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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읽겠다고 오만원빵까지 했는 데, 매일 20페이지도 채 못읽는 스스로를 한심해 하며.
두뇌 풀가동을 하는 데도 너무 잠이 쏟아졌다. 

나름 올해 페미니즘 책 읽으면서 독서근육 키웠다고 생각했는 데.. 나, 아직 멀었구나..
그나 저나, 이거 다 읽은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 천잰가. 아니면 한문박사?

연말에 폭풍 야근을 하면서, 책을 도저히 읽을 기운이 안나서 5만원을 벌고 있으니 그냥 내기에 졌다라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그래도 1권은 읽어야지.. 다시 굳세게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내 굳센 마음이................굳센 빡침으로 바뀌었다.

325페이지 '음경적 결혼'에서. (뭐 이런 음경같은 번역이 다있어!!!) 


도저히 못읽겠네. 읽었던 사람들이 번역 엉망이라 할 때, 갈아탈걸. 말 좀 들을걸.
번역 땜에 포기하자니, 지금까지 읽은 게 너무 아까워 주문을 하기로 했다.
동서문화사 제2의성을. (가만.. 나 제2의 성에 돈 얼마 쓴거야.. 보부아르여...)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독서를 못한게 아니라 이 번역이 정말로 문제였다는 것을!! (번역하기 어려운 책이었을 수도 있고, 내가 고전에 좀 취약한 것도 있지만!!!!!!)

이제서야 막 책읽기를 시작한 초보독서가로서 솔직히 지금까진... 번역에 대해서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거품을 무는지 좀 이해도 안되고 고생한 역자도 안쓰럽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가. 바로. 내가. 거품이 물어지더라. 이도 악물었다.

이건 페이퍼써서 찍어서 올려야해!! 제2의성에 제2의 피해자를 막아야해!! 다른 페이지들을 찾기 시작했다.


보이는 가? 저 양물이 설마 그 양물인가? 고민한 나의 물음표가??? 
양물, 
난 이 양물이 설마 그 양물? 하면서 국어사전을 뒤졌었지.
버마재비 같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 하면서. (버마재비의 악몽)

근데 국어사전 양물에는 한가지 뜻만 있었다. 그 양물이 맞았다. 
양물=남근=음경 다양한 한자말들이 있었다...


동서에서는 양물을 남근으로 바꿨을 뿐인데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

허허...

그래.... 30년전 번역이니까... 30년전에는 남근을 양물이라고 했나보지.........

근데 꼭 그 선택밖에 없었느냔 말이다.



이를테면



양물의 자존심.......
응..... 자존심.....

자, 동서의 번역을 보자. 


유연하다. 남자의 자존심.

이 정도로 번역 했어도 됐잖아!!!!!!!!

어쨌든 "음경적 결혼" 이후에도 꽤 성실히 346페이지 까지 진도를 뺐었는데...


보이십니까? 저 '아....' 가 (진짜 제대로 화나서.. 저 페이지에서 그냥 결제를 해버렸다는.)

내재의 수면에서 뭘 어째?



아... 여자는 남자의 잠들어있는 내재성을 끌어낸다는 뜻이었어...

......지금까지 내가 읽은 거 무엇?........ 

어쩐지 아무것도 기억에 안남더라....

.........난...... 아마 제2의 성 1권을 읽지 않은 것일지도 몰라.........(깊은 깨달음)

세상에..... 스에상에........


동서로 갈아타고 나서 눈이다 환해졌다~ 심봉사 눈뜨듯 진도 퐉퐉나간다. 
오늘 드디어 끙끙대던 1권 털었다!!! 한번에 100페이지 넘게 읽었다고!!!!!!!!

암튼 이번에 호되게 당했다...

사실 어느 정도 참아주고 읽을만 한 부분도 있었는 데,'신화'파트에 프랑스 문학작품들에 나타난 여성혐오 분석 부분은 정말 이해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지나친 한문공격에 중요한 부분 읽는 것 같은 데, 무슨 말인지 당최 읽어도 읽어도 읽어도......... 읽어지지 않..



여하튼, 제2의 성을 포기한게 아니라 을유 제2의 성을 포기했다는 글입니다.
90년대 번역 정말 아니올시다!!! 
(30년전 책을 표지만 바꿔서 재인쇄할 때는 30년전 번역이라고 표지에도 써주는 양심을 기대합니다.)

우리나라 번역 수준 엄청 높아졌구나.
앞으로 번역된 책을 읽을 때는 2000년대 이후 번역본을 찾겠다고.. 
아무리 탑골뮤직이 유행이고 뉴트로니 레트로니 응답하라니 90년대의 힙이니 해도
나는 한문말고 영어가 더 중요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임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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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삼천원..ㅠㅅㅠ
    from 게으른 독서생활자의 수기 2019-12-29 03:38 
    1권 제1부 사실과 신화 에서 1편 ‘숙명’까지 나는 바쁘므로 (나만 바쁜척ㅋㅋㅋ) 챕터별로 짧게 감상만 남기겠다.****서론 : 망했다. 을유문화사 번역좀 보소... *1편 1장 생물학적 조건 : 난 버마재비가 어떻게 생긴 생물인지도 모르는 데 그의 교미 습관을 알고 말았다. 여튼 여성은 남성보다 종(種, species)에 종속되어 있다. 종.. 이 나쁜 쉐키.. 안그래도 남은 인류애 조금 밖에 없는 데, 여성을 종속시키는 인류라는 종을 어떻게 대해
 
 
반유행열반인 2019-12-29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트로 탑골 번역...ㅋㅋㅋ막 웃을 일 아니고 위로할 일이네요. 쟝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올해보다 갑절로 행복하시길!(갑자기 막 새해 인사 하고 싶어짐 ㅋㅋㅋ)

공쟝쟝 2019-12-29 11:03   좋아요 1 | URL
댓글보고 저도 새해인사하고 싶어짐! ㅋㅋㅋㅋㅋㅋ 반님두 새해복많이받으시구, 올해에도 함께 읽어주시어 고맙습니다!

