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6.

갈등이 점잠 고조되는데 중간중간 웃김.

Fifteen 챕터

With all my receipts put out there like that,
I say, ˝I can see why.˝
엄마가 조목조목 이건 왜 그랬어, 저건 왜지, 내말이 틀려? 하며 하나하나 읊어주니까 엄마 말씀에 네네 하게 됨.
저 표현이 넘 좋았다. 영수증 내역 확인해보니 알겠다는 비유.



. ˝What is Tumblr anyway? Is it like Facebook?˝
˝No, and you‘re forbidden to get one. No parents allowed. You guys already took over Facebook.˝
˝You haven‘t responded to my friend request yet.˝
˝I know.˝
˝I need Candy Crush lives.˝
˝That‘s why I‘ll never respond.˝

캔디 크러시는 한때 나도 중독됐었던! ㅋㅋㅋ

딸: 엄만 가입하지 마요. 부모님들이 이미 페이스북을 다 장악했으니 우리도 우리끼리 놀 곳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엄마: 너 친구 요청에도 응답 안해줬잖아.
딸: 네.
엄마: 나 애니팡 하트 필요한데. = 캔디 크러시 하트 얻어야 되는데.
딸: 그래서 수락 안한 건데요.



사실 나는 아빠의 친구 요청에도 페북 가입 자체를 안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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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5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김형석 선생님, 안병욱 선생님의 글들은 부모님의 청년시절을 지지해주던 글이라고 해서 나도 읽어보곤 했었다. 이분들의 글은 말랑말랑한 느낌이라면, 이어령 선생님 글은 날카롭고 쟁쟁하고 쩌렁쩌렁한 느낌이랄까 번쩍거리는 느낌이 초기작엔 많았던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막 안하무인이고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반듯하고 예리하고 예의바르고 도회적이고 이지적인 느낌. 그러다가 점점 부드러워지더니 냉철하고 깊이있으면서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글이 되었다. 생전 할아버지는 이어령 선생님과 일면식은 1도 없지만 처음 그의 글을 읽고 ‘아유, 참 똘똘한 청년이었다, 나랑 몇 살 차이도 안 나는데 그렇게 똑똑할 수가 없어’라고 종종 말씀하시곤 했다. 그리고 은근히 이어령 선생님 책을 좋아하셨어서 모으신 거 같다. 나도 동갑내기와 동시대 작가 책들을 은근 모은다. 그런데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왜 얼마 안 난다고 하셨을까? 나랑 방탄이들이 나이차이가 얼마 안 나(뭐라고?)는 거랑 같은 걸까?
아무튼 나는 이 세분의 글과 중국의 임어당(린위탕) 책을, 단기가 쓰여진 책들을 종종 읽으며 자랐다. 따님을 잃고 쓴 이 책은 정말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었다. 너무 슬퍼서 너무 읽기가 싫었다. 눈도 코 밑도 헐어서 진짜 너무 힘들었음. 지금도 책등만 봐도 눈알이 뜨겁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암투병이라고 한다. 아 그냥 더 버티시고 더 오래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다. 갑자기 생각난 책인데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시큰시큰하다.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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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8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어령 교수님 수술 안하시고 버티시다가 작년에 수술 하시고 이번에 책 한권 내셨는데 이미 삶의 마무리를 다 하셨다고 ㅠ.ㅠ
제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이어령교수님 애제자여서 학기 말 시험끝나면 교수님댁에 데리고 갔어요
사모님(당시 건대 교수재직하심)이 맛나는거 잔뜩 차려 주셨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현재 사모님도 몸이 안좋으시다고 합니다.
바라건데 부디 부디 오래 머무시길 바랄뿐입니다.

