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에는 관심이 많다. 선조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 관찰하고 사유한 것들을 이제는 직접 관찰해서 시상하부 앞쪽에 존재하는 전시각중추 (MPA, medial preoptic area) 영역에 CAMKII라는 신경이 소유욕과 집착에 관계되는 것을 밝혀낸 것처럼 (김대식 교수님팀이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다) 증거하고 그 사실들을 연결해서 -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기존 지식을 연결해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더 새로운 4차원 지식을 밝혀내고 있다. 김대식 교수님의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에서는 뇌 과학과 일상을 연결해서 우리 삶에 대해 고개를 끄덕끄덕 이게 해준다. 특히 우리가 어떤 사실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아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뿐이라는 것은 지식과 지혜에 대해 '겸손'하고 '호기심'을 가지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해서 공감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책은 나를 피로하게 했다. 무례하게 이야기한다면, 어떤 연배가 높으시고 대성하신 뇌과학자 교수님과 반주를 하며 술잔을 주고받다 기분이 좀 좋아진 상태 (도파민도 분비되었다고 해야 하나?)에서 주위의 모든 일과 온 세상의 일들이 기승 전'뇌과학'으로 흘러가듯이 (이야기의 깊이보다는) 주제가 일관선 없이 산만하게 흩어져있고,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듯하지만, 막상 식상한 것들이 많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함께 봤는데, 전자책에는 빠뜨린 부분이 있어 출판사에 알려주었고,

데이비드 만 박사의 기억이 신경망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사과, 바나나, 배추의 표현과 색깔 그리고 이것을 시각화한 순서가 틀려서 또 알려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의 첫 책인데 좀 안타깝다.


소비의 역사는 평이 너무 좋아서 오디오북부터 들었는데, 맙소사 저자께서 직접 낭독하셨는데, 성우를 쓰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우분들의 대단함이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저자 직접 낭독은 배우나 성우분이 작가나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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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7-11 23: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소비의 역사 샘플듣기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초딩 2021-07-11 23:21   좋아요 3 | URL
:-) 아 좋은 생각입니다 ㅎㅎ ㅜㅜ 저도 샘플 좀 듣고 구매해야겠어요.

청아 2021-07-11 23:2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저 지금 듣고 왔어요!!😂😇 고생하셨겠습니다 아ㅋㅋㅋ

초딩 2021-07-11 23:41   좋아요 4 | URL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하고 싶었는데, 새 가슴이라 ㅎㅎㅎ
미미님이 해주셔서
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니다 :-)
안타깝지만..
근데 정말 듣다가 저도 숨이 넘어가는 것 같고, 또 운전하다 깜짝 깜짝 놀라기도해서 ㅎㅎㅎ
더 듣지 못하고 내려놨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1.3배속으로 들어서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

청아 2021-07-11 23:5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엄청 웃었어요! 아 저 기분 안좋은 일 있을때 들을래요ㅋㅋㅋ👍

붕붕툐툐 2021-07-12 07:52   좋아요 2 | URL
호기심 많은 미미님, 귀요미!!😍😍😍😍😍

초란공 2021-07-12 11:45   좋아요 1 | URL
저는 잠이 안오는 날 꼭 이 분 낭독을 듣고 싶네요. 기절하듯 잠들었으면 합니다. ㅋㅋ

청아 2021-07-12 12:12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 미리듣기 해보심 아시겠지만 오히려 잠이 깰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ㅋㅋㅋㅋㅋ🤭

초란공 2021-07-12 12:23   좋아요 1 | URL
아.. ㅋ 제가 상상했던... 모노톤에 상냥한 목소리로 낭독하는 게 아닌가보네요. ^^;; 그럼 1.5배속으로 잠이 쏟아질때 테스트를... 대신 스트레 수치가 많이 올라가려나요 -.-;;

새파랑 2021-07-11 2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은 작가에게 낭독은 성우에게 군요~!! 낭독도 전문성이 필요한거 같아요. 목소리가 좋거나 하면 그래도 잘 들릴텐데 😔

초딩 2021-07-11 23:38   좋아요 4 | URL
네 서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조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파랑님 아늑한 밤되세요~