잠자냥 2019-12-2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 번역 어쩔 ㅋㅋㅋ 이거 정말 매우 유익한 포스팅입니다! 전 출판사 이름만 보고 을유 것으로 살까 싶었는데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와 진짜 을유 버전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공쟝쟝 2019-12-29 11:52   좋아요 1 | URL
덥썩! 이렇게 제2의 피해를 막았네요! (그리고 돈을 많이쓰고..) 하하, 잠자냥님두 요책 내년엔 꼭 도전하고 승리하시기를 바래요!

원더북 2019-12-2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읽어보려고 두 가지 번역본 중 무얼 선택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이 글이 없었더라면 저도 제2의 피해자가 될 뻔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덕분에 헤매지 않고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공쟝쟝 2019-12-29 17:55   좋아요 0 | URL
열심히 읽구 쓰실 원더북님의 페이퍼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보부아르 만세~^^

라로 2019-12-2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다른 내용의 책 같아요.ㅎㅎ 진짜 좋은 정보에요. 그래서 30여년 전부터 번역책에 대해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이 바로 이런 이유였겠다는 깨달음의 순간이!!!ㅎㅎ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공쟝쟝 2019-12-29 17:57   좋아요 0 | URL
요즘의 번역서는 입에 착착 붙더라구요! 라로님두 연말 마무리 잘하시구 새해는 더 행복하시기를🙏

syo 2019-12-29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상 ㄷㄷㄷ에서 올린 제2의 성 페이퍼 가운데 가장 유익한 페이퍼가 아닐까요?? 그리고 5만원 으하하하하하하하

공쟝쟝 2019-12-29 18:54   좋아요 0 | URL
누군가의 (그 누군가는 누가될 것인가!?) 5만원을 희생하여, 제2의성을 도전하실 분들께 유익함을 드렸다면.... *

야리바바 2019-12-31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쟝쟝님의 이 긴 글을 읽으며 공감했습니다. 전 이렇게 어려운 고전 아니고, 그냥 제인 오스틴의 고전들을 읽으면서 여러 출판사의 책들을 읽었었는데, 을유문화사의 책을 읽으며 그 미묘하지만 거슬리는 번역에 책을 덮고 다른 출판사의 책을 읽었거든요~ 찰스 디킨스의 작품들은 동서문화사가 문안하더라구요~ 오리지날 삽화도 있고... ANNE전집도 동서문화사가 컬러풀하고 완전 끝까지 출판되어서 좋더라구요~ 암튼 번역의 중요성과 동서문화사의 중간은 가는 번역에 공쟝쟝님의 심정과 공감해서 글 남겨요^^ 해피 뉴 이어입니다😀

공쟝쟝 2019-12-31 22:25   좋아요 0 | URL
으허허! 제인오스틴 찰스디킨스! 고전문학을 무려 번역까지 비교하며 읽으시는 이웃님이시군요!! (전 올해 그쪽분야는 한권 읽은 고전 못 읽는 병을 앓는 사람입니다) 비결 좀 알려주세요...!!!
내년엔 야리바바님 본받아서 문학도 좀 보고 그래야 할텐데요 ^_^ 오늘 너무 너무 추웟지요? 감기조심하시구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Comandante 2020-01-05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이정도로 심각한 번역일줄은 몰랐네요...

공쟝쟝 2020-01-05 23:03   좋아요 0 | URL
하하, 역자도 노력 하셨겠지만... 역시 너무 오래전 번역이었달까.. 도움 드리게되어 기쁩니다! 새해 복많이 받자구요~!
 
여자 - 공부하는 여자 -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민혜영 지음 / 웨일북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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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읽으면 안될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2000년대 후반 쯤.
일단 어렵기도 했지만, 불편했다. 무슨 책인지는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당시의 내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무언가를(지금 추측해 보건대 모성애, 이성애, 가족, 계급, 민족, 국가, 역사, 이런 종류의 개념이었을 거다) 심각하게 공격 당한 느낌이 들어서 무서웠다. 알면 좋긴 하겠지만, 힘들어 질 것 같아, 안 읽을래.

2. 몇년 후에 내가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곳에 이런저런 젠더적 이슈들이 생겨서 참조하듯 얇은 책들을 골라 발췌해서 읽었다. 조심조심, 필요한 부분만 읽자... 처음에 접할 때의 그 무서움이 있어서, 페미니즘에게 완전히 설득 당하지는 않을 거야! 라는 마음이 있었다. ‘명예 남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밟혔다. (이후 이 단어는 메르스 갤러리를 거치며 명예자지 흉내자지를 줄여 명자, 흉자가 되었다....) 이 글에 따르면 나, 명예 남성이네. 열심히 살았는 데, 네 사는 방식 별로였다고 갑자기 뺨이라도 맞은 듯 울고 싶었더란다😅 꽤 아팠는 데, 내가 사실은 명예 남성인 걸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다른 사람들은 몰랐으면 했다. 나도 더 알고 싶지 않아졌고.

3. 그 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던 것 같다.
2016년 겨울의 촛불 집회에서 박근혜에 대한 여성혐오를 멈춰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이야기가 불편했던 건 아니었다.
정작 불편했던 건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 “그런 맥락이 아니잖아, 맥락으로 읽어야지 그게 어떻게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냐?” 보다 참기 힘들었던 종류는 ‘공작’의 입장. “촛불을 꺼트리기 위해 일으키는 ‘작은’ 소란이다” 와 같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의’를 가로막는 작은 분란으로 인식하는 그 큰 목소리에는 박근혜 퇴진을 원하는 나의 마음도 있었지만, ‘나’의 또다른 어떤 모습들은 담겨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도 ‘여성혐오를 멈춰달라’는 말을 완전한 나의 목소리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그 말이 고맙게 느껴졌다. 나는 여성이었으니까.

