠ㅠㅠㅠ 엉엉 큰일났어, 괜히 한다고 했나봐요(입 삐죽).......

아이리시스 2013-01-17 16:06   좋아요 0 | URL
오타 어디-_-;; 타이핑 해도 오타는 언제나 내 친구+_+ 근현대사 배경 안좋아해서 그래요, 샤이닝님? 그런데 좋아하는 작가도 저는 다 좋지는 않더라고요. 김애란 작가도 첫작품 밖에 읽은 게 없는데 이분은 약간 희생양(?)인 게 저는 그 세대 전체가 그렇게 읽히거든요. 시시해요. 그중에 제일 똑똑하고 잘난 작가죠, 이분은. 그러니까 샤이닝님하고는 조금 다른 의미로. 그냥 왠지..도 동감이에요. 그냥 왠지..별로인 게 세상에 꽤 많아요! 이번 게 재미없을 수도 있죠, 그분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모습이 좋은데 몰입이 안된다니 알 것도 같;; 하지만 역시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선입견을 취향으로 퉁치지 않으려면..

엉엉 큰일났어, 그치만 담번부터는 모두 다 샤이닝님이 좋아하는 소설이 올 것 같아요. 그럴 거예요!

2013-01-17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9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3-01-23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노자님의 서재에서 먼저 접했는데, 여기서 다시 보네요. 그럴수록 자꾸 궁금해집니다. 구한말을 배경으로 하는 책들은 일제강점기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만큼 가슴이 아리게 하네요.

아이리시스 2013-01-24 02:02   좋아요 0 | URL
제가 정통사극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판타지사극이나 퓨전사극은 취향에 맞는 것 같고,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배경 이야기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시대를 건드리는 국내작품들은 결국 우리 것이고, 알아야 할 역사고, 가슴이 아파요. 쉽게 감정이입하는 법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이 시대에 사셨고, 이 어려움을 다 뚫고 살아난 계보에서 나도 있는 거란 걸 자기객관화 해보는 거예요. 이신통의 삶은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생애일 수도 있으니까요. 마음이 아픈 이야기예요. 정해진 결말을 놓고 달려가는데 그걸 끝까지 봐야 하는게 슬픈..

transient-guest 2013-01-24 02:31   좋아요 0 | URL
'정해진 결말을 놓고 달려가는데 그걸 끝까지 봐야 하는'슬픔이 제 가슴을 아리게 하는 부분인가 봅니다. 왜 전 이런 멋진 표현이 나오지 않는거죠??ㅎㅎㅎ

아이리시스 2013-01-29 21:38   좋아요 0 | URL
트란님은 다른 부분이 멋지신 거겠죠?ㅎㅎㅎ

페크pek0501 2013-01-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 작가의 소설은 저도 좋아하는데, 이 책 읽었군요?
발 빠르게 움직이시는 님을 배워야겠어요.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고민이에요.

(나도 이렇게 푸짐하게 글을 쓰고 싶당~~) ㅋㅋ

아이리시스 2013-01-29 21:42   좋아요 0 | URL
페크님 오랜만이에요. 글은 종종 보는데 댓글은 오랜만인 것 같아요 :)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고민이에요2 저는 별로 빠르지 않은데, 사고 싶은 책 반의 반도 안 사는 편이고, 안 사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보다도 당장 읽을 것도 많은데다 당장 읽지 않을 책을 사들이지 말자는, 그냥 돈으로 갖고 있자는(ㅋㅋ) 이유에서예요.

페크님 글도 좋아요. 재밌어요. 괄호 안은 그냥 인사성 댓글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