독서괭 2021-07-11 23: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초딩님은 정말 꼼꼼한 독자이시네요. 잘못된 거 지적해주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초딩 2021-07-11 23:39   좋아요 4 | URL
처음 누락 된 것은
양쪽에 줄을 긋다가 한쪽이 없어서 알게되었고,
두번째는 ㅜㅜ 사실 책이 너무 불성실하게 설명해서 (저의 이해력도 부족하고) 몇번을 보고 있는데..
그림 순서가 잘 못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1-07-12 01: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은 반드시 [필요]한 독자 ^ㅅ^

초딩 2021-07-13 08:55   좋아요 2 | URL
scott님은 북플에 반드시 필요한 북플러에요 :-)

행복한책읽기 2021-07-12 01: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히야. 초딩님 진짜 꼼꼼하심요. 완전 멋진 독자^^ 뇌과학 저도 아들 땜에 관심 갖게 됐어요. 박문호 교수의 <뇌과학공부> 추천이요.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유튭도 있어요. 이 교수님 월말 김어준(팟빵) 오디오매거진서 과학 강의해주시는데 진짜진짜진짜 재밌어요. 저는 팬이 되어 반복청취중이요^^ 오디오 잘 듣는 초딩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초딩 2021-07-13 09:03   좋아요 2 | URL
아 책 추천주셔서 감사합니다~
뇌과학이 실생홸의 여러방면에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아요. 자녀와의 대화에도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렇게혜윰 2021-07-12 07: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작가분이 낭독은 북콘서트에서만 ㅋㅋㅋㅋㅋ

초딩 2021-07-13 11:54   좋아요 2 | URL
ㅎㅎㅎ 넵 맞는 말씁입니다.
그리고 출간 축하드려요~!!!!👍🏻👍🏻👍🏻

그렇게혜윰 2021-07-13 11:55   좋아요 2 | URL
북콘서트에서 들으면 대체로 뭉클하고 더 좋더라구요 ㅋㅋㅋ 감사해요♡

붕붕툐툐 2021-07-12 0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초딩님의 독서는 감탄을 할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런 페이퍼 넘나 좋아요~ 거를 책도 알려주시고, 거를 오디오북도 알려주시고~
약은 약사에게, 낭독은 성우에게!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 2021-07-13 11:57   좋아요 1 | URL
ㅎㅎ 솔직히 하지만 조심스럽게 평 써보려하고 있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비유 라이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초란공 2021-07-12 0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종이책과 오디오북을 함께 읽으시다니요^^ 오디오북까지 ~~~ 시상하부 이야기는 여기서 읽으셨던 거군요^^ 눈 밝으신 초딩님! ㅋ

초딩 2021-07-13 11:58   좋아요 1 | URL
ㅎㅎ 맞습니다. 시상하부 이 책에서 읽고 초란공님에게 댓글 달았습니다 ㅎㅎㅎ
눈밝은 초란공님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1-07-12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자님보단 성우! 뇌과학 저 이 책 사서 아이에게 던져줬어요. 너 읽고 엄마 읽으마. 아마 이번생엔 힘들지 않을까싶어요 ㅎㅎ*^^*

초딩 2021-07-13 11:58   좋아요 2 | URL
역시 대단 대단 ㅎㅎㅎㅎ
:-)
좋은 하루 되세요~👍🏻👍🏻👍🏻😍😍😍
 

얼마 전 <작가는 처음이라> 에서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의 내용을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용했다는 포스팅을 썼었습니다.

나무에게 미안해야 할 것 같다.


그 글을 작성하고,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을 잠실 교보문고의 평대 하단에서 겨우 찾아 구매했었습니다. 책을 읽어 갈수록 두 책의 겹치는 내용이 계속 발견되어 제가 속이 다 상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출판사에 메일을 드려 이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귀사의 책을 다른 책에서 부적절하게 인용한 것 같다고요. 카시오페아 출판사에서 고맙다 말과 함께 일의 처리 과정도 알려주시겠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답장이 왔습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의 저자께서 참고 문헌에는 책을 기재했지만 그래도 인용의 잘 못을 인정하셨고, 바로 잡겠다고 했답니다.