조금은 긍정적인 입장에 서서 페미니즘의 텍스트를 읽어가기 시작한 것 역시 그 무렵이다. 당시에는 너무 급진적이라 생각했으나,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으로 온건한....(응?)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으면서, 나는 몇번 울었고, 20대의 나 자신을 참으로 진실로 회개(?)했으며, 내 주변을 둘러싼 어떤 관계들이 미워졌다.
그리고... 그리고........
이 종류의 책을 더 읽으면 왕따가 될 것이란 강한 직감이 왔다. 
온 세상이 불편해지리라, 안그래도 반골인데 더 심한 반골이 되리라, 어쩌면 연애도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아야 되리라, 나랑 술마셔 주는 사람들과 더 이상은 따뜻한 대화를 할 수 없으리라... (그리고 그 직감은 맞아 떨어져... 3년 후 현재 인간관계 95% 정리하고 혼자사는 중... 뚜..뚜..😭....)
역시, 이 정도에서 멈추자. 페미니즘은 모르는 게 좋을지도.


*

페미니즘의 삼세번 공격에도 넘어갈 듯 넘어가지 않은 나였으나, 몇달 뒤 2017년의 초봄. 더 겁내다가는 도태된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나의 측근(주로 여동생&후배들)들이 장난섞어 나를 명자라고, 흉자라고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 앗. 들켰다. 그런데 어쩐지 들킨 것이 반가웠단다.
왜냐면, 이젠 그것들을 읽어도 아예 ‘왕따’는 아닐 것 같아서. 물론, 좀 외로워지긴 하겠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이 확보된 것 같아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아주 조금씩 집중해 읽기 시작했다. 페미니즘 책들을.


*

“(37) 질문을 바꿔보자. 그렇다면 가족은 해체되면 안되나? 그토록 극심한 폭력으로도 가족이 파괴되지 않는 것이 실은 더 큰 문제 아닌가? 이 문장은 작은 일상이 무너질까 두려워 페미니즘을 멀리하려 던 내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통찰을 주기도 했다. 무언가를 자각하지 않고 배우지 않아야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유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그것이 더욱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토록 중요하다고 하는 ‘가정의 평화’는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평화인가? 나의 삶이 무언가를 일부러 멀리해야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사실은 그것이 더 큰 문제 아닐까?
어쩌면 나는 짧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지식은, 내가 생각하는 형태로 나를 압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나의 삶을 바꿔줄지 모른다. 페미니즘을 통해 나의 이야기가 변화하기 시작하고 그 변화의 내러티브를 써내려감으로써 나는 새로운 해석의 틀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가족의 취약성을 인식하는 것 만으로 더 자유로운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무엇이 바뀔지 혹은 바뀌지 않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지로 지속 가능한 현실을 지속하는 것이 더욱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이 질문을 잊지 않는 것이리라.”

*

워킹맘이었던 저자는 일상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학부시절 막 알아가기 시작한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까봐, 함께 어울리는 친구와 동료들과 멀어질까봐 걱정했던 나보다 훨씬 강도 높은 두려움이었을거라 짐작해본다.

저자와 내가(함께!) 좋아하는 정희진 샘의 글 대로 “‘지식을 습득한다’와 ‘안다’는 것은 다르다. 안다는 것은 깨닫고 반성하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세상이 넓음을 알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p.19 혼자서 본 영화)”, 어떤 앎은 알기로 마음을 먹는 순간이 곧 실천이 되기도 한다.(이 책의 부제는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이다.) 저자는 알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되고, 깨달으면서 어느새 공부해 여성학 석사과정에 까지 진학해 공부 중이시다. 꼬박 만3년 동안 이 정도 수준으로 페미니즘 책을 읽어내려면, 얼마나 절박한 앎이었을까.

*

이책을 막 읽고서 100자평에 “역시 탈혼과 이성애거부, 재생산 노동(특히 임신, 출산, 육아)거부 만이 가부장제를 때려 부수는 페미니즘의 근본적 실천이라는 확신이 든달까.”라고 적었는 데, 책에서 그런 주장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가진 여성이자, 결혼을 한 여성이자, 또 재생산 노동을 해야 하는 엄마로서 녹록치 않았던 그 경험을 해석하기 위한 공부의 힘듦이 글에 그냥 배겨있어서, 저절로 그런 결론이...
“(187) 말할 것도 없이 페미니즘이 필요 없는 세상은 페미니즘이 필요한 세상보다는 훨씬 더 좋은 곳”이라면 -> 내가 지금 당장 페미니스트로서 해야 할 일은 -> 지금까지의 내가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 충분히 자각했으니, 미래의 나는 페미니즘이 필요 없어지도록 만드는 것 -> 여성을 그만둘 수는 없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으니, 일단 결혼과 재생산 노동(특히 임신, 출산, 육아)이라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깨달음. 그렇다면 그것은 어쩌다보니,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것? ㅋㅋㅋㅋㅋ 앗, 알면서 삶이 바뀐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

페미니즘 책들과 함께 점점 깊어지는 저자의 사색들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덧붙여 나는 그만큼 절실하게 읽고, 공부하고, 삶으로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각자가 소화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앎과 삶이 있다. 3년을 내리 페미니즘을 공부한 저자만큼의 절박함은 아니었을 지라도, 나 역시 지난 3년동안 어떤 태도들을 고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를 구성하는 관계들과 끊임없이 이별하게 되었다(어떤 의미에서는 이별 중에 있기도 하다). 나를 고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거부했었고, 어떤 헤어짐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서, 페미니즘을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도 싶기도 했었다.

나는 많은 것들이 불편해지고, 모르는 것을 더 몰라가는 사람이 되었고, 그 덕에 자유로워졌지만 또 외로워졌다. 외로우니 책을 읽고 책을 읽으니 더 알게되고 알게되니 또 모르겠고,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자유로워지고... 더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청산하고, 이별하고.... 그러다보니 더욱더 외롭....🤧 콧물이 난다.. 아, 춥다....

