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11월 29일
- 리뷰 마감 날짜 : 12월 18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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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은 덧없고 시간은 흐른다.
    from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2011-12-15 12:36 
    신기한 경험이다. 소설은 높낮이가 없고 여기저기 어수선하기만 한데 이야기는 머리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스스로 정렬한다. 하나 둘 궤가 맞춰지고 스스로 이야기를 한다. 이것이 김훈 작가의 힘일까.  <<흑산>>을 읽으며 언젠가 읽어두었던 많은 책들이 하나 둘 생각났다. 심지어는 아이의 위인전까지. 역사에 그리 밝지 않은 까닭에 단편적인 지식이지만 그렇게 전에 읽어두었던 책의 지식들이 <<흑산>>에
  2. 앞으로도 여전히 그는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불편한” 작가로 계속 남을 것 같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1-12-15 13:04 
    나에게 소설가 “김훈”은 “불편한” 작가이다.그의 소설들은 늘 눈길이 절로 끌리지만 손길은 선뜻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지극히 건조하고 딱딱한 문장들 - 어느 독자는 “하드보일드”한 문체라고 평을 하던데 딱 제격인 표현인 것 같다 - 은 쉬이 읽지 못하고 긴장하며 몇 번씩 곱씹어 읽게 만들기 때문에 읽는 속도가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디게 만든다는 것을 익히 알기에, 그럼에도 한번 그의 책을 손에 잡으면 도저히 내려놓지 못하고 다 읽을 때까지 꼼짝없
  3. 배반과 구원의 인간 드라마
    from sweeter than day before 2011-12-16 15:19 
     기록의 재구성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허구와 사실의 혼재 속에서 퍼올리는 작가의 이야기야말로 김훈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가 아니었던가. 여전히 작가의 삶이 보여주는 궤적은 불편하지만, 그의 책은 재밌다. 그리고 제목만 역사에서 채취한 <공무도하> 같은 현대물보다 아무래도 역사소설이 더 좋다. 그러니 <흑산>을 읽을 수밖에.인터뷰에서 김훈 선생은 <흑산>을 주인공 없는 소설이라 했지만, <흑산>은 사학
  4.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로 추동하는 서사
    from 아프리카의 끝 2011-12-16 22:44 
    김훈의 소설 흑산에는 이야기가 없다. 물론 그의 소설엔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그 인물들은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소설적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 것은 거대한 맥을 따라 서사를 추동해 나가는 대부분의 소설들과 김훈의 소설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나 그것은 그마다의 이야기일 뿐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다. 흑산에 유배당하는 정약전도, 조선 천주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한 황사영도, 황사영의 뜻에 따
  5. 그때, 그렇게 그들이 살았다
    from Simple life, High thinking! 2011-12-17 00:41 
     요즘은 번역소설이 참 많다. 또 많이 읽힌다. 나도 번역소설을 즐겨 읽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집어 들고 좀 멍했다. ‘눈에 보이는 듯한’ 것이 아니라, ‘보지 않고도 알 것 같은’ 그런 풍경들이 떠오르더라. 이래서 다들 김훈의 문장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했다. 번역소설들의 문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우리작가가 우리의 이야기를 풍부한 우리 글로 쓴 책은 역시 뭔가 달랐다. 문장도 문장이지만 생소한 표현이나 단어들을 만나는
  6. 역사 소설을 읽는 재미! `김훈`의 <흑산_黑山>!