<작가는 처음이라>의 작가님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많이 배우셨을 것이고, 인용이 제대로 표기된다면,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일처럼 기쁘고 뿌듯합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책을 내고 싶어 하고 또 냅니다.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책을 통해 강의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서, 또는 버킷리스트의 한 목표로 말입니다.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지만, 이렇게 새로운 책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책을 많이 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내기 위해서는 책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참고 도서도 20권 이상 봐야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책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니, 결국 '책'이 더 많이 화자 될 것으로 생각해서입니다.


두 책에 감사합니다.

두 책을 통해서 출판과 출판 생태계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고, 두 책과 출판사에 작은 기여를 하게 된 것 같고, 이렇게 저 자신도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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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7-10 17: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번거로우셨겠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셨네요. 책을 내는 과정에 저자의 땀과 노력이 가득할텐데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요!

초딩 2021-07-10 18:20   좋아요 6 | URL
네 예전에 트위터는 리트윗할 때 원저자가 잎으로 오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원저자를 다시 뒤로 보낸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인색한데 그런 갓은 오히려 함께 퇴보하는 것 같아요 :-)
격려 감사합니다~

scott 2021-07-10 17: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초딩님이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셨고
두분 저자와 출판사 모두 상처 받거나 피해가 가지 않게
신중하게 행동 하신 점(멋지쉼)

초딩님의 말씀처럼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 진 것 만큼 출판사 저자 모두 책임감도 커져 가고 있겠죠
1인 미디어 시대에 1인 출판사가 많아 지고 있고 이에 따른 여러 기타 문제점들
초딩님이 잘 지적 해 주셨습니다

우리모두에게 큰 교훈을 주쉼 ^ㅅ^

초딩 2021-07-10 18:22   좋아요 6 | URL
scott님을 비록해 많은 분들이 조예가 깊고 보이지 않게 좋은 일들을 많이하시는데
제가 좀 드러내 놓은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합니다.
책 낼 때 고려할 sns들을 위 책에서 소개하는데
언젠간 북플도 거론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ㅎㅎㅎ

독서괭 2021-07-10 17:28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와 초딩님이 좋은 일을 하셨네요!! 멋진 독자이십니다^^

초딩 2021-07-10 18:23   좋아요 6 | URL
앗 감사합니다~
초란공님이 말씀하신 눈 밝은 독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려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초란공 2021-07-10 18:2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역시 초딩님! 초씨 집안의 자랑이시죠 ~!! 이럴 때 아는척하기 ㅋㅋ

초딩 2021-07-10 18:28   좋아요 6 | URL
ㅎㅎㅎ 이제 정말 초씨 패밀리가 된것 같습니다 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페넬로페 2021-07-10 18:4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번거로우셨을텐데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셔서 이렇게 두 책 모두에 좋은 결과 있게되어 저도 기쁩니다~~
눈 밝은 독자라는 말이 좋습니다^^

초딩 2021-07-11 22:24   좋아요 2 | URL
^^
우리 모두 눈밝은 독자이고 행동하는 읽는이 입니다 ^^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7-10 2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행동하는 독서인인 초딩님 멋지시네요~!! 저라면 책을 읽었어도 저런부분을 찾지도 못했을 거 같아요👍👍

초딩 2021-07-11 22:24   좋아요 3 | URL
^^ 아구 감사합니다. 파랑님 ^^
책을 연이어 읽어 더 잘 찾은 것 같아요 ^^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07-11 1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멋져요 ㅎㅎ 초딩님도 좋은 경험하셨다지만 출판사나 작가님도 초딩님 덕에 좋은 경험 하셨을 듯 *^^*

초딩 2021-07-11 22:25   좋아요 4 | URL
^^
정말 어쨌든 출판사와 저자분들과 직간접으로 소통하게 되어 아주 신기 했어요 ^^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하나의책장 2021-07-16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동하는 독서인이시네요! 초딩님, 너무 너무 멋져요❣
 

"불안한 사람들", "아버지와 아들"

어설퍼 보이는 은행강도가 인질극을 어쩌다 벌인 이야기. 전개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초반에 사건은 끝나 있었다. 그 끝의 원인이며 그 원인이 현재와 연결된 실타래며 뭐 이런 것들로 이 두꺼운 책을 채울 수 있을까? 저자가 아무리 위트가 넘치고 깃털처럼 가벼움에 깃털보다 무거운 철학을 잘 버무린다 해도 버거워 보이고 억지처럼 보였다.


