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싸이월드 - “내가 그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일촌이 되었다” 아무튼 시리즈 42
박선희 지음 / 제철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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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웹 블로그이자 놀이터 공간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자들만의 청춘 회상과 추억의 이야기

싸이월드가 도대체 무엇이었길래 작가는 이또록 곳곳이 싸이월드라는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도토리는 나무에서 나오는 그 도토리가 아닌 코인역할을 했던 그 도토리 / 가상공간안에서의 사촌 육촌이 아닌 일촌 맺기 /파도타기
조그만 인형 미니미/ 스킨 등 여러가지 새로운 용어들이 처음 접하는 웹에 만들어진 공간들안에서 만남이었다.

한때 우리 젊은 시절을 파도타기와 함께 했던 추억의 공간이 10월다시 살아 난다고 한다.

잠깐이나마 그 공간에 머물렀던 추억을 떠올리며 10월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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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양장) 신카이 마코토 하드커버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김효은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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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에 의한 소설, 『언어의 정원은 그가 직접 제작, 감독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토대로 하여 쓰인 작품이다.

구두장이를 꿈꾸는 고교생 타카오와 의문의 여성 유키노가 비 내리는 공원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기본적인스토리 라인은 그대로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탕의 빈틈을메웠는가는 작가 본인의 ‘후기‘에 자세히 나온다. 각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됨으로써 독자는 타카오와 유키노의 과거와 마음의 움직임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는 잠깐만 등장했던, 얼핏 보기에 여유 있는 어른으로 보였던 형 쇼우타의 고민과 갈등을 알게 되고, 트레이닝복 차림에강압적인 이토 선생과 유키노의 숨겨진 관계를 알게 되고, 화려하고 제멋대로인 것으로만 보였던 아이자와 쇼우코의 놀랄만한 과거를 알게 되고, 젊어 보이려고 애쓰며 다소 아이 같은타카오 어머니의 의외의 직업과 편력을 알게 된다. 각각의 바탕이 서술됨에 따라 인물과 스토리가 입체적으로 떠올려진다.

묘사는 상세하지만 절묘하게 억제되어 있다.말수 적은 주인공들을 소설에 많은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배경을 예를 들면 높은 빌딩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리,꿈속에서 새가 되어 미끄러지듯이 날면서 자라보는 빌딩 숲.혹은 물속 맡 바닥에 있는 것 같은 감각으로 바다보는 풍경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빗소리에서 서로의 공감대에서 끌려 시작되었던 유키노와 타카오의 사랑이야기가 애니메이션의 영상과 차분차분 대지를 적시는 것 처럼 느껴진다.

어쩐지 이 방은 물 밑바닥에 있는 것 같구나.
유키노가 내온 커피를 마시며 타카오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는 창가 바닥에 앉아서 시선을 들었다. 유키노는 주방에서자기 몫의 커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뒷모습인데도 그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키노의 맨발이바닥을 스치는 부드러운 소리며, 커피 서버나 머그잔이 내는달그락달그락하는 소리가 타카오를 에워쌌다. 지금 이 순간은어리석은 질투도, 조절할 수 없는 초조감도, 최근 몇 년간 내내얇은 암막처럼 몸을 뒤덮었던 막연한 불안감조차도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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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 조은아 산문집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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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병간호 하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방송작가의 꿈을 내려놓고 쥬얼리 디자이너로 방향 전환을 하면서까지 어머니를 간호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느끼게 되는 가족, 미래, 인간관계 ,어머니,그리고 자신에 대한 고찰을 공유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생사의 과정일 뿐인데 죽음에 대하여많은 부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연결고리가 현실에 충실하자는 이야기인듯 싶다.삶에 너무 많은 것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즐기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여 담에 갈꺼야 혹은 내일 내년을 미루며 살지 않도록 가볍게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생각하게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일정하게 주어지는 것 같지만 속도감은 늘 다르게 다가온다.때로는 쏜살같기도 하고 때로는 멈춰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안타깝게도, 행복하고 좋은 일 앞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도, 슬프고 두려운일은 시간에 맞춰 붙들여 느리게 지나가는 것만 같다.그래서 상대적인 시간의 흐름에만 삶을 내맡기다 보면, 어느새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자신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연에 기대게 되는지도 모른다. 초라했던 나뭇가지에 새잎이 돋아나고, 형형색색의 꽃들로 옷을 입고, 푸르름으로 뒤덮이며, 한바탕 가을색으로 치장을 하고, 또다시 소멸하는 자연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그 시간이 되면 늘 변함없이 묵묵히 알아서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위로를 받는 것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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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최별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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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요즘시대에 자주 듣는 단어이다.
저자는 pd라는 직업으로 번아웃되다 전북 김제시에 시골집을 덜컥 사며 힐링하는 삶으로 on off 밸런스를 맞춘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

작가도 지방의 어느 곳에 집을 구입하면서 서울에서 하지 않는 일들을 많이 한다.씨도 뿌리고 재배해서 얻은 배추로 김장로 하고 앞마당의 채소로 상차림에 오른다.왠수같은 아버지와도 텃밭을 가꾸며 천천히 얼룩졌던 부녀 관계로 서서히 볕이 드는 중이다.

그녀의 대담한 선택이 물오른 방울토마토마냥 빛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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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기 좋은 방
신이현 지음 / &(앤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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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정이현 작가의 1994년 첫 소설이다.
작가님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무의식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잘 표현 한것 같다.

욕망과 절제의 사이에 윤리적인 사람들은 절제를 선택한다.
그러나 20대 초반 주인공 윤이금은 절제가 아닌 욕망을 택하게 되고 자기를 닮은 태정을 만난다.
그러나 자기를 선택한 남자 휘종과 결혼을 하게 된다.
휘종은 직장 돈 꿈에 그린다는 부모님배경 어디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불안정한 자신의 삶이 싫어 바꾸고 싶어했던 이금은 결국 풍요로운 삶을 팽겨치고 다시 자신의 무의식으로 빠져나온다.

‘이금’은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욕망대로 살아갔던 카프카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20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불안함과 아슬아슬함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것의 사이에서의 줄타기

불안함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을 태정과 함께 했던 숨어있는 그 방은 숨기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힘든 순간 모든 끈들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 혹은 의무 책임감에서 탈피하고 싶은 시간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누군가에겐 여행이 누군가에겐 사람이 또 어떤사람에겐 종교가 그 역할을 대신 하듯 이금이 선택했던 것은 숨어 있을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 할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들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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