Persona 2021-01-18 14:49   좋아요 1 | URL
헐! 소식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귀한 지식인이신데 슬프네요. ㅠㅠ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Paperback, Large Print)
Skloot, Rebecca / Large Print Press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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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거는 인생 책이다. 암세포는 세포분열을 어느 순간 끝내고 죽는 보통 세포랑 다르게 계속해서 분열을 해서 암세포인 걸로 알고 있다. 생물학 수업 들으면서 HeLa cell에 대해 종종 들었었는데, 대학 졸업 때 쯤 이 책을 알게 됐다. 아마 지식채널e에선가 처음 봤고, 58년인가 자궁경부암으로 죽은 이 사람이 당시 흑인이었기 때문에 아무 병원이나 갈 수도 없었고 존스홉킨스 병원에서도 별도의 colored출입구를 통해서 가게 됐는데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거지… 의사는 동의도 안 구하고 환자의 자궁경부암세포를 일부 채취했고 그게 훗날 생물학 의학계에서 대학마다 갖고 있는 헬라 셀…이 된 거고. 헬라셀을 사용한 연구가 오만가지인데 정작 그의 아이들은 힘든 삶을 살고 있었고. 르포에 가까운데 어찌나 소설보다 더 읽기가 힘든지 읽는 내내 엄청 울었다. 나중엔 눈에 팅팅 붓고.
이 책은 진짜 인권쪽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지 않나 싶다.
해리포터,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묘한 경우,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와 함께 내 탑5다. 뭐랄까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고 싶을 때 읽는 책들. 비소설 가운데는 단연 one and only다. 어려운 책은 한글로도 읽지 않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난 늘 찰스 디킨스! 윌키 콜린스! 토마스 핀천! 마가렛 애트우드!를 외치며 그 처돌이라고 주장했는데 베스트에는 엉뚱한 사람들 뿐. ;; ㅋㅋㅋ 뭐 어찌됐든 좋은 게 좋은 거. +_+

최근 판에 남길 걸 그랬나;;
리디아 강 너무 기대 된다. 읽으려고 줄세운 책들이 너무 많고 읽는 속도도 느리고 답답해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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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14 1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르소나님의 리뷰 읽고 번역본 있나 찾아봤더니 있지만 오래전에 절판된 책이네요. 재입고 알람 신청해두고 왔습니다.

Persona 2021-01-14 10:17   좋아요 1 | URL
헐! 정말 절판됐네요. ㅠㅠ 작가가 헨리에타 랙스 재단도 만들고 도서 수익금일부도 그리로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쉽네요. ㅠㅠ 좋은 책인데.

미미 2021-01-14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생책이라니..저도 이런책 원서로 막 읽고싶어요! 근데 현실은 해리포터 사놓고 1권보다 가 작년에 멈춤ㅋㅋ 덕분에 자극되기도 하고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볼까봐요.

Persona 2021-01-14 10:49   좋아요 2 | URL
네네! 저도 맨처음 시작은 로알드달이랑 해리포터 시리즈로 시작했어요. 첫 챕터는 졸다가 읽다가 졸다가 읽다가 하면서요. 시리즈나 한 작가로 쭉 보면 그 작가가 잘 쓰는 어휘에 익숙해지다보니 그 작가거는 속도가 확 붙고 그러다보면 어휘량이 늘어서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아요. 암기 못하는 편인데도요. 저도 하루에 40분씩 읽어서 해리포터 6권까지 8개월간 읽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반 챕터 읽는데 40분 걸렸는데 이 시리즈가 갈수록 두꺼워지잖아요? 나중에 가면 각권 읽는 속도가 비슷비슷하더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두꺼운 걸 1권 읽는 시간만큼 읽으니 좀 빨라진 거겠죠? ㅋㅋ
파이팅입니다!
 

기대평.

개정판이 나오다니!!! 이십 대의 나는 읽고 반해서 학원이나 학교나 애들 가르치고 헤어질 때 늘 선물했던 책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떨지 광장히 기대된다.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빡빡하게 안 짤듯. 할 일이 없기도 하고 사실 세상과 나 사이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이제는 별로 없는 느낌. 계획 지키다 건강 상한 게 지나고 보니 눈에 보여서. 그래도 요즘 약속 까먹지 않게 다이어리는 필요한 거 같다. 그래 건강관리도 하고 하면서 시간관리 하면 되지. 노는 시간도 계획해서 놀면 되잖아! 아무튼 조만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하도 선물하고 빌려주느라 스무권은 넘게 샀던 거 같은데 정작 내가 가진 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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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쓰던 독서노트 어플에선 못 찾겠다;;

이 책 다시 찍을 땐 ‘공생가설’에서 등장하는 류드밀라 마르코프가 류드밀라 마르코바로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살짝 든다. 여자이름이니까 성도 여성형으로… 근데 이것도 세계관일까? 여성 이름에서도 여성형 안 쓰는 세상이 설정인 거면 마르코프가 좋은 거 같기도.



작가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단편에서 장애인이 나올 때는 거의 청각장애로 나오는 거 같다. 이 단편 처음 읽을 때 장애인 뽑았다고 논란의 여지가 나오는데

‘재경은 전정기관 이상 외에는 큰 건강 문제도 없었고’
236/275

이 부분을 보니까 뭐랄까, 이런 일이 없다고는 할 수가 없어서 뭔가 더 공감이 갔다고 해야하나. 그 장애나 질환을 가져 보지 않은 사람들이 ‘아프다’고 표현하는 거. 참 밥맛 떨어지는 일인데;; 그런 일들이 조로록 떠오른다. ‘아플’사람이라 배제하는 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당사자성에 대해서는 까도까도 할 말이 많다.

