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짱구를 응원(이라 쓰고 통역, 운전기사,가이드로 부렸다는 게 진실에
가까울거 같긴하지만)하고, 안가본 동네를 탐방했다.
1일차
나리타-도쿄역-도쿄대 (도쿄대 기념품삽에서 산 후드티를 여행기간 내내 잘 입고 다녔다.
과거 전공투 시절에 불탔던 야스다 강당은 일부러 불에탄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초에 갔을 때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두루두루 잘 보고 왔다. 단품이 물들면 더 멋지다고는 하는데, 그 시기보다 좀 일찍가서
아쉬움이 좀 남긴했다)- 도쿄역 맞은편 야경이 멋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음식맛에 비해
많이 비싸긴 했으나, 노을 무렵과 해 떨어진 다음에 도쿄역 전체를 볼 수 있는 뷰라
뷰맛집에서 눈호강 잘했다)- 숙소
2일차
오다이바(8년전 짱구가 처음 유학을 왔을 때 와보았던 오다이바를 8년만에 다시 둘어보았다,
유리카모메선인가 하는 모노레일 타입의 전철도 여전하고, 산책 코스로는 무난한 곳이다.
이때까지도 날씨가 더워서 유니클로에서 얇은 옷을 사려했으나 마땅치 않아 아이쇼핑만)-
도쿄 만엽구락부 족욕장(일본 전통 시장 비스무리한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고층 빌딩에 족욕장이 있는데 경치가 멋지게 보이는 포인트에는 사람이 많았다. 도쿄는 어디든 내외국인들의
인파가 넘쳐흐렀다.)- 하네다 공항(일본을 꽤나 자주 왔다갔다한 편인데, 하네다 공항은 처음이다. 나리타 보다 식당이나 편의시설 인프라가 더 나은 듯)- 하코다테 공항(도착시간이 6시 무렵.
지방공항이라 수화물은 금방 찾았는데 유명하다는 하코다테 야경을 보려면 시간이 얼마 없어 마음이 급했다. 같은 홋카이도인데 삿뽀로에서도 하코다테로 비행편이 운행하는 듯하여 홋카이도가 참 넓은 지역이긴 함을 실감. 나중에 찾아보니 남한면적의 80%이고 삿뽀로에서 하코다테까지 거의 400~500KM정도 된다고.)- 하코다테 전망대 (호텔에 체크인하고 바로 서는 택시가 있어서 운좋게 8시 정도에 전망대 도착, 오전에 비가 와서 전망이 좋을 거라고 기사님이 얘기해 주심..
말씀이 많은 분이고 활달한 분이라 하코다테 개항기의 영사관이나 성당등 역사와 전통이 있는 건물도 볼 수 있었고, 지역 맛집도 소개받아서 맛있는 술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음)
3일차
도라비스도 수도원(카톨릭 수도원인데 홋카이도 답게 낙농업을 해서 수도원앞 매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명물이라고, 아담한 성당도 있는데 성당 구경하다가 거기서 봉사하는 분하고 짱구가 말을 터서 우리도 카톨릭 신자라고 하니 수도권 내부로 안내해 주시고, 수도원장님하고도 인사 시켜주심..한국 수녀원에서 선물받은 엽서랑 메달 등을 선물로 주심.. 서운하게도 남궁인 저자의 신간에 엽서 넣어 다니다가 하네다공항으로 돌아오는 전철 기다리다가 책을 잃어버리면서 같이 망실함..여행 중 제일 아쉬웠던 부분)- 육화정 (바닷가 앞에 있는 큰 규모의 디저트 판매점 및 카페. 가격은 사악하지만 하나하나 다 맛있고 신기한 과자랑 디저트류가 많음. 짱구 엄마가 여행중 틈틈이 여권과 휴대폰의 위치를 깜빡했는데 여기서도 차안에 흘린 휴대폰을 잃어버린 줄 알고 한참을 찾아 돌아다니다나 내가 차에서 진동소리 듣고 찾아줌, 연세가 드실수록 손이 많이 감)- 화산 탐방(지금도 유황인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 탐방.. 화산 이름은 혜산), 요새 일본 산간 지역에 곰이 출몰해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많아 이때도 곰 출현에 경계를 늦출 수 없었음)
- 료칸(객실,1층,3층에 온천이 있는 료칸, 객실 앞에 조그마한 정원이 있고, 거기에 성인 2~3명 들어갈수 있는 온천탕이 있었음. 발만 담그고 훨씬 규모가 큰 대욕장(1층은 저녁에, 3층은 아침애)만 이용함. 새벽에 근처 산보하는 거 좋아하는데 곰 출현이 겁나서 못나감. 곰 출현지점에는 간판으로 몇월며칠 몇시에 곰이 출현했다고 경고해줌. 료칸 바로앞에 그런 간판 두개나 있었음.
