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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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입지전 적’인 시인이던 그가 의외의 인간적 유머를 구사하는 산문을 쓰기도 했다! 특히 유년기 고독 연습... 귀여워서 폭소했쟈냐..* 산문집에 별 다섯을 쓰면 최승자 시집의 별 다섯이 윤색될까봐 별 넷드리는 거 용서해..* 신비주의에서 문학으로 돌아오실 선생님의 글 기다리고 있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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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19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야 그런 이유로 별 넷이예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2-02-19 04:15   좋아요 1 | URL
제 별은 소중하고, 최승자의 시도 너무 소중해서 말이죠...ㅜㅜ

책읽는나무 2022-02-19 05: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최승자 시인이 최승자님을 이겼네??ㅋㅋㅋ

공쟝쟝 2022-02-19 09:49   좋아요 2 | URL
아앗, 찰떡! 콩떡!
 
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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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체는 조금 지독한 ‘투사’인게 아닐까. 나도 안다. 굉장히 유아론적인 생각인 거. 하지만 이별의 징후를 인식할 때는 어김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그에게서 보았구나. 그때 나에겐 그것이 필요했구나. 내가 나에게 줄 수 없는 것을 그들에게 기대했으니, 언제나 빈번히 사랑은 실패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만큼을 본,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짜깁기해서 본 그것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맹렬했으니 그것들이 사랑이 아니었다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니까 내가 본 것은 내가 보고 싶어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때, 나만은 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그건 사랑에 가까운 무엇이었다. 그러나 그건 그냥 내가 본 것일 뿐, 정말은 그가 아니라는 생각. 생각이 거기에 가닿으면 그에게 미안해진다.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노력을 하는 순간에도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먼저보고 싶어했었다. 너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지 않았을까. 마치 나 처럼. 그런데 나의 투사를 걷어내고 나면 우리의 사랑은 애초에 가능했을까.

지금 막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너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다시 말해, 나는 너를 통해서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있는가? 우리의 외모와 나이와 성별과 각자가 가진 기구함은 여기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보지 못하는 그것을 내가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 미스 어밀리어가 꼽추에게서 본 것. 라이먼이 마빈에게서 본것. 어쩌면 나는 너에게서 내게 없는 부분을 본다. 네가 더 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 그것은 내게 없는 것이기에 그토록 강렬한가.

나의 유아론적 추론대로 사랑의 시작이 강렬한 투사의 감정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이 사랑으로 이름 붙여지기 위해서는 겪음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존재를 곁에 두고, 무언가를 함께하며, 주고 받는다. 때로는 침식되고 부식되고 결국 보고 싶지 않던 것들이 드러나며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것들이 헤집어진다. 사랑이 기이한 것은, 기꺼이 헤집혀지기를 취약해지기를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이 질문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다른 질문.

그런데 그건 나고. 너는?

나는 네가 나를 통해 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알 수 없겠지. 알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사랑이라는 진실은 사실 없고 그냥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사랑이라고 착각한 어떤 인간과 다른 인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나 자신을 위해 방어선을 최대로 친 그저 그런 사후적 해석에 불과할 뿐. 그 경험들을 가치없는 것이라 말하면서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사랑이 그의 존재로 인해 촉발된 내 안에서 불러일으켜진 어떤 지독한 투사의 감정에 불과할 뿐일 지라도 분명히 그것은 나의 어떤 부분을 변화 시켰다.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안다. 다시 겪을래? 물으면 아니오. 원래 없을래? 그건 더 아니오. 나는 더 나빠졌을지도 모르지만, 켜켜이 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이지 않겠어 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어쨌든 나는 변했으니까. 나는 너로 인해 아팠지만, 네가 남기고 간 모든 흔적이 상처인건 아니니까.

관계가 시작되고 주고 받음 속에서 만들어질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오해는 흔해 빠진 진부한 현상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내 상처가 가진 고유한 형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너로 인해서. 네가 아니면 영원히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르는 내 안의 어떤 변화로 인해서.

미스 에밀리어의 사랑은 상처를 감당할 만큼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지만, (아름답지 않더라도) 고립을 자처하던 그녀가 느닷없이 사랑이라는 결단을 내린 까닭은 그가 라이먼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었던 어떤 무엇(일반적인 매력은 결코 아니다) 때문이었을 거다. 그것이 무엇인지 마을 사람들 모두는 알 수 없고, 독자 역시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빗대어. 내게서 일어났던,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아도 그나마 일어났다면 그(들)여서 다행인. 그러니까, 나는 별로 꺼내보고 싶지 않았던 그걸 그냥 간신히 사랑이라고 불러보고 싶어졌다. 나에게도 그런게 있었지. 있었다고 해두고 싶어졌다.

당신은 나에게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본다.
나는 당신에게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각자의 안에 있는 것을 기꺼이 꺼내보일 수 있을 만큼의 용기. 그것이 성립되고 나면 상처의 유무와 강약은 중요하지 않아진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이제 어른이고 그래서 해피엔딩에 집착하지 않는다.

글의 시작에서 말한 사랑에 대한 주절주절 정의를 바꾸고 싶다. 지금의 나에게 사랑의 정의는 조금은 지독한 투사로 부터 시작되어 곁을 내어주는 용기인 것 같다.

에밀리어는 스스로를 유폐시킨 그 집에서 언제쯤 나올 수 있었을까.


우선 사랑이란 두 사람의 공동 경험이다. 그러나 여기서 공동 경험이라 함은 두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랑을 주는 사람과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별개의 세계에 속한다.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을 주는 사람의 마음속에 오랜 시간 걸쳐 조용히 쌓여온 사랑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사랑을 주는 사람들은 모두 본능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랑이 고독한 것임을 영혼 깊숙이 느낀다. 이 새롭고 이상한 외로움을 알게 된 그는 그래서 괴로워한다.
이런 이유로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딱 한 가지가 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자기 내면에만 머무르게 해야 한다. 자기 속에 완전히 새로운 세상, 강렬하면서 이상야릇하고, 그러면서도 완벽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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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2-16 0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쥬? 전 제목은 촌스럽지만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을 훨씬 재미나게 읽었습지요.
ㅎㅎㅎ 그렇다고 추천은 아니고요, 어느날 마음이 땡기면 읽어보십사, 하고.... 걍 소개 정도 합니다.

공쟝쟝 2022-02-16 09:09   좋아요 3 | URL
넵! 소설이라기 보다 동화 같았어요! 술마시고 썼더니 아침에 보니 척척해서 못봐주겠네 ㅋㅋㅋㅋㅋㅋㅋ 골드문트님 리뷰가 있어서 읽으려햇는데 ㅠㅠ 비공개로 돌리신듯 ㅠㅡㅜ 아쉬워라….!

Falstaff 2022-02-16 09:17   좋아요 3 | URL
ㅋㅋㅋ 술 마시고 쓰면 (제 경우엔) 거의 매번 후회하던데요. 쟝쟝님은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아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제가 쓴 후진 독후감은 잘 보이기는 한데, 안 보셔도 충분합니다!!!!

공쟝쟝 2022-02-16 09:26   좋아요 1 | URL
술먹고 쓰고 있을때!는 기분 좋아욬ㅋㅋ 이러다 도스토옙스끼 되겟엌ㅋㅋㅋㅋ 암튼 대문호될까봐 음주 독후감은 자제 해야되겠아요 ㅋㅋㅋ 다시 찾아봐야징 ㅋㅋㅋ

독서괭 2022-02-16 1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에게 줄 수 없는 것을 그들에게 기대했으니, 언제나 빈번히 사랑은 실패했을 것이다.˝ 너무나 공감됩니다. 쟝쟝님 앞으로도 술마시고 많이 쓰셔도 되겠는데요?? 절대 비공개로 돌리지 마세요. 글 너무 좋아요.

공쟝쟝 2022-02-16 13:34   좋아요 3 | URL
...... 와 미쳤네... 누가 썼어요? 그 문장? ㅋㅋㅋㅋ ..... 술취한 내가 썼다고요? 아무래도 나는 도스토옙.....
제가 여러번 해본 유경험자 인데요, 해장하면서 북플하면 그렇게 재밌다요.? ㅋㅋㅋ (해장중)

단발머리 2022-02-16 1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딴 거 하지말고 글만 씁시다, 쟝쟝님! 글 쓰고 유튜브 촬영하고 편집하고! 아,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
우리 그렇게 합시다, 그렇게 하자고요!!!

