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글이든 올리기만 수많은 추천을 받는 걸 ‘로드무비 현상’이라고 한다. 이 현상을 가장 먼저 명명한 야클님의 말을 들어보자.
“로드무비님의 글이 추천을 수십개 받을만한 글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할 거예요. 하지만 사진 하나만 달랑 올려도 추천이 열댓개씩 들어오는 걸 보고 뭔가 있다 싶어서 조사를 했죠. 조사결과 저는 그런 상황을 로드무비 현상으로 명명하게 된 겁니다.”
야클님의 난해한 설명을 듣고나서 로드무비님 서재를 이잡듯이 뒤졌다. 과연 글들은 훌륭했고, 얼짱 주하를 찍어놓은 사진을 비롯해 올라온 사진들도 추천을 받을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가래떡 맛 같은 일상’은 로드무비님이 가래떡을 너무 많이 먹어서 2킬로가 불었다는 ‘평범한’ 내용인데 추천이 9개나 붙었다. 반면 가래떡 대신 닭갈비를 먹고 체했다는 kleinsusun 님에게 들어온 추천은 1개, 가래떡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일까?
이번에는 ‘우리가 라면을 먹는 동안에...’라는 글을 보자. 제목에는 말줄임표를 써서 안된다는 규칙을 어긴 이 글은 로드무비님이 라면을 먹는 동안에 마모씨는 쭈꾸미를 먹었다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특정인에 대한 음해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놀라지 마시라. 이 글의 추천 수는 13개다. ‘달래라면과 사과카레’는 그냥 라면과 카레를 사진으로 찍어 간단한 글과 함께 올린 거다. 24개의 댓글도 부럽지만, 9개의 추천은 더더욱 부럽다. 과연 로드무비 현상이라 할만하다.
문제의 라면과 카레입니다
욕심이 생겼다. 로드무비 현상이 있다면 마태우스 현상은 왜 없단 말인가? 슬며시 궁금증이 일어 확인 차원에서 이 페이퍼를 쓴다. 일단 음식사진을 올렸다.
엊그제 먹은 오징어와 치즈, 그리고 과자다. 오징어 안주가 이렇게 푸짐하다니 좋은 술집 아닌가.
늦은 밤인데도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우리동네 떡볶이집 사진도 올려본다.
커피 마시는 사진도 한장 추가해야겠죠?
이거 가지고 한번 추천몰이를 해보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머리를 깎은 모습을 한장 공개.
추천 하려다 말 것 같아서 좀 더 애절한 사진을 한 장...
추천을 받으면 숟가락으로 떠서....
마태우스 현상은 과연 있을까요 없을까요. 이 페이퍼가 1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마태우스 현상도 있는 거겠지요^^ 자, 그러면 문제 나갑니다. 이 페이퍼는 과연 몇개의 추천을 받을까요? 4월 3일 오후 다섯시 정각까지 획득한 추천 숫자를 맞춰주신 분께 알라딘 상품권 1만5천원을 드립니다. 정답은 오후 2시까지 댓글로 달아 주시구요, 공정을 기하기 위해 한분이 하나씩만 골라 주세요. 단 오후 두시까지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