이야기는 다리의 역할을 건너는 것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리를 바라보던 사람들도 끌어들인다. 치밀하게 그리고 웃기고 슬프게.

티격태격의 도를 넘어선 두 경관은 부자지간이었다. 그들의 대조는 종이와 컴퓨터로 시작으로 모든 아들과 아버지 그리고 자식과 부모, 끝 즈음과 시작으로 확장되어 닫힐 줄 모른다. 그리고 벽에 커피잔이 날아가 부서진다. 아들이 아닌 아버지가 던진 것으로.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처럼 제 역할과 입장에 맞춰서 대조적이지는 않다. 신구로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이 그들의 교집합이 '직업'이 대체되어 대리만족 되기를 바랬지만, 그대로 대물려졌고 역시 그 다리를 촉매제 역활을 한다. 선분으로 대립 된 줄 알았는데, 하나의 차원이 더해진다.

오디오북에 이어 구매한 종이책이 방금 도착했다. 마음에 드는 노란색 표지의 '불안한 사람들'은 10시간 분량 이상으로 피서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작가는 처음이라"

책은 두 권인데, 콘텐츠별로 구매하니 5번 샀다. 콘텐츠는 유사한데 출판사도 저자도 다르다. 두 권의 책 중 한 권이 평대 아래에서 2cm 폭을 겨우 차지하고 있었다. 어렵게 찾아 힘들게 빼서 계산했다. 반복되는 콘텐츠를 보고 있으니 출판사도 저자도 속상할 것 같아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 쓰기 기술은 에디터를 변호하고 저자를 잘 종용해서 한쪽으로 치우치기는 하지만, 얼마나 고초가 심했으면 이렇게 하소연하듯이 쓸까 생각했다. 13년 편집자의 출판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실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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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tranger 2021-07-08 0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선작 선정, 축하드립니다. ^^

초딩 2021-07-08 10:3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안전한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1-07-08 1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전한 하루˝라는 인사가 아주 특별하게 들리는 7월 8일이네요. 모두 안전하시길!

초딩 2021-07-10 15:57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
정말 4단계로 힘드신 분들이 또 많이 생겨 가슴아픕니다. ㅜㅜ

2021-07-10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0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느 일요일과 같이 잠실 교보문고 들렀다가 잠실 알라딘을 갔다. 방금 팔고 간 코너를 보고 몇 권의 책을 검색하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다. 마스크를 쓰라고 할까? 아니었다. 럭키백! 알라딘에도 럭키백이 있나? 그래서 계산대로 달려갔다.


"럭키백은 뭐에요? 안에 책이 들었나요? 굿즈가 들었나요?"

(미소와) "... 에코백입니다"

"아.. 네"

"하지만 럭키백을 사시면 3만 포인트를 주시고 그 3만 포인트를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커피를 포함해서 책과 굿즈 계산할 때 10% 할인해준답니다"

"와! 주세요! 아 조금 이따 책 살 때 같이 살게요!"


그리고는 이 카키색으로 골랐다. 국방색을 싫어하지만, 이 국방색은 너무 예뻤다. 그리고 3만 포인터라니! 30만 원치 살 동안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의 구매 속도로 봐서는 잠실에서 3~4개월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날은 운 좋게 (?) 지난주에 못 봤던 챕터 북 두 시리즈가 있어서 16권을 샀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가볍고 아주 단단해 보인다. 알라딘 올 때마다 쓰기에 딱이다. 좀 많이 예쁘고 멋지다 ㅜㅜ

책을 가득가득 담고 다닐 생각에 신난다. 수납도 좋다. 1만4천 원에 3만 포인트라니! 여러 개 구매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을 깜빡했다. 색깔이 4개인데 그러면 12만 포인트!