공쟝쟝 2022-02-16 19:23   좋아요 2 | URL
당분간 유튜브 휴식 ㅋㅋㅋ - 나도요. 나도 글만 읽고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했어요.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길고 기니까. 평생 아껴가며 할꺼예요! ㅋ

갱지 2022-02-17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구절을 읽는데, 음... 뭐지 뭐더라- 끙, 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났어요. -기억력 감퇴-
사랑에 대한 담론 좋아요:-)

공쟝쟝 2022-02-17 21:30   좋아요 3 | URL
아 갱지님이 좋아하시니까 종종 끄적끄적 하여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랑 고런 달달한 것을 제가 믿지를 않아서리 ㅋㅋㅋㅋㅋ 술먹지 아니하고서는 안쓸 거 같긴 한데... 나도 사랑, 로맨스... 그런 거 알던 시절이 있었다...?

mini74 2022-03-08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단선 축하드려요. ㅎㅎ 무슨 책 사실지 궁금해요 *^^*

공쟝쟝 2022-03-09 02:02   좋아요 1 | URL
미니님두 축하드려요! 책은 푸코 살겁니다! >_<// .... 난 푸코에 꽂혔다...

새파랑 2022-03-08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축하드려요~!! 아파트 사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유투브도 빨리 올려주세요~!!

공쟝쟝 2022-03-09 02:03   좋아요 2 | URL
이렇게 또 한푼두푼 모아 아파트의 꿈에 다가갑니다. 미래의 아파트에게...
유튜브. 그거 뭐죠? 먹는 건가? .......... (죄송.. 바빠여 바쁘다 바쁘다고.. 책도 못읽어여 요즘 ㅜㅜ)

그레이스 2022-03-08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공쟝쟝님~~

공쟝쟝 2022-03-09 02:03   좋아요 2 | URL
그레이쑤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03-08 1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공쟝쟝 2022-03-09 02:03   좋아요 3 | URL
한결 같은 서니데이님 축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독서괭 2022-03-09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앞으로 술마시면 반드시 글 한편씩 쓰기로 해요.ㅎㅎ 안 마셨을 때도 잘 쓰지만 마셨을 때 쓴 글은 또 결이 달라 좋다는!! 당선작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2-03-09 02:04   좋아요 3 | URL
안마시고 쓰는 글은 의식의 흐름인데, 왜 술마시고 쓰는 글은 더 단정하냐고. 나 참.. 나도 나를 모르겠네... ㅋㅋㅋ

thkang1001 2022-03-09 1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공쟝쟝 2022-03-09 14:09   좋아요 1 | URL
그 진심 받을게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thkang1001 2022-03-09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2022-03-1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장점은 뭐랄까 지식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건데(…) 아무리 별로인 이야기라도 진심💕인 것 같으면 일단은 귀를 열고 그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는* 보겠다는 그런 태도를 갖고 있달까.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었나, 무엇을 알지 못하는 데에는 모르고자 하는 욕망과 노력이 있는 거라고(페미니즘에 유독 관심 없는 저 많은 지식인들을 보라. 심지어 우치다 선생도 이퀄리스트 ㅋㅋ) 하더라. 여튼 딱히 따르고자 하는 학파가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공부나 학문의 장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 때 그 때 삶에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찾아서 읽는다. 그러다 보니 읽는 것들의 장르가 너무도 날뛰어서 어느덧 나도 나를 모르게 되버리고 마는 데…ㅋㅋㅋ 안 가리고 다 읽는 잡식성 독서종족이라고 생각해온 내게도 읽고 싶지 않은 분야가 있었으니…. 


아, 내가 기어코 모르고저 하는 그것은 바로 재테크다. ㅠㅠ 재테크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고 알라딘 뒤지다가, 이런 저런 심란한 마음에 오랜만에 글을 써 본다. 모처럼 만지는 맥북의 타격감이 어색하군! (안녕? 페이퍼? 오랜만이지? 나 그동안 시골에서 멍때리면서 잘 지냈어!)


새해를 맞이하여 흰 머리를 다섯개 뽑으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일만하면서 늙어갈 수는 없어,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욕망에 김짠부 유튜브를 구독하였다!! 개그맨 황현희가 나오는 편도 비호감을 꾹 참고 봤다. 이 정도면 나 자신의 모르고 싶어하는욕망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런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결단>, <부의 추월차선> 왜 읽기 싫니? 왜 사기도 싫니? 응? 나 왜 부자되니 싫니? 🥲 나여, 정말 부자가 싫은 거니? (진짜 사서 읽고 싶지는 않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 데, 잘나가는 책들이라 무기한 예약 다 걸려있다… 킁…)




나는 대학 시절 지나가듯 배운 칸트의 정언명령에 이상하게도 여전히 사로잡혀있는데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이 하필 칸트 전공자셨다)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보편적 입법원리가 될 수 있게 행하라”라는 문구가 그것이다. 물론 칸트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어떤 뜻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말은 이상하리 만큼 뇌리에 딱 박혀서 순간 순간 내게 큰 영향을 미친다. 


잠깐 옆으로 새자면, 얘랑 비슷한 말이 하나 더 있는 데 “기소불욕을 물시어인하라”고 ㅋㅋㅋ 아무래도 공자님 말씀인 듯한데… 중학교 2학년 한문시간에 배우고 너무 근사하다고 생각해서 책상에 조각 칼로 새겨뒀었다(이것도 똑똑히 기억나네, 난 그런 아이였던가). 여틋 뜻은 대략 니가 당하기 싫은 일, 니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거나 하지 말라는 소리 🤔 요 말도 묘하게 칸트의 말과 비슷한 것 같은 데, 어쨌든 공자와 칸트 때문에 내가 요모냥 요꼴로 사는 것 같아서 갑자기 화딱지가 난다능.


다시 돌아가서 저 칸트의 말은 정말 쓰잘데기 없이 내게 작용하곤 하는 데… 나는 습관처럼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슬그머니 이런 질문을 던져보곤 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하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아… 오지랖🙄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이미 생각을 하고 있다. 해서 그걸 기준에 놓고 생각했을 때 세상이 좀 괜찮아질 것 같으면 하는 편이고, 아니면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밖에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고 가책을 느끼기도 한다.(이와 관련된 예시는 진짜 허버진데 난 정말 이런 나를 싫어하고 싶지 않아서 독서를 했던 것 같다. 끙.) 그렇게 살다보니 혼자 일종의 도덕 기준(?)이랄까 그런게 높아져서 좀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지금은 많이 내려놓고 산다…) 


어쨌든 칸트님 덕분에 내가 일찍이 손대(?)지 않았던 것이 바로 결혼(증여와 상속)과 부동산 투자인데 (왜 얘기가 이렇게 튀어?ㅋㅋ 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데 정말 그렇다니까?) 막연히 생각해도 그 둘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내 자식만큼은 보란듯이’ 키우싶어하는 욕망이 기준이 되고, 용인이 된 세상(은 바로 한국사회)은 지옥에 가까울 것 같고, 그런 식으로 모두가 건물주가 되고 싶은 세상(은 가능할리 없으니)에서 세입자의 처지는 비참할 게 뻔하다. 


사람 마음이야 변하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겠습니다🙋‍♂️ 선언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 그런 나름의 칸트적 마인드로 인해 만약에 결혼을 해도 애는 안낳거나 낳는대도 자식한테는 아무것도 물려줄 생각이 없고ㅋㅋㅋ 부동산도 투자 목적이 아니라 안전하게 뿌리내릴 내 자가를 갖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바로 나의 소망.이 라고 쓰면서 지금 스스로 웃고 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라도 저만큼은 안 소박하겠으며…ㅋㅋㅋ 막상 애를 낳고 보면, 가능한 모든 것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서 역시 애시당초 결혼을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가난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의 투자 성공 신화를 세O시 같은데서 이야기하는 많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피딱지 얹을 정도로 들으며 (여수에서 한 일 = 재테크 유튜브 본 일) ㅋㅋㅋㅋㅋ 다짐했다. 1. 자신의 욕망을 가족을 위한다는 욕망으로 자연스럽게 바꿔치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족을 만들지 말아야지. 2. 이따위 마인드로 살다가 만에 하나 운이 터져 성공하거나 부자가 된다면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한 사적 욕망이었다라고 말해야지.  