엄마와 아빠는 또 올해를 넘긴다고 시집 못가는 딸을 걱정한다. 원래도 불효녀였지만, 결론적으로 또 불효녀가 되었네. 나를 외롭게 만든 페미니즘은 이처럼 나를 불효녀로 만들었고, 효자를 싫어하게 만들었고, 대한민국 남자들 다 효자고, 그래서 난 결혼을 못하게 되었으니, 이 모든 사연을 부모님께 털어놓으며 그 앞에서 가부장제 어쩌고 할 수는 없고, 다가올 설날을 또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나 고민도 추가되어서 또 코에서 눈물이....

음,
그래도 누군가가 페미니즘 알래, 모를래? 라고 물어보면 알래! 라고 대답 할거다.
기왕이면, 200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서 아예, 확 알아버릴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싶다.

*

책을 읽으면서 어쩐지 어떤 영상이 떠올랐다. 함박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 앗차거 앗차거 피하던 어떤 여성이 발을 적시고 무릎을 적시더니 갑자기 배낭에서 전신 수영복을 꺼내 갈아입고 서핑보드들 들쳐메고 마구마구 헤엄쳐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그런 멋진 이미지. 그녀는 곧 서핑보드에서 일어나 파도를 멋지게 타실 것 같다. 응원해요🙌🏻🙌🏻🙌🏻

*

마지막으로 페이퍼 쓰다가 다시 꺼내서 읽게된 <정희진처럼 읽기>의 세 문단을 첨부 한다.

“(p.278)
생각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생각은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이다. 나도 조금 생각한 적이 있다. 피학의 쾌락이 있었지만, 공부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에서 기름이 빠져나가는 느낌, 빛이 투과되지 않는 심해에서 괴물과 마주한 기분, 완전히 무기력해져서 눈물만 흐르는 상태. 긴장을 견디다 못해 물건(연필)을 부수거나 더 큰 고통으로 상쇄하기 위한 자해(별로 안 아팠다.) 이 우주에 나도 타인도 없는 것 같은 무섭도록 외로운 상태. 단것을 먹어대도 두통만 올 뿐 배가 부르지 않았다. 무기력, 청소와 세수의 반복. 이것이 공부다.
내 무능력도 원인이겠지만 사유는 힘든 일이다. 생각할수록 공부할수록 무지의 공포는 비례 상승한다. 나 자신이 작아지고 우울해진다. 우울은 공부의 벗. 공부를 멈추지 않는 사람은 겸손하다. 자신에게 몰두한다. 계속 자기 한계, 사회적 한계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생각하기를 두려워하는 사회는 생각하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

덧, 이전에 ‘여성주의 고전을 읽다’에서는 주디스 버틀러 하나도 이해 못했는 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다양한 페미니즘 책들을 저자가 공부한(이해한) 방식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어 지금 나의 인식 수준에는 적절했다. 추천해 주신 단발머리님께 감사! ^0^*



나는 그저 내가 ‘왜‘이렇게 힘든지 알고 싶었다. 힘든 것을 말하는 것이 ‘왜’ 치사한 것처럼 느껴지는지, 왜‘ 인생이 자꾸만 어깃장을 높는 것 같은지 알고 싶었다. 이유를 알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P21

자신의 재생산을 위한 노동은 자신이 해야한다. 자기 몫의 재 생산을위한 노동은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이 당연한 마링 너무나 전복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어서일 것이다.- P48

나는 최근 노동을 공부하면서 이 문제를 너무나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차이에 맞추어서 육아 휴직을 강화하든, 평등에 맞추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리든 여성의 처지가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곤궁함은 여전하다. 이럴 때 그 기준 자체가 성인 남성의 노동으로 설정되어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 기본값 자체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171

‘보이지 않는 손’만을 경제로 치고 ‘보이지 않는 가슴’을 비가시화 하는 사회가 만들어 낸 것은 결국 ‘돌봄의 공백’이다.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돌봄 공백 사회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 돌봄이 필요한 존재이자 돌봄을 해야할 주체라는 인정 아닐까.-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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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다...

1권 제1부 사실과 신화 에서 1편 ‘숙명’까지
나는 바쁘므로 (나만 바쁜척ㅋㅋㅋ) 챕터별로 짧게 감상만 남기겠다.

***


*서론 : 망했다. 을유문화사 번역좀 보소...
*1편 1장 생물학적 조건 : 난 버마재비가 어떻게 생긴 생물인지도 모르는 데 그의 교미 습관을 알고 말았다. 여튼 여성은 남성보다 종(種, species)에 종속되어 있다. 종.. 이 나쁜 쉐키.. 안그래도 남은 인류애 조금 밖에 없는 데, 여성을 종속시키는 인류라는 종을 어떻게 대해야할 것인가. 사라지자. 응? (그런데 왜 이 타이밍에서 예전에 읽다만 이기적유전자가 다시 읽고 싶어지는 걸까... 읽을수록 읽을 것이 생겨나는 이 독서연옥..)
*2장 정신분석적 견해 : 프로이트가 맞고 있다. 보부아르에게. ㅋㅋㅋ
*3장 유물사관의 입장 : 엥겔스, 기특하지만 나이브했네... 너도 당연히 맞을 수 밖에 없겠다..ㅉㅉ.

**

음....... 이제사 읽고 있는데.. (우하하 이번달에도 꼴등이다!!) 솔직히 이해는 거의 못했지만!
이 책 재!밌!다!❤️❤️
보부아르가 책에서 소환하는 모든 이들이 먼지가 되고 있다!!! ㅋㅋㅋ 
마르크스, 프로이트는 당연하고 멀리 아리스토텔레스도ㅋㅋㅋㅋ 
심지어 개미와 꿀벌도 가루가되게 까이네.. ???

