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내가 구매한건 그랜타북스 아니고 fsg건데.

오디오북도 함께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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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때 읽고 소름이 돋고 마음이 아팠다. 너무 아까운 아이들이야기에








‘~는 것 같아’는 아사미의 말버릇이다. 자신을 잘 모르는 건지 자신이 없는 건지 예전부터 항상 그런 말투였다. 본인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가 글은 곧잘 썼다. 글을 쓸 때는 완전히 다른 인격이 들어오는 걸까.

처음 별장을 보러 왔던 날, 아사미는 후지산을 보고 두려워했다.

그 이유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왠지 감시당하고 있는 것 같아."

후지산이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긴 야마나카호수 언저리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사진이나 영상 혹은 전망대에서 보는 어슴푸레하면서도 신기루 같은 모습과 영 달랐다. 대지와 지구의 기운으로 발생한 융기의 위용이 느껴졌다. 그러나 후지산은 우리를 감시하지 않는다. 단지 그곳에 있을 뿐이다.

"사오리, 설마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을 믿는 건 아니지?"

사오리가 나를 노려봤다. 그리고 질린다는 듯 깊게 한숨을 쉬고는 내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챘다. 평소 그녀답지 않은 과격한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 사오리는 화면을 스크롤해 무언가를 확인했다. 짜증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믿으니까 제일 갈 만한 곳인 여기로 왔죠.

메모 앱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방에 도청기는 없어요?

"도청기? 그런 게 왜 있다고 생각하지?"

사오리는 마치 아이를 조용히 시키듯 검지를 입술에 대더니 다시 메모를 적은 뒤 화면을 돌렸다.

—선생님이 우리 관계를 다 알고 있어요. 도쿄 아파트에서 도청한 것 같은 녹음을 제게 들려줬어요. 우리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감시했나 봐요.

덥지도 않은데 등줄기에서 땀이 확 났다. 아사미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폭로하지 않은 채 죽을 수 있을까?

보복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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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전에 읽었던 미쓰다 신조의 시리즈와 책이 나오고 있고, 실제 있는 소설이야기가 나와서 더 사실같다.
미쓰다 신조의 상당수의 이야기들은 다 이렇게 실화를 각색한듯한 이야기이고 화자는 미쓰다 신조 본인이든 도조 겐야든 작가인 경우만 읽어보아서인지 특히나 더 실감이 나고 더 궁금해진다. 다른 시리즈는 아직 모름. 그리고 일서를 읽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활발한 작가님이심.
은거의 집 그래서 뭔지 궁금한데 설명없이 대를 이어 보여주고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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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제목 왜케 슬퍼


—근데 나 지금 너무 좋아아.

띨띨이가 헤벌쭉 웃으며 말다툼 중인 강아지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나 어릴 때는 혼자 인간들 관찰했는데, 이제는 다 같이 하고 있네에. 이렇게 고르고 저렇게 고르다 보면 또 좋은 사람이 나오겠지이. 이번에는 누구를 만나게 될까아.

—그래봤자 뭐해, 또 버려질 텐데.

순간, 강아지들의 꼬리가 뚝, 하고 일제히 멈췄다.

—무슨 말이야아.

—인간한테 우리는, 그냥 쓰다 버리는 물건이잖아.

—왜애애?

—그렇게 정해져 있으니까.

—언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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