정말인지 어디에다 붙여도 찰떡같이 좋은 이유가 되는 가족이라는 핑계는 그것이 굴레인지라 유해하고 그래서 너도 나도 쉽게 쓰다보니 세상이 이꼬락서니인 것 같다. 당장 저 성투하신 분만 놓고 봐도 사후에 성공을 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가족을 위해서 투자를 했는 데 실패해서 더 가난해졌으면 어쩔 거였으며…(내가 다 가족을 위해서 잘해보려다 그랬다며 억울해할거 아니냐고?) OO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무리하고, 도전하는 거 (보통 OO에는 너, 가족, 대의 등이 들어간다) 나의 경우 이젠 진짜 안 믿는다. 그 마음을 안 믿는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대체로 가장 그럴 듯한 구실이게 사용하는 게 빤해서. 사실은 구실인데도 알고도 모르고도 서로 속아주는 그 맹점이 싫은 거겠지만.


어쨌든 혼자 사는 맛을 뒤늦게 제대로 알아 버린 나는 가족이 없다 하여도(어쩌면 없으니까 더욱더!) 언제고 죽는 날 고스란히 사회에 반납(자식이 생겨도 증여하지 않겠습니다!)할 나의 소박한 집을 한채 마련하고 싶어졌고, 시골에서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열심히 그런 종류의 너튜브를 찾아 보게 되었는데… 이제 노동만으로는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는 가버렸다. 이미 집값을 다 올려놔버렸기 때문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없다… 그러니까 수도권 말고 지방에 집 사라. 이거 볼 시간에, 투자해라. 갭 투자해라…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다가 모처럼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칸트가 제대로 돋아 버렸다. 


쉬바. 이런 방식의 투자가 모이고 모여서 집값이 올라가서 노동으로 집을 살 수 없어져버린거 잖아? 아 모두가 이런 생각을 이미 하고 있다면, 그럼 정말 모르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바로 바보, 내 부모도 바보!!) 나는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재고해야하는 것인가. 애초에 이것은 나의 욕망인가… 타자의 욕망인가… 또 나만 이런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건가 하면서 밑에 달린 댓글 1000개 살펴봤는 데, 비슷한 댓글이 딱 한 개 있었고, 우리의 김짠부가 자기도 그 생각 안해본 건 아니라며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며 <부의 인문학>과 <레버리지> 책을 추천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그러니까 자산… 유동성…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 본다. 그러니까 비슷한 상황진단에서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랬던 거고, 레버리지는 재빠르게 나의 노동소득을 자산화 하라고 할것 같고… 아무튼 넘겨짚지 말고 편견없이(?) 읽어보자 이러면서 아, 솔직히 넘 베스트셀러라서 사기 싫은데??? (베스트셀러는 왜 안사고 싶을까요) 하며 장바구니에서 넣다 빼다 심란하던 차에. 


저는. 쉬는 날을 맞이하여 몰아서 은행업무를 보고 있는 아빠의 택시안에서 이런 말을 듣고 맙니다. 


“적금 탄걸 찾아서~ 대출을 갚아야지~”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분명히 쾌활했고 곧 사라질 적금이나마 탄 것이 즐거운듯 하였다. 아무래도 작년에 집 리모델링 한 것 때문에 소액 대출을 받았지 싶은 데…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들 이야기 듣다가 적금 탄거 찾자 마자 빚 갚을 생각하는 아빠를 보니까 가슴 너무 먹먹해져버린 것. 😭


작년 봄, 막내가 취직하자 마자 65세로 셀프 정년을 한 아빠는 쉰지 두 달을 못참고 택시 드라이버~가 되셨다. 어디냐고 물어보면🎵 양화대교~가 아닌 돌산대교~일 아빠는 인터넷 뱅킹도 잘할줄 몰라서 택시기사를 하면서 폰뱅킹으로 손님들의 계좌이체를 확인하고 계셨다. 그걸 알게 된 나는 문자 서비스 알림 등을 등록해드리다 오류가 발견되어 은행에 따라갔고… 아무튼 (가난한) 아빠의 적금타서 대출금을 값는 성실한 자세 때문에 좀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리고… 이미 한번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로 집에 가는 길에 보이던 신축 아파트🏣

를 가리키며 택시 기사님이 한번 더 날린 쐐기 박는 대사.


“저거 청약 당첨됐는데, 6천만원 계약금 없어서… 지금 2억인가 3억인가 올랐다? 볼 때마다 속이 쓰리다…” 


롸?!! 뭐??!! 아빠는 속이 쓰려?!!! 나는 속이 터져…!!! 왜 우리한테 말 안했어…. 하긴 뭔 말을 하겄어…. 아니… 여수에 아파트값이 2억이 올랐다고? 워매~, 이미 우리 집 빼고 다 이러고(부동산 투자) 있는 거였어?!!! OMG 😱!! 


이 일화를 동생한테 말하자 마음만 영끌족인 그녀는 속이 터지다 못해 분통을 터뜨렸다. “대체 왜… 계약금을 챙길 생각을 안한 거여… 못한 거것제? 우리는… 왜… 우리집은… ~!@#$!#%^$%듀ㅠㅠ” 


이후에 이어진 더 참혹한 대화들은 차마 글에 옮길 수가 없다.. 어쨌든… 아, 이럴 때 벌지도 않은 2억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는 구나. 그거 였으면… 아빠가 하루에 16시간 씩 택시 몰 일은 없었겠지? 뭐,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


아빠는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다. 즉, 타고나기를 인싸 자질이 없는 외골수다. (하지만 울아빠 싸움 잘함ㅋㅋ) 그래서 평생 열심히 일을 했다. 새로 시작한 택시 운전에서 카카오 네비를 비롯한 신문물 적응도 힘들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아아, 나는 그의 딸이다) 전해지는 아빠는 특유의 성실함과 오기(?)로 석달만에 택시 회사에서 실적 1등을 달성했다고 했다. 딸들은 엄마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빠… 제발, 제발 좀… 열심히 안살면 안돼?😭 


아빠는 7시에 일어나 8시에 출근해 잠깐 손님없는 시간대에 집에 들러 점심을 후루룩 먹고 바로 나가서 저녁도 굶고 일하다 밤 12시 무렵에 돌아와서 밥을 먹었다. 내가 여수에 머무는 보름내내 설 연휴에도 딱 하루만 쉬고 그렇게 일했다. 몸 축나는 거 아냐? 걱정해도 본인이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자라는 내내 아빠 얼굴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자식 넷에 할머니, 할아버지 때로는 한량 삼촌까지… 유일한 가장이었던 아빠는 언제나 열심히 일했다.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평생 해온 노동에 비하면 5일에 한번 쉬는 날도 있고, 집에서 잠도 잘 수 있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있으니, 어쩌면 그 기준에선 16시간에 가까운 노동시간이 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 가족은 거의 완벽하게 젠더 분업화가 이루어진 각자의 롤에 충실한 집이었다.) 


이어지는 엄마의 말에 따르면 아빠 왈, 기껏 나가서 사납금만 채워주고 올거면 회사만 좋은 일 아니냐고. 그래서 자기는 무조건 20만원을 채우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그러니까… 이 코로나 오미크론 시국에…? 응 그렇대…. 


……. 


이러한 연유로해서 마중 나온 딸들에게도 깎듯이 택시 미터기를 꺾는 아빠가, 평생 그런 아빠의 밥을 해주고 싶었다는 엄마가 (엄마는 시부모 말고 늬들 말고 아빠 밥을 해주고 싶었다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다), 이런 나의 부모가 아주 조금만 약았다면. 세상 돌아가는 거에 눈치가 빨라서 살뜰히 제 잇속을 좀 더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우리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자니 좀 마음이 서글펐다. 현생 우주 속의 우리 들은 부모를 닮아서 ‘요즘 애들’ 치고는 성실하고 성실하고 또 성실하였다… 젠장!! (4남매 모두 초중고 개근한 전설의 레전드…) 보고 배운 사회적(?) 전략이 그런 거라 씩씩함과 우직함으로 승부하다 보니 모두 조금씩 화가 나있다. 남한테 싫은 소리 하거나 듣기 싫어 자신한테 가혹하다. 