그리고 주차비를 위해 목록에 있던 두 새 책을 교보문고에서 샀다. 한때 교보문고 최고 등급을 계속 유지했는데, 커피도 안 주고 잠실 교보는 등급에 상관없이 3만 원 이상이면 2시간 무료 주차 혜택이 있으니,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어 이젠 등급을 신경 안 쓴다. 카이스트 김대수 교수님의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에서는 뚜렷하고 손에 잡히는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공부보다 게임을 더 많이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게임의 보상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부는 열심히 해도 얻게 되는 보상이 명확하지 않다. 학교 의자가 공부를 잘 할수록 업그레이드된다든지 교문을 지날 때 배경음악이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든지, 그런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으면 공부를 게임처럼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또 줄 세우기의 비난을 면치 못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에코백으로 알라딘은 뜨고 교보문고는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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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7-05 22:5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ㅎㅎ 에코백이 혹하게 생겼어요. 카키색 예쁜데요 *^^*저도 카키색 좋아해요. 남편이 맨날 입대해서 원없이 카키색을 누리라고 ㅎㅎ

초딩 2021-07-05 22:55   좋아요 4 | URL
우하하하 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
암튼 이거 색 넘 예뻐요~ :-)

청아 2021-07-05 23:41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같이 입대해요 미니님! 저도 이 컬러 애정함요^^♡

난티나무 2021-07-05 23: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온라인 중고매장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 저는 잠시 갈등하다 안 샀는데 가방 이쁘네요.^^

초딩 2021-07-05 23:26   좋아요 6 | URL
요즘은 중고매장도 자주 가서 샀습니다 :-) 중복 구매 되면 하나 더 사서 드리고 싶네요 ~

새파랑 2021-07-05 23: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작년 럭키백 보다 훨씬 더 좋아보이네요~!! 저거 구매하면 할인되서 좋더라구요

초딩 2021-07-05 23:34   좋아요 5 | URL
ㅜㅜ 네 커피까지에 단박에 뛰어갔었어요 ㅎㅎ :-)
지구 방석도 샀는데
이제 문구류도 더 가볍게 쇼핑을 ㅎㅎㅎ

청아 2021-07-05 23:4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교보문고 임원이나 홍보팀에서 이 글을 보고 반성좀 하길 바래봅니다ㅋㅋㅋㅋ

초딩 2021-07-05 23:47   좋아요 6 | URL
근데 꿈쩍도 안 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일하시는 분들은 참 친절하고 열심히시던데 ㅎㅎ 좀 안타까워요

햇살과함께 2021-07-05 23:4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거 계정당 하나만 적용 되요~ 저는 작년에 남편 계정도 해서 2개 했네요~

초딩 2021-07-05 23:48   좋아요 7 | URL
아하 하나씩이네요 ㅜㅜ 가족 동원 해봐야겠습니다 3만원 소진을 고려해서 :-) 좋은 밤 되세요~

그렇게혜윰 2021-07-05 2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퇴근길 동선이 바뀌면서 매장 갈 일이 없어져 작년거 13500원을 못쓰고 ㅠㅠㅠ 올핸 패스요. 다만 저 가방은 예쁘네요^^ 이노무 물욕!!!

scott 2021-07-06 07:47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그냥 이번에 ‘에코백‘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22주년인데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할인폭 줄이고(물론 문구류까지 넓혔지만)
22퍼센트는 할인해줘야 하는뎅 10퍼센트로 줄인,,,
22주년 럭키백은
한정수량 매장당 천개만 구비해놓고
그 속에 텀블러 드립백 북파우치_북마크 북노트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만들어야 럭키백!!
초딩님 몇개 더 사고 싶어하시는데
제가 찬물을 끼얹고 감요
.
∧∧ ☆
☆ ( ´ ∀ˋ)ノ
( O ☆
ᒐ ´ *

bookholic 2021-07-06 05:13   좋아요 6 | URL
알리딘은 고객의 소리를 듣지 않는 건가요???
럭키백 혜택이 점점 줄어드네요 ㅠㅠ
예쁜 디자인으로 유혹하는 작전으로 바꾼 것인가요?

그렇게혜윰 2021-07-06 07:44   좋아요 6 | URL
맞아요 작년 혜택 그대로여도 매장 멀어 안 하려고 했는데 이번 혜택보곤 뒤도 안 돌아봄....그냥 에코백만 예쁜...