작가의 장애 역시 다른 능력을 의심받을 정도로 독자로서 나는 크게 받아들인 적이 없는데, 한쪽 귀에 문제가 생기거나 한쪽 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나도 많이 보아왔기도 하고 남은 걸로 살수가 있어서 사실 그 인터뷰 보고도 금방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나올 때마다 내 질환이나 장애로 열등인간 취급하고 공정성에 의심하는 무리들을 보면… 예, 중요한 대목도 아닌데 빡이 칩니다.
대한민국 서른 이상의 성인 7-8명중 한명이 당뇨거나 당뇨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사람인데, 근데 당뇨라고 입사 못 시켜준다는 말을 한 세번 들었습니다. 그냥 나이 많고 여자라 곧 시집가면 손해다 그렇게 말하세요. 그게 덜 황당함. 기저질환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아픈’게 아니고 그걸 안경 쓰는 거 틀니 끼는 거 가발 쓰는 거 그런 생활처럼 일상으로 당면하는 거라 별로 특별하고 대단하게 엄살 부릴 게 아닌데, 왜 지레 그걸로 일 못시킨다는 거야. 못할 거 같음 지원을 안 했지. 말초신경에 문제 생겨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같다고 할 때도 공장일 했어. 통증은 늘 있는 거라 딱히 어느 시점부터 언제까지 아프다 할 수 없었고 그래서 비명도 못 지르고. 울면서 일했다고. 근데 ‘아프’지 않다는데 왜 일을 못 시켜. 병력 조사하고 낙인찍고. 싫어요 그런거. 내가 안 아픈데 왜 자격미달이랴.

실력 ‘보정’이라니… 참… 참담하다.


‘어떤 사람들은 재경이 인류를 대표하기에 불충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어떤 사람들은 재경이 인류의 소외된 사람들을 대표하여 우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은 과소대표되면서 동시에 과대대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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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대표는 총대 메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거지 대표성을 갖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실험적으론 랜덤으로 표본 뽑는 거고. 근데, 모집단이라 해서 표본집단들의 대표성을 의심할 자격은 있는 거냐고ㅠㅠ 동양인, 여성, 비혼모가 하자품이냐고요. 진짜 이 책은 내내 신기하다. 최첨단 시대에서도 어떻게 사람들 수준은 달라지는 게 없는 세계관들 뿐이야.

필요이상으로 열내고 있음;;

항공우주국이 제안한 새로운 방식은, 기존의 생명체가 아니라 변형된 생명체를 터널 너머로 보낸다는 발상이었다.

판트로피, 우주의 극한 환경에 맞추어 생명체를 개조한다는 아이디어는 지금껏 소설 속 상상으로만 존재했을 뿐 실행된 적이 없었다. 지구를 떠나 다른 세계에 적응하여 살았던 세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초의 판트로피, 훗날 사이보그 그라인딩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인간을 우주 거주구에 적응하게 만들거나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우주의 저편으로 보내기 위해서 가동되었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235/275 쪽

재경은 전정기관 이상 외에는 큰 건강 문제도 없었고 국제 미션 수행에 필요한 언어들을 유창하게 구사했다. 심지어…(중략)…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표준적인 우주비행사의 모습에 재경은 잘 들어맞지 않았다.

발표 이후에 한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에서 ‘성별과 인종 쿼터를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라는 답변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재경의 자격에 대한 의심과 비난이 이어지자 항공우주국은 훈련 과정에서 재경이 탁월한 실력을 보였다는 서류들을 일부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재경이 정말로 실력이 있는 것이 맞는지, 훈련 과정들에서 그녀의 실력에 대한 ‘보정’이 작용했던 것은 아닌지 논의하는 글들이 다국적의 언어로 게시되었다.

236/275

어떤 사람들은 재경이 인류를 대표하기에 불충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어떤 사람들은 재경이 인류의 소외된 사람들을 대표하여 우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은 과소대표되면서 동시에 과대대표되었다.
237/275

탐구하고 천착하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을 이해해보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언젠가 우리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겠지만, 그렇게 먼 미래에도 누군가는 외롭고 고독하며 닿기를 갈망할 것이다. 어디서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서로를 이해하려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싶다. 앞으로 소설을 계속 써나가며 그 이해의 단편들을, 맞부딪히는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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