얼마 전에 자매들과 찍어 올린 유튜브(https://youtu.be/dyhCSkvV6SY)에서는 이 책 <새 마음으로>가 나온다. 발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세계의 속도에 맞춰서 혁신을 이루는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변하지 않는 세상 쪽의 일을 묵묵히 담당하며, 적은 급여의 일을 ‘일이기에’ 정성들여해 온 이웃들의 인터뷰다. 한 쪽의 빛이 너무 밝아지면, 어느 쪽의 빛은 의식되지 못한 채 점점 더 어두워지게 마련이다. 조명이 빗겨나 있는 그곳에 카메라와 펜을 들고 다가간 젊은 작가 이슬아가 고마웠다. 


당신은

어떻게           헌 마음도

그렇게           빈 마음도 아닌

                     새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했나


책의 뒷표지에 놓여있는 문장. 우리들은 이 문장을 보고 마음이 지잉- 울렸다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겨워했다. 나는 나를 먹여살린, 지금의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는 일에 진심인 근본적인 이유(원흉일지도)인, (칸트말고) 대책없이 성실하게만 사는 소박한 사람들의 노동을 너무도 잘알고 있고 보아왔다. 


당연히 난 이 책에서 초점을 맞춘 (어쩌면 도망칠 수 없어) 부지런하게 노동하는 단순한 세계 속의 사람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동시에 순수하게 낭만화할 수 만은 없는 시선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의 어떤 속성을 똑 닮게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살아갈 수록 *열심히 마음을 다해서 일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할바에야 남들보다 성실하게 살아!*라는 부모님의 목소리는 내 안에서 점점 작아진다. 한번 콱 물리면 바로 전염되는 독성강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계에서 화살도 야구 방망이도 없이 선량하게 살아남으라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나의 여수 한달 살기는 보름만에 장렬하게 실패했고, 또 다시 돈 벌러 서울로 올라왔다. 쉬면서도 안쉬고 자꾸 뭐를 하려고 들어서 내린 특단의 조치였는 데, 읽고 쓰는 걸 못하니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다가 사상이 피폐해졌다. ㅋㅋㅋㅋㅋㅋ 자기계발이랑 재테크 영상을 보면서 둔너있으려니 스스로가 그토록 루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런 상태를 이야기 해보고 싶어 서울로 올라오자 찾아가 만난 친구는 살아있는 칸트였다. (ㅋㅋㅋㅋㅋㅋ) 그 분은  주식으로 돈을 조금 번 적이 있었는 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진정한 노동 숭배론자(...)의 마음을 증언 한 적이있다. 나는 그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안돼, 그러면 평생 일해야된다구!!! 우리 자신 안의 지독한 노동 중심주의를 깨야해!!! 우리, 마음을 바꿔 먹자!!! 나한테 집사라며!! 그런 태도로는 집을 살 수가 없다구!! ㅠㅠㅠ 라고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ㅋㅋㅋㅋㅋ 솔직히… 고작 재테크 동영상을 보면서 쓸데 없이 칸트 돋아 버리는 내가 더하면 더했지… 에효😮‍💨 할말이 없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이러는 내가 싫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삶에 대해. 가난을 그토록 두려워하면서도 일해서 벌지 않는 돈을 저어하는 이상한 습성에 대해. 빌붙기가 태생적으로 안되는  독립적인 (독고다이…) DNA 대해. 여기서 퀴즈, 그 친구는 누구인가?(힌트, 그는 자신이 칸트를 닮았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




나에겐 부모님이 물려주신 고맙기는 하지만 이제는 고쳐야할 몇가지 태도들이 있다.


남한테 싫은 소리 하느니 차라리 손해보고 발뻗고 자는 것. 재테크 뿐만이 아닌 모든 (정신적, 물리적, 시간적) 투자에 따르는 당연한 리스크가 겁이나 도전하지 않는 자세. (좋게 말하면 안전 지향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평생 일만하다 죽을 팔자…) 세상에는 정말 별로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꿰뚫어볼 줄 모르는 눈(좋게 말하면 인간에 대한 신뢰…? 인건 데 대책없이 이러면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세상인 것 같다.) 그 밖에도 등등.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 계산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이 걸어지고, 터프해지고, 아무튼 그래도 가끔 내 안의 칸트가 돋아나곤 해서 점점 애매하고 이상한 혼종이 되어가고 있고 ㅋㅋㅋ 그래서 매일 매일 혼신의 힘을 다해 숙면이라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생애의 절반은 아주 행복했노라...) 이렇게 쓰고 나니 진짜 한국사회 정글이고 천박한 것 같네…. 


신나게 쓰다보니 팔천자가 넘었다. 무튼 이 이상한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 안의 칸트를 모셔와서 예의 그 기준으로 부모님의 삶을 대입해 보면… 모두가 내 엄마, 아빠처럼 산다면? 다행스럽게도 그 세상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ㅎㅎ ㅎㅎㅎ 



하지만 이미 천박해져 버린 이 사회에서 앞으로도 50년 이상은 생존해야하는 건 부모님이 아닌 나니까…. 


나는 😤 나를 😫 지킨다🗽


그러기 위해 레버리지를 아무래도 읽어야겠는데…  

왜죠? 

왜 내 보관함에 이런 책들을 함께 담고 있는 거죠?


훠이~ 물러가라! 칸트 귀신아~ 물러가라!!
















그러고 보면 살짝 끓어오르다 말았던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눈녹듯 사라져버린 대선이다. 

어쩔 수 없지, 하면서도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자라고 있는 어떤 무엇이 난 조금 두렵다.  



덧붙임. http://www.gotoquiz.com/which_philosopher_are_you <--당신의 나랑 닮은 철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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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3 1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짤아 저렇게 쓰이다니 ㅎㅎ 책 순위나 유투브 보면 정말 사람들이 관심이 많구나 싶어요.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면서 정작 저는 주식 물린 ㅋㅋㅋ나는 나를 지킨다 ! 저도 존버합니다 ㅠㅠ 쟝쟝님은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

공쟝쟝 2022-02-13 12:06   좋아요 1 | URL
아...주식(전 너무 소액 투자해서 다행이다 싶은 그런 장이네요ㅜㅜ?_ 뭐 코인에 비하면...) 미니님의 성투를 빕니다! ㅋㅋㅋㅋ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저주에라도 걸린것 처럼 부동산부동산 (그런 나이가 된걸까요?) 하는 데... 저는 그 쪽으로 마음이 동하지가 않아요... ㅜㅜ 걍 이번 생은 그른 듯.. 일이나.. 해야지... 근데 일하는거 너무 힘들고...

라파엘 2022-02-13 12:1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경제라는 전체적인 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재테크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는 돈 버는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자본주의에서 우위에 있는 소수의 전략 안에서 살아가는 다수가 될 위험성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은 일단 욕망에 빠지면 그 이후로는 확증편향과 자기합리화가 존재할 뿐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전제하고 있는 사적 욕망의 추구가 동인이 되는 사회에 반대하는데 입장인데,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아직 자본주의의 대안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나저나 쟝님의 부모님도 그렇고 쟝님도 그렇고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진심으로요. 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걱정없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가장 닮은 철학자(http://www.gotoquiz.com/which_philosopher_are_you)로 칸트 84%인 저는 물러갑니다 ㅋ

공쟝쟝 2022-02-13 12:39   좋아요 3 | URL
저 좋아요 백개 찍어도 되요? 이거 테스트 뭐야 이런거 너무 재밌어.... 라파엘님 칸트야? 저 후기 비트겐 슈타인 85% 나왔는데요.. 비트겐슈타인 누군지몰라..... (_-_)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쨌든 비트겐슈타인 돋아버렸다. 여러분 이 테스트 뭔데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한단 말입니까.

˝There is no provable absolute truth. The way you see things is dependant on your language. Truths exist only within a language, and change as the language does.˝ ........ 비트겐슈타인... 나니?

