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레트래블북 홋카이도 - 2025-2026 최신 개정판 CHALET Travel Book
박민주.손경아 지음, 정소현 사진 / ㈜샬레트래블앤라이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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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게 있어 홋카이도는 "눈의 나라"다. 대학생 때 보고 또 보던 <러브레터> 속 아름다운 설경이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영화화 된 <비밀> 속에서도 나오는 눈 벽 사이로 달리는 버스, 영화 <철도원>도, 소설 <설국>에서도. 홋카이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한 번을 못 갔다.ㅠㅠ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행 도서를 펼쳐본다. 그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날아갈 것 같다. 그러다 조금씩 가닥이 잡히고 구체적인 상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여행 계획을 짜게 되겠지!

이번에 만난 책은 <홋카이도>. 출판사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여행전문가 팀이 만든 감성 가이드북이라고 하는데, 정말이다. 책 한 권에 감성이 가득하다.




추천 일정에서부터 각 지역별 정보, 주변 관광과 유명한 온천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꼼꼼하게 가이드한다.




 

"눈" 하면 홋카이도지만, 라일락이나 튤립 등의 봄, 드넓은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여름, 공원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가을의 정취와 당연히 눈의 겨울까지! 홋카이도는 어느 계절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러니 이 가이드 북을 보며 그저 내가 즐기고 싶고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것만 고르면 그만!



가이드북이 집에 있으니 우리집 둘째가 들떠서 우리 일본 여행 가냐고 묻는다. ㅎㅎ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단다~ 하지만 조만간 여행 계획을 짜보자꾸나~ 한동안 일본 환율이 낮다고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일하는 엄마는 여행 계획 짜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보기도 해야지! 가이드북을 들춰보며 꿈을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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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메이브 빈치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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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빈치의 책을 다 읽어간다. 그래서 너무 슬프다. 아주 옛날 책을 제외하고 모두 구비해 두었는데, 첫 책 이후 너무 재밌어서 조금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읽다 보니 벌써 한 권밖에 남지 않았다. 아쉽다, 아쉬워~!!

<풀하우스>는 120여 페이지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다. "세계 책의 날 기념 퀵 리드 시리즈" 중 한 권인 듯. 그래서 짧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정말로 금방 읽었다. 심지어 광분하며(이 집의 자식들이 얼마나 짜증나던지~! "폭삭 속았수다"를 본 지 얼마 안되어 읽으려니 더 열통이 터진다) 하지만 아까워서 조금씩 정독하며... 그래도 끝나버렸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내가 정말 자식들을 바르게 키우고 있는 건지, 어디까지 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일인지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지~. 이상하게 메이브 빈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세상 사람 모두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 싶다. 그래서 좋다. 작가는 이 세상에 이제 없는데, 더 씌여질 책이 없는데 더 읽고 싶으니 정말 큰일이다. 혹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좀만 더 출간해주시면 안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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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곰브리치 세계사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7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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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가 그렇~ 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언젠간 꼭 완독하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지 10년도 넘은 것 같다. 우선은 생각보다는 두꺼운 책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고 뭔가 시작할 때에는 마음 먹고 정리를 해가면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미루다가 생긴 일이다.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저자 곰브리치가 밝힌대로 이 책은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쓴 책이기에 그저 들고 읽으면 됐던 거였다. 책은 스토리식으로 되어 있어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듯 진행된다. 그러니 그냥 곧 잊혀진다 해도 세계사가 어떤 식으로 이어져왔는지 읽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조금의 단점이 있기는 하다. 조금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겪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과 저자가 유대인이자 유럽에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세계사가 조금은 편향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제 막 세계사를 알아가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로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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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 지음, 이구름 옮김 / 모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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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집안에 한 사람만 병을 앓고 있어도, 그 돌보던 이가 하늘나라에 가면 한동안 슬픔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이라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슬프고 아팠던 기억보다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조금씩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때론, 어떤 이들은 이와는 다르게 더 아파하고 더 슬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말은 위로가 될까?

<런> 속 다마키는 청소년기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 하필이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싫다고 외치고 혼자 참여하지 않았던 나들이에서. 이 사건으로 다마키는 오랜 시간 가슴 아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후 이모와의 삶을 살며 조금씩 적응하는가 싶었는데 그렇게 자신을 지탱해주던 이모도 병으로 떠난다. 다마키는 세상이 원망스럽다. 아무와도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아우라가 비슷한 자전거 점포의 곤노를 만나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그 곤노와의 접점이었던 고양이도 죽고 곤노도 고향으로 가버린 후, 다마키에게는 곤노에게서 받은 자전거 한 대뿐이다.

기구한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나이가 들며 조금씩 더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세상 편하게 별 걱정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누군가는 너무나 힘들게 하나하나 스스로 극복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 속에 놓인 이들도 있다. 왜 어릴 적 전래동화처럼 권선징악대로 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듯,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다마키는 곤노가 전해준(자신의 아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던) 자전거를 타고 우연히 하계를 넘어 명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하늘나라의 가족은 더이상 자신의 기억에 남아있는 가족이 아니다. 마치 시간이 흘러 잊힌 사람들처럼 아픔과 고통은 없고 즐거웠던 추억만 기억하는 가족들이다. 다마키는 그런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최근 열심히 봤던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속 대사... "살민 살아져"라는 말이 가슴을 후벼판다. 어떻게든 산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 나 자신을 위해서든, 내가 사랑하는 다른 이를 위해서든 조금씩 이 땅에 발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산책을 나가고 책을 읽고.... 미안해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걱정할 그들을 위해서라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그런 다마키와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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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차의 비밀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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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제 1권이었던 "제빵사 구출 작전"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1권이었던 만큼 시리즈의 배경이나 설정 등이 나왔음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았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완벽한 하나의 이야기로써 역할을 다 한 듯하다.

고아원에서 원장의 어마무시한 학대를 받으며 버텨오던 브리짓의 고아원 탈출 작전이었던 "제빵사 구출 작전"은 제빵사 밴더퍼프에게 브리짓이 입양되고 원장을 물리침으로써 1권이 마무리되었다. 말도 안되는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모든 재능을 이용해 밝게 살아오던 브리짓이 진정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의 길만 남았나 보다 싶은 순간, 두 번째 책이 시작된다.

무엇이든 다 잘 하는 브리짓이 딱 하나 못하는 것이 제빵이었으나 브리짓이 만들면 제빵 또한 무기가 되는 법! 평온한 벨온시 마을에 유령 기차가 나타난다는 소문을 파헤치러 브리짓이 나서고 이번에도 벨온시 시민들을 구하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를 읽는 기쁨은 특별하다. 우선 밴더퍼프 제빵사가 만드는 다양한 빵에 대한 묘사로 절로 입맛이 돈다는 사실! 그러고 나면 브리짓이 만들어내는 말도 안되고 웃기는 실패작 아닌 빵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뿐인가! 악당을 쫓아 미스테리를 풀고 물리치는 과정에서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가니~, 브리짓과 톰, 파스칼에게 절로 공감이 가 함께 모험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행복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온전히 사랑받고 제대로 교육받으며 마음껏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증명해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 이유 없이 배제당하고 무시당한 경험은 평생 아픔이 될지도 모른다. 브리짓의 모험 이야기를 따라 한껏 흥분하다 보면 아주 시원~해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는, 마치 나를 대신하여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2주에 한 번씩 축제가 열리는 벨온시에서 다음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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