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돈을 쌓아두고 아주 작게 베팅을 하란 말이네요."
"바로 그렇다."
"우리는 이기든 지든 상관없는 베팅을 하지만 저들은 지면 타격이 크겠네요."



"아직 몰라."
"무슨 소리야? 연달아 일곱 번이나 틀렸는데."
"100달러씩의 베팅도 그렇고 400달러의 찬스 벳도 괜찮았어. 연달아 일곱 번이나 틀렸지만 잃은 돈은 불과 1,000달러야. 100만 달러나 가지고 있으면서 말이야. 자네 같으면 일곱 번 틀리면 본전이 흔들려. 잠자코 구경이나 해."

58%

"미니멈 벳과 맥시멈 벳의 차이가 클수록 좋은 카지노이다. 너희가 앉을 테이블은 미니멈 100달러, 맥시멈 5만 달러이니 500배의 디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강원랜드의 20배나 30배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군요."
"그렇다. 하지만 오늘 너희는 아주 특수한 게임을 해야만 한다. 너희들의 혼을 뒤집어놓는 마귀들과 게임을 해야 한단 말이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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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보주의나 자유주의 성향의 서양인이 아니라면, 죽은 닭을 가지고 성행위를 한 후 그것을 요리해 먹는 것은 잘못된(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도덕성을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설령 그 누구에게 해가 가지 않는다 해도 분명 잘못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이 이들에게는 있다. 이렇듯 같은 지구라도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심지어 같은 사회 내에서도) 도덕성은 차이가 난다. 이 단순한 사실을 아는 것이 바른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른 마음을 이해하는 두 번째 걸음은 그 수많은 도덕성이 생겨나는 애초 연원이 어디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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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학장은 평소와 달리 무서운 음성으로 혜기와 한혁을 압박했다. 제대로 통풍이 되지 않아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탓에 사람들은 거의 러닝셔츠 차림이었는데, 드러난 그들의 신체는 거의 성한 곳이 없었다. 모두의 몸에는 생채기가 그대로 남아 있거나 고름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
"왜 다들 저런 모습이죠? 왜 저런 상처가 나 있어요?"
"노름꾼의 말로다. 저들의 상처는 다 수술로 생긴 거지. 바로 엊그제 홍콩에서 수술 받는 걸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봤잖아. 저자는 한 달 전 허파를 떼어내고 이틀 전 다시 콩팥을 떼어냈어."
"왜 저렇게……."
혜기는 짐작을 하면서도 굳이 물었다. 왕우가 대답했다.
"장기를 헐값에 파는 겁니다. 도박이 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허파든 콩팥이든 팔 수 있는 건 다 파는 거죠. 엊그제 수술을 하고는 손에 쥐어진 위로금 몇 푼으로 저렇게 도박을 하는 거랍니다. 도박을 하고 있을 때는 통증도 못 느껴요."
"인간의 장기가 몇 푼밖에 안 되나요?"
"저들은 장기를 팔아도 자신들 손에는 푼돈 몇 푼 쥘 뿐입니다. 목돈은 아예 손에 만지지도 못해요. 모든 거래는 채권자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경찰은 가만있나요?"
"경찰이요? 수술은 저들이 간절히 원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채권자가 얼마나 무서우면 장기를 팔겠습니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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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기, 최한혁은 남고 김태호, 신정민은 나와 함께 나간다."
"아니!"
"뭐라고요? 잘못된 거 아닙니까? 거꾸로 됐잖아요!"
태호와 정민이 거세게 항의했다. 그들의 눈은 학장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학장은 말이 없었다.
"학장님, 뭔가 잘못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각각 2,700만 원과 6,000만 원을 이겼습니다. 그러나 혜기는 500을 이겼을 뿐이고 저 친구는 오히려 200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합격이고 우리가 불합격이라니요? 승복할 수 없습니다."
학장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농담이시죠, 학장님?"
학장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라고요?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카지노 게임이란 많이 따면 딸수록 잘하는 게 아닙니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시험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학장은 빙긋이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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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카지노 게임에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특히 바카라에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비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선량해야 한다."
도박에 관한 철학, 특히 바카라에 대한 최 교수의 정의는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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