라파엘 2022-02-13 12:57   좋아요 3 | URL
시스템상 알라딘에 로그인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좋아요를 한번 더 찍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쟝님을 기쁘게 했다니 저 역시도 기쁘네요!! 저는 매일 잠들기 전에 하루의 삶을 돌아보는 기준이 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했는가? ② 오늘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위로나 기쁨을 주었는가? 입니다 ㅎㅎ

공쟝쟝 2022-02-13 13:11   좋아요 1 | URL
알려주신 방식으로 좋아요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정말 정성어린 우정을 담았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님은 정말로 칸트 84시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제 기쁨이 하늘을 찔렀으니 2번에 100점 주세요 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 신 분 ㅋㅋㅋㅋ

persona 2022-02-13 15:23   좋아요 2 | URL
마지막에 추천해주신 테스트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86퍼센트 아리스토텔레스는 70%칸트를 포함하더라고요).^^

공쟝쟝 2022-02-13 15:26   좋아요 2 | URL
당분간 펄손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러드려야겠네 ㅋㅋㅋ 왜 나만 칸트 미약해?

persona 2022-02-13 15:52   좋아요 3 | URL
전 니체, 사르트르/카뮈, 전기 비트겐슈타인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읽을 때 너무 졸아서 선생님이 자꾸 머리로 종치지 말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persona 2022-02-13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득 상속하니 생각이 나네요. ㅎㅎ 저는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 기한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서 조부모 돌아가실 때 고모 삼촌 아빠 정신 없을 때 알아보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다행히 제 말을 곡해하실 상황이 아니었고 제 말 듣고 정신이 나는 분위기였어서 서로 무안할 일은 없었어요. 아버지 남매들은 재산 다툼이랄 것도 없이 직업 없는 한 사람에게 남매가 유산과 다른 남매들 돈을 모아서 서울 외곽에 작은 집을 한 채 해다 주는 걸로 마무리했고요.
제가 걱정한 부분은 혹시라도 빚을 상속받진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재산이나 상속세 걱정할만큼 재산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살아생전에 내내 힘드셨기에, 그 힘듦은 할머니, 할아버지 가셨어도 살아있는 거잖아요. 이미 고모나 삼촌이나 아빠나 빚을 갚으며 살고 있고 저 조차도 빚이 있는데, 고인의 빚이 더해진다는 것이 저는 제일 무섭더라고요. 물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할 빚이지만요. 감당가능할지가 궁금하고 무섭더라고요. 아무도 미리 부모나 조부모의 죽음을 예상하지도 않을 거고, 또 장례 후 시간은 슬픔속에서 정말 빨리 지나가잖아요?
그런데 사망 혹은 상속개시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고작 3개월입니다. 3개월간 정신차리고 장례식 비용정산이랑, 유산을 빚 포함해서 파악을 하고 정리를 해야 하더라고요.그리고 자손들간의 합의…. 유가족들에겐 이게 정말 너무 시간이 바투 있는 거 같아요. 충분히 슬퍼할 시간도 없이. 애도기간에 매정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세상이 매정한 거 같기도 하고. 너무 잔인한 거 같다고도 느꼈어요. 변호사 대동하고 집안싸움나고 이런 집도 많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 집은 또 얼마나 속이 시끄러울지;;
아무튼 저에게 슬픔은 5-6개월 뒤에야 찾아왔던 것 같아요. 장례 때는 냉정하게 굴었지만 상속포기 포함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함부로 슬플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빚은 다 갚고 죽으면 성공한 삶일듯요.
진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알아야 할 지식인데 재테크 책 이 왜이리 안 읽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세계 경제 흐름 보여주는 뉴스는 재밌는데.
여수도 둔너라고 하는군요.

공쟝쟝 2022-02-13 13:16   좋아요 3 | URL
여수도 ‘둔너’라고 합니다. 맞아요. 상속은 역시 빚상속…. 그러고 보니 아빠가 빚 안물려 주려고 정년 하시면서 이것 저것 정리하시고, 그러고 집 딱 고치고 나니 암것도 안남으셔서 ㅋㅋㅋ 택시운전 하고 계세요 ㅋㅋㅋ 적금으로 소액 대출도 해결하셨으니 ㅋㅋㅋ우리 아빠 정말 성공한 삶 ㅋㅋㅋㅋ
(일단은 노동 시장이 저를 환영하지도 않지만) 노동소득이 계속해서 이렇게 가치가 없어진다면… 뭔가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이 확끼쳤다가 ㅋㅋㅋ 안락사 적금을 떠올리며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냥 난 글렀어…)

잠자냥 2022-02-13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수에서 글 쓰고 싶어서 탈출했구낭?! ㅋㅋㅋㅋ 돌아오자마자 손꾸락에 모터 달고 다다닫다다다다다 8천자 쏟아냈군!

근데 그나저나 아부지 6천만원 땜에 2~3억 날아간(?) 거 증말 아깝네요…. 이런 마음으로 다들 부동산 투자하는 거겠죠.

공쟝쟝 2022-02-13 20:48   좋아요 3 | URL
딩동댕! 엄마 말벗해드리고, 맛있는 밥먹고, 텔레비전 보고 그러는 거 너무 너무 너무 행복했는데... 집이 시끄러워서 책은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스탠드 켜고 책상앞에 딱 앉았는 데, 제게 읽기와 쓰기, 고독과 고요가 얼마나 중요해졌는 지 알겠더라고요. 아마 이번에 안다녀왔으면 몰랐을 듯. 행복하네요. 8천자...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13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체 84%ㅋㅋㅋ
이거 mbti랑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공쟝님 여수에서 재테크 영상만 보고 아주 그냥 독을 품고 서울 상경하신 듯!!!
그래...이제부터 이 악물고 힘차게 살아요!!!
근데 청약당첨된 아파트는 아깝다!
빚을 내서라도 사셨어야 했는데...ㅜㅜ
저도 몇 번 눈앞에서 놓친 게 있었는데 내것이 아니란 생각을 해서인지 그리 아깝단 생각을 못하고 살았는데 요즘 문득 아깝단 생각과 일순간의 분노가 일긴 하더군요.ㅋㅋㅋ

공쟝쟝 2022-02-13 20:47   좋아요 2 | URL
어떤 가치관? 생각? 을 묻는 거라서, mbti하고는 별 관련이 없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집에서 텔레비전에는 리모콘 주인이 있고 ㅋㅋ 제가 할일이 없으니까 유튜브만 누워서 봤는데... 계속 자기계발 콘텐츠가 나오고 재테크 콘텐츠가 나오더라고요.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세계) 어쩄든 시작은 세바시였는데... 보고 보고 보다보니 그분들이 추천해주는 책들도 좀 보고 싶어져서, (아시죠? 개미지옥... ㅋㅋ) 그런데 또 막상 사자니 돈 아깝고 ㅋㅋ

바람돌이 2022-02-13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편이랑 결혼하면서 우리 다른건 몰라도 부동산 투자는 절대 하지 말자라고 했어요. 인간의 의식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그걸로 돈을 벌려 하는건 다른 사람의 기본권리를 침해하는거라고요. 모든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요? 거의 전국민이 부동산 투기가 꿈인 나란잖아요. 에휴.... 제 주변에도 부동산 갭투자를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제법 많아요. 하지만 여전히 부러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
삶은 따지고 보면 공평하더라구요.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 경제적으로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게 사는건가 싶을 때가 많아요.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부모님들이 저희에게 물려준 성실한 노동의 댓가를 기뻐할 줄 아는 마음 아닐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
다만 우리집 애들에게는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너무 암담하다보니 에고 나중에 나 죽을 때 집하나는 남겨서 물려줄수 있으려나 뭐 그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결국 저도 현실과 이상 중간쯤에 적당히 걸치고 있는 거겠죠. ㅠ.ㅠ

공쟝쟝 2022-02-13 20:56   좋아요 3 | URL
와 바람돌이님 부부는 참 근사한 원칙을 가지고 계시네요. 좋은 사람들. (유튜브로 상처받은(?)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맞습니다. 노동에 대한 가치를 금융자본주의가 후려치던 혹은 탈노동(기본소득)의 가치로 패러다임 전환을하든... 그것이 존재를 건 기투 ㅋㅋㅋ와 결단의 투자이든, 눈돌리지 않는 땀과 성실함이든... 삶에는 어떤 진실과 공평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부자가 아닌 나의 미련한 부모들을 지긋지긋해하면서도 제법 사랑하거든요. 나 자신도 퍽 사랑할줄 알구요.
다만 저희부모님은 거의 쓰러질뻔 한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30년 넘은 주택이 있는데요. .... 아들 물려준대요... (네...)