그렇게혜윰 2021-07-06 07:43   좋아요 6 | URL
작년에도 커피는 됐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07-06 10:17   좋아요 6 | URL
별거 다 아는 scott님. 쓴소리 전문가. 알라딘 저격수. ^^;;

초딩 2021-07-06 19:58   좋아요 4 | URL
결국 10퍼센트 할인을 해도 많이 팔 수록 이익일 것인데
해마다 줄이는 건 아타깝네요.
출판이 불황이긴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ㅜㅜ 저도 안에 뭔가 들었을 중 알았는데 ㅎㅎㅎ

오늘도 맑음 2021-07-06 13: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국방색^^ 남성들 대체로 싫어하신다는ㅋㅋㅋㅋㅋㅋ

초딩 2021-07-06 19:58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맞아요 맞아
근데 바지 반이 국방색인 걸 확인했어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07-06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야~ 신난 초딩님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가방 넘 예뻐요~ 혜택도-스콧님 들음 노하시겠지만 전 첨 들어서- 괜찮은데용?ㅎㅎㅎㅎ
럭키백이니만큼 책과 함께 행운도 우르르 받으시길! 하긴 폐휴지에서 전집 주우시는 분이시니, 행운은 이미 풀충전이신가?ㅎㅎㅎㅎ

초딩 2021-07-06 22:3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전집 기억하시네요 ~
럭키백 처음 사봐서 마냥 좋기도 합니다 ㅎㅎㅎ

얄라알라 2021-07-07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렇게 대강대강이네여. 저도 어제 10시 문닫기 직전 알라딘 매장에 가서 초딩님 집으신 것과 똑같은 에코백 집고 10%할인은 봤어도 30000포인트는 놓쳤어요. 튼실하게 생겼네 하고 내려놓았는데 혜택 좋은데요^^

초딩 2021-07-10 15:59   좋아요 0 | URL
ㅜㅜ 아구 아쉽네요.
북사랑님 잘 지내시죠~ ^^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Book] 향수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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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의 이 사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자신의 천재성과 은둔자와 같은 기이함을 투여한 그르누이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고 했을까?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의도했을까?

한쪽 도시의 끝에서 다른 쪽 끝의 도시에 있어도, 몇 개월 아니 몇 년이 지나도 맡았던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이 기괴한 천재는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는 최고의 향수를 제조하기 위해 25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을 무감각하게 살해하는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재능으로 부와 명성과 탐욕을 얻었던 이들은 모두 죽으며, 마지막엔 25번째 피해자의 아버지는 그르누이의 향수 때문에 딸을 죽인 살인마인 그를 무척 사랑하게 되고 아들로 삼고자 한다. 탐욕으로 그 대상을 얻고 난 비극적 종말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냄새를 알고, 어떤 향수든 만들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은 냄새가 나지 않아 결국 인간 냄새까지 만드는 모순된 천재의 비애를 그리려고 했을까?

8년 이상 독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무르며 4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2천만 부 이상 팔린 이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왜 그토록 팔리고 읽혔을까?

역자의 말대로 '향수'는 소재가 특이하고, 18세기 풍속도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고, 독일 특유의 철학과 문학을 결합했지만, 난해하지 않고 쥐스킨트의 치밀한 문장력으로 독자를 작품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첫 작품이며 또한 대표작이다.

그런데, 이 18세기 프랑스의 한 남자로 무엇을 전하려고 한 것일까?


18세기 프랑스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혐오스러운 천재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천재적이면서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

단지 그의 천재성과 명예욕이 발휘된 분야가 역사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냄새라는 덧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중에서, p6


시각이 컴퓨터 네트 속도인 초당 1,250MB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면, 후각은 청각과 함께 초당 12.5MB이다. 그리고 우리 뇌는 시각을 처리하는데 더 많은 영역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The bandwidth of our senses by Tor Norretranders.