그리고 을유문화사.. 제가 애정하는 출판사였는데... 
이 책 93년에 번역한 거 책표지만 바꿔서 그대로 낸거 맞쥬??? 뒤적뒤적 - 2019년 8월 25일 초판 18쇄..
너무 했네.. 너무 했어... 무슨 응답하라도 아니고...
그럼 가격도 93년으로 했어야 하는거 아닝겨...
근데 심지어 동서문화사보다 1권이 3천원 비싼데?? 

***

방금 이거 쓰고 난뒤에 버마재비 검색해봤는데 사마귀였다. 아, 93년엔 사마귀를 버마재비라고 불렀구나. 
전 버마에 사는 제비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뭐유... 데헷!! 암사마귀가 교미후 수컷 잡아먹는 건 저두 알고 있었어요.. 정말인지... 사라져가는 우리말 새로 알려주신 을유에게 다시한번 땡큐!!!❤️❤️ 
버마재비 사마귀 버마재비 사마귀 버마재비범아재비범아 아재..아재아재 바라아재..


*결론 : 다들 동서 읽는 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개척자의 마음으로 을유 결제한 나 바보.



***

사진은 첫페이지 비교...
*퀴즈 ㅡ 어느 책이 3천원 더 비쌀까요?




어떠한 주체도 단번에 자발적으로 비본질적인 객체로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자기를 ‘주체’로서 정립하는 ‘주체’에 의하여 ‘타자’는 ‘타자’로서 세워진다. 그러나 타자가 주체로 반전하여 되돌아갈 능력이 없게 되면 그 타자는 그런 상대의 관점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자에게 있어 이러한 복종은 어디에서 왔는가?... 비본질로서의여자가 본질로 결코 복귀할 수 없는 이유는 자기 힘으로 그 반전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 P16

압박이 압박자에게 보증하는 이익 중의 하나는 압박자들 중의 가장 하찮은 자도 우월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 P24

‘여성 문제’가 전혀 무익하다고 하는 것은, 남성들의 오만으로 그 문제가 ‘논쟁을 위한 논쟁’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서로 싸우게 되면 더는 사리를 분별하지 못한다. - P27

만약 암놈이 개미굴을 재건하는 데 성공하면 그속에서 12년 동안 처박혀 쉬지 않고 알을 낳게 된다. 성적 기능이 위축되 암캐미인 일개미도 4년간 살지만 그 전생애를 유충의 양육을 위해바친다. 꿀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혼인 비상 중의 여왕벌을 만난수벌은 복부가 찢긴 채 땅에 떨어진다. 다른 수벌들은 돌아와서 벌통에서 환영을 받고 무위하고 귀찮은 생존을 이어간다. 이것들은 겨울이시작되면 처형을 받는다. 일벌이 되는, 발육이 불완전한 암벌들은 부단한 노동으로 그들의 살 권리를 얻는다. 여왕벌은 사실상 벌통의 노예이다. 여왕벌은 끊임없이 알을 낳고, 늙은 여왕벌이 죽을 때에 대비해서 몇 마리의 유충이 그 여왕벌의 상속권을 빼앗을 수 있도록 양육된다. - P49

이 검토의 가장 명백한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여자는 모든 포유 동물의 암놈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소외되고, 또 이 소외를 가장 치열하게 거부하고 있다.- P64

특히 정신분석학은 여자가 왜 타자인가를 설명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럴 것이, 프로이트 자신도 페니스의 권위가 아버지의 우월성에 의해서 설명된다고 인정하면서도 남성의 우월성이 어디로부터 유래하는지 모른다고 고백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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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05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마재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생전 본 적도 없는 버마재비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사마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쟝님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공쟝쟝 2019-11-05 08:36   좋아요 0 | URL
동서 번역은 사마귀겟죠? 다들 버마재비 알고 있었던건가. 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11-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마재비무엇? 하고 읽다가 아? 어? 설마.. ‘사마귀‘라면 책에서 봤었는데...
진짜 사마귀였군요. 93년에 버마재비를 썼다면 그럴수도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2019년에 증쇄를 했는데도 버마재비??
지금 읽으면 아는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쟝쟝님 읽기 어려우시겠네요. 책분량과의 싸움, 부자연스런 번역체, 옛스런(?) 단어와의 싸움을 하시니깐요. ㅠㅠ

공쟝쟝 2019-11-05 12:29   좋아요 1 | URL
어렵다뇨 ㅋㅋ 재밌습니다!!!! 책은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건 내인생... ㅠㅠ

블랙겟타 2019-11-05 14:26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어렵게 읽고 있었나봐요 ㅋㅋㅋㅋ 넘겨짚었네요.
저도 사실 책보다 인생이 더 어렵....(˃̵͈᷄⌓˂̵͈᷅)

잠자냥 2019-11-0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중에 읽고 싶어지면 을유문화사 버전으로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이 포스팅이 아주 많은 참조가 됐어요. 버마재비 공쟝쟝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5 12:0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만 당하면 돼죠 ㅋㅋㅋㅋ 꿀정보ㅋㅋㅋ

syo 2019-11-0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한 친구들이 저를 버마...버마... 하고 부르는데.... 버마재비범아재비범아 하는 동안 몇 번 대답할 뻔 했네요

다락방 2019-11-05 10:54   좋아요 0 | URL
버마..

syo 2019-11-05 10:57   좋아요 0 | URL
네?!

다락방 2019-11-05 11: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버마..

syo 2019-11-05 11:09   좋아요 0 | URL
네??!