다락방 2022-02-13 1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슬아 한 번도 안읽어봤는데 이 책은 읽어보고 싶네요. 노동과 땀..에 진심인 1인 이라.. ㅜㅜ

공쟝쟝 2022-02-13 20:59   좋아요 2 | URL
그냥 전 좀 울었고.... 이런 책 오랜만이라 좋았고, 무엇보다 일하는 노년의 여성 노동자들이 나와 기뻤습니다. 노동과 땀에 진심인 칸타락방 내가 알쥬 알쥬! 헤헤. 참고로 이슬아의 글은 그의 보이는 스타일이 통통튀는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순한 유기농 채소 맛입니다.

그레이스 2022-02-13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어요
자매들이 다 예쁘시네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불태우고 싶은 1인입니다. 🔥 ^^ 뭐 그 책 아니어도 이미 흐름은 정해졌겠지만,, 피보다 더 진한 돈!ㅠ

저도 부동산에 관심 안두고 삽니다.
금융자본주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때 경제학에 관심 가졌었죠, 경제학과 다니는 딸이 하는 말이, ‘엄마 그런거 안배워‘ ...!^^
하더라구요. 학문이 불순해진지 오래됐겠죠?!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공쟝쟝 2022-02-14 09:26   좋아요 2 | URL
안배우죠 ㅋㅋㅋ 안배웁니다 ㅋㅋㅋㅋ 안배우더라고요? ㅋㅋㅋ
아니 뭐또 불태우실것 까지야… 얼마전까진 탕진잼하더니 지금은 재테크하고 갓생사는게 트렌드인데, 금융자본비판하던 트렌드가 과거에 있었더라고 오래전에 그런 시절이 있었더라고 어디서 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인간은 끊임없이 적응하는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독서괭 2022-02-16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나 쟝쟝님은 투자랑 칸트를 엮어도 글이 재밌나?? 놀랍습니다(엄지척). 칸트 돋는다는 표현 넘 맘에 들어요 ㅋㅋ 자기 말에 결혼을 안 한다는 결론을 냈다는 얘길 들으면 칸트가 놀랄 것 같기도 하지만 ㅋㅋ 저도 부동산/재테크 ˝알긴 알아야하는데..˝라는 생각에 책들 둘러보다가 영 마음이 안 내켜서 포기하는 사람이라 매우 공감이 갑니다.
올려주신 링크는.. 영어라 포기하려다 문항이 적어서 했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답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아리스토(72), 초기비트겐(68), 후기비트겐(47), 니체(47), 칸트(35), 플라톤(3)이네요.
쟝쟝님 부모님 같은 분들이 넉넉한 노후를 보내며 걱정없이 사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게 손해보는 일이라는 생각은 너무 슬퍼요.

공쟝쟝 2022-02-16 13:43   좋아요 1 | URL
칸트 그 사람 결혼을 하는것이 낫나 안낫나 고민을 하다 결혼을 하는 게 이득인 걸 알고 결혼을 하기로 했는 데, 그고민을 하는데 무슨 삼십년 걸려서 그 여자 이미 결혼했다했나? (나 무슨 그런 괴담같은 일화를 알고 있다) 그래서 아마 칸트 안놀랄걸요. 저의 성급한 결론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칸트 진짜 희귀한 인간일세....ㅋㅋㅋ
아휴ㅡ저도 해석해보려다가 좀 어려워서, 좌절하고 번역기 몇개 돌렸어요 (성실하기도 하지) 비트겐슈타인 나왔다는 사람 없어서 조금 서운해 하던 중... 반가운 소식 ㅋㅋㅋ
괭님 그런데 재테크는 우리가 마음이 안내킨다고 안보고 그럴 처지가 아닌 것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이시면 상관 없습니다ㅋ) 저는 제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항상 생각하거든요.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뭔가 먹고 살길 하나는 더 찾아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지 않을까.... 재테크 공부안하다가 저희 엄빠처럼 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자식의 존경은 받지만 가난한 삶 ㅋㅋㅋ) 근데 잘 모르겠어요. 에휴.. 사는 거 참...

mini74 2022-03-08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도 2관왕 !!!! 유투브에서도 만나고 싶어요 ㅎㅎㅎ 쟝쟝님 당선 축하드랴요 ~

서니데이 2022-03-08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2-03-08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가필드 2022-03-08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도 추카드려요 😊🌺

독서괭 2022-03-09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2관왕 축하드려요~! 이 글 넘 재밌었음 ㅎㅎㅎ

공쟝쟝 2022-03-09 0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애정합니다!!!

thkang1001 2022-03-09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블랙겟타 2022-06-06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건너건너 쟝님의 예전의 글에 도착했어요.
저도 mini74님 처럼 좋아하는 만환데.. 저런 짤이 되었군요.😅
아톰(짤에서 누워 있는 로봇)이 어떻해서.. 돈까지 벌어야하는가.. 바쁘다 바뻐 현대로봇의 삶..ㅠㅠ

아직 사회생활을 안해서 그런지 친구 모임에 가면 온통 주식, 부동산, 코인얘기만 하느라 저 혼자 응? 나혼자 딴 세상을 살고 있는건가하고 느낄때가 있어요.. 저만 시대에 뒤떨어진건지..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7 02:22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녜요 ㅋㅋㅋ 그사람들 다 녹아서 없어질 미망의 것들 붙잡고 있는 거예요 (저주!!) 아 구런데🥹 내 주식은 올라야하는대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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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없음 목적없음과 미래없음 이라는 인간의 어떤 진공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부인이랑 자식있어서 너무 많이 하는 사람같아서 별 하나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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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2-10 22: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뭐야 너무 많이 했는데요?!

공쟝쟝 2022-02-10 22:40   좋아요 3 | URL
에... 그러니까 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겁니다.... ㅋㅋㅋ 물론 .... 부인과 자식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만... 으음... ...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렌탈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였음다...

독서괭 2022-02-11 11:40   좋아요 2 | URL
진짜 할 거 다하셨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2-11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페미니즘 철학 그거 샀어요, 쟝님아. 오늘 도착할겁니다. 흠흠. 그거 보고하러 옴. ㅋㅋㅋㅋㅋ 아 쟝님한테 땡투도 했다용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2-11 11:22   좋아요 3 | URL
😭😭😭💕💕💕 그럼 저도 밀린 (ㅋㅋㅋ) 페이퍼 쓰기로 보답할게요!!!!
 

여러분 설 연휴에 책 뭐 읽으셨어요?
일단 저는 비행기를 타고 본가인 여수에 내려왔구요!
집에서 심플플랜 한권 겨우 읽었어요... (독서가 가능하지 않은 시끄러운 환경)
그리고 좀비 나오는 넷플릭스 봤고요...
모처럼 명절이라 모인 개성파 동생들과 책 소개 영상을 하나 찍었습니다!!! 뚜둔-

생각보다 알차게 책 소개를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단, 셋다 목소리가 비슷해서.. 사운드 섞임 주의..)
나름 알차게 소개했으니 한번 보시렵니까?