오늘 아침을 떠 올려본다. 일어나기 전 베개를 중심으로 몸을 비틀어 자고 있어서 어깨와 허리에 기분 좋은 비틀림이 느껴진다. 아침의 부산스러운 소리가 백색소음처럼 잠을 깨우지는 않고 들려온다. 십 년은 넘게 함께해온 친근한 매트리스가 요는 어디로 간데없어 내 손바닥에 그대로 느껴진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여느 때 보다 촉촉하다. 축축하지는 않고. 눈을 뜨기 시작하면 시각에 온통 집중되어 나머지 감각들은 존재를 인지하기 어렵다. 콘푸로스트에 우유를 붓고 한입 뜨니 우유가 달다. 국처럼 들어 우유만 또 마셔본다. 그리고는 운전을 좀 했다. 논슬립패드형 주차번호판의 숫자 하나가 어디로 달아나버려 집에 있는 하얀색 둥근 주차번호판을 대신했더니, 그 번호판은 앞 유리에 반사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낸다. 공중에 UFO가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후각은? 후각은 잠자는 동안도 잠에서 막 깨어날 때도 아침을 간단히 먹을 때도 운전을 할 때 느껴보지 못했다. 그리고 의도해서 후각을 발휘하기 위해 그르누이처럼 콧구멍을 벌렁거려봤지만, 난 그의 천재성과는 무관하다. 콧구멍을 좀 만져보지만, 수염의 촉감이 기회다 싶어 내 손가락에 자신을 어필한다.

일상에서 후각은 특별한 순간에만 찾아오는 것 같다.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쁠 때. 그리고 다른 감각의 원시적이고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생존'과 '종의 번식'에 따라 후각은 자신의 제역할을 충실히 할 뿐인 것 같다. 안전한 사회가 되고 일상에서 '종의 번식'에 관계된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다. 향 좋은 핸드크림이나 방향제를 통해 잠시 느끼다 익숙해져 그마저도 느낄 수 없다.

향수.

특별한 모임이나, 치료, 남녀의 만남에서 어렵게 후각이 주요 등장인물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향수'가 있다.

우리의 오감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오감이 제 기능을 덜하거나 못할 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한시적으로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우리는 잘 적응하지 않는가?

인간이 인지하는 일상에서의 빈도와 중요성은 그 인간의 삶의 수준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정치도 패션도 생각할 여유가 있는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후각과 그 후각의 고도화에 서 있는 향수는 인간이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어야 생각해볼 수 있는 감각 같다. 그리고 그것을 수준 높게 (?) 쥐스킨트가 향수에서 다룬다.

'감각하다'는 다음과 같이 외부 세계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랬던가. 그르누이는 냄새의 천재이지만, 정작 자신의 냄새는 맡지 못한다. 그리고 최고의 향수를 만들고 모든 바깥세상의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됨을 느끼지만, 그 추한 모습에 정작 얻은 것이 이런 것이냐며 실망하고 자신의 몸에 "그가 병마개를 열었다"라는 문장과 함께 향수를 붙는다. 공동묘지의 온갖 하층민들은 달려들어 그를 서른 조각으로 나누어 식인한다.


감각하다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리다.


sense

a faculty by which the body perceives an external stimulus; one of the faculties of sight, smell, hearing, taste, and touch.


인간 세상이 발전하면서 후각의 비중이 커진 하나의 모습으로 그르누이가 등장한다.

외부 세계를 무한히 감각하지만, 자신은 느낄 수 없었다.

이제, 감각하는 것을 넘어 외부 세계가 자신을 감각하게하고, 자신을 느낄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조정되는 외부 세계는 추하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자멸한다.

'도를 넘었다'는 말이 어울리며, 그것은 우리 인간이 어떤 자연스럽게 설계되고 의도된 것을 넘어설 때, '자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쥐스킨트는 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이 위대한 책의 '던짐'을 유추해본다.

그가 병마개를 열었다. 판도라의 상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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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4 17: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논문을 읽는 기분이 드는 리뷰에요. ‘후각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 ㅎㅎ
이 작품은 책도보고 언젠가 영화도 본것 같아요. 전 후각이 둔한걸 보면 발전형 인간은 아닌거 같아요 ㅡㅡ

초딩 2021-07-04 22:23   좋아요 2 | URL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오래전 봤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납니다. 향수를 자신에게 붓자 사람들이 달려들었고, 형체도 없이 사라진 그르누이를요.
전 이 책 덕분에 제게 후각이 있는지 미안하게 인지했네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07-05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향수가 이성적으로 해부된 느낌 ㅎㅎ 색다르고 재미있어요 리뷰가. *^^*ㅎㅎ 저는 향수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콘트라바스 참 좋아했어요. *^^*

초딩 2021-07-05 19:00   좋아요 2 | URL
색 다르게 봐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요즘 또 뇌과학책을 읽다 얼마전 시각화 관련 내용이 생각나서 같이 버무려 봤어요 :-)
좋은 저녁 되세요~