    from “별에 가고 싶어요...” 2011-12-18 00:45 
    "...의 머리는 대나무 삼각대에 매달려 효수되었다. 머리가 잘린 사체들은 모래밭에 흩어졌다. 아침에 거지 아이들이 형장으로 몰려왔다. 거지 아이들이 토막 난 사체에 줄을 매서 마을로 끌고 나갔다. 목이 잘린 사체는 살았을 때 누구였던지 알 수 없었다. 거지 아이들은 민가의 대문에 사체를 들이밀며 밥을 구걸했다. 집 주인들이 질겁해서 밥을 내다주었다."- 본문 중에서."이 책은 소설이다."라고 저자 '김훈'은 책머리의 일러두기에서 가장 먼저 알리고 있다
  7. [흑산] 여기는 배반의 삶, 저기는 구원의 꿈
    from 환유님의 서재 2011-12-18 02:28 
    토요일 하루를 <흑산> 읽기에 몰두했다. 쉬지 않고 읽기, 그렇지 않고서는 지지부진한 독서가 될 듯 싶었다. 건조하지만 날선 문체가 김훈의 매력이라 했지만, 그건 여전히 내가 익숙해질 수 없는 문체이기도 했다. 한 장을 넘기고 두 장을 넘기다 호흡이 끊어지기를 몇 차례 반복했던 터라, 애초에 한 호흡으로 읽어내려가지 않으면 도저히 읽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일러두자. 회색 바탕에 黑山(흑산)이라는 두 글자만 새겨져
  8. <흑산>: 조선의 혹독한 천주교 박해, 그 피바람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밀한 묘사로 접하다
    from 교고쿠도님의 서재 2011-12-18 04:04 
    작가 김훈, 그는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화장>에서의 담담한 서술로 나의 기억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의 신작 <흑산>을 사실은 읽고 싶지 않았다. 김훈 작가를 특별히 싫어해서가 아니다. <흑산>은 조선에서 천주교를 박해했던 역사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천주교 신자인 나는 박해 당시의 일들을 이론적으로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굳이 그의 치밀한 묘사로 접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9. 김 훈 <흑산黑山>┃여기는 배반의 삶, 저기는 구원의 꿈
    from 꿈꾸는하마의 세상 2011-12-18 22:16 
    흑산 黑山김 훈학고재     짙은 회색의 표지에 묵으로 휘갈긴 듯한 黑山, 한 글자 한글자가 힘이 넘치는듯 그 자리에 굳게 자리 잡아있다. 밑의 ‘김훈 장편소설’이 하얀색을 가지며 덤덤한듯 책 중앙에 있다. 유명작가 김훈의 <흑산>이다. <칼의 노래>, <현의노래>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나 이번 <흑산>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는 바이다.  여기는 배반의 삶,저기는
  10. 여기서... 살자...
    from 내숭구단님의 서재 2011-12-18 22:52 
    너무나도 어렵게 또한 더디게 읽혀서, 그만큼 애가 타고 힘들게 마지막 장을 덮었던 책이다. 이제까지 김훈의 작품을 단 한편만을 본 내가 두 번째로 만난 책이다. 『흑산』 흑산에 유배되어 물고기를 들여다보다가 죽은 유배자 정약전의 삶을 그려놓은 책이다. 그 안의 희망과 동시에 좌절을 배워가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마지막까지 그의 이야기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절망은 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갔다. 게다가 천주교를 20
  11. 비밀스러운 그사람들 이야기.