📚📚
이번에도 친절한 타임라인
00:18 자기소개
01:56 공쟝쟝이 읽은 책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필립로스 / [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04:30 존고재비가 읽은 책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09:32 영지버섯이 읽은 책 [백조 세탁소] 이재인
12:32 영지버섯이 읽은 책 [새 마음으로] 이슬아
14:39 영지버섯이 읽은 책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 [즐거운 일기] 최승자

이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신다면 이 링크 누르기 👉🏻 https://youtu.be/dyhCSkvV6SY
공쟝쟝 영상을 모아보시려면‘난게문독’으로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won-o2ovhd5d5Ly11Dojw
영상에서 자꾸 홍보하는 존고재비ENFP의 브이로그 👉🏻 https://youtu.be/WaYLUUrApXE

잠깐잠깐 삽입된 효과음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고양이 앞발 - https://youtu.be/AkoEyQAmL8A

편집 프로그램 : VLLO (옆에서 동생이 만드는거 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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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2-06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본가가 여수군요?!! 저 김호연작가 책 읽고 며칠째 ‘여수밤바다‘듣고있어요ㅎㅎ 자매님들 눈빛이 다 초롱초롱~♡
ENFP동생 존고재비님도 구독해야겠어요ㅎㅎ목소리톤 넘 비슷해요~스우파동생까지 매력만점! 쟝쟝님 든든해보여요🤭

공쟝쟝 2022-02-06 17:49   좋아요 3 | URL
김호연 작가님 책에 여수가 나와요? (호기심) 존고재비… 자기 영상 홍보하려고 나왔어요 ㅋㅋㅋ 든든… 든든하죠… 든든한 저의 자매들…… 🙄

미미 2022-02-06 17:51   좋아요 2 | URL
<연적>에서 이곳저곳 가는데 여수에 들러요ㅎㅎ

공쟝쟝 2022-02-06 17:52   좋아요 2 | URL
앗 반가워라! 앞으로 여수 나오는 작품 있으면 제게 꼭 알려주세요 😉

라파엘 2022-02-06 1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매님들끼리 케미도 좋고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영상이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내용이 알차기도 하네요 ㅎㅎ

공쟝쟝 2022-02-06 17:53   좋아요 3 | URL
재밌죠… 제 동생들 무섭고 재밌어요…. (제가 왜 조금… 무서워하는 지 알겠죠…?) ㅋㅋㅋ 생각보다 자매님들이 너무 카메라 체질이길래 놀랬음다 ..

라파엘 2022-02-06 18:03   좋아요 3 | URL
쟝쟝님 정말 맏이로서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ㅜㅜ 저는 제 관심주제를 다루지 않는 채널은 구독하지 않는데, 존고재비는 구독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에 있습니다 ㅋㅋ

공쟝쟝 2022-02-06 18:06   좋아요 4 | URL
영상에 출연하진 않지만 막내 아들내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거의 내외…하는 사이 ㅋㅋㅋ) 죤고재비를 괜히 구독하지마세요 ㅋㅋ 걔 버릇 나빠져요 ㅋㅋㅋㅋㅋ

에로이카 2022-02-06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귀향길이 고생스러우셨겠지만, 저는 지방이 고향인 분들이 좀 부럽습니다. 금풍쉥이와 삼치 선어회가 그립습니다.

공쟝쟝 2022-02-06 18:59   좋아요 3 | URL
예전엔 정말 고생이었는데! 서쪽으로 집 옮기고 나서는 김포공항 무지 잘 이용해요 ㅋㅋ 서초가는 것보다 빨리 여수 갈 수 있답니다! 회는.. 바다음식은 사랑이죠..🥺

다락방 2022-02-06 1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상 너무 좋아요!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공감도 좋고 서로의 책에 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아요. 이런 영상 또 부탁합니다! 자매들 2주에 한번씩 무조건 만나서 영상 찍어랏!!!!!

공쟝쟝 2022-02-06 19:30   좋아요 2 | URL
ㅋㅋㅋ 두달에한번씩 만나야 안싸우는 자매입니다…!! 새해가 되어서 새마음으로 싸우지 않고 끝난 설명절😳 해피엔딩 벚꽃엔딩

Falstaff 2022-02-06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공산주의자...> 읽고 열 받아서, 토마스 페인의 <상식>을 읽은 1인입니다. ㅠㅠ

공쟝쟝 2022-02-06 19:31   좋아요 2 | URL
오 열받아여? 전 읽는 중인데 (재밌는데 집중을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 읽고 골드문트님 리뷰 찾아봐야지 ㅋㅋ

Falstaff 2022-02-06 19:37   좋아요 2 | URL
아니, 아니, 고딩들이 읽는 페인의 <상식>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마치 폐인이 된 거 같아서 열 받아 읽어봤다는 말씀이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 통촉하시옵소서.....

독서괭 2022-02-06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자매들 등장한다고요?? 얼른 보고 싶네요 ㅠㅠ 이따 애들 재워놓고 봐야지..!!

공쟝쟝 2022-02-06 19:32   좋아요 1 | URL
소리 줄이셔야대요 ㅋㅋ 매우 조잘 거릴테니 귀 조심 🤭

독서괭 2022-02-07 00:02   좋아요 3 | URL
보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아 재밌어요! 자매들 수다떠는 거 넘넘 좋아요! 동생들이 다 끼가 있네요^^ 앞으로 종종 찬조출연 해주심 좋겠어요. 이번에 젤 혹한 책은 이슬아 인터뷰집!
저 빚잔치 개그에 빵 터짐요 ㅎㅎㅎ 아 울언니 보고싶네여.. ㅠ

공쟝쟝 2022-02-07 01:00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동생이 빌려줘서 읽다가. 아주. 마음이. 따수와졌어요. 괭님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이런 인터뷰집이라면... 정말인지... ㅜㅜㅜㅜㅜㅜㅜ 아 소즁해!!!! 전 제 동생들 안보고 싶어여.. 영상만들면서 지치도록 봐버려서... 당분간 안만나야대여....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2-06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 을 소설책의 제목을 쓸 때 영숙이가 최승자에게 허락을 받았을까요?
전 그냥 썼다는 데 만원 겁니다.
근데, 장쟝님 자매가 다 미인이셔!

공쟝쟝 2022-02-06 19:32   좋아요 3 | URL
저도 이번에 안 사실이예요!! 그냥 추측인데… ㅋㅋㅋㅋㅋ 왠지 영향 받은 것 같죠? ㅋㅋ 아마도 십년 전쯤 그 소설 잼께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stella.K 2022-02-06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앞부분 진짜 재밌어요. 널부러져 있는 모습 넘 좋습니다.
여수에 미인들이 많은가 봅니다. 공장쟝님도 그렇고 동생분도 그렇고
다 미인이네요!ㅎㅎ
세 자매가 재밌게 지내시나 봅니다. 보동 재매들이 많으면 재밌게 지낸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요런 책수다 정말 좋네요. 앞으도 종종.^^

공쟝쟝 2022-02-06 19:48   좋아요 3 | URL
저희 진짜 재밌는데 개그 치다가(아시죠? 유머는 공격성의 다른 표현) 항상 어떤 부분이 푹 찔려서 결국 싸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가 좋긴 한데 너무 자주 싸워서 재미는 있는데 적정 거리 지켜야 합니다! 책수다 콘텐츠는 반응 봐서 발전 시켜 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2-06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읽으신 목적이 있으셨군요~!! 공쟝쟝님 어필 못하신다는 이야기 듣고 웃었습니다 ^^ 동생님들도 공쟝쟝님 처럼 즐거우신거 같아요~!!

공쟝쟝 2022-02-07 00:53   좋아요 2 | URL
사아실 숨은 목적이 다 있당께요 ㅋㅋㅋㅋ
제가 바로 이 집안에서 우울과 내향형을 담당하고 있읍니다... 어쩐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그렇게 기가 빨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2-06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효인 시인의 <여수>라는 시집에서 저희 동네가 쓸쓸하고 지치고 처량하게 나와서 추워졌었는데 여수는 따뜻하군요. ㅋㅋㅋ
저는 자매가 너무 재미난거 같아요. 어릴 땐 엄청 싸웠는데 자라니깐 맨날 자매끼리 다니는 게 재미져요. 쟝쟝님 동생들이랑 책 이야기하는 거 넘 부러워요! 제 동생은 책 엄청 안 읽는데 대화도 안 좋아하다가요. 다른 사람들만 만나면 어떤 책이나 다 읽은 거처럼 말 잘해서 가끔 짜증나요 ㅋㅋㅋ

공쟝쟝 2022-02-07 00:59   좋아요 2 | URL
서효인 시인의 <여수>라는 시집, 제목부터 엄청 관심있어져서 읽으려고 딱 펼쳤는데 여혐 너무 낭낭해서 바로 덮었던 기억이 있어여... 뭐.... 제가 요즘 여수 관련 책들 모으는 중이라, 다시 큰 맘 먹고 한번 봐야겠는데... 아시다 시피 시집은 저랑 안.맞.아.ㅋㅋㅋㅋ 여수는 따뜻합니다. 증멜루. (현재 여수임)
저의 자매들은 두달에 한번, 12시간 정도만 만나야 좋습니다. 그리구....... 동생들과의 책 이야기는 이번에 영상찍으려고 처음 시도해봤답니다! 생각보다 대화가 잘돼서 너무 놀랐어요. (아마도 카메라가 있어서 그러지 싶음)
음... 영상 잘 보면 아시겠지만....... 셋중에서 제가 말 제일 어버버버 합니다.... ㅋㅋㅋ 말잘하는 동생을 둔 마음.. 저 왠지 알거 같아요...