비연 2019-11-05 11: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마버마

syo 2019-11-05 11:15   좋아요 0 | URL
네네?? 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5 12:06   좋아요 0 | URL
나도 함께 버마..버마

syo 2019-11-05 12:41   좋아요 0 | URL
목 아파 그만 불러요.....콜록

잠자냥 2019-11-05 14:10   좋아요 0 | URL
버마!범아!!!!

syo 2019-11-05 14: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만인의 버마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19-11-05 15:26   좋아요 0 | URL
이 기회에 버마syo로 닉네임 변경하심이.... 프로필 사진은 사마귀로 추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11-05 18: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만우절이었으면 하루쯤 해봤겠다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 이상의 도서관 41
고정갑희 외 지음, 한정숙 엮음 / 한길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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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책장에서 발견한 뒤 작년부터 틈틈히 읽다가 포기하고는 했던 책. 혼자서는 못 읽겠다 싶어서 7월의 페미니즘책으로 내가 읽자고 제안해 놓고, 오늘 아침에서야 주디스버틀러까지 완독.

철학자마다 뚝뚝 따로 떼서 읽어도 상관없을 책이지만, 나는 재독을 삼독을 하더라도 한달 안에 처음부터 주루룩 다시 읽고 싶었다. 작년부터 내 맘대로 읽어왔던 페미니즘 책, 그리하여 머릿 속에서 뒤죽박죽 흩어져있던 여성주의적 개념들을 통사적으로 한번 정리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도와 꽤나 맞아떨어진 책이라 생각한다.

*


여성의 종속, 제2의 성, 성의 변증법 등등 페미니즘의 고전에 속하는 책의 주요 내용들 + 저자들의 삶과 그들이 한 여성운동 +때때로 현재의 한국에서 생각해볼 거리 등이 잘 구성되어있다. 



사진은 책의 뒷표지인데 왼쪽 위부터 옆으로 #베티프리단 #콜론타이 #이리가라이 #엥겔스 #파이어스톤 #보부아르 #베벨 #존스튜어트밀 #주디스버틀러 #울스턴크래프트 이다.

10명의 저자들 중 나의 픽!은 콜론타이와 파이어스톤, 그리고 (의외로) 밀이다.

여성주의를 도외시 할 수 없었던 사회주의 혁명가 콜론타이에겐 어쩐지 동일시가 되었다.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노동운동에 나섰던 현대사 속 70-80년대 여공들의 서사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 우리 그렇게 이어져있구나.

이름마저 불돌인 파이어스톤은 정말ㅠ너무ㅠ❤️좋았다. <성의 변증법> 뭔 말인지 모르겠어서 읽다 포기 했는 데, 아- 요런 맥락이었군요. 불돌언니 꼭꼭 다시 도전해서 읽을게요, 당신의 급진, 당신의 과격, 그러니까 굳어있는 뇌를 죽비로 후려쳐 주시는 당신의 발본색원(?)적 저술!! 사랑합니다.

존스튜어트 밀의 경우는 좀 다른 맥락이다. 학부시절 철학 배울 때, 밀에 대한 인상은 ‘(공리주의 종결자 답게) 참 신중한 전략가이면서 실용주의자로군, 그래 니가 제일 똑똑하다 너 다 해먹어라, 이 나빼썅 (나빼고 다 썅놈)아.’ 였는데.. 요즘의 내가 현실에 너무 물들어서 인가. 진보적 이상과 현실 정치 안에서 끊임없이 균형 감각을 조율하면서 전체를 설득하는 어떤 집요함이 인상적이더라. 반대파를 더 잘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의 논리도 기꺼이 수정하고 절충해 버릴 수 있는 - 어떤 면에서는 철학자로서 엄밀하지 못한- 부분. 그대, 대인배시네요.. 이젠 밀이 좋다. 재수없지 않다.

이리가라이와 버틀러는 읽기만했지 당최 먼말인지.. 포스트페미니즘은 먼미래의 내가 읽겠지.. (먼산) 싶음.

*

개인적으로 징그럽게 바쁘고 으엄청 힘들었던 7월이었다. 새로이 시작하는 이번 달엔 7월을 상쇄시킬만큼 반드시 빈둥거리면서 밀린 독후감들을 쓸 것이다. 🥰
오늘이 토요일인 게 너무 좋다.
아.......
누워서 책 읽어야지.


*

덧, 다락방님이 페미니즘 책에 이쁘게 플래그 붙이는 것이 부러워서 나도 붙여보았다! (신경안쓰고 엄청 덕지 덕지 붙여서 놀림 받은 적도 있는 데) 흐흐. 이런 것도 하다보니 센스가 생기는 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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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10-06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경우도 이 책 읽으면서 콜론타이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
책은 다 읽은지 꽤 되었는데도 글을 아직 안썼거든요..;;; 이제야 써볼려고 책에 밑줄 친 곳을 훑어보다가 쟝쟝님 서재에 다시 왔지 뭡니까.
게다가 콜론타이가 언급된 것을 보고 이렇게 글남기고 갑니다 :D

공쟝쟝 2019-10-07 19:22   좋아요 1 | URL
무럭무럭 따라 오고 계시는 군요?? 천천히 세심히 다 읽는 겟타님 짱!!
 
여자는 인질이다 열다 페미니즘 총서 3
디 그레이엄.에드나 롤링스.로버타 릭스비 지음, 유혜담 옮김 / 열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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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조금 정확히 말하면 보복 당할 것이 두려웠다. 

페미니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강남역 여혐살인이 이슈화 되었을 , 이상 참기싫다면서 곳으로 갔다. 아마 열심히 발언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했을거다. 