    from 영화속주인공처럼 2011-12-18 22:57 
     김훈작가는 워낙 유명한 작가이다보니 책을 받자마자 내용에 대한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고, 내 믿음에 배신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김훈작가의 책은 거기서 거기로 변화없이 비슷하고, 흑산 또한 언젠가 읽은적이 있는 책이라며 비평을 한 글을 읽기도 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들이 얘기하는 변화가 어떤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에게는 응당 그만의 문체와 글을 엮어가는 패턴이 있기 마련이니 기본적으
  12. 죽지 않고, 살아서, 견뎌내다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1-12-19 18:01 
     흑산 / 김훈 / 학고재 (2011) 정약용을 언급하다김훈 신작의 제목이 '흑산'이라는 말을 듣고, 재작년쯤 읽은 한승원의 '다산'이 어쩔 수 없이 떠올랐습니다. '다산'과 '흑산'이 모두 '산'자로 끝나서는 물론 아닙니다. 다산은 정약용의 호이지만, 흑산은 그의 형인 정약전의 호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흑산이 정약전의 호인 손암이나 연경재보다 더 호답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강진의 다산이 자연스레 정약용의 다른 이름이
  13. 흐르는 강물에 어찌 접속사가 있을 수 있으랴....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1-12-20 00:14 
       김훈의 소설은 '흑산'이 처음이다. 그의 첫 작품이자 기행산문집이기도 한 '풍경과 상처'는 본 적이 있지만 소설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모처럼 읽게 된 그의 소설 '흑산'은 그의 문학적 여정이 아직 그 첫 산문집으로 부터 그리 멀리 나아가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서 있었고 마치 눈 위에다 발자국을 꾹 꾹 찍듯이 써낸 그 하나로 온전한 문장들도 여전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머무름과 떠남
  14. 어두운 바다 같은 소설 <흑산>
    from 우울과 몽상의 좀비 시스템 2011-12-22 23:10 
        김훈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항상 “문장”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작가에 대한 느낌은 “문장가”였다. 문장을 참 잘 쓴다, 하고 감탄했었다. 격조 있고 시적인 분위기의 문체가 여행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문장에 대한 부러움은 작가와 다시 만나게 된 이 소설 <흑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
  15. 아득하고 또 아득한 삶과 죽음 그 사이 「흑산」
    from 소소한 마음 한스푼♣ 2011-12-28 02:01 
      역사에 관한 소설은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들어서 유명한 작가님인데도 불구하고 「흑산」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 대면부터 힘든 이야기라 나의 인식이 어떻게 박힐지 내심 걱정스러웠습니다. 역사소설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소설 쓰시는 작가분 중에는 김진명 작가님을 제일 좋아하지요. 문체에 박력이 느껴집니다. 강렬한 호소가 저로 하여금 온전히매료되게 만드시는 분이라 좋아합니다. 김훈 작가님은 어떨까요? 내용도 내용
  16. 어둡고 처량하여 두려운 흑(黑)
    from 물루네 책방 2011-12-29 16:46 
    어둡고 처량하여 두려운 흑(黑) “흑산이라는 이름은 어둡고 처량하여 매우 두려운 느낌을 주었으므로 집안 사람들은 편지를 쓸 때 항상 黑山을 茲山 이라 쓰곤 했다. – 정약전”   ‘초겨울에 남풍이 불어서 흑산행 돛배는 출항하지 못했다’라는 첫 문장으로 소설에 길이 열리는데, 흑산이라면 정약전이 유배를 떠나서 긴 시간을 견딘 땅이니 그곳에서 그가 물고기들 생김새와 살이를 세세히 기록하며 버틴 세월을 기록했나 싶었다. 나
  17. 아득하고 또 아득한 삶과 죽음 그 사이 「흑산」
    from 소소한 마음 한스푼♣ 2011-12-31 01:11 
       역사에 관한 소설은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들어서 유명한 작가님인데도 불구하고 「흑산」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 대면부터 힘든 이야기라 나의 인식이 어떻게 박힐지 내심 걱정스러웠습니다. 역사소설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소설 쓰시는 작가분 중에는 김진명 작가님을 제일 좋아하지요. 문체에 박력이 느껴집니다. 강렬한 호소가 저로 하여금 온전히매료되게 만드시는 분이라 좋아합니다. 김훈 작가님은 어떨까요?
  18. 살려 하나 죽어야 하고, 죽으려 하나 살아야 한다
    from 꿈꾸다. 꿈꾸어지다. 2011-12-31 03:17 
    김훈의 소설은, 이순신의 유명한 문장을 언제나 그 안에 품고 있는 듯 하다. 생즉필사, 필사즉생. 그러나 김훈에 있어서 이 문장은 원문의 의미인 '살려 하면 죽을 것이고, 죽으려 하면 살 것이다'라는 문장이 아니라, '살려 하나 죽어야 하고, 죽으려 하나 살아야 한다'는 문장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실로 삶과 죽음이 얼키고 설키고 그 속에 욕망과 신앙과 더러움과 숭고함이 뒤섞여 짓뭉개지는 것이 김훈의 소설이다. 다만 이 소설은 그 위에 아예 덧칠을 해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