persona 2022-02-07 01:01   좋아요 2 | URL
아 그래요? 예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하지만 다시 읽으면 감상이나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왠지 자매가 한 집에 살 것 같은데 아닌가봐요. ㅎㅎㅎ 영상도 잘 보았어요. ㅎㅎㅎ

공쟝쟝 2022-02-07 01:12   좋아요 3 | URL
네, 오래오래 딱붙어서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지내다가 제가 어렵게 독립했습니다. (약4년전의 일이네요) 그녀들과의 이별이후 저는 책 읽는 사람으로 진화했어요. 너무 가까워서 거리조절을 하지 못했던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그런 시절들을 지나왔네요. 앞으로는 정말 먼발치에서 은은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

persona 2022-02-07 01:14   좋아요 3 | URL
늘 은은하고 깊게 평온하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책읽는나무 2022-02-06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고재비님 구독까지 끝으로 영상 보기 완료했네요ㅋㅋㅋ
여수 밤바다 노래 그만 부르라는 대목이 나오는 책 찾아 읽어보려구요. 여수는 정말 따뜻한 곳이어서 놀랐어요. 울동네보다 더 따뜻한 듯요? 춥진 않겠지! 하고 몇 년 전 아버지 모시고 여행 다녀온 적 있었는데 땀 나서 혼 났었다는ㅋㅋㅋ
그래도 여수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타지방 사람들에게 여수란!! 그저 낭만적인 도시가 아닐까, 싶어요. 헌데 아름다운 도시가 고향이었다니.. 그래서 공쟝님네 자매들이 모두 이쁜 것이었나요??^^
자매들과의 책 수다!! 참 보기 좋아요. 저런 경험은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가져보지 못할 경험이어요. 종종 보게 되었음 싶군요. 보고 자매라는 케미 대리만족 계속 얻고 싶다는~^^
영상 만드느라 수고 많았어요.
잘 봤습니다♡

공쟝쟝 2022-02-07 01:05   좋아요 3 | URL
존고재비.... 사실 그녀석이 유튜브 하겠다고 설쳐대는 통에 괜히 도발(?)하려고 유튜브 하기 시작한거라...ㅋㅋㅋ 전략이 잘 먹혔는지 고재비님 자극받고 명절에 열심히 만들어서 첫영상 올리더라고요? 1000일만에 ...(그러더니 급기야 제 유튭에서 테크트리 타겠다면서 출연하는 열정을 보임ㅋㅋ 성공해라 너 꼭 ㅋㅋ)
다정한 책나무님께서 저으 자매들이 보기 좋으시다니, 종종 보여드려야겠어요. 그리구 (소근소근) 책나무님.. 바로 아래.. 요 아래 읽다만 책 파먹기 영상 책나무님한테 헌정했는 데 (ㅋㅋㅋ 모르시는 것 같아서 ㅋㅋㅋ) ^^ 항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2-02-06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소소한 전라도 지방의 주민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공쟝쟝님 공유해두셔서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02-07 01:07   좋아요 1 | URL
가필드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꼭 읽겠다는 으지!를 불태우며 식탁위에 모셔만 두었습니다 ^^ 읽게되면 여수에 대한 애정으로 롱롱한 페이퍼도 써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psyche 2022-02-07 0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딸 셋 중 첫째라 더 재미있게 봤네요! 공쟝쟝님도 그러신데 동생 분들도 모두 눈빛이 초롱초롱 명절에 자매가 같이 카페에 가고 책 이야기하면서 유튜브 찍고. 너무너무 부러워요!! 이거 보고 나니 동생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ㅜㅜ
그리고 보다가 막내 동생 분 나이에 살짝 놀랐네요. 동생 친구분 어머니가 저랑 비슷한 연배이시려나...

책읽는나무 2022-02-07 21:07   좋아요 2 | URL
프시케님 저도 비슷한 생각 했었어요.
아..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으면 공쟝님네 막내동생같은 딸이 있었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했었네요ㅋㅋㅋ
울 시누이네 조카들이 94,95 년 생인데 아....딱 저 또래구나!! 생각하니 자식이 아닌 조카로 봐지더라는!!ㅋㅋㅋ
왜일케 갑자기 우리가 나이 많이 먹은 거죠???

psyche 2022-02-08 01:12   좋아요 2 | URL
@ 책읽는나무님 제 딸이 공쟝쟝님 막내 동생과 동갑이라.... 쿨럭

공쟝쟝 2022-02-08 10:48   좋아요 2 | URL
아니 그렇다면 프시케님도 최영미 시인의 시집 읽고 그러던 시절이 있으시겠네요? 부럽다..* 엄마와 딸이 같은 책 읽은 거 너무 부러웠어요🙃

psyche 2022-02-08 13:58   좋아요 2 | URL
네, 그런 시절은 있는데 부러우실 게 없는 것이 딸이 한글을 잘 못 읽어서 같이 읽을 수가 없네요. ㅜㅜ

공쟝쟝 2022-02-08 15:21   좋아요 1 | URL
외국 사시는 걸까? 딸이 아직 아가인가? 두가지 생각을 해보면서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08 15:27   좋아요 1 | URL
프시케님 외국 사시잖아요!!ㅋㅋㅋ
아가....ㅋㅋㅋ

프시케님은 아주 일찍 미국 가신 거에요? 따님이 한글을 잘 못읽는다는 말씀은..자녀분들이 아주 어릴 때 가셨단 말씀이시군요?
그래도 프시케님은 영어책 잘 읽으시니까 따님과 영어책은 같이 읽으셨겠군요!!ㅋㅋㅋ

psyche 2022-02-08 16:19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 저기 제 딸이 막내 동생분과 동갑이라고... ㅎㅎㅎㅎ
네,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요. 제 딸이 어릴 때 미국에 와서 한글을 잘 못 읽어요.

@책읽는나무님
결혼해서 아이낳고 미국에 왔으니 아주 일찍은 아닌 거 같은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또 아주 일찍 미국에 온 거 같기도 하네요. 큰 딸이 원래 못 말리는 책벌레로 심지어 전공이 영문학인데 대학 간 다음부터 책을 잘 안 읽네요. 그래도 가끔 책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 제 성에는 안 차지만. ㅎㅎ

공쟝쟝 2022-02-10 11:21   좋아요 1 | URL
프시케님..^^;; 비슷한 연배이려나~라고하셔서 ㅎㅎㅎ 딸이 있다고는 하시고.... (편견없는 추리) 하하하하하 저는 늦둥이를 환영(?)합닏,..........(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댓글...) 그러고 보면 서재는 참 외국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엣헴)

mini74 2022-02-07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범준 오면 음식 무료로 쏜다는 그 여수~ 넘 재미있게 보고 이제야 뒷북인 ㅎㅎ 자매많은 집에서 자란 저로서는 그 질투와 암투 속의 그래도 내 자매는 건드리지 말라는 편향된 애정 등등. 왠지 소홀하게 자란 둘째와 막 나가는 막내 등 울집 생각이 나서 몇 번이나 봤어요~~

공쟝쟝 2022-02-08 10:53   좋아요 1 | URL
자매 많다고 하면 낭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형제들의 몸싸움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즈이들도 말싸움 하나는…
몇번이나 보신 덕분에 제 적립금이 호호! 저도 미니님이 발렌타인 추천 하신거 봤어요!! 🥰 이렇게 서로돕고 사는 고당!

난티나무 2022-02-08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늠 재밌어요!!!!!!! 짱이야요!!!! 이러다 세 분 모두의 팬 될 듯! ㅋㅋㅋ 👏👏👏👏👏👏👏🎊👍👍👍👍👍👍👍

공쟝쟝 2022-02-08 10:53   좋아요 1 | URL
멀리계신 난티님께 시끄러운 자매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세상이네요 ^.^ㅋㅋㅋㅋ 재밌으셨다니 너무 뿌듯뽀듯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