'일베' 혹은 '야갤러' 쯤으로 분류되는 여성혐오자 들의 공격은 거셌다. 집회에 나와 발언하는 여성들의 사진을 찍었고, 인터뷰에 응하는 이들의 신상을 털었다. 그것을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공유했었나 보다. 순식간에 친구의 SNS 계정으로 욕설과 협박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친구가 당한 사이버테러와 인신공격은 심각했다. 익명의 뒤에 숨어서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있는 . 
나의 멋진 페미니스트 친구는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았다. (물론 몇번이고 괴로워 숨고 도망치고 싶어했으나) 싸웠고, 법적으로 대응했다소송을 진행하며 어쩌다 (잘못) 걸린 치들의 얼굴을 대면하였고, 합의를 바라는 형식적인 사과를 받기도 했다. 친구는 그렇게 얼평을 하던 자들의 면상이 궁금했는 , 직접 보고나니 얼굴로 얼굴을 욕해?” 피꺼솟이라고 쓰게 웃었더란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어쩌면 계속 싸웠으므로..) 틈틈이 친구의 계정과 신상정보는 무슨 게릴라 전단지를 뿌리듯 사이트에 재공유 되고는 했다. 일베에 갤러리에 한두번씩 그의 신상정보와 계정이 공유 때마다 익명의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오는 날들이 이어졌고, 견디다 못한 그녀는 sns 도움을 요청했었다. 익명의 메시지를 보내는 자들의 아이디를 일러주며 그들에게 답메시지를 보내 대응 해달라고혼자 싸우기 너무 지친다고.

언제나 그녀의 투쟁에 응원한다는 마음만 보태던 나는 돕고 싶었다. 계정에 메시지를 보냈다. 그만 하라고.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고. 

*

메시지가 왔다. 

거북한 프로필 사진의 '' 일단 외모부터 품평했다. 본명을 알아냈고, 나이를 추정했으며, 직업까지 알아낼 기세였다. 무서워서 계정을 닫을까 했지만 어쩐지 놈에게 지는 같았다. 어지간한 게시물은 친구공개였기 때문에, 놈이 볼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두려웠다. 놈은 메시지로 끊임없이 친구를 욕하고 나를 깎아 내렸다. 견디기 역했지만 그만해 달라 정중히 부탁했다. 지금와 생각해 보니 그만둘 생각이 없던 그에겐 재미있는 놀잇감이 하나 생겼던 것 같다. 여하튼 그날의 대화(?) 인연이 되어 사흘에 한두번, 일주일에 한번, 가끔은 한달에 번꼴로 놈에게서 메시지가 왔더랬다. 

아직도 낮은 자존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열등감 때문에 페미니스튼지 뭔지를 하고 있는 , 너같은 년은 세상을 사는지 그런 안부의 글들을 잊을만 하면 한번씩 받았다. 아닌 했지만 시달렸던 같다. 혹시나 신상도 어느 갤러리에 박제되진 않을까. 아이디가 공유되고, 얼굴이 공개되고, 내가 글들이 품평되고, 내가 사는 곳이 알려지고, 곳으로 너를 찾아가서 괴롭히겠다는 연락을 받고.... 친구처럼 그렇게 되는 아닐까. 불안함에 잠못들게 되진 않을까. 힘들어지면 어쩌지? 메시지를 받는 날이면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손이 덜덜 떨렸었다. 

놈의 계정을 차단했는 데도 새로운 계정으로 바꿔가며 메시지가 왔다. 정답게 이름을 부르며, 자기를 잊었느냐며. 뒤로도 반년 정도ㅡ 내가 계정을 아예 닫을 때까지 놈이 보내오는 메시지를 받았다. 집요하기도 하다, 얘는 나를 영원히 따라 다니면서 모욕을 줄건가?? 친구는 이런 몇명에게서 계속 당해왔단 말인가??
 
때때로 짜증이 폭발하여 쌍욕을 해주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참았다.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그와의 싸움을 피하지 않았을 감당해야할지도 모를 피해들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나고 답답했다. 이유가 전부는 아니지만 나는 결국 페이스북을 없앴다.   

사는 동네까지 알려져버렸던 친구는 한동안 일상 생활이 어렵다고 했었다. 나는 친구의 공포를 아주 잠깐이나마 엿보았을 뿐이다. 당시 잘아는 지인에게 이런 사건이 있어서 무섭다고 했을 , 그러게 남의 싸움에 끼어들어서 피곤해지냐는 식의 걱정을 빙자한 핀잔을 넌지시 들었다. 할말하않이 되어 입을 닫았다. 그의 생각 지적했다가 다투기라도 하면 피로해질 것이 싫었다. 그래놓고선 어쩐지 친구에게 많이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

일련의 경험을 하면서 가장 불쾌했던 나는 놈을 없다는 사실이었다. 초등학생인지 아저씨인지, 페미니스트를 극도로 싫어하는 자라는 말고는 어떤 실마리도 찾을 없었다. 그러나 놈은 나를 알고 있었다. 악의를 가진 익명의 누군가가 나를 알고 있으며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가능성 만으로도 두려움이었다. 놈은 내가 공개한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나를 분석하고,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권력처럼 사용하며, 그것으로 모욕을 줄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면서, 내가 무서워하고 있는 것을 즐겼다. 더러웠다. 느낌은. 

"(253)공저자로서 우리는 여자가 남자를 향한 분노 표현을 억제하는 가장 이유가 남자의 보복을 두려워해서라고 본다." 라는 책의 진단은 적어도 내가 겪은 사례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하다.

분노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분노표현을 억제했을 뿐이다.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화내고 비슷한 강도의 모욕으로 대응한다면, 혹여 놈의 재밌는 놀이에 내가 선을 넘어서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당시 나는 무척이나 역하고 괴로웠고 사실 정말 화가 났지만, 그가 쏟아내는 신상털이와 모욕적 언행에 맞서 실컷 욕하지 못했다. 욕할 없었다. 만약 보복이 없었다면, 여남을 떠나서 나역시 그와 같은 조건(서로의 정보가 공개되어있거나, 서로 익명이었거나)이었다면 나역시 잔인한 말로 그의 심기를 긁어보려 애썼을 것이다.

*

"(258) ' 탓하기' 피해자가 피해에 대응하는 방식 하나다. 모든 탓으로 돌리면 나보다 강한 가해자에게 분노를 느끼지 않을 있다. 본인의 성격과 인성을 탓하기 시작하면 우울증을 부르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본인의 행동을 탓할 때는 자존감을 지킬 있으며, 행동만 바꾸면 앞으로는 해를 입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도 있다."