혼슈 지역에는 주로 반달가슴곰, 홋카이도에는 러시아불곰이 서식한다고.. 하코다테는 그나마 곰 출현이 덜 한 지역인데 요새는 출몰이 잦은 편이라고)
4일차
료칸-대소지 공원(여긴 찾아가려고 간게 아니라 택시 기사분이 호수가 좋은데 있다고 해서 가는 길에 둘러나 보자고 한건데 상상을 초월하게 큰 호수이고,나중에 보니 호텔이나 여러 편의시설이 있는 거도 알게됨. 다음을 기약하고 바이바이)- 하코다테 항구(배타고 아오모리로) - 아오모리
(하코다테에 비해서도 아담한 도시. 역 앞에 애플 팩토리에는 우리처럼 사과 특산물 및 가공식품을 사려는 외국인들로 문전성시.. 가격은 나중에 다른 지역 마트에 비해서 1.5배 정도는 비쌈. 대신 선물용이나 간식용으로 즐기기 좋은 각종 먹을 거리가 가득)
5일차
하코다산 케이블카/전망대 (해발 1600미터 정도 된다는데 케이블카 운영이 1년에 백일 정도밖에 못할 정도로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데 다행히 탈 수 있었음. 산정상에는 이미 눈이 엄청 쌓여서 가을에 겨울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옴)- 남녀 혼욕 온천 (하코다산에 있는 레알 온천(유황 냄새가 생각보다는 상당히 강한 편), 온천 가운데를 줄 하나로 남여의 경계를 나누고 같은 공간에서 온천을 하도록 되어 있음. 수증기가 너무 짙기도 하고, 여성분들은 수건이나 온천에서 판매하는 수영복(1회용)을 입고 들어와서 별다른 당황함이나 그런거 없었음)- 지옥소(조그마한 연못인데 온천수가 나와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 아오모리 바닷가와 마트(니혼슈 중에 덴슈라는
술을 구하는데 혈안이 된 짱구가 전통주 판매점 찾아갔으나 품절, 근처 마트가서 짱구 먹으라고 몇 알 사줌. 조그마한 시골역앞에도 족욕장이 있어서 족욕)- 아오모리 공항- 하네다 공항
(남궁인 작가의 책을 잃어버린 게 또 생각나서 ㅜㅜ)
6일차
시나가와역 (짱구가 내년부터 근무하게될 회사가 있는 곳가서 구경하고 옴. 일본은 대체로 졸업하기 거의 1년전에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가 제법 되는 듯..) - 나리타 (짱구는 학교 일로 내일 출장가야하고 준비를 해야된다고 해서 점심 먹고 헤어짐. 마지막 날 숙소는 JR나리타역, 게이세이 나리타역 근처 호텔이라 공항버스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가서 지하철 몇 정거장 가면 되는 거였음.
짱구랑 헤어지고 나니 일본어가 안되는 부부가 전철 몇 정거장 가는 거도 대단히 쉽지 않아졌음.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함.(내년에 JLPT N4부터 시작해서 N2까지 도전)
-호텔 (그래도 어찌저찌 잘 찾아와서 체크인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 거리 사다먹음. 공항 근처라 그런지 편의점 직원도 일본인이 아니고 남아시아 계통 사람들었음)
7일차
나리타산 신쇼지 (나리타역 근처에서 도보로 이동해서 가 볼만한 곳은 그곳 밖에 없음. 제법 규모가 되는 사찰이라 두루두루 볼 거리도 많고 산책하기에 좋음. 그런데 오전 반나절 보내고 나니 오후에 할게 마땅치 않음. 막 비행기를 예약하니 무려 2시간 지연 출발, 점심으로 나리타역에서 소바랑 튀김 먹는 걸로 하고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번호표 뽑고 들어갔더니 머라머라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음. 눈치로 번호표 나올때까지 기다리라는 듯. 역시 일본어 공부를 해야함을 재차 절감)
- 인천공항 (집에 가니 날이 밤 12시반)
-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롭게 생긴 목표들
ㅇ 일본어 능력 향상(그건 이미 언급)
ㅇ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한번은 발도장을 찍어보기
(1~2년에 할 수 있는건 아닌듯하여 2030년까지 ^^)
-> 도쿄도, 홋카이도(삿뽀로, 하코다테), 가가와현(다카마쓰), 도쿠시마현(오츠카 미술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가마쿠라, 에노시마), 시즈오카현(후지시, 후지산)
-> 앞으로 41개 남았다...
ㅇ 여행다녀오고 조금만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다녀온 다음에 여행기록도 간단히 남기고
종이 앨범도 만들어서 망각을 조금이나마 지연시켜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