그때의 다행스럽게도 ' 탓하기' 함정에 빠지지는 않았다. 내가 분노를 느끼는 대상은 선명했으니까. 그러나 부분을 읽으면서 수긍을 했던 까닭은 아래와 같다.

 폭력이 구조적이고, 연속적이며, 강력했을 과연 함정( 탓하기) 빠지지 않을 재간이 나에게(누구에게라도) 있는가?’

질문을 구체적으로. 

만약 SNS 계정의 게시물이 대부분 전체공개여서, 누구라도 읽을 있는 상태였다면 그래서 신상정보를 그놈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친구 편을 들었던 나의 선택을 경솔했다고 탓하지 않을 있었을까?’

100% 자책 했다고 본다. 솔직히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것 만으로도 친구를 도운 것을 조금 후회했으니까.... 괜히 도와줬나 하고. 앞가림도 못하면서 친구 돕겠다고 메시지 보내서 신상털이를 자초하다니... 쩜쩜... 하고. 
재빨리 생각을 고쳐먹긴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적익명뒤에 숨어서, 욕해주겠다!!!!! 무턱대고 덤비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생각을 하고 계정을 파서 실컷 욕할테다!!!!!!!!!"
............

안다. 다음번에는 잘싸워야겠다는 방식의 후회보다는 아예 싸움 자체를 피하겠다는 자책 어린 후회가 사실 쉽다는 . 그래서 세상의 많은 옳은 싸움들이 패배한다. 별수 없다. 지더라도 삶은 이어지는 거니까. 미치기 위해서 인지 왜곡이라는 합리화를 사용해야 하는 거다. 슬프게도. 

곁에서 편들어 주는 동료가 없다면(고립되었다면), 싸워야 하는 적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면, 싸움자체가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한다면- 내가 피해자일 ' 하기' 얼마나 당연한 귀결인지. 

패배가 굳어지고 일상이 되었을 , 우리가 전면적으로 투항해야 하는 순간, 결국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분노를 느끼지 않게 것이며, 자신의 행동을 교정할 것이다. 
그렇게라도 ,,,아야 하기에.

그렇게 폭력은 구조가 된다. 

*

구조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들, 이길 때까지 부단히 밖에 없는 싸움들. 그러니 져야 하는 같다. 이길 기대는 하지 않는대도 지는 싸움이라도 계속 생각하면서 싸울 것.
책을 읽으면서 나마 슬쩍 정리해보는 싸움에 임하기 위한 

첫번째 태도, 분노 느끼기(나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두번째 태도, 탓하지 않기(대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기).


"(262)나는 스톡홀름 증후군 이론을 바탕으로 여자의 폭력은 여자가 지배 계층(남자) 자행하는 거대한 폭력 때문에 품게 분노를 부정하고, 종종 전치 함으로서 생긴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벼랑 끝에 몰린 여자는 가해자에게 분노를 폭발해 살인을 저지르거나, 자신보다 취약한 위치에 있는 대상에게 분노를 전치하게 된다. ... 폭력을 부정하는 이상 폭력을 종식하려는 조치조차 취하지 못하게 된다." 

-


, 오늘 기필코 5월의(!!!!) 페미니즘 책을 정리 좀 하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고양이 공격 때문에 계속 악전 고투하다가..... 갑자기 판문점에서 남북미 번개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하루종일 테레비만 봤지롱요....ㅠ0ㅠ (아... 구차하다..)...오늘은 텄으므로....일단 예전에 쓰다만 글 올려놓고요..  
여성은 인질이다, 책 정리 및 제대로 된 독후감은 또!! 다음기회로 미룹니다..  또르륵.... 

저 같은 게으름 뱅이에게, 열심히 읽기와 읽은 책 정리하며 독후감 남기기는 넘나 힘든 것... 
여성주의 읽고 꾸준히 글 남겨주시는 분들 넘나 리스펙이예요. *^^^*



야, 비켜.

엄마 책 정리해야돼.



안비키고 주무시기 시전.

....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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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6-30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아무렇지 않게 전체 공개글을 쓰고, 뭐 어떠랴 하는 편한 마음으로 개인신상이 포함된 글을 쓰고. 그럴 수 있는 것 자체가 나도 몰래 주어진 기득권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공쟝쟝 2019-06-30 23:38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어떠랴 마인드였는데 순간 무서웠더랍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감각을 계속 익혀가는 수 밖에요. 여남도 여남이지만 전 요즘 나이권력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나이를 먹는 다는 것 만으로도 당연한 것들이 생겨나는 순간들이 많더라구요~ㅠ0ㅠ

다락방 2019-06-30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고생이 많았어요...

공쟝쟝 2019-06-30 23:32   좋아요 0 | URL
울언니 따라 조금씩 나아가기 😻 고마워요 다락방님!

블랙겟타 2019-07-01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상대방은 나를 아는데 나는 상대방을 모를때 두려움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크지요 ㅠ 점점 사회가 어떤 사람을 끝까지 조롱하고 모욕주는 것이 집요해지는 걸 까요.

조금씩 숨겨왔던 게으름 병이 도져서 아직도!! ㅠㅠ 이 책을 다 못읽고 있습니다. 너무 늦어버렸네요. 5월 6월이 지나 벌써!? 7월! 쟝쟝님 글을 읽고 다시 힘내서 읽어보려구요...

공쟝쟝 2019-07-01 11:03   좋아요 1 | URL
게으름병이 도지다니요?? 전 항상 게으르고 가끔 열심병이 도진답니다 ㅋㅋㅋ 지난 달엔 그분이 찾아오지 않으셧지요 (먼산) 7월에는 열심병이 두번 발병하길 바라며~ 월요일 1일 이네요 ㅋㅋ 다시 힘내소서🙏

블랙겟타 2019-07-01 11:21   좋아요 1 | URL
넵넵!! ٩(๑˃́ꇴ˂̀๑)و
그나저나 고양이가 씬스틸러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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